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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505일 만에 6연승' 나바로·피가로 시절 소환한 '파죽지세' 삼성

'사자 군단'의 상승세가 거침없다.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3-1로 승리하며 시즌 6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이 시즌 6연승을 해낸 건 대구시민구장 시절인 2015년 9월 17~24일 이후 무려 3505일 만이다.말 그대로 격세지감이다. 삼성은 2015년 6연승 당시 정인욱(선발)-안지만(불펜)-윤성환(선발)-차우찬(선발)-타일러 클로이드(선발)-심창민(불펜)이 승리투수였다.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연승 가도를 달린 뒤 2경기 연속 영봉승을 거두는 등 투타 조합이 이상적이었다. 타선에는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 박석민(현 두산 코치) 등이 버텼고 외국인 타자는 야마이코 나바로. 2012년 입단한 구자욱이 병역을 마치고 1군에 데뷔한 시즌이기도 하다. 마운드에선 외국인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를 필두로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삼성의 세대교체는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2025년 6연승을 이끈 멤버 중 10년 전 활약한 선수는 구자욱과 백정현 등 손에 꼽을 정도. 주요 선수의 은퇴와 이적 등으로 1군 멤버가 크게 바뀐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삼성의 이번 6연승은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6연승을 확정한 SSG전에서는 1-1로 맞선 1사 만루에서 2루수 양도근(22)이 결정적인 홈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오른손 투수 이호성(21)이 대타 고명준을 루킹 삼진처리한 뒤 포효했다. 김성윤(26)은 쐐기 타점 포함 5타수 2안타로 펄펄 나았다.2015시즌 삼성은 정규시즌 88승 56패(승률 0.611)로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다. 2025시즌 성적표는 어떨지 흥미롭다. 삼성은 29일 SSG전을 승리하며 시즌 18승(12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선두 LG 트윈스(20승 10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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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정우주, 나란히 155㎞/h 뿌리며 삼자범퇴...이제 정현우 차례다 [IS 포커스]

슈퍼루키들이 차례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젠 '전국 1등' 차례다.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전. 홈팬들이 신인 투수 배찬승(19)의 투구에 열광했다. 삼성이 6-3으로 앞선 6회 초 마운드에 올라 데뷔 첫 등판에 나선 그는 박주홍·야시엘 푸이그·이주형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투구 수는 8개뿐이었다. 박주홍은 시범경기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1차 지명' 출신 기대주다. 푸이그는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타자 중 가장 이력이 화려한 선수다. 이주형은 현재 키움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선수. 배찬승은 박주홍을 상대로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연속으로 뿌려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다. 타자가 가장 싫어하는 타구 결과가 파울 플라이다.푸이그를 상대로는 힘을 썼다. 초구 직구를 가운데 뿌렸다. 구속은 무려 155㎞/h. 배찬승은 '왕조 시절' 전천후 투수였던 차우찬(은퇴)를 떠올리게 할 만큼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으로 기대받았다. 정규시즌, 본무대에서 그의 공을 직접 확인한 팬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배찬승은 이 승부에서 2·3구로 연속 슬라이더를 구사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는 이어 상대한 이주형과의 승부에서도 직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배찬승보다 먼저 지명된 전체 2순위 정우주(19·한화 이글스)도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한화가 3-4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마운드에 올랐고, KT 4번 타자 김민혁, 후속 장성우와 문상철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정우주는 22일 개막전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김민혁과의 9구 승부에서 155㎞/h 직구를 뿌려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장성우에게도 초구만 슬라이더를 보여주고 4구 연속 직구를 던져 내야 땅볼을 솎아냈다. 문상철을 상대로는 초구 슬라이더, 2구째 직구, 3구째 직구로 3구삼진 처리했다. 우완 정통파 정우주는 고교(전주고) 시절 이미 160㎞/h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한화 젊은 파이어볼러 트리오 한자리를 꿰찬 그는 이날 자신이 왜 전체 2순위인지 증명했다. 이제 시선은 정현우(키움)에게 향한다. 정우주를 제치고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키움 4선발로 낙점됐다. 내주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삼성과의 개막 시리즈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연패를 당했다. 키움이 25일 KIA전에서도 패하면, 정현우는 3연패 상황 속에 나서야 한다.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KT 위즈)도 소속팀 3연패 상황 속에서 팀 4선발로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는 두산 베어스였고 5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배찬승, 정현우가 기대에 부응한 상황. 정현우는 어떤 데뷔전을 보여줄까. 야구팬 시선이 광주로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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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도 데뷔전에선 고전했다...순수 신인 8인→개막전 출격 대기

