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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힙합대부’ 제이지, 뮤직카우 손 잡았다…음원 저작권 조각투자 美출시

미국 힙합 가수이자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 유명한 제이지(Jay-Z)가 국내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와 손을 잡았다.24일 미국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지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락네이션은 뮤직카우와 함께 올해 1분기 중으로 미국 현지에서 최초로 음원 저작권 조각 투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을 잘게 쪼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조각투자 서비스를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 2022년 미국법인 출범 후 지난해 11월 제이지의 락네이션이 뮤직카우 미국법인 지분인수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락네이션은 약 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20%가량을 인수, 뮤직카우 한국 법인(지분율 70%)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양사는 이번 음원 저작권 조각투자 서비스 출시로, 아직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은 미국 현지에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음악 저작권자는 뮤직카우 플랫폼을 통해 일반 투자자와 토큰 증권(ST) 형태로 저작권 수익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제이 브라운 락네이션 부사장은 빌보드를 통해 “음악 산업은 팬과 창작자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공유 생태계로 진화했다”면서 “더 나은 음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해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음악 산업이 제공하는 재정적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라고 말했다.한편 제이지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인 그래미를 총 24번 수상한 힙합 가수이자 비욘세의 남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제이지는 재산이 25억 달러로 전 세계 가수 중 가장 부자로 집계됐으며, 그간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등 유망한 스타트업 및 핀테크 업체에 투자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뮤직카우 지분 인수 역시 제이지가 K팝의 시장성을 보고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가 미국에서도 통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뮤직카우 미국 서비스는 2025년 1분기 중 출시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6 16:16
IT

LG전자,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로봇 사업 속도

LG전자가 자율주행로봇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로봇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LG전자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베어로보틱스의 30%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로봇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설루션 등의 분야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LG전자는 앞서 지난해 3월 6000만 달러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하고, 최대 30%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콜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베어로보틱스 지분의 51%를 보유,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 기존 클로이 로봇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를 베어로보틱스와 통합할 예정이다.그간 베어로보틱스를 이끈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유임해 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LG전자에서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상업용 로봇 사업 시너지 창출에 매진하도록 할 계획이다.LG전자는 이번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로 상업용 로봇을 비롯한 LG전자 로봇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로 상업용 로봇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그간의 제조 역량과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가정용·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조주완 CEO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명확한 미래"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F&B(식음료)·물류 배송로봇을 넘어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 등 가정용 로봇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정용 로봇 분야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에서 총괄한다.연내 출시 예정인 Q9은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을 통해 집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자와 소통하고 집안의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제어한다. 고객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성인식·합성 기술도 탑재했다.스마트팩토리 사업 주축인 산업용 로봇은 AI, 디지털전환(DX) 등과 접목해 조 단위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 등이 대표적이다.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SW)로 전환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을 통해 LG전자 전체 로봇 사업의 SW 역량도 한층 고도화될 전망이다.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명확한 미래'인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등 로봇 사업 전방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1.24 10:26
산업

신세계사이먼, 쏘카와 MOU…카셰어링 이용 20·30 공략

신세계사이먼이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차별화된 고객 이동 경험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고 16일 밝혔다.양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쏘카 사무소에서 박지윤 신세계사이먼 점포운영담당 상무, 안동화 쏘카 카셰어링 그룹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상호 마케팅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은 교외에 위치해 차량을 이용한 방문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쏘카와 제휴를 맺고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아웃렛의 주 고객층인 40~50대보다 자차 보유 비중은 작지만, 카셰어링 이용 빈도가 높은 20~30대 고객의 방문을 유도해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양사는 지난해 하반기,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쏘카를 이용하는 MZ 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범으로 운영했다. 그 결과 한 달 평균 약 800대가 쏘카를 이용해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했으며, 20~30대 고객(멤버십)의 방문도 6% 이상 증가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쇼핑과 더불어 인근에 있는 주변 명소를 함께 방문하는 ‘연계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협약에 따른 서비스 혜택은 교외 나들이객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설 연휴 기간에 맞춰 오는 24일부터 제공한다.쏘카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이동 경험을 제안한다. 쏘카 앱 내 신세계사이먼 제휴 이벤트 페이지에서 쿠폰을 받으면 신세계사이먼 쇼핑센터가 위치한 경기도와 부산 지역에서 10시간 이상 예약 시 대여 요금 55% 할인을, 제주 지역에서 10시간 이상 예약 시 대여 요금 50%를 할인해 준다.신세계사이먼은 쏘카를 이용해 아울렛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무료 음료 쿠폰과 F&B 매장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모은 ‘쏘카 스페셜 쿠폰팩’을 각 점포의 안내센터에서 제공한다. 멤버십 등급도 가입 고객보다 한 단계 높은 실버 등급을 적용해 준다.더불어,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세계사이먼과 쏘카 양사는 각자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외국인 개별관광객(FIT) 대상으로도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이번 쏘카와 협약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차별화된 이동 경험으로 아웃렛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하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25.01.16 14:02
IT

