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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김천 상무 연고협약 기간 1년 연장…폭염 이유로 경기 연기·중단 가능

올해 12월까지였던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김천시, 국군체육부대 간 연고 협약 기간이 내년 12월까지 1년 연장된다. 22세 이하(U-22) 홈그로운 선수는 U-22 쿼터에 포함되고, 폭염을 이유로 경기를 연기하거나 중단할 수 있게 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5년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안건들을 의결했다.이날 이사회 결과에 따라 김천 상무 연고 협약 기간 만료일은 2025년 12월 31일에서 2026년 12월 31일로 1년 연장됐다.김천 구단은 당초 2025시즌 종료 후 시민구단 전환을 추진 중이었으나 현재 김천시장이 공석인 상황과 보궐선거 등으로 창단 준비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점, 김천시와 시의회가 연맹에 시민구단 전환에 관한 지원 의지를 공식 표명한 점 등을 고려해 이사회는 협약기간 1년 연장을 승인하기로 했다.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 팀이 속한 리그가 지정할 수 있는 10일의 특별 선수등록기간은 K리그에도 적용된다.FIFA가 제정한 클럽월드컵 대회규정에 따르면 참가팀의 소속 리그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특별 선수등록기간을 지정해 대회를 앞둔 팀에 전력보강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특별 선수등록기간은 클럽월드컵 참가팀뿐만 아니라 리그의 모든 팀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올해 K리그 정기등록기간은 1월 17일부터 3월 27일까지, 추가등록기간은 6월 13일부터 7월 24일까지로 확정됐다.이밖에 계약기간이 6개월 이하로 남은 자유계약(FA) 예정 선수와 타 구단 간 계약 관련 교섭만 가능하고 계약 체결은 불가능했던 규정은 앞으로 소속팀의 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 이후부터 계약 체결도 가능하도록 개정됐다.올 시즌부터 도입되는 홈그로운 제도 적용을 받는 선수가 U-22(2003년 이후 출생)일 경우 한국 국적 선수와 마찬가지로 U-22 쿼터에 포함되도록 했다.또 하절기 이상 고온 현상 발생을 고려, 경기 연기 및 중단 사유에 해당하는 악천후의 유형에 ‘폭염’이 추가됐다.김명석 기자 2025.02.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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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찬스인가, 능력 인사인가…박정태 SSG 2군 감독 선임 [IS 이슈]

조카 찬스일까, 능력 인사일까. 박정태(56) SSG 랜더스 신임 퓨처스(2군) 감독 선임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SSG는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2군 감독에 선임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군 수비 코치로 이동한 손시헌 전 2군 감독의 후임 인선이다. 두 달가량 장고를 거듭했는데 "예상을 깬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박정태 신임 2군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 경력을 모두 롯데 자이언츠에서 쌓은 KBO리그 대표 '부산맨'이다. SSG 구단 연고지 인천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 더욱이 2012년 롯데 1군 타격 코치를 역임한 이후 현장을 떠난 야인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27일 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로 선임된 조카 추신수(43)와의 관계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최우선 영입 후보는 아니었다"선임 발표 이후 '추신수의 인맥 인사' 의혹이 불거졌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의 친분이 두터운 추신수가 외삼촌 취업에 영향력을 끼친 것 아니냐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며 "2군 감독 선임 절차를 훨씬 이전부터 진행했다. 추신수 본인도 프런트 합류를 고민했는데 2군 감독 선임에 뭐라고 할 상황도 위치도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인선에 관여할 수 있다면 2군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직후부터 얘기하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박정태 신임 감독은 SSG의 최우선 후보가 아니었다. 대상자를 10여 명으로 추린 SSG는 1·2순위 후보(현직 코치)와 접촉했으나 영입이 불발됐다. 소속팀과의 계약 관계가 장애물이었다. 이후 외국인 사령탑, 감독 없는 총괄코치 제도를 검토하기도 했다. 내부 격론 끝에 '국내 감독'으로 방향을 재설정한 뒤 영입 리스트를 뒤졌고 박정태 신임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구단 관계자는 "박정태 전 해설위원은 이전에도 영입 후보여서 빠르게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음주 사건 해석은박정태 신임 2군 감독의 꼬리표 중 하나는 '음주 사건'이다. 박 신임 2군 감독은 2019년 음주운전 및 버스 운전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 된 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불거진 뒤 현장 복귀가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 중론이었다.SSG는 잘못을 반성한 자세를 높게 샀다. 