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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박형식-서강준 비집고 들어왔다…주말드라마 3파전 [줌인]

박형식, 서강준, 이제훈. 주말드라마가 이 세 남자를 중심으로 3파전 구도로 펼쳐진다. 장르도, 작품의 분위기도, 캐릭터의 특징도 각양각색. 치열한 경쟁에서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시선을 모은다.배우 이제훈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지난 8일 첫 방송되며 금토일 주말드라마 3파전이 형성됐다. 박형식 주연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과 서강준 주연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2주 먼저 시작하며 한창 방영 중인 가운데 뒤늦게 스타트를 끊은 ‘협상의 기술’은 1회 3.3%를 기록한 후 2회 만에 시청률 6%를 돌파하며 맹추격을 시작했다.◇ ‘협상의 기술’ 6% 돌파 맹추격‘협상의 기술’은 ‘백사’라고 불린 대기업의 M&A(인수합병)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 이제훈이 11조 원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위기에 빠진 산인그룹을 구하러 온 협상 전문가 윤주노 역을 맡았다.‘협상의 기술’은 M&A라는,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등장시킨다는 점이 다른 작품과 가장 큰 차별점이자 매력이다.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은 ‘하얀거탑’, ‘밀회’, ‘졸업’ 등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현실감있는 연출을 선보여 온 감독으로 이번 ‘협상의 기술’ 역시 특유의 색깔이 돋보인다. 어려운 경제 용어와 복잡한 협상 과정이 수시로 등장함에도 이를 쉽게 풀어내 시청자가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백발로 변신한 이제훈은 냉철하면서 인간적이기도 한 양면성을 미세하게 변하는 표정과 눈빛, 조곤조곤한 말투로 표현해 내며 캐릭터와 일체화된 연기를 선보였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멜로 드라마를 많이 선보여 온 안판석 감독이 오랜만에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을 맡은 것이라 기대된다”며 “M&A가 어떻게 일어나고 협상의 어려운 과정들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다뤄진 적은 많지 않았고, 이런 장면을 보는 재미가 높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 ◇ ‘보물섬’ 선두 굳건히 지켜 박형식 주연의 ‘보물섬’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최근 6회는 11.2%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선두를 굳건히 했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의 뒤에 있는 악의 축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이다.‘보물섬’은 돈과 권력을 향한 각기 다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빠르고 긴장감 있게 전개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서동주가 연인과 조직의 배신을 당하거나 총에 맞은 뒤 깨어난 뒤 기억상실에 걸리는 등 온갖 극적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클리셰 범벅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박형식, 허준호 등 주연 배우들의 호연이 서사에 개연성을 부여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선한 얼굴,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 연기로 익숙했던 박형식이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변신으로 보는 재미가 높다는 평이다.정 평론가는 “‘보물섬’은 기억을 상실한 박형식이 앞으로 어떻게 기억을 되찾고, 찾은 후 어떤 반전을 맞게 될지, 그의 머릿속에 있는 비밀번호를 알아내려는 주변 인물들의 노림수 등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긴장감이 계속 유지된다면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서강준 외모 열일했으나 주춤한 ‘언더스쿨’서강준 주연의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에이스 요원 정해성(서강준)의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 실제 30대 초반인 서강준이 고등학교 안에서 교복을 입고 작전을 벌이거나 그의 수려한 미모를 보는 재미가 높은 작품이다. 서강준이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과 서열 다툼을 경험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장르적 재미도 높다는 반응이다. 극중 기간제 교사 오수아를 연기하는 배우 진기주와 서강준의 멜로 케미도 호평을 얻고 있다.다만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4회 8.3%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뒤 지난 8일 방송된 6회는 6.7%로 다소 하락했다. 이는 같은 날 ‘협상의 기술’ 1회가 시작되며 시청자가 분산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평론가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금괴를 찾으려고 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익살스럽게 그려지는 점이 매력인 드라마”라며 “세 작품 모두 현실성, 다크함, 유쾌함 등 색깔이 다르다. 취향의 문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완성도가 흥행에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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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의 재발견… ‘보물섬’으로 풀베팅 매운맛 선사 [RE스타]

