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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21시즌 'PS 영웅'이 돌아왔다, ATL 로스터 개편…김혜성 전 동료 영입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포스트시즌(PS) 영웅'을 수혈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로스터를 대폭 개편했다고 전했다. 로스터 개편의 핵심은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34) 영입이다. 최근 LA 다저스에서 밀려난 로사리오를 빅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데 이어 부진에 빠진 외야수 자레드 켈레닉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로시라오는 2021~23년까지 애틀랜타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에도 잠시 몸담은 이력이 있다. 그의 전성기는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통산 119홈런)이었지만 애틀랜타에서 보여준 임팩트도 강력했다. 특히 2021시즌 PS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로사리오는 LA 다저스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6경기 타율 0.560(25타수 14안타) 3홈런 9타점 맹타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출루율(0.607)과 장타율(0.1040)을 합한 OPS가 무려 1.647. 흐름을 탄 애틀랜타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승 2패로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로사리오는 지난 2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저스에 합류했다. 트리플A에선 14경기 타율 0.339(59타수 20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6)과 장타율(0.542) 모두 수준급. 김혜성의 팀 동료이기도 했다. 하지만 빅리그 콜업 이후 2경기 4타수 1안타에 그친 뒤 인연이 정리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10:36
e스포츠(게임)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PGS 7’ 개최…한국 출전팀은

크래프톤은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국제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7'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PGS는 전 세계 정상급 24개 프로팀이 최강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대회다.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PGS 7에는 지역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4개 팀과 글로벌 파트너 팀 10개 팀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파트너 팀인 DN 프릭스와 젠지, '2025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 1'의 최종 성적을 바탕으로 T1, 디바인, 배고파까지 총 5개 팀이 출전한다.그룹 스테이지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총 24개 팀을 8팀씩 3개 조로 나눠 1일 차에는 A조와 B조, 2일 차에는 B조와 C조, 3일 차에는 C조와 A조가 매일 6매치씩 경기를 치른다.그룹 스테이지의 순위에 따라 상위 16개 팀이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매일 6매치씩 총 18개 매치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달성한 팀이 PGS 7의 우승팀이 된다.PGS 7의 총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3000만원)다. 우승팀에게 10만 달러가 지급된다. PGS 7의 최종 순위에 따라 올해 연말에 개최되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상위 국제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 출전을 위한 포인트가 각 팀에 부여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8 14:02
메이저리그

NL 홈런 1위가 '한국계' 에드먼, 54홈런 페이스...WBC 韓 대표팀 기대감 상승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8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NL)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에드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0-0이던 1회 초 2사 1, 2루에서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시속 148.7㎞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68.6㎞, 발사각 26도로 비거리는 127m였다.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한 에드먼은 시즌 8호 홈런을 기록,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NL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MLB 전체로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타일러 소더스트롬(애슬레틱스·이상 9개) 보다 1개 적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멀티 플레이어' 에드먼은 올 시즌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633경기에서 홈런은 59개.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2년과 2023년의 13개. 올 시즌 24경기에서 8홈런을 기록, 3경기당 홈런 1개를 기록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54홈런까지 가능한 페이스를 자랑한다. 에드먼의 활약은 한국 야구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한국계 선수 에드먼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식 이름은 곽현수다.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옮긴 이후 맹활약 중이다.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0.407 1홈런 11타점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타율 0.294 OPS(출루율+장타율) 0.988로 다저스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1052억원)의 계약 이후 장타력까지 폭발했다.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의 경기를 참관한 바 있다. 에드먼이 맹활약을 이어 나간다면 WBC 대표팀의 재합류 요청은 당연해 보인다. 에드먼은 앞서 "일단 이번 시즌 건강하게 잘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과 함께 "(B조에서 ) 대만과 맞대결이 기대된다. 대만이 주전 투수를 한국전에 투입한다면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특히 에드먼은 이날 일본 WBC 대표팀 합류가 유력한 이마나가를 상대로 2안타를 때려냈다. 이형석 기자 2025.04.24 00:13
골프일반

