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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5년 만에 세계로!’ 서울, 다음 시즌 ACLE PO 진출권 확보…포항은 ACL2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서울이 AFC 주관 클럽 대항전에 나서는 건 5년 만이다.프로축구연맹은 27일 오후 2025~26 ACLE에 나설 K리그1 진출팀 현황을 공개했다. 다음 시즌 K리그1에 배정된 출전권은 3장(본선 2장+PO 1장)이다. 이중 본선행 2장은 지난 시즌 1,2위를 차지한 울산 HD와 강원FC각 나눠 갖는다. 3위인 김천 상무는 군팀 특성상 AFC 주관 대회에 나설 수 없다. 4위 팀인 서울이 ACEL PO 진출권을 건네받았다.ACLE 동아시아 쿼터는 국가별 포인트가 가장 높은 일본에 '직행권 3장'을 배정했다. 한국과 중국에는 '직행권 2장+ PO 1장'이 주어졌다. 이어 태국이 직행권 1장+PO 1장, 호주와 말레이시아는 직행권 1장만 가진다.K리그 입장에서 변수는 광주FC의 성적이었다. 광주FC가 이번 시즌 ACLE 8강까지 오르며, 티켓 배분의 변수가 생길 수도 있었다. ACLE 우승 팀은 다음 시즌 본선행 티켓을 자동으로 받기 때문이다. 만약 광주가 ACLE에서 우승했을 경우, 강원이 본선 직행권 대신 PO 진출권을얻는 구조다.하지만 광주가 26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8강에서 0-7로 지면서 이 가능성은 사라졌다. 한편 서울의 PO 진출권은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2(ACL2) 결승전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이번 시즌 ACL2에서는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동아시아)와 샤르자(UAE·서아시아)가 5월 18일 결승전을 치른다.우승 팀은 다음 시즌 ACLE PO 진출권을 확보한다. 만일 사르자가 우승하면, 서울은 동아시아 PO 상대가 사라지게 돼 그대로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한편 서울이 AFC 주관 대회에 나서는 건 지난 2020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서울은 ACLE의 전신인 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나섰으나 조별리그 탈락한 바 있다. 서울의 종전 대회 최고 성적은 2002년과 2013년 기록한 준우승이다.지난해 하나은행 코리아컵 2024에서 우승한 포항 스틸러스는 2025~26 ACL2 본선 무대로 향한다.김우중 기자 2025.04.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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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간 2골’ 홍명보에 시위…오현규, 시즌 11·12호골 폭발→‘12분 출전’ 설움 털었다

3분이면 충분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3·헹크)가 소속팀에서 멀티골을 작성하며 ‘슈퍼 조커’ 면모를 뽐냈다.오현규는 31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헨트와의 2024~25 주필러리그 챔피언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골을 기록,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현규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5분에 피치를 밟았다. 활발히 피치를 누비던 그는 후반 43분 팀 동료 파트리크 흐로소브스키가 높이 뜬 볼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떨구자, 빠르게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불과 3분 뒤 역습 찬스에서는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멀티골을 완성했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후반 막판 3분 동안 시즌 11, 12호골을 기록한 오현규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6을 건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헹크로 이적한 오현규는 주로 교체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짧은 시간 탁월한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2023년 유럽 무대를 밟은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정규리그 7골·컵대회 3골·챔피언스 PO 2골)을 달성했다.2019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오현규는 이전까지 2022시즌 딱 한 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오현규는 K리그 승강 PO까지 38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을 수확한 바 있다. 이때 기록까지 딱 2골 남았다.이번 멀티골은 ‘무력시위’의 의미가 있다. 호조의 컨디션을 뽐내던 오현규는 이달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A매치 2경기(오만·요르단)에서 12분을 뛰는 데 그쳤다. 대표팀에서 치른 두 경기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확정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였던 터라 오현규에게는 더욱 아쉬움이 클 만했다. 소속팀에 돌아간 오현규는 득점으로 아쉬움을 훌훌 털었다. 그 덕에 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유력해졌다.주필러리그는 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3그룹(1~6위 챔피언스 PO·7~12위 유럽 PO·13~16위 강등 PO)으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PO를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린다.정규리그에서 따낸 승점의 절반으로 시작하는 챔피언스 PO의 우승팀은 다음 시즌 UCL 리그 페이즈 진출권을 얻는다. 2위는 UCL 3차 예선 출전권, 3위는 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정규리그를 승점 68로 끝낸 헹크는 이번 승리로 승점 37을 기록, 클뤼프 브루게(승점 33)에 4점 앞선 선두다.김희웅 기자 2025.03.3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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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났는데 ACL 티켓 향방은 물음표…복잡한 ‘경우의 수’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은 끝났지만,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향방은 ‘안갯속’이다. ACL 엘리트(ACLE)와 ACL2의 출전권의 변수가 될 코리아컵(전 FA컵)과 2024~25시즌 ACLE·ACL2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우선 2025~26시즌 ACL 출전권은 ACLE 3팀(본선 2팀+플레이오프 1팀)과 ACL2 1팀(본선)이다. K리그1·코리아컵 우승팀이 ACLE 본선에 직행하고, K리그1 2위는 ACLE 플레이오프(PO), 3위는 ACL2로 각각 향하는 게 기본 구조다.다만 코리아컵 우승팀이 K리그1 4위 안에 들지 못하면 ACL2로 떨어진다. 대신 K리그1 2위·3위가 각각 ACLE 본선과 PO에 나선다. 오는 30일 울산 HD(K리그1 우승)와 코리아컵 결승 맞대결을 앞둔 포항 스틸러스는 리그 6위다. 