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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달까지 가자’ 이선빈·김미경, 뭉클한 모녀 서사 여운

‘달까지 가자’ 이선빈과 김미경 모녀의 사랑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지난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 8회는 ‘엄마와 딸’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이른바 ‘대박병’에 걸려 가족을 빚더미에 몰아넣고 사라졌던 정다해(이선빈)의 아빠 정용직(서현철)이 모습을 드러내며, 다해의 일상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이날 다해는 경찰서에서 술에 취한 채 ‘코인 채굴기’를 끌어안고 잠든 용직과 마주했다. 수년 만의 재회였지만, 용직은 코인 채굴을 “인생 마지막 한 방”이라 외치며 여전히 대박을 좇고 있었다. 다해는 그에게 남아 있던 마지막 기대마저 접고,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며 등을 돌렸다.그러나 두 사람의 재회는 예상보다 빨랐다. 다해가 엄마 이정임(김미경)을 위해 준비한 환갑잔치에 용직이 불쑥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용직은 다해의 코인 투자 사실까지 폭로했고, 정임은 충격에 빠졌다. 정임은 “너 보기 부끄럽지 않게 이 악물고 살았다. 근데 왜 평생 곁에 있어 주지도 않은 아빠를 닮은 거냐”며 허탈해했고, 다해가 “아빠처럼 엄청난 대박을 바라는 게 아니라, 지금보단 좀 나아지고 싶어서”라고 말했지만 정임의 눈물은 멎지 않았다.이후 용직은 다해의 회사까지 찾아와 돈을 요구했다. 끝내 참았던 울분이 터져 나온 다해는 “내가 코인을 왜 시작했는지 알아? 정확히는 살려고 시작한 거야. 다들 좋은 부모 만나 쉽게 시작하는데, 나는 아니었으니까. 살수록 벼랑 끝으로 몰리는 게 내 인생이니까”라고 토로했다. 그 순간 용직이 쓰러졌고, 병원에서 폐암 2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정임은 소식을 듣고 다해에게 치료비를 보태자고 제안했다. 모녀는 잠시 감정의 파도에 휩쓸렸지만, 이내 서로를 이해하며 마주 섰다. “해준 게 없는 부모라 미안하다”는 정임의 말에, 다해는 자신을 위해 묵묵히 버텨온 엄마의 세월을 떠올렸다. 정임이 “코인을 하든 어쩌든, 너는 네가 가고 싶은 데까지 원 없이 가봐”라고 말하자, 다해는 “엄마들 특징이 그런 센 척인 건 알겠는데, 더 센 딸을 두셨으니까 그런 콘셉트는 이제 포기하시죠”라고 응수했다. 상처와 화해를 지나 마침내 전해진 모녀의 사랑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물들였다.이어진 에필로그에서 젊은 정임(배보람)이 곧 태어날 다해를 향해 “세상에는 즐거운 것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아. 그거 내가 다 하게 해줄게”라며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이 담겼다. 다해는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약속들을 하고, 가장 커다란 마음을 허락하는 당신에게 나는 얼마나 근사한 대답을 돌려줘야 할까?”라는 말을 이어갔다. 갓 말문이 트인 아기 다해가 처음으로 “엄마”라고 부르는 장면이 그려지며 극적인 울림을 선사했다.‘달까지 가자’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12 11:10
영화

[IS인터뷰] ‘사마귀’ 임시완 “밝은 척 쉽지 않아”

