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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절 국룰’ 코믹 액션, 올해는 ‘보스’…환장의 4인방이 온다

올 추석 대표 코미디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코믹 액션 영화 ‘보스’가 다채로운 캐릭터 뷔페를 예고한다.18일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보스’의 코믹 매력을 담아낸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했다.‘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공개된 캐릭터 예고편은 시작부터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성민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나 다음 차세대는 너희들 중 하나여” 라는 대사로 다음 대 보스 자리를 건 보스 대결이 펼쳐질 것을 암시해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식구파’에 대한 보도와 조직의 차기 보스 후보로 손꼽히는 순태(조우진)와 강표(정경호), 판호(박지환)의 화려한 액션이 차례로 이어지며 차기 보스 전쟁의 서막을 예고하지만, 뜻밖에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한다. 조직의 2인자이자 투잡 요리사인 순태가 “손맛으로 전국구 제대로 한번 접수해보고 싶습니다”라는 포부를 드러내며 순태는 차기 보스 자리를 거부한다. 차기 보스 유력 후보인 강표 역시 “춤이 날 선택한 거지”라는 대사와 함께 탱고에 운명처럼 빠져 차기 보스 자리를 외면하는 모습을 그리며, 누구도 보스 자리를 원치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뜻밖에 차기 보스 전쟁이 아닌 차기 보스 ‘양보’ 전쟁으로 흘러가면서 역발상 설정으로 신선함을 선사하는 가운데, 혼자 보스 자리를 갈망하지만 보스 후보에서 탈락한 판호의 황당하고 순진무구한 모습이 더해져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코믹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전할 것이다. 여기에 ‘식구파’에 잠입한 언더커버 경찰 태규(이규형)가 “내 첩보는 틀리지 않았어요”라며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첩보 작전을 펼치며 허술하고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지는 사람이 보스를 맡는 어디서도 본적 없는 보스 ‘양보’ 전쟁이 발발한 와중, “자, 그래서 차기 보스는 누구?!” 라는 대사를 통해 결코 보스가 되고 싶지 않아 하는 ‘순태’의 간절한 의지가 느껴져 마지막까지 웃음을 터트리며 영화가 어떠한 결말로 치달을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연기파 배우들의 찰떡같은 호흡과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코믹한 매력이 담긴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한 영화 ‘보스’는 오는 10월 3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8 09:32
스타

이장우 카레집, 9월1일부로 영업 종료

배우 이장우가 운영한 카레집이 영업을 종료했다.이장우가 운영했던 서울 강동구의 카레전문점 가래는 지난달 31일 영업을 종료했다. 가래 측은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9월 1일부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안내를 공지했다.가래는 평소 외식업에 관심이 많았던 이장우가 지난해 12월 오픈한 카레전문점이다. 다만 오픈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맛에 대해 혹평을 하는 후기가 몇 차례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가래 외에도 앞서 이장우는 우동집, 순댓국집, 호두과자 프랜차이즈 등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장우는 지난해 정준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음식 사업에 대한 고민을 밝히며 “사업을 해보니까 대박을 바라고 하면 안 되더라. 정말 내가 좋아하고, 좋아하는 마니아층을 위주로 생각해야지 장사꾼 마인드는 안 좋은 것 같더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한편 이장우는 오는 30일 첫 방송하는 MBC ‘시골마을 이장우2’를 선보일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6 16:22
영화

‘얼굴’ 연상호 감독, 손익 이미 넘겼지만 “마음의 빚, 천만 가야” [인터뷰①]