포항이 우승해도 ACLE 본선행 티켓은 2위 강원FC로 향한다.코리아컵을 통해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울산이 우승하면, 울산·강원이 ACLE 본선에 진출한다. 군팀인 3위 김천 상무는 ACL 출전 자격이 없어 차순위 4위 FC서울이 ACLE PO, 5위 수원FC는 ACL2에 각각 나선다. 반대로 포항이 코리아컵 정상에 오르면 ACL2로 향한다. 문제는 내년 5월 끝나는 이번 시즌 ACLE 또는 ACL2에서 K리그 팀의 우승이 나올 경우다.울산·포항·광주FC가 참가 중인 ACLE 우승팀은 다음 시즌 ACLE 본선에, 전북 현대가 속한 ACL2 우승팀은 ACLE 예선으로 향한다. 대회 우승팀이 나오면, K리그에 추가로 티켓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 기존 쿼터를 대신 채운다.우선 2위 강원은 포항이나 광주가 ACLE 우승을 차지하면 ACLE PO로 밀린다. 여기에 전북의 ACL2 우승이 더해지면 ACL2까지 떨어진다. 그 외의 경우는 ACLE 본선 직행이다.ACLE PO를 노리는 서울은 경우의 수가 가장 복잡하다. 포항 또는 광주가 ACLE에서 우승하면 ACL2로 밀리고, 전북이 ACL2 정상에 오르면 ACL2조차 못 나갈 수도 있다.포항은 ACLE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본선에 나선다. 코리아컵만 우승 시 ACL2 진출을 바라볼 수 있지만 광주가 ACLE, 전북이 ACL2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하면 컵대회 우승에도 ACL2 출전이 불발될 수 있다.5위 수원FC 경우의 수는 비교적 간단하다. 울산의 코리아컵 우승, 광주·포항의 ACLE 우승 실패가 맞물려야만 극적인 ACL2 진출이 가능하다.김명석 기자 2024.11.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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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도움·설영우 선발’ 즈베즈다, UCL 본선행 어렵다…노르웨이 원정서 쓴잔

국가대표 황인범과 설영우의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행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즈베즈다는 2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노르드랜드의 아스마이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2024~25 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로 졌다.이날 황인범과 설영우는 각각 3선 미드필더, 오른쪽 풀백으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즈베즈다는 오는 2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홈구장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릴 보되/글림트와의 2차전을 치른다.즈베즈다는 전반전 내내 상대 공세에 밀렸다. 보되/글림트는 후반 7분 오딘 루라스 비요르푸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10분 뒤에는 아이작 디브비크 마타의 골로 2점 차 리드를 쥐었다.즈베즈다의 자존심을 살린 건 역시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후반 30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 오그넨 미모비치의 득점을 도왔다. 시즌 5호 도움.남은 시간 즈베즈다는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더 이상 보되/글림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2024.08.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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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에 손흥민 김민재 나란히, 새 시즌 유럽파 기상도 확 바뀐다

2022~23시즌 축구 유럽파 기상도가 확 바뀐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둘이다.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SSC나폴리)가 그 주인공이다. 2019~20시즌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당시 잘츠부르크)이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누빈 이후 세 시즌 만에 한국 선수가 두 명 이상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쥐고 팀을 리그 4위로 이끌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토트넘은 2019~20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중심에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해리 케인이 지난 시즌 초반 이적설에 휘말리며 흔들릴 때 손흥민이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고,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 손흥민의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 그리고 손흥민은 리그 득점 공동 1위 성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이번 프리시즌에 토트넘이 한국 투어를 다녀간 것도 손흥민에게는 특별했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손흥민의 엄청난 인기를 체감하고 경기력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손흥민이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거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새 시즌 손흥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은 6일 개막하며, 토트넘은 사우샘프턴과 홈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3위 팀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인 칼리두 쿨리발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이적료 2000만 유로(266억원)를 주고 그 자리에 김민재를 영입했다. 아시아 수비수 최고액 이적료 신기록이다. 그만큼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에 대한 기대가 크고, 그가 챔피언스리그를 주전 센터백으로 누빌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주전 수비수를 상징하는 등 번호 3번을 받았다.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가 입단 신고식으로 선수단 식당에서 흥겹게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7월 30일(한국시간) 입단 인터뷰에서 “나폴리였기에 고민하지 않고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인터뷰 끝에 그는 "Forza Napoli Sempre(힘내자 나폴리여 영원히)"라고 이탈리아말로 외쳐서 현지 취재진의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김민재는 벌써부터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으로 현지 팬과 미디어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세리에A는 오는 14일 막을 올린다. 