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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군대 떡국은 올해가 마지막이지 말입니다”…BTS·몬엑 등 올해 전역하는 아이돌★ [IS포커스]

“군대에서 먹는 설 떡국은 올해가 마지막이지 말입니다.”국방부에 ‘오빠’들을 맡겨뒀던 여심이 연초부터 설레고 있다. 1년 6개월(육군 현역 기준) 동안 ‘군화’를 신고 나라를 지킨 오빠들을 따라 신었던 ‘고무신’을 벗어던질 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유독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이 큰 스타급 가수들이 줄줄이 전역을 앞두고 있어 업계에도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대표 주자는 BTS와 몬스타엑스다. 두 팀 현재 복무 중인 멤버들이 전원 상반기 전역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가요계를 업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역주행으로 음원차트를 달구고 있는 우즈를 비롯해 엑소 세훈과 카이, NCT 태용도 연내 전역해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BTS, 군백기 끝 7人 완전체 컴백BTS은 올해 ‘군필 완전체’로 거듭난다. 지난해 6월 진, 10월 제이홉이 전역한 데 이어 오는 6월 10일 RM과 뷔, 6월 11일 지민과 정국이 만기 전역한다. 대체복무 중인 슈가도 비슷한 시기인 6월 21일 소집해제된다. 이들의 전역 후 행보는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입대 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분량의 음원과 콘텐츠를 준비해뒀던 데 비춰보면 연내 자체 콘텐츠는 물론, 신곡 발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다수 멤버들이 ‘말년’을 바라보는 봄 즈음부터 이들의 개인 활동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제이홉이 오는 3월 월드투어 돌입을 공식화하며 사실상 솔로 앨범 컴백을 알린 가운데 K스포돔에서 열리는 서울 콘서트 3회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 여기에 3월 17일 미국에서 열리는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에 지민과 정국의 솔로 앨범이 다수 노미네이트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군백기에도 릴레이 솔로 행보로 글로벌 ‘원톱’ 지위를 공고히 한 BTS가 전원 전역 후 완전체로 보여줄 파워가 어느 정도일 지 주목된다. ◇몬스타엑스·엑소→우즈·태용도 군복 벗고 웰-컴백몬스타엑스도 국방의 의무로 인해 찍혔던 쉼표를 거두고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셔누, 민혁에 이어 지난 23일 주헌이 강원도 화천 제1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만기 전역했다. 오는 2월 21일엔 기현이, 5월 13일엔 형원이 각각 전역 예정이다. 왕성하게 솔로 활동을 펼친 막내 아이엠은 1996년생으로 아직 입대 전이지만 몬스타엑스 완전체 활동을 함께 한 뒤 국방의 의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소도 올해 카이, 세훈이 소집해제되면 모든 멤버가 국방의 의무를 마치게 된다. 카이는 지난 2023년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 오는 2월 10일 소집 해제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세훈 역시 9월 20일 소집 해제 예정이다. 엑소 완전체 활동에 대한 팬들의 염원이 큰 가운데, 최근 ‘SM타운 라이브’ 30주년 공연에 나선 수호와 찬열은 팬들에게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고, 최근 영화 홍보 인터뷰에 나선 디오(도경수)도 현실적인 완전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밴드 엔플라잉은 드러머 김재현의 2월 24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완전체 활동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또 지난해 군인 신분으로 출연한 KBS2 ‘불후의 명곡’을 계기로 과거 발표곡 ‘드라우닝’ 역주행으로 화제가 된 가수 우즈도 오는 7월 21일 전역한다. 우즈의 ‘드라우닝’은 차트인 4개월차인 현재 음원차트 톱10 안까지 치고 올라오며 화제성에 따른 반짝 역주행이 아닌, 음악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 외에 NCT 127 태용도 오는 12월 14일 전역 예정으로 ‘2025년 군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NCT 멤버들이 릴레이로 병역 의무에 돌입하는 상황이지만 팀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태용의 전역 후 2025년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 또 사회복무 중인 황민현도 오는 12월 20일 소집해제된다. ◇군백기에도 커리어 지속 비결은‘대세’ 가도를 달리던 중 홀연 입대했던 청춘배우들의 전역 러시도 이어진다. 올해 전역이 예정된 대표 배우는 이도현과 송강으로, 이도현은 오는 5월 13일 송강은 오는 10월 1일 각각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이도현은 군 복무 중 영화 ‘파묘’의 대히트로 화제성을 꾸준히 이어왔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스타들의 최근 군 복무 모습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연예 활동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물리적 공백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커리어가 꺾이지 않고 지속된다는 점이다. 십수년 전에 비해 현저히 짧아진 복무 기간을 비롯해, 군백기를 불가피한 공백으로 보던 과거와 달라진 환경도 큰 몫을 한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조건 2년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했으나 지금은 1년 6개월로 복무 기간이 축소됐고, 입대 직전까지 미리 녹음해두거나 촬영해둔 콘텐츠를 복무 중 꾸준히 내놓으며 실제 활동은 벌이지 않더라도 대중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어 실질적인 활동 중단 기간이 더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배우들의 경우 입대 직전까지 촬영해 둔 작품들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지나 공개되는 일도 많아 군백기의 느낌이 많이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8 06:00
OTT

‘대도시의 사랑법’ 허진호 감독 “퀴어만의 이야기 아닌 삶에 대한 이야기” [IS인터뷰]