“전 제 작품에 한 번도 만족감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배우 임시완이 신작 ‘사마귀’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임시완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액션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내가 액션에 특화된 배우였다면 어떤 감정선, 서사도 액션으로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털어놨다.지난달 26일 공개된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의 라이징 킬러들이 일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변성현 감독의 ‘길복순’(2023) 스핀오프다. “‘길복순’에 원래 사마귀 목소리가 나와요. 그때 변성현 감독이 목소리 연기를 부탁했는데, 그 신이 최종적으로 빠지면서 제 출연도 불발됐죠. 그날 이후 전 제가 사마귀라고 인지하고 지냈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마귀’를 찍게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생각했죠. 운명을 받아들이는 마음이었어요.”다행히 오래지 않아 ‘사마귀’의 제작이 시작됐다. 다만 감독은 변성현이 아닌 신예 이태성 감독으로 변경됐다. 임시완은 “청천벽력 같았다. 다른 옵션을 생각한 적이 없어서 당혹스러움은 있었다”면서도 “변 감독님이 ‘이 감독은 본인과 오래 일한 조감독으로, 이 세계관을 잘 이끌어갈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믿고 잘해보겠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렇게 이 감독의 설계 아래 생동하게 된 사마귀는 한울로, 청부살인회사 MK엔터 소속 A급 킬러이자 MZ 킬러로 설정됐다. 일 사, 마귀 마, 귀신 귀란 뜻을 담은 ‘사마귀’란 별칭이 무색할 만큼 인정도 사랑도 많은 캐릭터다.“연기하면 가장 힘들었던 건 텐션을 올리는 거였어요. 한울은 자기 감정을 숨기려고 더 밝은 척해요. 허세스러운 면도 있고 설레발치고 호들갑 떠는 캐릭터죠. 이렇게 제 텐션을 띄우기까지 에너지가 많이 들어갔어요. 어떤 날에는 진이 다 빠졌죠.” 육체적으로도 쉬운 작업은 아니었을 거라고 여겼다. ‘사마귀’의 메인 장르는 액션으로, 러닝타임 대부분이 액션 신이다. 한울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낫을 양손에 쥔 채 곤충 사마귀의 움직임을 본뜬 액션을 소화한다.“본격적으로 액션을 한 건 처음이지만, 연습 기간이 짧지는 않았어요. 언젠가 다가올 액션을 위해 복싱, 킥복싱도 다니고 꾸준히 액션 스쿨도 다녔죠. 아이돌(제국의 아이들) 활동이 액션 연기도 도움은 됐죠. 다만 이게 크게 도움이 됐으려면 활동을 14년 정도는 해야 했어요. 7년은 부족하죠(웃음).”액션만큼이나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의상을 놓고는 “설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완은 “한울은 옷에 관심이 많은 MZ 킬러로, 의상 콘셉트는 조상경 의상 감독님이 맡아서 해주셨다”며 “다양한 옷을 입다 보니 아이돌 활동할 때 생각도 많이 났다. 실제로 ‘바람의 유령’ 무대 의상 같은 게 있었다”며 장난스레 웃었다.아이돌까지는 아니지만, 무대 위 임시완의 모습도 곧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실제 이날 인터뷰에 화려한 염색모로 등장한 임시완은 “이 헤어스타일은 가수용”이라며 “앨범을 준비 중이다. 간만에 가수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귀띔했다.“장르는 미디엄 템포의 팝으로, 완전히 댄스 곡은 아니에요. 그래도 한 번 들으면 바로 캐치되는 곡일 거예요. 음반 발매는 10월 말에서 11월 사이로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일정이 조정될 수도 있지만, 올해 나오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05 06:25
해외축구

홍명보호 청천벽력…‘핵심’ 김민재 차출 불발 가능성↑, 5일 프랑크푸르트전도 출전 불투명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한 번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명보호에는 크나큰 악재다.독일 매체 빌트는 3일(한국시간) “김민재가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까”라며 “그는 파포스(키프로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발에 통증을 느낀 후 목요일 훈련에 불참했다”고 보도했다.매체는 김민재가 어깨 쪽에도 경미한 부상이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5일 오전 1시 30분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와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 출전도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다만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출전할 수 있냐는 물음에 “간단히 말하자면, 아마도”란 답변을 남겼다. 출전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알쏭달쏭한 답이었다.프랑크푸르트전은 10월 A매치 휴지기 돌입 전 마지막 경기다. 만약 이 경기에 김민재가 부상 탓에 결장하면, 축구대표팀 승선은 사실상 불발된다. 홍명보호에는 대형 악재다.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갖는다.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가 빠지면 후방이 흔들릴 공산이 크다.또한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부터 김민재 중심의 스리백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남미 강호 두 팀을 상대로 김민재 중심의 스리백을 가동할 것이 유력했다. 계획이 틀어질 수 있게 된 셈이다.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린 김민재는 완벽히 재활을 마친 뒤 올 시즌에 돌입했다.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던 중 또 한 번 부상이 발목을 잡는 형세다. 우선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가 출전할 수도 있다고 공언한 만큼, 프랑크푸르트전 출전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크푸르트전에 나서서 경기를 이상 없이 소화하면 대표팀 차출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김민재는 지난달 미국, 멕시코와 A매치 2경기에 모두 선발 출격해 풀타임 활약하며 홍명보호의 수비 안정화에 이바지했다. 이달 A매치 차출 명단에도 변함없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김희웅 기자 2025.10.04 13:51
연예일반

