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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앞세워 '주민규 더비' 승리한 울산...허율은 승리의 하든 세리머니

울산 HD가 젊은 공격수들을 앞세워 ‘주민규 더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격파했다. 울산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이적생 윤재석(22)과 허율(24)의 득점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울산과 대전의 맞대결은 ‘주민규 더비’로 축구팬의 관심을 모았다. 주민규는 202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23년 득점왕에 올랐고, 울산에서 뛰는 내내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부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울산팬 사이에서는 1990년생 베테랑인 주민규에게 에이징커브가 온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그는 올 1월 전격 대전으로 이적했다. 1라운드에서는 주민규와 울산의 희비가 엇갈렸다. 주민규가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개막전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반면,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홈 개막전에서 쓴맛을 봤다. 경험 많은 공격수 주민규가 빠진 자리에 젊은 공격수들이 대거 나섰는데, 승격팀 FC안양에 한 골도 못 넣고 0-1로 일격을 당했다. 주민규는 포항전 도중 상대 선수 팔에 눈 부위를 맞아 오른 눈두덩이 멍들었는데도 울산전 선발로 나섰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경기 전 주민규의 부상에 대해 “뼈에 이상이 없다. 아파도 뛰어야지”라고 했다. 울산은 대전을 상대로 허율이 원톱으로 나섰고, 뒤를 받치는 2선에 윤재석과 라카바, 엄원상이 포진했다. 대전은 주민규와 마사가 투톱을 이뤘다. 팽팽할 듯했던 이날 경기는 초반 울산의 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울산은 전반 7분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윤재석이 골 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아 보야니치와 공을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22세의 윤재석은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해 K리그2 천안시티FC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29경기를 뛰며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골이자 울산의 올 시즌 리그 첫 골이었다. 윤재석은 전반만 뛰고 후반 시작과 함께 루빅손과 교체됐다. 울산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대전의 빌드업부터 꽁꽁 묶었다. 공격에서는 박스 근처까지 진입하는 세밀한 패스가 잘 이루어지는 모습이었다. 울산은 후반 13분 허율의 헤더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보야니치가 크로스로 올렸고, 이를 허율이 그대로 머리로 연결했다. 지난해까지 광주FC에서 뛰다가 올해 울산으로 이적한 허율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신고했다. 허율은 골을 터뜨린 직후 서포터즈 앞으로 달려가서 ‘하든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제임스 하(LA 클리퍼스)의 시그니처로, 오른손을 그릇처럼 받치고 왼손을 국자 모양으로 빙글빙글 돌리는 것이다. 허율은 경기 후 “상대를 요리했다는 뜻이다”라며 웃었다. 대전은 후반 21분 김현욱, 후반 37분 구텍과 김인균을 차례로 투입하며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울산 골문은 열지 못했다. 주민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울산전에서는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울산은 지난 12일 부리람(태국)과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1-2 패)까지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은경 기자 2025.02.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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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11에서 빼주세요’ 김민재 직접 요청, 日 동료가 ‘땜빵’…獨 현지 전망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직접 휴식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독일 매체 겟풋볼뉴스는 21일(한국시간)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의 선발 명단에서 잠시 자리를 비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포크 기자의 보도를 인용했다.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부터 ‘혹사’ 논란도 끊임없이 나왔다.매체는 “김민재는 현재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월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이후 반시즌 넘게 이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 통증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짚었다.이어 “이런 이유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휴식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김민재의 빈자리는 에릭 다이어와 일본인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메울 전망이다. 다이어는 올 시즌 백업 멤버로 뛰고 있고, 이토는 지난달 부상을 이겨내고 팀에 복귀했다. 이토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셀틱과 16강전, 레버쿠젠과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유럽 무대 진출 이후 가는 팀마다 핵심으로 활약 중인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쉴 틈 없이 뛰었다. 매 시즌 팀 적응에 힘을 써야 하는 와중에 휴식은 거의 없었다. 축구대표팀까지 오가야 해서 체력적으로 버거울 만했다. 이번 시즌에도 사실상 휴식은 없었다. 뮌헨이 치른 리그 22경기 중 21경기에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팀 내 출전 시간(1829분)이 두 번째로 높다. 요주아 키미히가 가장 많은 시간(1980분)을 소화했다.뮌헨은 24일 프랑크푸르트와 리그 경기를 치르고, 내달 1일 슈투트가르트와 격돌한다. 보도대로라면 김민재가 다가오는 프랑크푸르트전에는 휴식할 수도 있다.