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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아보는 2024 영화계: 절망편 [2024 연말결산]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시작된 극장 산업 침체기가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 한 해도 극장가에는 다양한 변화가 시도됐다. 비수기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고, 틈새시장을 노린 얼터너티브 콘텐츠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반면 충무로를 대표하던 스타들이 연이은 구설에 올랐고 소중한 배우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던 2024년 영화계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2024년 영화계는 유독 사람으로 인한 실(失)이 많았다. ‘서울의 봄’으로 N번째 전성기를 맞은 정우성은 난데없는 혼외자 논란으로 이미지에 직격타를 맞았고,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으며 차기작 공개에 제동을 걸었다. 이 외에도 김수미, 송재림이 마지막 영화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는 등 다수의 비극이 영화계를 덮쳤다. ◇정우성, 결혼 건너뛰고 아빠 됐다올해 영화계를 가장 들썩인 이슈는 ‘정우성 혼외자 논란’이었다. 정우성은 지난 11월 모델 문가비 사이에 아들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를 기점으로 정우성의 여자 문제가 봇물 터지듯 나오기 시작했다.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열애설이 불거지는가 하면, 또 다른 여성들과 찍은 사진, 동영상, SNS 메시지 등이 유출됐다. 정우성은 쏟아지는 비난 여론 속 한 시상식에 올라 “사랑과 기대를 보내준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들에게도 생물학적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문가비와의 관계나 향후 결혼 계획, 기타 여자 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마약 혐의’ 유아인, 1심서 징역형 유아인의 마약 논란도 이어졌다. 유아인은 앞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 지인과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 등도 받는다. 올해 9월 1심 재판부는 유아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의료용 마약류 상습 투약과 타인 명의 상습 수면제 매수 등은 유죄로, 대마 흡연 교사 및 증거인멸 교사는 증거 부족에 따른 무죄로 판단했다. 항소심 변론 절차는 앞선 24일 종결됐으며, 2심 선고는 이르면 내년 초 나올 전망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유아인 주연의 영화 ‘하이파이브’, ‘승부’는 여전히 공개일을 잡지 못한 상태다. ◇김수미·송재림 유작 남기고 떠났다소중한 두 배우를 잃는 아픔도 겪었다.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향년 75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한 달 후에는 송재림이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송재림은 11월 12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두 사람은 유작으로 영화를 한 편씩 남겼다. 김수미의 마지막 작품은 절친한 후배 신현준과 함께한 코미디 영화 ‘귀신경찰’, 송재림의 마지막 작품은 가상화폐 폭락 사건을 모티브로 한 ‘폭락’으로, 나란히 1월 극장가에 걸릴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배신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화제성, 대중성만 좇는 행보로 빈축을 샀다. 조금씩 OTT 시장에 품을 내주던 BIFF는 급기야 올해 개막작으로 넷플릭스 영화를 선보이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문제는 ‘전,란’의 공개일이었다. ‘전,란’은 BIFF 폐막일 넷플릭스를 통해 정식 오픈됐고, BIFF는 넷플릭스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BIFF의 이번 행보가 독립·예술영화 및 극장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자 홀드백 준수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 온 영화인들의 의견에 반하는 것이란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BIFF 측은 “대중성 확보”라는 자화자찬 속 막을 내렸다. ◇아닌 밤중에 계엄령 ‘등골 오싹’올해 영화계는 12.3 계엄 사태로 혼란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및 해제로 국내 정세가 어수선해지면서 영화 산업 역시 직격타를 맞았다. 단순 홍보, 개봉 일정 변동 수준이 아니었다. 계엄 선포 다음 날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신작이 대거 걸렸지만, 전주 같은 날 대비 관객수가 무려 25.6%나 감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기대감이 컸던 영화계는 또 한 번 살 궁리 모색에 나서야 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7 05:50
영화

곽경택 감독 “‘소방관’, 여전히 날 힘들게 해” [IS인터뷰]