재판 과정에서 사건 당사자였던 버스 운전기사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도 확인했다. 박정태 신임 2군 감독은 2023년부터 2년 연속, SSG 2군 선수 대상 교육을 하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주요 내용은 프로의 자세와 의식이었다. 허심탄회하게 본인 사례를 들면서 절대로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박정태 신임 2군 감독은 2022년 밀양시에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클럽야구단 창단을 추진, 아마추어 야구 저변확대에 힘썼다. 2020년과 2024년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것도 평가 항목이었다. 구단은 '선수 시절의 투지와 끈기를 선수단에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정태 신임 2군 감독은 "이른 시일 안에 선수별 장단점을 파악해 맞춤형 성장을 도울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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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감독’ 윤정환, 강원과 동행 왜 어렵나…연봉 파격 인상 요구에 협상 진통

윤정환 감독과 강원FC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문제는 연봉이다.2024시즌 후반기부터 협상을 이어온 윤정환 감독과 강원은 재계약 조건을 두고 견해차가 크다. 윤 감독은 종전보다 2배 이상의 연봉을 받길 원하며 구단은 한 시즌 간 성과를 평가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을 제시했다.강원이 제시한 금액은 K리그 내에서도 준수한 조건으로 전해진다. 다만 윤정환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도민 구단인 강원은 윤 감독이 원하는 조건을 맞춰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윤정환 감독의 자세는 완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가장 빼어난 지도력을 보인 만큼, 국내 최고 수준에 근접한 대우를 바란다. 구단 사정을 알지만,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구단은 현재 사정, 당장 내년 성적과 수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뜻 거액의 연봉을 약속하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구단으로서는 사령탑의 연봉을 크게 올려줬을 때,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코치진을 비롯한 선수단·사무국 직원 등 인건비 지출 상승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강원과 윤정환 감독은 지난해 6월 1년 6개월+2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연장 옵션 발동을 앞두고 윤 감독의 노고를 인정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꾸렸으나, 현재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우선 구단은 오는 6일까지 협상 테이블을 유지한다는 자세다.윤정환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해 하위권에 처진 구단을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했다. 올 시즌에는 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지도자 인생에 있어 가장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지난달 29일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했다.올해 강원은 2008년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윤정환 감독은 지도자 인생을 반전했다. 동행한 1년 반은 분명 ‘윈윈’이었지만, 결별은 가까워지는 분위기다.윤정환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후 “시도민구단이라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감독으로서는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거기에 관해 협의하는 중이다.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김희웅 기자 2024.12.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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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5차전, 좌완 맞대결 누가 웃을까...KIA 양현종, 삼성 이승현 선발 예고