현재 뮌헨(승점 55)은 2위 레버쿠젠(승점 47)보다 8점 앞서 있다.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콤파니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5.02.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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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논란’이지만 실력은 확실→브라질 출신 UCL 득점 3위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 기록이 조명받았다.스포츠 콘텐츠 매체 Score90은 21일(한국시간) 북중미 주요 국가별 UCL 득점 부문 톱5를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지표에 따르면 미국 출신 중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 밀란)가 63경기 12득점, 멕시코 출신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로스앤젤레스 갤럭시)가 46경기 14골로 자국 선두를 달리고 있다.우루과이에선 에디손 카바니(보카 주니어스)가 70경기 35골, 콜롬비아에선 잭슨 마르티네즈(은퇴)가 26경기 13골로 1위다.브라질에서는 네이마르(산투스)가 81경기 43골로 1위다. 카카(은퇴)가 86경기 30골로 뒤를 잇고 있는데, 3위에는 현역 선수인 비니시우스(63경기 28골)가 자리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018~19시즌 레알 소속으로 UCL에 데뷔한 이후 꾸준히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 2023~24시즌 우승 당시엔 결승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바 있다.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출신’ 히바우두(73경기 27골)의 기록을 넘어섰다. 카카는 은퇴했고, 네이마르는 유럽 무대를 떠난 만큼 비니시우스가 이들의 기록을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한편 비니시우스는 경기 중 거친 몸싸움과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특히 벌써 올 시즌에만 11개의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2경기 16골 12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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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억’ 달걀로 바위 깬 이정효…구단 가치에서 드러난 지도력 [IS 포커스]

달걀로 바위 치기. 아시아 무대에서 광주FC와 경쟁하는 팀들의 구단 가치를 보면,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이 보인다.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지난 1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 8차전 홈 경기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2로 비겼다.애초 광주는 12개 팀 중 5위였지만, 지난 19일 산둥 타이산(중국)이 대회를 중도 포기하면서 4위로 16강에 올랐다. AFC는 모든 팀의 산둥전 경기 기록을 제외하고 순위를 정했다. K리그 팀인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각각 9, 10위로 ACLE 여정을 마쳤다. 아시아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던 K리그 팀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 중국·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클럽들의 실력도 향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ACLE에 나선 동남아 팀들은 자국 선수 비율을 줄이고 대부분 외국인 선수로 베스트11을 꾸렸다. K리그는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6명)이 있어 투자를 할 수 있어도 동남아 구단만큼 스쿼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이정효 감독은 K리그에서도 어느 팀보다 열악한 환경 속 성과를 내고 있다. ACLE 리그 스테이지 7경기(산둥전 제외)에서 4승(2무 1패) 챙겼다. 공교롭게도 순위표 위에 있는 3개 팀(요코하마 F.마리노스·가와사키 프론탈레·조호르 다룰 탁짐)을 모두 이겼다. 각 구단 가치를 보면,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을 체감할 수 있다. 축구선수들의 기량, 나이 등을 고려해 가치를 매기는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광주의 현재 선수단 가치는 820만 유로(124억원). 618만 유로(93억원)로 평가되는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만이 ACLE 동아시아 지역팀 중 광주보다 스쿼드 규모가 작다.센트럴 코스트는 7경기 무승(1무 6패)으로 리그 스테이지 11위로 ACLE 여정을 끝냈다. 광주와 센트럴 코스트 입장에서 경쟁 팀들의 면면을 보면 이번 대회에서 ‘달걀로 바위 치기’를 한 셈이다.광주가 꺾은 요코하마,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는 각각 1528만 유로(230억원), 1763만 유로(266억원)의 선수단 가치를 자랑한다. 두 팀이 ACLE 동아시아 지역 1~2를 마크했다. 광주가 이긴 말레이시아팀 조호르도 1418만 유로(214억원)로 평가된다. 광주는 팀 가치가 동아시아 지역 참가팀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셀 고베(일본)에만 패했다.시장 가치는 사실상 ‘전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광주는 몸집이 두 배 이상 큰 팀들 사이에서 반짝인 것이다. 달걀로 바위를 깼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다.이정효 감독은 작은 몸집의 선수단뿐만 아니라 훈련 환경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빼어난 지도력으로 ACLE 16강행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 첫 관문을 통과한 이 감독과 광주의 도전은 점점 힘겨워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5.02.2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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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펴며 '하나', '둘', '셋'...