이통 3사, '로블록스' 벽 못 넘고 메타버스 손절 행렬…왜

이동통신 3사가 코로나19 시기 몸값이 폭등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호기롭게 출사표를 던졌다가 씁쓸한 뒷맛만 남기고 퇴장하게 됐다. 게임 요소를 앞세워 전 세계를 장악한 '로블록스'에 반해 뚜렷한 정체성이 없는 '아바타 놀이터'를 표방한 것이 패착으로 지목된다.K팝 스타도 안 먹힌 국산 메타버스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찌감치 손을 턴 KT에 이어, SK텔레콤이 오는 3월 '이프랜드'의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이로써 이통 3사 가운데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은 LG유플러스뿐이다.이통사 중 메타버스에 가장 진심이었던 곳은 SK텔레콤이다. '로블록스'가 비대면 트렌드를 타고 2021년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할 당시 40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자 가능성을 보고 지체없이 뛰어들었다.아바타와 액세서리, SNS 성격의 프로필, 온라인 콘서트·행사 공간을 넘어 유료 재화을 도입해 경제시스템까지 안착시켰다.국내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메타버스'를 목표로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도 선보였다. 대표 K팝 아티스트 에스파와 라이즈, 산다라박 등과 손잡고 한류 효과를 노리기도 했다.회사의 전방위 노력에 '이프랜드'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23년 말 361만명을 찍었지만 이후 열기가 빠르게 식어 최근에는 10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KT도 지난해 5월과 8월 각각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소비자 거래) 메타버스 서비스인 '메타라운지'와 '지니버스'의 문을 닫았다.KT는 2022년 12월 출시한 '메타라운지'로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등 특정 타깃을 공략했다. 이듬해 3월에는 '이프랜드'와 유사하지만 공간 AI 모델링 기술을 접목한 '지니버스'를 론칭했다.두 서비스는 4년 가까이 버틴 '이프랜드'와 달리 비교적 빨리 철수를 선언했다. '지니버스'의 경우 메타버스 기술 확보를 위해 오픈베타 형식으로 운영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장의 수요와 이용 행태가 달라지면서 이통사가 관련 사업을 종료하고 AI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창작 생태계 힘 실은 로블록스LG유플러스는 키즈 가상 학습 플랫폼 '키즈토피아'와 디지털 캠퍼스 '유버스' 등 메타버스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이 가운데 가입자 1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둔 '키즈토피아'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이용자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다만 '키즈토피아'와 '유버스' 모두 수익성이 실적을 견인할 정도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이통사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했던 서비스는 가입자가 많아도 수익성이 받쳐주지 않아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과 달리 '로블록스'는 여전히 막강한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작년 3분기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88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이용 시간 역시 207억 시간으로 29% 증가했다.이용자가 플랫폼 안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만든 뒤 유료 아이템과 게임 내 혜택을 주는 '게임패스' 등을 설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글로벌 흥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바탕으로 한 게임도 다수 제작됐는데, 시즌2 공개 전인 지난달 9일 나온 한 파티·캐주얼 게임은 약 한 달 만에 방문 횟수와 즐겨찾기가 각각 7350만회, 9만9000회를 넘어섰다. 활성 이용자는 3800명가량으로 집계됐다.데이비드 바수츠키 로블록스 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 세계 게임 콘텐츠의 10%를 로블록스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놀라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의 창의성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6 07:00
문화