나폴리의 리그 첫 경기는 16일 베로나 원정이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FC서울에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7월 30일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시즌 그리스 프로축구 우승팀이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통과하지 못했고, 2022~23시즌 유로파리그 예선을 소화하며 본선행을 노린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선수들도 새 시즌 새 각오로 나선다. 황희찬(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선발 20경기)에 나서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새 시즌에는 본격 주전 경쟁에 나선다. 분데스리가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6일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8.0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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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황인범, 그리스 리그 최다 우승팀 올림피아코스 이적 확정

한국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이 그리스 축구 명문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올림피아코스는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황인범이 팀 유니폼을 입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게재, 입단을 공식화했다.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도 한국어로 '황인범의 합류를 환영합니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과 세부 조건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리스 매체 '톤 스포르'는 지난 25일 "황인범이 3년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이며, 연봉도 100만 유로(약 13억 4000만원) 이상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루빈 카잔 소속으로 뛰었던 황인범은 러시아 침공 사태 뒤 임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지난 4월 K리그1 FC서울과 3개원 단기 계약을 하고 일시적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이후 연장 계약까지 했지만, 유럽 무대 소속 구단의 오퍼가 있으면 조건 없이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 올림피아코스가 관심을 보이며 다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황인범은 A매치 35경기에 출전한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 꾸준히 주축 전력을 뛰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1부 리그에서 47번이나 우승한 강호다. 지난 시즌 자국 리그에서 우승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 28일 열림 마카비 하이파에(이스라엘 리그)와의 2차 예선 2차전에서 0-4로 패하며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 유로파리그 3차 예선으로 밀려났다. 안희수 기자 2022.07.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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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or 즐라탄' 둘 중 하나만 카타르행 막차 탄다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두 특급 스트라이커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이에른 뮌헨)와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1·AC밀란) 이야기다. 폴란드와 스웨덴은 30일 오전 3시45분 폴란드 코르조프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B조 결승전에서 맞대결한다. 경기를 앞두고 5만4000석의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될 만큼 관심이 뜨겁다. 승자는 카타르 행 막차를 탄다. 패자는 탈락이다. 두 나라의 운명은 두 골잡이의 활약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레반도프스키는 ‘득점 기계’로 불리는 최고 공격수다. 올해 1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3골을 넣으면서 1972년 ‘폭격기’ 게르트 뮐러의 42골 기록을 49년 만에 갈아 치웠다.그의 발끝은 올해도 매섭다. 지난 9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경기 시작 23분 만에 3골을 몰아쳐 대회 최단 시간 해트트릭 신기록을 세웠다. 레반도프스키의 최근 활약상은 지난 10년여 동안 세계 축구를 양분해 온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뛰어넘는다.30대 중반 레반도프스키의 주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소속팀 뮌헨과 재계약 협상이 더뎌지자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유,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빅클럽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팀 선택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카타르 월드컵에 나가 골을 넣어야 한다. 폴란드 대표팀 주장인 그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28경기에서 74골을 기록 중이다. 소속 팀에선 수십 개의 우승컵을 들었지만, 대표팀에선 우승 경력이 없다.스웨덴에도 레반도프스키 못지않은 해결사가 있다. ‘늙지 않는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다. 1981년생으로 만 41세인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이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펄펄 날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18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2경기마다 1골로 팀 내 득점 공동 1위다. 덕분에 AC밀란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m95㎝의 큰 키와 근육질 몸을 자랑하는 그는 화려한 드리블과 슈팅 능력을 자랑한다. 태권도 유단자인 그는 발차기를 연상케 하는 발리슛, 시저스킥 등 독특한 동작으로 골을 많이 넣었다.이브라히모비치는 1999년 말뫼(스웨덴)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유 등 유럽 명문 구단을 두루 거쳤다. 2018년 LA 갤럭시(미국)에 입단하며 은퇴 수순을 밟는 듯했다. 그러나 2019~2020시즌 도중 AC밀란에 입단하며 유럽으로 돌아왔다. 그는 틈날 때마다 “나는 벤자민 버튼(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주인공)이다. 늙게 태어나 젊게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에선 “오만하다”고 지적하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라고 지지하는 팬이 더 많다.2016년 스웨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해 3월 5년 만에 복귀했다. 