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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불꽃야구’, 동시 시청자 27만 6000명 돌파… 신기록

‘불꽃야구’가 2025 시즌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19일 오후 8시 Studio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3화에서는 새 멤버와 함께하는 불꽃 파이터즈 창단식 현장과 경북고와의 한 치 양보 없는 개막전이 펼쳐졌다.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25 트라이아웃 결과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원년 멤버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유격수로는 두산 베어스 출신 김재호와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 박찬형, 외야수로는 강동우(화성 코리요), 포수는 동아대 김민범, 투수는 청운대 박준영과 김경묵(화성 코리요)이 새로 합류했다. 스토브리그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던 인하대 유격수 문교원은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꾸고 승선해 박수를 받았다.이후 열린 창단식에서는 장시원 단장이 ‘불꽃 파이터즈’라는 팀명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야구를 시작하는 사람, 야구를 하고 있는 사람,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 모두에게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감동을 전했다.하지만 훈훈함도 잠시, 새 주장 후보로 정근우와 정성훈이 거론되며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사람 모두 자리를 고사하면서 박용택이 다시 주장을 맡게 됐지만, 그의 하와이 인터뷰에서 나온 “승률 9할” 발언은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대호는 “갑자기 캡틴 하고 싶네”라며 웃음을 자아냈고, 결국 목표 승률은 ‘7할’로 조율되며 분위기는 다시 평화로워졌다.며칠 후, 선수들은 2025시즌 개막전을 위해 고척 스카이돔에 집결했다. 상대는 전통의 강호 경북고. 첫 경기 라인업에 새 유격수 박찬형의 이름이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선발 마운드는 베테랑 유희관이 책임졌다. 1회 첫 타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정성훈과 임상우의 안정적인 수비가 빛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불꽃 파이터즈의 반격도 곧 시작됐다. ‘임스타’ 임상우가 경북고의 박주영을 상대로 1회 안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내 박주영의 견제구에 갈비뼈를 가격당하며 부상 우려를 자아냈다. 잠시 쓰러졌던 임상우는 다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경기에 복귀했고, 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어진 타석에서는 최수현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 3루를 만든 후 3번 타자 박용택의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4번 타자 이대호의 투런포에 정성훈의 안타까지 불꽃처럼 터지는 등 4:0으로 1회를 마무리 지었다.이날 3화를 실시간으로 본 시청자들은 “월요병 덕분에 이겨냈어요”, “우리의 끝은 우리가 정한다!”, “예능감 살아난 퍼트형 백오쉽오 가자!”, “우리모두 뚜벅뚜벅 갑시다”, “불꽃야구 절대지켜”, “수동 시스템 넘 웃겨”, “내야진 든든하다”, “불꽃 파이터즈 창단을 축하합니다”, “어우 나 왜 눈물나냐”, “임상우 잘 컸다. 수비 완벽”, “유희관 아리랑 볼 또 나왔다”, “용암택 불꽃 제대로 터졌다”, “이대호 역시 스타다. 여기서 홈런이 나오네”, “동시 시청자 27만이라니”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한편 ‘불꽃야구’ 3화는 최초 공개 7분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 최고 동시 시청자는 무려 27만 6천 명으로 자체 최고 시청자수를 기록하는 등 매주 신기록을 경신하며 명실상부 톱클래스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위엄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3화는 첫 공개 3시간 만에 100만 조회수를, 지난 12일 공개된 2화는 298만 조회수(5월 19일 기준)를 돌파하는 등 매주 놀라온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0 08:01
예능