단연 박형식의 재발견이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서 인생 ‘풀베팅’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운맛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의 뒤에 있는 악의 축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을 그린다. 박형식이 연기하는 극중 서동주는 대산그룹의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시키면 하는 인물로, 한 번 보면 모든 걸 기억하는 ‘포토 메모리’라는 능력으로 회사 회계 보고서의 오류를 찾고 대산그룹의 회장 차강천(우현)의 신임을 얻는다. 권력을 얻기 위해서 날달걀 두 개를 소주에 타먹는 회장의 난해한 입맛에 맞춰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얼굴이면 얼굴, 능력이면 능력, 다 갖춘 완벽한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서동주는 사랑 앞에서만 연약해지는 면모를 지녔다. 대산그룹 회장의 외손녀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첫눈에 반한 대산에너지의 직원인 여은남(홍화연)을 선택한다. 성공의 길로 가는 지름길 대신 사랑을 택한 서동주가 맞닥뜨린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이다. 박형식은 대산그룹 회장의 외손녀인 여은남을 결혼식에서 마주한 뒤 나락으로 치닫고 욕망에 휩싸이는 서동주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서동주는 총을 맞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극적으로 살아난다. 2조 원의 비자금이 든 통장의 비밀번호를 혼자 기억하고 있는 서동주는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자극적인 전개가 이어지는 ‘보물섬’에서 박형식은 오로지 연기력 하나로 개연성을 채워나간다. 총살, 기억 상실 등 다소 극단적인 소재도 박형식의 열연과 만나면 긴장감을 조성하는 서사가 된다. 박형식은 강렬한 반전을 주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를 진행해 나가야 하는 인물을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피, 싸움, 돈과 권력을 향한 욕망이 난무하는 ‘보물섬’의 어두컴컴한 화면 속에서 선 굵은 표정을 보여주는 박형식의 얼굴은 무척이나 낯설다.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가 고운 얼굴을 지우고 복수극의 주인공으로 돌아온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변신이었다. 박형식은 2010년 SBS ‘검사 프린세스’에서 이름도 없는 클럽 남성 역할 등 단역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해 15년 동안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KBS2 ‘화랑’, tvN ‘청춘월담’을 통해 사극,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판타지, tvN ‘해피니스’에서 좀비 아포칼립스, JTBC ‘닥터슬럼프’를 통해 의사 역할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러나 박형식이 맡아온 대다수의 캐릭터는 밝고 유쾌했다. 대중이 기억하는 박형식은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의 모습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게임회사 대표 안민혁 역할로 괴력을 가진 도봉순(박보영)과 유쾌하면서 러블리한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보여줬고, 전작인 ‘닥터슬럼프’에서는 의료 사고로 100억 원의 빚을 얻게 되면서 슬럼프에 빠지지만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성장형 인물을 연기했다. 그런 만큼 ‘보물섬’은 박형식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박형식이 배우로서 쌓아온 이미지와 정반대의 캐릭터라는 점 때문이다. 박형식은 ‘보물섬’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인사드렸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서동주로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박형식의 매운맛은 ‘보물섬’을 위해 쏟은 그의 노력에서 비롯된다. 액션부터 수영까지 박형식은 어려운 장면도 직접 소화했다. 특히 박형식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장면을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직접 ‘망망대해’에 입수해 촬영했다. 이러한 박형식의 노력 덕분일까. ‘보물섬’은 1회부터 4회까지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지난 1일 방송된 4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까지 돌파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형식은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던 모습과 완전 상반된 연기를 하고 있다. ‘보물섬’에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로맨스 장르를 주로 하던 과거와 다르게 연기에 깊이감과 내공이 생겼다”며 “외면적인 모습을 통해서도 이전과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고, 수난을 당한 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보여주는 어려운 내면 연기까지 잘 소화해야 하는 배역을 맡아서 활약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0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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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의 역사’ 측 “‘학폭 의혹’ 송하윤, 구체적 편집 여부 확인해줄 수 없어” [공식]