연상호 감독이 영화 ‘얼굴’의 제작 비하인드와 손익에 대해 이야기했다.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얼굴’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연 감독은 개봉 첫 주 30만 명을 동원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관객들이 현장에서 예매해서 보시는 것 같더라. 그건 입소문이 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이야기를 들어서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얼굴’은 일반적인 상업영화 대비 현저히 적은 제작비인 2억 원 대를 들인 작품이다.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연 감독은 “예산이 크지 않고, 해외 판권이 풀리다 보니 그렇다. 그래도 마음의 빚이 남아 있다. 마음의 빚을 청산하려면 천만은 가야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제작비용이 낮다 보니 해외 마켓에서 저희 순제작비는 이미 넘겼다”고 설명했다. ‘얼굴’은 개봉 전 이미 157개국에서 선판매된 바 있다.또한 ‘얼굴’은 연 감독이 ‘부산행’ 이전에 구상했던 작품으로, 그래픽 노블로 먼저 출간됐던 작품이다. 그러나 연 감독은 ‘얼굴’은 처음부터 영화를 염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연 감독은 “대본 형태로 먼저 작업을 했고, 쓰고 뿌듯했던 작품이다. 그러나 이제야 영화가 된 건 이 대본을 갖고 여러 차례 투자를 받고자 시도를 했고, 거절이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돈이 없어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면서 (이런 방식을) 시도해보게 됐고, 하길 잘한 것 같다. 충동적으로 한 거였다”고 말했다. 그의 초등학생 4학년 딸과의 유튜브 시청에서, 아내와 함께 보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영감을 얻었고, 구로사와 기요시, 에드워드 양 등 아시아 감독들의 제작 방식에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설명이다.‘얼굴’은 연 감독이 20여명의 정예 스태프진과 박정민을 비롯한 그간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과 함께 2주간의 프리 프로덕션을 거쳐 13회차로 촬영을 마쳐 만든 작품이다. 실험적인 제작 형태를 성공시킨 연 감독은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은 인건비가 아닌 회차”였다며 “현실적인 회차로 제작하면 인건비를 줄이지 않더라도 영화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5 15:24
영화

“이렇게 웃겨도 되나”…추석 코미디 ‘보스’ 남다른 현장 비하인드

코믹 액션 영화 ‘보스’가 촬영 현장부터 웃음 가득해 눈길을 끈다.9일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보스’의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작품은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다.공개된 제작기 영상에서 배우들의 환상적 케미와 유쾌한 촬영 현장의 모습은 물론, 영화의 매력 포인트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가장 먼저 조우진의 “정말 유니크하다”, 이규형의 “이렇게 웃겨도 되나? 시종일관” 등 ‘보스’만의 신선한 매력을 축약한 한마디로 포문을 연 제작기 영상은 차기 보스 대결이 아닌 차기 보스 ‘양보’ 전쟁이라는 기발한 설정과 아이러니한 상황에 매료된 주연 배우들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차기 보스 후보 0순위 순태 역으로 분한 조우진의 “상황이 주는 코미디가 진정한 코미디라고 생각한다”라는 말과 연출을 맡은 라희찬 감독의 “코미디를 하기 위해 달려들지 않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탄탄한 설계로 완성한 독보적인 웃음 포인트를 예고한다. 이어 조직의 2인자이지만 자신의 손맛으로 전국을 접수하고 싶어 하는 순태(조우진), 조직의 정통 후계자이나 탱고에 빠져 탱고 댄서로 살기로 결심하는 자유로운 영혼 강표(정경호), 유일하게 차기 보스가 되기를 원하는 판호(박지환), 그리고 언더커버 경찰로 순태의 오른팔이자 중식당 ‘미미루’에 배달원으로 잠입한 태규(이규형)까지. 주연 배우들이 차례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며 ‘본캐’와 ‘부캐’의 극단적 갭차이가 주는 코믹한 매력을 드러내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여기에 캐릭터를 녹여낸 화려하고 다양한 액션과 함께 코믹한 액션이 결합되어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이성민, 황우슬혜, 정유진, 고창석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유쾌한 케미를 엿볼 수 있는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빛나는 연기 앙상블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한 라희찬 감독의 말처럼 ‘보스’는 산해진미와 같은 푸짐하고 다채로운 웃음과 매력을 선사하며 이번 추석 극장가의 ‘보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보스’는 올 추석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9 08:38
영화

출판사 대표에서 다시 배우로…박정민의 두 ‘얼굴’ [IS포커스]