지드래곤, SNS 게시물이 스포?... 하나금융 모델 발탁

가수 지드래곤이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얼굴로 발탁됐다.13일 하나금융그룹 측은 “세대를 아우르는 시대의 아이콘인 지드래곤의 이미지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그룹의 비전 아래 ‘하나’만의 혁신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은행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생각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드래곤만의 트렌디하고 크리에이티브한 캐릭터가 하나금융그룹과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은 금융권을 넘어서 새롭고 흥미로운 마케팅을 독보적으로 많이 해 온 하나금융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게 된 만큼, 광고와 마케팅 영역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앞서 지드래곤은 하나의 의미를 강조한 1월 11일 11시 11분에 개인 SNS를 통해 네일아트 이미지를 게재하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같은 시각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관계사 하나은행 SNS 계정에도 지드래곤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는 하나금융그룹과의 협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첫 콘텐츠다. 지드래곤은 금융권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마케팅 시도를 펼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한편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7년 4개월 만에 디지털 싱글 ‘파워’를 발매한 데 이어, 11월 빅뱅 멤버인 태양, 대성과 함께한 신곡 ‘홈 스윗 홈’을 발매해 국내외 차트를 휩쓸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13 08:57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지드래곤 새 모델 발탁… 손흥민·임영웅 등과 막강 라인업

하나금융그룹이 가수 지드래곤을 그룹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하나금융 측은 지드래곤 특유의 창의적인 감각과 개성 넘치는 음악이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비전 아래 ‘하나’만의 혁신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그룹의 방향성과 부합한다는 설명이다.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하나’의 의미를 강조한 1월 11일 오후 11시 11분, 개인 SNS 계정에 ‘하나’를 의미하는 손가락 사진을 공개했다.같은 시각 하나금융의 주요 관계사 하나은행 SNS 계정에도 지드래곤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손흥민, 임영웅, 안유진, 강호동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압도적인 모델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각 모델의 상징성과 고객의 니즈에 맞는 메시지 개발을 통해 최적화된 브랜딩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12 11:37
영화

“구관이 명관, 진짜야?”…‘모아나2’ 떠난 자리, 선명한 ‘고전 외화’ 채웠다

새로운 작품과의 만남을 단장하는 연말연시 극장가에 재개봉한 고전 명작들이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1990년대부터 2000년대 개봉해 현재 ‘클래식 필람 영화’라고 회자된 해외 고전 명작들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고전 명작 재개봉 레이스는 외화 신작 개봉 편수가 감소한 것과 맞물려 시작됐다. 최근 박스오피스는 모처럼 한국영화 ‘하얼빈’과 ‘소방관’,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삼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345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선전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의 기세가 꺾이면서 외화 강세 흐름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멀티플렉스들은 지난달부터 ‘단독’을 달고 해외 고전 명작들을 다시 내걸고 있다.CGV 서지명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영화관에 신작이 줄어든 상황에서 작품을 확보하는 차원도 있지만 검증된 작품을 보고 싶어 하는 새로운 관람 트렌드도 맞물렸다”며 “특히 젊은 관객 층은 구작을 새 영화로 느끼거나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확인할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장 크게 선전하고 있는 작품은 1999년 국내 첫 상영 됐던 일본 영화 ‘러브레터’다. 탄생 30주년을 맞아 메가박스에서 지난 1일 개봉했다. 개봉 첫날 1만 4957명과 만났으며 좌석 판매율 42%로 1위를 달성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방증했다. 현재 극장에선 볼 수 없는 세로 자막에 대한 입소문과 주연 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지난달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 겹쳐 주말엔 하루 7000명 대 관객을 모으면서 전체 박스 오피스 10위권 입성도 노리고 있다. 그 뒤를 잇는 ‘더 폴: 디렉터스 컷’과 ‘색, 계’는 CGV 독립예술전용관 아트하우스에 걸렸다. 두 작품은 7일 오전 기준 CGV 아트하우스 사이트에서 나란히 예매율 1위(4.2%)와 2위(2.2%)를 차지했다. 특히 ‘더 폴: 디렉터스 컷’은 6일 4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이 작품은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2006)의 감독판으로,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18년 만에 재개봉했는데 높은 좌석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평론가와 함께하는 작품 해설 GV(관객과의 대화)는 매진 세례를 빚을 정도다. 지난 1일 재개봉한 ‘색, 계’(2007)는 국내에서 사랑받는 중국 배우 탕웨이와 양조위 팬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니아를 위한 아트포스터, 컨셉북 굿즈 증정도 예매 열기를 더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고전 명작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30주년을 맞은 ‘포레스트 검프’(1994)와 20주년을 맞은 ‘이터널 선샤인’(2005)이 차례로 단독 재개봉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개봉 전 예매율 8.2%로 독립·예술 영화 부문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연말이라 반짝 재개봉 작을 선보인 것은 아니다.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 꾸준히 작품 선택지를 늘리려 시도하고 있다”며 “재개봉 니즈가 맞는 배급사와 협업으로 기획 큐레이션을 선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극장가는 신작의 부재를 대신해 이미 확보된 판권을 새로운 경험으로 업그레이드하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영화가 늘어난 만큼 극장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따른다. 메가박스는 6일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쇼츠와 4K 리패키징 콘텐트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재개봉작 및 리마스터링 작품뿐 아니라 4K 포맷 신작까지 수급과 상영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다른 두 멀티플렉스는 구체적인 사업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차별화된 극장 경험을 위한 전략에 힘을 쏟겠다는 귀띔이다. 한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다른 플랫폼으로도 볼 수 있는 작품을 영화관에서 봐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라며 “깨끗한 화질과 풍부한 사운드를 위해 극장 환경을 보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0 05:35
IT

