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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번주 리뷰]배구 학폭이 한국 뒤흔들때, 우즈 GV80이 뒤집어졌다

한국이 마침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국이 됐다. 중대범죄수사청 관련해 레임덕이 불거졌다. 타이거 우즈는 사고를 당해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이재영ㆍ다영 자매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은 배구계를 넘어 연예계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당·정·청은 전날 부산에 총출동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금요일 아시아 증시는 '추풍낙엽'이었다. 2월 넷째 주(22~26일) 주요 뉴스 키워드는 #백신 접종 #추신수 #신현수 #검찰 인사 #중수청 #가계 빚 #비트코인 #코스피 #학폭 #벙역거부 #바이든 #타이거 우즈 등이다. 키워드별로 정리했다. 조문규 기자 2021.02.22 #신현수盧때 '文민정수석' 천거한 김성재 "신현수 무력화 이해 안 돼" 검찰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다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나흘간의 휴가를 마친 뒤 복귀해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했다고 22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2021.02.22 #검찰인사‘신현수 사의 파동’에…이성윤에 반기 변필건 살았다 법무부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반기를 든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월성 원전 수사팀 등 주요 수사팀을 모두 유임하는 검찰 중간간부인사를 22일 단행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3 #가계 빚1700조 넘었다, 신용대출 ‘과속 비상’ 가계 빚이 처음으로 17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을 1726조1000억원으로 집계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년보다 125조8000억원 불어났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 외상 구매액(판매신용)을 더한 것이다. 2021.02.23 #헤엄귀순뚫린 철책 배수로, 軍은 있는지도 몰랐다 군 당국이 '헤엄 귀순' 경계 실패를 자인하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의 감시장비에는 북한 남성이 총 10차례 포착됐지만 8차례는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륙한 직후 감시카메라에 5차례 포착돼 2차례 알림 경고가 떴는데도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2021.02.23 #비트코인'잡코인' 소유자는 암울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2018년의 고점을 넘어섰지만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 소유자에겐 딴 세상 얘기다. 이더리움을 제외한 대부분은 2017~2018년 최고가에 미치지 못한다. 최고가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암호화폐도 꽤 있다. 2021.02.24 #학폭정부 학폭 근절 발표...강한 것처럼만 보였다 프로선수 이재영·다영 자매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이 배구계를 넘어 연예계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정부는 잇따르는 스포츠계 ‘학교폭력(이하 학폭)’에 대한 근절 방안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24일 ‘학교운동부 폭력 근절 및 스포츠 인권 보호 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4 #타이거 우즈다신 골프 못치나…NYT "다리뼈 산산조각, 못걸을 수도" 교통사고로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를 치료한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는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혔다”고 발표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병역거부“폭력끔찍”비종교적 벙역거부…대법 “진정한 양심땐 정당” 대법원 1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25일 “인간에 대한 폭력과 살인을 거부한다”며 예비군 훈련 등 거부한 혐의(예비군법·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종교가 아닌 비(非)종교적 양심상의 사유로 인한 병역 거부를 대법원이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추신수지각변동? 프로야구 KBO리그에 데뷔하는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39·신세계 이마트)가 25일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코로나19 해외 입국자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시작한 그는 다음달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앞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신세계와 추신수의 계약이 공식 발표되자 야구계 전체가 술렁거렸다. 