스웨덴의 골 결정력 부족 때문이다. 스웨덴축구협회는 A매치 120경기에서 62골을 터뜨린 역대 최고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를 빼고는 대표팀을 꾸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이 직접 이탈리아 밀라노(AC밀란 연고지)를 찾아 이브라히모비치를 설득했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대표팀 복귀를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신의 귀환”이라고 적기도 했다.스웨덴은 더는 비밀이 아닌 ‘비밀무기’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나보다 잘하는 선수가 나올 때까지 은퇴하지 않겠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신했다. 폴란드를 꺾으면 그는 2002년, 2006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3.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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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축구 변방 캐나다는 지금 눈물바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 전체가 눈물바다로 변했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뿐만 아니라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도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축구 변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월드컵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초대 받기까지 걸린 세월은 무려 36년. 기다림이 길었기에 감격이 더 컸다.북중미의 ‘축구 변방’ 캐나다가 카타르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28일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2022 카타르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 13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결과다. 이날 승리로 최종예선 무대에서 8승(4무1패)째를 거둔 캐나다는 승점을 28점으로 끌어올려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미국과 3위 멕시코(이상 22점), 4위 코스타리카(19점) 등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마지막 두 경기를 남기고 최소 3위를 확보한 캐나다는 1~3위에게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 세 장 중 한 장을 확보했다. 총 8개 팀이 참여하는 북중미 예선은 1~3위 팀이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하고 4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캐나다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당시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터라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조별리그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이후 꾸준히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멕시코, 미국,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등 전통의 강호 사이에서 조연 역할에 그쳤다.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도 본선 진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12위 멕시코, 13위 미국 등 경쟁자들의 아성이 견고하게만 보였다.새 역사를 쓴 건 간판스타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타존 뷰캐넌(클럽브뤼헤)조너선 데이비스(릴), 아티바 허친슨(베시크타슈) 등 유럽 무대로 진출해 경험과 기량을 키운 이른바 ‘황금세대’의 활약 덕분이다. 2026년 월드컵 유치(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와 맞물려 대표팀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한 캐나다축구협회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이기도 하다.캐나다는 최종예선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동안 미국과 멕시코에게도 나란히 1승1무씩을 기록하며 지지 않았다. 캐나다의 FIFA랭킹은 33위다. 경쟁자들에 비해 한참 낮지만, 자국 축구 역사를 통틀어 최고 순위다.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역사적 순간, 캐나다의 간판스타 겸 리더인 데이비스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그는 트위치에서 실시간으로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TV로 경기를 지켜보다 감격에 찬 목소리로 환호했다.데이비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월드클래스 측면 수비수다. 지난 2020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분데스리가(3회 우승), 포칼(컵대회·2회), 수퍼컵(2회),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1회)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A매치에서는 웃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올해 초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심근염 증세를 보여 경기 출전을 멈추고 재활 중인 그에게 월드컵 본선행 소식은 그 무엇보다도 반가운 선물이 됐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28 13:34
축구

호날두와 보누치, 둘 중 한 명은 카타르에 못 간다

둘 중 한 명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못 나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오나르도 보누치(35·유벤투스) 이야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가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열린다.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는 예선 각 조 2위 10개 팀과 그 외 국가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상위 성적 2개 팀 등 총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눠 준결승과 결승을 치러 본선행 티켓 3장을 가린다. 유럽에서는 총 13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이탈리아(FIFA 랭킹 6위)와 포르투갈(랭킹 8위)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탈리아는 마케도니아와, 포르투갈은 터키와 단판 승부로 격돌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리해 월드컵 티켓을 걸고 30일 마지막 결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럴 경우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중 한 팀은 탈락하게 된다.