“영화 홍보를 여러 번 해봤지만, 이번처럼 발목에 큰 족쇄가 채워진 느낌은 처음이네요.”곽경택 감독이 우여곡절 끝에 신작 ‘소방관’을 극장에 내걸었다. 4일 개봉한 영화 ‘소방관’은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 등 외부적 환경에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 운전 논란까지 맞물리면서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베일을 벗게 됐다.곽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저도 사람이니까 원인 제공자(곽도원)가 원망도 된다. 사실 지금도 모든 질문에 조심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곽 감독이 곽도원 이슈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는 ‘소방관’이 다루는 소재의 영향도 있다. 영화는 지난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소방관들의 희생과 이들의 소명의식을 조명한다. “사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직후라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어요.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죠. 근데 작품을 제안해 주신 분이 자기는 소방관에 대한 부채 의식 때문에 한다는 거예요. 생각해 보니 저도 그랬죠. 그분들께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영화로 만들어야겠다 싶었죠.”곽 감독은 소방관들의 헌신과 노고를 고스란히 담기 위해 리얼리티에도 유난히 공을 들였다. 배우들은 연기를 위해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직접 불 속으로 뛰어들었고, 촬영팀은 이들을 끝까지 쫓으며 아비규환의 분위기를 재현했다. 카메라 구도도 적재적소에 맞게 변형했는데, 소방관들의 생생한 표정을 담기 위해 대체로 와이드 샷과 클로즈업 샷을 활용했다. “큰 화재 장면이 두 번 있는데 한 번은 연기의 무서움을 비주얼적인 사실감을 살려서 보여줬고, 또 다른 장면은 배우들의 눈빛이 중요해서 연기를 걷어내고 화염 위주로 가면서 클로즈업으로 찍었죠. 최대한 현실감을 살리려고 했어요. 실제 현장에서는 배우의 걸음걸이도 달라지기 때문에 안전이 허락하는 선에서는 모두 직접 재현했죠.” 실제로 불길이 치솟고 있으니 당연히 현장은 언제나 초긴장 상태였다. 곽 감독은 “비번인 소방관님을 모니터 뒤에 모시고 했다. 내가 실수할 수도 있는 거고 경우에 따라 구조대 투입과 방수가 동시에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개봉이 미뤄지면서 예기치 못하게 길어진 편집 시간도 그냥 소비하지 않았다. 곽 감독은 영화를 끊임없이 매만지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현 관객들의 취향에 맞게 속도감을 올렸고 신파도 최대한 덜어냈다. 물론 곽도원의 장면도 일부분 잘려 나갔다.“연기는 액션, 리액션이니까 (곽도원을) 편집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럼 상대 배우 분량도 날아가는 건데 그건 형평성에 어긋나잖아요. 다만 곽도원이 술을 먹는 장면에서 클로즈업은 다 뺐어요. 실제 소방관들에게 술이 치료제라 넣은 건데 원래 목적하고는 다르게 읽힐 수 있다고 판단했죠.”그러면서 곽 감독은 “‘소방관’은 저를 겸손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저를 4년을 기다리게 했고 중간중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제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소방관’으로 주관적 해석을 했던 모든 일을 반성하게 됐다. 그사이 나이도 들었지만, 이 영화가 절 겸손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차기작 질문에는 지금보다 한결 가벼운 작품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예컨대 ‘친구’나 ‘똥개’처럼 코믹함도 곁들어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플랫폼은 애당초 정해놓지 않았다. “현장에서 웃을 수 있는,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준비는 이것저것 많이 하고 있어요. 근데 하도 까여서.(웃음) 어찌 됐든 전 영화를 찍고 작품을 해야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시나리오를 열심히 써놓고 있죠. 결정된 건 없지만 포맷별로 사이즈 별로 준비 중입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9 06:05
영화

‘소방관’ 곽경택 감독 “마동석, 출연 배우·스태프 매너→사생활 체크” [인터뷰④]

곽경택 감독이 차기작 캐스팅에 있어서는 조금 더 철저한 방법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소방관’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곽경택 감독은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이슈 관련, 차기작에서는 캐스팅 계약 조건을 추가할 것이냐 질문을 받았다. 이에 곽 감독은 마동석을 언급하며 “사실 같이 작품 하려다가 안 된 게 있다. 근데 그때 제가 마동석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마동석은) 출연하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 대해 철저한 스크리닝을 하더라. 다른 현장에서의 매너나 평소 사생활까지 다 체크해서 캐스팅했다”며 “전 이게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12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8 11:04
연예일반

곽도원, 음주운전 적발에 차기작 ‘소방관’ ‘빌런즈’ 애꿎은 불똥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에 적발돼 그의 차기작인 영화 ‘소방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5일 곽도원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어음초등학교 부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세워두고 술에 취해 잠을 자다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렸다.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서 잠을 자던 그를 깨워 음주 측정을 했고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에 따라 그의 차기작인 영화 ‘소방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역시 비상이 걸렸다. 두 작품 모두 촬영이 끝난 상태로 공개 여부를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용감했던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실화극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촬영이 미뤄진 끝에 어렵게 크랭크업 한 작품이나 곽도원의 음주운전 적발 때문에 개봉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외에도 주원, 유재명, 이유영 등의 출연 소식에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빌런즈’는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를 둘러싼 악인들의 피 튀기는 충돌과 대결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빌런즈’는 촬영을 완료하고 2023년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티빙 측은 현재 곽도원 음주운전 입건과 관련해 방향을 논의 중이다. 함께 출연한 유지태, 이범수, 이민정 역시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됐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6 15:53
