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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KGMA’로 첫 대상 급”… 제로베이스원, 이젠 빌보드 그룹으로 ‘우뚝’ [IS인터뷰]

“저희에게 첫 대상의 영광을 안겨다 준 ‘KGMA’는 정말 잊을 수 없어요. 우리의 서사가 팬들을 넘어 대중에게도 통했구나하고 기뻤습니다.”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지난해 11월 개최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이하 KGMA) 수상의 순간을 돌이켜봤다. 당시 제로베이스원은 최고 영예의 상 중 하나인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와 ‘베스트 아티스트’ 수상자로 호명되며 2관왕에 올랐다.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결성, 2023년 7월에 데뷔해 약 1년 반만에 이룬 성과였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제로베이스원은 “모든 건 제로즈(팬덤명) 덕분”이라며 ‘팬 사랑 그룹’다운 애정을 드러냈다. ‘청량’하면 빠질수 없는 이들은 ‘KGMA’ 무대에선 청량함에 섹시함을 한 스푼 더했다. 올 블랙 수트를 입고 ‘인섬니아’, ‘선데이 라이즈’, ‘굿 소 배드’ 총 3곡을 약 9분 동안 소화했다. 성한빈은 “그때 우리가 월드투어를 막 돌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그런지 멤버들 모두 라이브에 물이 올랐던 시기”라면서 “무대가 끝나고 팬들 반응을 모니터링하는데 ‘목소리가 진짜 잘 들린다’는 호평이 많아서 뿌듯했다”고 전했다.‘기억에 남는 타 아티스트의 무대도 있었는지’를 묻자 이영지부터 에이티즈, 뉴진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이름이 기다렸다는 듯 쏟아졌다. 특히 리키는 “태민 선배님 무대가 진짜 ‘대박’이었다”며 “무대도 찢고 내 마음도 찢으셨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언젠간 나도 태민 선배님처럼 멋있는 솔로 무대를 해 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KGMA’를 통해 대상 그룹으로 우뚝 선 제로베이스원은 올해 의미 있는 수식어를 하나 더 추가했다. 바로 ‘빌보드 가수’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니 5집 ‘블루 파라다이스’로 ‘빌보드 200’에 첫 진입한 것. 순위는 28위로, 이는 미국 정식 데뷔와 동시에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뜻깊다. 멤버들은 “빌보드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막연히 ‘빌보드’에 진입하고 싶다는 꿈은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이뤄질지는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루 파라다이스’의 미국 실물 앨범 발매는 지난달 4일 이뤄졌고, 국내에서는 지난 2월에 발매했다. 국내 발매 당일에만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5세대 아이콘다운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멤버들은 ‘블루 파라다이스’가 성적도 성적이지만, 데뷔 초보다 성숙해진 제로베이스원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앨범이라고 했다. 김지웅은 “타이틀곡 ‘블루’에 프로듀서 켄지님이 참여하셨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디렉팅 해주신 덕분에 완성도 있는 노래가 나올 수 있었다”며 “특히 ‘블루’는 기존에 우리가 보여주던 청량함을 이어가면서도, 슬픈 감정이 묘하게 묻어있다. 청춘의 다양한 순간과 감정을 잘 녹여낸 게 ‘블루’아닐까 싶다”고 했다. 선공개 곡이었던 ‘닥터! 닥터!’도 ‘블루’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 곡은 발매 직후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1개국 톱10에 진입했다. 김규빈은 “‘닥터! 닥터!’는 멤버들의 색다른 보컬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면서 “일본 공포 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가 앨범 표지를 제작해 줬다. 정말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토 준지와 K팝 아이돌의 협업은 제로베이스원이 처음이었다. 리키는 “어릴 때 이토 준지 만화를 좋아했다”며 여전히 신기한 감정이 든다고 밝혔다. 이토 준지뿐만 아니다. ‘닥터! 닥터!’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정경호가 특별 출연해 한 편의 드라마같은 서사를 완성했다. 멤버들의 감정 연기도 일품. 박건욱은 “경호 선배님이 현장에서 잘 리드해주신 덕분에 우리도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역시 배우는 다르구나’ 하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순식간에 몰입해서 연기하시는 게 너무 신기했다”고 정경호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어느덧 데뷔 3년 차가 된 제로베이스원.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무엇인지 묻자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멤버들은 “실력, 팀워크도 향상됐지만 우리 비주얼도 청량함에 맞춰서 많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팬들은 데뷔 때부터 완성형이라고 생각했을 거다”는 말에도 “우리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가끔 옛날 무대 영상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앞으로 실력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으로도 더욱 완성형에 가까워지겠다는 약속도 했다. 계단식 성장을 이루고 있는 제로베이스원이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멤버들은 “우선 좋은 앨범이다. 우리의 서사를 한층 더 깊게 해줄 수 있는 앨범을 발매하고 또 준비하고 싶다”면서 “국내 팬들과 만나는 자리도 많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지난해 ‘KGMA’에서 영광스러운 수상을 했으니 올해도 조심스럽게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08 05:43
연예일반