“어우 떨려”... 윤은혜, 신승호 “좋아해” 고백에 발그레 (핸썸즈)

윤은혜가 신승호로부터 돌직구 고백을 받는다.2일 방송되는 tvN ‘핸썸가이즈’(연이하 ‘핸썸즈’)는 차태현, 김동현, 이이경, 신승호, 오상욱이 새로운 부족(不足) 미션인 ‘고탄탄(고기+탄수화물+탄산) 부족’ 생활에 돌입한다. 고탄탄 없이는 한 끼를 버티기도 어려운 못 말리는 식습관을 가진 멤버들이 청천벽력 같은 사태를 어떻게 극복해 낼지 주목되는 상황. 이와 함께 ‘원조 한류 아이돌’ 윤은혜가 등판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특히 윤은혜는 자신의 고백 취향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는 “박력 있는 고백이라도 설렘이 있어야 한다. 여자들은 디테일을 본다”라며 자신의 취향을 밝히는 것. 급기야 ‘핸썸즈’ 멤버들의 5인 5색 고백에 기대를 높인 윤은혜는 상황에 따라 지문을 바꿔가며 멤버들의 연기를 디렉팅한다. 이에 31년 차 베테랑 배우 차태현은 “지문에 쓰여 있는 대로가 아니고, 네가 듣고 싶은 대로 바꾼 거야?”라고 촌철살인을 날려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지만, 윤은혜는 아랑곳없이 “이 프로그램 너무 좋다”고 너스레를 떤다.한편, 신승호가 연하남의 박력을 제대로 담은 고백으로 윤은혜의 심장을 떨리게 한다는 후문이다. 신승호는 윤은혜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누나가 좋은 것 같아. 계속 생각나고. 나 너 좋아하는 거 같아”라며 반존대 고백을 투척하고, 양 볼이 발갛게 상기된 윤은혜는 “어우, 제일 떨리는데?”라면서 단전에서 우러난 반응을 보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02 08:25
영화

‘사마귀’ 임시완 “변성현 감독 부재, 청천벽력…당혹스러웠다” [인터뷰①]

배우 임시완이 변성현 감독의 부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에 출연한 임시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임시완은 “‘길복순’에 원래는 사마귀 목소리가 나오는 거였다. 그때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목소리 연기를 부탁했다. 근데 최종적으로 그 신이 안 들어갔다”며 “(변성현 감독) 사마귀를 조금 신비롭게 뒀다가 사마귀 편이 나오면 그때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좋은 취지라고 생각했고 납득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때 이후로 나는 내가 사마귀라고 인지하고 지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마귀’를 찍게 될 때까지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운명을 받아들이는 마음이었다”고 떠올렸다.변 감독이 연출하지 않은 게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제게 청천벽력 같았다. 변 감독님이 하실 거라고만 생각하고 그 외 정보가 있거나 옵션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정보(이태성 감독 연출)를 받았을 때 당혹스러움은 있었다”고 털어놨다.임시완은 “근데 (감독님이) 내게 설명을 잘 해줬다. (이태성 감독이) 본인과 같이 오래 일한 조감독이고, 그 조감독이 세계관을 잘 이끌어갈 거라고 해줬다. 그래서 믿고 잘 해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또 변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물음에 “딱히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며 “(변성현 감독은) 신인인 이태성 감독님과 내가 호흡할 때 본인이 개입하며 혼돈이 더 올 거라고 했다. 온전히 믿어주려고 한 거 같다”고 부연했다.한편 지난 26일 공개된 ‘사마귀’​는 지난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로,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의 라이징 킬러들이 일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30 11:09
예능