연예

[종합] 서예지 논란 연일 확산에 '시사회 불참'부터 '차기작 제동'까지

서예지 논란이 계속 커지면서 차기작 OCN '아일랜드'까지 논란의 불씨가 번졌다. 14일 OCN 측은 "출연 여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아직 대본 리딩부터 첫 촬영이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우리 채널의 공식입장을 만드는 중"이라고 전했다. 서예지는 최근 김정현이 2018년 MBC 드라마 '시간' 촬영할 당시 상대 배우의 스킨십을 거부하고 대본까지 바꾼 이유가 당시 교제했던 서예지 때문이었다는 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서예지는 13일 자신의 영화 '내일의 기억'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차기작 OCN '아일랜드'에도 출연을 확정할 수 없게 된 상황. 13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김정현에게 확인한 결과,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받았다"고 해명했지만 비난 목소리가 여전히 거세다. 서예지를 향한 비판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제는 스태프 갑질과 학교 폭력 논란까지 사실 관계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의혹들이 여기저기서 튀어 나오는 상황. 서예지의 행보와 이번 논란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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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김아중 "마지막 연애 좀 돼, 누구 만나기 힘들어"

김아중(35)은 영민한 배우로 통한다.데뷔부터 지금까지 줄곧 연기력 논란 한 번 없었고 노래·진행 등 예능적인 면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다. 같이 호흡한 김남길도 "많은 여배우와 작품을 했지만 김아중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정말 남다르다"고 말할 정도다.초가을 tvN '명불허전'을 끝내고 만난 김아중은 아쉬운게 많아 보였다.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뤘고 김아중도 30대 여배우의 브라운관 활약이 뜸한 시기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었으나 시청자들이 미쳐 모르고 지나간 디테일한 연기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손 연기를 제대로 못 하는 저를 모니터로 보고 있으니 너무 답답했어요. 아쉽고 속상해서 혼자 펑펑 울었어요. 시청자들은 눈치 채기 어려운 작은 것들이라해도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죠."데뷔 초만에도 예능에서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본업인 배우 활동에만 주력하고 있다. "전문직만 하다보니 좀 어려운 느낌이 있나봐요. 종종 들어오던 예능 제안도 뜸해지고요. 사실 춤추고 노래하기엔 이제 몸이 많이 무거워졌어요. 하하하."나이가 들면 욕심이 더 생긴다고 하지만 김아중은 내려놓고 있다. 20대에는 또래 배우보다 잘 되기 위해 더 애썼지만 지금은 모두가 잘 되길 바라고 있다. "각자 할 일을 잘해서 누구 하나 도태되지 않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요. 동료 배우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내 일인듯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고요. 욕심 경쟁 그런 건 이제 없죠."취중토크 세 번째 자리에 나선 김아중. 역시 숙련자 답게 능숙하다. 잔을 부딪히는 각도와 카메라에 뻗어야 하는 손동작, 이번에는 완벽하다. 오랜만에 마주한 맥주잔을 기울이며 그간의 얘기를 털어놓았다. 술자리에 이어 커피까지 네 시간 넘는 수다 대잔치였다.&#91;취중토크②&#93;에 이어‥ -예능에서 보기 힘들어요."예능에 나가려먼 친근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격식있는 자리에만 모습을 비추고, 맡은 역도 전문직이라 그런지 어려운 느낌이 생긴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예능 섭외도 줄어 들었어요."-V앱 등으로 새로운 시도도 하던데."처음 해보는 거라 어렵더라고요. 어떻게 하는지 몰랐어요. '명불허전' 첫방송 전 김남길·유민규와 처음으로 해봤어요. 처음이라 그런지 멍했어요. 말도 잘 못 하고요. 아쉽게 첫 V앱을 하고, 팬들과 생일파티 하면서 두 번째 V앱을 진행했어요. '마이 리틀 텔레비전' 찍는 것 같았어요. 매력 있던데요. MC 없이 무려 1시간을 했더라고요. 김제동 씨가 된 것 같았어요."-팬들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요."팬들과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요. 일을 하면 할수록 팬이 소중하다는 걸 진심으로 느껴요. 어떤 사람은 왕성히 활동하면 당연히 팬이 생기는 줄 아는데 정말 아니더라고요. 나란 사람을 위해서 멀리까지 와 응원하고 도와주는 것에 감사해요. 스태프도 챙기는 걸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 생긴 팬들도 있지만 오랫동안 봐 온 팬은 가족 같아요. 외로울 때 팬 생각하면 힘도 나고요. 양초도 직접 만들어서 선물했어요."-여성팬이 늘었어요."'명불허전' 이후에 팬들이 늘었어요. 70% 이상 남자였는데 이번 팬미팅 땐 여자가 70% 이상이더라고요. 여성팬이 많이 생겨서 신선해요."-쉴 땐 주로 무엇을 하나요."