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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추영우, 악신도 못 막은 역대급 첫사랑…자체최고 4.9%로 마무리

‘견우와 선녀’ 조이현, 추영우가 서로를 구원하고 해피엔딩을 맞았다.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지난 29일 뜨거운 호평 속에 종영했다. 박성아(조이현 분)를 살리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악신 봉수를 되돌려 받은 배견우(추영우 분), 자신을 떠난 선녀신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기도한 박성아의 진심은 애틋하고도 절절했다. 무엇보다 평범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는 것 대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은 박성아와 배견우의 쌍방 구원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해피엔딩을 안겼다.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평균 4.9%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7월 4주차 TV-OTT 통합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조이현(2위), 추영우(1위) 추자현(4위)이 TOP5에 이름을 올리며 마지막까지 진가를 발휘했다. 여기에 ‘제2의 선재 업고 튀어’라는 호평을 받으며 티빙 톱10 콘텐츠 4주 연속 1위, 시청 UV는 역대 tvN 월화드라마 3위에 오르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프라임비디오 51개국 TV쇼 부문(영어/비영어 콘텐츠 포함) 톱10에 진입했다.이날 배견우는 봉수한테 ‘진짜’ 박성아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그러나 봉수가 알려준 축시에도 박성아는 나타나지 않았고, 봉수에게서 소원 한 가지를 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박성아를 살리기 위해 죽어달라는 것. 박성아의 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혼그릇이 깨져 위험하다는 봉수의 말에 배견우는 마음을 굳혔다. 박성아의 몸에서 나가지지 않는다는 봉수의 눈물에 배견우는 박성아의 꿈을 찾아갔다. 박성아는 자신의 꿈을 찾아온 사람이 봉수가 아니라 배견우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만나지 못한 세월 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박성아의 질문에 배견우는 그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현실에서도, 꿈에서도 피해를 끼칠까 자신을 피한 박성아의 배려에 가슴 저린 배견우는 “널 혼자 열여덟에 두고 와서 미안해”라면서 애틋한 입맞춤을 나눴다. 그제야 봉수는 박성아의 몸을 벗어나 배견우에게 갈 수 있었다.염화(추자현 분) 역시 과오를 바로 잡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염화의 무모한 계획을 알게 된 꽃도령(윤병희 분)은 이를 말리기 위해 폐가로 향했다. 하지만 염화와 봉수는 그 누구도 폐가에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봉인했다. 악신의 힘은 너무도 강했고, 꽃도령은 고군분투했다. 좌절의 순간 박성아가 나타났다. 배견우를 살리겠다는 간절한 마음에 ‘선녀신’이 돌아왔고, 동천장군(김미경 분)에게도 닿아 박성아가 만신이 된 것. 박성아는 악신의 봉인을 깨고 폐가로 들어가 봉수와 마주했다. 그 시각, 배견우는 두려움에 떨다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 어린 학도병을 위로했다. 그리고 그 순간 봉수는 ‘장윤보’라는 이름을 기억해 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박성아에게 “무당아 안녕. 너도 안녕해야지”라는 첫 만남의 인사를 작별 인사로 남긴 봉수는 한을 풀고 이승을 떠났다.봉수를 천도한 박성아, 배견우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배견우는 양궁 국가대표로 올림픽행 티켓을 따냈고, 박성아는 여전히 울고 있는 귀신을 지나치지 못하는 무당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것을 봅니다. 그 덕에 언제나 세상의 변두리에서 서성였는데, 이젠 그게 서럽지 않아요”라는 박성아의 내레이션에 이어진 두 사람의 입맞춤은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견우와 선녀’는 또래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이었던 박성아, 배견우가 평범하지는 않지만 자신들만의 행복을 찾아낸 쌍방 구원 로맨스로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안겼다. 서로의 첫사랑이자 구원이 되기까지의 서사를 섬세하게 쌓아 올린 조이현, 추영우의 케미스트리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무엇보다 죽을 운명의 첫사랑을 살리기 위한 액운 퇴치 대작전, ‘착붙’할수록 효력이 강해지는 ‘인간부적’ 등 색다른 소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 김용완 감독의 연출, 양지훈 작가의 감각적인 필력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박성아, 배견우와 절친 티키타카로 적재적소에 웃음과 설렘을 불어넣은 차강윤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몰입력을 배가한 ‘염화’ 추자현과 다채로운 무당들의 이야기를 완성한 김미경, 윤병희, 이수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활약도 빛났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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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돌아올게”…조이현♥추영우, 애틋한 이별 예고 (‘견우와 선녀’)