“‘대도시의 사랑법’은 원작 소설도 그렇지만 그냥 삶에 대한 이야기예요. 퀴어만의 이야기가 아닌 보편성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허진호 감독이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연출을 맡은 이유는 단순했다. 그가 지금까지 연출한 수많은 작품이 그러했듯, 보통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 그리고 퀴어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원작 소설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실 스케줄상 참여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막상 원작을 읽고 나니 하고 싶더라”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게이인 작가 고영(남윤수)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며 박 작가가 직접 극본에도 참여했다. 드라마는 총 8부작으로 4명의 감독이 2편씩 연출을 맡았다. 허 감독은 이 가운데 3, 4회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편 연출을 담당했다. 3, 4회는 대학을 졸업한 고영이 두 번째 사랑인 영수(나현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한국 멜로의 고전으로 꼽히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행복’ 등을 연출한 허 감독에게도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간단치 않은 작업이었다. 촬영 기간도 한 달 남짓으로 짧았고 준비 기간도 충분치 않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쉽지 않았다”, “어려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영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와닿게 표현하는 일이었다. 영수는 고영을 좋아하지만 자신의 성정체성을 남에게 감추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며 결과적으로 이런 성향 때문에 고영에게 쓰라린 상처를 주는 인물이다. 허 감독은 “자기 정체성을 숨기면서 되레 자신과 같은 동성애자를 공격하는 케이스가 있다고 하더라”며 “영수는 그런 인물인데 되게 비겁한 행동이고 그에게도 불행한 선택이겠지만 한편으론 연민을 느껴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극이 고영의 시점으로 진행되다 보니 영수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을 길게 할 순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다만 허 감독은 고영을 연기한 남윤수, 영수를 연기한 나현우의 이야기가 나오자 “대단한 배우들”이라고 연신 칭찬했다. 허 감독은 남윤수에 대해 “‘(남윤수 아니면) 이 작품을 누가 할 수 있겠어’란 생각이다. (남윤수를 보고)보통 연기가 아닌 것 같다고 느꼈고, 배우로서의 자세가 있었다. 그런 것 없이는 할 수 없는 작품”이라며 “동성애를 연기할 수 있는 용기라는 건 존경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느낀다. 만약 나라면 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나현우에 대해선 “표현력이 되게 좋은 배우다. 드라마 ‘인간실격’에서도 나현우와 작업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엄청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몸이 좋으면 고영이 좋아할 것 같아서 캐스팅 했다”며 웃었다. 공교롭게도 허 감독은 ‘대도시의 사랑법’ 공개 직전 신작 영화인 ‘보통의 가족’도 개봉하며 두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보통의 가족’은 자녀의 범죄 현장을 목격한 부모의 딜레마를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로, 그간 허 감독이 주로 작업했던 멜로 드라마와 또 다른 결의 이야기다.오랜 시간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장르에 꾸준히 도전하는 원동력을 묻자 허 감독은 “이전에는 처음 영화를 만들고 두 번째 영화 만들 때 텀이 되게 길었다. 그래서 제 별명이 ‘올림픽 감독’이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그냥 만들고 있는 상황이 가장 좋고 행복하다”고 털어놨다.“현장이 힘든데 또 그때가 가장 좋기도 해요. 말이 되나 이게?(웃음) 감독도 마찬가지로 촬영 끝나고 빨리 쉬고 싶어요. 그런데 내가 잘 모르는, 혹은 잘 만들 수 있을까 걱정되는 작품도 제의가 오거나 기회가 주어졌을 때 ‘노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하면서 해보는 것 같아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31 05:50
메이저리그

[김종문의 진심합심] 분노하는 오타니, 감정 표현도 실력

오타니 쇼헤이 (30·LA 다저스)가 변했습니다. 경기 중 찡그리고, 화도 크게 냅니다. 조용히 참고 인내하던 평소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MLB)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4차전에서는 영어 F로 시작하는 거친 표현을 내지르기도 했습니다. 더그아웃에서 그가 표출한 격한 분노에 주위 동료들이 깜짝 놀라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팬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워낙 주목받는 스타 선수여서 이를 편집한 소셜미디어(SNS)가 퍼져 나갔습니다. 미디어도 놓치지 않습니다. 다음날 인터뷰에서 통역과 나란히 앉은 오타니는 옅은 미소를 띨 뿐 "완전히 잊었어요"라고 답합니다. 그러나 기자들은 이어달리기처럼 몇 번이나 감정 표현의 장면에 대해 질문합니다. 감정에 대한 그의 생각이 조금씩 흘러나옵니다. 그의 말을 모아봤습니다."정규시즌에서 한 경기를 치르는 것과 포스트시즌(PS)의 한 경기는 다릅니다. 많은 선수가 PS 때는 자신들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역시 그런 모습의 일부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내 모습을 나 자신도 놀랍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것 역시 또 다른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이렇게 하는 것도 경기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정말로 그 경기에서 이기는 데 집중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팀이 승리하도록 돕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그것 말고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읽다가 보니 갑자기 오타니의 그 유명한 만다라트(mandalart) 계획표가 떠오르네요. 고교 시절 인생의 목표(드래프트 1순위)를 이루기 위해 8개 항목에서 8개의 세부 과제를 정리한 일종의 설계도입니다. 몸 관리, 제구, 인간성 등의 8개 항목 중에 멘털 항목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청춘의 오타니가 이루고 싶은 8개 세부 과제는 이렇습니다. ①승리에 대한 집념 ②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③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④일희일비하지 않기 ⑤뚜렷한 목표와 목적 ⑥핀치(위기)에 강하게 ⑦동료를 배려하는 마음 ⑧마음의 파도 만들지 않기.그의 멘털 관리법이 달라진 걸까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일희일비하지 말자'라는 생각과는 결이 다른 모습을 지금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만드는 것은 스포츠에서도, 일상에서도 중요합니다. 누르기만 한다면 왜곡된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잔잔한 저수지처럼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자기만의 방법과 루틴을 찾아야 합니다.오타니 역시 올 시즌 엄청난 계약과 함께 다저스로 팀을 옮긴 뒤 과거와 달리 다양한 표정과 표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오타니가 부정적인 감정인 분노, 화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것에 주목하게 됩니다. 스포츠 선수 중 경기장에서 화를 잘 이용한 사례로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있습니다. 그는 상대 선수의 도전을 마치 적을 상대하듯이 했습니다. ‘트래시 토크’도 거침없이 날리며 상대를 자극하는 것으로 자신의 승부 근성을 끌어올렸습니다. 팀 동료도 사정없이 질타하며 승리라는 목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그러나 오타니의 화는 조던과는 분명 다릅니다. 동료를 보호하고 상대는 존중하는 만다라트 초심을 여전히 지킵니다. 1승 2패로 뒤 한 경기만 지면 탈락하는 위기의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위축된 팀과 동료에게 투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전략적인 시도가 아니었을까요. 승부처의 타이밍에 맞춘 격정의 감정도 마치 전기 스위치를 껐다 켠 것 같습니다.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한결 자연스럽고 여유로워진 오타니의 마음이 무엇보다 반갑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 역시 또 다른 나의 모습(part of who I am)”이란 점을 깨달았다는 건 자아 인식의 그릇 또한 커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인간적인 여러 모습을 편안하게 드러내는 겁니다. 자신감 넘치고 진정으로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조차 "이 친구는 로봇이 아니죠. 감정을 가진 진짜 사람이에요. 이게 모두에게 좋은 것이고요"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모범생에서 이제는 리더로, 오타니의 존재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감정을 다루는 방법이 이렇게 성장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0.14 08:30
영화

