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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회 대종상’ 주인공은 6관왕 ‘콘크리트’…‘남우주연상’ 이병헌은 불참 “행복했다” [종합]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제5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총 6관왕에 오르며 주인공이 됐다.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대극장에서 ‘제59회 대종상 영화제’가 개최됐다. MC는 배우 차인표, 개그우먼 장도연이 맡았다.작품상 후보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거미집’, ‘다음 소희’, ‘밀수’, ‘올빼미’, ‘잠’이 이름을 올렸다. 영광의 작품상 수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게 돌아갔다. 제작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배경이 겨울이지만 한여름에 두꺼운 옷을 입고 촬영했다. 감독님이 땀을 흘리지 말라는 주문을 하셨는데, 그 엄청난 걸 수행해준 배우분들 너무 감사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장인정신 하나로 끝까지 붙잡고 만들어준 엄태화 감독님 감사하다”고 고개숙였다.변 대표는 “영화제가 상을 주고받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리인 동시에, 누군가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인상적인 장소로 기억될 것 같다. 앞으로도 그 뿌리를 잊지 않고 좋은 작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우주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여우주연상은 ‘비닐 하우스’의 김서형이 수상했다. 하지만 이병헌은 이날 촬영 일정으로 인해 영상으로 소감을 대체했다. 이병헌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부득이하게 촬영 때문에 참석을 못하게 돼서 영상으로 소감을 남긴다”며 “펜데믹을 지나며 사실 많은 극장에 타격이 있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럼에도 정말 많은 관객들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감사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당부했다.김서형은 ‘비닐 하우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저의 이야기였던 것 같아 이 작품을 울면서 읽었다”며 “늘 그랬듯 좋은 작품으로, 좋은 기회로 그 자리에 있겠다.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각각 ‘거미집’의 오정세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김선영에게 돌아갔다. 오정세도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고, 김선영만 소감을 밝혔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무대에 오른 김선영은 “저 대종상 처음 받아본다. 너무 기쁘다. 정말 기분 너무 좋다”며 “영화 촬영 중 특히 이병헌 선배님에 정말 많은 에너지를 받았고, 많이 배웠다”며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모든 스태프에 영광을 돌렸다. 미래의 영화계를 책임질 신인상 트로피는 ‘귀공자’ 김선호와 ‘다음 소희’ 김시은이 받았다. 첫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김선호는 “영화로는 ‘귀공자’가 처음이었는데, 역시나 작품을 만들 때 모두의 노고와 열정이 엄청나게 들어가더라. 그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촬영으로 이날 불참한 김시은은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OTT 플랫폼의 작품을 뽑는 시리즈 남우상과 여우상은 각각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최민식과 ‘무빙’의 한효주가 차지했다.마찬가지로 영상으로 소감을 전한 최민식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 영화제가 새롭게 태어나서 관객분들께 더 가까이 다가갈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효주는 이어 “‘무빙’에서 제가 엄마 역할로 나오는 게, 너무 어린 나이에 엄마 역을 맡는 걸까봐 고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빙’의 이야기가 정말 정의롭고 따뜻했기 때문이었다”면서 “각박한 세상 속에서 그래도 조금 선하고, 착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길 바라본다”고 의미 있는 소감을 남겼다.다음은 ‘59회 대종상’ 수상 부문이다.▲ 작품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상 - ‘밀수’ 류승완 감독▲ 여우 주연상 - ‘비닐하우스’ 김서형▲ 남우 주연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여우 조연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선영▲ 남우 조연상 - ‘거미집’ 오정세▲ 신인 여우상 - ‘다음 소희’ 김시은▲ 신인 남우상 - ‘귀공자’ 김선호▲ 신인 감독상 - ‘올빼미’ 안태진▲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배우) - ‘영웅’ 정성화▲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감독) -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박재범▲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작품) - ‘드림팰리스’▲ 공로상 - 장미희▲ 시리즈 여우상 - ‘무빙’ 한효주▲ 시리즈 남우상 - ‘카지노’ 최민식▲ 시리즈 감독상 - ‘카지노’ 강윤성▲ 시리즈 작품상 - ‘무빙’▲ 다큐멘터리상 - ‘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의상상 - ‘킬링로맨스’ 윤정희▲ 음향효과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석원▲ 편집상 - ‘올빼미’ 김선민▲ 미술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조화성▲ 시각효과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은재현▲ 각본상 - ‘올빼미’ 현규리, 안태진▲ 음악상 - ‘유령’ 달파란▲ 촬영상 - ‘밀수’ 최영환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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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에 많은 에너지 받아…너무 기뻐!” 김선영, 조연상 수상 [59회 대종상]