최근 출판사 대표로 동분서주했던 박정민이 ‘본캐’ 배우로 돌아왔다. 이번엔 든든한 파트너 연상호 감독의 손을 잡고 1인 2역이란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박정민의 신작은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얼굴’이다. ‘얼굴’은 시각장애인이란 천형을 이겨내고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모친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는다.◇젊은 임영규X아들 임동환…1인 2역 도전극중 박정민은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임동환을 소화했다. 젊은 임영규는 남들에게 천대받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인물로, 피나는 고생 끝에 도장 가게 청풍전각을 차리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정영희에게 마음을 열고 부부의 연을 맺는다.임동환은 두 사람의 아들이자 청풍전각의 소장으로, 어머니가 사라진 후 아버지를 보필하며 외롭게 자라난다. 어느새 마흔 줄이 된 임동환은 어느 날 모친이 야산에서 백골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는다. 이후 그는 정영희의 죽음을 쫓고 예상치 못한 부모의 과거를 마주한다.박정민이 한 작품에서 다인을 연기한 건 ‘얼굴’이 처음이다. 직접 1인 2역을 제안했다는 박정민은 “아들이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파헤치는 스토리를 한 배우가 연기하면 묘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 듯했다”며 “연기에 영향을 줬다. 젊은 임영규를 연기하면서 임동환이 느끼는 감정이 깊어졌다.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생소한 감정이었다”고 회상했다.실제 박정민은 기를 쓰고 살아야 했던 젊은 임영규와 부모의 과거로 인해 혼돈을 겪는 임동환을 각기 다른 온도로 밀도 있게 그려냈다. 눈동자, 헤어스타일 등으로 시각적 차이를 주는 것은 물론, 의심할 여지 없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두 캐릭터를 오가며 극에 재미를 더한다. ‘얼굴’ 측은 “박정민이 1인 2역을 통해 그동안 쌓아 왔던 연기폭을 한층 넓혔다”고 귀띔했다. ◇‘연니버스’의 리얼리즘 담당…이번엔 ‘찐’ 현실로‘얼굴’은 박정민과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만남이란 점에서 신뢰를 더한다. 두 사람은 앞서 영화 ‘염력’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통해 두 차례 호흡을 맞췄다. 연 감독 특유의 사회 비판적 시선에 장르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박정민은 연 감독의 세계관 안에서 언제나 ‘실존’하는 인물이 됐다.초능력이 난무하는 ‘염력’에서는 인권 변호사로, 사이비가 장악한 ‘지옥’에서는 지옥행 선고를 받은 아기의 아버지로 분해 혼돈 속 윤리와 신념을 지켜냈다. 박정민은 과장 없는 담백한 연기로 ‘연니버스’에 현실성을 부여했고, 연 감독은 현실에 기반한 박정민의 연기를 가장 극적으로 담아냈다. 두 사람의 시너지는 ‘얼굴’에서도 이어진다. 특히 ‘얼굴’은 앞선 작품들과 달리 1970년대와 현재를 오가는 현실 밀착형 드라마다. 박정민은 연 감독이 깔아준 판 위에서 전매특허 생활 연기를 펼친다. 그는 세밀한 표현으로 아름다움과 추함, 믿음과 의심이란 연 감독의 날카로운 메시지를 오차 없이 운반할 예정이다.연 감독은 “‘얼굴’에서는 박정민 특유의 짜증 연기가 나오는데, 이제 깊이와 어떠한 결까지 생겼다. 관객에게 불안을 안기는 박정민의 연기가 우리 영화의 텐션을 만들었다”고 극찬하며 “예전에는 연기 잘하는 배우였다면, 이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고 치켜세웠다.한편 ‘얼굴’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작으로, 오는 11일 국내에서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9 05:45
영화

‘애마’ 방효린 “실제 성격은 조용한 편…최애 장소 도서관” [IS인터뷰]

