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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표 얻었지만 후배 축하하러 참석한 선배의 품격 "사실은 창피했다. 내년에 받아야죠"

LG 트윈스 오지환(34)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선배의 품격을 보여줬다.오지환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 참석했다. 정장 차림에 헤어스타일까지 완벽하게 갖춘 모양새였다. 그런데 오지환은 GG 수상 유력 후보가 아니었다. 올해 GG 유격수 부문은 일찌감치 KIA 타이거즈 박찬호(29)와 SSG 랜더스 박성한(26)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오지환은 최근 2년 유격수 GG를 품에 안았지만, 올 시즌은 108경기에서 타율 0.254 10홈런 59타점에 그쳤다. 오지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찬호와 (박)성한이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더라도 축하하려고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박)찬호가 시상식에 참석한 가운데 제가 상을 받았다. (경쟁자였던) 찬호가 지난해 시상식에 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올해엔 '나도 꼭 축하해주러 가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지환은 지난해 총 투표수 291표 중 154표를 얻어, 박찬호(120표)를 34표 차이로 제치로 2년 연속 최고 유격수에 뽑혔다. 오지환은 이날 아내와 함께 직접 주문한 꽃다발을 들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득표율 53.5%로 박찬호가 수상자로 선정되자 직접 무대에 올라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찬호는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무대에서 오지환 선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멋지다. 이렇게 좋은 선배를 보며 나도 더 좋은 선배가 되는 법을 배운다"라고 놀라워했다. 최근 들어 GG 시상식 참석률은 낮아지고 있다. 수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만 참석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상 가능성이 현격히 낮았지만 참석한 선수는 오지환이 유일했다. 이번에 오지환의 시상석 참석이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다. 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 시즌의 마지막 행사 아닌가.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참석했다"라고 설명했다.오지환도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진 않았다. 그는 "수상 가능성이 거의 없지 않았나"라며 "레드카펫에서 사진을 찍을 때 정말 창피했다. 그래서 사진 촬영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요청으로) 웃으며 임했다"라고 말했다. 'GG 투표에서 2표만 얻어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정확하게 투표를 해주신 거다. 전혀 섭섭하지 않다"라며 "정말 기쁜 마음으로 후배들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에게 이번 시상식은 내년을 기약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는 "올해 부상도 있었고 성적도 너무 아쉬웠다"라며 "후배들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었지만, 초심을 잡기 위해 참석한 이유도 있다. 여러모도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GG 받으려고 더 노력해야죠"라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12.16 18:22
프로야구

LG 외인 최초, 또 최초···약속 지킨 오스틴의 멋진 2박 3일 한국행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황금장갑을 품에 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에서 멋진 2박 3일 여정을 마무리했다. 오스틴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무대에 섰다. 총 유효표 288표 중 193표(득표율 67.0%)를 얻어 홈런왕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28.8%)를 가볍게 제쳤다. 오스틴은 수상 소감으로 "Wow"를 세 차례 연발했다. 곧이어 휴대전화를 꺼내 준비한 소감을 읽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당연히 LG 외국인 선수의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역시 처음이다. 오스틴은 케이시 켈리가 지난 7월 방출되자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라고 한 다짐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오스틴의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선수들 참석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12월엔 한국에 없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가 대리 수상하는 게 관행이다.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외국인 선수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투수)이었다. 이후 4년 동안 외국인 수상자 5명 모두 불참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지만 시상식 무대에 오른 선수는 오스틴이 유일했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투수),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외야수)는 불참했다. 오스틴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태평양을 건너왔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월에야 그는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동료들 앞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올해 초에 팬들에게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면 꼭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본지가 이달 초 구단을 통해 확인하니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오스틴은 지난달 말 LG와 총액 170만 달러(24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LG에서 3시즌을 뛴 외국인 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유일했다. 다만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뒤 세 번째 시즌 중도에 부상으로 방출됐다. 오스틴은 "큰 목표는 LG에서 좋은 선수로 남는 것이다. 내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뛰면서 LG에서 끝까지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5 16:06
프로야구

'의리남' LG 오스틴,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 위해 비행기 탔다···"팬들과의 약속"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지난달 미국으로 돌아갔던 오스틴은 11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스틴은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틴은 1루수 부문에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과 치열하게 경합했다. 타점왕 오스틴과 홈런왕 데이비슨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이상하지 않다. 지난 2일 마감된 투표 결과는 13일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KBO가 투표 결과를 미리 고지하지 않는다. 과거엔 선수에게 수상 여부를 귀띔해 줬으나, 최근 보안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선수들 참석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평양을 건너오는 오스틴의 행보는 의미가 크다. 외국인 선수들은 12월엔 한국에 없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가 대리 수상하는 게 관행이다.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외국인 선수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투수)이었다. 이후 4년 동안 외국인 수상자 5명 모두 불참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월에야 그는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동료들 앞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올해 후보로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시상식에 꼭 참석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오스틴은 지난달 말 LG와 총액 170만 달러(24억원)에 계약했다.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돌파한 데이비슨도 만만치 않다. 총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2위(119개), OPS(출루율+장타율) 3위(1.003)다. KBO가 제공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선 오스틴(5.50)이 데이비슨(4.69)을 앞질렀다. 오스틴은 "데이비슨이 올 시즌 굉장히 잘했다. 충분히 골든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가 상을 받으면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1 18:24
국가대표