‘대도시’ 노상현 “퀴어 役 첫 영화 주연…닮은 면, 제 안에도 있겠죠” [IS인터뷰]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보다는 ‘흥수’라는 인물을 이해하고자 했죠.”첫 상업영화 주연을 성소수자 캐릭터로 맞이한 각오에 대해 배우 노상현은 덤덤히 소신을 밝혔다. 통상적인 질문에도 잠시 침묵을 가지며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해 답하는 그의 자세에서는 이번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역시 신중하고 섬세하게 접근했을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1일 개봉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에 실린 ‘재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성향이 정반대인 두 남녀가 ‘동거’동락하며 성장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다. 극중 노상현은 동성을 사랑하기에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해진 청년 흥수 역을 맡아 ‘자유로운 영혼’ 재희 역 김고은과 호흡을 맞췄다.성소수자 역이다 보니, 1년여간 공석이었던 흥수 역을 노상현은 제안을 받자 선뜻 응했다. 출연 계기에 대해 그는 “시나리오가 담백하고 솔직하게 쓰여있고, 대사가 현실적인 부분이 재밌었다. 그러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와닿았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첫 영화가 풍성하게 잘 완성됐다고 말하면서도, 영화관에 걸린 포스터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고 풋풋한 소감을 덧붙였다.성정체성을 과하게 의식하기보단 배역의 특징으로 접근한 노상현은 수위 높은 스킨십 장면도 불사했다. 그는 “이성을 상대로 하는 것과 차이가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대본에서 짧게 그려진 장면도 더 길게 연장하면 어떨지 말씀드렸다. 표현상 제약으로 성정체성이 흐지부지해지지 않길 바랐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성소수자분들을 만났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독함과 답답함, 수치스러움 등 다양한 감정과 억눌림이 크게 다가왔죠. 더욱 진심으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게는 흥수의 성적 지향보다 정체성의 혼란기가 크게 와닿았다. “세상에 쏟아지는 정보가 과부하처럼 다가와 혼란스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 점은 흥수와 마찬가지”라고 밝힌 노상현은 자아가 불확실한 상태로 경영학을 전공한 미국 유학생 시절부터 배우를 꿈꾸며 먼저 모델로 데뷔하기까지, 자신의 20대 초반을 돌아봤다. “세상을 알고, 나를 알아가고 싶은 그런 욕구가 컸거든요. 그런 점이 배우로서 도움이 될 제 특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분석도 좋지만, 연기로는 어떻게 구현할지가 중요하다는 점도 알게 됐죠.”그런 점에서 상대역 김고은의 표현력은 놀라움을 안겼다. 노상현은 “잘하실 줄 알았지만 실제로 너무나 잘 어울리게 소화하셨다. 재희 그대로를 보여주는 느낌”이라며 “동거를 시작하고 라면을 나눠 먹는 장면에서 소주를 가져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눈빛 교환부터 타이밍이 맞았다. 그때부터 호흡이 좋다는 기대와 확신이 들었다”고 극찬했다.재희와 흥수 중 ‘인간 노상현’은 누구를 닮았는지 묻자, 그는 흥수를 꼽았다. “평소 저는 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해요. 억누르고 살아온 흥수 정도는 아니지만, 솔직한 재희보단 조금 더 절제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이삭 역으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노상현은 “제 삶 자체가 달라진 것 같다. ‘파친코’ 시즌1 이후 지금까지 쉼 없이 작품을 촬영하고 있어 때론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감사하고 소중하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병약 섹시’ 수식어로 사랑받은 이삭과 달리, 이번 흥수 역은 ‘소심 섹시’라는 수식어를 사뭇 진지하게 직접 제안해 웃음을 안겼다.“제가 표현한 모든 인물은 제 안에 있어요. 제 안에서 많이 찾아보려고 하고, 그것들로 캐릭터를 만들어요. 그게 저의 유일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6 09:52
연예일반

이가현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장 "무한한 열정을 가진 청년과 치어리더들에게" [청년의 날 릴레이 인터뷰]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을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치어리딩 챔피언십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 이가현 단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이가현입니다.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은 9월 21일 열리는 치어리딩 챔피언십 본선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어리딩 챔피언십 심사위원 선정과 치어리딩 참여자들 모집 등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어떠한 계기로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저는 작년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치어리딩 챔피언십에 응원단으로 참여했었습니다. 작년 축제 규모가 컸고 많은 교류를 얻어서 치어리딩에 대한 애정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비록 작년 대회에서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제게는 아직까지도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응원단을 졸업했지만, 다시 그때의 열정을 느끼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 임원으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경연임에도 다른 팀들과 하나가 되어 치어리딩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단장으로서 노력하겠습니다.이번 치어리딩 챔피언십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챔피언십, 즉 경연이다 보니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심사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선 진출팀이 13팀이라서 참가자 수가 매우 많은 만큼 각 응원단장님과 소통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치어리딩 챔피언십을 더 재미있게 즐길 방법이 있다면?팀마다 서로 다른 매력과 다양한 무대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치어리딩 무대를 보시는 분들이 에너지를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응원단별로 다양하고 형형색색의 화려한 의상들이 준비되어 있기에 시각적으로도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치어리딩 참가팀들 혹은 즐기는 청년들이 어떤 마음으로 챔피언십에 임해줬으면 하는지?‘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청년들이 주인공이 되어 즐기는 축제인 만큼, 경연이지만 서로 간의 격려와 응원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축제에 참여하는 마음을 공유하고 시간을 즐긴다면 모두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에 참여함으로써, 나아가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더 많은 청년에게 치어리딩을 알리고 그로 인해 모두가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응원단 활동만이 아니라, 치어리딩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인지도를 높이고 싶습니다. 앞으로 치어리딩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청년과 치어리딩의 공통점은?무한한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은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열정만 있다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집니다. 마찬가지로 치어리딩도 자신의 직업과 분야에 상관없이 누구나 열정만 있다면 즐길 수 있습니다. 청춘들이 함께 땀 흘리고 누군가를 뜨겁게 응원하는 건 이 시기 아니면 또 언제 해 볼 수 있을까요. 요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치어리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건 청년의 열정과 닮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등 화려한 라인업이 청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민지현, 김아영, 김민진 2024.09.19 17:19
뮤직