드라마 ‘찌질의 역사’ 측이 ‘학폭 논란’에 휩싸인 배우 송하윤의 구체적인 편집 여부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6일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일간스포츠에 이 같이 말하며 “다만 송하윤은 3,4회 이후부터 출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찌질의 역사’는 스무 살 네 명의 소년들이 사랑과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청춘 성장 코미디 드라마다. 웹툰을 집필한 김풍 작가가 드라마 집필에도 참여했다.‘찌질의 역사’는 지난 2020년 제작이 확정된 후 2023년 촬영이 완료됐으나, 2021년 주연 배우 조병규에 이어 지난해 4월 송하윤까지 ‘학폭 의혹’으로 공개가 잠정 미뤄졌다. 앞서 송하윤은 지난해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에 휘말렸다. 당시 송하윤은 반포고등학교 재학 당시 1시간 30분 동안 남성 후배 A씨의 따귀를 때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송하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동창 B씨의 주장과 함께 송하윤이 고등학생 시절 강제 전학을 당했다는 이야기까지 퍼졌다.킹콩 by 스타쉽은 “송하윤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사안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 B씨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졌고, 결국 송하윤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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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한양’ 배인혁, 응원단 선배→사극 왕자님까지 접수 [RE스타]

배우 배인혁이 캠퍼스물에 이어 사극까지 접수했다.지난해 12월 21일 첫 방송된 채널A 주말드라마 ‘체크인 한양’은 돈만 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조선 최대 여각 용천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로맨스 사극이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4회는 호평 속 자체 최고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달성하며 채널A 주말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배인혁은 극중 조선의 왕자 무영군 이은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무영군 이은은 왕실의 치부책이 담긴 금고 열쇠인 황동금시를 찾아야 한다는 목표로 용천루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교육생으로 들어가는 인물이다. 무영군 이은은 ‘조선시대에 자본주의가 들어온다면’이라는 가상 세계관을 가진 용천루에서 돈만 있으면 누구나 왕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왕권 모독이라며 혼자 발끈하거나 시도 때도 없이 다른 교육생들에게 “무엄하다”라고 외친다. 배인혁은 각자의 사정 때문에 용천루에 들어온 여러 인물들의 갈등이 계속해서 공개되는 스토리 속에서 무영군을 능청스럽게 연기, 긴장감을 풀어주고 융화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또 배인혁은 왕권을 강화시키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황동금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체크인 한양’의 사극서사 중심을 잡고 이끌어 가고 있다. 황동금시를 찾는 과정에서 여자이지만 아빠의 유언으로 인해 남자로 살아가고 있는 홍덕수(김지은)와 로맨스를 형성하는데, 배인혁은 왕자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함께 다정하고 로맨틱한 면모를 같이 보여주면서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뽐낸다. 배인혁은 김지은을 두고 정건주와 삼각 관계를 형성하면서 로맨스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배인혁은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해 ‘연남동 키스신’, ‘엑스엑스’ 등 다수의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2020년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로 지상파에 처음 진출한 배인혁은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왜 오수재인가’ 등의 작품에서 대학생 역할을 주로 맡아오며 훈훈한 매력을 뽐냈다. 배인혁은 지난 2022년 방송된 SBS ‘치얼업’을 통해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희대학교 테이아 응원단장 박정우 역할을 위해 몇 달 동안 안무 연습을 하며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대학 응원단 선배’로 완벽 변신, 캠퍼스 물의 청춘 분위기를 잘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이 방송된 2022년 ‘S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면서 주연 배우로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다.