불꽃 파이터즈 vs 경북고…‘불꽃야구’ 창단 첫 경기 라인업 공개 앞두고 긴장감

‘불꽃야구’의 2025 시즌 개막전 라인업이 공개된다.19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 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3회에서는 고교리그 통산 22회 우승을 자랑하는 ‘야구 명문’ 경북고와의 치열한 개막전을 준비하는 불꽃 파이터즈의 모습이 그려진다.개막전이 펼쳐질 고척 스카이돔에 도착한 파이터즈 선수들은 오랜만의 공식 경기를 앞두고 설렘과 긴장감을 숨기지 못한다. 정근우는 밝은 미소로 등장하고, 이택근은 “긴장돼서 잠을 못 잤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려 웃음을 자아낸다. 박용택은 “기대되는 건 박용택!”이라며 특유의 자기애 넘치는 입담으로 현장을 폭소케 한다.경기장에 집결한 멤버들은 기대감 어린 눈으로 라커룸 탐방에 나선다. 뉴 파이터즈들은 센스 있는 선물이 가득한 웰컴 키트에 아이같이 기뻐한다. 여기에 라커룸 어디에서도 캡틴 유니폼이 보이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지며 파이터즈 주장 교체설이 불거진다.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장시원 단장이 업그레이드된 MVP 보상을 전격 공개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군다. 보상의 정체를 확인한 유희관은 “이제 MVP 한 명만 주겠네”라며 현실적인 농담으로 폭소를 유발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MVP 혜택이 선수들의 경쟁심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그런가 하면 이대은이 깜짝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래킨다. 이에 선수들은 저마다의 리액션으로, 가족 같은 특급 팀 케미를 발산한다고. 하지만 이도 잠시, 개막전 선발 라인업 발표를 앞두고 라커룸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과연 김성근 감독이 선택한 창단 첫 경기 선발 라인업에는 누구의 이름이 적혀 있을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강력한 상대, 치열해진 내부 경쟁 속에서 개막전 출전의 영예를 거머쥘 선수는 누구일지, 오는 19일 오후 8시 스튜디오 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8 08:53
예능

‘불꽃야구’ 유튜브로 첫 공개…동접 시청자 최고 13만 명 ↑

‘최강야구’ 저작권 논란 속 새롭게 탄생한 ‘불꽃야구’의 불꽃 파이터즈가 창단 첫 시즌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5일 오후 8시 Studio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불꽃야구’ 1화가 공개됐다. 1화에서는 창단 첫 시즌을 앞두고 휴가를 떠난 불꽃 파이터즈 멤버들의 행복한 모습과 ‘2025 스토브리그’ 현장이 그려졌다.하와이에 도착한 불꽃 파이터즈는 제작진의 격한 환영 속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막내 임상우는 하와이 삼행시로 휴가 신고식을 치렀고, 박용택은 웃음만이 가득한 삼행시로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와이키키 해변에 도착한 선수들은 “우리가 해냈다”라고 감탄하며 눈앞에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신재영은 불꽃야구의 대박을 기원하며 바다로 몸을 던졌고, 이를 본 선수들은 황급히 도망치는 등 환상의 케미를 뽐냈다.케왈로 베이슨 선착장에 도착한 불꽃 파이터즈는 스노클링과 선셋 크루즈까지 즐기며 포상 휴가를 제대로 만끽했다. 박용택은 “요즘 프로야구팀 우승해도 여행 잘 안 간다. 우리는 그걸 해냈다. 2025년 우리가 좋은 야구하면서 라스베이거스에 갈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라며 건배사를 제안했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석양과 반대편에서 떠오르는 달을 동시에 감상하던 선수들은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뒤이어 ‘불꽃야구’의 2025 스토브리그가 펼쳐졌다. 2년 연속 최다 안타, 최다 타점, 시즌 MVP 최다 수상의 신기록을 세운 이대호를 비롯해 득점과 도루 1위에 오른 정근우, 셀프 2관왕(?) 박용택, 신인왕 임상우 등 A등급으로 분류된 이들은 당당하게 2025 시즌 합류를 확정지었다.그런가 하면 이예랑 에이전트와 함께 나타난 유희관과 니퍼트는 환상의 모자(母子)사기단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유희관과 니퍼트는 장시원 단장과 흥미진진한 줄다리기 끝에 연봉 협상에 성공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장 단장은 니퍼트와 올해 155km/h 이상을 던지면 인센티브를 주기로 약속해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던 B등급의 이택근, 정성훈, 박재욱, 최수현 역시 2025 시즌 합류 소식에 기쁨을 표출했다. 또한 신재영과 이대은은 서로의 뺨(?)을 건 옵션을 제안하며 눈길을 끌었다.가치평가서를 받아 들고 충격을 금치 못한 송승준, 정의윤 또한 시즌 잔류를 확정 지었고 문교원은 트라이아웃 후 합류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2025 시즌을 함께하게 된 김문호는 아내가 전화통화 중 울컥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이날 공개된 ‘불꽃야구’ 1화는 뜨거운 관심 속 최초 공개 58분 만에 동시 시청자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최고 동시 시청자는 무려 130,491명을 기록해 전무후무한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위엄을 드러냈다. 오는 12일 공개되는 ‘불꽃야구’ 2화에서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25 트라이아웃’ 현장이 전격 베일을 벗는다. 현역 시절 KBO리그 통산 1천7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54홈런, 600타점을 기록한 ‘트라이아웃 최대어’ 김재호가 참여해 현장을 뜨겁게 달군다. 치열한 경쟁 속 ‘불꽃야구’에 합류하게 될 주인공은 누구일지 이목이 주목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6 08:10
예능