김택연(두산 베어스)도 데뷔전에선 고전했다. 2025 신인 선수들 퍼포먼스에 시선이 모인다. KBO리그가 22일 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 지난 시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 역대급 흥행을 해낸 KBO리그가 최전성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십수 년 넘게 리그를 지켜온 베테랑들이 건재하고, 스타로 올라선 젊은 선수들도 많다. 올 시즌도 신·구 조화가 기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1일 발표한 개막 엔트리 명단에 신인 선수는 총 8명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수 여동욱·전태현, 외야수 권혁빈을 포함해 가장 많았고, 한화도 파이어볼러 정우주, 2라운더 좌완 권민규를 넣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신인상 후보이자 '제2의 차우찬'으로 기대받는 왼손 투수 배찬승, KIA 타이거즈는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른 외야수 박재현, LG 트윈스는 임시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거론된 김영우를 1군 명단에 포함했다. 여기에 선발 투수 임무를 받고 내주 주중 3연전에서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을 포함하면 사실상 9명이다. 키움은 지난해도 개막 엔트리에 총 6명을 넣었다. 마운드 리빌딩을 위해 젊은 투수들을 두루 시험했다.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여동욱과 전태현은 미래가 아닌 현재로 평가받는다. 여동욱은 개막전 선발 3루수 출장이 유력하다. 전태현은 타격 잠재력이 워낙 뛰어나 홍원기 키움 감독이 외야수 전향을 유도하고 있는 선수다. 현재 한국 야구 '넘버원 아이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년 전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지난 시즌(2024) 개막전에 출전한 순수 신인은 총 3명이다. 그중 1명이 2024시즌 4홀드·19세이브·평균자책점 2.08를 기록하며 신인상에 오른 김택연(두산 베어스)이었다. 이승엽 감독의 극찬 속에 필승조 일원이 된 김택연은 두산이 2-0으로 앞선 7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손아섭에게 2루타,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 박건우에게 단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인 뒤 각각 내야 땅볼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내준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의 성장을 위해 교체 없이 그에게 1이닝을 맡겼다. 김택연은 일주일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열흘 만에 다시 돌아온 뒤 신인왕 레이스를 독주한 바 있다. 키움 여동욱은 선발 출전이 확실해 보인다. 경기 상황에 따라 전체 2순위 정우주, 3순위 배찬승 등판도 기대할 수 있다. 2025 개막전도 신인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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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권혁 이후 끊긴 '왕조' 좌완 계보, '152㎞·KKK' 10년 만의 배찬승 향한 기대 [IS 스타]

'왼손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속설은 야구계에서 오랫동안 전해져왔다. 그만큼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가 희귀하고, 유용하다는 뜻이다. 한미일 각 리그에서 시속 160㎞ 시대가 열린 지금도 왼손 파이어볼러는 귀하고 귀하다. 최근 몇 년간 삼성 라이온즈는 좌완 파이어볼러 갈증이 유독 심한 팀이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시속 150㎞의 공을 던진 선수들을 여러 명 수집했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2018년·현 LG 트윈스)과 좌완 이승현(2021년)이 그랬다.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이들은 프로 입단 후 구속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채흥은 FA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고, 이승현은 구속 의존도가 비교적 낮은 선발로 변화를 꾀했다. 삼성의 좌완 파이어볼러 계보는 차우찬과 권혁이 활약했던 왕조 시절(2011~2015년) 이후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모처럼 기대감을 높이는 좌완 투수가 나타났다. 2025년 1라운드 신인 배찬승(19)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배찬승을 지목하면서 "강속구를 던질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라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도 "근육질 체형에 시속 150㎞ 이상의 직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과 브레이킹이 빠른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다"며 덧붙였다.시간이 갈수록 배찬승을 향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 직전 불펜피칭에서 코치진의 극찬을 받으며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구위가 워낙 좋아서 오버 페이스를 경계할 정도였다. 캠프에서도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끝까지 살아남았다. 지난달 14일 자체 청백전에서 최고 시속 150㎞ 강속구를 뿜어내며 선배들을 압도한 배찬승은 17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월 22일 청백전에선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지만, 최고 구속 148㎞의 공을 앞세워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최고 152㎞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묵직한 구위로 캠프 연습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칭찬 일색이다. 박진만 감독은 "신인이라 (실전이) 부담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 자기 공을 실전에서 던질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도 있다"라고 칭찬했다. 배찬승의 공을 받아본 포수 강민호 역시 연습경기 해설에서 "굉장히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라며 "신인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지만, 스무살의 메커니즘으로 던질 수 있는 공이 아니다"라고 후배의 공을 칭찬했다. 배찬승은 캠프 투수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신인 투수가 프로에 입단하면 빡빡한 스케줄에 자신의 구위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배찬승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개막전 엔트리는 물론, 필승조 안착도 가능해 보인다. 삼성의 좌투수 부재는 좌타자 상대 약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삼성 불펜진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00(리그 9위), 피OPS(출루율+장타율) 0.839(10위)를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배찬승이 '좌타자 공포증'을 극복할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구, 2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배찬승은 "캠프 이후에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0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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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복 터졌다' 삼성 원태인, KBO 페어플레이상까지 수상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24)이 2024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지난 달 4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2024년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원태인을 뽑았다"고 전했다.원태인은 개인 첫 번째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다. 원태인은 2002년 김한수, 2009년 강봉규, 2012년 박석민, 2015년 차우찬에 이어 이 상을 받는 5번째 삼성 선수다.2001년 제정된 페어플레이상은 KBO 정규시즌에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 KBO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시상한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려 곽빈(25·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원태인은 다승왕뿐 아니라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최고투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일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 생애 첫 타이틀(다승왕)과 함께 3관왕까지 올랐다. 투수 골든글러브(GG) 수상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페어플레이상을 받으면서 상 하나를 추가했다. 원태인은 13일에 열리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페어플레이상을 받는다.윤승재 기자 2024.12.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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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1분' 신데렐라 시간 시작됐다, '간절함의 시간' 누구 폰이 먼저 울릴까 [IS 포커스]