정몽규, 4선 도전 첫걸음→출마 의사 공식 전달…12년 만에 축구협회장 경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전 연합뉴스·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에 서명해 제출했다. 이번 서명으로 정 회장은 자동으로 직무 정지 상태가 됐다.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김정배 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한다.차기 회장에 도전하려면 임기 만료일 50일 전에 선거에 나가겠다는 뜻을 축구협회에 밝혀야 한다. 2일은 임기 만료일인 2025년 1월 21일의 50일 전이다. 앞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시점에선 정 회장과 허 후보의 2파전이다.축구협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 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정몽규 회장은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의원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이후 2, 3선 당시 단독 입후보해 경선 없이 당선됐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이날 연임을 위한 첫 관문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받고자 연임 심사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재정기여·단체 운영 건전성·이사회 참석률·포상 여부 등을 평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정몽규 회장은 후보 등록 기간인 이달 25∼27일을 전후해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4선 도전의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025년 1월 8일에 열린다. 그에 앞서 선거운영위원회가 오는 12일 구성돼 본격적인 선거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새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다.김우중 기자 2024.12.02 13:06
영화

위로와 용기 전한다…‘괜찮아, 앨리스’, 오늘(13일) 개봉

‘괜찮아, 앨리스’가 극장 관객들과 만난다.13일 개봉한 영화 ‘괜찮아, 앨리스’는 경쟁 중심의 교육 시스템과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단순히 교육 문제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삶과 행복에 대한 깊은 성찰을 끌어낸다.영화의 연출을 맡은 양지혜 감독은 오랜 방송작가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는 경험을 했다. 양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꿈틀리인생학교’ 설립자 오연호는 덴마크의 교육 시스템을 본보기로 삼아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이 학교가 공교육 영역으로 편입돼 전국적으로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한편 ‘괜찮아, 앨리스’는 지난 9월 21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관객 주도 시사회를 이어 나가고 있다. 11월 현재 전국적으로 30여회에 달하며, 개봉 전 누적관객수 3963명(7일, KOBIS 기준)을 기록했다. 티켓 공동 구매를 통한 유료 관객과 제작사 초청 관객으로 채워진 상영관은 거의 모든 회차에서 90% 이상의 참석률을 보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3 17:53
산업

고려아연, 서스틴베스트 ESG 우수 기업 2위

고려아연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이자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선정한 올해 상반기 ESG 우수 기업 2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서스틴베스트는 2006년에 설립된 한국의 ESG 평가 및 자문 기관이다. 국내 최초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평가를 도입했으며, 현재 약 1300개의 상장 및 비상장 기업에 대해 매년 ESG 관리 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이번 평가는 국내 상장사 107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산 2조원 이상 50곳을 비롯해 5000억~2조원 미만 30곳, 5000억원 미만 20곳 등 100곳이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려아연은 자산 2조원 이상 50곳 가운데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거버넌스 측면의 개선 사항이 핵심 평가 지표로 활용됐다.고려아연은 거버넌스 측면에서 사외이사 이사회 참석률,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 이사회 내 여성 이사 수 증가, 이사 보수 적정성 등을 비롯해 준법 지원인 선정,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내부거래위원회 운영 등 항목에서 개선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또 탄소 중립 로드맵 수립과 LCA 측정 완료(제품의 전 생애 주기 환경 영향 평가), 책임광물보고서 공개, 첫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 이해관계자 소통 등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1 13:49
산업

국민연금,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반대

국민연금이 임종윤 후보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국민연금은 13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18일) 안건 가운데 임종윤 후보를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에 대해 반대한다고 공시했다.국민연금은 "임종윤 후보는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이었던 자에 해당한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은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인 자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고 규정돼있다.이와 관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당시 한미약품 이사회는 경영권 분쟁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모펀드 측 인사들, 그리고 이들과 공조한 기존 이사진들이 장악한 곳이었다"며 "이사회 멤버로서 한미약품의 의사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 불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국민연금에서 단순히 이사회 참석률만으로 주총 안건에 반대의견을 행사하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자는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도 주장했다.앞서 경영권 분쟁 막바지였던 지난 3월 말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재선임 안건이 결의되지 않아 임 이사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됐으며 경영권 분쟁에서 이긴 뒤 다시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임 이사는 이와 관련해 "12년 지주사 각자 대표인 본인은 사모펀드가 조직을 장악한 뒤 조직도 없이 배제됐고, 2022년 3월 한미사이언스에서 일방적으로 재선임 불가 통보를 받았으며 그 자리는 라데팡스에서 추천한 사외이사가 선임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3 17:56
산업