대부분 작품을 찾아요. 친구들과 시나리오·영화·공연을 봐요. 많은 친구들이 결혼을 해서, 브런치를 먹는 것 아니면 만나기 어려워요. 아님 친구들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밥을 먹을 때도 있죠. 평소엔 영어 수업도 받고 운동을 해요."-여행도 자주 다니나요."쉴 때 여행을 자주 가요. 이번엔 경주를 다녀오려고 해요. 수학 여행 때 가고, 가 본 기억이 없더라고요. 가이드와 함께 경주를 제대로 탐방해보려고요." -취미는 뭔가요."특별한 취미가 있진 않아요. 영화·독서를 해요. 그리고 맛집 찾는 건 프로예요. 최근엔 양갈비 맛집을 발견했어요. 음식을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소고기를 먹으면 안되는 체질이에요. 그래서 소고기·닭고기 대신 돼지고기 위주로 먹어요. 양고기는 그 대체제인 것 같아요." -평소에 외롭진 않나요."문득문득 일 안 할 때 외로워요. 외롭지 않으려고 사람들을 애써 만나진 않아요. '누구나 외롭겠거니' 하면서 숙명처럼 받아들이죠."-팬들은 '독거하라'고 하던데요."누구와 열애했다는 말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마지막 연애는 언제인가요."정확히 몇 년이라고 하면 독해 보일 것 같아요. 좀 됐어요. 누굴 만나기 힘들더라고요.(웃음)"-현재 갖고 있는 고민이 있나요."대부분 일에 대한 거예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점점 질적, 양적으로 욕심이 생겨요. 작품도 많아지고 질적으로 좋아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어요." -후배 여배우들을 보면 위기감을 느끼나요."어렸을 땐 제 나이 또래 배우들끼리 경쟁하면서 '저 친구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30대를 맞이하고 후배들을 보면 위기감 대신 선배로서 행동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행동에 더욱 신경을 써요. 그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선배이고 싶어요. 저도 선배들이 좋은 작품을 꾸준히 해주시면 감사해요. 그 뒤를 따라가는 느낌이죠. 그러면서 시장성도 유지되는 것 같아요. 서로 자기 할일을 잘해서 누구 하나 도태되지 않고 잘됐으면 좋겠어요. 동료 배우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요."-20대 김아중과 30대 김아중은 어떻게 다른가요."20대엔 이런 마음이 안 들었어요. 말로 정의하긴 힘들지만 조금 더 올바른 길로 성숙해지는 느낌이에요. 겁도 줄었어요. 어떤 일이 잘 되지 않아도 괜찮더라고요. 약간의 여지와 여유가 생겼어요." -시청률과 관객수에 연연하지 않나요."시청률이 나와주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힘이나서 중요하죠. 신경을 안 쓴다는 말은 못 하겠어요. 그렇다고 시청률을 1순위로 생각하진 않아요. 시청자나 관객 입장에서 작품을 재밌게 느끼면 된 것 같아요."-그래도 시청률이 대부분 잘 나왔죠."'원티드'는 시청률이 뜻한 것처럼 잘 나오진 않았어요. 그런데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았어요. 많은 분들이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해주셔서 의미가 남달라요."-자기 생각을 반영해서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나요."'주체적인 여성상을 만들어가고 싶다'라는 개인적인 욕심을, 극에 담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여성에 관한 목소리를 높이는 편이지만, 그 전에 배우예요. 배우는 극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지 극을 새롭게 창조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극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만 의견을 제시해요. 또 주체적이지 않고 수동적인 여성의 역을 맡았을 때 잘못된 판단이라고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역할도 연기해야 하는 게 배우잖아요."-평소 생각이 많은 편인가요."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요. 그럴 땐 행복해요. 스스로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뿌듯해요."- 남은 올해는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요."한 달 밖에 안 남아서 아쉬워요. 아직 대본이 손에 안 잡혀요."-차기작 계획은."여성 영화를 하고 싶어요. '품위있는 그녀'의 김선아와 김희선 선배님이 호흡 맞춘 게 인상 깊었어요. '차이나타운' 김혜수 선배님과 김고은처럼 '워맨스'를 다뤄 보고 싶어요." 김진석·이미현 기자사진·영상=박세완 기자장소=가로수길 테이블원 &#91;취중토크①&#93;김아중 "손 연기가 어색해 촬영 후 펑펑 울어"&#91;취중토크②&#93;김아중 "한복 입은 모습 안 어울려, 한옥 마을 느낌"&#91;취중토크③&#93;김아중 "마지막 연애 좀 돼, 누구 만나기 힘들어" 2017.1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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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IS] "영원한 안식" 故김주혁 슬픔 속 오늘(2일) 발인

"영면하소서" 고(故) 김주혁을 떠나 보내야 할 시간이다. 2일 오전 11시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고 김주혁의 발인식이 진행된다. 10시 영결식에 이어 11시 발인식에는 유족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비롯해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해 떠나는 고인의 넋을 위로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이별이기에 여전히 믿을 수 없는 고 김주혁의 죽음이다.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 장례식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발인식 역시 어느 때보다 침통하고 애통한 분위기 속 치러질 예정이다. 고 김주혁은 지난 달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고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 27분께 김주혁이 탑승한 차량이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경기고등학교 사거리 방향 주행 중 다른 차량과 1차 추돌, 인도를 넘어 삼성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중문 외벽에 2차 충돌하며 전복됐다. 