투어스, 컴백과 동시 음반차트 1위... MV도 인급동 7위

그룹 투어스가 신보 발매 당일 호성적을 거뒀다.22일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투어스의 미니 3집 ‘트라이 위드 어스’가 발매 당일인 전날 45만 6557장 팔려 일간 음반 차트 1위로 직행했다. 45만 6557장은 첫날 판매량 기준 팀 자체 최다 기록이다. 전작인 싱글 1집 ‘라스트 벨’은 같은 기간 33만 8719장 판매된 바 있다.국내뿐 아니라 중화권 국가/지역 아이튠즈, 애플뮤직 앨범 차트에서 강세를 보였다. 앞서 발표된 투어스의 앨범 3장 모두 ‘하프 밀리언셀러’를 달성한데 이어 이번 신보 역시 이들의 ‘커리어 하이’가 예상된다.음원 또한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벅차오르는 청량 사운드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는 음원이 발매되자마자 벅스 및 지니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24시간 동안의 이용량과 최근 1시간의 이용량을 합산 반영해 순위를 매기는 멜론 ‘톱 100’에는 21일 오후 11시 99위로 진입한 뒤, 22일 0시 13계단 뛰어올라 86위에 자리했다. 뮤직비디오 반응도 뜨겁다. 청춘의 뜨거운 순간을 아름답게 기록한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조회수를 빠르게 늘리며 유튜브 한국 ‘인기 급상승 뮤직비디오’ 7위를 찍었다. 댓글창에는 “마지막 10대이자 고3, 이 앨범 붙잡고 잘 버텨본다”, “투어스는 점점 커가는 과정을 거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너무나 완벽히 노래한다”, “몇십년 전 대학 축제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 “듣자마자 20살로 돌아간 것 같다” 등 세대를 불문하고 투어스가 그리는 청춘에 공감한 이들의 사연과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트라이 위드 어스’는 새로운 것에 용감하게 뛰어드는 스무 살의 뜨거운 에너지를 담은 앨범이다. ‘첫 만남’을 어려워했던 소년들이 어느새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청춘으로 자라, 함께 달려가는 즐거움을 소중히 여기는 이야기를 여섯 곡에 녹여냈다.투어스는 오는 24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 방송 활동에 나선다. 특히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5세대 올라운더’ 팀인 만큼 각종 라디오 방송에서 라이브 실력을 뽐낸다. 이들은 23일 KBS쿨 FM ‘이은지의 가요광장’, 24일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25일 KBS쿨 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에 각각 출연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22 11:00
드라마

학원물로 뜬 김지연, ♥육성재 ‘귀궁’으로 대표작 경신할까

티빙 ‘피라미드 게임’으로 단숨에 주연 배우로 인정받은 김지연이 판타지 로코 사극 ‘귀궁’으로 돌아온다. 김지연이 ‘귀궁’을 통해 ‘스물다섯 스물하나’, ‘피라미드 게임’ 등 본인의 대표작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코 드라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보물섬’의 바통을 이어 받은 작품이다. 김지연이 연기하는 여리는 유명한 무녀의 하나뿐인 손녀로 뛰어난 신기를 지녔지만, 운명을 거부하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무기와 무녀’라는 한국 토속적 소재를 다루는 ‘귀궁’은 우리나라 문화에서 전해 내려오는 귀신들을 다루는 판타지 장르 드라마로 김지연이 도전하는 생애 첫 판타지 작품이기도 하다. 김지연은 ‘귀궁’의 여리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무속인을 직접 만나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굿을 직접 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지연은 “판타지 장르지만 무녀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다”고 전했다. 김지연은 2016년 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아이돌 출신 배우다. 우주소녀로 활동할 때는 ‘보나’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귀궁’에 등장하는 굿 장면은 한국 무용의 요소들을 차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이돌 출신으로 ‘몸을 쓰는’ 것에 익숙한 김지연이기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김지연은 우주소녀로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배우로도 활동 반경을 넓히며 자기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7년 KBS2 ‘최고의 한방’에서 도혜리 역할로 연기 데뷔를 하며 영역을 넓힌 김지연은 ‘소녀시대’, ‘라디오 로맨스’, ‘오! 삼광빌라!’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김지연이 배우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작품은 김태리와 함께 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김태리의 라이벌이자 최연소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고유리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청춘의 밝음을 보여줬다면 지난 2024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에서는 청춘의 이면과 어두움을 표현했다. 학교 폭력의 매개체가 된 피라미드 게임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수지 역을 통해 단숨에 원톱 주연 배우로 인정받았다. 김지연은 ‘귀궁’에서 16년 지기 친구로 알려진 비투비 출신 배우 육성재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1인 2역인 육성재가 연기하는 윤갑, 강철이와 색다른 멜로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김태리, 장다아 등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주연으로 성장한 김지연이 육성재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지연은 아이돌 출신 배우임에도 여러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상대 배우들이 주는 액션을 잘 받아서 표현하는 배우다. 특히 등장했을 때 사람을 한순간에 주목 시키는 힘이 있다”며 “‘귀궁’에서 합이 좋은 배우를 만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7 06:00
예능

넷플릭스 신장개업 ‘대환장 기안장’, 기안84 민박집은 왜 달랐나 [줌인]