배우 ‘제5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각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대극장에서 ‘제59회 대종상 영화제’가 개최됐다. MC는 배우 차인표, 개그우먼 장도연이 맡았다.남우조연상 후보에는 ‘밀수’ 김종수, ‘범죄도시3’ 고규필, ‘밀수’ 박정민, ‘교섭’ 강기영, ‘거미집’ 오정세가 이름을 올렸다. 오정세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지만, 시상식에 불참했다.여우조연상 후보에는 ‘밀수’ 고민시, ‘거미집’ 정수정,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선영, ‘거미집’ 전여빈, ‘영웅’ 나문희가 이름을 올렸다.눈시울이 붉어진 채 무대에 오른 김선영은 “제가 생각을 못하고 왔다. 저 대종상 처음 받아본다. 몇 년전 후보로 왔었고, 여러 상을 받았었지만 대종상은 처음이다. 너무 기쁘다. 정말 기분 너무 좋다”며 들뜬 기색을 보였다.이어 영화 이야기를 이어간 김선영은 “그런 재난 상황을 마주하기 힘들지 않나. 그래서 연기할 때 많이 설렜고, 다른 세계로 가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특히 이병헌 선배님에 정말 많은 에너지를 받았고, 많이 배웠다”며 모든 스태프에 영광을 돌렸다.그러면서 “대종상 여러분 정말 너무 훌륭하신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며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했다.한편 대종상 영화제는 대종상영화제는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며, 한국의 영화 산업을 발전시키고 한국 영화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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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 "87학번인데 박하선이 87년생" 남편끼리 친분도 깜짝 공개~

박하선이 신애라와의 여행 케미를 예고했다. 23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배우 신애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25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하는 MBN 새 예능 '무작정 투어-원하는 대로'에 동반 MC이자 여행 가이드로 출연, 여행 크루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신애라 남편' 차인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하러 가면서 이렇게 웃다니.. 제 아내 신애라 씨가 여행 예능을 합니다. 평소에 여행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원하는 대로 됐네요"라며 신애라를 응원한 바 있다. 이날 신애라는 박하선에게 "오늘이 하선 씨와 여행 프로그램 이후 네 번째 만남인데, 오래 알게 된 동생처럼 느껴진다"며 반가워했다. 이어 "제가 87학번이니까 제가 대학 들어갈 때 하선씨가 태어났다. 너무나 나이든 선배를 잘 모시고 다녀줘서 이 자리를 빌려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벼르고 나왔다"며 웃었다. 이에 박하선은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신애라 선배님은 너무 좋으시고 너무 감사하다. 제 남편 류수영씨와, 선배님 남편 분이신 차인표 선배님끼리 친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언제 꼭 벼르고 선배님과 만나 뵈야지 했는데 드디어 여행프로그램으로 만났다"며 즐거워 했다. 뒤이어, 신애라는 "여행을 간다는 게 너무 좋았다"며 "사실 가면 힘들긴 한데, 이제는 슬슬 빨리 가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하선 역시, "1박 2일인데 일정이 많아서 너무 힘들었다가 오늘 아침에 오면서 '다음 촬영 언제지?'라고 생각했다"며 맞장구쳤다. 한편 MBN 새 예능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이하 ‘원하는대로’)는 순도 100% 리얼 무계획 여행기를 담은 하이퍼 리얼리즘 여행 예능이다. 1회에서는 메인 MC이자 여행 가이드인 신애라-박하선과, 신애라의 ‘찐친’인 윤유선, 오연수, 최지우 그리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이 ‘여행 크루’로 출격해 강원도 동해로 1박2일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8.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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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해송 "단역시절 차인표·안내상 선배 배려 절대 못잊어"

조금씩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아직은 낯설지만 이 정도의 열정이라면 스쳐 지나가려는 기회도 잡을 법 하다. 배우 장해송(33)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손담비 동생에 이어 올해 개봉한 '수색자(김민섭 감독)'에서는 일명 '조커 중위'라 표현된 조성훈 중위 캐릭터를 맡아 임팩트 있는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아주 많은 관객과 만나지는 못했지만, 올해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D.P.'와 함께 적나라한 군 내부 문제를 소재로 삼아 함께 공감의 흐름을 탔다. '수색자'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밀리터리 스릴러. 장해송은 극중 3소대 대원을 이끌며 카메라 안 팎에서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속된 말로 '밑바닥' 부터 올라 온 케이스다. 대사 한 줄 조차 없었던 단역시절 스태프 버스를 타고 현장에 가기를 몇 년, 잊히지 않을 정도로 아쉽고 답답하고 억울한 경험도 많았지만 이젠 자양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JTBC ‘유나의 거리’ MBC ‘압구정 백야’ MBC ‘위대한 조강지처’ tvN ‘응답하라 1988’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JTBC ‘청춘시대2’ tvN ‘슬기로운 깜빵생활’ ’ tvN ‘라이브’ SBS ‘사의 찬미’ tvN ‘미스터 션샤인’ tvN ‘왕이 된 남자’ KBS ‘동백꽃 필무렵’ 필모그래피만 보면 여느 배우 부럽지 않은 걸작들이 즐비하다. 과거 자료화면으로 쓰일 언젠가의 그 날과, 스스로도 모르는 새 찾아 올 기회 허망하게 날리지 않기 위해 담금질 중이라는 지금.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장해송의 포부는 이보다 더 단단할 수 없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연기에 대한 꿈은 언제부터 키웠나. "연기 자체는 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하면서 시작했다. 근데 대학을 연극과로 진학하지 못해 군 제대 후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연기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배웠다. 활동을 정식으로 시작한건 24살 때 부터다. 2년은 아예 일이 없었고, 있어도 짐싸들고 다니면서 밑바닥 생활을 했다. 이후 3~4년 정도는 그나마 조금씩 존중 받으면서, 사람 대접 받으면서 현장에 다닐 수 있었다. 초반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준 사람도 없었다. 하하." -힘든 기억도 많겠다. "처음에 회사도 없고 매니저 없이 단역으로 대사 몇 마디 되지 않는 촬영을 나갔을 때. 인간인지라 당연히 힘들었다. 그런 시기가 길기도 길었다. 차도 없어서 옷 직접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다녔다. 그리고 현장에 가는 스태프 버스가 있다. 