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없다는 의미다. 호날두(포르투갈)의 월드컵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호날두는 현재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출전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을 포함해 통산 네 번 월드컵 출전 기록이 있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유독 월드컵 트로피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호날두는 여전히 수준 높은 기량을 발휘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올 시즌 리그 12골을 터뜨렸다. 리그 득점 공동 4위다.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호날두를 포함한 25인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이겨야 하고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라며 본선행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포르투갈에 호날두가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보누치가 있다. 35세 보누치도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확률이 높다. 2010년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합류한 후 리그 우승 7회를 달성했다. 대표팀에서 유로2020 우승 등을 경험했지만 월드컵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 25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투지 넘치는 수비력뿐 아니라 공격력도 겸했다는 평가다. 공교롭게도 둘은 절친이다. 호날두와 보누치는 2018~19시즌부터 3시즌 동안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호날두가 2018년에 유벤투스에 입단하자 보누치는 AC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지 1시즌 만에 다시 ‘친정’ 유벤투스로 복귀한 적도 있다. 보누치는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로 복귀하자 둘은 이별했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앞둔 정상급의 두 선수 중 한 명은 월드컵에 못 나간다. 글로벌스포츠매체 ESPN은 “포르투갈과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호날두의 포르투갈이나 유럽 챔피언 이탈리아가 없는 월드컵을 상상할 수 있을까?”라며 양 팀의 맞대결 가능성을 전했다. 김영서 기자 2022.03.23 07:30
축구

흔들리는 중국의 축구굴기, 홀로 빛난 손준호

프로축구 K리그 MVP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0)가 중국 수퍼리그(프로 1부리그)를 평정했다. 소속팀 산둥 루넝 타이산의 더블(정규리그와 FA컵 동반 우승)을 이끌며 중국 무대에 ‘축구 한류 시즌2’를 예고했다.손준호는 9일 중국 청두 피닉스 마운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1 중국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산둥이 상하이 하이강에 1-0으로 승리하며 FA컵을 품에 안는 과정을 함께 했다. 경기 후 손준호는 중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반에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후반에 통증을 참고 뛰었는데, 결국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손준호는 김민재(페네르바체), 김신욱(라이언시티) 등이 떠난 수퍼리그에 마지막으로 남은 국가대표급 한국인 선수다. 2020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더블(2관왕)을 이끌며 리그 MVP로 선정됐는데, 지난해 중국으로 무대를 옮기자마자 새 소속팀에 또 한 번 2관왕의 영예를 안기며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중국 시나스포츠는 “손준호는 전천후 미드필더”면서 “산둥에 수퍼리그와 FA컵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올 시즌 수퍼리그 MVP로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손준호가 올 시즌 수퍼리그 MVP에 오르면 한국과 중국에서 2년 연속으로 소속팀의 2관왕을 이끌고 리그 MVP에 오르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중국 축구의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 2010년대 세계축구를 뜨겁게 달군 중국의 ‘축구굴기(축구를 통해 일어선다)’ 캠페인이 불과 10년 만에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모양새다. 중국 축구계가 최우선 과제로 삼은 '2020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게 직격탄이 됐다.경제 위기도 한 몫했다. 헝다그룹이 운영한 광저우FC를 비롯해 중국의 부동산 및 건설회사가 소유한 축구팀들이 자국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줄줄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헝다그룹 파산 여부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줄을 이을 정도로 우려스런 변수였다.중국 축구의 돈줄이 메마르자 천문학적인 연봉을 주고 데려온 유럽과 남미 출신 지도자와 선수들은 올 시즌 대부분 중국을 떠났다. 2관왕에 오르며 중국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산둥조차도 지난 시즌엔 선수단 임금이 체불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했을 정도다.불과 2~3년 전만 해도 1년에 10억 위안(1900억원) 이상을 쓰는 축구클럽이 10여 개팀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팀이 6개 안팎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팀들은 중국축구협회의 긴급 재정 지원을 받아 힘겹게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손준호의 맹활약은 그래서 더욱 도드라졌다. 선수 몸값의 거품이 급격히 빠지면서 이른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뛰어난 ‘메이드 인 코리아’ 선수와 지도자가 다시금 중국 축구계에서 주목 받는 분위기다. 선수 중에서는 손준호가 대표적이고, 지도자로는 충칭 당다이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끈 장외룡 감독과 1부 승격을 눈앞에 둔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등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중국통 에이전트’로 불리는 김진원 아로파스포츠 대표는 “중국 축구 시장이 급격히 축소된 건 맞지만, 건전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통해 경쟁력 있는 축구팀을 만들어보려는 기업은 여전히 많다”면서 “중국 축구가 일정 기간 자정 작용을 거친 이후엔 투자 대비 고효율을 보여주는 한국 지도자와 선수들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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