해트트릭 음바페, 맨시티전서 메시-호날두 세리머니 다 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 그것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3-1로 이겼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세 골을 모두 음바페가 책임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원정에서 3-2로 이긴 후 이날 경기까지 합계 스코어 6-3으로 맨시티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2차전에서 맨시티의 엘링 홀란은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때 혹평을 들었던 음바페는 홀란이 지켜보는 앞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맨시티를 UCL 무대에서 퇴장시켰다. 음바페는 전반 4분 라울 아센시오의 롱볼을 받아 논스톱 로빙 슛으로 절묘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3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호드리구가 전한 패스를 무서울 정도의 침착함으로 골로 연결했다. 음바페는 후반 16분 세 번째 골을 넣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날 음바페는 해트트릭 달성 후 손가락 세 개를 한 개씩 펴 보이며 자축 세리머니를 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음바페가 이날 보여준 해트트릭 세리머니가 리오넬 메시를 따라한 것이라고 전했다. 더선에 따르면 음바페의 해트트릭 세리머니는 메시를 오마주한 것이다. 이 매체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11년, 마요르카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중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세 개를 하나씩 펼치면서 세리머니한 적이 있다며 이 장면을 소개했다. 또한 음바페가 이날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후 팔을 들어서 손목을 꺾어 보이는 모양의 독특한 세리머니를 했는데,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리그 경기 도중 알와슬을 상대로 골을 넣고 이날 음바페가 한 것과 같은 몸짓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음바페가 호날두의 시그니처인 '호우 세리머니'를 대놓고 따라하기보다 최근에 호날두가 했던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그를 오마주했다는 설명이다. 음바페가 이날 보여준 폭발적인 공격력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을 때 맹활약하며 팀에 우승컵을 다수 안겼던 호날두를 떠올리게 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이날 음바페의 활약을 보며 그가 '호날두의 후계자'라고 인증했고, 음바페도 스스로 이를 증명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선은 "음바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두 명을 기리는 세리머니를 했지만, 그는 현재 스스로 자신만의 업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음바페는 맨시티와 2차전에서 3골을 추가하면서 올 시즌 28골째를 기록했다. 더선은 여기에 덧붙여 "음바페는 어린 시절부터 호날두의 엄청난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 일원으로서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격돌했다. 음바페는 당시 월드컵 결승전에 대해 메시를 상대로 함께 뛰었다는 것은 엄청나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은경 기자 2025.02.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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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30분→1기점 활약’ PSG, UCL 16강 진출…합계 10-0 완파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에서 교체 출전해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UCL 16강 PO 2차전에서 스타드 브레스투아(브레스트)를 7-0으로 크게 이겼다. 1차전서 3-0으로 이겼던 PSG는 합계 10-0이라는 대승으로 UCL 16강 무대로 향한다.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선 이강인은 이날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15분 파비안 루이스를 대신해 투입돼 30분간 활약했다. 이강인은 후반 24분 누누 멘데스의 추가 골 과정에서 정확한 침투 패스를 건네 득점에 기여하는 등 제 몫을 했다.16강에 오른 PSG는 리버풀 혹은 바르셀로나와 격돌할 예정이다.이날 PSG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비티냐, 후앙 네베스 등을 먼저 내세웠다. 이미 3골이라는 리드를 안은 PSG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탐색전을 마친 전반 20분, 루이스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절묘한 드리블 뒤 슈팅으로 먼저 골문을 열었다. 39분에는 바르콜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내줬는데,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을 크바라츠헬리아가 밀어 넣으며 PSG의 리드를 더욱 굳건히 했다. 후반에는 PSG의 골 폭죽이 이어졌다. 먼저 후반 14분 비티냐가 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후 이강인, 데지레 두에,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5분 뒤에는 하무스가 멋진 드리블로 1대1 찬스를 맞이한 뒤, 정확한 패스를 두에에게 건넸다. 두에가 이를 마무리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이후 이강인도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24분 정확한 침투 패스를 아치라프 하키미에게 건넸다. 하키미가 중앙으로 크로스했고, 이를 멘데스가 마무리했다.PSG는 하무스, 세니 마율루의 연속 골에 힘입어 7-0이라는 대승에 성공했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3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7%(32/33)·공격 지역 패스 4회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 UCL 첫 공격 포인트는 이번에도 불발됐다.김우중 기자 2025.02.