‘불꽃야구’ 오늘(5일) 첫 공개…희비교차 스토브리그 현장 전격 공개

‘불꽃야구’가 창단 첫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5일 오후 8시 첫 공개 예정인 Studio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측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차 예고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예고 영상에는 불꽃 파이터즈로 출격을 앞둔 선수들의 2025 시즌 스토브리그 현장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제대로 자극한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하와이 포상휴가까지 다녀온 불꽃 파이터즈 선수들은 각양각색 모습으로 진실의 방(?)에 입성한다.먼저 2024시즌 최다 안타, 최고 타율, 최다 타점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이대호는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등장해 시즌 최다 MVP다운 위엄을 뽐낸다. 반면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낸 송승준, 신재영, 정의윤은 불안한 기색을 내비치며 입장하는 극과 극 모멘트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스토브리그에선 2024시즌 가치평가서를 받아든 불꽃 파이터즈가 다음 시즌에 합류하기 위해 치열한 어필 경쟁을 펼친다. 과연 불꽃 파이터즈 선수들 중 최대로 연봉을 인상한 선수는 누구일지 궁금증이 치솟는다.그런가 하면 유희관과 니퍼트는 이예랑 에이전트와 모자(母子) 사기단을 결성한다. “원래 돈 얘기는 엄마랑 하는 거야”라며 한껏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던 이 에이전트는 유희관과 니퍼트의 연봉 인상을 위해 열변을 토한다. 숨 막히는 연봉 협상 도중 장 단장은 “이 사람들 날강도네”라고 외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고 하는데. 엄마(?)의 등장에 의기양양해진 니퍼트는 “나 같은 선수 없어요”라며 한술 더 뜬다.과열되는 분위기 속 불꽃 파이터즈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스토브리그 결과에 눈물을 쏟는가 하면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남다른 각오를 다진다. 과연 ‘불꽃야구’의 화려한 창단 시즌을 맞이하게 될 멤버와 방출된 멤버는 누구일지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5 11:39
프로야구

창단 첫 100승 투수 보이는데, 명예 회복 노리던 이재학에 닥친 시련

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이재학(35)이 또 시련을 맞았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NC 구단은 "이재학이 30일 서울에서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재학은 오른 내측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의 경우 재활에 최소 1년 이상이 걸려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이재학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중에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대만 2차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단순 염증 진단을 받고 주사 치료를 했다. 그러나 재활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이 재발, 추가 정밀 검진 결과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재학은 개인 통산 85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이다. 2010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그는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NC의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통산 85승 가운데 NC에서 84승을 달성했다. NC 구단 최초로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재학은 지난해 3승 12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NC 이적 후 개인 한 시즌 최소 승리(2022년)였다. 2018년 13패에 이어 두 번째로 패전이 많았다. 이재학은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벼렀다. 이호준 신임 감독도 이재학을 5선발 후보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당분간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구단은 "재활 기간은 수술 후 재활 경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재학은 2022년 종료 후 NC와 2+1년 최대 9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는데, 3년 차 계약 실행을 포함한 총 옵션은 3억 5000만원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재학 선수의 빠른 회복과 복귀를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신민혁을 제외하고 믿을 만한 국내 선발 투수가 부족한 NC는 이재학의 이탈이 너무 뼈아프다. NC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9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이형석 기자 2025.04.30 00:08
해외축구