김종국 “아내와 20살 차? NO…연애기간 길지 않아” (옥문아)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지난 5일 결혼한 새신랑 김종국이 이 시대의 사랑꾼 박영규로부터 “와이프에게 돈을 맡겨라”라는 청천벽력 같은 조언을 듣는다.오는 11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는 지난 7년간 세상의 모든 잡학 지식을 뇌에 채웠던 문제아들이 다시 뭉쳐 기상천외한 문제들을 두고 펼치는 도파민 터지는 퀴즈 전쟁으로,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가 대결을 펼친다.이번 주 방송에서는 이 시대의 사랑꾼, 배우 박영규가 옥탑방 손님으로 찾아온다. 박영규는 지난 5일 결혼한 새신랑 김종국에게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솔직한 결혼 생활 조언을 전해 공감을 자아낸다.박영규는 만 49세 김종국에게 “이제 초혼이야? 너 나이 때 나는 두 번째 결혼했어”라며 솔직하게 과거를 밝혀 옥탑방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어 박영규는 “와이프에게 모든 걸 다 줘. 금고 키도 주고, 비밀번호도 다 줘”라며 사랑꾼의 모습을 드러내 김종국을 당황시킨다. 김숙이 “선배님도 다 맡기셨어요?”라고 묻자, 박영규는 “그렇진 않지”라며 급하게 말을 돌려 김종국을 빵 터지게 만든다. 이에 박영규는 “다 퍼주는 마음으로 살라는 뜻"이라며 다급히 수습에 나서 웃음을 자아낸다. 아울러 박영규가 “화끈하게 줄 거 다 주고 헤어졌어”라며 김종국에 화끈한 상남자식 이별 방법을 공개하자, 김숙은 “이제 결혼하는 애한테 이 조언이 맞는 거냐”면서 동공지진을 일으킨다는 후문이다.그런가 하면, 이날 김종국은 새 신부를 둘러싸고 항간에 떠도는 궁금증들에 대해 해명에 나선다고. 김종국은 “헬스 종사자도, 20살 차이도 아니다”면서 “연애 기간이 길지 않아서 소문이 안 난 것”이라며 목격담이 없는 이유를 덧붙인다. 이에 김숙은 “꽁꽁 숨겨서 인형과 결혼하는 줄 알았다”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낸다.새신랑 김종국의 새로운 모습과 함께 박영규의 뼈를 때리는 현실적인 조언은 ‘옥문아’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0 12:29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정당한 클레임을 제기하는 골퍼에게 박수를!