김주혁은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고 건국대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6시30분께 끝내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31일 오전 고 김주혁의 부검을 실시했다. 국과수 측은 부검의 소건 결과를 발표하고 "직적사인은 심각한 수준의 머리 손상(두부손상)이며, 심근경색은 아니다. 심장, 약물과 관련된 부분은 7일 정도 걸리는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정확한 사인을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3시부터 마련된 빈소에는 생전 고인의 성정을 증명하듯 동료 배우들과 연예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연인 이유영부터 강신일·강호동·고두심·고수·곽동연·권상우·김고은·김상호·김선아·김성령·김소연·김숙·김의성·김재경·김재원·김제동·김종국·김종민·김준호·김지수·김혜성·김혜수·김효진·남궁민·데프콘·도지원·류준열·류현경·문근영·박경림·박보검·박서준·박성웅·박원상·박중훈·박진희·박철민·박효준·박해준·백지영·봉태규·서영주·성지루·손예진·손종학·손현주·송강호·송새벽·송윤아·송중기·송지효·안성기·엄정화·엄태구·엄효섭·오정세·유동근·유선·유아인·유재석·유준상·유지태·유해진·윤시윤·윤아·윤제문·이경규·이경영·이광수·이규한·이미연·이솜·이승준·이유진·이윤지·이정현·이휘재·임하룡·임형준·임화영·장근석·전도연·전미선·정경호·정보석·정상훈·정석원·정우·정우성·정진영·정찬우·정해인·정호빈·조동혁·조우진·조진웅·지석진·지성·차승원·차태현·최민식·최불암·최여진·최지우·한정수·한지민·한효주·현빈·홍석천·홍은희·황정민 등 한 작품에서 호흡맞춘 배우들, 업계 선·후배, KBS 2TV '1박2일' 멤버들을 비롯한 예능인들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수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PD·감독·작가·제작사 대표·스태프 등 방송·영화계 관계자들과 연예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고인을 추모하면서 동시에 실의에 빠져 있는 유족들과 나무엑터스 식구들을 위로했다. 이와 함께 1일에는 일반인 조문객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애도를 표했다. 삼삼오오 모인 국내외 팬들과 일반인 조문객들은 조심스레 빈소를 찾았지만 빈소 안으로는 쉽게 들어가지 못한 채 밖에서 한참을 울먹이며 마음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반인 조문은 이 날 오후 10시 마쳤다. 영화계는 고 김주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올스톱 됐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30일 당일부터 멀게는 7일까지 언론시사회, VIP시사회 레드카펫·포토월 행사, 무비토크 등 각종 공식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으며, 일부 배우들은 인터뷰도 보류하면서 고인에 대한 애도를 전했다. 일정상 예정대로 치러진 행사들도 추모 분위기는 이어졌다.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는 안성기·유해진이 고 김주혁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고, 고두심은 인터뷰를 통해 후배 김주혁을 추억했다. 영화 '침묵' 팀도 전원 상복을 차려입고 VIP시사회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이 외 SNS 등 온라인도 애도 물결로 뒤덮였다. 1972년생인 고 김주혁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연극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 1997년 영화 '도시비화'를 통해 스크린에 입성했고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며 정식 데뷔했다. 데뷔 당시 고 김무생의 아들로 주목받았으나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하며 연기파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고 김주혁은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좋아해줘' '공조'를 비롯해 드라마 '구암 허준', '무신', '프라하의 연인' 등에 출연, 로맨틱코미디부터 멜로,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달 종영한 tvN 월화극 '아르곤'에서 앵커 김백진을 맡아 호평 받았다.2013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고정 멤버로 활약하면서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5년 배우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하차했지만 이후에도 인터뷰를 통해 1박2일'과 멤버들, 스태프들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표했다.올 초에는 17세 연하인 배우 이유영과 열애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불과 사흘 전인 27일 제1회 더 서울어워즈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뒤 "연기 생활한지 20년이 됐는데 영화 부문에서는 상을 처음 타본다. 감사하다. 그동안 로맨틱코미디물을 많이 해서 악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수상소감을 남겼다.다시 찾은 배우인생 제2막의 길목에서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린 고인인 만큼 그가 남긴 작품도 여럿이다. 유작은 내년 초 개봉 예정인 '흥부(조근현 감독)'와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독전(이해영 감독)'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차기작으로 내정돼 있던 '창궐(김성훈 감독)'은 1회 차 촬영만 진행, '열대야(김헌 감독)'와 '짝꿍(이지승 감독)'은 기획 제작 단계에 있었던 작품이라 추후 재정비 될 예정이다.