그걸 타고 스태프 분들과 같이 이동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잊지 못할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정말 감사했던 배우 분이 몇 분 계신데, 지금 이 질문에 바로 떠오른 분은 차인표 선배님이다. 내가 선배님이 출연한 '월계수 양복점'에 몇 회 차 나왔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차인표 선배님께 한풀이를 하고 마네킹을 붙잡고 눈물을 흘려야 하는 신이었다. 선배님이 내 긴장을 풀어주려고 '넌 이름이 뭐냐. 나 신인 때는 느티나무 붙잡고도 했어. 그래도 마네킹을 사람 같잖아~'라면서 먼저 다독여 주시더라. PD님께도 '감정신은 얘부터 가자'면서 너무 큰 배려를 해주셨다. 아, 안내상 선배님도 계신다. 힘들게 버티다가 대사 하나라도 따냈던 작품이 '유나의 거리', '압구정 백야'였다. '유나의 거리' 때 안내상 선배님께서 솔직히 얼굴도 모르는 단역의 인사를 너무 잘 받아주셨고, 누군가를 찾는 신이었는데 선배님께서 '시간 촉박해 하지 말고 진짜 찾아봐라'라면서 응원을 해주셨다. 선배님은 아마 기억 못하시겠지만 나에게는 감사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연기에 대한 애정도 변함없나. "재미있다. 재미있는데, 이젠 재미있게 잘하고 싶다. 제일 어려운 일인데 역시 어렵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다고 해야 할까? 평소 이런 저런 작품을 많이 보는데 '와, 저기에서 저렇게 연기 할 수 있겠구나. 저럴 때 저런 표정을 짓고, 제스처를 하면 신이 풍부해지는구나'라는 것이 눈에 보이더라. 노력하는 과정, 알아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로서 강점이나 재능이 있다면. "재능은 아직 모르겠다. 지금은 '만들어가면 된다'는 생각이다. 사실 배우라는 직업을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수 많은 일들 중 하나의 직업이다. 그래서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주위에 이야기를 잘 안 한다. 근데 이번에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꼭 봐 달라'고 홍보를 했다. 그랬더니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더라. 내가 말을 하지 않아서 나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지 늘 응원해왔고,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느꼈다. 이것 또한 내 자산이라고 본다." -최근에 인상깊게 본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인생영화가 있다. '가타카'라고 유명하지는 않은 영화인데 극중 에단 호크가 맡았던 배역이 나에게는 굉장히 크게 와 닿았다. 그리고 'D.P.'에서 구교환 배우가 했던 역할도 눈에 확 들어왔다. 보면서 '난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접근을 아예 다르게 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진짜 대단한 배우인 것 같다." -배우로서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을까. "감히 절대 쉽게 접근할 수는 없지만 몸이 불편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어떻게 말하든 조심스러운 부분이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지만 이해의 경계에서 한번쯤 직접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문소리 선배님의 '오아시스'도 너무 감명깊게 봤다. 조커 같은 빌런 역도 너무 좋다. 심리적인 악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정해진 차기작은 있나. "이미 촬영은 마쳤고 개봉을 준비 중인 작품이 있다. 공교롭게도 사회적 메시지지를 담은 작품이다. '균'이라고.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룬 영화다. 지난해 촬영해서 내년에는 개봉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적 메시지에 관심이 많나. "'무조건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해야해!'라는 마음은 아니지만, 배우를 떠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다양한 부분에 관심은 갖고 있다. 알려야 할 이야기는 어떤 방식으로든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금방 잊혀지는 세상 아닌가. 과거 이야기라면 다시 꺼내 진실을 밝혀야 하고, 피해자들에게는 진심어린 위로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배우로서 계획한 방향성이 있다면. "첫번째 계획은 작품이고.(웃음) 무엇보다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 스펙트럼이라고도 표현하지 않나.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고, 인정도 받고 싶다. 아주 단순하게 선악으로 역할을 나눈다면 둘 다 잘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은 그런 기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게 1순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YK미디어플러스 2021.12.0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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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의 간이역' 손현주 잡는 막내 온탑 임지연..'의리남' 민호

'손현주의 간이역' 손현주가 황금 인맥을 과시한 뒤 다양한 업무를 소화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손현주의 간이역’에서는 110년 전통의 역사와 아기자기한 철도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충남 논산시 연산역에 방문했다. 특히, 이번 연산역에서는 '역벤져스' 수장 손현주의 급수탑 사랑이 지난 화본역 못지않게 이어졌다. 손 역장은 멤버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급수탑 사진을 보내며 직접 연산역을 찾아오라는 퀴즈를 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들은 현존하는 급수탑 중 가장 오래된 급수탑이라는 연산역 급수탑 앞에서 모였는데, 손현주는 그의 고정 캐릭터인 ‘손키백과’의 면모를 보여주려 해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오빠들 잡는 막내 임지연이 먼저 선수를 쳤는데. “선배님이 급수탑 있다고 하시니, 엄청 또 얘기하실 것 같아서 작정하고 준비했다”며 급수탑에 대한 정보를 줄줄 읊어 ‘손키백과’를 뺏는 ‘임키백과’의 모습을 보여준 것. 회를 거듭할수록 막내 임지연의 손현주 몰이가 또 다른 재미 포인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이번 연산역은 이전 역과 달리 역대급 업무량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철도문화체험관부터 흔들의자 만들기, 마을 주민 돕기까지 빽빽한 일정에 당황한 ‘역벤져스’를 위해 천군만마 게스트들이 찾아와 호기심을 자극했다. 바로 연기, 예능 다 섭렵한 예능 만렙 ‘라’블리 ‘라미란’과 스윗한 미소를 가진 따뜻한 ‘온’미남 ‘온주완’, 음원 차트 싹쓸이 중인 극‘호’감 아이돌 ‘샤이니 민호’까지 세 명의 ‘천재 일꾼들’이 연산역에 도착했다. 