축구하는 신사들? 원더러스의 낭만 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맞붙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주중에 열릴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결장했고,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후반 막판에 투입돼 7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비록 많은 한국 팬이 기대했던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지만, 필자는 이 기회를 맞아 ‘원더러스(Wanderers)’라는 감성이 가득한 이름을 소개하고자 한다.사실 국내 팬들에게 ‘원더러스’라는 이름은 꽤 친숙하다. 황희찬 이전에 설기현이 울버햄튼에서 뛰었고, 이청용이 한때는 볼턴 원더러스에서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더러스라는 이름을 가진 클럽은 현재 1~4부리그의 92개 클럽 중 단 3개에 불과하다.원더러스는 19세기 중·후반 잉글랜드에서 인기를 얻었던 클럽 이름이다. 그럼에도 ‘시티’, ‘타운’, ‘유나이티드’ 같이 축구 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이름은 아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자. 동사 ‘wander(돌아다니다, 거닐다)’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이 합쳐진 ‘원더러(wanderer)’는 “목적 없이 여행하는 사람”이란 뜻이다.원더러스라는 이름을 처음 붙인 클럽은 18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 사립학교인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1859년 런던 동쪽의 레이톤스톤에 ‘Forest FC’를 설립한다. 하지만 이 클럽은 홈경기장이 없었다. 따라서 런던과 주변 지역의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경기를 치른다는 의미에서 1864년 원더러스로 명칭을 바꿨다. 이러한 이름에는 승리나 보상보다는 즐거움을 위해 축구를 하는 “여행하는 신사 그룹”이라는 낭만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클럽의 명칭에 담긴 낭만적인 정서. 그리고 사립학교 출신의 부유한 이들로 주축이 된 원더러스 FC에서 ‘한량(閑良)’들의 클럽 같은 느낌을 받은 독자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과는 달리, 원더러스는 초창기 잉글랜드 축구의 최강팀이었다. 원더러스는 1872년 제1회 FA컵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1876년부터 1878년까지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들의 주목할 만한 성공은 후에 다른 클럽에도 영감을 주게 된다.원더러스 FC에 이어 또 다른 원더러스가 등장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874년 맨체스터 인근 볼턴에 ‘그리스도 교회 FC(Christ Church FC)’가 설립됐으나, 클럽은 성공회 목사와의 분쟁으로 1877년 ‘볼턴 원더러스’로 이름을 변경한다. 원더러스라는 이름은 클럽이 창단 후 4년 동안 세 개의 경기장을 사용하면서 영구적인 홈경기장을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선택되었다. 물론 이름 선정 과정에서 볼턴은 당시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이었던 원더러스 FC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사료된다.3번째 원더러스도 연이어 나타났다. 1877년 버밍엄 인근의 공업도시 울버햄튼에 있는 교회의 주도로 ‘세인트 루크스(St. Luke's)’라는 축구팀이 설립되었다. 2년 후 세인트 루크스는 근교의 크리켓 겸 축구 클럽이었던 ‘블레이큰홀 원더러스’와 합병하며,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탄생하게 된다. 보통 두 개의 클럽이 합쳐질 경우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을 쓴다. 하지만 울버햄튼 축구 클럽은 영구적인 홈구장이 없던 두 팀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원더러스라고 불리게 된다. 올드 축구팬이라면 1994~95시즌 EPL 우승 팀 ‘블랙번 로버스(Blackburn Rovers)’가 기억날 것이다. 잉글랜드 축구의 1~4부리그에는 블랙번을 포함해 4개의 클럽이 로버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로버(rover)는 과연 무슨 의미일까?로버의 사전적 뜻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다. 흥미롭게도 원더러스라는 클럽 이름이 유래한 것처럼, 마땅한 홈구장이 없어 떠돌아다니는 팀에게도 ‘로버스’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참고로 '로버'라는 용어는 거친 지형을 탐험하는 데 사용되는 차량을 지칭할 때도 있는데, 영국의 로버 자동차 회사가 만든 브랜드가 유명한 랜드로버다.블랙번은 1884년부터 1886년까지 FA컵을 3년 연속으로 제패했다. 이렇게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FA컵에서 3년 연속 우승한 팀은 블랙번 로버스와 원더러스 FC가 유이하다. 공교롭게도 홈구장이 마땅치 않아서 떠돌아다녔던 두 팀이 FA컵 대회에서는 괄목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원더러스, 로버스와 같은 의미를 가진 팀 이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레인저스(Rangers)다. 박지성이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낸 QPR(Queens Park Rangers, 퀸즈 파크 레인저스)은 현재 홈구장인 로프터스 로드에 정착하기 전까지 15개의 다른 축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렀다.여기서 의문이 생기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올드 펌’ 더비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레인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텍사스 레인저스도 QPR과 같은 이유로 레인저스로 불리게 되었을까?정답은 아니다. 글래스고 레인저스라는 이름은 잉글랜드의 럭비 클럽인 ‘스윈던 레인저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한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팀의 전신은 ‘워싱턴 세네터스’였으나 1972년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연고지를 옮긴 후 텍사스 레인저스가 되었다. 레인저스라는 명칭은 주 전역의 법 집행 기관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2025.04.19 11:11
프로야구