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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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소속팀 페예노르트, AC밀란 누르고 챔스 16강 진출 이변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가 AC밀란(이탈리아)을 꺾고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페예노르트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 UCL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는 황인범이 결장한 가운데 경기 시작 1분 만에 AC밀란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코너킥에 이은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페예노르트는 후반 28분 훌리안 카란사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AC밀란은 후반 6분 주축 수비수인 테오 에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앞서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던 페예노르트는 1, 2차전 합계 2-1로 AC밀란을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페예노르트가 UCL 16강에 진출한 건 50년 만이다. 페예노르트의 16강 상대는 아스널(잉글랜드) 또는 인터밀란(이탈리아)이다. 황인범이 16강전 경기에서 뛰게 된다면, 커리어 첫 UCL 16강 무대를 밟는다. 한편 김민재가 풀타임을 소화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같은 날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셀틱과의 UCL 녹아웃 페이즈 PO 2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뮌헨은 1, 2차전 합계 3-2로 셀틱을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김민재는 실점의 빌미가 된 수비 실수를 저질렀다. 역습 상황에서 마에다 다이젠이 오른쪽 측면의 퀸을 향해 낮게 깔아 패스하자 김민재가 태클로 끊어내려 했지만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니콜라스 퀸이 왼발로 반대쪽 골대 구석에 찔러 넣었다.뮌헨은 후반 추가시간인 49분에 알폰소 데이비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기사회생했다. 지난 1차전에는 김민재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김민재가 선발 출전하고 셀틱의 양현준이 후반 24분 교체로 출전해 맞대결이 성사됐다. 뮌헨은 레버쿠젠(독일) 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16강에서 맞붙는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추첨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한편 벤피카(포르투갈)는 1, 2차전 합계에서 AS모나코(프랑스)를 4-3으로 꺾었고, 클뤼프 브루게(벨기에)는 아탈란타(이탈리아)를 5-2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이은경 기자 2025.02.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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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배준호 골 넣고, 김민재 틀어막고…유럽파 ‘펄펄’ 슈퍼 코리안 데이

유럽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들이 일제히 맹활약했다.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세르비아 크루셰바츠의 믈라도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FK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의 2024~25 수페르리가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이날 설영우는 전반 11분과 전반 31분에 각각 왼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리그 4, 5호골을 작성했다. 지난해 7월 세르비아 무대에 발을 들인 후 첫 멀티골을 기록한 설영우는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5골 5도움)를 달성했다.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5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도움을 수확했다.배준호(스토크 시티)는 16일 엄지성(스완지 시티)과 ‘코리안 더비’에서 결승골을 낚아채며 웃었다. 둘은 각 팀의 오른쪽 날개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고, 엄지성은 89분간 피치를 누빈 뒤 교체 아웃됐다. 이날 배준호는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8분, 밀리언 만호프가 프리킥 상황에서 투입한 볼을 향해 달려들며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리그 33경기 만에 터진 첫 골. 역전에 성공한 스토크는 한 골을 더 추가해 3-1로 이겼다. 소속팀 스토크는 배준호를 향해 “한국의 왕”이라고 칭했다.같은 날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레버쿠젠의 강공을 틀어막았다. 90분 내내 유효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뮌헨은 0-0으로 비기며 값진 승점 1을 챙겼다. 뮌헨(승점 55)은 2위 레버쿠젠(승점 47)과 격차를 8로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하며 걷어내기 13회, 가로채기 3회, 공중볼 경합 4회 승리 등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레버쿠젠은 15차례 소나기 슈팅을 퍼붓고도 뮌헨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입지를 서서히 넓혀가는 양현준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양현준은 던디 유나이티드와 2024~25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전반 23분 정확한 패스로 캘럼 맥그리그의 결승골을 도왔다.같은 날 공식전 3경기 만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결승골 기점 역할을 했다. 후반 7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윌리안 파초가 헤더로 연결한 게 골대를 맞았고, 흐른 볼을 파비안 루이스가 마무리했다. PSG는 개막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질주하며 리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김희웅 기자 2025.02.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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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풀백’ 설영우, 유럽 무대 첫 멀티골→5골 5도움…K리그 기록 능가