2021.02.25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밀어붙이기,레임덕 자초하는 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밀어붙이는 여권의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해충돌ㆍ자기모순이란 여론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시기상조”라는 메시지마저 무시한 채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공수처장김진욱 “중수청, 국민만 불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여당 일각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추진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불편을 겪거나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 처장은 25일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중수청 관련 질문을 받자 “자신이 고발한 사건을 어디에서 수사하는지, (수사 의뢰를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국민의 입장에서 불편을 겪거나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답했다. 2021.02.25 #공공주택경실련 "文정부 공공주택 32만호 공급? 4만호 外 다 짝퉁" 문재인 정부에서 증가한 공공주택 32만8000호 중 85%가 무늬만 공공주택인 '가짜 공공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보궐선거“가덕도 알박기 법” 파열음 뚫고…文과 함께 부산에 여권 총출동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41일 앞둔 25일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부산에 총집합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필두로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이광재 K-뉴딜위원회 본부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여기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초광역 도시입니다’라는 현수막 아래 모였다. 한편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하는 등 특례 조항을 담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가덕도 특별법을 재석의원 229명 가운데 찬성 181명, 반대는 33명, 기권 15명으로 가결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백신105번째 국가…접종시작했지만 밤 10시 제한·5인금지, 2주 연장 26일 오전 9시부터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하루 동안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 및 종사자 5266명은 동시다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작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03일 만이었다. 전 세계에서는 105번째로 백신 접종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늦었다. 접종을 시작했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키로 했다. 당장 감염 확산을 잡아야 해서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3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유지된다. 또 핵심방역 수칙인 ‘밤 10시 영업제한(수도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전국 공통)’도 함께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봄맞이[나갈까말까]포근하고 청명한 주말 이번 주말 내내 온화한 봄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전국이 건조해,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윤석열수사청 전면전 돌입…전국 검사들에 의견 물었다 대검찰청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에 대해 전국 검사들의 의견을 묻는 작업을 시작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면에 나서기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바이든이란 노린 군사행동 주저 않았다…北에는? 미국이 25일(현지시간) 친이란 민병대가 쓰는 시리아 내 시설을 공습했다. 지난 15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한 대응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군사적 행동이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 이뤄진 군사 행동이 북한에 주는 함의가 작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과 중동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통해 ‘불량국가 대응법’에 대한 큰 원칙을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코스피 급락美 국채금리 급등에 아시아 증시 급락 미국 국채금리 급등의 공포가 아시아 금융시장을 또 덮쳤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3% 가까이 급락하면서 3010선으로 후퇴했다. 시작은 미국이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연 1.6%대로 치솟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진 게 금리 상승의 배경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7 #'국빈대접' 화이자5만8500명분, 도착...오늘 300명 첫 접종 국내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11시 58분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5만8500명분이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정부가 국제 백신 공동구매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에게 공급받기로한 물량(1000만명분) 중 일부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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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정우성 그린 대한민국 대통령 '다이내믹 24시간'