대학생 역할을 주로 맡아온 배인혁은 tvN ‘슈룹’,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이어 ‘체크인 한양’을 통해 3번 연속 사극에 출연했다. 다만 ‘슈룹’에서는 세자 역할을 맡아 피를 토하며 빠르게 죽음을 맞이했고,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는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모습을 연기했다. ‘체크인 한양’은 배인혁이 주연 배우로서 사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나가는 첫 작품인데, 지금까지 쌓아온 사극 경험을 통해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배인혁은 제작발표회에서 “‘체크인 한양’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사극 작품에서 스토리를 전개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허당미와 함께 귀여운 모습이나 많은 것에 서투른 모습을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배인혁은 왕자 신분을 숨기면서 다른 성향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았는데 상당히 어려운 역할임에도 잘 소화해내고 있다”며 “남장 여자 역할을 맡은 김지은이 보여주는 통통 튀는 캐릭터를 옆에서 잘 받쳐주면서 긴장감 있게 로맨스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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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한양’ 김지은, 첫 사극으로 눈도장 [RE스타]

배우 김지은이 첫 사극 ‘체크인 한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지난해 12월 21일 첫 방송된 채널A 주말드라마 ‘체크인 한양’은 돈만 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조선 최대 여각 용천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로맨스 사극이다. 4회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달성했는데 해당 수치는 채널A 주말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또 넷플릭스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에 ‘오징어 게임’, ‘옥씨부인전’을 이어 3위(1일 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극중 김지은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여자라는 성별을 숨기고 용천루에 들어간 홍덕수 역을 맡았다. 홍덕수는 이름을 버리고 남자로 살아가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여자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남장여자 캐릭터다. 김지은은 제작발표회에서 남장 여자 역할을 위해 걸음걸이부터 메이크업까지, 남자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고민과 노력 끝에 남장여자 캐릭터와 완전히 일체된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또 김지은은 ‘체크인 한양’에서 배인혁, 정건주, 박재찬과 용천루 안에서 우정을 쌓아가면서도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재미와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2016년 CF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지은은 다양한 분야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천천히 실력을 쌓아왔다. 김지은은 웹드라마에도 출연하며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단역과 조연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데뷔 초 2PM, FT아일랜드, 데이식스 등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커리어를 쌓아왔다.김지은은 지난 2021년 방송된 MBC ‘검은 태양’으로 지상파에서 첫 주연으로 활약해 그해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검은 태양’ 이후로 ‘어게인 마이 라이프’, ‘천원짜리 변호사’,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등에 출연하며 법정물, 미스터리 등 장르물에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브랜딩 인 성수동’을 시작으로 ‘엄마친구아들’로 정소민 친구이자 119 구급대원인 정모음 역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도 활약을 보였다. ‘체크인 한양’은 김지은이 지금까지 쌓아온 내공을 폭발시킨 작품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지은이 지금까지 무게감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는데 남장여자가 등장하는 퓨전 사극에 첫 도전하면서 배우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남장여자가 등장하는 사극 콘셉트를 가진 드라마는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소재 중 하나다. ‘체크인 한양’에서 남장여자 역할을 맡은 김지은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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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엽 “말보다 눈으로 하는 연기, 통한 것 같아요” [IS인터뷰]