삼성·LG, AI 가전에 눈·코·입 달고 '진짜' 스마트홈 시대 선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에서 '진짜' 스마트홈 시대를 선언했다. 지금껏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사용자의 움직임과 일상 패턴까지 분석해 알아서 움직이는 'AI(인공지능) 가전' 생태계를 대중화하겠다는 포부다. 가전 투톱은 같은 듯 다른 스마트홈 비전을 앞다퉈 제안하며 새로운 기회의 땅을 개척하고 나섰다.삼성 "초개인화 맞춤형 경험 제공"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CES 2025'에서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 AI'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홈 AI'는 가족 구성원의 일상과 업무, 여가 등 다양한 상황과 패턴을 구분하고 이해한다. 공간 AI로 집 안 사물과 공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안한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는 전시회에 앞서 마련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홈 AI'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 일상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삼성전자가 가진 독보적인 '홈 AI' 혁신을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해 미래 100년까지 혁신 리더십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의 공간 AI를 현실화한 것은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이다. 여기서 '앰비언트'는 자동으로 켜졌다가 꺼지는 현관 센서등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주는 기술을 뜻한다. 센서와 인터넷,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복잡한 기기 조작법을 몰라도 되는 직관적·능동적·맞춤형 특성을 갖는다.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이 기술을 '캄 테크'라고 명명하고 회사 제품과 서비스에 녹이고 있으며 기기 사용 패턴과 움직임, 주변 소리를 감지·분석해 상황에 맞춰 집 안 정보를 요약하거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알려주는 형태로 고도화하고 있다. 집 안 기기들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맵 뷰'도 차별화 경쟁력이다. 사용자가 집에서 가구와 가전의 사진을 찍으면 생성형 AI가 3D 모델링으로 ‘맵 뷰’에 배치하고 인테리어 이미지로 스킨을 입혀 맞춤형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집에서 이뤄지는 수면과 식생활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도 소개한다.'갤럭시 링'처럼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건강 지표를 AI가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부모님과 어린 자녀는 물론 반려동물까지 케어한다.삼성전자는 공 모양의 가정용 AI 로봇 '볼리'의 올 상반기 출시도 깜짝 발표했다. 테슬라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본격화한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 시장과 관련해 한종희 대표는 "그다지 빠르다고 볼 수 없지만 우리도 투자해서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 MS와 '깜짝' AI 파트너십LG전자는 글로벌 AI 시장 주름잡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두 회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는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 및 고도화에 힘을 모은다.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 Q9)가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MS의 음성 인식·음성 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Q9이 고객의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에 더해 MS와 함께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며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계획이다.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확 바꾼다.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해 연결된 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사업을 가전과 양대 축으로 키우는 만큼 LG전자는 AI를 탑재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도 진심이다. 이번에 'AI 홈' 개념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 'MX(모빌리티 경험) 플랫폼'을 공개했다. MX 플랫폼으로 거실, 드레스룸, 침실, 주방 등에 있는 가전들을 하나하나 모듈처럼 조합해 고객에게 적합한 모빌리티 공간을 만들 수 있다.예를 들어 집처럼 편안한 휴식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독서·영화를 즐길 수 있는 취미·취향 공간 등으로 설계할 수 있다.차량에 적용된 '인캐빈 센싱'(운전자·차량 내부 공간 감지)은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과 카메라, 센서로 수집한 차량 내 정보로 AI가 주행 중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보고 졸음을 감지해 경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조주완 LG전자 대표는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공감지능으로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AI로 어떻게 변화하든,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라이프스굿(Life's Good)'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9 07:00
국가대표