‘견우와 선녀’ 조이현, 추영우, 추자현이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한 변화를 맞는다.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측이 11화 방송을 앞둔 28일 박성아(조이현 분), 배견우(추영우 분), 염화(추자현 분)의 변화를 포착했다.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사라진 박성아, 그리고 위태로운 삼자대면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지난 방송에서는 악귀 봉수(추영우 분)의 폭주로 동천장군(김미경 분)이 죽음을 맞았다. 배견우의 몸을 차지한 봉수는 자신을 천도시키려는 박성아의 계획에 폭주했다. 여기에 봉수가 깃들어 있던 은가락지를 손에 넣은 염화가 저승사자를 소환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저승사자는 봉수도, 염화도 아닌 동천장군을 데려갔다. 동천장군이 인간부적으로 염화를 보호하고 있던 것. 예상치 못한 동천장군의 엔딩은 충격을 안겼다.그런 가운데 폭풍전야의 박성아, 배견우의 달콤한 첫 데이트가 포착됐다. 그 어느때 보다 행복한 한때를 만끽하는 박성아와 배견우. 하지만 배견우의 눈을 가린 채 눈물을 흘리는 박성아, 홀로 남겨진 배견우의 모습은 다가온 이별을 짐작게 한다. 앞서 공개된 11화 예고편에서 박성아가 “졸업식 전에 꼭 돌아올게”라면서 이별을 예고한바, 박성아와 배견우의 로맨스의 결말에 이목이 집중된다.한밤중 산속에서 포착된 박성아, 배견우 그리고 염화의 모습이 위태롭다. 의식을 치르던 박성아는 자신을 찾아온 염화의 등장에 놀라고, 염화의 서늘한 눈빛은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무엇보다도 배견우가 부적이 감긴 활을 당기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사라진 박성아를 찾아 헤매던 배견우가 활시위를 당긴 이유는 무엇일지, 배견우가 자신의 몸을 지배한 봉수에게서 벗어난 것인지 궁금해진다.‘견우와 선녀’ 제작진은 “이날 방송되는 11화에서 박성아와 배견우에게 이별이 찾아온다. 서로를 구하기 위한 박성아, 배견우의 선택이 애틋하게 그려질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고했다. 앞서 양지훈 작가는 “서로를 절대 놓지 않는 성아와 견우의 사랑이 어떤 방식으로 행복에 다다르게 될지 꼭 지켜봐 달라”고 전했고, 김용완 감독은 “서로를 더 깊이 사랑하고 그래서 더 그리워하는 성아와 견우의 마음. 그리고 봉수와 염화의 선택에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견우와 선녀’의 마지막을 꼭 함께해 달라”고 마지막 관전포인트를 짚으며 기대를 더했다.‘견우와 선녀’ 11회는 이날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8 12:30
드라마

‘악귀 봉수’ 추영우 사자주문→추자현 아닌 김미경 향한 저승사자 (‘견우와 선녀’)