“많은 분이 봐주신 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배우 방효린이 첫 주연작 ‘애마’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방효린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친구들도 연락이 많이 온다. 다들 내 연기를 보며 신기해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톱스타 정희란(이하늬)과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22일 공개된 드라마는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8위에 랭크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가 생생해요. 대사가 너무너무 좋았죠. 이 대사를 내가 직접 해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신주애가 신인 배우 캐릭터인데 저도 신인 배우라 의미도 있겠다 싶었죠.” 방효린은 신주애 역할을 따내기 위해 세 차례의 오디션, 2500:1 이상의 경쟁률을 뚫었다. 방효린은 이 과정을 통과하며 자신만의 신주애를 구축해 갔고, 그의 진심 어린 연기는 이해영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마지막 오디션 때 전 회차 대본을 읽었는데 감독님이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처음엔 빛에 반사돼서 잘못 본 줄 알았어요(웃음). 근데 진짜였죠. 나중에 여쭤보니 대사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죠.” 신주애를 위한 노력은 캐스팅 후에도 이어졌다. 방효린은 출연 확정 3일 뒤부터 곧바로 승마와 탭댄스 연습에 매진했다. 극중 신주애는 밤무대 탭 댄서 출신으로, 데뷔작 ‘애마 부인’에서 승마 장면을 소화한다.“촬영 끝날 때까지 반년 넘게 배웠는데 재밌었어요. 특히 탭댄스는 선생님이 엄청 열정적이라 하루에 세 시간씩 할 때도 있었죠. 그리고 이때 몸무게도 같이 증량했어요. 감독님이 벌크업된 느낌을 원하셨거든요. 매일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정말 마음껏 먹었죠.”드라마 설정상 불가피했던 노출신에 대해서는 “오디션 때부터 사전 고지가 충분히 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방효린은 “어느 장면에서 어디까지, 어떤 사이즈로 찍을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콘티북으로도 확인했다”며 “특별히 걱정되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우연히 연기를 접하게 된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기를 전공한 대학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방효린은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돌아보며 “그만큼 연기가 재밌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매력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걸 경험해 볼 수 있는 게 가장 재밌어요. 사실 실제 저는 굉장히 조용한 편이거든요. 사람들 앞에 나서지도 않고요. 가장 좋아하는 장소 역시 도서관이죠. 근데 이상하게 연기를 할 때는 달라져요. 감독님이 ‘액션’하는 순간 다른 사람이 되는 기분이죠. 물론 ‘컷’과 함께 다시 조용해지지만요(웃음).”차기작은 올가을 개봉을 앞둔 강윤성 감독의 중편 영화 ‘중간계’로,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잠시 멈춘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넉오프’의 공개와 시즌2 촬영 재개도 기다리고 있다. “요즘은 열심히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어요. 아직은 기다리는 것 자체도 마냥 좋고 설레죠. 어떤 새로운 작품, 역할을 만나게 될지, 어떤 연기를 대중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고요. 곧 또 다른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8 05:55
영화

‘나이스’한 정성일, 본업 복귀의 시간 ‘살인자 리포트’ [RE스타]

‘나이스’하기에 악역일 때 유달리 매력적이다. 배우 정성일이 영화 ‘살인자 리포트’를 통해 특장기를 꺼내 든다.오는 5일 개봉하는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정성일이 영훈 역을 맡아 포커페이스로 무장한 살인범 연기를 펼친다.무려 연기자 데뷔 22년 만에 첫 상업 영화 주연을 맡아 정성일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성일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부드러운 마스크로 선역을 맡아왔던 그가 최근 그 이미지를 역이용해 개성 있는 빌런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만큼 ‘한 방’ 있는 필모그래피가 될 전망이다.극중 정성일이 연기한 영훈은 정신과 의사라는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직업 뒤 사이코패스 기질을 지닌 인물이다. 11명의 피해자를 죽였다고 고백하면서 “3일 뒤 자정에 사람을 죽일 겁니다”라고 새로운 범행을 예고하는 동시에 다음 피해자를 살릴 기회를 주겠다면서 베테랑 기자 선주에게 호텔 스위트룸에서 1:1 독점 인터뷰를 제안한다. 단순한 범죄자가 아닌, 겉과 속의 갭이 극단적인 캐릭터에 정성일이 지닌 이미지가 맞아떨어졌다. 그 자신 또한 적극적으로 욕심을 내 출연한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조영준 감독은 “선과 악을 둘다 지녀 인간적이고, 영훈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는 호텔 스위트룸에 단둘이 남은 인물들이 인터뷰 형식으로 서스펜스를 이끄는 만큼, 관객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할 힘은 단연 주연 배우의 연기에서 나온다. 정성일은 영훈의 외형과 애티튜드를 분석해 상대의 환심을 사 쉽게 심리를 조종하는 호감상으로 빚은 뒤 밀실에서 서늘한 얼굴을 꺼내 든다. 이미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터일 관객들에게도 강렬한 임팩트를 안긴다. 그 표현이 절제됐기에 더욱 보는 이를 전율케 한다는 전언이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19) 하도영 역을 통해 얻은 ‘나이스한 개XX’라는 수식어와 어울리는 빌런 역을 변주해 왔다. ‘더 글로리’는 정성일이 지닌 강점을 캐릭터로 각인시킨 확실한 전환점이었다.지난해 넷플릭스 영화 ‘전,란’도 마찬가지다. 극중 그는 조선 정벌에 나선 일본 장수 깃카와 겐신을 연기했는데 대의가 아닌 자신의 검술 실력을 과시하는 오만한 살인귀를 눈빛에서부터 표현했다.올초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트리거’를 통해서는 탐사보도 팀의 중고 신입 PD 한도 역으로 시니컬하지만 정의로운 선인을 보여주면서 한차례 이미지를 환기한 정성일이다. 후드 차림에 실제 나이보다 10살 어린 설정도 무리 없이 소화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그보단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특별출연이 관객에게 확실한 놀라움을 안겼다. 극중 금호역을 지배하는 빌런 천인호 역을 연기한 그는 중후반부 주인공 김독자(안효섭) 일행과 대치하며 긴장감을 불러왔다. ‘선동’ 능력이 있는 원작 소설 설정과 젊은 청년인 웹툰 비주얼보다도 ‘국회의원’이라는 각색을 더한 영화판 천인호 그 자체를 입어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이처럼 양면성을 갖고 놀 때 설령 ‘아는 맛’일지라도 카타르시스를 주는 정성일이기에 첫 주연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 기대가 모인다. 드라마 ‘99억의 여자’ 이후 6년 만에 그와 재회한 조여정은 “정성일의 좋은 목소리와 수려한 느낌이 연쇄살인범 캐릭터와 만나 소름 끼친다. 그것이 우리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치켜세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5 06:00
영화