시리즈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는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모두 국내 좌완 투수들을 선발로 출격시킨다. KIA는 베테랑 양현종(36)이, 삼성은 이승현(22)이 마운드에 오른다.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양현종과 이승현을 예고했다.시리즈 절반을 넘어간 상황에서 앞서는 건 KIA다. KIA는 26일 4차전 승리하면서 시리즈 3승 1패로 리드를 점했다. 1승만 더 거둬도 우승이 확정된다. KIA는 올 시즌 전까지 창단 이래 11번 KS에 진출했고, 모두 우승했다. 12번째 진출한 올해도 우승한다면 '전승 신화'를 이어가게 된다. 반면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해야만 우승이 가능하다.KIA는 시리즈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 마지막 우승이던 2017년 KS 최우수선수(MVP)였던 양현종이 다시 나선다. 정규시즌 29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앞서 23일 열렸던 KS 2차전에서도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36세 7개월 22일 나이에 선발승을 기록, 팀 선배 조계현(36세 6개월 2일)을 넘은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썼다. 만약 양현종이 28일 경기에서도 승리해 팀 우승을 확정한다면, 최고령 기록을 본인이 5일 만에 경신하는 진기록도 쓸 수 있다.벼랑 끝에 있는 삼성은 왼손 투수 이승현이 나선다. 이승현은 올 시즌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양현종과 달리 한 경기를 모두 책임질 거라는 기대는 하기 어렵다. 이승현은 전반기 선발 투수로 활약했지만, 포스트시즌 동안엔 4경기에 올라 구원 투수로만 나섰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하기보단 멀티 이닝을 맡으면서 초반 실점 억제를 시도할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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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심우준이 "우승 사진 다시 찍고 싶다"고 말한 사연 [IS 인터뷰]

제대하자마자 5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도루. 적응 기간이 필요없다. "입대 전과는 다르다"라는 사령탑의 칭찬도 이어졌다. '예비역' 심우준(29)이 후반기 KT 위즈의 천군만마로 활약하고 있다.심우준은 지난 15일 상무 야구단에서 제대,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바로 1군에 합류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합류한 심우준, 권동진을 두고 "발 빠른 선수가 두 명이나 와서 좋다. (지금으로선) 대주자와 대수비로 활용하려고 한다"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심우준의 활약은 빠른 발과 수비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불방망이까지 휘두른다.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한 기습 번트도 곧잘 해내면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심우준의 합류 효과는 현재까지 기대 이상이다. 제대하자마자 어떻게 이렇게 잘할 수 있을까. 지난 23일 우천 취소된 수원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심우준은 "(KBO리그에 돌아온) 적응은 다 된 것 같다. 일부러 적응하려고 더 뛰어다니고 더 슬라이딩을 했는데,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처음엔 힘들었다. 약 1년 반 만에 팬들 앞에 나선 경기. 팬들의 함성이 어색했고 큰 앰프 소리에 정신이 없어 시야까지 좁아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 하는 거라서 조금 얼떨떨했다.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는데, 다행히 경기에 계속 나가다 보니 괜찮아졌다"라고 전했다. 군입대 전후로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심우준은 타격에서의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심우준은 "입대 전엔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급하게 치려고만 했다. 하지만 상무에서 여유를 가지고 공을 치는 방법을 배웠다. 공을 더 많이 보면서 내 공만 치려고 하는데 아직까진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단순히 타격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어떤 타구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 보기 좋다"라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계기가 있었다. 심우준은 군대에서도 KT를 생각했다. 올 시즌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를 상위 타선에 두고 화력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9번 타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로하스와 강백호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선 공을 많이 보고 출루를 많이 하는 '1번 타자'같은 '9번 타자'가 돼야 한다. 제대 후 KT에서 9번 임무를 맡을 거라 예상한 심우준은 "어떻게든 출루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상무 경기와 연습경기에 임했다. 그러다보니 타석에서의 생각도 달라졌다"라고 돌아봤다. 1년 6개월, 심우준이 군대에 가있는 사이 KT도 많이 변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2루수다. 입대 전엔 베테랑 박경수와 호흡을 맞췄다면, 제대 후엔 김상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다. 심우준은 "(박)경수 형이 있는 것처럼 편하고 호흡도 잘 맞는다. 워낙 베테랑 선배라 배울 점도 많다"면서 "(입대 전엔 다른 팀이라) 이제 처음 호흡 맞추고 있는데 어색하진 않다. 점점 더 다가가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한편, KT 라커룸 복도엔 2021년 창단 첫 우승했던 당시의 단체 사진이 크게 걸려 있다. 당시 은퇴 시즌을 보낸 유한준과 부상 당한 박경수가 목발을 던지면서 동료들에게 다가가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다. 