“말보다 눈빛이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그 눈빛을 읽어주셔서 너무 좋았죠.”배우 황인엽은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깊어진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 윤주원(정채연), 김산하(황인엽), 강해준(배현성)의 로맨스를 그린다.황인엽이 연기한 극중 김산하는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가졌지만 다정하고 속 깊은 남자 주인공이다. 황인엽은 한 살 어린 윤주원 역의 정채연과 멜로 호흡을 맞췄다. 그가 특히 이번 작품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눈빛 연기였다. 그는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만나 “사람은 다 다른 눈을 지녔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눈빛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4회에서 산하가 엄마와 얘기를 한 후 주원과 횡단보도에서 마주치는 장면이 있어요. 아무렇지 않은 척 마음을 잡고 있다가 주원을 보자마자 탁 풀어지며 ‘혼났어’라고 말하는데, ‘내가 이런 말 할 수 있는 건 너뿐이야’라는 눈빛이었거든요. 이걸 시청자들도 느껴주셔서 감사했어요.” ‘조립식 가족’은 전반부는 주인공의 고등학교, 후반부는 성인 시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에 30대인 황인엽은 교복 연기도 해야 했는데,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황인엽은 “교복을 입는 건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가 입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캐스팅을 해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며 “처음엔 ‘납득이 될까’ 싶었다. 요즘 10대는 어떤지, 이 친구의 10대를 상상하면서 연기했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호흡을 맞춘 정채연, 배현성은 20대로, 황인엽은 세 주인공 중 가장 연장자기도 했다. 황인엽은 “신조어, 릴스 같은 게 유행인데 나는 잘 모르니까 놀리더라. ‘오빠는 역시 모르는구나’, ‘형은 MZ가 아니야’ 하더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런 장난들이 두 사람이 먼저 저에게 다가와 주고, 손 내밀어 준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요즘 유행을 좀 알지 않나 싶다”고 미소 지었다.황인엽은 정채연과 극중 고등학생 시절에는 친오빠-동생 같은 가족 같은 사이였으나 성인이 된 후 이성적 호감을 느끼며 연인으로 발전하는 연기를 했다.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 10년이란 시간의 흐름을 연기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황인엽은 “쉽지 않았다. 고등학생과 성인 분량을 촬영할 때 텀이 일주일밖에 안 됐기 때문에 바로 연기하는 게 어렵긴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분명한 포인트는 산하는 고등학생 때부터 주원이에게 ‘우리 가족 아니야’라고 분명히 말하거든요. 그러니까 제 생각엔 주원은 산하를 가족으로 봤지만, 산하에게 주원은 처음부터 여자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후반부엔 산하가 주원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나왔고 연기할 때도 그렇게 접근했어요.” ‘조립식 가족’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3.7%를 기록, 1회 2.1%보다 오른 수치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서는 전 세계 140개국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황인엽은 오는 12월 팬미팅 투어를 나서는데 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멕시코, 칠레, 페루 등 중남미 팬들도 만날 예정이다. 높은 인기에 대해 황인엽은 “이게 무슨일인가 싶다. 진짜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실 줄은 몰랐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모든 순간이 다 만족스러웠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지 않고 계속 배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팬들이 저 황인엽을 꽤나 괜찮은 배우라고 생각해 주시는 게 중요하고, 그렇게 봐주시길 바랍니다.”강주희 기자 kj18@edaily.co.kr 2024.12.03 05:55
예능

백종원, 결국 눈물 쏟아… 6개월의 대장정 마무리 (‘백패커2’)

‘백패커2’ 백종원이 장사천재로 귀환한다.10일 방송되는 tvN 극한의 출장 요리단 ’백패커2‘ 24회에서는 배고픈 청춘들을 위한 식당인 청년밥상문간을 방문해 3,000원의 행복을 전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서울 서대문구에서 새벽부터 모인 출장단의 마지막 출장지는 청년밥상문간이다. 청년들이 3천 원짜리 김치찌개로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식당으로, 고물가 시대 배고픈 청춘들에게 3천 원의 행복을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출장단은 대학교 골목 안에 숨겨진 출장지의 정체를 파악한 뒤 “진짜 식당이잖아?”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백종원은 3000원 김치찌개로 식당을 운영한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무려 8년 동안 배고픈 청춘들을 위해 식당을 운영 중인 이문수 신부는 고시원에서 한 청년이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보고 식당을 열게 된 사연을 공개하며 “한 가지 음식만 제공하다 보니 좀 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치찌개의 주재료인 김치로 청년들을 위한 색다른 메뉴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한다. 