“사장님, 제정신이야?” 기안84가 차린 울릉도 민박집, ‘대환장 기안장’이 신장개업했다. 숙박업과 기안84라는 조합이 빚어내는 기상천외한 시너지가 마치 ‘배꼽 냄새’ 같은 중독성으로 공개 첫 주 넷플릭스 국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넷플릭스 새 예능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적 낭만이 가득한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와 서포트 멤버 방탄소년단 진, 배우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 앞서 ‘효리네 민박’을 선보인 정효민 PD와 윤신혜 작가가 의기투합 했다.글로벌 OTT 순위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대환장 기안장’은 지난 8일 첫 공개 후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부문 3위로 출발, 공개 4일 만인 지난 12일 1위를 기록하며 초반 관심을 형성했다. 기안84가 가진 ‘날 것’의 라이프 스타일이 곧 캐릭터가 되며 프로그램 세계관과 직결되는 재미가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호스트’ 기안84, 캐릭터-스케일 잡은 어드벤처주인장의 라이프 스타일과 생각, 철학이 녹아들 수밖에 없는 민박 버라이어티에서 기안84는 “종 자체가 다른” “다른 세계 사람 같은” 등 반응을 자아내며 제작진의 기획 의도에 적중하는 주춧돌을 놨다.기안84가 “편한 게 꼴보기 싫다”는 역발상을 만화적 상상으로 설계한 기안장은 마치 유원지나 놀이터 같은 모험 요소로 가득했다. 배 위에 지어진 본관은 3.8미터 클라이밍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입구에, 계단 없이 봉으로만 층을 오갈 수 있고, 노상 침대에서 자야 하는 등 상식 밖 구조다. 그런가 하면 모노레일을 타고 산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별관도 비일상의 호기심을 건드렸다.기안84의 자율도를 높인 제작진과 넷플릭스의 결단도 돋보였다. 울릉도 현포항 앞 바다와 깊은 산 중턱에 기안84의 스케치를 고스란히 구현해 낸 것. 이를 위해 울릉군청을 비롯해 현지 제작 협조를 받았으며, 제작진이 직접 촬영 전 숙소에서 묵으며 시뮬레이션도 거쳐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행조차 납득가는 기안84의 캐릭터 성이 늘 봐왔던 힐링 여행 예능과 다른 그림을 만들었다”며 “한 사람의 아이디어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게 곧 리스크가 될 수 있기에 지상파·케이블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콘셉트다. 넷플릭스가 적잖은 제작비 투입은 물론 상대적으로 자유도가 높은 OTT 특성에 맞춰 가능케 했다”고 짚었다. ◇사서 하는 고생, 청춘 서사와의 결합투숙객의 힐링에 초점을 맞췄던 전작과 달리 ‘대환장 기안장’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6월 공고된 지원 자격대로 ‘기안적 낭만을 즐기고 싶은 청춘’이 국적, 성별, 나이 불문 상관없는 일반인 투숙객으로 모였다. 기안84는 자신의 상상대로 구현된 숙소에 실제 투숙객을 맞이하고 나서야 “왜 낭만에는 위험이 따르는 느낌일까? 현실적으로 해보니 걱정되는 게 한두 개가 아니네”라고 마치 인생을 관통하는 한마디를 툭 뱉는다.지예은의 제안처럼 타협할까 싶다가도, 진이 건넨 “낭만 빼면 시체”라는 말대로 기안적 상상은 ‘청춘의 낭만’과 그대로 조응했다. 여기에 투숙객의 각기 다른 배경도 풍성함을 더했다. 클라이밍 선수들이 놀러 와 다른 투숙객을 돕는가 하면, 카이스트 학생들은 밤하늘 위 플라이아데스 성단을 발견하기도 한다. 기안84가 유학파 청년 목수에게 “나도 어릴 때 인력사무소 다녔다”고 허심탄회 공감대를 형성했듯 ‘청춘’이라는 단어 아래 다른 세계와 부담 없이 만나는 낭만까지 챙겼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새 에피소드에선 어린이 숙박객까지 등장하는 등 ‘청춘’을 특정 세대의 전유물로 국한 짓지 않는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하지만 ‘대환장 기안장’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피지컬100’ 시리즈 등 앞선 넷플릭스표 예능들처럼 글로벌 성과도 챙길지는 지켜볼 일이다. 넷플릭스 국내에선 1위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에선 아직 20위권 밖이다. 정 평론가는 “본래 예능은 시청자의 정서 차이를 크게 타기 때문에 해외 반응을 얻기 쉽지 않다. ‘대환장 기안장’은 일종의 리얼리티 예능이기에 인접한 아시아권에서 반응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월드 스타’인 진의 출연이 주는 효과도 있다. 진을 향한 관심에서 출발해 의외로 재미 요소가 있다는 반응이 점차 확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5 06:00
영화