경제사절단 '출석왕' 이재용, '총수들 떡볶이 먹방' 올해의 포토제닉

2023년은 유달리 대기업 총수들의 행보가 부각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동행하면서다. ‘병풍’, '들러리' 논란도 불러 일으켰지만 국내외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는 다양한 총수들의 모습에 눈길이 쏠렸다. ‘출석왕’ 이재용, 실질적 총수 역할 김동관 두각 26일 재계에 따르면 2023년은 어느 해보다 경제사절단 명목으로 대기업 총수들의 동반 해외 출장이 잦았다. 올해 윤 대통령의 공식적인 해외 순방길만 10차례에 달한다. 1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스위스·일본·미국·프랑스·베트남·폴란드·중동·영국·네덜란드로 순방길이 이어졌다. 총수 중 ‘출석왕’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부당합병과 관련한 재판 참석 등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회장은 10회 중 9회나 윤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했다. 유일하게 불참했던 순방길은 ‘K방산’과 관련된 협력이 주목적이었던 7월 폴란드 출장이었다. 폴란드에는 국내 기업 중에 해당 국가에 폭넓은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정도만 참석했다. 출석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총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10회 중 8회나 참석했고, 폴란드와 네덜란드 출장길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올해 10대 그룹 중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올린 현대차그룹의 수장인 정의선 회장은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며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7회 출석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회장, 김동관 부회장 3명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총수는 아니지만 수 년 전부터 한화그룹의 얼굴로 나서면서 아버지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과 ‘2030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시선이 곱지 않은 ‘총수 순방 동행’에 대해서는 소신 발언을 하면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상의의 송년 간담회에서 “특정 몇몇만 계속 가면 그 사람들도 피곤할 테니 나눠서 간다든가, 꼭 회장이 가지 않아도 되는 문제를 계속해서 만드는 등 방법론을 바꾸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총수 참석률이 대폭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평균 1.5명의 총수가 동행했다면, 윤석열 정부에서는 평균 7명의 총수들이 순방길에 동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각 국가별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총수들이 참석해 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적이 분명했다”며 “하지만 현재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제사절단에 반드시 총수 동행이 필요한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떡볶이 먹방’ ‘목발 투혼’…올해의 포토제닉 올해 총수들이 다양한 행보를 펼친 만큼 이색적인 장면도 다수 포착됐다. 아무래도 윤 대통령과 함께 ‘떡볶이 먹방쇼’를 펼친 장면이 가장 눈길을 모았다. 지난 6일 부산 깡통시장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구광모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동관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도열해 떡볶이를 함께 먹는 장면이 연출됐다. 대기업 총수들이 서민시장에 함께 모여 ‘분식 먹방’을 펼치는 모습은 낯설기만 했다. 급작스러운 ‘총수 떡볶이 퍼포먼스’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의 순방에 재벌들을 그렇게 데리고 다녀도 되느냐”며 “부산에 가서 떡볶이 먹방한 것은 정경유착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민생현장을 가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냐”며 맞섰다. 깡통시장에서 이재용 회장의 익살스러운 표정도 화제였다. 이 회장은 주변에서 자신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카메라를 향해 ‘쉿’ 하는 손짓과 함께 순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회식 2차 도망가는 대리 표정”, “재드래곤(재용)도 사람이네”라는 흥미로운 반응을 드러냈다.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이 보여준 ‘목발 홍보’도 올해의 포토제닉을 받을 만한 장면이었다. 둘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공식 리셉션에서 목발을 함께 들고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섰다. 특별히 제작된 최태원 회장의 목발에는 엑스포 로고 패드가 부착됐다. 최 회장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목발에 로고를 붙이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후문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7 07:00
프로야구