고 김주혁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고인의 따뜻하고 올곧은 인품과 열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부디 세상을 떠난 고인과 깊은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헤아려 주시고 생전 아름다운 행보를 걸어온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전했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91;종합IS&#93; 故 김주혁 발인..여전히 이 사실을 모르는 정준영 부부役만 두번…빈소 바라보다 승강기 보낸 손예진"진심 전해지길" 유아인, 1일 자정께 故김주혁 빈소 조문 "오래오래 기억할게 홍반장" 엄정화 눈물의 故김주혁 추모글 &#91;추모IS&#93; 고 김주혁이란 ★이 지는 날, ★도 함께 울었다 2017.11.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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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日 산케이, 1면 톱기사로 영화 '군함도' 내용 비판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 '군함도'의 영화 내용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산케이신문은 8일 1면 톱기사로 영화 '군함도'에 대해 비반했다. 영화 '군함도'는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름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에서 군함도를 지옥도로 묘사한 선전문구와 좁은 공간에서 거의 뼈만 있는 앙상한 몸으로 채굴작업을 하는 징용자들의 모습이 예고편에 나간 것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신문은 '한국이 관민을 동원해 하시마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했는데, 영화는 그 운동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하시마 출신자들의 말을 빌어 '거짓 폭로'라고도 보도하며 '전쟁시 일본 탄광에 조선인 소년광부가 없었다는 것은 관계자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다'고 귀화한 한국계 일본인 정대균 수도대학도쿄명예교수의 말을 전했다. 당시 군함도에 강제 징용돼 아직까지 생생하게 과거 일을 기억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전혀 담지 않았다.산케이의 주장과 달리 하시마 탄광에는 400~600명의 조선인이 끌려갔다. 채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질병, 익사, 탄광 사고 등으로 숨진 사람만 122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지난 2015년 "형무소 징역하고 똑같았다. (노역이 힘들어서 스스로) 다리를 자르고 싶었다" 등 강제 노동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긴 기록을 공개한 바 있다.'군함도'는 '베테랑', '베를린'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이다. 올해 7월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이 출연한다. 김연지 기자 2017.02.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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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출연했을까’ 작품 선택 아쉬운 스타 5인 분석

'하지 말 지, 왜 했을까.'요즘 드라마·영화·예능프로그램엔 '왜 굳이 저 작품에 출연했을까'라는 의문을 품게하는 연예인들이 있다. 전작에서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가 차기작을 잘 못 선택한 경우, 혹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배역으로 제 몸값만 깍아 먹는 경우 등이다. 제 몸에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나 '신의 한 수'란 평을 듣는 스타들과는 정반대의 경우들이다. 안타깝게도 최근 부쩍 이런 '아쉬운 한 수'에 해당되는 연예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안 하는 것만 못 했다'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스타들을 모아봤다. ▶권상우하지 말았어야 할 작품 : MBC 수목극 '메디컬탑팀'아쉬운 이유 : 전 작 SBS '야왕(13)'에서 배우 수애는 캐릭터 때문에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반면 당시 권상우의 호감도는 계속 상승했다. 정확히 수애의 인기와 반비례했다. 연기력도 호평받았고, 수애에게 복수극을 펼치는 과정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차기작 '메디컬탑팀' 때문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KBS 2TV 의학드라마 '굿 닥터'가 인기리에 종영되자마자 방송된 같은 장르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 했다. 권상우의 연기력과 캐릭터가 나쁘지도 않고, 작품성이 떨어지지도 않았지만 시청률은 3~4%대. 업계에선 다들 '편성의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출연진은 여럿이지만 권상우가 사실상 원톱 주연이라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혼자 떠안고 있다. 야심차게 도전한 첫 의학드라마였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쉽다. 화려한 그의 필모그라피에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최지우하지 말았어야 할 작품 : SBS '수상한 가정부'아쉬운 이유 : 전작 MBC '지고는 못 살아(11)'가 흥행에 실패해 차기작 선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가 원작이라 방송 전 기대감은 높았지만 정서가 맞지 않아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앞서 김혜수('직장의 신'), 고현정('여왕의 교실')등이 일본 원작드라마에서 비슷한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뒤라 연기력 비교도 피하기 힘들었다. 