A24 신작에 놀라볼까, 日로맨스에 젖어볼까…4월 ‘롯시픽’ 발표

롯데시네마가 4월 단독 개봉작으로 선정한 풍성한 ‘롯시픽’ 라인업을 공개했다.28일 롯데컬처웍스 김세환 엑스콘 팀장은 “4월 ‘롯시픽’은 봄을 맞이해 감성 로맨스 명작을 2편 준비했고, 믿고 보는 A24의 신작 공포영화 ‘헤레틱’도 첫 선을 보이며 액션, 스릴러, 어린이 타겟 어드밴처 장르의 작품까지 다채롭게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뒤틀린 공포와 반전’ 휴 그랜트 주연 공포 영화 ‘헤레틱’롯데시네마가 할리우드 호러 명가 A24의 신상 공포 스릴러 ‘헤레틱’을 오는 4월 2일 단독 개봉한다. 외딴 집에 갇힌 두 소녀가 집주인에게 벗어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해야 하는 이야기로, 믿음의 광기에 대한 수수께끼를 다룬다.북미에서 먼저 공개된 ‘헤레틱’은 개봉 첫 주말 손익분기점을 돌파, A24 역대 흥행 순위 7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개봉과 동시에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를 기록,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사로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원조 로맨스 장인으로 사랑 받아온 배우 휴 그랜트가 소녀들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집주인 ‘미스터 리드’ 역으로 완벽 변신하여 은은한 광기를 뿜어내고, 라이징 스타 소피 대처, 클로이 이스트가 함정에 빠져 위험한 게임 속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소녀들로 분해 역대급 서스펜스를 선사한다.◇신드롬 일으킨 일본 로맨스 명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국내 46만 관객 돌파, 동명 원작 소설 누계 30만 부 발행 등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췌장’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롯시네 보석발굴 프로젝트 열네번째 작품으로 선정해 4월 9일단독 재개봉 한다.일본 청춘 로맨스의 바이블로 자리잡은 이 작품은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키타무라 타쿠미)와 학급 최고의 인기인 ‘그녀’(하마베 미나미)가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향하게 되는 청춘 로맨스다.‘너와 100번째 사랑’ ‘옆자리 괴물군’ 등의 작품 연출은 물론,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각본가로도 참여해 화제를 모은 츠키카와 쇼가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하마베 미나미, 키타무라 타쿠미, 키타가와 케이코, 오구리 슌 등 화려한 배우진의 탄탄한 연기까지 더해져 명품 IP의 저력을 바탕으로 또 다시 ‘췌장’ 신드롬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스트레스 제로 코믹 어드벤처 ‘출동! 왕엉덩이 히어로: 털복숭이 꼬리 도적단 소탕작전’까칠, 투덜, 귀차니스트 웜뱃이 어쩌다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는 코믹 히어로 액션 어드벤처 ‘출동! 왕엉덩이 히어로: 털복숭이 꼬리 도적단’이 4월 12일 단독 개봉한다. 세상 모든게 귀찮은 ‘웜뱃’과 소심한 겁쟁이 꼬마 ‘날다람쥐’가 환상의 짝꿍을 이뤄 마을을 구하고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스토리로 재미는 물론 감동과 교훈까지 선사해 클리블랜드 국제영화제와 브리즈번 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을 통해 전세계 가족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새 학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라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건강한 에너지를 팍팍 전달할 예정이다.◇韓영화 일본 리메이크작 ‘더 테러 라이브 : 라스트 쇼’2013년 한국에서 김병우 감독 연출, 하정우 주연으로 550만 관객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일본 리메이크작인 ‘더 테러 라이브 : 라스트 쇼’가 4월 16일 단독 개봉한다.인기 뉴스 프로에서 하차한 앵커가 폭탄 테러범이 자신을 협상자로 지목하자 독점 생방송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센스 스릴러다.‘트릭’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은 일본의 국민 배우 아베 히로시가 극중 테러범의 협상가로 지목된 국민 뉴스 프로그램 ‘쇼타임7’의 전 인기 캐스터 오리모토 마코토 역을 맡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액션 장인’ 견자단, 하이퍼 리얼리즘 액션 도파민 ‘열혈검사’견자단 감독·주연의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견자단표 액션 ‘열혈검사’가 4월 16일 단독 개봉한다. 전직 형사 출신의 검사 곽자호(견자단)가 오판으로 기소된 청년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목숨과 경력을 걸고 수사에 나서는 액션 영화다. 홍콩의 실제 오판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이 작품은 1인칭 액션부터, 총기 액션, 차량 액션, 1:100 맨몸 액션, 지하철 액션 등 ‘견자단’이 스턴트 없이 모든 액션 시퀀스를 직접 소화해 강력한 하이퍼 리얼리즘 액션 도파민에 목말라 있던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첫 발을 내딛는 청춘의 불안과 설렘 그리고 사랑 ‘4월 이야기’롯시네 보석발굴 프로젝트 열다섯번째 작품이자 개봉 25주년을 맞아 롯데시네마 애니버서리 페스타로 선정된 감성 멜로 영화의 고전 ‘4월 이야기’가 4월 23일 단독 재개봉한다.‘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 등을 통해 일본 로맨스 영화의 거장이 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대학 새내기인 우즈키(마츠 다카코)가 고등학교 시절 선망하던 선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다.주연을 맡은 마츠 다카코가 열연한 짝사랑에 설레이고 모든 것에 서툰 청춘의 모습을 통해 첫사랑의 풋풋한 감성을 떠올릴 수 있다. 67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 속에서도 함축된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인 만큼 애틋한 로맨스 장르를 선호하는 많은 관객들의 발걸음이 극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8 12:28
영화

‘계시록’ 광기의 류준열, 넷플릭스 韓영화 살린 ‘神들린 열연’[줌인]