디플 전지현 VS 넷플 수지, 추석 대목 앞두고 OTT 대격돌 [줌인]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가 추석 대목 잡기에 나섰다. 개천절부터 추석 연휴까지 장작 7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둔 만큼 여느 때보다 잔뜩 ‘힘’을 준 작품으로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는 올 추석 작품으로 ‘북극성’과 ‘다 이루어질지니’를 각각 선택했다. 두 작품 모두 톱배우와 히트 메이커로 중무장한,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들이다.◇디즈니플러스, 전지현·강동원 ‘북극성’먼저 공개되는 건 ‘북극성’이다. ‘북극성’은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이 직접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텐트폴 시리즈”라고 소개했을 만큼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가장 밀고 있는 프로젝트다.전지현, 강동원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는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던 유엔대사 문주(전지현)가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첩보물에 기반한 로맨스물로, 드라마 ‘눈물의 여왕’ 김희원 감독과 영화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북극성’은 연휴 3주 전인 오는 10일 첫선을 보이는데, 여기에는 디즈니플러스의 전략이 숨겨져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달리 시리즈를 전 회차가 아닌 매주 두세 편씩 순차 공개한다. ‘북극성’ 역시 총 9부작으로, 첫 주 3개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수요일마다 2개씩 추가 오픈한다. 즉 연휴 직전인 1일이 되어야 전회차 서비스가 가능한, 연휴 맞춤형 전략인 셈이다. ◇넷플릭스, 김우빈·수지 ‘다 이루어질지니’넷플릭스는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로 승부수를 던졌다.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10월 3일에 맞춰 공개되는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가 감정 결여 인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남녀 주인공으로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로 한 차례 멜로 호흡을 맞췄던 김우빈과 수지가 낙점됐다. 김우빈이 램프의 정령 사탄 지니를 연기했고, 수지가 이상하고 아름다운 램프의 새 주인 가영으로 분해 새로운 사랑을 그린다.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넷플릭스 ‘더 글로리’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만남으로도 이슈몰이를 한 작품이다. 다만 이 감독은 “일신상의 이유”로 크랭크업 후 하차했고, 이 자리는 김 작가와 ‘더 글로리’를 함께한 안길호 PD가 채웠다.◇명절 성수기, 극장→OTT두 작품의 정면 대결은 OTT로 기운 콘텐츠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과거 명절은 극장 대목으로, 톱배우, 스타 감독의 영화가 줄줄이 개봉했다. 2023년 추석만 해도 하정우 주연의 ‘1947 보스톤’,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한날한시에 걸려 경쟁했다.하지만 OTT 성행, 극장 관객 이탈, 영화 제작 감소 등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극장에 국한됐던 성수기 경쟁까지 넘어간 모양새다. 실제 명절 연휴 OTT 경쟁이 치열해진 것과 달리 극장 경쟁은 느슨해졌다. 지난해 추석에는 ‘베테랑2’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기대작이 없었고, 올 추석도 연휴 일주일 전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와 조우진 주연 코믹 액션 영화 ‘보스’ 외에는 뚜렷한 경쟁작이 없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전반적으로 지금 콘텐츠 업계는 변화의 시기에 놓여 있다. 극장 영화가 흥행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제작 편수가 줄고 있다”며 “글로벌 파급력을 더 키울 수 있고, OTT 콘텐츠가 흥행해서 역으로 개봉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3 06:00
영화