‘컴백’ 데이식스 “‘녹아내려요’, 작업 초반부터 느낌 좋아…위로 되길” [일문일답]

밴드 데이식스(DAY6)가 2일 오후 6시 새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와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데이식스는 올해 3월 약 3년 만의 미니 앨범 ‘포에버’(Fourever) 및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를 발표하고 성공적인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웰컴 투 더 쇼’는 대중의 큰 사랑에 힘입어 지난 8월 30일 오전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8위에 올라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를 비롯해 역주행 후 음원 차트 상위권 붙박이로 자리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28일 오전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6위를 찍고 커리어 하이를 이뤘고, ‘예뻤어’ 역시 10위권에 꾸준히 자리하고 있다. 뜨거운 관심 속 선보이는 새 앨범 ‘밴드 에이드’는 록 그룹을 뜻하는 ‘밴드’와 도움을 의미하는 ‘에이드’를 더해 완성한 이름으로, 언제 어디서든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할 것을 약속한다.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는 세상의 절망에 얼어버릴 것 같을 때 ‘너’로 인해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경쾌하면서도 강렬한 단짠의 매력, 멜로딕한 펑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드럼 비트, 드라마틱한 코드 구성의 사운드가 더 큰 응원과 희망의 힘을 북돋는다. <다음은 데이식스의 새 앨범 관련 일문일답>Q. 2024년 3월 미니 8집 'Fourever' 이후 약 6개월 만에 새 앨범 'Band Aid'를 발매했습니다. 빠른 신보 발표에 팬들도 기분 좋은 놀라움을 전해 주셨는데 컴백 소감 부탁드립니다.- 성진: 저희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Young K(영케이): 저희가 만든 음악을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고 콘서트로도 찾아뵙고 싶었어요. 이렇게 컴백하게 되어 기쁘고, 새 앨범이 팬분들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원필: 아홉 번째 미니 앨범 'Band Aid'로 DAY6가 돌아왔습니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콘서트로 팬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일상을 살아갈 힘을 조금이라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운: 열심히 노력하며 새 앨범을 준비했습니다.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만큼 이번 컴백은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Q. 전작 'Fourever'가 '3년 만의 완전체 컴백', '팬들과의 반가운 재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데뷔 10년 차, 전성기를 맞이한 DAY6가 보여줄 '본격적인 장'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작과 차별화된 이번 앨범만의 특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직접 만든 노래로 리스너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해온 만큼 새 앨범에도 큰 기대가 모이는데, 신보와 신곡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나요?- 성진: 사운드나 장르적으로 조금 더 짙은 색을 띠는 곡들을 많이 시도해 봤습니다. 저희가 전달하는 메시지도 물론 있지만, 들어주시는 분들의 감상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어떤 의견과 해석 들려주실지 오히려 궁금해요.- Young K: 세상에는 좋은 음악이 워낙 많다 보니 '우리는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늘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번 앨범은 살다 보니 자연스레 찾아온 것들처럼, 손이 가는 대로 쓰려고 했어요. 여러 아이디어를 통해 만든 곡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내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앨범은 '위로'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Band Aid'라는 앨범명처럼 이 앨범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원필: DAY6만의 색을 계속 이어가지만 조금씩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도전적인 면이 들어간 곡들도 준비해 봤고요.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곡들의 변화는 있지만 저희가 건네는 메시지는 변함없어요. 저희도, 듣는 분들도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우리 같이 살아갈 힘을 얻자'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도운: 이번 앨범에서는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리고자 했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DAY6의 음악적 분위기도 담았지만 색다른 곡도 들으시면서 새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들어주시는 분들이 'DAY6가 이런 느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생각하시게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Q. 시원한 펑크 사운드 위로 흐르는 따스한 노랫말이 돋보이는 신곡 '녹아내려요'가 공감과 위로의 정서를 전달하는 밴드 DAY6만의 정체성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녹아내려요'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가사가 힐링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서정적인 멜로디로 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러한 사운드를 구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성진: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트랙이 쭉 시원한 사운드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감정을 드나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또 잘 맞아떨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Young K: 이번 타이틀곡은 가을의 날씨와도 어울릴 것 같고 겨울에는 눈송이와도 어울릴 만한 노래인 것 같아요. 가사 중 '스르륵', '주르륵'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때의 멜로디와 뉘앙스가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수정 과정에서 고민하기도 했지만 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필: '녹아내려요'는 작업 초반부터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작업할 때 기분이 좋은 곡들이 있는데 이 곡이 그랬고요. 시원하면서도 차갑고, 따뜻함도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계절을 타지 않는 곡이 될 것 같습니다.Q. 상처를 덮어 치유하는 'Band Aid'의 의미가 그러하듯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를 통해 듣는 이들에게 새 살이 돋도록 돕는 BAND처럼 상처 난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고자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Young K씨가 작사한 노랫말도 인상적인데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Young K: 따뜻한 말 한마디, 한 번의 포옹으로 차가운 세상을 견디는 걸 상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단어들이 주는 어감에 부를 때의 맛과 재미를 더하려고 했습니다. 노래가 주는 느낌이 좋아서 들을 때도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습니다. Q. DAY6 멤버들이 서로 또 팬들과 주고받았던 '듣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스르륵 녹아내린' 위로의 순간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함께 말해 주세요.