'쩐의 전쟁'에 앞서 선수의 마음부터 사로잡을 팀은 누가 될까. 오전 12시, 신데렐라의 시간이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FA 시장이 6일 0시를 기점으로 열렸다. FA를 신청한 20명의 선수들은 이제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하며 잔류 혹은 이적을 도모하고 있다. 선수를 원하는 구단으로선 자정이 정말 중요하다.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구단이 그를 간절하게 원한다는 첫인상을 선수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구단과의 제시액을 비교하면서 눈치싸움을 펼치는 게 아닌, 진심을 호소할 수 있는 마법의 시간이다. 역사적으로도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경우가 많다. 2021년 겨울엔 KIA 타이거즈가 이렇게 나성범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단장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나성범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날 저녁 창원을 찾아 진심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나성범은 2012년부터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원클럽맨이었고, 그 역시 NC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NC도 그를 잔류 1순위로 두며 협상을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KIA가 발빠르게 나서 먼저 진심을 전했고, 그렇게 나성범을 품고 202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삼성 라이온즈가 비슷한 방식으로 김재윤을 품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새벽부터 그에게 연락을 취했고, 새벽에 그의 집 앞까지 찾아가 영입을 제안했다. 좋은 계약 조건까지 더불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재윤 역시 KT 위즈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 선수였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거듭난 것도 KT였다. 하지만 삼성의 진심이 김재윤을 움직였고 사흘 만에 빠르게 계약을 성사시키며 불펜진을 강화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16년 겨울에는 LG 트윈스에서만 뛰었던 사이드암 우규민이 FA로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삼성 역시 자정이 지나자마자 우규민에게 연락을 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삼성이 차우찬을 LG에 내준 뒤 우규민과 계약을 맺으며 '패닉바이'의 모양새가 됐지만, 시장이 열리자마자 우규민에게 연락을 취해 처음부터 우규민을 영입 후보에 두고 있었다는 걸 반증했다. LG에서 '슈퍼소닉'으로 사랑을 받던 이대형도 지난 2013년 첫 FA 때 KIA 타이거즈로부터 자정에 전화가 와 이적을 결심했다고 2년 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당시에는 원 소속팀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있었지만, LG와 우선 협상이 결렬되자마자 KIA가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같은해 한화 이글스도 정근우와 이용규를 시장이 열리는 자정에 접근해 그들을 품었다. 이번에도 신데렐라가 탄생할 수 있을까. 어떤 팀이 시장이 열리자마자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눈치싸움이 이제 막 시작됐다. 윤승재 기자 2024.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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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암흑기'를 피하려면 내부 단속이 우선이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포스트시즌(PS) 진출 여부가 1년 농사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10개 팀 중 5개 팀은 성공, 5개 팀은 실패하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 매년 펼쳐지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KBO리그 역사에는 '왕조(王朝)'로 불린 팀이 있고 '암흑기'로 고생한 팀도 있다. 이 역시 PS 성적표가 중요하다.왕조라는 평가를 들으려면 단기간 리그를 호령해야 한다. 보통 5년 동안 세 번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암흑기에 대한 정의는 불분명하다. 필자의 생각이라면 최소 5년 이상 PS 진출에 실패한 팀이 여기에 포함되는 거 같다. 암흑기의 대표적인 사례는 10년 연속(2003~12) PS 무대를 밟지 못한 LG 트윈스, 2018년을 제외하면 2008년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가을 눈물을 흘린 한화 이글스, 2001년부터 7년 동안, 이후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 또다시 7년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이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PS 경험이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이 기간을 암흑기라고 부르기도 한다.'암흑기'를 보낸 팀들의 공통점은 뭘까. 우선 팀을 대표하는 원 클럽 선수들의 이탈과 함께 선수단의 정체성이 흔들렸다. LG는 투수 이상훈의 트레이드와 외야수 김재현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있었다. 한화는 인위적인 리빌딩으로 팀 색깔이 다소 모호해졌다. 롯데는 포수 강민호와 투수 장원준, 외야수 손아섭 등이 줄줄이 FA 이적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거액으로 영입한 외부 FA가 기대 성적을 내면 그나마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존 선수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자칫 커질 수 있다. 그러면 팀의 케미스트리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팀의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성적 반등에 긴 시간이 필요해진다. 이게 바로 '암흑기'다. 왕조를 구축한 팀이 암흑기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KS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KS 준우승에 머문 뒤 2016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KS 4연패를 해내면서 선수단 연봉 상승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FA 자격을 획득한 권혁·배영수(2015년) 박석민(2016년) 최형우·차우찬(2017년) 등이 차례로 팀을 떠났다. 하나 같이 삼성을 대표하는 원 클럽 선수들이었다. 이렇게 되면 팀에 남은 후배 선수들은 일정 부분 동요할 수 있다.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2023시즌부터 KBO리그에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시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KBO 이사회(사장 회의)에선 2025시즌부터 샐러리캡을 현행 114억2638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결정했다. 선수단 연봉에 제한이 있으면 왕조 구축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와 맞물려 암흑기를 겪는 팀은 그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만큼 샐러리캡이 전력평준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특정팀의 독주와 몰락은 리그 흥행의 걸림돌이다. 특히 암흑기는 구단 입장에서 굉장히 민감한 단어 중 하나다. 암흑기를 피하려면 내부 단속이 우선. 올해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팀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0.08 05:30
연예일반