매 순간 자신을 넘어선다. 배우 류준열이 이번에는 광기 서린 목사로 인생 연기를 갈아치웠다. 류준열의 신작은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이다. ‘지옥’ 시리즈를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모든 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 감독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계시록’은 공개 3일 만에 5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정상을 찍었다. 한국 영화가 글로벌 1위에 오른 건 지난해 봄 공개된 ‘택배기사’ 이후 처음이다.영화의 흥행 이유를 꼽자면 그 중심에는 단연 류준열이 있다. 류준열은 이번 작품에서 개척 사명을 받고 작은 교회를 이끄는 목사 성민찬을 연기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 믿는 맹목적인 신념의 소유자다. 그는 전과자 권양래(신민재)를 신도 실종 사건의 용의자라고 확신, 신(神)의 계시라 주장하며 직접 단죄하러 나선다. 성민찬은 원작과 갭이 가장 큰 캐릭터이기도 하다. 만화 속 성민찬이 깔끔하게 넘긴 머리와 안경이 트레이드마크인 날카로운 이미지라면, 영화 속 그는 부드럽고 차분한 인상이 강하다. 세속적인 면도 덜어냈다. 본래 성민찬은 탐욕에 눈이 먼 인물로 출발하지만, 영화에서는 신실한 캐릭터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러한 변주는 극적 반전을 위한 장치로, 모두 류준열의 아이디어였다. 류준열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웹툰에서는 그런 설정이 직관적으로 닿아서 재밌게 느껴졌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캐릭터의 변화 과정이 크게 보여야 관객의 공감도와 몰입도가 높아질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류준열 개인의 필모그래피를 나열해 놓고 보면 성민찬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간 프레임 속 류준열은 감정을 응축시켜 폭발하기보다는 내면의 묘사에 조금 더 집중했다. 영화 ‘글로리데이’, ‘리틀 포레스트’, ‘돈’ 등 청춘의 초상을 연기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비교적 감정의 진폭이 큰 작품에서도 그랬다.예컨대 마약 조직에서 내쳐졌던 비밀 가득했던 ‘독전’의 락이나 세자의 죽음에 휘말렸던 주맹증 침술사 ‘올빼미’의 천경수, 빚 때문에 목숨을 건 게임에 참가했던 ‘더 에이트 쇼’ 배진수 등이 그랬다. 류준열은 복잡다단한 인물들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리되 쏟아내지 않았다. 폭주할지언정 폭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계시록’에서는 다르다. 감정을 삼키지 않고 분출한다. 류준열은 비극적 결과로 향하는 성민찬의 광기와 분노를 시시각각 내뱉고, 또 하나로 응결해 터뜨린다. 이런 지점이 두드러지는 건 중반부 이후다. 설교 장면과 취조실 신, 늦은 밤 폐건물에서 권양래를, 권양래와 이연희(신현빈)를 결박하고 협박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폐건물 신은 상대 배우가 있지만, 사실상 류준열의 독무대에 가깝다. 류준열은 각 1분이 넘는 시간 동안 홀로 믿음을 외치며 극악으로 치달은 성민찬의 모습을 보여준다.하이라이트는 아내 시영(문주연)과의 차량 장면이다. 극중 성민찬은 아내의 간음을 알아채고 고백을 강요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죄를 고하는 시영의 머리에 손을 얹고 “더 크게! 하나님이 너의 죄의 고백을 들을 수 있게 더 크게”라고 소리친다. 이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어린 양이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간구를 원합니다. 죄 많은 저희의 회개의 간구를 들어 주옵소서”라며 울부짖는 장면은 단언컨대 류준열의 인생 연기다.류준열은 “안 해본 연기라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 원래 감정 표출 연기를 선호하지 않기도 하고 대중이 좋아해 주는 제 연기는 생활감, 리얼리즘에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연상호) 감독님이 직관적 표현을 좋아하셨고 그것이 작품이 추구하는 바와도 맞아떨어졌다. 도전이었지만, 또 다른 연기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돌아봤다.물론 ‘계시록’ 속 류준열이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토해내는 건 아니다. 그는 모든 광기와 분노 끝에 물린 외로움, 혼란스러움 등도 선명하게 그려낸다. 지금까지 류준열의 작품에서 봤던 것들의 확장이다. 류준열은 믿음직한 연기로 성민찬의 세세한 감정까지 살려내며 이야기를 빈틈없이 채운다.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 역시 그의 연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 감독은 “류준열과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연기를 잘하더라. 에너지와 몰입도도 상당했다”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연출에게 또 스스로 끝없이 질문하고 의심한다. 저 역시 그 과정을 통해 영화의 톤을 찾아나갈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8 05:55
드라마

조병규, ‘찌질의 역사’로 인생캐 경신… 원작 100% 싱크로율

배우 조병규가 ‘찌질의 역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찌질의 역사’(극본 김풍, 연출 김성훈, 제작 HB엔터테인먼트)는 스무 살 청춘들이 사랑과 이별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로, 지난 19일 공개된 최종회까지 웨이브 실시간 드라마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조병규는 극 중 서민기 역을 맡아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찌질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첫 연애에서 어설픈 실수와 찌질한 행동을 반복하는 인물의 우여곡절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첫사랑 앞에서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고,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여자친구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등 미숙한 스무 살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윤설하와의 이별 후,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터뜨리며 오열하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민기가 저지른 수많은 실수와 서툴렀던 시간을 받아들이는 순간, 조병규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민기의 내면적인 성장을 더욱 부각시켰다.이처럼 조병규는 서민기의 찌질하지만 현실적인 면모를 자연스러운 연기로 살리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갓 성인이 된 민기의 서툴고 어색한 행동을 떨리는 눈빛과 더듬는 말투로 세밀하게 표현했고, 수시로 변하는 불안정한 감정을 미묘한 억양과 표정으로 실감나게 전달했다.조병규의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은 “실패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연기”, “가장 순수하고 찌질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연기가 너무 현실적이라 과몰입하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번 작품을 통해 조병규는 캐릭터와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의 성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 연극, MC, 음원 활동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한 만큼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한편, ‘찌질의 역사’는 사랑과 방황, 실패와 도전 속에서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냈다. 웨이브와 왓챠에서 전편 스트리밍 중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7 09:04
뮤직