‘견우와 선녀’ 김미경이 추자현을 지키고 죽음을 맞았다.지난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10화에서는 배견우(추영우 분)의 몸을 차지한 악귀 봉수(추영우 분)가 폭주했다. 박성아(조이현 분)가 자신을 천도하려는 것을 알게 된 것. 여기에 봉수가 깃들어 있던 은가락지를 손에 넣은 염화가 저승사자를 소환하면서 상상도 못한 반전이 찾아왔다. 저승사자가 봉수도, 염화도 아닌 동천장군을 데려가는 엔딩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4.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1%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전국 기준 최고 1.9%로 전채널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이날 악귀 봉수가 배견우의 몸을 차지한 내막이 드러났다. 바로 염화의 계략이 있었기 때문. 귀신과 엮여 피를 보면 된다는 말에 배견우를 다치게 한 것이었다. 염화의 도움으로 배견우의 몸을 뺏은 봉수지만, 그의 뜻대로 악신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배견우의 몸을 빼앗았다는 봉수의 속내는 안타까웠다. 봉수의 고백이 사랑받고 싶다는 말처럼 들린 동천장군은 박성아에게 너무 밉게만 보지 말고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조언했다. 배견우를 지키기 위해서는 봉수를 지켜야 한다는 것. 봉수가 배견우의 몸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배견우는 봉수의 기억 속을 헤맸다. 그곳에서 학도병 두 사람을 발견한 배견우. 귀신의 시간 축시에 배견우를 불러낸 박성아는 봉수가 귀신이 된 이유를 알아볼 것을 부탁했다.한편, 염화는 봉수가 몸주신으로 올 생각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의 마음을 흔들기로 했다. 배견우로 지내는 것에 만족하던 봉수는 염화의 한마디에 혼란에 빠졌다. 박성아가 축시에 배견우를 불러낸다는 것. 여기에 염화는 박성아의 진짜 마음이 궁금하지 않냐며 봉수를 자극했다. 염화의 도발에 넘어간 봉수는 축시에 배견우 대신 눈을 떴다. 봉수는 자신을 대할 때와 달리 따뜻한 박성아의 포옹, 그리고 자신을 천도할 방법을 찾겠다는 말에 상처받았다.박성아의 마음을 알게 된 봉수는 엇나가기 시작했다. 배견우의 꿈이었던 양궁을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을 배견우라 부르라고 했다. 여기에 학도병 참전 추념비 앞으로 박성아를 데려간 봉수는 귀신이 된 이유를 말하며, 자신이 깃들어 있던 ‘은가락지’를 추념비 앞에 묻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표지호(차강윤 분)는 박성아와 배견우를 함부로 대하는 봉수를 가만히 보고 있지 않기로 결심했다. 염화를 찾아간 표지호는 이대로 배견우의 몸을 뺏길 수밖에 없는 것인지 물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염화는 표지호를 이용해서 봉수가 깃들어 있던 ‘귀물’ 은가락지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염화는 은가락지를 깨뜨려 저승사자를 소환했다. 박성아와 동천장군도 저승사자로부터 봉수를 보호하기 위해 굿을 시작했다. 동천장군은 저승사자가 찾아오지 못하게 봉수의 위치를 숨기고, 박성아는 저승사자를 잘못된 방향으로 유인했다. 작전이 제대로 먹히는 듯했지만, 봉수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불러왔다.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치던 봉수는 죽어야 하는 것은 자신이 아닌 염화라며 저승사자를 부르는 ‘사자주문’을 읊었다. 하지만 저승사자가 찾아간 사람은 염화가 아닌 동천장군이었다. 동천장군이 인간부적이 되어 염화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 염화를 지켜낸 동천장군이 세상을 떠나는 엔딩은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과연 동천장군을 마지막으로 악신이 되기 위한 조건을 모두 갖춘 봉수가 어떤 선택을 할지, 뒤늦게 동천장군의 진심을 깨달은 염화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이목이 집중된다.‘견우와 선녀’ 11화는 오는 28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3 08:38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견우와 선녀’, K오컬트의 또 다른 진화, 이젠 멜로다