2025 KPGA투어 개막 D-2...최고의 동기부여는 '제네시스 대상'

2025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전은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강원 춘천 소재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에서 진행되는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다.KPGA 투어 선수들은 “제네시스 포인트 TOP10에 진입하는 것이 시즌 목표”, “올해는 꼭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이는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 그리고 ‘제네시스 대상’을 향한 KPGA 투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명확하기 때문이다.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는 보너스 상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5억원으로 증액됐다. 5억원 중 제네시스 포인트 1위가 수령하는 보너스 상금은 2억원이고 나머지 금액이 2위부터 10위 선수까지 차등 분배된다.2024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1회 포함 TOP10에 7회 진입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6위(4617.12포인트)를 기록했던 김홍택(32·DB손해보험)은 “언젠가부터 매 시즌 개막 전 목표를 단순히 ‘몇 승 하겠다’보다 ‘제네시스 포인트 TOP10 또는 TOP5’, 혹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설정한다”며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는 KPGA 투어 선수들이 투어 활동을 하는 데 있어 큰 원동력”이라고 이야기했다.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선수에게는 보너스 상금 2억 원과 함께 제네시스 차량,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 투어 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1, 2위에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제네시스 포인트 2, 3위에게 DP월드투어 시드도 부여된다. 이외에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 출전 등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에게 여러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지난 시즌 장유빈(23)과 ‘제네시스 대상’ 경쟁을 펼쳤으나 아쉽게 제네시스 포인트 2위(6051.96포인트)에 자리했던 김민규(24·종근당)는 "'제네시스 대상'은 'KPGA 투어 최고의 자리'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해외투어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에서 정말 욕심난다. 부상과 보너스 상금도 두둑하다"고 웃은 뒤 "그만큼 따 내기가 어렵다. 한 시즌동안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기복 없이 고른 활약을 증명해야 한다. 정말 가치 있고 꼭 갖고 싶은 타이틀"이라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끄는 것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10월에 개최되는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총상금 400만 달러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직전 대회 종료 기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이 출전 자격을 얻는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DP월드투어 시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해외무대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국내 선수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이은경 기자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 후원,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최 외 다양한 후원 마케팅을 통해 한국프로골프 발전의 최고 조력자 역할을 이어 나가고 있다. 2025.04.15 15:56
메이저리그

MLB 홈런 공동 1위가 WBC 韓 대표팀에 참가 의사를..."대만과 빨리 붙고 싶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 공동 1위 토미 에드먼(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합류 의사를 나타냈다. 에드먼은 12일(한국시간) 대만 'JCON TAIWAN'과 인터뷰에서 "빨리 대만과 붙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10일 대회 조직위가 발표한 최종 조 편성에서 일본(1위)·대만(2위)·호주(12위)·체코(15위)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지난 2월 예선을 통과한 대만이 최종 합류했다. WBC에 참가하는 선수는 대회 규정에 따라 부모 혹은 조부모 혈통에 따라 출전국을 결정할 수 있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의 아들로, 2023 WBC 대회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에드먼은 빅리그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꼽힌다. 각 부문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2021년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NL) 2루수 수상자 출신이다. 지난 시즌 중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옮긴 이후 맹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0.407 1홈런 11타점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타율 0.294 OPS(출루율+장타율) 0.988로 다저스의 우승을 견인했다.에드먼은 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5년 총액 7400만 달러(1055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시즌엔 MLB를 대표하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6개)에 올랐다. 수비력을 갖춘 데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는 에드먼이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면 전력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의 경기를 참관한 바 있다. 에드먼은 "대만과 맞대결이 기대된다"라며 "대만이 주전 투수를 한국전에 투입한다면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3 17:37
배구

처절하고 아름다웠던 마지막 디그...'아듀' 배구 여제의 시대 [IS 피플]