지난해 일어난 일이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이고. 친구가 전화를 했다. 모 광역시에 있는 외국계 폐기물 처리업체의 팀장으로 일하고 있던 친구였다. 그는 착잡한 목소리로 “부하 직원이 횡령을 했다”고 말했다. 그 부하 직원이 씀씀이가 지나치다고 친구가 늘 말하던 것이 떠올랐다. 협력업체 사장이 이른바 ‘삥’을 뜯기다 못해 친구에게 하소연을 한 것이었다. 그 협력 업체 사장이 지난 몇 년간 그 부하 직원에게 갖다 준 돈이 몇 억 원이나 된다고 했다. 하청 대금을 부풀려서 받게 만든 뒤 차액을 뜯어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업체에서도 지속적으로 돈을 받은 것을 친구가 조사 끝에 밝혀 냈다. 그 친구는 “회사가 정한 규정에 따라 부하 직원을 회사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뱁새 김 프로는 친구의 안위부터 걱정했다. 그래서 “괜찮겠느냐”고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는 “알고도 그냥 넘어가면 나도 징계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 “회사 규정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큰 비리를 보고도 그냥 넘어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 부하 직원은 친구보다 그 회사에 더 오래 다닌 자였다. 뱁새는 그래서 “혹시 윗사람들과 짜고 저지른 짓이면 어떻게 할 셈이냐”고 물었다. 친구는 “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비위를 알고도 덮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친구는 용기를 내어 회사 인사팀장에게 그 부하 직원을 고발했다. 한참 지나도 인사팀장이 조사를 하지 않자 담당 임원에게도 사실을 알렸다. 뱁새는 친구가 너무 존경스러웠다. 누구라도 쉽게 엄두를 못 낼 일 아닌가! 그리고 그 용기가 꼭 보상 받기를 바랐다. 그 친구가 가족과 함께 모회사가 있는 유럽으로 포상 휴가를 다녀 오는 상상도 해 보았다. 그런데 웬걸! 포상은커녕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 친구는 정직을 몇 달이나 당했다. 정직이 끝나자 마자 다시 해고 처분을 받았다. 팀장으로서 부하 직원의 비위를 막지 못했다는 것이 회사가 정직 처분을 내린 이유였다. 친구가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회사는 횡령 사실도 몰랐을 터이다. 더 늦게 알았다면 그 사이 횡령 금액이 더 불어났을 것이고. 그 친구는 지방 노동위원회에 제소하고도 패소하자 정직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정직이 끝나자마자 다시 해고 처분을 받은 것이다. 회사는 구조조정 일환으로 해고한다는 거짓 명분을 내세웠다. 뱁새 눈에는 명백한 보복처럼 보였다. 그 친구도 같은 생각이었다. 회사 내에 비리 커넥션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찌된 일인지 횡령을 한 그 부하 직원은 회사와 합의를 했다. 지금은 그 친구만 외롭게 그 회사와 싸우고 있다. 두 자녀가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너무 큰 짐을 지고 있는 나이에 말이다. 뱁새는 자신의 일처럼 너무 분했다. 어떻게 비리를 밝힌 사람이 악인으로 몰리고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뱁새는 당장이라도 기자로 돌아가고 싶었다. 참고 참다가 이 칼럼에라도 우선 그 사연을 소개하기로 결심했다. 골프에서도 이런 일이 간혹 있다. 누군가가 저지른 반칙에 대해 클레임을 제기하는 일이 오히려 손해로 돌아오는 경우 말이다. 어떤 플레이어가 속임수를 썼다고 하자. 정당한 클레임을 제기하면 반칙을 한 선수가 합당한 페널티를 받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오히려 클레임을 제기한 선수가 궁지에 몰리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어떤 선수가 이른바 ‘동전치기’를 할 의도가 보이는 선수에게 따졌다. 퍼팅 그린에서 마크를 똑바로 하라고 말이다. 그런데 ‘미수에 그친’ 선수가 오히려 클레임을 제기한 선수를 헐뜯는 일도 곁에서 보았다. 클레임을 제기했다가 명예를 훼손했다고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다. 기가 막힐 일이다. 골프 경기에서는 꼭 손해를 보지 않더라도 클레임을 제기하는 일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나 핑계는 다양하다. ‘반칙을 한 선수가 어차피 성적이 좋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다’는 것이 대표적인 이유이다. ‘내 경기에 영향을 미칠까 봐 참았다’는 핑계가 그 다음으로 많고. ‘규칙을 정확히 몰라서 그냥 넘어갔다’는 후회 섞인 이유도 있다. 어느 것 하나 정당하지 않다.규칙은 모르면 경기위원을 불러서 물어보면 된다. 성적이 아무리 좋지 않은 선수라도 반칙을 저지르면 페널티를 줘야 한다. ‘반칙을 눈감아 주었더니 그 뒤로 무섭게 몰아쳐서 자신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는 허탈한 후일담도 심심치 않게 듣는다. 자신의 경기에 영향을 받을까 봐 못 본 척 했다는 말은 ‘그 날 경기를 치르는 다른 선수 모두를 속이는 데 동조했다’고 자백하는 것이다. 뱁새는 틀린 클레임을 당한 적도 있다. 퍼팅 그린과 프린지 경계가 애매한 상황이었다. 이미 그런 자리는 퍼팅 그린으로 간주하고 마크를 하고 공을 집어 올려도 된다고 경기위원이 판정한 다음이었다. 몇 홀 뒤에 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뱁새에게 따졌다. 아까 그 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냐면서 말이다. 틀린 클레임이었지만 뱁새는 그 선수가 낸 용기를 인정한다. 정당한 클레임을 제기한 모든 골퍼에게 박수를 보낸다. 뱁새의 친구도 깊게 썩은 것이 분명한 그 회사와 싸움에서 이기기를 독자도 응원해 주기를!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5.09.04 08:19
예능

조나단, 무계획 여행 ‘어튈라’에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섭외 거절?