창단 이래 11년째 야수 주장, "투수조는 걱정 없어요" 고영표 있으니까요 [IS 피플]

"투수조에는 (고)영표가 있어 걱정이 없다."(박경수)"영표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개선점을 찾는다."(소형준)KT 위즈는 창단해인 2014년부터 줄곧 야수가 주장을 맡아왔다. 야수진에 타 팀에서 뛰던 베테랑 선수들이 많았고, 이중 리더십 있는 선배가 자연스레 주장 완장을 달았다. 투수들이 소외되진 않을까. 하지만 전 주장 박경수 코치도, 현 주장 장성우도 "투수조에서 '이 선수'가 잘 이끌고 있어서 걱정이 하나도 안 된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에이스, 고영표(34)를 두고 한 이야기다. 팀 창단멤버 고영표는 KT 선수단 문화가 구축되고 유지되는 모습을 모두 지켜보며 성장 했다. 신명철, 유한준, 황재균, 박경수 등의 리더십을 보면서 자랐다. 그렇게 선수단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다. 선배들도 고영표에게 "네가 투수조를 잘 이끌어야 한다"며 힘을 실어준 것도 도움이 됐다. 최근 우규민, 최동환 등 선배 조력자들의 합류도 고영표에겐 큰 힘이다. 어느덧 베테랑 에이스가 된 고영표는 선배들의 가르침을 잘 수행해 내고 있다. 어려워하는 후배들을 위해 먼저 다가가고, 필요할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더그아웃에서 후배 투수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종종 포착되기도 한다. 후배들도 "영표 형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라고 호응한다. KT의 '영건 에이스' 소형준(24)은 인터뷰마다 '영표 형'의 이름을 말하곤 한다. 투수조끼리 소통이 활발하다고 한 그는 "영표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개선점과 보완점을 찾는다. 도움을 정말 많이 주신다"고 말했다. 이번 재활 훈련 때도 고영표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프로 2년 차 원상현(21)은 '당돌하게도' 고영표에게 먼저 다가가 피드백을 받았다.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고영표를 찾아가 원 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말이 원 포인트 레슨이지, 원상현의 질문과 고영표의 피드백이 상당히 길었다는 후문이다. 당시를 돌아본 고영표는 "(원)상현이가 개선점을 깨닫고 먼저 다가와 줬다. 선배로서 기특하다. 나도 최대한 많이 도와주려고 하다 보니 말이 길어졌다"라며 웃었다. 선후배 간 소통이 활발한 투수조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고영표는 투수조의 이러한 팀 문화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선후배끼리 단순하게 인사하고 지나는 것보단, 관심을 갖고 사소한 거라도 조금이라도 더 말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그는 "야구는 팀 게임이다. 팀 게임에선 이런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후배들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주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하며 주장의 품격을 빛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0 08:04
프로축구

‘그대들의 땀방울, 우리들의 역사로’ 수원FC의 특별한 합동 은퇴식 [IS 수원]