이 같은 의뢰에 따라 출장단은 식당을 찾는 점심 손님 100명을 위해 ‘백패커’ 최초 장사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출장단은 “3000원짜리지만 30만 원 먹었단 생각을 하게 해줘야지”라고 각오를 다지지만 ‘백패커’ 사상 역대급 아담한 주방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김치찌개만을 위한 식당에서 백종원이 선택한 새로운 메뉴는 토핑 가득 추가한 김치만두전골. 이를 위해 400개 만두 빚기에 도전하는 출장단은 무아지경 김치 난타쇼와 함께 태극권을 연상케 하는 비빔쇼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백종원은 IMF 시절 직접 만두를 빚으며 만둣집을 운영했던 사연과 함께 김치만두 특급 레시피를 공개한다고 해 시선을 집중시킨다.작은 주방이지만 출장단은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준다. 24회 선공개 영상에는 오순도순 모여 장사를 준비하는 출장단의 모습이 담겨 흥미를 더하고 있다. 고경표가 노래를 흥얼거리자, 백종원은 “너 가수야?”라며 마지막 출장이 되어서야 고경표의 정체성에 관심을 두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고경표는 “저 홍서범인데요?”라며 종합 예술인을 센스 있게 표현해 웃음을 더하기도. 멤버들의 난데없는 자기소개 시간과 함께 허경환과 이수근은 자신들을 ‘닭장사’, ‘대리기사’라고 지칭한다.웃음 가득한 분위기 속에 출장단의 첫 장사도 막을 올린다. 처음 겪어보는 장사 시스템에 단체 멘붕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장사천재 백종원은 위기 속에서도 자신만의 전략으로 손님들을 사로잡는다고 해 그 활약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과연 백종원 표 김치만두전골이 청춘들의 입맛을 홀릴 수 있을지 출장단의 뜻깊은 도전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한편, 출장 요리단은 전국을 누비며 24개 출장지에서 135개 요리, 4011명의 배식 인원과 함께한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시즌 1~2 통틀어 7000명에게 의미 있는 한 끼를 대접한 출장단에는 이날 아주 특별한 선물이 도착하며 감동을 전한다고. 모두가 눈물 쏟은 출장단의 마지막 이야기는 10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tvN ‘백패커2’ 2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0 19:43
OTT

‘대도시의 사랑법’ 허진호 감독 “퀴어만의 이야기 아닌 삶에 대한 이야기” [IS인터뷰]

“‘대도시의 사랑법’은 원작 소설도 그렇지만 그냥 삶에 대한 이야기예요. 퀴어만의 이야기가 아닌 보편성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허진호 감독이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연출을 맡은 이유는 단순했다. 그가 지금까지 연출한 수많은 작품이 그러했듯, 보통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 그리고 퀴어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원작 소설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실 스케줄상 참여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막상 원작을 읽고 나니 하고 싶더라”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게이인 작가 고영(남윤수)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며 박 작가가 직접 극본에도 참여했다. 드라마는 총 8부작으로 4명의 감독이 2편씩 연출을 맡았다. 허 감독은 이 가운데 3, 4회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편 연출을 담당했다. 3, 4회는 대학을 졸업한 고영이 두 번째 사랑인 영수(나현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한국 멜로의 고전으로 꼽히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행복’ 등을 연출한 허 감독에게도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간단치 않은 작업이었다. 촬영 기간도 한 달 남짓으로 짧았고 준비 기간도 충분치 않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쉽지 않았다”, “어려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영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와닿게 표현하는 일이었다. 영수는 고영을 좋아하지만 자신의 성정체성을 남에게 감추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며 결과적으로 이런 성향 때문에 고영에게 쓰라린 상처를 주는 인물이다. 허 감독은 “자기 정체성을 숨기면서 되레 자신과 같은 동성애자를 공격하는 케이스가 있다고 하더라”며 “영수는 그런 인물인데 되게 비겁한 행동이고 그에게도 불행한 선택이겠지만 한편으론 연민을 느껴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극이 고영의 시점으로 진행되다 보니 영수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을 길게 할 순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다만 허 감독은 고영을 연기한 남윤수, 영수를 연기한 나현우의 이야기가 나오자 “대단한 배우들”이라고 연신 칭찬했다. 허 감독은 남윤수에 대해 “‘(남윤수 아니면) 이 작품을 누가 할 수 있겠어’란 생각이다. (남윤수를 보고)보통 연기가 아닌 것 같다고 느꼈고, 배우로서의 자세가 있었다. 그런 것 없이는 할 수 없는 작품”이라며 “동성애를 연기할 수 있는 용기라는 건 존경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느낀다. 만약 나라면 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나현우에 대해선 “표현력이 되게 좋은 배우다. 