24시간이 모자란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이 극중 정우성이 맡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24시를 담아낸 스틸을 공개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정우성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모습부터 남,북,미 정상회담장에서 쿠데타로 인해 납치를 당하는 모습까지 평범하고 인간적인 모습과 다이내믹함을 오가는 대통령의 일과를 담아냈다. 늦은 밤 아내와 소탈하게 술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거나 아침 식사 도중 구두를 닦아 놓은 딸에게 용돈을 뺏기다시피 하는 모습은 대통령이기 이전에 평범한 가장의 모습으로 친근함을 자아낸다. 관저를 나와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로 출근한 뒤, 대한민국 대통령의 첫 번째 일과는 참모들과 오전 회의를 하는 것이다. 남,북,미 평화 협정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의 양보 없는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요구 조건을 조율해 나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습에서는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곧은 의지가 엿보인다. 회의가 끝난 뒤엔, 청와대 참모들과 근처 식당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냉철한 카리스마로 회의를 이끌어 갔다면, 식사를 하는 중에는 참모들과 서슴없이 어울릴 줄 아는 인간적인 매력도 엿볼 수 있다. 우여곡절 속에서 마침내 남,북,미 평화협정을 이루기 위해 북한 원산으로 향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그러나 그의 오후 시간은 양 극단인 북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의 좁혀지지 않는 이견을 설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으로 청와대에서 집무를 집행할 때보다 한층 더한 고민을 던진다. 이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정우성의 표정은 분단의 당사국이지만 평화체제의 결정권을 갖지 못한 무력감을 사실감 있게 표현해 냈을 뿐만 아니라,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표정을 대변해 공감을 이끌어 낸다. 마지막으로 평화협정 중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북 핵잠수함에 갇히게 되었을 때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정우성의 모습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냉전의 섬이 된 한반도를 위협하는 전쟁의 위기를 막기 위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이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의 시간은 인간적인 얼굴과 공식적인 표정 사이로 극한 직업이란 말이 절로 떠오르게 다이내믹하게 흐른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7월 2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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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이성민 도청하던 이병헌..절체절명의 순간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배우들의 연기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캐릭터 별 결정적인 장면이 공개됐다.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인생캐릭터를 선보인 배우들에게 가장 결정적이고 잊지 못할 순간들이 있다. 배우와 관객 모두 일심동체로 꼽아본 장면들을 꼽아봤다. 먼저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캐릭터의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박통을 도청하던 장면이다. 박통(이성민)과 곽상천(이희준)이 자신을 두고 험담하는 현장을 직접 듣고 당황과 분노를 꾹꾹 눌러 담는 김규평의 심리를 이병헌이 소름 끼치게 소화했다 . 이병헌은 이 장면의 감정에 대해 “자신이 믿고 따르던 사람이 다른 누군가와 내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상실감과 실망감이었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객 후기에도 이 장면을 숨죽여 봤다는 내용들이 있을 정도로, 느껴보지 못한 극도의 긴장감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다음은 “내가 원하는 걸 가지고 와” 라고 권력 2인자 김규평에게 소리 치는 박통의 모습이다. 박통이 본격적으로 본색을 드러내는 영화의 중-후반부부터 김규평과의 관계가 일그러지는데, 이 장면에서 이성민의 연기가 일품이라는 평. 이성민은 권력자의 권위와 카리스마를 그려낸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다음은 자신의 운명을 깨닫게 되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의 표정이다. 곽도원은 파리 방돔광장에서 시작해 파리 외곽 지역까지 누비며 폭발적인 추격 액션을 선보였다. 