이미 SBS ‘신들린 연애’라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무당이 등장할 때부터 조짐은 있었다. 무속인이라고 하면 어딘가 부정적이고 어두운 세계가 먼저 떠오르던 시대는 저 ‘전설의 고향’ 시절 이야기가 됐다. 이제 무당은 ‘신들린 연애’처럼 연애의 대상이 될 정도로 친숙해졌다. 게다가 요즘은 이른바 ‘MZ무당’이라는 표현도 낯설지 않다. 영화 ‘파묘’의 화림(김고은)이 대표적이다. 힙한 가죽 코트를 입고 악귀와 맞서는 모습은 액션 히어로처럼 보인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몰고 온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마찬가지다. 악귀들과 싸우는 헌트릭스라는 K팝 걸그룹은 그 실체가 바로 무당이다. 이들이 춤과 노래로 팬들을 열광시키는 모습은, 무당이 한판 벌이는 굿을 연상시키며 보다 힙한 이미지로 떠올리게 만든다. 그러니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같은 무당이 주인공인 멜로가 등장하는 건 당연해 보이는 수순이다.액운이 끼어 그냥 놔두면 삼칠일(21일)을 버티지 못하고 죽을 운명인 견우(추영우)와, 그에게 첫눈에 반한 무당 성아(조이현)가 어떻게든 그를 지켜내기 위해 귀신들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견우와 선녀’는 그렇게 액운을 물리치는 무속의 이야기와 청춘의 멜로를 엮었다. 즉 성아가 견우에게 시시각각 다가오는 귀신들의 위협을 물리치고 싸우는 이야기는 무속인들의 전형적인 서사지만, 그 과정에서 견우의 다친 마음을 들여다 봐주고 그 착한 심성을 알아주며 지켜주는 성아의 이야기는 절절한 멜로가 된다. 여기에는 마음의 상처로 인해 우울을 겪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는 이들이 겪는 감정의 심리를 무속의 관점으로 풀어낸 지점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견우가 유일하게 의지했던 할머니가 죽자 깊은 우울감에 빠지는 대목에서, 무당인 성아의 눈에 견우에게 붙은 자살귀가 보이는 장면이 그렇다. 즉 자살귀로부터 견우를 지켜내기 위해 ‘인간 부적’이 된 성아는 애써 견우와 스킨십을 하려 하는데, 그것은 귀신을 쫓기 위한 것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인간의 온기’가 죽고 싶은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된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성아와 견우가 그려내는 멜로도 그래서 그저 풋풋하고 달달하기만 한 사랑 이야기의 차원을 넘어서는 위로와 구원의 서사를 담고 있다. 즉 성아도 견우도 실은 모두 가족들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었다. 성아는 어려서 신기를 보이자 부모가 돈벌이에 이용하다 버렸고, 견우는 스스로 사람이기를 포기한 무당 염화(추자현)에 의해 저주 받았다. 세상의 모든 불운을 갖고 살았고 그로 인해 주변인들 또한 겪는 불행이 자신 때문이라 자책했다. 하지만 성아는 신엄마 동천장군(김미경)과 표지호(차강윤) 같은 절친들의 사랑을 통해 위로받고 구원받았다. 즉 성아에게 견우는 마치 과거 길거리에 홀로 버려진 채 울고 있던 자신의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견우를 사랑해주고 위로하고 구원하는 건 바로 자신에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무당이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멜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건, 한국인들이 가진 귀신 같은 영적 세계에 대한 특별한 관점 때문이다. 우리에게 귀신은 저 서구의 악령과 달리 그저 퇴치해야 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이들은 이승에서 맺힌 한에 의해 생겨나는 존재다. 그래서 무당의 역할은 이들을 물리치는 게 아니라 달래주는 것이다. 이 지점은 서구에서 탄생한 오컬트 장르와 이를 가져와 한국식으로 변용한 K오컬트가 완전히 다른 장르로 세워지게 되는 이유다. 구마사제가 무차별적으로 인간을 해코지하는 악령들을 퇴치하려 싸운다면, 무당들은 이유가 있어 해당 인물들에게 해코지하는 원혼들을 달래 천도한다. 따라서 누군가의 몸에 빙의된 귀신을 달래 보내줌으로써 그 사람을 구하는 무당의 모습은 마치 마음의 상처로 이상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치유해주는 심리상담사와 닮아있다. 우리에게 무속은 이처럼 기댈 데 없는 서민들을 위로해주는 역할로도 인식된다. 그러니 멜로의 주인공도 가능해지는 것이고. ‘견우와 선녀’는 그래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우리네 무속이 어째서 이토록 화제를 불러일으키는가에 대한 단초를 보여준다. 우리는 지금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정도로 아픈 것이다. 너무나 아파 심지어 귀신들이 벌이는 일이라고 믿고 싶을 정도로 아픈 우리들은, 누군가를 구원하기 위해 목숨까지 거는 K오컬트의 무속 서사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7.15 05:35
산업