우승 멤버였던 심우준에게 "저런 (우승) 사진을 다시 찍고 싶지 않나"고 질문했다. 그는 "당연하다"면서도 "그런데 나는 저기에 없다. 옆에 있는데 내 모습이 잘려 있다"라며 웃었다. 심우준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우리는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면서 "다시 우승해서 이번엔 내가 제대로 나와있는 사진이 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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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면접' 김경문 전 감독, 선임 유력...금주 내 발표 전망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면 오는 6월 2일 취임을 공식 발표할 거로 보인다.본지 취재 결과 한화 그룹은 최근 한화 이글스 구단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감독을 검토 중이다.김경문 감독은 과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오랜 기간 지속해 강팀으로 이끈 KBO리그 대표 명장이다. 통산 4차례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경험했고, 가장 최근 맡은 NC에서는 1군 합류 2년 차에 가을야구 진출을 포함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이뤄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도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도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한화와 직접 인연은 없었다. 다만 공주고를 나온 김 감독은 한화에 앞서 1982년 대전을 연고로 창단했던 OB 베어스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1989년까지 OB에서 뛴 후 태평양 돌핀스를 잠시 거쳐 OB로 돌아와 은퇴한 김 감독은 지도자로도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OB-두산, NC 등만 거쳤다.한화는 지난 27일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한 후 새 사령탑을 찾는 중이다. 그동안 외국인이나 젊은 감독을 선임했던 만큼 야구계도 베테랑 감독을 찾을 거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실제로 한화 그룹은 이번 감독 선임 때 카리스마와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 감독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 김경문 전 감독을 비롯해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 이종범 전 LG 트윈스 2군 감독 등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원호 전 감독과 함께 박찬혁 전 대표이사도 사퇴했던 한화는 31일 박종태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마치고 감독 선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31일 오전 사무실에서 이취임식을 진행한 박 신임 대표는 "지난 3년 6개월 동안 한화 이글스의 도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주신 박찬혁 대표, 손혁 단장을 비롯한 우리 임직원, 선수단 모든 분들의 노력과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박 신임 대표는 "구단주이신 회장님을 비롯해 우리 이글스를 사랑하시는 팬들과 한화 이글스 모든 구성원들은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행복하길 희망한다"며 "그 행복의 길은 360도 여러 방향이 있겠지만 우리는 승리의 길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준비한 모든 것을 토대로 우리는 승리의 길을 갈 것이고, 그 승리의 자양분으로 한화이글스는 높이, 멀리, 오래 비상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쌓은 토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저와 더불어 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감독 선임 발표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로 보인다. 31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한화 그룹 고위 관계자는 "구단은 최근 김 감독과 면접을 진행했고, 일요일(6월 2일) 경기가 끝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14:44
산업

삼성 이재용, 3년 전 '깜짝 발탁' 경계현 '깜짝 해임'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수장을 깜짝 교체했다. 임기 도중 갑작스러운 '원포인트' 인사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전영현 부회장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기존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고,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빼앗긴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또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에 1위를 내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3년 전 세대교체 주역으로 꼽았던 ‘경계현 카드’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경계현 사장은 2021년 말 당시 김기훈 부회장이 맡았던 DS부문장 자리를 꿰차며 ‘깜짝 인사’라는 평을 들었다.