축구대표팀 풀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2골을 몰아치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즈베즈다는 15일(현지시간) 세르비아 크루셰바츠의 믈라도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FK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의 2024~25 정규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즈베즈다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격한 설영우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2골을 책임졌다. 지난해 7월 세르비아 무대에 발을 들인 그는 처음으로 2경기 연속골,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했다.설영우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설영우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전반 31분에는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페널티 박스 왼쪽 구석에서 미우송이 올린 크로스가 설영우에게 향했다. 설영우는 힘을 들이지 않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볼을 차 멀티골을 작성했다.리그 4, 5호골을 기록한 설영우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 5도움을 수확했다. 리그에서 5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설영우의 득점 감각과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은 유럽 진출 후 물올랐다. 그간 프로 무대에서 꾸준히 공격 본능을 뽐낸 설영우는 K리그1에서 4시즌 반 활약했는데, 2023시즌 리그 32경기에서 3골 4도움을 올린 게 ‘커리어 하이’였다.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친 적도 있고, 도움은 5개를 넘은 적이 없다. 세르비아 진출 후 한층 발전한 모습이다.2023년 6월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는 지금껏 A매치 22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즈베즈다가 리그 내에서 전력이 강하다는 것도 설영우의 공격포인트 적립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즈베즈다는 설영우의 맹활약으로 전반을 2-0으로 마쳤고, 후반에 2골 더 추가했다.개막 23경기 무패(22승 1무)를 달린 즈베즈다(승점 67)는 2위 파르티잔(승점 46)과 격차를 21점으로 벌렸다.김희웅 기자 2025.02.16 08:47
프로축구

‘맞지 않는 축구’ 발언 들은 박창현 감독 “우리도 좋은 축구 할 것” [IS 현장]

박창현 대구FC 감독이 새 시즌 달라진 축구를 약속했다. 한편 팀을 떠난 홍철(강원FC)의 한 발언에 대해선 “‘대구도 좋은 축구를 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박 감독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초 최원권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구 지휘봉을 잡은 박창현 감독은 리그 11위를 기록,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까지 누빈 끝에 간신히 잔류를 확정했다. 올 시즌은 온전히 박 감독 체제로 맞이하는 첫 번째 시즌이다.박창현 감독은 본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동계 훈련을 하며 내가 하고 싶은 축구를 구상하며 맞춰갔다. 어쨌든 잘 준비된 상태”라며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줬다. 사실 지난 시즌 중간에 왔을 땐 선수들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이제는 내 진심이 전해지는 것 같고, 선수들도 받아들여 줬다”라고 평했다. 또 “개막이 며칠 안 남았는데,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사실 계속 모자라는 부분만 생각난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대구는 지난해 12월에야 잔류를 확정한 만큼 긴 시즌을 보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은 각종 국제 대회로 인해 개막이 빨라지는 변수까지 생겼다. 대구 입장에선 쉴 틈이 없는 셈. 박창현 감독은 “지난해 지옥문까지 갔다 오지 않았나.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최근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패배 뒤 ‘부끄럽다’고 하셨는데, 나는 승강 PO 1차전에서 패한 뒤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 내 축구 인생이 끝날 거라 생각했다. 어쨌든 우리가 만회해서 다시 살아남았다. 기회를 다시 받았는데, 헛되지 않게끔 좋은 축구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대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나름 지갑을 열고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주위로부터 하위권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전망에 대해 박창현 감독은 “당연한 논리고, 오히려 우리에게 무관심한 게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우리랑 할 땐 긴장을 풀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농담하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느낌이다.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괜찮다”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를 떠나 강원으로 향한 홍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홍철은 지난해 대구와 계약이 종료된 뒤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 중엔 ‘나와 맞지 않는 축구를 했다’고 밝혀 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이날 취재진이 해당 발언을 전하자, 박창현 감독은 “서운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지난해 강원이 참 좋은 축구를 했다. 나도 우리 선수들에게 ‘우리도 강원, 광주처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우리 팀이 백3에 기반하다 보니 이들과 같은 경기를 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변화를 택했고, 지난해와 다른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우리도 ‘대구도 좋은 축구를 했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결과를 내보고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공교롭게도 대구의 올 시즌 개막전 상대는 강원이다. 대구와 강원은 오는 16일 대구iM뱅크PARK에서 K리그1 1라운드를 벌인다.홍은동=김우중 기자 2025.02.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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