- 성진: 사랑이 묻어있다면 어떤 행동이든 어떤 말이든 저희를 녹아내리게 합니다.- Young K: 제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멤버들은 들어주고 받아줄 거라는 확신이 곧 위로인 것 같아요. 우리 마이데이(팬덤명: My Day)도 마찬가지죠. 저는 내려놓는 것이 힘든 사람이었어요. 불특정 다수와 함께하다 보면 의견이 다 다르기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저는 그러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서서히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괜찮다고 응원해 주고 웃어주는 분들 덕분에 점점 녹아내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원필: 멤버들과는 오랜 시간 함께 해와서 어떤 말보다도 서로 먼저 배려하는 모습이 보일 때 녹아내렸던 것 같아요. 마이데이분들은 정말 매 순간 감동을 주세요. 그래서 저도 끝까지 보답해 드릴 겁니다.- 도운: 팬분들과 마주하는 매번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있을 때도 있지만 마이데이를 볼 때마다 '이러면 안 되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다시 힘을 받는 순간이 많았거든요.Q. 앨범 작업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열정을 다해 만든 신곡들을 어떤 상황에 들으면 가장 좋을지 추천해 본다면요?- 성진: 정말 위로가 필요할 때, 주위에 위로가 되는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꺼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위로를 조금씩 나눠 담았으니까요!- Young K: 이번 곡도 몇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쳤는데, 완성되기 전 버전을 멤버들과 다 같이 제주도에 갔을 때 차에서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완성 전이라 이 버전으로는 안 나오려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불렀던 부분의 멜로디와 가사는 수정이 되었고 지금의 버전을 선보이게 됐어요. '녹아내려요'는 출근길에 일할 때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노동요로 들으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필: '더는 나아갈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거나 힘을 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때 들어주셨으면 해요. 저희가 힘을 드리고 싶어요, 정말요! 꼭 이 노래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도운: 실제로 저는 드라이브하면서 'COUNTER'(카운터)를 들었는데 정말 신나더라고요! 드라이브할 때 아주 제격인 곡이라 여러분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Q. 지난 4월 잠실실내체육관 360도 풀 개방, 3회 공연 총 3만 3000석 매진을 이룬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에 이어 오는 9월 20일~2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DAY6 3RD WORLD TOUR '(포에버 영)을 시작합니다. 2020년 1월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의 새 월드투어를 앞둔 소감이 궁금합니다. 멤버들이 이번 투어에서 가장 기대하는 포인트는 무엇인지, 작은 스포일러도 함께 전해본다면요?- 성진: 오랜만에 단독 투어를 시작하게 된 만큼 저희를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연 자체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스포일러는... 이번 세트리스트, 꾹꾹 눌러 담아봤습니다.- Young K: 굉장히 오랜만에 DAY6로 월드투어를 가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어떤 추억을 쌓고 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원필: 이렇게 오랜만에 월드투어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저희를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신 마이데이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공연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도운: 오랜만에 진행하는 투어인 만큼, 그동안은 보여드리지 못했던 DAY6의 곡들을 가득 모아 보여드릴 수 있는 알찬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Q. 잠실실내체육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등 국내 대규모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K팝 대표 밴드'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활약상을 발판 삼아 이후 DAY6의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펼치고 싶은 꿈의 공연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진: 그곳이 어디든, 현실에서 꿈같은 공연을 할 공연장이 저희의 '꿈의 공연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Young K: 언젠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가보고 싶습니다.- 원필: 저는 날씨 좋을 때 하늘을 볼 수 있는 공연장이었으면 좋겠어요. 다 같이 공연 중에 하늘도 올려다보고, 너무 예쁘고 멋질 것 같아요!- 도운: 공연하는 매 순간이 즐겁고 행복해서, 어떤 무대도 제게는 ‘꿈’인 것 같습니다.Q.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역주행은 물론 'Welcome to the Show'의 정주행 및 롱런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기의 요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좋은 기운에 힘입어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성진: 먼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기의 요인이라기보다는 나름의 자부심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좋은 곡은 언젠가 꼭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루게 될지는 저 역시도 기대가 됩니다.- Young K: 시작은 우리 마이데이분들이 주변에 알리는 것으로 시작된 것 같아요. 그럴 때 자신 있게 추천하실 수 있도록 저희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요. 전역 후에는 DAY6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모든 것들이 다 행운과 함께 돌아와 준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이번 앨범이 조금이라도 일상에 도움과 위로가 된다면 뿌듯하고 기쁠 것 같아요.- 원필: 저는 음악이 주는 힘을 믿어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저 역시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곡 작업할 때도 저희의 진심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운이 좋게도 알아봐 주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들으시고 정말 단 한 분이라도 더 위로를, 살아갈 힘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운: 마이데이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좋은 곡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이번 앨범으로는 어떠한 성과를 얻고 싶다기보다는, 잊히지 않는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런 음악들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Q. DAY6가 여러 축제, 페스티벌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냄은 물론 최근 2024 KBO 올스타전 클리닝타임에서 선보인 특별 무대가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야구장을 꽉 채운 관중들이 다 같이 DAY6 노래를 떼창할 때 멤버들도 전율이 느껴졌을 것 같고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Welcome to the Show'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여기저기 울려 퍼졌고, 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8월 12일(한국시간 기준)에는 'Welcome to the Show'가 멜론 톱 100 차트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데다가 30일에는 8위에 올라 최고 순위를 달성했고요. 