스산하고 미스터리한 드라마의 분위기도 문제였다. 이런 이유로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02)'와 '천국의 계단(04)'등으로 '시청률의 여왕'이라 불렸던 과거 호시절이 떠오른다. '수상한 가정부'에서 일명 '로보트' 화법과 무표정한 연기 덕분에 오랜만에 연기력·발음 논란에서는 자유로웠지만 드라마의 화제성이 떨어져 여러모로 아쉬웠다. ▶정용화하지 말았어야 할 작품 : KBS 2TV '미래의 선택'아쉬운 이유 : 지난달 14일 첫 방송에서 10%대에 육박했던 시청률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4%대까지 추락했다. 문제는 '단 물 빠진' 소재. SBS '옥탑방 왕세자'(12)·tvN'인현왕후의 남자'(12)·MBC'닥터 진'(12)·tvN'나인'(13) 등 최근 드라마에서 다룬 타임슬립을 또 다시 끄집어냈다. 미래에 사는 자신이 찾아와 멘토 역할을 한다는 뻔한 설정으로 풀어냈다. '미래의 선택'이 이미 끝난 것도 문제다. 게다가 정용화와 이동건 사이에서 고민하던 윤은혜가 방송 4회 만에 '미래의 남편'으로 이동건을 선택했다. 때문에 정용화가 표현하고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는 빛도 못 보고 있다. 비즈니스를 할 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윤은혜를 향한 순정을 보일 땐 한없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연기력에선 호평받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그나마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게 위안거리다. ▶프라이머리하지 말았어야 할 작품 : MBC '무한도전'아쉬운 이유 : 스타 탄생의 산실인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고도 자신의 경력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위기를 맞았다. MBC '무한도전-2013 자유로 가요제'에 출연해 박명수와 짝을 이뤄 '아이 갓 씨'를 발표했다. 초반 분위기는 화끈했다. 9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순위 1위를 찍었다. '역시 프라이머리'라는 찬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 작곡가로서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 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표절 시비가 일었다. 네덜란드 뮤지션 카로 에메랄드가 자신의 곡 '리퀴드 런치'와 '아이 갓 씨'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연달아 프라이머리가 작곡한 '미스터 리'까지 표절 의혹을 받았다. '장르의 유사성'을 이유로 밝히며 표절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한 번 의심을 하기 시작한 네티즌들을 설득하기 힘들어 보인다. ▶주진모하지 말았어야 할 작품 : 영화 '친구2'아쉬운 이유 : 김우빈은 대세로 떠올랐고, 유오성은 클래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개봉 6일 만에 165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친구2' 흥행의 영광 뒤에 주진모는 없었다. 사실상 3톱 주연 배우로 출연했지만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분량이 대부분 축소됐다. 그렇다고 의미있는 역할도 아니었다. 유오성의 아버지로 부산 전설의 주먹 이철주를 연기했다. 하지만 영화가 유오성과 김우빈이 연기한 '현대'에 집중되면서, 주진모가 등장한 과거 회상신의 의미는 퇴색됐다. 시대를 오갈수록 관객을 산만하게만 했다. 극의 흐름을 ‘뚝뚝’ 끊어놨다. 네티즌은 안쓰럽다는 반응이다. ''친구2'에서 주진모의 역할을 아직도 모르겠다''주연배우가 30분도 출연하지 않는게 말이 되나'라는 반응이다. 심지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친구2 주진모'를 검색하면 '주진모 역할''주진모 이유''주진모 왜'가 뜨는 웃지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지울 수 있다면 지우고 싶은 필모그래피가 됐다. 김연지·엄동진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1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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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보다 CF…원빈·고소영씨 직업이 뭐예요?

원빈·고소영·김사랑·한예슬 등 네 명의 연기자가 가진 공통점은 뭘까. 우월한 외모에 남다른 스타성 등 장점도 많다. 하지만 '본업'보다 '과외활동'에 충실해 아쉬움을 자아낸다는 뚜렷한 단점이 눈에 들어온다. 짧게는 2년, 길게는 6년간 공백기를 가지며 차기작을 내놓지 않아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그동안 CF와 패션쇼 등 행사장에만 모습을 보여 '도대체 직업이 뭐냐'는 말을 듣고 있다. 이병헌·하정우 등 가열차게 연기활동에 매진하는 이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뤄 '연기자라기보다 단순히 셀러브리티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빈데뷔 : 1997년 KBS 드라마 '프로포즈' 작품활동 : '마더'(09) '태극기 휘날리며'(03) 등 영화 5편, '꼭지'(00) '가을동화'(00) 등 드라마 6편 마지막 작품 : 2010년 영화 '아저씨'공백기 : 3년 진단 : 데뷔 16년차 연기자. 하지만 작품수는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합쳐 11편 밖에 안 된다. 연기력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은데 출연작이 많지 않아 아쉬움을 주는 케이스. 그나마 데뷔후 7년차가 될때까지는 매년 신작을 내놓으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러다 영화 '우리 형'(04) 이후부터 활동이 뜸해졌다. 이후 '마더'를 내놓기까지 7년이 걸렸다. 이듬해 빅히트작 '아저씨'까지 내놓으며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말을 듣더니 이후 또다시 3년간 차기작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에 '시크릿가든'을 마친 현빈이 군대를 다녀와 복귀작을 결정했고, 하정우는 8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감독 데뷔작 촬영을 마친후 차기작 선정까지 마쳤다. 