매일유업 ‘피크닉 천도복숭아’, 출시 4개월만에 200만팩 돌파

매일유업의 '피크닉 천도복숭아'가 편의점 단독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200만팩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피크닉 천도복숭아’는 지난해부터 편의점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피크닉 240mL 제품의 세 번째 출시 제품이다. 2024년 2월 편의점 단독 판매로 출시된 피크닉 사과와 청포도 240mL 제품이 소비자들의 높은 재구매율로 출시 2년만에 누적판매량 2300만팩을 기록한 가운데, 2016년에 단종되었던 복숭아 맛에 대한 고객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힘입어 올해 3월 더욱 진화된 맛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피크닉 천도복숭아’는 당도가 높고 산미가 뛰어난 천도복숭아의 맛과 우유맛이 섞인 과채음료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진짜 과즙인 천도복숭아 퓨레를 함유해 과일 본연의 향긋한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오프라인에서 편의점 판매만으로 이례적인 판매고를 올린 피크닉의 성공 비결은 단연 '맛'이다. 피크닉 천도복숭아는 잘 익은 천도복숭아 고유의 새콤달콤한 풍미와 과즙을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몇 년간 유럽의 납작복숭아를 시작으로 달콤한 복숭아 계열 과일은 MZ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치트키’로 떠올랐다. 피크닉은 바로 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맛을 선택해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스트레스 해소나 매운 음식과 함께 즐길 ‘단짠단맵’ 조합처럼 확실한 단맛이 필요한 순간, 피크닉 음료는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되어준다. 실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리얼한 복숭아 맛", "어릴 때 마시던 추억의 복숭아 맛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했다" 등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호평이 쏟아지며 입소문의 기폭제가 되었다.더불어 일반적으로 멸균포장팩 음료가 190mL에서 200mL 용량이 많은 가운데 이 제품의 넉넉한 240mL 용량 역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매일유업 피크닉 관계자는 “이번 성공은 음료의 본질인 ‘맛’과 브랜드가 쌓아온 ‘신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라며, “소비자가 기대하는 천도복숭아 본연의 상큼한 풍미를 피크닉 음료 특유의 부드러운 맛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점이 기대에 부응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탈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07 10:19
생활문화

소외계층 위한 나눔 봉사, 화합 최우선으로 생활불교 실천

경북 구미시 장천면 소재 사찰 대한불교조계종선학원 천생사(회주 석불 스님)가 불자는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낳고 있다. 장천면 천생산 해발 406m 자락에 자리 잡은 이곳은 150여 년 전 쌍용사로 창건되었던 사찰이다. 회주 석불 스님이 29년 전 천생산과 용바위의 영험한 기운을 감지하고 이곳을 불도 수행 터로 삼았다. 이후 선몽을 통해 쌍용사를 천생사로 개명했으며 일본인들이 천생산의 지맥을 자르기 위해 박아 넣었던 쇠말뚝을 제거해 지세를 회복시키고 꾸준히 불사를 일으켜왔다. 스님의 정성 덕분에 이 사찰에는 불심의 상징이 된 돌탑 365개와 21m짜리 와불, 12지상이 조성되었으며 청정 법신 비로자나불 부처님을 모신 동굴 법당과 용이 부처님을 휘감은 듯한 외형의 대자보전(대웅전)이 본 모습을 갖추었다. 이로써 천생사는 청정 기도 도량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불자들이 사랑하는 기도처로 자리매김했다. 석불 스님은 천부경의 729자를 바르게 풀어내 불교계에 놀라움을 안겨준 바 있다. 석불 스님은 불자들에게 삶의 방향을 바르게 제시해주고 몽골 전투, 임진왜란, 병자호란 대첩지였던 천생사 터에서 국가를 위해 싸우다 숨졌던 중생들을 위해 매년 천도재를 지낸다. 이외에도 자리이타(自利利他) 정신으로 관내 소외계층을 위해 쌀 나눔 행사를 전개하고 지역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고자 국화 축제, 장천 코스모스 축제 때마다 후원금을 기탁하는 등 생활불교를 실천하고 있다. 불교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 법문을 강조하는 석불 스님은 “가정을 화목하게 만들고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수행”이라며 “천생사가 지역 관광,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활발히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7.03 18:00
프로축구

‘인천 MF’ 문지환, 김포전 무릎 부상→시즌 아웃…우승 노리는 윤정환호 ‘초비상’