이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열렬한 사랑을 받는 소감과 멤버들이 생각하는 관심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성진: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과 같이 저희 역시 청춘의 한복판에 놓인 사람들이라 음악을 통해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는 게 아닐까 합니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실 테니까요. 'Welcome to the Show'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개인적으로도 스포츠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Young K: 그런 벅찬 순간에 저희의 노래가 울려 퍼질 수 있어 영광입니다. 곡을 쓸 때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상황을 자주 그려보는 것 같아요. 그런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졌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원필: 순간을 위해 쏟아부은 엄청난 노력 끝에 뜻깊은 자리에서 저희 노래를 틀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곡 작업을 할 때 항상 장면들을 그려보고는 하는데, 상상이 현실로 다가와서 너무 신기해요. 저희가 건네는 위로가 듣는 분들의 마음에 닿지 않았을까 해요. 저희의 진심을 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도운: 열정 가득한 무대 위 많은 분들의 기쁨과 행복에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여러 이유로 좋아해 주시는 것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우리 형들의 진심과 탁월한 작곡 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Q.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8월 28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6위를 기록하며 최고 순위를 경신했는데요. 이처럼 더 밝은 빛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곡이 있다면요?- 성진: 저는 'Zombie'(좀비)요!- Young K: 최근에 'HAPPY'(해피)가 또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도 기쁩니다. 그 곡은 행복하고 싶은 자의 외침이자, 그렇게 바라고 있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고 함에서 오는 위로였는데 이렇게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원필: 'Zombie'라는 곡이 아닐까 싶어요. 이 곡이 주는 위로도 좋아하고, 애착이 가는 곡이라 꼭 더 빛을 보기를 바라고 있어요.- 도운: 저도 'Zombie'를 꼽고 싶습니다. 저희에게도 큰 위로가 된 곡이라 재조명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듣고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군 여백기 종료 및 완전체 앨범 발매 후 대학 축제, 예능 프로그램, 뮤직 페스티벌, 광고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 성진: 저는 지난 4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360도 풀 개방했던 콘서트 ''가 기억납니다. 어디에 시선을 두든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는 마이데이로 가득했던 순간이라 정말 특별했어요.- Young K: 저도 콘서트 현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희가 가장 기대하는 순간이자 긴장도 하고, 기뻐하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곳이거든요. 이제는 모든 자리 중에서 가장 마음이 편한 곳이기도 하고요.- 원필: 저 역시 아무래도 '' 콘서트이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 360도 무대에서 공연을 했을 때 그 모습을 잊지 못해요. 어느 한 공간 빠짐없이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관객분들로 가득 차 있어서 같이 노래를 부를 때 더 감동받았어요. 진짜 잊지 못합니다!- 도운: 저희 네 명 모두 제대한 후 작년 12월에 개최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DAY6 Christmas Special Concert 'The Present : You are My Day''('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가 기억납니다. 2020년 1월 'GRAVITY'(그래비티) 월드투어 이후 약 4년 만에 하는 콘서트였는데, 저희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느낌이었어요. 우리 팬분들의 표정과 눈빛도 정말 반가웠어요.Q. 지난 6월 열린 세 번째 공식 팬미팅 'DAY6 3RD FANMEETING 'I Need My Day''('아이 니드 마이데이') 에서 대형 캐릭터 데니멀즈와 함께 미니 7집 수록곡 'Healer'(힐러) 댄스 챌린지를 선보였습니다. 미니 9집 'Band Aid'에서도 댄스 챌린지 만나볼 수 있을까요?- 성진: 챌린지가 있을지라도... 아마 저희가 만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만들어 주신다면, 감사합니다...- Young K: 'Healer' 댄스 챌린지도 다른 분들이 만들어 주신 것을 저희가 따라 춘 것이라 직접 만들어서 진행할지는… 모르겠어요. 좋은 기회로 만들어진다면, 혹은 만들어 주신다면 감사히 커버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진행시켜주실 감사한 분이 계시다면 저희가 가능한 난이도로 부탁드립니다.)- 원필: 저희가 만들 것 같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만들어 주신다면... 저희가 따라 출 수만 있다면...(웃음)Q. 많은 순간들을 지나 데뷔 10년 차, 눈이 부시게 높이 날고 있습니다. 오늘과 같은 순간이 올 거라고 예상했는지, 앞으로의 DAY6는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순간에 함께해 준 마이데이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성진: 지금과 같은 순간이 언젠가는 다가오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해보고 그려왔던 것 같습니다. 모두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이데이 사랑한다.- Young K: 늘 꿈꿔온 이런 날이 오기까지 힘들 때도 있었지만 포기보다는 극복을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게 가능했던 건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힘들 때 마이데이의 눈빛이 저를 계속 무대로 이끌었고, 멤버들이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줬어요. 그래서 계속 이 행운과 행복이 최대한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늘 모두 고맙고 사랑해요.- 원필: 연습생 시절부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밴드로서 무대에 서보고 싶은 마음을 품고 멤버들끼리 항상 진심으로 음악, 무대를 해나가던 중 정말 감사하게도 마이데이분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셨어요. 저희를 발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렇게 빛을 볼 수 있게 해준 마이데이와 우리 회사 식구분들, 지상이형(홍지상 작곡가), 스태프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앞으로의 꿈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무던하게 형들하고 도운이랑 앞으로도 저희 음악을 하는 거예요. 생을 다할 때까지요.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같은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잖아요. 지금의 나를 챙기고 보살피며 살아가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을 들으시고 정말 조금이라도 더 힘을 받으셨으면 해요. 우리 같이 잘 살아가 봐요. 사랑합니다♥- 도운: 모든 것은 마이데이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큰 행복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늘 말씀드리는 얘기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음악 재미있게 신나게 하면서 변함없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2 11:39
드라마