얼마나 간절했나. 세계 최고의 공격수는 득점이 아닌 디그로 자신의 고별전을 해피 엔딩으로 만들었다. 처절했고, 또 아름다웠다. 한국 스포츠 그 어떤 스타도 김연경(37·흥국생명)만큼 압도적인 기량으로 마지막 뒷모습을 남기진 못했다. 은퇴를 선언하고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을 맞이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완벽한 피날레로 막을 내렸다. 김연경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챔프전 5차전에 선발 출전, 34득점(공격 성공률 42.62%)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1위이기도 한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연경에게는 더 특별한 우승이다. 그는 2009년 해외 무대에 진출, 일본·튀르키예·중국 무대를 거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2020~21시즌 V리그 복귀 뒤 치른 세 차례 챔프전에서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특히 20222~23시즌은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 1·2차전까지 이겼지만, 내리 3연패를 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은퇴까지 고려했던 김연경은 "다시 한번 우승을 위해서 뛰어볼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2년이 지난 2025년 봄. 김연경은 최근 3연속 마지막에 웃지 못했던 챔프전에서 기어코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개인적으로는 V리그 개인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 달성. 김연경은 그렇게 자신이 바람 대로 최정상에서 21년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챔프전 내내 여제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지난달 31일 1차전에서 남긴 공격 성공률은 정규리그 평균(46.03%)을 훨씬 웃도는 60.87%였다. 2차전은 2세트까지는 4득점에 그쳤지만, 흥국생명이 승리한 3~5세트에 18점을 몰아 득점했다. 흥국생명이 2-3으로 패했던 3차전도 팀 내 최다 득점(29)을 해냈다. 4차전은 시리즈 개인 최다 득점(32)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5차전 1세트부터 10점을 올렸다. 특히 세트 중반 정관장에게 3~4점 차로 끌려가며 흥국생명 분위기가 가라앉은 시점에 연속 대각선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19-20,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다른 동료들이 집중력 있는 수비력을 보여주며 되찾은 공격권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연경은 21-21에서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역전까지 만들었다. 23-23에서 상대 주포 메가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기도 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26-24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대역전극도 김연경의 손에서 쓰였다. 3~4점 차로 끌려가던 상황에서도 꾸준히 득점하며 역전 기회를 만든 김연경은 기어코 흥국생명이 24-24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정관장 박은진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진 수비는 더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메가의 오픈 공격에 유효 블로킹을 해냈고, 직접 디그해 공을 살려낸 뒤 이고은의 토스를 받아 자신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2세트 흥국생명 역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야말로 배구 여제다운 플레이였다. 흥국생명이 3·4세트를 내주고 맞이한 5세트. 김연경은 3-4, 6-6, 10-10에서 득점하며 변함없이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몸을 날려 흥국생명의 공격권을 살려낸 모습이 배구팬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13-12에서 정관장 메가의 오픈 공격이 블로커 맞고 흐른 공을 몸을 날려 걷어 올려 이고은에게 보내, 투트쿠의 득점을 지원했다. 챔피언십 포인트(14-13)에서도 부키리치의 백어택 공격을 디그 해내며 투트쿠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해 득점하는 데 기여했다. 경기 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김연경의 몸을 던지는 수비 하나가 우승을 만들어냈다. 그만큼 김연경이 우승이 간절했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전, 김연경의 표정은 고별전을 앞둔 선수 같지 않았다. 평소처럼 담담했다. 코트 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실수에 자책했고, 동료들의 득점에 환호했다. 몸을 날린 후배들 플레이에 애정 넘치는 포옹으로 독려했다. 김연경이 공을 잡을 때, 때릴 때, 삼산월드체육관은 들썩였다. 그 어떤 선수의 플레이보다 큰 함성이 쏟아졌다. 배구팬은 김연경이 보여준 모든 플레이에 웃고 감탄했다. 지난 21년 동안 배구팬에 수많은 감독은 안긴 김연경은 이날 챔프전 5차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내 환희와 함성은 눈물과 아쉬움으로 번졌다. 김연경은 2차전이 끝난 뒤 "울어도 예쁘게 봐 달라"라고 했다. 하지만 3전 4기 끝에 그토록 원하던 마지막 우승을 해낸 그는 밝은 표정으로 배구팬과 작별 인사를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06:20
배구