이번 게스트는 멤버들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했는다. 손현주와 라미란, 온주완과 임지연은 각각 영화에서 부부로 출연했으며, 민호는 첫 회부터 ‘민호 앓이’ 하던 손현주를 위해 의리로 출연했다. 그런 민호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던 손현주는 금세 당황을 떨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라미란의 폭탄 발언 때문. 라미란은 손현주와 영화에 베드신과 키스신이 있었다는 폭탄 발언을 해 모두를 궁금하게 했다. 손현주는 당황한 듯 굴다 울컥하며 “키스신은 차인표 씨와 했었고... 그때는 제대로 했잖아”라며 차인표에 대한 귀여운 질투심을 드러내는 뜻밖의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야기꽃을 피운 것도 잠시, 출연진은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에 게스트들은 ‘천재 일꾼’으로 변신해 재미를 더했다. 라미란은 거침없는 드릴질과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작업반장’의 모습을 보였고, 온주완은 작업반장 라미란도 인정할 만큼 ‘드릴 천재’로 라미란과의 색다른 케미를 보였다. 민호 역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연탄을 빠르게 나르며 ‘열정 만수르’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민호와 환상의 호흡으로 연탄을 나르던 중, 손현주의 예능감도 날로 폭발했는데, 팔에 힘이 풀려 연탄을 놓쳐 떨어트리거나 연탄에 맞아 비틀거리는 몸개그(?)를 보여 개그맨 김준현의 자리를 위협하는 예능감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고된 노동을 끝낸 게스트들과 명예 역무원들에게 손 역장은 특별한 업무를 지시했다. 본격적인 힐링을 위한 한편의 그림 같은 ‘탑정호’를 소개해준 것. 출연진은 역대급 아름다운 ‘뷰 맛집’ 풍경에 여유를 즐기거나 탑정호에서 즐길 수 있는 밸리보트를 타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힐링을 즐겼다. 이중, 임지연은 평소 똑 부러지는 똑순이 이미지와 달리 허공에 노를 젓거나 풀숲에 들어가는 등 허당미 가득한 귀여운 반전 매력을 보여줘 웃음을 안겼다. 게다가 샤이니 민호는 풍광을 즐기는 모습마저 영상 화보집으로 오해할 만큼 편안한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달돼 시청자도 절로 힐링이 됐다고. 손현주는 홀로 역에 남아 명예 역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였다. 특히, 매표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뽐냈는데, 똑순이 임지연도 아직 경험하지 못한 ‘국가유공자’ 손님이 예매하러 온 것. 국가유공자증을 받아들고 처음엔 헤매는 듯 굴다가 금방 페이스를 되찾고 천천히 침착하게 예매에 성공해 프로 역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빗발치는 전화 응대와 매표를 동시에 해내며 매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 다음에 더 변화될 역장 손현주의 모습이 기대되던 순간이었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0분.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4.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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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왕년의 멜로킹 차인표 "코미디 특화 배우 되고파"

차인표가 '차인표'로 차인표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캐릭터와 실제 싱크로율은 50%를 웃돌지만 그렇기에 배우로서 부담감을 뚫은 도전에 응원의 목소리가 더욱 높다. 스크린용으로 제작됐지만 최종 넷플릭스로 안착하게 된 것도 '차인표'와 차인표에게는 신의 한 수. 차인표는 "영화의 호불호를 떠나 이 작품을 택하고 선보일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흡족하다"는 진심을 표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원조 신드롬형 배우로 자고 일어났더니 벼락스타가 된 대표격에 해당하는 차인표는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데뷔 초부터 전성기 인기를 누리며 승승장구했다. 차인표의 시그니처 두번째 손가락은 수 많은 여심을 앓게 만들었고, 꽃미남 몸짱으로 스스로 스타성을 증명했다. 젠틀하고 성실한 이미지는 현재까지 차인표를 설명하는데 빠지지 않는 설명. 대중이 원한다면 어느 정도의 손해는 감수하더라도 그만큼의 보답을 해야 한다는 '대중 연예인'으로서의 마음가짐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똑부러진다. 하지만 차인표는 스스로 '이미지 굴레'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또 벗어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솔직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미지는 지켰지만 배우로서 성장과 발전에는 꽤 오랜시간 정체기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고. 때문에 '차인표'는 차인표를 세상 밖으로 한걸음 더 나오게 만드는 비상구가 됐다. 코미디 대표 배우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한 차인표다. -5년 전 거절했다 다시 선택한 작품이다. ""5년 전, 그러니까 2015년에 제의를 받았을 땐 거절했다. 그땐 간간히 영화 제의가 있었고 외국 영화 제의도 있었다.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차인표' 시나리오가 신박하게 다가왔고, 제목도 내 이름으로 돼 있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저예산에 '영화를 만든다고 해도 제대로 배급이라도 될까' 싶어 거절했던 것이 사실이다." -굉장히 현실적인 선택이다. "다시 출연을 결정한 이유도 현실적이다. 촬영을 진행한건 2019년이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4년이 지난 것인데,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정체기를 느꼈다. 영화가 됐든 뭐가 됐든 좀 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고, 팬들에게 내가 아직도 활동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었다. 그렇다면 강력한 한방이 있어야 했는데 그 작품이 '차인표'가 됐다." -배우 차인표가 소재이고, 이름 차인표가 제목이다. 당연한 부담감을 느꼈을 것 같다. "너무. 광고를 할 때도 내 이름을 갖고 할텐데 '너무 희화화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 무엇보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관객들에게 외면당하고, 한 줄도 모른채 끝나면 진짜 큰 상처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럼에도 갈증이 컸기 때문에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실제와 허구를 넘나든다. "어떻게 보면 '차인표'는 김동규 감독이라는 제3자가 바라본 나를 그린 영화다. 나라는 실체는 여기 있는데, 나라는 인물을 감독의 눈으로 해석했다. 