지진희X김지수&손나은X최민호, 모텔서 4자대면…대환장 파티(‘가족X멜로’)

‘가족X멜로’가 제2차 대환장 파티를 예고했다. 지진희X김지수와 손나은X최민호, 부모와 이들의 딸 커플이 절대 부딪혀서는 안 되는 그곳인 모텔에서 동공지진 4자대면을 할 예정이기 때문.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지난 방송에서는 변무진(지진희)의 등장으로 아수라장이 된 금애연(김지수)과 변미래(손나은) 모녀의 마음이 그려지며 재미를 안겼다. “마음 같아선 그 인간 중매라도 서고 싶다”라고 할 정도로 무진과 재결합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던 애연은 무진과 301호 안정인(양조아)이 태국에서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발견하곤 감정이 요동쳤다. “애초에 돌아오시지 않는 게 나았다”라며 무진의 마음을 아프게 베었던 미래 역시 막상 그가 떠난다고 하니 울화통이 치밀었다. 무진 때문에 뒤늦은 ‘오춘기’를 겪고 있는 모녀였다.그 사이, 미래에겐 또 다른 위험한(?) 감정이 밀려들었다. 무진 때문에 홀로 비를 맞으며 울고 있던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최근 부녀자 납치사건이 있었다며 집까지 데려다주는 남태평(최민호)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 것. “자꾸 잘해주지 말라”고 선도 그어봤지만, 태평은 갑자기 해물 떡볶이 납품을 철회한 강원도 해녀 할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속초로 떠난 자신을 돕겠다고 따라나서고, 바닷가 데이트도 제안하는 등 조금씩 선을 넘어왔다. 태권도장 창문 밖으로 미래가 퇴근하는지 살펴보고, 잠자리에 누워도 그녀가 생각나는 태평 역시 헷갈리기는 매한가지였다. 이렇게 ‘X-부부’와 ‘청춘 남녀’가 안방극장을 멜로의 파도로 휩쓸고 있는 가운데, 오늘(25일) 또 한 번 거대한 파도가 몰아친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는 무진-애연, 미래-태평의 4자대면이 포착돼 궁금증을 드높인다. 이들이 조우한 곳은 평범한 장소가 아닌 바로 모텔이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를 맞닥뜨리고, 동공 지진을 일으킨 네 사람의 모습은 극한의 도파민을 유발하고 있다.무엇보다 ‘엄마 최애’ 미래는 애연과 무진의 재결합을 극구 반대하는 상황. 11년 전, 애연에게 무진과 이혼하라고 설득했던 이도 바로 미래였다. 그런데 한 밤중에 X-남편과 모텔에 들어가고 있는 애연이라니, 가뜩이나 무진에게 흔들릴까 봐 불안했던 미래가 이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태평과 함께 있는 미래를 본 애연도 충격에 빠진 건 마찬가지다. 그동안 부녀 대전이 메인이었던 삼각 패밀리 멜로가 모녀 대전으로 변모하게 될지 2차 대환장 파티에 기대감을 심는 대목이다.이는 지난 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수가 잊지 못할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꼽았던 바로 그 장면이기도 하다. 김지수가 “코믹 만화 같은 촬영이었다. 이 장면을 찍을 때 하루 종일 웃느라 NG가 계속 날 정도로 재미있었다”라는 후일담을 전한 것. 과연 무진-애연이 핑크빛 멜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미래-태평과 한 밤중에 모텔에서 마주친 이유는 무엇인지, 남자와 함께 있는 서로를 본 모녀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가족X멜로’의 명장면 탄생의 순간을 시청자들도 함께 기다리고 있다.‘가족X멜로’ 6회는 25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5 14:42
영화

[IS인터뷰] ‘화인가 스캔들’ 김하늘 “마흔 아홉에도 멜로 배우이길”

“배우들끼리 시즌2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혼자 상상도 많이 했고요. 아마도 오완수(김하늘)와 서도윤(정지훈)은 지금쯤 서로 의지하면서 잘 지내고 있지 않을까요?”배우 김하늘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로 성공적인 OTT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31일 최종회가 공개된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오완수와 경호원 서도윤이 집안의 비밀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하늘은 드라마 종영 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름대로 마무리가 깔끔하게 된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처음부터 제 또래 감성인 게 좋았어요. 제가 20대 때 보던 작품 같았죠. 지금 친구들은 모르는 옛날 느낌이 오히려 신선했던 거 같아요. 우리가 절절한 옛날 발라드를 듣다 보면 ‘왜 이런 곡 다시 안 만들지?’ 하잖아요. 이 대본이 딱 그 느낌이었죠.”하지만 그 ‘감성’을 막상 표현하기는 쉽지 않았다. 김하늘은 특히 ‘내 여자 할래요?’ ‘나랑 잘래?’ 등 정지훈과 주고받는 직설적인 대사와 장면을 소화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정말 힘들긴 했어요. 전 20대 때도 트렌디하고 앞서가는 작품을 했거든요. 감독님과 의논도 많이 했지만, 그 이상의 대사가 없다고 생각했죠. 사실 ‘내 여자 할래요?’ 때는 NG도 엄청 났어요. (정지훈과) 친해진 후라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죠.”정지훈과 친해진 계기를 묻자 ‘맛집’ 공유를 꼽았다. 김하늘은 “내가 맛집을 정말 좋아한다. 최대 2시간도 기다려 봤다. 맛집을 위해서 여행을 갈 정도다”며 “근데 정지훈은 그 이상이다. ‘넘사벽’이다. 리스트까지 있었다. 고맙게도 흔쾌히 리스트를 공유해줬다”고 웃었다. 작품의 소재인 ‘불륜’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화인가 스캔들’에서는 오완수와 서도윤, 김용국(정겨운)과 장태라(기은세) 등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불륜을 저지른다.“제가 나이가 있잖아요. 이 나이대 여배우가 주인공인 작품 자체가 많지 않아요. 그리고 그 작품들에는 늘 불륜 소재가 있죠. 제가 받는 대본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생각해 보면 제 또래에게 가장 자극적인 소재가 불륜이 아닌가 해요. 그러면서 하나의 흥행 요소가 됐고요. 불륜을 미화하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작품 소재인 거죠.” 다만 김하늘은 오완수와 서도윤의 관계는 ‘불륜’보다 ‘멜로’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아슬아슬한 경계선상에 있다는 게 김하늘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멜로’ 연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스물아홉 때 영화 ‘청춘만화’를, 서른아홉 때 드라마 ‘공항 가는 길’을 선보였다며 “또 다가올 9자, 마흔아홉에도 좋은 멜로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공항 가는 길’은 특히나 제가 좋아했던 작품이에요. 마흔아홉에도 그런 작품을 하고 싶죠. 제가 또 멜로 장르, 감성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때는 좀 더 성숙한 멜로를 보여드리고 싶어요.”남편(지난 2016년 결혼한 김하늘은 2018년 딸을 출산했다)이 질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이왕 하는 거 더 열심히 관리하라고 할 사람이다. 서로의 직업을 존중해준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진 워킹맘의 삶에 대해서도 “제게는 가족이 너무 소중하다. 육아도 너무 행복하고 사랑스럽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연기 역시 육아만큼 사랑하는 일로, 꾸준히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육아를 하다 보면 배우 김하늘이 없어지는 느낌은 들어요. 그리고 육아보다 연기를 오래 했기 때문에 아직은 현장에 있을 때 진짜 저를 만나는 기분이고요. 근데 육아와 연기는 행복감이 완전히 달라요. 확실한 건 둘 다 잘하고 싶다는 거죠.(웃음)”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9 05:45
영화