‘보스’ 이규형 “언더커버 경찰 연기…‘신세계’ 계보 이을 것”

배우 이규형이 언더커버 경찰로 돌아왔다.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성수에서는 영화 ‘보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라희찬 감독과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이 참석했다.이날 이규형은 극중 연기한 태규에 대해 “‘본캐’는 경찰, ‘부캐’는 철가방”이라고 설명하며 “조직 속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이어 ‘무간도’, ‘디파티드’, ‘신세계’ 등 언더커버 경찰이 주인공인 영화를 차례로 언급하며 “그 계보를 잇는다. 실제로 이들 작품처럼 무게감과 긴장감을 잃지 않기 위해 현장에서 집중력을 쏟았다”고 자신했다.이규형은 “그 긴장감이 있어야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이나 반전이 일어날 때 재미가 극대화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치열하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추석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1 12:18
영화

비윤리적 배우의 윤리적 복귀…‘사생활 논란’ 엄태웅의 자충수[IS포커스]

성매매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엄태웅이 다시 배우 복귀를 알렸다. 시간을 약으로, 아내를 방패로 삼았는데 대중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선택에 여론은 냉담하기만 하다.엄태웅은 오는 3일 새 영화 ‘마지막 숙제’를 선보인다. ‘마지막 숙제’는 임시 담임이 된 선생님(엄태웅)과 마지막 숙제를 이뤄 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조연으로 합류한 영화 ‘아이 킬 유’로 관객을 만났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은 이 영화는 현재 시리즈로 재편집돼 웨이브에서 공개 중이다.엄태웅이 신작을 내놓은 건 영화 ‘포크레인’(2017)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6년 11월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A씨가 무고죄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성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이 과정에서 성매매 혐의가 드러났다. 당시 엄태웅은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고, ‘성매매 배우’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었다. 직전까지 가족 예능을 통해 사랑꾼 남편, 다정한 아빠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던 만큼, 타격은 상당했다.그러나 엄태웅은 모른 척 활동을 재개했다. 이듬해 2월 ‘포크레인’을 촬영했고, 영화는 그해 7월 극장에 걸렸다. 그의 성급한 복귀에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사전 약속, 영화제 출품 등은 대중이 납득할 만한 이유가 되지 못했다. 엄태웅 역시 이런 반응을 의식, 기자간담회를 비롯한 모든 홍보 일정에 불참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포크레인’의 누적관객수는 170명, 독립예술 영화란 점을 고려해도 참혹한 성적이었다. 이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중과 거리를 뒀던 엄태웅은 올 초 다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출발은 배우가 아닌 사진작가였다. 언론 앞에 나서진 않았으나, 서울 신당동 한 갤러리에서 개인 사진전 ‘시간의 공기’를 열고 직접 손님을 맞이했다.이어 엄태웅은 자숙 기간 촬영한 ‘아이 킬 유’, ‘마지막 숙제’를 차례로 개봉하며 본격적인 새출발을 알렸다. 주연작인 ‘마지막 숙제’의 경우, 개봉 전 가족 시사회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엄태웅은 무대에 올라 “모든 배우, 스태프의 진심이 구석구석 담긴 영화다. 그 진심에 공감해 달라”는 당부까지 남겼다.엄태웅이 공백기를 갖는 동안 인플루언서로 팬덤을 구축한 아내 윤혜진 역시 힘을 실었다. 윤혜진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꾸준히 엄태웅 복귀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혜진의 팬을 중심으로 지원군도 등장했다.하지만 여론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누리꾼은 엄태웅이 복귀작(‘마지막 숙제’) 캐릭터로 초등학교 교사를 선택했다는 점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SNS, 커뮤니티에는 “와이프와 대중이 용서하는 건 다른 건데 왜 대중 앞에 나서는 직업을 또 하려는지 모르겠다”(wish****), “성매매 전과를 감수하면서까지 캐스팅해야 하나”(baka****), “성매매는 형사 범죄다. 아이들이 오는 공간에 성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은 아예 근무할 수가 없다. 영화계는 아동 보호를 어떻게 하고 있는 거냐”(spac****) 등 쓴소리가 잇따르고 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범법자라고) 언제까지 생계 활동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복귀작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했다. 특히 성매매는 우리 사회에서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굉장히 예민한 이슈인데, 가장 윤리적인 직업으로 돌아왔다. 리스크가 큰 선택으로, 무신경했거나 용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확실히 국민 정서와는 배치된 선택”이라고 꼬집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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