2025시즌 K리그2 우승에 도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악재를 맞았다. 주전 미드필더 문지환(31)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인천은 지난달 30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18라운드 김포 원정 경기 중 우측 무릎을 다친 문지환이 오늘 오후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전후방 십자인대 손상 및 내외측 연골 손상, 내측부 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구단에 따르면 문지환은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그라운드 복귀까지는 12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문지환은 전날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에 선발 출전했고, 경기 종료 직전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인천이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6분, 코너킥 공격에 가담한 문지환은 팀 동료인 김건희의 헤더가 막힌 뒤 흐른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차 넣었다.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으나 웃을 수 없었다. 슈팅할 당시 상대 골키퍼 손정현과 충돌한 문지환은 쓰러진 상태로 득점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손정현의 축구화 스터드가 무릎 쪽으로 향했고, 문지환은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큰 부상을 당한 문지환은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못 뛸 가능성이 커졌다. 30대에 접어든 그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다.K리그2에서 독주 중인 인천에도 대형 악재다. 문지환은 주전 미드필더였던 민경현이 입대하면서 이명주의 파트너로 급부상했다. 최근 4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이 기간 인천도 시즌 초반부터 맹렬했던 기세를 이어갔다. 리그 18경기에서 14승(3무 1패)을 따낸 인천(승점 45)은 2위 수원 삼성(승점 35)보다 승점 10이나 앞서 있지만,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아 있는 만큼 여유 부릴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이번 시즌 K리그2에서 최고의 전력을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인천이지만, 계획에 없던 부상 탓에 윤정환 감독의 머리는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현재 인천에는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 김도혁 등이 이 자리에서 뛸 수 있다. 다만 윤 감독이 중용하던 자원은 아니다.김희웅 기자 2025.07.01 05:33
드라마

[IS인터뷰] ‘귀궁’ 감독·작가 “오컬트→로맨스 혼합… 퇴마 장르 선입견 깨지길”

“전 세대 다양한 시청층이 ‘귀궁’을 편안하고 유쾌하게 시청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귀신이나 귀물이 때때로 등장하지만, 너무 무섭게만 느끼지 않도록 표현의 수위를 조절했죠. 주요 인물들에게 코미디를 가미하기도 하면서요. 퇴마 판타지라는 장르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다면 목표를 이룬 것 같습니다.”SBS 금토드라마 ‘귀궁’의 윤성식 감독과 윤수정 작가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설명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생기는 갈등을 다룬 판타지 드라마다. ‘귀궁’은 지난 4월 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지난 7일 자체 최고인 11.0%로 종영했다. 앞서 SBS 금토드라마가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터다. 윤수정 작가는 “혹여나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어쩌나 많은 걱정을 했다. 첫 방송이 되기 전 일주일 내내 악몽을 꿀 정도였다”며 “믿기지 않는 높은 첫방 시청률이 나왔고 그 이후 쟁쟁한 경쟁작들이 있었음에도 높은 시청률로 마무리되어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귀신을 다루는 ‘귀궁’은 여러 귀신의 서사를 다루기보다는 ‘팔척귀’라는 귀신을 중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서사를 끌고 가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윤성식 감독은 “오컬트 판타지 액션물 장르로 기대한 시청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극 초반에는 그런 장르적 색채가 드러나긴 했지만 애초부터 ‘귀궁’은 오컬트·로맨스·휴먼·코미디의 혼합 장르를 표방한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수정 작가는 “‘귀궁’의 초반 기획은 에피소드 구성이었다. 드라마에 나온 귀신들 외에 준비했던 귀신들이 더 있었다. 디테일한 스토리까지 다 준비를 했었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선보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 제작 여건상 ‘에피소드 구성은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다. 장르적 쾌감의 요소가 줄어든 것이 아쉬우나, 반대로 각 캐릭터들 사이의 관계성의 재미, 디테일한 감정 묘사에 힘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귀궁’의 모든 무속 장면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검증된 방식을 취했어요. 무속을 단순히 퇴마나 기복의 개념으로 보지 않고 실존했던 한국의 고유한 전통문화라는 인식에서 출발했죠. 계승하고 보존해야 할 한국 전통문화라는 접근으로 모든 무속 장면을 묘사하는데 신중함을 기했습니다.” (윤성식 감독) ‘귀궁’은 2m가 넘는 팔척귀를 CG가 아니라 실제 배우인 서도영이 직접 분장하고 연기를 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윤성식 감독은 “팔척귀는 천금휘라는 인물에 기반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반의 전쟁 장면과 마지막 회의 천도재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실제 배우가 직접 연기할 필요가 있었다”며 “귀신이지만 그 눈빛에서 고통, 슬픔, 원한, 분노가 표현되어야 했고, 이후 드라마의 전개 과정에서 감정의 변화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특수분장으로 가려져 있더라도 하나의 인물로서 감정이입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의 연기가 화면에 잘 드러나면서도 귀물의 충격적인 비주얼이 나올 수 있도록 특수분장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고 덧붙였다. 윤성식 감독은 주연 배우에 대해서도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 세 사람 모두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각 캐릭터를 분석하고 소화하기에 충분한 연기력과 내공을 가진 배우들”이라며 “함께 소통하고 작업하는 동안 언제나 유쾌했고 그 열정과 실력에 놀랄 때가 많았다. 어려운 작품, 난이도가 높은 연기, 힘든 일정 등을 잘 견뎌준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귀궁’에는 결국 희망은 다시 인간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해지는 것이 인간이지만, 또 타인을 위해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내어주는 것 또한 인간이니까요.” (윤성식 감독)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3 06:05
프로축구