그리고 그건 일반적인 대중이 나를 바라보는 주된 시선일 것이다. 나는 직업이 대중 연예인이니까. 대중이 만약 나에게 그런 이미지를 심어줬고, 기대를 한다면 부응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곧 나의 책임이다." -대본 수정에도 관여하지 않았나. "첫 결심이 그것이었다. '대본에 있는 그대로, 토 달지 말고 연기하자' 단단하게 마음먹고 촬영에 임했다. 김동규 감독이 '차인표'라는 세계관을 만들어 놨는데, 거기에 내가 주된 소재로 사용된다고 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라고 잔소리를 한다면 영화가 안 만들어질 것 같더라. '이렇다 저렇다 참견하지 말자'는 마음이 컸다." -그럼에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 부분은 없었나. "딱 하나 요청해 반영한 것이 있다. 정치다. 원래는 극중 차인표가 정치를 하고 싶어 계속 기웃거리는 장면이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나랑 너무 다르더라. 영화가 공개됐을 때 스토리는 생각이 안 나고 혹시 그 부분만 실제처럼 유념해서 봐 주실까봐 그 지점만 특별히 수정했다." -연예인으로서 공감되는 지점이 있었다면. "대중 연예인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의 보스는 대중이다. 여러분들이다. 그분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곧 우리의 일이다. 때문에 많은 사랑도 받고 분에 넘치는 관심을 받고 살지만, 반면 일상에서는 일정부분 손해를 감수하고 양보해야 할 부분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당연하다." -마음가짐이 확고하다. "영화에도 산책하는데 등짝을 얻어 맞는다던가, 사진이 찍히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어떻게 보면 불편할 수 있지만 직업적으로 감수해야 마땅하다. 반대로 생각했을 때, 그런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 비해서는 감사한 처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연예인으로 꼭 지켜야 할 신념이 있다면 나는 진정성이다. 내가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될 때 작은 파동과 울림이 있다" -극중 차인표와 크게 다르다 느끼는 부분도 있나. "음…. 나 같으면 무너진 건물에 갇혔을 때, 내 상황이 어떻든, 이미지고 뭐고 일단 빨리 나갔을 것 같다. 나가서 해결을 해도 하지 않았을까. 성질이 좀 급한 편이다.(웃음)"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라 생각하나. "한 50%? 내려갔다 올라갔다 한다. 완벽하게 다른 점 하나는 내가 폐쇄공포증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MRI도 잘 못 찍는다. 촬영은 미술팀이 세트를 워낙 잘 만들어 주셔서 갇힌 것 처럼 보이지만 옆은 뚤려 있었다. 그래도 들어가서 꽤 오래 있으면 답답하긴 했는데, 때마다 스태프들이 와서 물도 주고 신경을 많이 써줬다. 연기인데, 힘들어봤자 얼마나 힘들었겠나." -떼려야 뗄 수 없는 매니저와의 케미도 눈길을 끌었다. "'너 밥벌어 먹고 사는거 다 내 이미지 때문이야'라는 대사가 있다. 나는 그 대사가 웃프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공감이 되더라.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연예인들, 혹은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여러 의미에서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아내 신애라는 목소리로 깜짝 출연했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 "공개된 첫 날 아내, 아들, 두 딸과 같이 봤다. 아내는 코미디를 조금 더 기대했던 것 같다. 코믹한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아무래도 불쌍한 남편이 더 먼저 보였는지 '측은한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웃음) 대학생 아들은 재미있어했고, 사춘기인 고1, 중2 딸들은 함께 봐 준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하하. 중간에 자리에서 일어날 줄 알았다. '아빠, 수고했어' 한마디 해주더라." -영화를 본 개인적 소감은 어떤가. "이 영화는 총 한 달만에 찍었다. 저예산인데다가 촬영 당시 장마에 태풍까지 왔다. 그래서 한 달 안에 세 번 정도 촬영이 중단될 정도로 고생을 했다. 신인 감독이 매일 매일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벅찰텐데, 배우로서 이런 저런 이야기까지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물론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지만 안전하게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에 더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최민식·송강호·설경구와는 실제 친분이 있나. "없다. 하하하. 경구 씨는 친구다. 다만 매일 연락하는 관계는 아니다. 강호 씨도 억지로 다른 선배님 때문에 말은 놨는데 어느 자리에서 만나면 인사하는 정도다. 개인적으로 송강호 씨 팬이다.(웃음) 그리고 최민식 선배님은 너무 큰 선배님 아닌가. 예전에 스크린 쿼터 시위할 때 함께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정도다." -스크린 복귀는 굉장히 오랜만이다. "2008년 '크로싱'이 주연작으로는 마지막이었다. 조연, 특별출연으로는 이곳 저곳에 참여하긴 했지만 본격 상업영화 주연은 약 12년만이다. 떨릴 수 밖에 없다.(웃음) 그래도 팬분들이 '저 팬이에요. 찐팬이에요. 기다렸어요' 같은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시더라. 솔직히 그런 반응 하나하나가 너무 행복하다. '내 진정성을 알아 주시는구나' 싶다." 사진=넷플릭스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될까. "'차인표' 자체가 나에겐 도전이었고, 어쩌면 보여드릴 수 없는 부분까지 다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진작 보여드릴걸' 생각은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면 되지 않을까.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조금 더 신선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또 정체기를 겪으면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미지 탈피, 정체기에 대한 아쉬움을 여러번 강조했다. "여태 혼자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 대중과 내 팬들이 나에게 어떤 이미지를 부여해주지 않았나. 바른생활사나이, 젠틀맨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이미지를 바탕으로 그 위로만 계속 같은 이미지를 덮어 씌웠던 것 같다. '나를 바라보는 분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는 TV에 나오고 영화를 찍는 동안에는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 최대한 그 이미지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 다짐이 계속 형성됐다.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굴레가 돼 나를 갇혀 살게 만들었다." -작품 선택에도 영향을 끼쳤을까. "당연히 그랬다. 