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았던 경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맡아 반도체 사업을 총괄해왔다. 그러나 경 사장 체제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황 부진 등으로 2023년 DS부문에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반도체 매출 부문에서도 2022년 3분기부터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주며 고전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급성장한 HBM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주도권까지 빼앗겨 경고등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연말 인사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안정 도모’를 이유로 경 사장을 유임했다. 하지만 6개월도 되지 않아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인사 시즌이 아닌 임기 중 ‘원포인트 교체’는 2017년 권오현 부회장 정도다. 당시 권오현 부회장은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고도 세대교체 명목으로 물러난 바 있다. 권 부회장 경질 당시에는 ‘세대교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경 사장의 경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다. 신임 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1963년생인 경 사장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사업 경쟁력 강화 외에도 삼성전자 노조원 확대가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6개월 사이에 삼성전자 노조가 3배 가까이 늘어났고, 창단 첫 파업 위기를 맞는 등 임금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들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고 있는 시점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단행된 인사라는 설명이다. 신임 전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기술혁신과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통해 임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반도체의 기술 초격차와 미래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을 내세웠지만 부문장 이하 사업부장 등에 대한 후속 인사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2 07:00
연예일반

‘사당귀’ 김호중, 19곡 완벽 소화부터 ‘후배들 삼겹살 사줘’ 미담 공개까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52회는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특히 전현무와 김숙의 연애 고백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6.4%(전국)까지 치솟으며 101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를 기록했다.김호중 보스가 80인의 KBS 교향악단과 함께 하는 클래식 단독쇼 ‘김호중 더 심포니’의 최종 리허설 현장을 공개했다. 김호중은 이른 시간부터 시작한 리허설에 다소 힘들어했지만 가곡부터 오페라, 영화 OST까지 총 19곡의 리허설을 이어가며 점차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갔다. 김호중은 휴식 시간에도 발음, 감정에 대한 지중배의 피드백을 들으며 “믿고 잘 따라가면 좋은 공연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오후에는 김호중 합창단까지 함께하는 대규모 연습이 이어졌다.리허설 후 김호중은 합창단원들을 이끌고 정호영 쉐프의 매장에서 회식했다. 정호영은 “합창단 31번째 멤버가 되기 위해 더 신경 써서 준비했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맛있는 요리들에 감동받은 합창단 단장은 합창단 합류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 정호영을 설레게 했고, 즉석 오디션을 개최했지만 김호중 합창단 31번째 멤버 찬성투표에서 단 한 명도 찬성 의사를 밝히지 않아 폭소하게 했다. 김천예고 후배는 “김호중 선배님이 어려웠던 시절에도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삼겹살을 사준 적이 있다”는 일화를 공개해 훈훈함을 안겼다. 쇄골 수술로 요양 중인 박기량의 집에 찾아간 김민경이 큰손 면모를 선보였다. 김민경은 추어탕과 장어, 전복 버터구이, 엄마표 밑반찬까지 푸짐한 상차림으로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치어리더가 되기 전, 박기량은 과거 고향에서 아이돌, 모델 제안을 많이 받았다는 셀프 어필로 웃음을 안겼다. 김민경 역시 “초등학교 때 투포환 선수 제안을 받았다”라고 받아쳤다. 식사 후 2차를 하자며 전을 굽기 시작한 김민경은 박기량을 위해 아이스크림콘에 초코볼, 초콜릿 잼을 섞은 달콤한 디저트까지 제조했다. 김민경은 “축구 선수랑 소개팅하고 싶다”면서도 과거 함께 개그 코너에 출연했던 송병철과 엇갈린 핑크빛 기류를 공개해 박기량과 후배들을 설레게 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며 안타까워하던 박기량은 개그맨 유민상과 김민경을 이어주려는 발언으로 김민경을 버럭하게 해 폭소를 안겼다. 임미숙은 “빚만 50억이었다”라면서도 피자집, 한식당, 미사리 카페 등 여러 업종을 전전하다 “지금은 빚을 다 청산했다”라는 말로 후배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특히 명품 브랜드 의상과 시계를 착용한 김학래에게 감탄한 박명수는 “성공한 선배의 모습이 후배들에게는 귀감이 된다”며 기뻐했다. 