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어 체념한 듯한 그의 표정이 권력 2인자의 아이러니한 운명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의 결정적 장면은 바로 청와대 참모 회의 신으로, 그는 “캄보디아에선 300만명이나 희생시켰는데 우리가 100만, 200만명 희생시키는 것쯤이야 뭐가 문제냐”고 말해 김규평(이병헌)을 분노하게 만든다. 이 대사는 개봉 후 관객들의 공분을 사며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3주차에도 절찬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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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남산의 부장들'의 명대사들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이 관객들 사이에서 촌철살인 명대사로 회자되는 중이다. #사람은 인격이라는 게 있고, 국가는 국격이라는 게 있어 #규평아, 우리 혁명 왜 했냐?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 #세상이 바뀌겠어? 이름만 바뀌지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남산으로 갈까요? 육본으로 갈까요? '남산의 부장들'이 500만 관객을 향해 성큼 다가가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촌철살인 명대사가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먼저 그 첫번째는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의 “사람은 인격이라는 게 있고, 국가는 국격이라는 게 있어”라는 대사다. 청와대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도심에서 탱크를 운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규평이 그에게 제발 민주적으로 국민을 대해 달라는 의미로 이야기 하는 장면이다 . 이병헌과 이희준의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대결 장면이 백미다. 워싱턴 메모리얼파크에서 김규평(이병헌)과 박용각(곽도원)의 접선 장면에서 “규평아, 우리 혁명 왜 했냐?”라는 대사도 눈길을 끈다. 18년이라는 시간을 거쳐오며 누가 혁명을 주도했는지도, 혁명의 의미도 빛이 바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이다. 다음은 바로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 라는 박통(이성민)의 대사다. 큰 업무를 앞두고 결정권을 부하에게 넘기는 박통의 행동은 권력 2인자들에게 고민과 책임감을 안겨준다. 특히 박통의 대사는 실제 사회생활에서도 조직 내 책임 전가에 대한 공감을 일으키는 대사로 회자되는 중이다. 로비스트 데보라 심의 “세상이 바뀌겠어? 이름만 바뀌지”라는 말도 공감을 자아낸다. 혁명과 독재를 거친 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바뀌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데보라 심의 캐릭터가 느껴진다 . 유행어로까지 쓰이기 시작한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 마산에서 시위가 펼쳐지고 청와대 참모들이 모인 회의에서 계엄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에 반대하는 김규평(이병헌)이 분노에 찬 일갈을 날리는 장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관객들이 많을 정도로 이병헌의 폭발적인 연기가 눈에 띄었다. 마지막으로 육군 참모총장이 이야기하는 “남산으로 갈까요? 육본으로 갈까요?”라는 대사는 거사를 치른 후 김규평의 심리를 뒤흔들어 놓는 명대사로 꼽힌다. 그의 선택을 지켜보는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대사로 회자 된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3주차를 향해 절찬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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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우진 누구" '남산의 부장들', 7인의 신스틸러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의 입소문을 담당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공개됐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후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흥행을 이끈 입소문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에서 조상무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우진이 있었다면 '남산의 부장들'에도 그 뒤를 이을 연기 출중한 배우들이 자리 하고 있다. #후반부를 책임지는 전두혁 역의 서현우 '남산의 부장들' 관람 후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물은 바로 전두혁이다. 전두혁 역할을 맡은 서현우는 오랜 동안 스크린에서 조-단역을 가리지 않고 다작하며 내공을 쌓은 배우. 최근엔 '백두산', '독전', '1987' 등 굵직한 대작들과 독립 영화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쳤으며 '남산의 부장들'에서도 도드라지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서현우는 전두혁 역할을 위해 6개월 가까이 머리를 밀고 지냈을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될 만한 캐릭터 탄생을 알린다. #미국 대사관 중정요원 함대용 역의 지현준 주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중정요원이자 김규평(이병헌)의 숨겨진 오른팔인 함대용 역은 신예 지현준이 맡았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방돔광장에서 펼쳐지는 추격 액션신의 주인공이기도 한 지현준은 뮤지컬부터 드라마까지 다재다능한 재능을 펼치고 있는 신예 . 