그러다보니 몇 십년이 지난 지금 나는 전혀 변화하지 못했고, 또 변화되지 않는 나를 기다리다 팬들은 떠나가고, 그럼에도 나는 계속 그 굴레에 갇혀 있고가 반복됐다. 꼭 영화에서 무너져 내린 건물에 갇혀 스스로는 나올 수 없는 상황과 현실이 비슷하게 전개됐다." -배우 차인표에게는 그 탈출구 중 하나가 '차인표'가 됐나. "맞다. 그 상황에 갇혀 내내 '니체같은 철학자가 내 틀을 깨부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니체는 나타나지 않는다. '스스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싶던 찰나 내가 선택할 수 있게 떨어진 대본이 '차인표'였다. 이미지 변신이 안되니까, 굴레를 제발 깨부수고 싶어 선택했기 때문에 영화의 호불호, 성적과 관계없이 나는 내가 이 영화를 찍고 공개됐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코미디에 대한 욕심이 있나. "좋아하는 배우도 주성치, 성룡이다. 앞으로 남은 인생동안 연기를 얼마나 더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코미디에 특화된 배우가 됐으면 싶다. 남을 웃길 수 있고 나도 웃을 수 있는. 인생은 짧으니까. 하고 싶을 것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과거에 대한 회한도 있을까. "'사랑을 그대 품안에'가 94년도 여름에 방영됐다. 갑작스럽게 벼락 인기를 얻었고, 러시아로 넘어가 한 달 반동안 드라마를 찍고 돌아와 두 달 있다 입대했다. 그리고 몇 달 지나 휴가 때 결혼을 했다. 눈 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느라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없는 시기였다. 돌이켜보면 그때 좋았던건 젊음이다. 근데 젊었을 땐 젊은 것에 대한 감사를 못했다. 만약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 살 것 같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더 충실하고 감사함을 많이 표현하고 그럴 것 같다." -차기작 준비는 어디까지 진행됐다. "송일곤 감독과 7~8개월 정도 작품 창작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를 섭외해 공동집필을 하는 작품도 있다. TV시리즈, 영화 등 채널은 다방면으로 열어놓고 있다. 출연작도 있겠지만, 본격적으로 제작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차인표'를 스크린인 아닌 넷플릭스로 선보이게 됐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오히려 지금처럼 주목받을 수 있는 사이즈의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운이 좋게 넷플릭스의 선택을 받아 이러한 시기에도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화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개봉을 못하고 있는 수 많은 영화를 떠올리면 미안한 마음도 공존한다. 하루 빨리 북적거리는 영화관을 다시 만나고 싶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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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조달환 "차인표 20년지기 매니저 '차인표=피터팬' 조언"

조달환이 차인표의 매니저로 차인표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했다.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김동규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극중 차인표 매니저 김아람 캐릭터를 연기한 조달환은 "실제 차인표 선배님과 약 20여 년간 함께 한 이사님이 계신데 그 분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고 운을 뗐다. 조달환은 "이사님을 만나 많은 조언을 얻었다. 커피를 좋아하셔서 함께 티타임도 자주 가졌다. 차인표 선배 없이 둘이 만나 사적인 이야기도 들었다"며 "또 차인표 선배 옆에 있는 이사님을 관찰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뼈대를 잡았다.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별히 해 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 조달환은 "'아이 같다'고 하셨고 '피터맨이 있다'고도 하셨다. 단순하게 접근하라고 하시더라"며 "영화에서 보면 짠내도 나는데 내 배우에 대한 애정도 확인할 수 있다. 나 역시 매니저를 연기하면서 나의 매니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차인표가 타이틀롤을 그대로 맡아 주목받고 있으며, 차인표의 매니저 아람 역으로 조달환이 합류, 코믹 연기의 진수를 펼친다. '차인표'는 당초 스크린판으로 제작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사냥의 시간' '콜' 등에 이어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했다. 넷플릭스에서 호황 중인 한국 콘텐츠 속에서 'K-코미디' 역시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1월 1일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영화 '차인표' 생중계 영상 캡처 2020.12.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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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정체기 끝, 이름 걸었다" 새해벽두 배꼽잡을 '차인표' 등판

다큐멘터리가 '절대' 아니다. 차인표에 의한, 차인표를 위한, 차인표의 정체기 저주를 풀어줄 신박한 코미디 '차인표'가 온다.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김동규 감독)' 제작보고회가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규 감독과 배우 차인표, 조달환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차인표'는 당초 스크린판으로 제작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사냥의 시간' '콜' 등에 이어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했다. 넷플릭스에서 호황 중인 한국 콘텐츠 속에서 'K-코미디' 역시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차인표가 타이틀롤을 그대로 맡아 주목받고 있으며, 차인표의 매니저 아람 역으로 조달환이 합류, 코믹 연기의 진수를 펼친다. 김동규 감독은 "제목을 보면 배우 차인표의 연대기, 위인전, 다큐멘터리로 오해를 하는데 아니다. 처음 기획 의도는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이미지화의 대표적인 직업군은 배우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며 "배우는 자기가 직접 이미지를 만들든, 타의적으로 구축이 되든 한번 정해진 이미지가 있으면 벗어나기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정작 배우 본인은 그 이미지에서 발버둥치면서 굴레를 탈피하고 싶어하는 그런 심정의 영화를 구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달환은 '차인표' 출연 이유가 100% 차인표 때문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시나리오를 보고 웃다 울었다. '이런 시나리오 구성이 있었나. 