[빅4특집] ‘빅토리’ 혜리만 있나? ‘단짝’ 박세완·‘짝남’ 이정하 빚을 신선 에너지 ③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여름 시장을 맞아 국내 주요 배급사에서도 오랜 시간 공 들여온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오는 8월 14일 개봉하는 영화 ‘빅토리’를 아이돌 그룹에 빗대면 센터는 혜리다. 주인공 필선 역으로 개봉 전 뉴욕 아시안 영화제서 라이징 스타상도 탔다. 그렇다고 ‘혜리 원톱 영화’라고 오해하면 섭섭하다. 치어리딩 동아리에 축구팀까지 신예들로 가득한 이 작품에는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날 원석들이 가득하기 때문. 필선의 양옆에서 날개짓 할 신예는 박세완과 이정하다.오는 8월 14일 개봉하는 ‘빅토리’는 1999년 거제를 배경으로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세완은 필선의 단짝 미나 역으로, 이정하는 필선을 짝사랑하는 치형 역으로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박세완은 드라마 ‘땐뽀걸즈’에 이어 춤바람을 몰고 거제로 돌아온다. 댄스 스포츠에 도전했던 박세완은 이번엔 힙합 댄스와 치어리딩을 선보인다. 학교에서는 2XL 후드와 스냅백으로 폼을 내는 미나지만, 중국집을 운영하는 가족을 돕는 장녀다운 책임감도 지녔다. ‘소울메이트’인 필선과 댄스 연습실을 확보하기 위한 명분으로 생각지도 못한 치어리딩에 입문하게 된다. 시원한 마스크의 박세완은 거침없이 연기하는 배우다. 맡아온 캐릭터도, 연기하는 자신감도 당차다. 코미디 영화 ‘육사오’에서는 북한의 리연희 소위로 분해 대남방송을 찰지게 진행했다. 능청스러운 북한 사투리로 남한에서 넘어온 박천우(고경표)와 티격태격하며 코믹한 로맨스 기류도 형성,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교복 청춘물에도 강하다. ‘땐뽀걸즈’에서 사춘기에 부상까지 겹쳐 시니컬하고 자기중심적인 주인공 시은의 내적 성장을 그려냈다. 숫기 없는 승찬(장동윤)에게 빠르게 막말을 쏘아붙일 정도로 거제 사투리에도 강점을 보여줘 이번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최종병기 앨리스’에서는 여고생 킬러라는 판타지스러운 캐릭터를 성립시켰다. 박범수 감독은 박세완을 두고 “연기력이 굉장히 좋다. 어떻게 이렇게 완성도가 높을까 생각을 했다”고 칭찬했다.엄청난 연습량으로 자연스레 쌓은 혜리와의 케미는 기대 요소다. 혜리와 촬영 3개월 전부터 매일 8시간 이상 춤과 사투리를 함께 연습하며 붙어있었다. 혜리는 “나이도 동갑이고 키와 발 사이즈도 똑같다. 쌍둥이 같은 친구”라며 “촬영할 때 박세완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눈만 마주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정도”라고 말했다. 필선을 10년째 짝사랑하는 치형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 봉석 역으로 지난해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상에 이어 최근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상까지 거머쥔 이정하가 연기한다. 이정하는 무해한 비주얼과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왔다. 심지어 배우 데뷔 전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유닛’에 출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스크린 데뷔작인 이번 영화에서 이정하는 ‘밀레니엄 걸즈’의 응원을 받는 거제상고 축구부 골키퍼로 등장한다. 그 동안 거쳐온 ‘무빙’ 봉석이나 드라마 ‘런 온’의 우식, 그리고 최근 ‘감사합니다’의 구한수처럼 이정하는 특유의 허당미로 주위를 방심시켜도 자신의 목표는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확신에 찬 눈망울을 보여줄 예정이다.사실 이정하는 중학교 1학년까지는 축구 선수였다. 무릎 부상으로 그만두게 됐기에 ‘런 온’에서 같은 아픔을 가진 육상 국가대표 우식을 연기할 때 공감도 컸다. 이정하는 이번 치형 역으로 옛 꿈을 마주하게 됐다. 이정하는 “골키퍼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트레이닝을 받았다. 몸을 쓰는 다른 액션도 잘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정하를 보자마자 치형이 이미 와있었다. 오히려 치형 캐릭터를 정하 배우에게 맞춘 면도 있다”고 기대를 높였다.두 배우 외에도 ‘빅토리’는 기대주 올스타 라인업을 꾸렸다. ‘닥터 차정숙’, ‘감사합니다’로 눈도장을 찍은 조아람을 비롯해 최지수, 백하이, 권유나 등 박 감독의 캐스팅 주안점 대로 “굉장히 알록달록 다양한” 뉴페이스들이 완벽한 팀으로 거듭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31 06:20
연예일반

세븐틴 스타디움 공연 실황, 8월 극장서 본다

그룹 세븐틴의 초대형 스타디움 공연 실황이 극장에서 개봉한다. 17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즈’가 오는 8월 14일 국내를 시작으로 21일 글로벌, 23일 일본 개봉을 확정했다.작품은 지난 4월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의 다채로운 순간들을 보여준다. 해당 공연은 세븐틴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친 단독 공연으로, 세븐틴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를 비롯해 고유 유닛의 신곡 ‘라라리’, ‘스펠’, ‘청춘찬가’ 무대, 그리고 세븐틴 대표곡의 무대가 360도 카메라와 시네마틱 카메라에 담겼다.일반관뿐 아니라 특별관 상영도 예정됐다. 총 3면의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스크린엑스(ScreenX)와 공연의 현장감을 한층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4DX, 그리고 스크린엑스와 4DX의 장점이 결합된 울트라 4DX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세븐틴은 서울 공연과 더불어 지난 3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5월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으로 이어진 투어를 통해 총 38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바 있다. 이들은 나아가 지난 6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에 입성, 현지 유력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등 새 역사를 쓰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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