그토록 바라던 별을 달고...김연경 "드라마·영화도 이런 시나리오는 짜지 못 해"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에서 그토록 바라던 별을 달았다. 김연경은 "정상에서 떠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웃었다. 김연경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 출전, 팀 내 최다 득점(34)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에서 열린 5차전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이다. 김연경은 역대 두 번째로 만장일치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김연경은 1·2세트 중반까지 끌려가던 흥국생명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도록 꾸준히 득점했다. 이날 블로킹 7개를 기록할 만큼 상대의 기세를 꺾는 플레이도 자주 보여줬다. 살얼음판 같은 5세트 13-12에서는 블로커 맞고 나온 공을 몸을 날려 디그해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의 득점을 지원했다. 챔피언십 포인트에서도 역시 공격이 아닌 수비로 우승 포인트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지난 2월 선수 생활 은퇴 결심을 발표했다. 그의 라스트 댄스에 배구팬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20년 V리그에 복귀해 도전한 세 차례 챔프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김연경은 3전 4기 끝에 비로소 그토록 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은퇴를 발표하며 "정상에서 떠나고 싶었다"라고 말한 자신의 말을 지켰다. 김연경은 우승을 확정한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다시금 전했다. 다음은 그 어떤 스포츠 스타보다 위대한 고별전을 치른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 눈물은 흘리지 않을 것 같다. "경기가 끝난 순간 살짝 눈물이 났다. 사실 1차전부터 쉽지 않은 챔프전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1·2차전 승리 뒤) 3·4차전을 모두 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기사를 통해 과거 아픈 기억(2022~23시즌 챔프전 3~5차전 패배)이 계속 언급돼 속상하기도 했다. 나에게 또 이런 역경이 다가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계속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이 정말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별(챔프전 우승)을 하나 가슴에 다는 게 이렇게 어렵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5차전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해준 말이 있다면."선수들에게도 더 단합하자고 외쳤다. 솔직히 3차전에서 패한 뒤에도 '뭐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돌아오는 게 왜 이것뿐이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5차전에서는 마음이 편해졌다. 그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나 영화도 이런 시나리오는 짜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5세트 호수비가 챔프전 결과를 갈랐다고 했다. "안 그래도 고희진 감독님이 그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정관장도 정말 잘 해줬다. 많은 분들에게 좋은 배구를 보여줄 수 있어서 고맙다. 부상도 많은 팀이었다. 정관장 선수들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 우리가 우승해 웃게 되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왜 스포츠는 무승부가 없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전 테이핑을 다시 하더라. "상대적으로 내 나이가 정관장 선수들도 많지 않나. 허리도 무릎도 모두 안 좋았다. 체력도 밀릴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시기(포스트시즌)에는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안고 뛴다. 신경 안 썼다. 그저 좋은 결과가 있어서 좋았다." - 만장일치 MVP가 됐다. "'은퇴하는 선수가 통합 우승을 하고, MVP까지 받는 사례가 또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 마지막 경기였다. 실감이 나는가."코트 위에 있는데 꿈같았다. 다시 대전으로 이동하든지, 다시 한 경기를 뛰어야 할 것 같다. 며칠 지나면 실감 날 것 같다."- 당장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올 시즌을 치르며 금주를 오래 했다. 함께 한 동료들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한잔하고 싶다."- 다시 태어나도 배구 선수가 될 것인가. "너무 힘들었다. '마지막까지 나를 쉽지 않은 길로 보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다시 배구 선수를 한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결코 쉽진 않았다."-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가."오늘 지금 이 모습. '아직 잘 하는 데 왜 은퇴를 하느냐'라는 얘기를 해주시는데, 이게 내가 상상했던 은퇴 모습이었다."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05:10
메이저리그

"MVP 에드먼, 영화배우 오타니" 다저스 만난 트럼프 대통령, '껄끄러운' 베츠·로버츠와도 악수

"시리즈 MVP(최우수선수)."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가운데,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에겐 "시리즈(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MVP"라고 말하며 악수를 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는 다저스 선수단을 백악관으로 초청,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고 선수단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미국 주요 프로리그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관례처럼 돼 있다.이 자리에서 에드먼과 악수를 나눈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MVP"라고 칭했다. 실제로 에드먼은 지난해 뉴욕 메츠와의 NLCS 6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오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성적을 언급하면서 "재능이 많은 선수(a lot of talent)"라고 에드먼을 추어 올렸다. 토미 에드먼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오는 2026 WBC에서도 한국 대표팀 합류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에드먼은 올 시즌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다저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한 내셔널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와도 악수를 나눴다. 그에겐 "영화배우 같다"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도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의 투수 교체를 공개 비난한 바 있어 로버츠 감독과의 관계가 껄끄럽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 백악관을 방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워싱턴에는 원정 경기를 치르러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불참 의사를 표했으나 이날 행사에는 참석했다.또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인 2018년, 트럼프의 인종차별성 발언에 반발해 백악관 방문을 보이콧했던 무키 베츠도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베츠는 2018년 MLB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백악관 방문 기회를 받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관련 발언에 반발하며 백악관을 찾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2025.04.08 07:35
골프일반