전 세계를 찾아봐도 없지 않을까' 싶었다. 시종일관 빵빵 터졌고 너무 하고 싶었다. 획기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타이틀롤을 맡게 된 차인표는 사실 5년 전 이미 '차인표' 출연 제의를 받았다.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는 프로젝트인 것도 맞지만, 당시에는 극심한 정체기에 빠진 극중 차인표를 보며 '현실 부정'을 했던 마음이 더 앞섰다고. 물론 김동규 감독에게는 그 때나 지금이나 '차인표=톱스타'로 각인돼 있다. 김동규 감독은 "나에게 차인표는 '탑'스타다. 선배님을 캐스팅한 이유도 거기에서 비롯됐다. 내가 생각한 표본의 탑스타다"고 단언했다. 차인표는 "5년 전에는 김동규 감독님과 김성환 제작자에 대해 잘 몰랐다. 근데 내 이름으로 된, 나에 대한 영화를 써서 갖고 왔으니 의심이 조금 들더라. 정체를 모르니까.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일까, 나의 안티일까' 싶기도 했다"며 "신박한 기획이었고 제안을 받아 기쁘기도 했지만, 영화 속 차인표가 정체기를 극심하게 겪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실 부정을 하기도 했다. '난 아닌데. 왜 내 이름으로 이런 작품을 해야 하지?' 싶어 고민을 하다 거절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그리고 5년이 흐르는 동안에 진짜 내 현실이 영화처럼 돼 버렸다. 극심하게 정체가 오면서 '아, 그렇다면 이것은 내가 영화로 풀어야겠다. 할 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마음에 '차인표'를 잡았다. 차인표라는 매트릭스에 갇힌 느낌이었다"며 "또 다른 큰 이유 중 하나는 지난 5년간 나는 정체돼 있었는데 제작사 어바웃필름 김성환 대표는 '극한직업'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초대박을 터뜨렸다. '내가 잘못 생각했었구나. 다시 열심히 해 봐야겠다' 다짐했다"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냈다. 또 "5년 전 감독님이 보내 주셨던 이메일을 다시 봤다. 거절 후 보내 온 메일이었다. 기분도 안 좋고, 떨떠름 할 수 있는데 감독님은 '더 정성스럽게 만들어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꼭 기다려 주세요'라고 하셨다. 그리고 4년 후에 진짜로 나타났다.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차인표는 "지금도 누가 영화 제목을 말할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나를 부르는 것 같다. 글자 그대로 내 이름이 영화 제목이다. 나라는, 어쩌면 정체 되어있는 나라는 사람을 들여다보고 싶은 것이 감독님의 목표가 아니었나 싶다"며 "나 역시도 지난 26년간 연예계 생활을 해오고 있는데, 그런 내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싱크로율 같은 경우는 영화를 본 분들이 각자 판단해 주시면 될 것 같다. '내가 몇 % 일치합니다'라고 말하면 그게 어떤 지시선이 될까봐. 한 50%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차인표'는 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차인표의 실제 이름과 이미지를 고스란히 사용하는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해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으로 거침없는 웃음을 선사한다고 자신한다. 이름을 내걸고, 화끈하게 망가진 차인표의 변신이 흥미롭다. "극중 차인표는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이병헌을 4대 천왕으로 꼽는 것에 대해 '인정 못한다'고 한다"는 말에 차인표는 "아니다"고 손사레를 치며 "그건 전적으로 대본을 쓰신 분, 감독님 생각이다. 감히 그 분들과 나를 비교 안 한다. 나보다 훨씬 뛰어난 연기자다. 다만 지금은 시대가 더 이상 4대천왕, 5대천왕을 구분 짓지 않는 것 같다. 각자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또 내 길이 있다. 그래서 누군가를 넋 놓고 부러워하지는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한 차인표의 시그니처 두번째 손가락 포즈에 대해서는 "나를 벼락스타로 만들어준 신호다. 나에 대한 어떤 시그널 같은 역할을 한 것 같다"며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손가락이 그린 액자에 갇혀서 자유롭게 연기 생활을 하지 못하게 만든 그런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읊조렸다. '차인표' 속 차인표는 '꼰대'로 표현 되기도 하지만, 실제 차인표는 '꼰대력 0'에 수렴한다. 차인표는 "꼰대 테스트를 해 봤다. 수십개 문항이 있는데 최종 0점이 나왔다. 옆에서 김국진 씨가 '혼자 테스트 할 때도 가식으로 하냐'고 하더라. 근데 아니다. 난 그냥 했다. 근데 0점이 나왔다.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꼰대 같기는 하다"면서도 "영화 속 차인표는 왠지 측은한 존재다. 좀 불쌍하다. 깨진 거울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차인표의 매니저로 분한 조달환은 이날 직접 준비한 '차인표 매니저 김아람' 티셔츠를 입고 등장, "20여 년간 차인표 선배님과 함께 한 찐 매니저 이사님이 계신데,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이사님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 선배님이 안 계실 때 둘이 티 타임을 오랜시간 갖기도 했고, 선배님 옆에 계신 이사님을 지켜 보기도 했다"며 "이사님은 차인표 선배님에 대해 '아이같다. 그리고 피터팬이 있다. 단순하게 접근해라'라고 하시더라.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개념 코미디 영화 '차인표'는 오는 1월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영화 '차인표' 스틸 / 넷플릭스 2020.12.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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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김동규 감독 "차인표 연대기·위인전·다큐 아니다"