‘권용현·김부관·김서준·김정빈·김창훈·김재웅·이준호·임성택·임하람·정민우·황재훈·이인수·김혁진·블라단.’10년 전 수원FC의 창단 첫 번째 K리그1 승격을 일군 멤버들이 특별한 합동 은퇴식을 치렀다.수원FC는 1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하프타임 중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바로 10년 전 수원FC의 창단 첫 승격을 함께한 2015시즌 멤버들을 한자리에 초청, 합동 은퇴식을 연 것이다.지난 2003년 창단한 수원FC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무대를 밟으며 프로 무대에 도전했다. 그리고 프로 입성 3번째 시즌인 2015년, 승격 플레이오프·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올해는 승격 10주년, 뜻깊은 과거를 치하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대개 구단들이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지 않는 만큼, 수원FC의 행사는 그동안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이날 수원FC의 2015 멤버들은 전광판을 통해 자신들의 과거 활약상을 지켜보고, 다시 수원종합운동장 위에 서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원FC 팬들은 ‘그대들의 땀방울, 우리들의 역사로’라는 걸개를 들어 보였다. 행사를 기획한 서수영 수원FC 프로는 “과거 팀 매니저로 활약한 기간이 있었다. 선수 출신 등 유소년 지도자들이 은퇴식을 가지지 못한 채 떠나는 사례를 많이 봤다. 사실 지난해 이 행사를 기획했는데, 올해가 승격 10주년이어서 2025시즌에 하자고 말했다”며 “또 지난 전날(15일)이 구단 창단 22주년이었다. 무조건 오늘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창단 22주년과 승격 10주년을 묶어 ‘영광의 날’이라는 콘셉트로 행사가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행사 중 마이크를 잡은 ‘당시 주장’ 김정빈은 “10년 만에 이 자리에 서게 되니 선수들과 함께 팬들의 응원을 받은 모습이 떠오른다. 이제는 승격을 넘어, 우승에 도전하는 수원FC를 기대한다. 현재 제2의 인생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제자들이 수원FC에 입단해 영광을 더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또 눈길을 끈 건 단연 블라단(몬테네그로)이었다. 여전히 몬테네그로 리그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인 블라단은 은퇴식 행사를 접하고 흔쾌히 참석 의사를 밝혔다. 구단 사정으로 항공권을 주진 못했으나, 선수 본인이 직접 항공편을 구해 행사에 참석했다. 구단은 당시 활약한 자파, 시시 등과도 연락했으나 일정을 맞추진 못한 거로 알려졌다.서수영 프로 및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이 매우 만족했다. 고맙다고 얘기한 이들도 있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 하려다 보니 행사가 축소됐으나, 오랜만에 이렇게 다시 모일 수 있어서 만족해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공교롭게도 행사를 진행한 서수영 프로도 2015시즌 수원FC의 일원이었다. 서 프로는 “해당 시즌 초반에 인턴으로 일하다 나와서 승격까지 함께하진 못했다”면서도 “그래도 다 아는 선수들이다 보니 같은 마음을 공유했다. 그 당시 직원들이 대부분 팀에 남아 있다. 승격 공신들이 많이 남아 있어 이런 행사가 마련될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특별한 은퇴식을 마친 수원FC는 ‘승격 20주년’ 행사도 예고했다. 구단 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건 선수들이다. 수원FC가 지금까지의 자리로 올 수 있게 만들어 준 이들 아닌가.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수원FC가 없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한편 수원FC는 이날 ‘리그 3연패’ 울산과 만나 1-1로 비겼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16 21:00
축구일반