드라마 ‘인간실격’에서도 나현우와 작업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엄청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몸이 좋으면 고영이 좋아할 것 같아서 캐스팅 했다”며 웃었다. 공교롭게도 허 감독은 ‘대도시의 사랑법’ 공개 직전 신작 영화인 ‘보통의 가족’도 개봉하며 두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보통의 가족’은 자녀의 범죄 현장을 목격한 부모의 딜레마를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로, 그간 허 감독이 주로 작업했던 멜로 드라마와 또 다른 결의 이야기다.오랜 시간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장르에 꾸준히 도전하는 원동력을 묻자 허 감독은 “이전에는 처음 영화를 만들고 두 번째 영화 만들 때 텀이 되게 길었다. 그래서 제 별명이 ‘올림픽 감독’이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그냥 만들고 있는 상황이 가장 좋고 행복하다”고 털어놨다.“현장이 힘든데 또 그때가 가장 좋기도 해요. 말이 되나 이게?(웃음) 감독도 마찬가지로 촬영 끝나고 빨리 쉬고 싶어요. 그런데 내가 잘 모르는, 혹은 잘 만들 수 있을까 걱정되는 작품도 제의가 오거나 기회가 주어졌을 때 ‘노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하면서 해보는 것 같아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31 05:50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그림, 설레” [IS인터뷰]

“대한민국 드라마 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을 담은 작품은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을 선보이게 돼 설레는 마음이 커요.”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의 원작자 겸 극본을 맡은 박상영 작가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게이인 작가 고영(남윤수)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로, 퀴어 장르다. 드라마는 지난 2019년 박 작가가 내놓은 동명의 원작 소설에 담긴 메시지와 밀도를 최대한 담아내려 한 것이 특징이다. 박 작가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부담은 없었다. 망쳐도 내가 망친다는 느낌이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총 8부작인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손태겸(1·2회), 허진호(3·4회), 홍지영(5·6회), 김세인(7·8회) 등 4명의 감독이 2편씩 연출을 맡았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내 대본을 100% 다 찍어주신 감독님도 있었고 각색이 많이 된 경우도 있었다”며 “연출 포인트도 달랐고 소통 과정에도 굉장히 차이가 있었다. 작가들이 흔히 할 수 없는 경험이었고 즐거운 창작의 과정이었다”고 떠올렸다.‘대도시의 사랑법’은 지난 21일 티빙에서 공개되기 전 여러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퀴어 작품 공개를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민원을 제기하는 등 소란이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촬영 전 캐스팅도 어려웠고, 플랫폼 편성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작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박 작가는 “퀴어 소설 쓰는 작가로 8년 차가 됐고, 이런 종류의 반대는 이제 너무 익숙해서 별 느낌이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반대 보다는)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계세요. 저희가 드라마 오픈하고 나서 X(구 트위터) 트렌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에스파 신곡 ‘위플래시’보다 높았어요. ‘그냥 내가 같이 연애하고 나온 기분’이라는 평을 들을 때마다 너무 행복해요.” 특히 박 작가는 남윤수 캐스팅에 격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 그가 웃으면 따라 웃게 되는 마력이 있다”며 “조각한 듯 잘생긴 느낌은 아닌데 이웃에 있을 것 같지만 없는 얼굴이다. 친근함과 감정을 깊이 이입하게 만드는 마스크의 매력 있다”고 칭찬했다.“남윤수가 처음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진짜 ‘유레카’를 외쳤어요. 사실 캐스팅 물망에 올랐을 때 남윤수가 할 것 같다는 저의 어떤 무속적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 예감이 맞았다고 생각했죠. 게이 캐릭터를 재현하는 게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런 표현이 옳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게이 같아 보이는 연기였어요.”‘대도시의 사랑법’은 드라마 외에도 앞서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선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영화와 드라마로 모두 대중과 만나게 된 것에 대해 박 작가는 원작자로서 뿌듯한 마음을 드러내며 “영화와 드라마가 동시기 공개된 게 의도했던 건 아니었다. 두 제작사에서 이런 결정을 내려 주셨는데, 나와 내 친구들은 10월을 ‘대도시의 달’이라고 말하곤 한다”며 웃었다. 박 작가는 이어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에 대해 “영화는 재희(김고은)와 흥수(노상현)라는 인물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면서 특히 재희에게 포커스가 많이 가 있다. 