[골프소식]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KLPGA 국내 개막전 드라이버 사용률 10년 연속 1위

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캘러웨이 드라이버가 사용률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투어 공식 기록업체 씨앤피에스(CNPS)가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이 열린 부산 동래 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참가 선수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캘러웨이 드라이버 사용률은 32.5%를 기록했다. 2위 브랜드는 사용률 29.17%, 3위 브랜드는 22.5%였다. 한편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선수 중 87.18%가 1월에 출시된 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를 선택했다.이은경 기자 2025.04.05 10:21
메이저리그

'PS 7홈런 장타율 0.709' 폭격한이유←'너도 어뢰 배트야?'...스탠튼 "왜 100년 넘게 아무도 생각 못했지?"

"이 배트는 여러모로 합리적인 선택이다. 왜 100년 넘게 아무도 이런 방식의 배트를 생각하지 못한 건지 모르겠다."지난해 가을야구를 지배한 지안카를로 스탠튼(36·뉴욕 양키스)의 뒤에도 '어뢰 배트', 토피도(Torpedo)가 있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근 양키스가 선도하고 있는 토피도 배트 유행에 대해 스탠튼 역시 지난해 이를 썼다고 전했다.스탠튼은 통산 429홈런을 때린 거포다. 2014년(37개)과 2017년(59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수상한 그는 2017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2018년 양키스로 이적해 지금까지 팀을 지키고 있다. 다만 부상과 노쇠화 등으로 최근 부진하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33 27홈런 72타점에 그쳤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7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선 달랐다. 지난해 가을야구 총 1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3, 장타율 0.709 OPS 1.048을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했다. 홈런이 7개에 달했고, 타점도 16개를 수확했다. 특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만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장타율 0.889, 5경기 4홈런을 폭격해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월드시리즈 때도 시리즈 1차전 역전 투런포를 치는 등 파괴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그런데 이 파괴력의 뒤에 바로 토피도 배트가 있었다. 영어로 어뢰를 의미하는 '토피도 배트'는 공이 맞는 스위트스폿 부분에 더 많은 나무(질량)를 집중시켜 타구의 질을 향상한다. 모양이 볼링핀의 흡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양키스의 '토피도 배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박사 출신인 애런 린하르트가 개발을 주도했다. 야구 팬들에게 낯선 모양이지만, 사실 규정엔 아무 이상이 없다. 사용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도 낯설면서도 반가운 혁신이다. 스탠튼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이 배트는 여러모로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런데 왜 100년 넘게 아무도 이런 방식의 배트를 생각하지 못한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스탠튼은 지난 2024년 강속구 시뮬레이션 타격 연습을 거듭하던 끝에 2023년 배트의 무게와 길이는 유지하면서 배럴(배트의 타격 면) 위치를 조정한 모델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스탠튼은 "결국 내 손에 익숙해야 한다. 야구 선수들은 습관의 동물이다. 배트가 손과 하나가 된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야 한다"며 "무게 중심과 균형이 맞다면 크기와 배럴 위치를 조정해가면서 테스트해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효과를 보는 만큼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변화를 반긴다. 분 감독은 "골프채를 맞춤 제작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모든 과정은 규정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젠 배트 길이, 무게로만 고르는 게 아니다. 선수들은 배트 제작에 더 깊이 관연해 맞춤 제작 과정을 거친다. 구단도 선수들과 협력해 이 배트 최적화 작업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다만 스탠튼의 경우 복귀 과정이 문제다. 그는 양쪽 팔꿈치에서 테니스 엘보(팔꿈치 염증) 증상을 느껴 결장 중이다. MLB닷컴은 "스탠튼은 지난 시즌 이 배트 조정이 부상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복귀 후에도 계속 토피도 배트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매체는 "스탠튼은 현재 트라젝트 피칭 머신(투수의 투구 모습과 실제 공 스타일을 모사해 던지는 피칭 머신)을 활용해 타격 감각을 되찾고 있다. 현재 통증이 남았지만, 회복되고 있다"며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스프링캠프를 아예 거른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실제 라이브 피칭 때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스탠튼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거쳐 복귀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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