데뷔 7주년…자이언트, 도미네이트, 스트레이 키즈 [IS포커스]

‘글로벌 대세’ 스트레이 키즈가 오는 25일 데뷔 7주년을 맞는다. 오롯이 자신들만의 색을 담은 음악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을 씹어 삼켜온 이들의 원대한 걸음은, 오는 21일 오후 1시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 ‘믹스테이프 : 도미네이트’로 계속 이어진다. 이번 앨범은 스트레이 키즈가 올해 처음 발표하는 음반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기념일 직전 주 금요일을 발매일로 정해 팬들에게 뜻깊은 생일 선물을 전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또 한 번의 성과를 노린다. 이들이 걸어온 지난 7년의 행보에 대해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스트레이 키즈는 K팝 특유의 역동적인 스타일에 디테일함까지 갖추고, 기획형 아닌 자율형 아이돌의 느낌을 결합해 끊임없이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K팝 보이그룹으로 성장해왔다”고 평가했다. ◇방황이 이끈 글로벌 톱 아티스트의 길2025년 현 시점, 스트레이 키즈의 글로벌 위상은 명실상부 ‘톱 클래스’다. 이들은 2022년 ‘오디너리’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처음 오른 이후 ‘맥시던트’ ‘파이브스타’ ‘락스타’ ‘에이트’에 이어 지난해 12월 발표한 스키즈합 힙테이프 ‘합’까지 여섯 개 앨범을 연속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았다. 빌보드 차트 69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스트레이 키즈의 막강한 존재감을 입증했다.이들은 K팝 보이그룹으로는 BTS 외 유일하게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이름을 올린 팀이기도 하다. 스트레이 키즈는 ‘락스타’ 타이틀 곡 ‘락’과 영어 싱글인 ‘루즈 마이 브레스’에 이어 ‘에이트’의 타이틀곡 ‘칙칙붐’을 49위에 올려놓으며 ‘핫 100’에 세 번이나 랭크인 했다. 여기에 롤라팔루자 등 각종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고,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펼치고 있다. 타 보이그룹과 차별화된 그들만의 무언가가 필요했기에, 스트레이 키즈는 고민과 방황의 시간을 거쳤다. 오죽하면 팀명의 의미 자체가 ‘방황하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스트레이 키즈의 방황은 특별했다. 방황 속에 스스로 개척해온 길은 다음 스텝의 이정표가 됐고, 그 자체로 팀의 정체성이 됐다. 셀프 프로듀싱을 통해 선보여 온 줏대, 객기, 패기 넘치는 음악들 하나하나가 현 시점의 스트레이 키즈를 설명해준다.멤버들이 직접 써온 가사 역시 스트레이 키즈 음악을 지탱하는 힘이다. 이들의 곡에는 멤버들이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가져왔던 고민과 방황, 인정과 자존 등 진솔한 감정이 들어가 있어 그 자체로 팀의 성장서사가 됐다. 어떤 외부 자극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이 세운 뜻을 향해 담담하게 나아가는 줏대를 기본으로, 걸음걸음 획득한 결과물에 따른 자기확신 역시 그들만의 음악색이 됐다. ◇‘도미네이트’로 보여주는 자이언트 행보 스트레이 키즈의 ‘믹스테이프’ 프로젝트는 이들이 매 순간 해 온 고민과 노력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정식 앨범 발매와 별개로 싱글 형태의 곡을 ‘믹스테이프’로 발매해왔는데 이번 ‘믹스테이프 : 도미네이트’는 2019년 12월 ‘믹스테이프 : 곤 데이즈’, 2020년 3월 ‘믹스테이프 : 바보라도 알아’, 2021년 6월 ‘믹스테이프 : 애’, 2022년 8월 ‘믹스테이프 : 타임 아웃’에 이어 다섯 번째다.이번 싱글명 ‘도미네이트’에 대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자이언트’ 한국어 버전과 이달 말 재개되는 ‘도미네이트’ 투어에서 새롭게 선보일 유닛곡들을 데뷔 7주년 기념으로 발표하는 디지털 싱글이라 월드투어 타이틀과 동일한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지난해 11월 일본 정규 2집에 수록됐던 타이틀곡 ‘자이언트’ 한국어 버전을 비롯해 여덟 멤버들이 두 명씩 짝을 이룬 유닛으로 선보이는 곡들을 포함, 총 다섯 곡이 수록된다.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곡들이 그랬듯, 팀 내 프로듀싱 유닛인 쓰리라차(방찬·창빈·한)가 프로듀서로 나섰고 타 멤버들도 각 유닛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며 셀프-프로듀싱 그룹의 진가를 발휘했다. 유닛곡은 창빈&아이엔의 ‘버닝 타이어스’, 한&필릭스의 ‘트루먼’, 방찬&현진의 ‘이스케이프’, 리노&승민의 ‘시네마’ 등 총 네 곡인데, 익숙한 듯 낯선 조합이 눈에 띈다. 특히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조합은 방찬&현진의 재회다. 두 사람은 정규 앨범 ‘노이지’ 수록곡 ‘강박’ 이후 팬들 사이에 ‘강박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조합인데 신곡 ‘이스케이프’로 ‘강박’을 뛰어넘는 역작을 예고했다. 트레일러 영상은 불안정한 청춘의 찰나를 담은 한 편의 로드무비를 연상케 한다. 짧지만 강렬한 남-남 케미는 가히 역대급이다. 이 외에도 2022년 발매된 ‘스키즈-리플레이’ 수록곡 ‘막내온탑’에서 합을 맞췄던 아이엔과 창빈이 ‘버닝 타이어스’로 다시 만나 파워풀한 랩과 감미로운 보컬의 조화를 들려주며, 쨍한 중고음의 한과 동굴 저음의 필릭스는 이전에 보여준 적 없는 강렬한 스타일의 랩을 ‘트루먼’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또 ‘보컬라차’(팀 내 보컬 유닛)를 위협할 정도로 일취월장한 보컬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리노와 ‘믿듣보’(믿고 듣는 보컬) 승민이 합을 맞춘 ‘시네마’ 역시 이번 믹스테이프의 기대 포인트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9 05:49
드라마