신규 예능 ‘어디로 튈지 몰라’가 9월 21일 첫 방송을 확정한 가운데 첫 먹방 MC에 출격하는 조나단의 티저 예고를 공개한다.ENA, NXT, 코미디TV가 공동 제작하는 신규 예능 ‘어디로 튈 지 몰라’(이하 ‘어튈라’)는 짜여진 리스트도, 사전 기획된 코스도 없이, 오로지 맛집 사장님들의 릴레이 추천에 따라 인생 맛집을 찾아다니는 '노(No) 섭외 즉흥 맛집 투어 예능'이다.이 가운데 ‘어튈라’ 측이 막내 조나단의 사전 미팅을 담은 티저 예고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영상 속 조나단은 국내 최초 델*만쥬 VIP라는 화려한 경력을 과시하며 “먹는 것이 낙인 거예요”라더니 쉬지 않고 깨알같이 전국의 맛집 지도를 읊으며 준비된 ‘전투 먹방’의 자세를 어필한다. 뿐만 아니라 조나단은 “세 끼를 다 책임져 주신다고. 요즘 말로 꿀이죠”라며 자신의 첫 먹방 MC 발탁을 자축하며 행복 회로를 돌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가 미처 몰랐던 것은 제작진의 음흉한 속내였던 것.제작진의 청천벽력 같은 한 마디에 분위기가 급 반전된다. “식당이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 지역 어떤 메뉴를 먹을지도 모르고”라고 밝히는 제작진은 식당, 메뉴, 지역이 정해지지 않은 말 그대로 즉흥 먹방 프로그램인 것. 섭외마저 MC가 직접 해야 한다는 제작진의 폭탄선언에 조나단은 옷매무새를 다잡더니 “좀 어려울 것 같아요. 먹은 건 제가 계산할게요”라며 도주 각을 잡아 폭소를 자아낸다. 이어 조나단은 ‘어튈라’ 타이틀을 듣자마자 “보통 제목만 그렇게 짓는데, PD님은 진짜 모르시잖아요”라고 일침 해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과연 자칭 미식가 조나단은 먹방을 위해 스스로 모든 것을 설계하는 ‘어튈라’ 세계관에 합류할 수 있을지, 먹방 MC의 자세부터 180도 바꿔버리는 ‘어튈라’ 첫 방송에 기대가 모인다.ENA, NXT, 코미디TV 공동제작 신규 미식 버라이어티 ‘어디로 튈지 몰라’는 오는 9월 21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18 09:05
프로축구

‘원정 무패’ 깨진 부산, ‘2경기 뛴’ MF 리영직 시즌 아웃 비보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리영직(34)이 합류 2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부산에 찾아온 연이은 악재다.리영직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그는 “김포FC전에서 전방 십자인대와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됐다. 올해는 복귀할 수 없게 됐다”라며 “먼저 부산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선수로서 팀을 도울 수 없어 너무 미안하고 화가 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적었다.부산 입장에선 청천벽력이다. 부산은 지난달 27일 미드필더 임민혁과 FC안양(1부) 소속 리영직을 맞임대하는 승부수를 뒀다. 승격 경험이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 리영직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조성환 부산 감독은 직후 리영직을 2경기 연속 선발로 택하며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일 김포와의 19라운드 원정 경기 중 악재가 터졌다. 리영직은 팀이 0-0으로 맞선 19분 김포 제갈재민과 경합 중 오른발을 밟혀 큰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 27분에는 최재훈과 경합 후 공을 걷어낸 뒤 발을 딛는 과정에서 다쳤다. 결국 전반 31분 교체돼 조기에 임무를 마쳐야 했다. 당시 부산은 최종 0-3으로 지며 ‘리그 원정 무패’ 기록이 깨졌다. 여기에 리영직의 시즌 아웃이라는 비보가 이어졌다. 부산 관계자도 본지와 통화에서 “리영직 선수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다”라고 전했다. 임대 해지 등 계약 절차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부산은 현재 미드필더 사비에르(24)가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리그 반환점을 돈 시점에, 중원 공백을 메우는 것이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다. 부산은 20라운드 종료 기준 K리그2 5위(승점 30)다.한편 리영직은 “어떤 방면으로 팀을 도우고,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달해 나갈지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반드시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이런 형태로 은퇴하는 건 후회가 남고,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길은 길지만, 반드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부산은 오는 12일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20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7.09 10:15
예능