박태환, ‘평당 1억’ 성수동 아파트 공개→암 투병 母 위해 수영 시작(‘가보자GO’)

MBN ‘가보자GO’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한 게스트들과 함께했다.20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 2에서는 대한민국 최초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해설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태환과 국가대표부터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으로 사랑받은 라이온즈 왕조 멤버 차우찬이 출연했다.안정환과 홍현희는 먼저 박태환을 만나 수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 박태환의 뒤를 잇는 수영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의 수영 유망주에 대해 김우민과 황선우 선수를 언급, 김우민 선수에 대해서는 “기록으로만 봤을 때는 나를 넘어야 하는 선수지만, 레이스 스피드감이 진짜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고, 황선우 선수에 대해서는 “이미 나를 넘어선 선수다. 단거리 선수 못지않게 순간적인 스피드가 좋다”라고 극찬하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어 “후배들이 금메달 안 따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지 않냐”라는 질문에 박태환은 “제가 시즌 아웃하고 선수 생활 안 할 때 잠시 그랬다. 그래야 나의 기록도 오래간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 고백하기도 했다.평소 친한 형, 동생 사이로 알려진 안정환과 박태환은 만나자마자 솔직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웃음을 자아냈고, 안정환은 “철이 형보다 내가 나아”라며 홍현희의 손금을 봐주는 척 “둘째가 또 있을 수 있어 2년 안에”라고 능글맞게 말한 뒤 이어 박태환에게 “보인다 긴 머리가 보여 연애 운이 있어”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날렸다.박태환의 집으로 간 뒤에도 안정환과 홍현희의 증거 찾기는 이어졌다. 깨끗하고 향기 나는 집과 여자 사이즈의 실내화, 한구석에 정리되어 있는 와인병 등을 보며 여자친구가 있다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던 안정환은 청소기 속에서 긴 머리카락을 발견 후 기뻐했고, 이에 박태환은 “국과수에서 오셨어요?”라며 어이없다는 듯 미소 지었다.집 구경 후 안정환과 홍현희, 그리고 박태환은 처음 수영을 시작했던 계기와 암 투병을 하며 자신을 서포트를 해주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영장 기둥 뒤에 숨을 정도로 물을 무서워했다던 박태환은 초등학생 시절 암에 걸리신 어머니가 자신의 경기를 보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내 인생을 수영에 걸어야겠다”라고 결심했다고 밝혀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두 번째 친구로는 전 야구선수 차우찬 부부가 출연해 아찔했던 첫 만남부터 서로를 향한 애정 어린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특히 차우찬 부부를 이어준 지인이 “차우찬은 너처럼 아담한 여자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내가 꼬시면 어떡할래?”라고 당돌하게 답한 후 차우찬의 무릎에 앉는 ‘무릎 플러팅’을 날린 것은 물론 미국으로 수술을 하기 위해 떠나야할 상황에 놓인 남편을 보며 자신도 미국에 가고 싶었다는 차우찬 아내의 엉뚱한 매력이 웃음을 자아냈다.뿐만 아니라 결혼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임신을 해서”라며 간략하게 답하고 이번 프로그램 주제를 ‘추녀과 미녀’라고 직접 정한 것은 물론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욕’을 많이 한다며,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는 아내의 반전 매력을 덤덤하게 말하는 차우찬과 이를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아내의 호탕한 매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차우찬은 경제권을 묻는 질문에 “아내가 번 것은 아내가, 제가 번 것도 아내가”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가GO’ 시즌2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1 14:21
연예일반