반면에 원빈의 CF활동은 어느 때보다 왕성하다. 커피·아웃도어·보험·화장품·가정용품·제과 등 홍보한 제품의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이미지에 맞는 작품을 고르기위해 신중함을 보이는거라 해석할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폭을 넓혀야할 배우가 스타성에만 집착해 스스로 틀을 만들어버린게 아닌가하는 비판도 피할수는 없다. 최근 이나영과의 열애사실이 알려지면서 '신비주의' 컨셉트도 무너졌다. 연기력으로 정면돌파하는게 유일한 살 길이다. ▶고소영 데뷔 : 1992년 KBS 드라마 '내일은 사랑' 작품활동 : '아파트'(06) '이중간첩'(02) 등 영화 12편, '아들의 여자'(94) '엄마의 바다'(93) 드라마 8편 마지막 작품 : 2007년 영화 '언니가 간다'공백기 : 6년 진단 : 한때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했던 연기자다. 정우성과 '비트'(97)에 출연하고, 장동건과 '연풍연가'(98)를 찍을 때만 해도 미모에 대한 칭찬 뿐 아니라 '작품 보는 눈이 남다르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부터다. '괜찮은 남자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며 승승장구하던 고소영이 이 시기부터 '원톱 주연'으로 나서 연타석 삼진아웃을 당하기 시작했다. '아파트'(06) '언니가 간다'(06)등의 작품이 혹평 속에 참패했다. 그리고, 6년째 복귀작을 내놓지 못했다. 그렇지만 대중이 고소영의 모습을 접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연기는 하지 않아도 CF와 VIP시사회, 또 패션 관련 행사장에 꾸준히 나타나 포즈를 취하며 관심을 받았다. 심지어 지난 상반기에는 패션지 엘르를 통해 'KO SO YOUNG'이란 브랜드를 내걸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쯤되니 배우로서는 사실상 은퇴한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최근 하정우와 이윤기 감독의 차기작을 찍는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건 아무것도 없다. 연기보다 패션센스, 온 몸을 휘감고 있는 명품들만 화제가 되고 있다. ▶김사랑 데뷔 : 2000년 제44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작품활동 : '라듸오 데이즈'(08) '누가 그녀와 잤을까'(06) 등 영화 4편, '도쿄, 여우비'(08) '이 죽일놈의 사랑'(05) 등 드라마 6편마지막 작품 : 2010년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공백기 : 3년 진단 : 13년이란 긴 활동 기간에 비해 이렇다할 출연작이 없다. 미모에 비해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도 아니다. 그나마 '스타성' 때문에 매년 한 작품씩 출연작을 내놓을수 있었지만 영화 '라듸오 데이즈'(07)의 흥행 실패 이후 급격히 하향세를 탔다. 이후 4부작 드라마 '도쿄, 여우비' 외에 2년간 활동을 쉬다시피 했다. 김사랑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만들어준 작품은 '시크릿가든'(10)이다. 당시 절실함을 느꼈던 김사랑이 적극적으로 출연의사를 밝히며 제작진에게 다가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 '적극성'이 오래가진 못했다. '시크릿가든'으로 얻은 인기 때문에 'CF퀸'의 자리에 오른 김사랑은 이후 차기작을 내놓기보다 광고와 패션쇼 등 각종 행사에만 집중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김사랑이 '시크릿가든' 이후 눈높이가 올라갔다' '여주인공 자리를 노리느라 차기작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오랜 공백기와 함께 출연중이던 CF모델 자리도 다른 스타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상태. 연기력이 아닌 이미지로 승부를 걸었던 케이스라 그 영향력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샐러브리티'로만 살아가고 싶다고해도 기본적으로 '본업'에는 충실해야 댓가를 얻을수 있다. ▶한예슬 데뷔 :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작품활동 : '티끌모아 로맨스'(11) '용의주도 미스 신' 등 영화 2편,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09) '타짜'(08) 등 드라마 6편 마지막 작품 : 2011년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 공백기 : 2년 진단 : '스파이 명월'의 촬영을 거부하며 미국으로 날아갔던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후 복귀작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열악한 국내 드라마 촬영장의 현실을 알리고 용감한 행동을 보여준건 사실. 하지만 '언제라도 돌발행동을 할수 있는 연기자'라는 인식을 심어준게 문제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도 "당시 한예슬의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이 많았던걸로 안다. 하지만, 촬영장을 무단 이탈해 결방사태를 초래한건 프로페셔널의 자세가 아니다. '혹시나'하는 걱정 때문에 선뜻 한예슬을 캐스팅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연기를 시작한후 해마다 빠짐없이 신작을 내놨던 한예슬의 행보에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아직도 화보 및 CF 모델로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패션지 등 매체의 화보 작업에 참여해 변치않은 미모를 과시하는가하면 커피 브랜드 카페베네와 8년째 모델 계약을 성사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카페베네가 중국 공략에 나서면서 모델 한예슬도 중화권으로 활동폭을 넓힌 상태다. 하지만, 연기활동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3.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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