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건
경제

끊이지 않는 결함…자동차 리콜 또 200만대 넘어

올해 자동차 리콜(시정조치)이 또다시 20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가장 많은 리콜로 '리콜왕'의 불명예를 안은 브랜드는 국내 완성차에서 현대차, 수입차에서는 BMW로 나타났다. 17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날까지 국내에서 리콜대상에 오른 자동차는 국내외 1080개 차종 226만8864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리콜 대수(216만7534대)보다 4.67% 증가한 수치로, 이달 남은 기간 리콜 조치가 예고된 10만여 대까지 합하면 증가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로써 자동차 연간 리콜 대수는 4년 연속 200만대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리콜된 차량 중 국산차는 101개 차종 156만7817대, 수입차는 979개 차종 70만1047대로, 국산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가 101만6914대로 리콜왕의 불명예를 안았다. 작년 연간 리콜 대수(23만9111대)에 비해 4배 넘게 늘었다. 현대차의 리콜 절반 이상은 2월에 나왔다. 아반떼와 i30 차종 49만1102대가 노후 차량의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ABS)과 전자식주행안정화제어시스템(ESC) 모듈 전원부에 이물질이 유입되는 경우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리콜됐다. 지난 5월에도 같은 이유로 싼타페 18만1124대에 대한 리콜 조치를 했고, 6월에는 브레이크액 주입 전 공기 빼기 작업이 미흡했던 싼타페 11만1609대를 리콜했다. 최근 전기차 코나EV가 말썽이다. 잇따른 화재와 브레이크 고장 등으로 7만여 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기아차도 올해 22만478대를 리콜하며 20만대를 넘어섰다. 가장 많은 리콜은 5월에 이뤄졌다. 노후차량의 ABS·ESC 모듈 전원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카니발과 쏘렌토 11만3498대를 수리했다. 쌍용차는 이날까지 13만992대를 리콜했다. 이 중 6월에 리콜한 티볼리 등 2개 차종 8만8664대는 연료 공급 호스의 내구성 결함 때문이었다. 이밖에 르노삼성차가 3만2921대, 한국GM이 2만6199대를 리콜하며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한국GM은 이달 말 변속기 결함으로 라세티 프리미어, 크루즈 등 13만여 대의 리콜을 앞두고 있어 쌍용차를 제치고 국산차 리콜 3위에 오를 전망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31만5116대로 가장 많았다. 작년 총 리콜 대수(30만5752)와 비해서는 3.0% 증가했다. BMW코리아는 개선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 일부에서 균열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올해 BMW 520d 등 79개 차종 24만1921대에 대해 선제적 예방 차원의 리콜 조치를 했다. 벤츠는 이날까지 11만6449대 리콜하며 10만대를 넘어섰다. 작년 연간 리콜 대수(7만5866대)에 비해서는 53.4% 늘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8월 E220d 등 10개 차종 4만3757대를 리콜했다. 전기 버스바(전류 통로 역할을 하는 막대형 전도체)에 빗물 등이 유입될 경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국토요타 5만3199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4만1863대, 포드코리아 2만8833대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자동차가 첨단화되는 만큼 오류도 자주 발생해 리콜이 늘었다고 보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온라인 동호회를 만들고 결함 내용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문화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과거와 달리 리콜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도 이유”라며 “소프트웨어 기반 부품들이 많아지면서 충돌로 인한 결함이 늘어나고 있고, 자동차 품질 저하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18 07:00
경제

벤츠·현대·기아·아우디 등 36개 차종 제작결함…무더기 리콜

국토교통부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에서 판매한 36개 차종 8만535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시정조치)한다고 1일 밝혔다. 먼저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E 220 d 등 10개 차종 4만3757대는 전기 버스바(전류 통로 역할을 하는 막대형 전도체)에 빗물 등이 유입될 경우 전원 공급라인과 접지선에 부식이 생기거나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발견됐다. 또 C 200 등 4개 차종 40대는 터보차저(Turbo Charger) 오일 호스 장착 불량으로 오일이 샐 가능성이 확인됐다. 기아차에서 판매한 K5(DL3) 등 2개 차종 2만3522대와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싼타페(TM PE) 2099대는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ESC) 소프트웨어 오류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장치(RSPA)를 작동할 때 제동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RSPA는 운전자가 하차 상태에서 원격으로 주차·출차할 수 있게 해주는 주차 편의 시스템을 말한다 혼다코리아에서 판매한 오디세이 2424대는 슬라이딩 도어 걸쇠 장치 내 부품(케이블)의 방수 처리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케이블이 얼어 주행 중 슬라이딩 도어가 열릴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또 오디세이 1755대는 후방카메라 케이스에 금이 생겨 물이 들어갈 경우 카메라 영상이 화면에 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오디세이 등 2개 차종 3767대는 계기판의 통신 네트워크 불량으로 계기판에 차량 속도가 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같은 차종 3천98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후방카메라 영상이 화면에 안 나올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는 우선 리콜을 진행하도록 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아우디 A8 4.0(TFSI LWB qu) 등 7개 차종 981대는 엔진룸 밀봉을 위해 장착된 고무재가 엔진룸 열에 의해 변형돼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310R 등 4개 이륜 차종 1405대는 브레이크 캘리퍼(패드를 디스크에 밀착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장치)의 내구성이 약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 대상이 됐다. G400GT 등 2개 이륜 차종 574대는 가속 케이블 내 배수 불량으로 기온이 낮은 경우 케이블이 얼어 가속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화창상사에서 수입·판매한 인디언 스카우트 등 3개 이륜 차종 119대도 리콜 대상이다. 브레이크액 주입 과정에서 브레이크 호스 내부로 공기가 유입돼 평상시와 같이 브레이크 페달을 밟더라도 제동거리가 길어지면서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밖에 바이크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타이거 900 GT Pro 등 3개 이륜 차종 14대는 후부 반사기의 고정 불량으로 해당 부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리콜이 결정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제작·판매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받을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9.02 12: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