최근 드라마 ‘하이에나’에도 출연을 확정해 눈길을 모은다. #김규평에게 영원한 충성을 약속한 강창수 역 박성근 김규평이 분노할 때도, 슬퍼할 때도 언제나 그의 곁에 있었던 인물 강창수. 김규평에 대한 높은 충성심 때문에 마지막 거사의 순간까지도 운명을 함께한 인물이다. 개인적인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그의 포커 페이스 연기는 관객들에게 ‘진정한 부하를 만난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 ‘비밀의 숲’의 부장검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강원철’ 역할을 맡아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박성근은 최근 드라마 ‘VIP’를 시작으로 2020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 중이다. #권력의 근처를 맴도는 비서실장 역의 박지일 청와대 장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비서실장 역의 박지일이다. 비서실장은 권력의 1인자 박통(이성민)의 안위를 보좌하며 청와대 권력 실세들 사이에서 자신의 몸을 추스리기 바쁜 인물. 언제나 그들의 주변만 맴도는 신세인 비서실장 캐릭터 역할을 박지일이 맡아 신통방통한 연기를 선보인다. 실제로 박지일은 연기 30년 외길 인생을 걸어왔으며 연극계에서도 출중한 연기력으로 대가로 인정 받고 있는 배우. 오랜 연극 경력의 배우답게 내로라하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휩쓸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파리 대사관 중정요원 유동훈 역의 이태형 파리 대사관 소속의 중정요원이자, 김규평 측과 다른 편에서 단독 행동을 하는 유동훈 역은 이태형이 맡았다. 유동훈은 청와대와 중앙정보부에 관련된 자들을 교란 시키며 김규평을 난처하게 만드는데 앞장선다. 미국 대사관 중정요원 함대용(지현준)과 박용각(곽도원) 납치작전으로 방돔광장에서 대적하게 된다. 캐릭터를 맡은 이태형 역시 연극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배우다. 2016년 서울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태형은 준비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육군 정보대 도청팀 임교수 역의 김승훈 이야기 전개의 물꼬를 트는 부분이 바로 의문의 도청 교란 작전이 시작되면서 부터다. 곽상천(이희준)이 사주한 육군 정보대 도청팀 소속 임교수가 바로 이 교란 작전의 진두지휘를 맡았다. 중앙정보부 지하실에 끌려간 이후부터 깊은 인상을 남기는 그의 연기는 그야말로 관객들의 시선을 떼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김승훈은 최근 tvN 드라마 ‘블랙독’에서 정보부장 수학교사 역할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김규평과 엔딩을 함께한 육군참모총장 역의 김민상 숨도 못 쉬게 만드는 후반 엔딩 13분의 주역 중 한명이 바로 육군 참모총장 역의 김민상이다. 김규평이 거사를 치른다는 사실은 모른 채 궁정동 안가로 초대된 그는 김규평의 마지막 선택을 뒤흔든 주인공이 됐다 . 역할을 맡은 김민상은 최근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 팀의 수석코치 역할을 맡아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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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한 폐렴' 총력 대응 전환…문 대통령,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지시

정부가 확산일로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차 회의'를 열고 국내 지역사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환자가 나오면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상향 조정했고, 일주일 만인 이날 '경계'로 재조정했다.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로 상향된 건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주의' 수준이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선제 조치다.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로 올리면 범정부 재난대응기구를 꾸릴 수 있어 질병관리본부에서 할 수 없었던 범부처 대응과 협업, 지원이 가능해진다. 복지부는 이날 감염병 위기경보 상향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공식 가동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우한폐렴' 대책회의에서 "증세가 뒤늦게 나타나기에 현재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군의료 인력까지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총력 대응을 위해 30일로 예정됐던 교육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업무보고를 연기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1.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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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그래서 실패했다" '지정생존자' 손석구의 안타까운 눈물