김동규 감독이 '차인표'에 대해 설명했다.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김동규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김동규 감독은 "아무래도 제목을 보면 배우 차인표의 연대기, 위인전, 다큐멘터리로 오해를 하는데 아니다"고 단언했다. 김동규 감독은 "처음 기획 의도는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이미지화의 대표적인 직업군이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자기가 직접 이미지를 만들든, 타의적으로 구축이 되든 한번 정해진 이미지가 있으면 벗어나기 힘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정작 배우 본인은 그 이미지에서 발버둥치면서 굴레를 탈피하고 싶어하는 그런 심정의 영화를 구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감독님에게 차인표란"이라는 질문에는 "탑스타다. 처음 선배님을 캐스팅한 이유도 거기에서 비롯됐다. 내가 생각한 표본의 탑스타다"고 강조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차인표가 타이틀롤을 그대로 맡아 주목받고 있으며, 차인표의 매니저 아람 역으로 조달환이 합류, 코믹 연기의 진수를 펼친다. '차인표'는 당초 스크린판으로 제작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사냥의 시간' '콜' 등에 이어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했다. 넷플릭스에서 호황 중인 한국 콘텐츠 속에서 'K-코미디' 역시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1월 1일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영화 '차인표' 생중계 영상 캡처 2020.12.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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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신애라 "아들(차정민), 스스로 앞길 개척하길 응원"

배우 신애라(51)가 7년 만에 본업에 복귀했다. 1987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 '사랑을 그대 품 안에'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안방극장을 뒤흔든 90년대 대표 톱스타다. 배우 차인표와 결혼에 골인해 1남 2녀를 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이기도 하다. 지난달 27일 종영된 tvN 월화극 '청춘기록'은 신애라에게 여러 의미를 남긴 작품이다. 7년만 복귀작이기도 했고, 늘 주연으로 작품을 소화했던 그녀가 데뷔 33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대중과 만났다. 그간 하지 않았던 역할로 자신의 틀을 깼다. 일명 '헬리콥터 맘'이다. 캔디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1편에 이어... -변우석 배우는 어떤 후배였나.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 처음부터 살갑게 다가와줬고 하면서도 편하게 해 줬다. 연기의 기본은 성실감이라고 생각한다. 조언을 구하길래 대사는 100번 읽을 때와 1000번 읽을 때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기본은 성실함이라고 했다. 성실함을 가져달라고 했는데 그걸 너무 잘 지켜줬다. 그리고 이영이로 분해 한껏 꾸미고 가면 예쁘다고 먼저 반겨줬다. 아주 스위트한 아들이었다. 훌륭한 배우가 될 것 같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였다." -이창훈 배우가 정말 오랜 팬이었는데 팬심 숨기느라 힘들었다고 하더라. "그간 TV를 못 보고 살아서 이번에 처음 본 배우들이 많았다. 근데 다들 너무 연기를 잘하더라. 리딩 때 깜짝 놀랐다. 이창훈 씨와 거의 상대배우처럼 후반부에 많이 붙어 촬영했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근데 예전에 내가 DJ를 했던 '밤을 잊은 그대에게' 애청자였다고 하더라. 엽서도 보낸 적이 있다고 하고, 내 마지막 방송도 테이프로 아직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애청자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어 함께 연기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감사했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건 내게 정말 큰 기쁨인 것 같다." -'청춘기록'은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하명희 작가님의 대사가 너무 현실감이 있지 않나.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데 가족의 따뜻함과 애증을 느낄 수 있었다. 박보검 씨의 연기를 보며 정말 설렘을 느꼈다. 시청자 입장에서 마냥 즐겨보는 때가 많았는데, 청춘의 설렘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청춘 시절이 그립나.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고 너무 좋다. 기억력이 너무 심각할 정도로 안 좋다. 그리고 난 '히얼 앤 나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과거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도 좋고, 내 앞날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도 좋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나이로 52살인데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것 빼고는 지금이 참 좋은 것 같다. 그래서 한진희 선배님이 말하신 것처럼 지나간 것을 후회하지 말고 앞으로 오지 않은 걸 어떡하지 걱정하지도 말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지금 이 자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했다." -아들(차정민)이 부모 그늘 없이 싱어송라이터로 활약 중이다. "아들에겐 아들 인생이 있지 않나. 자신의 실력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 텐데 '신애라·차인표 아들'로 먼저 알려진다면, 홍보는 될 수 있겠지만 홍보와 상관없이 차정민이라는 아이 인생으로 살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부모의 유명세만 가지고 가면 한계가 있다. 먼저 자기가 탄탄해져야 한다. 자기가 직접 경험하며 맛볼 것을 맛보고 아들이 잘하면 엄마, 아빠가 있어서 득을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생각했다. 커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스타의 자녀라 겪은) 불이익이나 부당함을 말하는데 마음이 아프더라. 아이가 어렸을 때는 어쩔 수 없었어도 성인이 됐으니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관여를 안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 팔불출처럼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우리 아이가 만든 곡이 너무 좋고 그러면 SNS에 올려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올리기도 한다." -자랑하고 싶은 게 있나. "안무가 아이키가 참여한 '치얼 업 걸스' 챌린지란 게 있다. 제3세계 국가 여성들에게 생리대나 생활용품을 후원하는 캠페인이다. 태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 지원하는데 그 챌린지송을 아들이 작사, 작곡을 했다. 곡 자체가 귀에 쏙 들어와서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럽더라. 춤은 못 추지만 조만감 도전하려고 한다." 〉〉3편에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인터뷰①]신애라 "변우석 군대 보낼 때 만감 교차하더라" [인터뷰②]신애라 "아들(차정민), 스스로 앞길 개척하길 응원"[인터뷰③]신애라 "정리 꿀팁, 평소 비어있는 수납장이 비결" 2020.11.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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