[IS 시선] 박찬호의 멋진 결단과 골든글러브 저조한 참석률

9명. 11열 열린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선수는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 지난 2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3시즌 10개 구단 소속 선수는 신인과 외국인 선수 포함 총 589명.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참석률은 전체 등록 선수 대비 1.5%에 불과하다. 시즌 뒤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더라도 시상식에 참석하는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올 시즌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유독 더 썰렁했다. 투수와 1루수 부문 수상자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와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불참, 대리 수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후보가 28명으로 가장 많았던 투수 부문은 페디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불참했다. 포수 부문 시상자로 나선 '불사조' 박철순(전 OB 베어스)이 가장 인상적인 투수로 '베어스 후배' 곽빈(두산 베어스)을 꼽으며 "곽빈 투수 (현장에) 나오셨나요"라고 말하는 모습에선 공허한 메아리가 느껴지기도 했다.데뷔 첫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수상 소감 대부분을 최정(SSG 랜더스) 얘기로 채웠다. 최정은 3루수 골든글러브를 8회 수상한 대선배. 노시환은 "최정 선배님이 계셨기에 따라잡으려고 노력했다. 선배님을 넘기 위해 올 시즌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정이 시상식에 참석했다면 노시환의 멘트와 함께 더 멋진 그림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KBO리그에 필요한 '스토리'를 만드는 데 선수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박찬호(KIA 타이거즈)의 결단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유격수 부문 후보에 오른 박찬호는 수상이 불투명한 상태에서도 시상식 현장을 찾았다. 박찬호는 "2등의 품격을 위해서 왔다"며 "(수상이 유력한 오지환과) 끊임없이 (경쟁자로) 언급된 선수로서 자리를 빛내주면 어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20표(41.2%)를 획득한 박찬호는 154표(52.9%)를 얻은 오지환에게 밀렸다. 이날 부문별 2등 중 1위와 가장 근접한 차이였다.누구보다 속상하고 아쉬울 수 있지만 끝까지 시상식을 지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런 박찬호를 지켜본 오지환은 "존경한다"고 화답했다. 최고 유격수 자리를 놓고 맞붙은 두 선수 사이에 '스토리'가 입혀졌다.골든글러브는 프로야구 연말 시상식의 피날레다. 선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상 중 하나다. 하지만 매년 참석률이 높지 않다. 한 구단 야구 관계자 "수상이 확실하지 않으면 선수들에게 참석을 권유하기 어렵다. 선수들도 민망해서 가기 꺼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칫 '수상자의 잔치'로 전락하면 시상식의 의미와 권위가 떨어질 수 있다. 선수들이 두고두고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올해 박찬호가 보낸 박수에 주목해야 한다.스포츠1팀 기자 2023.12.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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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의전팀 팀장 "청년, 단맛과 쓴맛을 처음 느끼는 시기"

청년들을 위해 청년들이 뭉쳤다. 청년들이 행사 준비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관여하는 전국 유일의 청년 참여형 축제인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9월 16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다. 일 년에 단 하루뿐인 청년들의 날을 위해 일하고 있는 2,000여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을 만났다. 이번에는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국회의원, 가수, 크리에이터 등 내·외빈 안내 및 의전을 담당하는 의전팀 강민정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의전팀장을 맡은 강민정이다. 의전팀은 행사에 참석하시는 주요 내빈들의 동선을 확보하고, 이동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행사장에서 내빈들이 처음 마주하는 축제의 얼굴이라 생각한다.의전팀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지난 제6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행사에서 의전팀 단원으로 활동했었다. 당시 활동은 성공리에 마무리 됐으며 다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는 운영과 기획에 직접 참여해 보고자 의전팀 팀장으로 지원하게 됐다. 현재는 경호팀 그리고 대외협력실과 협력해 내·외빈 의전을 기획하고 있다. 행사 당일엔 효율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내부와 소통에 힘쓰고 있다. 활동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의전팀 팀장으로서 대규모 인원을 관리하고 통솔한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 초창기 방향성을 설정함에 있어 부담이 있었으나, 대외협력실 및 의전팀 내 조장들과 협력하며 해소할 수 있었다. 본 행사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의전팀에 지원한 단원 분들을 처음 만났을 때, 모집 이후 시일이 지났음에도 높은 참석률과 집중을 보여주어 맡은 바 일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청년이란.△ 청년은 현실의 쓴맛과 꿈의 단맛을 처음으로 느끼는 시기인 것 같다. 많은 청년이 ‘내가 꿈꾸는 나‘와 ’현실의 나‘ 사이에 괴리를 느끼고 있을 것이다. 고군분투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고,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할 수 있는 세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9월 16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대한법률구조공단, 국립국제교육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식품안전정보원과 LG생활건강, 삼양식품, 동아제약, 해커스교육그룹, 농협목우촌, 브리츠인터내셔널, 흥국에프엔비, 국순당, EF 코리아, 밝은눈안과 등 다수의 공사공단과 기업이 참여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대한민국 청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청년의 날 콘서트는 더보이즈, 브브걸, 10CM, 최예나, 엑신, 루네이트, 브라이언 체이스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축제와 관련된 정보는 ‘대한민국 청년의 날’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김정아 2023.09.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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