손석구가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실수를 반복하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속내를 드러냈다.23일 방송된 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지진희(박무진)가 손석구(차영진)의 대선 출마 제안을 거절했다.전성우(서지원)는 강한나(한나경)에게 국회의사당 폭발 직전 CCTV 영상을 보여줬고 그 속엔 이준혁(오영석)이 있었다. 김주헌(정한모)은 이를 청와대에 보고하러 갔는데, 갑자기 자신이 이도국(명해준)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이 일로 강한나는 관련 사건에서 배제됐다.강한나는 국정원에서 도망갔다. 전성우는 지하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한나는 이준혁을 테러 배후로 볼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청문회장으로 향하며 배종옥(윤찬경)에게 전화했다. 테러 배후에 대한 증거를 찾았고, 이준혁이 국방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결격사유가 있다고 했다.배종옥은 청문회를 잠시 멈추고 강한나를 기다렸다. 그런데 강한나는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때 출동한 경찰은, 사실은 경찰이 아니라 테러 배후와 한통속이었다. 강한나가 가진 증거를 가로채려 한 것. 강한나는 끝까지 저항했지만 결국 의식을 잃고 말았다.이준혁의 청문회 보고서는 통과됐고 임명만을 남겨둔 상황. 배종옥은 지진희에게 강한나에 대해 알려줬다. 청문회장 근처에서 큰 사고가 났지만 근처 병원엔 이송된 환자가 없고 강한나가 사라졌다는 것. 지진희는 김진근(지윤배)을 불렀고, 김진근은 강한나가 무단결근 중이라고 말했다.지진희는 임명식을 연기했다. 지진희는 "후보자 검증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무생(김남욱)에게 "언론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지진희의 행동을 막아섰다. 손석구가 끝까지 설득했지만 지진희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진희는 "난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가 아니다. 이게 내 대답이다"고 말했다.손석구는 지진희가 임명식을 연기하면서 야당의 공격을 받을 거라 생각했다. 손석구는 최윤영(정수정)에게 김갑수(양진만) 정권에 대해 얘기하며 "대통령님한테 한 번만 더 강하게 말했더라면 대통령님이 임기 내내 조롱당하고 끝내 이렇게 초라한 뒷모습으로 역사에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지진희 역시 그렇게 될까 봐 겁이 났던 것.한편 청와대 내부고발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테러로 사망한 전임 장관들의 비리였다. 그런데 지진희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고발자는 지진희에 대한 폭로를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24 07:13
스포츠일반

청와대, 광주세계수영대회에 힘 보탠다

청와대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힘을 보탠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한다. 김 여사는 23일까지 광주에 머물면서 22일 저녁과 내일 오전 두 차례에 걸쳐 경영 경기를 관람하고, 대회 자원봉사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 또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젊은 행정관들을 중심으로 한 50여명도 광주를 찾아 오후 8시에 진행되는 경영 경기를 응원한다. 22일 저녁에는 우리나라 김서영(25)선수가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해 메달에 도전한다. 이밖에도 청와대 수석실별 일부 참모들도 광주를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광주를 찾아 직접 경기 현장에서 응원해 관심을 보일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선언을 했다. <끝>일간스포츠 김도정사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2019.07.22 17:49
연예

[리뷰IS] '지정생존자' 지진희, 반대에도 대통령령…허준호 큰 그림

지진희가 반대를 무릅쓰고 대통령령을 발령했다. 여기엔 허준호의 큰 그림이 있었다.8일 방송된 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지진희(박무진)가 허준호(한주승)를 해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테러 이후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고, 이 틈을 타 극우 단체가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언론에서는 북한을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일본 자위대의 동해 진입, 북한 잠수함 남하 등을 떠들었다. 탈북민이 테러범이라는 지라시가 퍼지면서 탈북민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했다.서울시장 안내상(강상구)은 이런 심리를 이용해 탈북민 거주 지역을 특별 감찰 지역으로 선포했다. 사복 경찰들이 가게를 뒤지고 시장 상인들을 잡아갔다. 이 중엔 김규리(최강연)의 의뢰인도 있었다. 김규리는 아픈 의뢰인이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경찰에 주장했지만 경찰은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게다가 권한대행의 아내라는 게 드러난 김규리는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다.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청와대에서는 테러 현장에서의 연설을 기획했다. 방탄조끼를 입고 있던 지진희는 유가족들을 보자 "염치가 없다"며 이를 벗었다. 연설 중이던 그때 모자를 깊게 눌러쓴 한 남자가 지진희에게 빠르게 가까이 다가왔고 경호원은 또 다른 테러 위험을 막기 위해 대응했다. 그런데 그 남자는 김규리의 의뢰인이었고 품에서 꺼낸 건 무기가 아닌 플래카드였다.지진희는 죄책감을 느끼면서 안내상과 대화를 통해 특별 감찰 지역을 해제하려고 했다. 그러나 안내상의 뜻을 굽히기는 힘들었다. 그때 야당 대표 배종옥(윤찬경)이 지진희에게 조언했다. 지진희는 '대통령령'에 대해 참모들에게 물었고, 백현주(민희경)가 반대했다. 그러나 지진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현상유지'라는 단어를 새롭게 해석해 대통령령을 밀어붙였다.이때 허준호가 대통령령을 발령하려면 자기를 해임하라고 폭탄 선언했다. 지진희는 잠깐 망설이더니 허준호가 아닌 대통령령을 선택했다. 이는 허준호의 도발이었다. 청와대 스태프들이 지진희를 따를 수 있게 본보기를 보여준 것. 허준호는 "지금 이 순간을 잊지 마라. 권력은 이렇게 쓰는 거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자기와 상관없다고 생각한 권력 그 중심에 들어오게 됐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09 07:13