‘적수가 없다’ 인천, 무고사 K리그 100호골→화성 2-0 격파…14경기 무패 질주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패 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인천은 2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와 하나은행 K리그2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리그 14경기 무패(12승 2무)를 질주한 인천(승점 44)은 2위 수원 삼성(승점 31)과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렸다. 그야말로 ‘독보’다.시즌 10패(3승 4무)째를 떠안은 화성은 K리그2 14개 팀 가운데 12위에 머물렀다.‘파검의 피니셔’ 스테판 무고사가 화성전에서 K리그 통산 100번째 골을 기록했다. 2018시즌 인천에 처음 입단한 그는 K리그1 176경기 86골 12도움, K리그2 17경기 1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이날 1골 1도움을 올린 제르소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번 시즌 인천이 치른 전 경기(17경기)에 나선 제르소는 6골 6도움을 수확 중이다. 무고사(17개)에 이은 팀 내 공격포인트 2위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인천 최승구가 강한 슈팅으로 화성 옆 그물을 출렁였다. 그러나 인천은 이후 화성의 단단한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화성도 공격 작업이 원활하진 않았다.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25분, 화성 최명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화성도 이때부터는 라인을 올리고 인천을 거칠게 상대했다.그러나 인천에는 기회였다. 전반 28분 후방에서 화성의 압박을 풀어낸 인천은 왼쪽으로 내달리던 바로우에게 볼이 연결됐고, 바로우는 곧장 크로스를 투입했다. 이를 막기 위해 화성 수비수가 태클했는데, 볼이 높게 솟았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제르소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인천이 리드를 쥐었다. 인천은 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쉽게 골 찬스를 놓쳤다. 바로우가 패스하고 이주용이 밟은 뒤 다시 바로우가 올린 크로스를 김건희가 헤더로 연결한 게 위 그물을 출렁였다.두 팀은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화성의 공격이 매서웠다. 후반 4분 화성 임창석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문지환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 인천이 몰아붙였으나 화성은 거친 수비로 공세를 막았다.화성은 후반 12분 임창석을 빼고 박준서를 투입했다. 인천도 후반 15분 바로우를 빼고 김보섭을 넣었다. 후반 20분 인천이 무고사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제르소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머리에 맞혔고, 볼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무고사의 K리그 통산 100호골.분위기를 탄 인천은 쉴 새 없이 화성을 몰아붙였다. 후반 24분 박승호가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잡으며 1대1 찬스를 잡았는데, 이때 화성 센터백 보이노비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하지만 인천은 키커로 나선 무고사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때리며 격차를 더 벌리진 못했다.이후에도 인천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화성도 추격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어느 팀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5.06.21 20:52
산업

“깐깐하게 따지는 한국 소비자들은 뉴브런즈윅 랍스터와 야생 블루베리 가치 잘 알죠”