이봉원, ♥박미선 향한 애틋함…“일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팽봉팽봉)

‘대결! 팽봉팽봉’ 봉식당 사장 이봉원이 아내 박미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21일 방송된 JTBC ‘대결! 팽봉팽봉’ 10회에서는 영업 마지막 날을 맞아 팬트리가 무료로 개방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팽식당과 봉식당의 마지막 승부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마지막 영업을 앞두고 치열한 팬트리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봉식당은 알바생 홍석천이 팽식당으로 이직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혼란과 분노도 잠시, 이봉원은 팬트리 사장 박재형을 봉식당의 새 알바생으로 영입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었다. 여기에 신메뉴 고구마 빠스까지 더해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반면 팽식당은 홍석천의 이직으로 활력을 더했다. 사장 팽현숙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의지를 불태웠고 유승호와 미연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팽식당은 홍석천의 영업 능력에 노점 리어카를 더한 매출 극대화 전략을 펼치며 역전승을 노렸다. 정전이 된 와중에도 노점 리어카의 매출은 계속 올라 봉식당을 긴장하게 했다.7일 동안 진행됐던 대결의 최종 승리는 봉식당에게 돌아갔다. 첫날 식당을 정할 때부터 빚더미에 앉을 정도로 임대료가 높은 곳을 선택한 봉식당이었지만 접근성 좋은 위치와 가성비 메뉴들로 매번 높은 매출을 달성했기 때문. 승리의 기쁨을 최대한 절제한 봉사장 이봉원은 “애 엄마(박미선)가 같이 왔으면 더, 이겼으면 되게 좋아했을 텐데”라며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누구보다 아내 박미선에게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던 이봉원의 마음이 전해져 뭉클함을 자아냈다.마지막 날 매출액에서 승리했지만 최종 패배한 팽식당은 봉식당에 인수합병 됐다. 최양락은 “그동안 많은 실패를 해봤지만, 이런 초단기 폐업은 처음”이라고 토로했고 팽현숙도 알바생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며 자책했다. 팽식당 식구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서로를 다독여줬다.승리한 봉사장에게는 이 섬을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깜짝 선물이 주어졌다. 금고의 비밀번호는 박미선의 양력 생일 네 자릿수라는 반전 소식이 전해져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만약 비밀번호를 틀린다면 엄청난 파장이 예상되는 바, 결과 발표 때보다 떨리는 분위기 속에서 이봉원은 다행히 금고 문을 열고 황금 거북이 두 마리를 만날 수 있었다. 큰 거북이는 아내에게, 작은 거북이는 봉식당 영업의 보조를 맡아 살뜰하게 챙겼던 이은지에게 주어졌다.양보 없는 경쟁을 벌였던 두 식당은 봉식당이라는 간판 아래 하나가 됐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봉식당과 팽식당의 일일 최고 매출액을 합산한 금액인 3만100바트를 넘어야 한다는 목표가 남아있었다.목표 매출을 달성할 경우 지금까지 모은 모든 자산이 봉사장에게 돌아가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번 돈 모두 제작비로 귀속된다는 말을 들은 직원들은 또 하나의 미션에 기가 막혀 하면서도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해 투지를 끌어올렸다. 과연 봉식당은 목표 매출을 달성해 자산을 사수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새롭게 거듭난 봉식당의 미션 도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는 JTBC ‘대결! 팽봉팽봉’ 최종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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