경제

사실상 비서실장 김여정, 두달 전 '임신설' 있었는데

27일 오전 10시 15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시작된 남북 정상회담엔 각각 2명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왼쪽으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오른쪽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앉았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곁에는 여동생이자 노동당 제1부부장인 김여정이, 오른쪽으로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자리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 수행원은 남측이 7명, 북측이 9명이다. 이 중 남북 관계 핵심 실세들이 정상들 곁에 앉은 셈이다. 북측 배석자 중에선 단연 김여정 제1부부장이 눈길을 끌었다. 김여정은 이날 사실상 김정은의 비서실장 역할을 했다. 김여정은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때부터 핸드백 이외에 검은 가죽 서류가방을 들고 왔는데, 김정은이 회담 테이블에 앉는 타이밍에 맞춰 이 서류가방을 열고 파일을 꺼내 김정은 앞에 놓았다. 김정은의 회담 자료를 손수 챙겨온 것이다. 김여정은 모두 발언 내내 내용을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방명록을 작성할 때도 김정은은 김여정이 직접 가지고 온 펜을 사용했다. 김정은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직후 화동에게 받은 꽃다발을 건네받은 것도 김여정이었다. 김정은이 국군 의장대를 사열할 때도 김여정은 다른 북측 수행원들과는 거리를 두고 오빠의 동선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오른쪽에 앉은 김영철은 대남 관계를 총괄하는 인물로, 남측 카운터파트는 서훈 국정원장이다. 김여정은 지난 2월 평창 겨울 올림픽 개막식에, 김영철은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한했다. 김정은이 김여정과 김영철을 대남 관계 얼굴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김영철은 군 출신으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정찰총국장이었다. 지난 2일 남측 예술단 평양 방문 당시 기자단에게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역이라는 김영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군 시절에도 김영철은 북한 군부의 대표적 대남통으로 통했다. 남북 군사회담에도 단골로 얼굴을 내밀었다. 군사 회담에선 위압적인 분위기로 좌중을 압도하고자 했다는 게 그와 직접 회담에 나섰던 이들의 전언이다. 김정은은 후계 수업을 받고 있던 2009년, 김정은을 정찰총국장으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김영철은 김정은 시대 대표적 파워엘리트로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6년엔 아예 군복을 벗고 당의 대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군 시절부터 김영철의 오른팔이었던 이선권도 군복을 벗고 대남 기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영철은 지난달 25~28일 김정은의 방중에도 동행하는 등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의 방북에도 김영철과 서훈 국정원장이 역할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김여정은 2월 방한 당시 임신설이 불거졌으나, 이날 화면상으로는 임신을 확인할 수 없었다. 타이트한 스타일의 회색 치마 정장을 입고 왔는데 배가 나온 듯한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 북측 공식 수행원 전체 명단을 보면 남북 관계뿐 아니라 외교와 군을 망라한다.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한국의 국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외교 담당인 이수용 당 부위원장과 이용호 외무상도 포함됐다. 군에서는 이명수 총참모장(합참의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국방부 장관)이 나서 주목받았다. 김정은이 이명수를 수행원으로 데려온 것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논의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될 수 있다. 이명수의 포함된 것에 대해 임종석 실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행원엔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김정은 시대 대표적 엘리트 관료로 부상한 최휘 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도 포함됐다. 남측은 임 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공군 대장)이 수행했다. 이 중 정경두 합참의장은 북측에서 이명수가 나서면서 카운터파트로 포함됐다. 남북 정상회담은 오전 회담을 마친 후 개별 오찬을 한 뒤 오후에 다시 회담할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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