‘연봉 110억’ 차우찬 “♥아내와 결혼 결심 이유는…” (‘가보자GO’)

MBN ‘가보자GO’ 전 야구선수 차우찬 부부가 직구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지난 19일 공개된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 선공개 영상에서는 전 야구선수 차우찬 부부가 출연해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이날 방송에서 차우찬 부부와 식사를 하던 안정환과 홍현희는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질문했다. 친한 형과의 약속 장소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힌 차우찬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수줍은 미소를 지은 반면 아내는 지인이 자신에게 차우찬의 연봉을 검색해 보여주며 “근데 너처럼 아담한 스타일은 좋아하지 않을 거다”라고 말하자 “그래? 내가 꼬시면 어떡할래?”라고 답했다며 전투력 넘쳤던 그날의 자신을 회상했다.특히 아내는 “지인에게 그 얘기를 하고 차우찬의 무릎 위에 앉았다”라며 자신만의 ‘무릎 플러팅’을 고백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홍현희는 “아내분이 스킬이 있다. 그때 기분이 어땠나? 심쿵 했나?”라고 차우찬에게 질문하자, 차우찬은 바로 “안아줬다”라고 답하며 운명적인 만남을 고백했다.차우찬 부부의 솔직 털털한 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안정환과 홍현희가 두 사람에게 결혼을 결심한 계기에 관해 묻자 차우찬의 아내는 “임신을 해서”라고 단칼에 답하며 차우찬까지 당황하게 만들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가보자GO’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0 17:48
프로야구

'차우찬 시구·오승환 데이' 왕조 부활 외친 삼성, 홈 개막부터 왕조 향기 '풍성'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차우찬 티빙 해설위원이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 삼성은 오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시즌 홈 개막전에 차우찬을 시구자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2006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시즌을 삼성에서 뛰며 '왕조 구축'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후 LG로 이적해 5시즌을 더 활약한 차우찬은 457경기 112승 7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1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올 시즌은 티빙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삼성은 홈 개막시리즈에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29일 개막전에는 이번 시즌 ‘웅장한 신전’을 컨셉으로 제작된 2024시즌 캘린더 2만장을 팬들에게 선착순 지급한다. 다음날인 30일에는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오승환 데이'를 진행한다. 오승환은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10월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세이브를 작성하며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최종전이라 기념 행사를 치를 수 없었던 삼성은 이듬해인 2024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오승환 데이'로 400세이브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구단은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 기념구와 기록 달성 당시 입었던 유니폼, 모자, 글러브 등 오승환 선수와 KBO리그 역사가 담긴 물품을 야구전시관에 마련해 팬들이 관람할 수 있게 조성한다. 이밖에 30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념 엽서 2만장을 선착순 지급하며, 경기 전 구단 앱 추첨을 통해 오승환 선수 사인회 및 그라운드 포토타임도 진행한다. 윤승재 기자 2024.03.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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