미워할 수 없는 빌런…‘언더스쿨’ 김민주의 새얼굴 [RE스타]

“운도 실력인 거 몰라?”예쁘장한 얼굴로 미운 말을 내뱉는다. 신기하게도 밉지가 않다. 배우 김민주가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도도하고 제멋대로인 명문 사립고 이사장의 외동딸 역할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짧은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연기력으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청설’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접수했다.◇ 강자-약자 모두 담은 열연지난달 21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에이스 요원 정해성(서강준)의 활약기를 그린다. 김민주는 작품에서 정해성이 잠입하는 명문 사립 병문고의 이사장 서명주(김신록)의 딸 이예나를 연기했다. 조연이지만 김민주의 존재감은 주연 못지않다. 서강준과 여주인공인 병문고 교사 오수아(진기주)의 멜로라인 외에도 학교 안에서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 중심에 김민주가 연기하는 이예나가 있기 때문이다.극중 이예나는 병문고 학생회장으로 모든 학생들의 부러움 또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학생회 임원들이 있지만 모든 중요한 결정은 이사장 딸인 이예나의 뜻에 달려있다. 의기양양하게 병문고를 주름잡고 있는 이예나지만 사실 비열하고 지질한 이면을 숨긴 인물이기도 하다. 친구들 앞에선 학생회 임원인 안유정(박세현)과 절친한 척 하지만 뒤에선 철저한 갑을관계다. 안유정이 친구를 괴롭히는 다른 학생회 임원 박태수(장성범)를 나무라자 조용히 불러 “다음부턴 나서지 마. 그런 말은 내가 할게. 네가 아니라”라는 이예나의 얼굴은 방긋 웃고 있지만 서늘함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이예나는 학교의 실세인 자신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전학생 정해성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접근하는데 안유정 앞에서와는 다른 선한 얼굴로 다가선다. 엄마 서명주 앞에선 또 달라진다. 학교에선 절대 강자지만 집에 오면 약자가 된다. 강압적인 서명주에게 어린 시절부터 무조건 1등이 되라는 압박을 받으면서 자라온 터라 엄마 앞에선 겁에 질려 꼼짝 못 한다. 김민주는 그런 이예나를 극중 관계성에 따라 부드러움, 짜증남, 냉소 등 확확 달라지는 얼굴을 꺼내 보이며 입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모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신록은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주를 언급하며 “파트너 덕을 봤다”고 극찬을 보냈다. 또 “밀도 있는 신을 몰아서 찍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김민주를 뷰 파인터로 보면 너무 예쁘더라. 머리 쓰다듬거나 할 때 보면 작고 소중하다. (그래서) 사랑하지만 통제하고픈 마음이 잘 표현됐다”고 말했다.이런 호평들에 대해 김민주는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을 통해 “예나는 여러 가지 면을 가진 캐릭터다. ‘병문고 여왕’이었던 그가 전학생 해성을 만나면서 달라진다”며 “감정의 동요를 겪는 부분을 잘 살려내려고 표정과 대사톤을 많이 고민했다. 또 엄마가 무섭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도 커서 그 복잡 미묘한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연기 준비 과정을 전했다. ◇ 아이돌 지워낸 연기력김민주는 2018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서 최종 11위를 기록하며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했지만, 그 이전에 아역 연기자로 활동하며 일찍이 연기 경험을 쌓았다. 2019년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2022년 MBC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 영화 ‘청설’을 통해 첫 상업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했다.김민주는 ‘청설’에서도 메인 남녀 주인공이 아닌데도 돋보였다. ‘청설’은 청춘의 사랑을 담은 영화로 배우 홍경과 노윤서가 풋풋한 로맨스 연기를 펼쳐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김민주는 극중 노윤서의 동생 가을 역을 맡았는데, 청각 장애를 가진 수영선수라는 까다로운 설정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주목 받았다. 같은 해 SBS 드라마 ‘커넥션’에서는 전미도가 맡은 오윤진의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했는데 짧은 등장이었지만 눈부신 미모는 물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의 성격을 성인 시절과 전혀 위화감 없이 연기해 냈다는 평을 얻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민주의 연기를 보면 캐릭터 분석과 연구를 열심히 한 흔적이 보인다”며 “특히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맡은 캐릭터는 아주 복합적인 연기가 필요한데 뒤쪽으로 갈수록 연기가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짚었다.김 평론가는 “이예나는 한 인물 속에 강하게 보일 때와 상대적으로 약자가 됐을 때를 모두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다. 그 양면성이 너무 강하게 표현되면 자칫 두 사람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김민주는 그 균형감까지 적절하게 조율해 냈다”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라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12 05:47
뮤직