“한국 소비자들은 식품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매우 꼼꼼하고 깐깐하게 따집니다.”멀리 캐나다 동쪽에 위치한 뉴브런즈윅 주정부에서 농산물과 식품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전문가 록산 플레장스 총괄은 최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식품 전시회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하 서울푸드 2025)을 찾았다.뉴브런즈윅 주정부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4개 식품 산업 플랫폼인 이 행사에 햇수로 5년째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여러 국가나 캐나다 내 다른 주보다 규모는 작지만, 한국의 저속노화 트렌드에 맞춤인 청정 식재료를 B2B는 물론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올해 소개한 농수산물은 식품 가공 전문회사 GE 바버의 땅콩버터, 아몬드버터 등과 30년 이상 업력의 해산물 수출 기업 오션 블루 피셔리즈의 랍스터, 대게 등 해산물이었다.1시간 남짓 플레장스 총괄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도 한국의 식품기업 관계자들이 뉴브런즈윅 부스를 찾아 열띤 상담을 이어갔다. 한국 관계자들은 뉴브런즈윅산 랍스터, 야생 블루베리, 땅콩버터 등에 큰 관심을 보이는 눈치였다.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는 플레장스 총괄도 이같은 관심에 놀란 모습이었다. 그는 “식음료 산업에 진심을 가진 사람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플레장스 총괄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 선보인 두 기업은 주정부의 입김이 들어간 곳이 아닌 먼저 한국에 관심을 보이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아주 큰 물량의 수출 여력이 가능한 두 곳은 특히 대를 이은 가족 경영 기업으로, “양질의 농수산물을 세계 각국에 내놓는데 자부심이 크다”는 부연이었다.뉴브런즈윅 주정부는 세계 어디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한국 소비자를 주목했다. 뉴브런즈윅이 자랑하는 청정한 원재료, 이력 추적 가능성, 우수한 품질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곳보다 높은 시장이라는 점이다. 플레장스 총괄은 “한국 소비자들은 식품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는지 관심이 높아 날카로운 질문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이런 소비자의 특성이 뉴브런즈윅주와 아주 잘 맞는 환경이라 한국은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고 강조했다.플레장스 총괄은 뉴브런즈윅주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정성’을 꼽았다. 랍스터, 야생 블루베리 등을 수확하는 일에 정성을 들인다는 것. 한국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원칙을 지키고 대충 만들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했다. “우리 지역의 회사는 작은 규모가 많은데 양보다 퀄리티(품질)에 더욱 집중한다. 이 점이 뉴브런즈윅산 제품이 높은 명성을 얻는 이유다”고 말했다.플레장스 총괄도 1년 내내 랍스터를 요리해 먹고, 따자마자 냉동한 야생 블루베리로 만든 스무디와 머핀을 즐겨 먹고 있다. 랍스터는 한국식 바비큐처럼 구워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팁을 전했다.특히 최애로 꼽는 야생 블루베리는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 등 캐나다 동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로우부시’(Lowbush) 과실로 일반 블루베리보다 항산화 성분이 더 많이 들어있다. 그는 “일반 블루베리는 제철에 신선하게 먹을 수 있지만, 야생 블루베리를 개별 급속 냉동(IQF)방식으로 보관하면 사계절 내내 영양성분의 파괴 없이 섭취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뉴브런즈윅은 한국을 강타한 저속노화 트렌드에 가장 어울리는 식재료를 수출하는 지역이 된 셈이다. 지난 4월 뉴브런즈윅 주정부는 일간스포츠가 개최한 ‘캠핑요리축제’에 랍스터를 소개한 바 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의 랍스터를 개별 포장해 편리함으로 캠핑족들의 시선을 끌었다. “뉴브런즈윅 농수산물은 조리시 간편함을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수출에도 반영했다. “편리함이 품질 저하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플레장스 총괄은 “껍질을 제거한 랍스터 살, 소포장된 대게처럼 간편한 조리에 집중해오고 있다”고 말했다.K푸드는 K팝, K뷰티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K컬처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만두, 불닭볶음면 등은 K푸드의 영역을 확장하는 맛있는 키워드가 됐다. 이같은 관심에 발맞춰 뉴브런즈윅산 식재료를 사용한 K푸드를 레시피를 묻자, ‘미국판 백종원’으로 불리는 데니스 프레스콧 셰프의 고추장 그릴드 랍스터와 그린빈을 알려줬다. 신선한 랍스터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운 요리다. 플레장스 총괄은 뉴브런즈윅을 대표하러 한국을 찾은 전문가답게 현지 여행 추천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회가 되면 뉴브런즈윅에 놀러오시라”면서 “호프웰 록스와 펀디만을 찾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조수 간만의 차를 감상하며 맛있는 랍스터를 즐겨보길 권한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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