여성으로서 삶의 애환들을 중심적으로 다룬다”며 “드라마는 고영이라는 주인공이 화자로 등장하고 퀴어 남성의 이야기가 주된 전개 방식”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인터뷰 말미 ‘기대하는 성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도 박 작가는 “기대하는 건 없다”며 쿨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그냥 기대하던 분들이 찾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너무 만족한다. 이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닿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책 속에서 살아 나온 것 같다’는 반응도 있더라고요. (드라마 공개에 대한)두려운 마음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랑 코드가 맞으니까, 제 팬들이라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했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30 06:06
OTT

‘대도시의 사랑법’ 남윤수, 치명적 보조개에 빠져든다

배우 남윤수가 조금 특별한 사랑을 묘사한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동성을 사랑하는 작가 고영의 20대부터 30대까지의 ‘연애 성장사’를 밀도 높은 연기로 그려냈다. 전매특허인 보조개 미소는 퀴어물이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마저 설득시킨다. 지난 21일 전편 공개된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며 박 작가가 직접 극본에도 참여했다. 드라마는 원작 소설에 실린 4편을 한 편의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결, 4명의 감독이 각각 2편씩 연출을 맡아 총 8편의 시리즈로 만들었다.남윤수는 주인공 고영 역을 맡아 20대부터 30대까지 만난 남자 4명과의 사랑을 각기 다른 매력으로 구현했다. 동시에 대학에서 만난 절친한 ‘여자 사람 친구’ 미애(이수경)와의 우정,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엄마 은숙(오현경)과의 관계성까지 그려내며 깊이 있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시켰다.극중 고영은 세상이 터부시하는 자신의 존재와 사랑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당당함과 유쾌함을 가진 인물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사랑에 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호기심이 많고 정열적인 에너지를 쏟을 준비가 된 로맨티스트다. 때때로 사랑 때문에 상처받아 진저리 치면서도 다시 사랑을 찾는다. 남윤수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고영을 특유의 티없이 해맑은 웃음으로 표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 냈다. 남윤수는 일간스포츠에 “고영의 성장과 감정의 깊이를 시청자가 느끼는 연기를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최대한 편견 없이 캐릭터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자 했다. LGBT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했다”고 연기를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특히 고영이 4명의 남자와 가진 각각의 만남을 남윤수는 시간의 흐름과 각각의 대상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1~4회에선 집착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남규(권혁), 자신의 성정체성을 부인하며 고영까지 힘들게 만드는 영수(나현우)와의 만남을 통해 서툴고 때로는 조금 이기적이기도 한 20대 초중반의 사랑을 묘사했고, 5~8회에선 연인 규호(진호은)와의 오랜 연애로 권태에 빠지고, 이런 권태에서 벗어나고자 소개팅 앱을 통해 미스터리한 인물 하비비(김원중)와 즉석으로 만나는 모습을 현실적이고 다소 무거운 느낌으로 담아냈다.남윤수는 “고영이라는 인물이 시간이 흐르면서 감정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각 회차에서 고영의 나이와 경험에 따라 목소리 톤, 제스처, 표정 등을 조금씩 다르게 설정하려 했다”며 “초반에는 더 자유롭고 충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후반으로 갈수록 직장생활도 하며 성숙해진, 더 깊어진 감정과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차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톤으로 변화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남윤수는 2018년부터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tvN ‘산후조리원’, JTBC ‘괴물’, KBS2 ‘연모’, SBS ‘오늘의 웹툰’ 등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에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며 친숙한 매력을 뽐냈고, 지난 9일 방송된 KBS 글로벌 퀴즈 프로그램 ‘2024 퀴즈 온 코리아’의 진행을 맡으며 MC에도 도전했다.‘대도시의 사랑법’은 남윤수의 풍부한 연기 경험과 엔터테이너로서의 역량을 최고치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영 작가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남윤수에 대해 “고영 역 캐스팅 물망에 남윤수가 올랐을 때 제일 먼저 ‘좋아요’라고 외쳤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며 “요즘같이 모든 게 안정 지향적인 사회에서 직진하는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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