[제베원 컴백]① ‘블루 파라다이스’에서 만난 청춘의 자화상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5연속 밀리언 셀러에 도전한다. 제로베이스원은 24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매하는 미니 5집 ‘블루 파라다이스’로 다시 한번 밀리언 셀러 등극을 노린다. ‘블루 파라다이스’는 제로베이스원이 미니 4집 ‘시네마 파라다이스’ 이후 6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로 2025년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의 자화상을 그려낸다.이번 앨범은 특히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일찌감치 5세대 톱이자 가요계 대세로 자리매김한 제로베이스원이 보여주는 성장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닛곡을 수록해 1년 반 활동을 통해 강화된 아홉 멤버의 매력과 개성을 담아내는 만큼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깊어진 음악적 해석과 감정 표현…리스너 공감하길” ‘블루 파라다이스’는 전작에 이어지는 ‘파라다이스’ 연작 시리즈로 ‘슬픈(BLUE) 순간조차 삶의 일부이며, 그럼에도 노력해 나가는 우리의 모습은 그 자체로 찬란하고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블루’를 포함해 ‘데빌 게임’, 선공개곡 ‘닥터! 닥터!’, ‘아웃 오브 러브’, ‘스텝 백’, ‘크루엘’ 등 6곡이 앨범을 풍성하게 채운다. 타이틀곡 제목은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블루는 시원하고 청량한 매력을 주로 담아온 제로베이스원을 대변하는 컬러지만 이번 앨범에선 우울한 감정을 의미한다. 티저 영상에서도 각자의 블루와 마주한 멤버들은 저마다의 감정을 짧지만 강렬하게 표현했다. 곡은 누구나 현실의 어려움(BLUE)으로부터 도망치려 하지만 그러한 성장통이 결국 인생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저마다의 ‘블루’를 직면하고 받아들이고 극복해 내는 과정을 통해 궁극엔 긍정의 의지와 희망을 노래한다. 데뷔 후 지난 1년 반 동안 국내에서만 4장의 미니앨범을 낸 것을 비롯해 일본 활동, 월드투어 등으로 쉴 새 없이 활동을 이어온 제로베이스원은 찬란함 뒤에 숨겨진 남모를 슬픔을 음악 안에 담아내 동년배 청춘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곡 작업은 전작 타이틀곡 ‘굿 소 배드’에서 함께 한 K팝 히트 메이커 켄지와 다시 의기투합해 시너지를 냈다. 소속사 관계자는 “제로베이스원의 미니 5집 ‘블루 파라다이스’는 청춘의 다양한 순간과 감정을 6트랙에 녹여 유기성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타이틀곡 ‘블루’를 포함해 멤버들이 한층 깊어진 음악적 해석과 감정 표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을 제외하고도 들을 ‘맛’이 난다. 이 중 ‘데빌 게임’은 2000년대 초반의 댄스 팝 음악을 2025년 시점이자 제로베이스원 특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기대를 모은다. ‘아웃 오브 러브’는 김지웅 장하오 김규빈이 함께 한 유닛곡이다. 또 ‘스텝 백’은 리키 박건욱 한유진, ‘크루엘’은 성한빈 석매튜 김태래가 함께 선보인 유닛곡이다. 아홉 멤버들의 3색 조합이 보여줄 3색 결과물이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이 곡들 모두 향후 펼쳐질 콘서트 무대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선공개곡 ‘닥터! 닥터!’는 제로베이스원 특유의 감미로운 매력이 한층 성숙하게 담겼다는 호평을 받았다. 곡은 지난달 발매 직후 국내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중국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QQ뮤직과 스포티파이 ‘바이럴 50’에서도 순위권에 오르며 전 세계적 인기를 입증했다. ◇ ‘5연속 밀리언셀러’ 확실시…인기 넘어 음악으로 통했다제로베이스원의 컴백 기상도는 ‘맑음’이다.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전작까지 4연속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우며 K팝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이들의 인기가 앨범을 거듭할수록 공고해져 가고 있어 5연속 밀리언셀러 청신호가 켜졌다. 일본에서 발매한 EP 1집은 발매 2주 만에 누적 출하량 25만 장을 넘어서며 일본 레코드협회의 플래티넘 인증을 받아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다져진 공고한 팬덤과 함께 출발한 제로베이스원이었지만 이들의 지난 행보는 결코 인기에 기댄 게 아니었다. 데뷔 초반부터 짜임새 있게 자신만의 색채와 서사를 담아내 탄생한 음악으로 팬들은 물론 대중 리스너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덕분에 차별점을 찾기 어려운 현 아이돌 음악 세계에서도 음악으로서 인정 받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월드투어나 케이콘 등 다수의 대형 공연 무대 경험을 쌓아가며 퍼포먼스적으로도 1년 반 만에 놀라운 성장을 보여줘 팬덤 확장에 폭발력이 더해지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프로젝트 그룹답게 명확한 기획과 플랜에 따른 여정이었으나 멤버들의 고민과 노력이 더해지며 시너지를 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오디션 출신 그룹들이 대체로 론칭 초반 가장 큰 화력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는데 제로베이스원은 활동을 거듭할수록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확장되는 모습이다. 듣기 편한 음악 안에도 본인들의 색을 꾸준히 담아내며 제로베이스원만의 색채를 만들어 갔고, 꾸준히 출중한 무대를 보여주며 팬덤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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