박명수가 “개그맨 대표 부부의 공통점은 식당을 한다는 것”이라고 전하자 김학래는 “여자 덕에 먹고사는 커플들”이라는 발언으로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신윤승과 조수연은 즉석 콩트로 선배들을 웃게 했고, 임미숙은 둘의 결혼을 부추겼다. 임미숙은 “화가 나도 웃음으로 승화되는 것이 개그맨 부부의 장점. 부작용은 30년째 공황장애다”라는 말로 신윤승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조수연이 “진짜 신윤승과 결혼하고 싶다”라는 속마음을 내비치자 임미숙은 “올해 결혼하면 박명수가 사회, 김학래가 주례, 중식당 2호 가맹점 내주겠다”라는 공약을 걸었고, 여기에 박명수는 축의금 500만 원을, 김학래는 6천만 원 상당 명품 시계까지 내걸자 조수연이 신윤승에게 “제발 결혼하자”며 애원해 폭소를 안겼다. 박명수는 “연애 당시 6개월간 잠실에서 동두천 출근길을 매일 차로 데려다주며 열과 성을 다했다. 미국 병원에 취직했던 당시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라며 사랑꾼 인증을 했다. 전현무 역시 “출퇴근길 동행을 몇 년간 거의 기사급으로 했다”라는 말로 놀라움을 안겼다. 코미디언 협회장 임기가 3년이라는 말에 박명수가 차기 협회장에 내심 기대를 걸어보지만 김학래는 “유재석”이라 칼답해 박명수를 서운하게 했다.‘사당귀’ 방송 이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호중 후배 사랑 훈훈해”, “김호중과 합창단원들 끈끈한 우정 보기 좋아”, “나도 잘 챙겨주는 김민경 같은 언니 있었으면”, “전현무, 박명수 사랑꾼 면모 놀라워”, “개그 선후배들 티키타카에 웃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08 10:21
해외축구

버밍엄 현지도 백승호 '영입 기대감'…"한국의 마에스트로, 중원 퀄리티 높여줄 것"

백승호(27)가 다시 유럽 무대를 누빈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다. 독일에서 뛰다 전북 현대로 이적하며 국내 무대로 들어온 지 3년 만의 ‘재도전’이다. 버밍엄 현지에서도 백승호의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24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백승호는 다음 주초에 영국으로 출국, 버밍엄 시티 구단과 계약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최근 전북 구단과 계약이 끝난 백승호는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버밍엄 시티에 입단한다.백승호가 유럽으로 향하는 건 독일 다름슈타트98 시절이던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 후 B팀인 페랄라다(스페인 3부)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2019~20시즌부터 독일 2부 다름슈타트98에서 뛰었다.유럽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21년 3월 전북으로 이적한 뒤 세 시즌 동안 뛰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금메달을 이끌며 병역 특례를 받았다. 늘 유럽 재도전의 의지가 컸던 그는 결국 버밍엄 이적을 통해 잉글랜드로 향하게 됐다. 잉글랜드는 백승호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밟는 무대다.사실 백승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유럽 재도전을 추진했다.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구단들의 관심 속 선덜랜드(잉글랜드 2부)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고, 실제 입단 절차도 진행됐다. 그러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경질된 뒤 구단 보강 계획도 바뀌면서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당시 백승호의 선덜랜드 영입을 추진하다 경질됐던 모브레이 감독이 현재 버밍엄 감독이다.선덜랜드에서 경질됐던 모브레이 감독은 최근 웨인 루니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버밍엄 지휘봉을 잡았고, 다시 백승호 영입에 나섰다. 마침 백승호가 자유계약 신분이라 협상에 큰 어려움이 없었고, 유럽 재진출 의지가 컸던 백승호 측 역시도 자신을 가장 강력하게 원하는 감독이 이끄는 팀이라는 점에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특히 모브레이 감독은 직접 화상 미팅을 통해서까지 백승호 영입에 진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승호와 계약이 만료된 전북 구단 역시도 워크퍼밋 발급 등을 도우며 그의 유럽 진출을 지원했다. 백승호 영입 소식에 버밍엄 현지도 기대감이 크다. 현지 매체 블루스포커스는 “백승호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2019년엔 성인 대표팀에도 데뷔해 A매치 15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지난 2022 항저우 AG에선 한국의 금메달을 이끈 핵심 선수였다. 커리어에서 가장 빛난 순간 중 하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터뜨린 멋진 골”이라고 소개했다.이어 “버밍엄 시티는 최근 안드레 도젤을 임대 영입하는 등 미드필더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 백승호의 영입은 버밍엄 중원에 뎁스와 퀄리티를 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도 ‘한국의 마에스트로’ 백승호 영입을 고대하고 있다. 