선거 D-1, 정몽규 후보 “축구발전 위해 50억 기부하겠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후보가 천안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 완성을 위한 재정적 기여를 약속했다.정몽규 후보 측은 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 발전 위해 50억을 기부하겠다”라며 “핵심 공약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 완성을 위해 50억원을 대한축구협회에 기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기간 전국을 돌며 선거인단을 만나며 축구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 절실히 느꼈다”면서 “축구인들의 지지에 화답하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더욱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했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정몽규 후보는 출마 선언 때부터 축구산업 발전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모든 건설을 마무리하고 센터 법인화-수익화-자립화의 3단계 완성을 통해 스포츠 산업을 키우고 축구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약속한 바 있다.대한민국의 중심인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조성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전체 면적이 47만8000㎡에 달한다. 파주NFC의 약 3배 넓이 부지에 천연, 인조잔디 구장 11면과 미니 스타디움, 실내 축구장, 축구역사박물관, 생활체욱시설 등이 조성된다. 각급 대표팀 훈련뿐만 아니라 유소년 육성, 지도자, 심판, 의무트레이너 교육 및 다양한 대회의 개최가 가능하다. 정 후보 측은 “축구를 위한 시설로서뿐만 아니라 지자체와의 성공적인 협력사업 모델로도 국제적인 관심이 높다”라고 설명했다.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8일 예정돼 있다. 현 회장인 정몽규 후보와 신문선, 허정무 후보 간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1.07 12:08
사회

트레져헌터, 창업 10주년 새로운 비전 발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솔루션 기업 트레져헌터(대표 송재룡)가 창업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슬로건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새로운 비전은 “Team Hero”, 슬로건은 “Together Higher” 로,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크리에이터, 브랜드, 채널 구독자와 회사 간의 상생을 목표로 한다.MCN 산업 선도 10년송재룡 대표는 "크리에이터라는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산업을 개척하고, 대한민국 1호로 구글 본사가 발행한 채널 매니지먼트 자격증을 취득한 지 10년이 됐다"고 회고했다.이어 "지난 10년간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 마케팅 업계는 꾸준히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레페리, CJ 인플루언서 사업팀, 숏뜨 등 주요 MCN 기업들이 큰 폭의 영업이익을 기록, MCN 사업모델의 수익성 및 성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그는 "혁신 없이 크리에이터 채널 매니지먼트에만 의존하거나 무리한 전속 계약으로 투자유치에만 치중한 일부 기업들은 문을 닫고 있고, 일방적인 광고 수익만 요구하거나 뒷광고, 탈세, 가짜 콘텐츠 등 부적절한 행위를 일삼은 크리에이터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등, 업계가 본격적으로 표준화와 산업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트레져헌터는 지난해 말 자회사 레페리의 경영권 매각과 FI(재무적 투자자) 전환을 통해 약 180억 원의 투자이익을 창출했으며, 이는 약 70배의 투자수익을 기록하며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당기순이익을 대폭 확대했다.송 대표는 "트레져헌터는 이제 본격적인 흑자 경영과 글로벌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며, 지난해 전사 비전 워크숍과 크리에이터 네트워킹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비전과 사업 방향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특히 트레져헌터는 마케팅과 광고 기획 분야의 전문 C레벨 인력을 최근 보강하고, 유튜브 쇼핑 및 틱톡 샵 기반의 글로벌 상품 유통사업, BGM기반의 음원 유통사업, 구독자를 위한 채널 커뮤니티 플랫폼, AI 기반의 K차트 서비스, AI 기반의 채널 더빙사업 등 MCN사업의 본령인 채널 CMS를 기반으로 한 신성장 사업을 통해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트레져헌터는 국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1세대 MCN 사업자로, 크리에이터, 브랜드, 구독자를 위한 커뮤니티와 마케팅, 세일즈 플랫폼을 구축해왔다.또한 CMS 구독 서비스 론칭과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형 2세대 MCN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송재룡 대표는 "트레져헌터는 크리에이터, 브랜드, 회사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구조로 사업을 설계하고 있다"며, "2025년을 원년으로 제2의 창업을 통한 신성장을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1.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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