세종레알FC, 세종대표 선발전 감격의 우승…전국소년체전 ‘돌풍’ 예고

제54회 전국소년체전 세종대표 선발전에서 세종레알FC가 우승을 차지하며 세종시 대표 자격으로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결승전에서 김영후FC를 2-0으로 꺾고 세종시 정상에 올랐다.심영재 감독은 “창단 7년 만에 처음으로 6학년 멤버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선발전에 출전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참가해 우승까지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그동안 6학년이 되는 시기에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수년간 4, 5학년 선수들로 주말리그 경기를 치르며 상대 6학년 팀에게 무참히 패배하곤 했다. 그때마다 ‘내가 6학년 선수들로 경기를 하면 절대 질 수 없다’라고 부모님들께 말했지만,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6학년 선수 부모님들은 끝까지 나를 믿어주셨고, 그 믿음이 결국 영광을 만들어낸 것 같다. 끝까지 믿고 따라와 준 부모님들과 선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심영재 감독은 “5월에 열리는 소년체전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싶다”라며 “남은 기간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전술적인 부분을 더욱 발전시켜 우리 선수들이 보다 재미있고 다이내믹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할 계획이다.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주말리그 세종권역 전승 우승에도 도전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세종레알FC에는 또 다른 조력자들이 있다. 심현준 총감독을 비롯해 김한진 코치, 홍슬기 GK코치, 이희준 GK코치, 홍성훈 코치, 김민국 코치, 고예담 코치가 한마음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심현준 총감독은 지도자 경력 18년 차의 베테랑이다. 과거 신정초와 부천 유나이티드에서 지도한 경력이 있으며, 전국소년체전 3회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종레알FC에서의 경력까지 포함하면 전국 대회에서 총 150회 이상의 우승을 기록했다.그는 “2010년 소년체전 결승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실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노력한 결과물이 이번 선발전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이번 소년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세종시 최고의 초등부 축구팀으로 거듭난 세종레알FC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김희웅 기자 2025.03.10 10:30
배구

최고 외인·토종 공격수·명장 뭉쳤다. 천하무적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2024~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현대캐피탈은 지난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 승점 76(26승4패)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6경기를 다 져도 2위 대한항공(19승11패·승점 57)에 앞선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는 2017~18시즌 이후 7년 만이자 창단 후 6번째이다. 지난해 9월 말 KOVO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도 남자부 역대 최단기간 1위를 확정, '압도적 1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최고 공격수 허수봉과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그리고 세계적인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이 삼각편대를 형성한 덕분이다.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다 득점자 레오가 현대캐피탈에 날개를 달아줬다. 레오는 OK금융그룹에서 뛴 2023~24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뽑자, 2순위 현대캐피탈은 주저 없이 레오를 지명했다. 레오는 시즌 득점 2위(584점) 공격성공률 4위(54.43%) 서브 2위(세트당 0.380개)를 기록 중이다. 주장 허수봉은 V리그 최고 토종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시즌 득점 4위(501점) 성공률 3위(54.50%)인데 국내 선수 중에선 단연 1위다. 서브 부문은 전체 1위(0.389개). 허수봉 덕분에 전성기가 지난 레오가 공격점유율을 크게 낮추며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서로를 향해 "네가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두 선수는 정규리그 MVP를 놓고 경쟁 중이다. 4라운드까지 허수봉이 두 차례, 레오가 한 차례씩 남자부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블랑 감독의 지도력도 돋보였다. 지도자 경력 35년 차인 그는 프랑스와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성적을 냈다. 일본은 블랑 감독의 지휘 아래 2023년 네이션스리그에서 46년 만에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오른 블랑 감독은 체력 강화를 강조하며 선수들의 '스텝업'을 이끌었다. 또 상대 전략에 따른 맞춤형 작전도 빛을 발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과 신뢰를 쌓았다. 남자부 통산 득점 1위의 박철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 멤버가 워낙 화려하다. 또 블랑 감독이 기본에 충실한 배구를 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었다"라고 평가했다. 허수봉은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블랑 감독님이 기본기를 강조한다. 수비와 블로킹 훈련도 많이 시킨다"며 "또 분석을 통해 (상대 공격수가 공을 때릴 수 있도록) 블로킹 길을 열어주는 대신, 그 자리에 수비가 공을 걷어 올려 우리 팀의 장점인 오픈 공격으로 득점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프런트의 지원도 한몫했다. 구단은 지난해 최태웅 감독이 팀을 떠난 후 진순기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발 빠르게 움직여 블랑 감독을 영입했다. 또 KOVO컵 우승 이틀 만에 트레이드를 실시, 주전 세터 황승빈을 영입했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하려면 세터 보강이 절실하다고 여긴 것이다.이형석 기자 2025.02.2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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