그의 기술과 경험이 챔피언십(2부)과 그 이상의 야망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지난 1875년 창단된 버밍엄 시티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챔피언십을 오가다 지난 2010~11시즌 18위로 강등된 뒤 줄곧 챔피언십에 머무르고 있다. 올 시즌이 챔피언십 강등 이후 13번째 시즌이다. 지난 2021~22시즌 챔피언십 2부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하는 등 최근엔 꾸준히 2부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8승 8무 12패(승점 32)로 24개 팀 중 20위에 처져 있다. 22위부터 24위까지 다음 시즌 3부리그로 강등된다.백승호 영입을 추진한 모브레이 버밍엄 감독은 과거 셀틱에서 기성용, 웨스트브로미치에서 김두현을 각각 지도할 만큼 한국 선수들과 유독 인연이 깊었다. 선덜랜드에서 경질된 뒤 버밍엄 지휘봉을 잡은 그는 팀의 2부 잔류를 넘어 그 이상의 목표를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서 백승호를 품었다. 유럽 재도전 목표를 이룬 백승호 역시 첫 잉글랜드 무대 도전 등 유럽 커리어의 새로운 막을 올리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1.24 16:19
배구

돌아온 한성정 "우리카드서 꼭 은퇴하고 싶어, 프랜차이즈 선수가 꿈"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부터 경기 후 코트에서 선수와 팬들이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 첫 경기 삼성화재전 종료 후 한성정은 우리카드 선수단에서 가장 오랜 시간 팬들에게 사인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성실하고 효심 가득한 그의 복귀를 팬들이 열렬히 환영한 것이다. 한성정은 지난 15일 홈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 선발 출전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2득점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다른 팀에) 다녀왔는데 (우리카드를) 떠났던 것 같지 않다. 그만큼 편안함을 느꼈고, 팀 적응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 한성정은 세터 황승빈과의 트레이드로 KB손해보험에서 우리카드로 옮겨왔다. 앞서 2021년 12월 김재휘, 김동민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KB손해보험으로 떠났다가 1년 6개월 만에 복귀한 것이다. 한성정은 15일 복귀전을 마친 뒤 1년 10개월 전 기억을 더듬으며 "솔직히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접하고선 섭섭한 마음이 컸다. 프랜차이즈 선수가 꿈이었는데"라고 떠올렸다. 그는 2017~18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된 바 있다. 한성정은 든든함을 안고 복귀전을 마쳤다. 그는 "(지난 6월) 결혼해서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여전히 최고의 후원자다. 그의 아버지 한은범씨는 어릴 적 왜소증을 앓아 키가 1m34㎝밖에 되지 않지만, 아들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직접 차를 운전해서 응원을 간다. 한성정이 어릴 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버지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까' 싶어 남몰래 응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이 "다른 부모님은 배구장에 오시는데 아버지는 왜 안 오시느냐. 아버지가 오시면 제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우리카드로 복귀하면서 아버지의 이동거리가 줄어든 점을 아들은 특히 반기고 있다. 한성정은 "개막전에 아버지, 아내, 고모, 장인어른, 장모님까지 10여 명이 응원을 왔다. 안정감이 커졌고, 힘도 많이 얻었다"고 뿌듯해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과 비교하면 리베로 오재성을 제외한 우리카드의 주전 선수들이 싹 바뀌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새로 창단한 느낌"이라고 했을 정도. 한성정은 "선수단이 절반 정도 바뀌었지만, 기존 선수들이 여럿 있다. 나도, 감독님도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원래 몸담았던 팀처럼 빨리 적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도 선수단 구성이 자주 바뀐 탓에 (많은 변화에도) 선수들이 동요하진 않는다"며 "팀이 날 필요로 해 다시 데려온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성정은 차근차근 앞을 내다본다. 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너무 앞서가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새롭게 창단한 느낌으로 도전하는 팀"이라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첫째 목표다. 이후 챔피언 결정전 진출, 챔프전 우승에 차례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5년 가까이 함께했다. 감독님을 믿고, 감독님이 원하는 바를 잘 수행한다면 매직이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했다. 최종 목표는 친정팀에 끝까지 남아 뛰는 것이다. 그는 "(한 차례 트레이드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겠다는 목표가 깨졌지만, (결국 복귀했으니) 한편으로는 깨진 것 같지 않다"고 웃으며 "우리카드에서 은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3.10.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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