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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컴백 ①] 이번엔 더 멋있게…성장 도움닫기 발판 될 ‘XOXZ’

‘MZ 워너비 아이콘’ 아이브가 이번엔 ‘멋쁜’(멋지고 예쁜) 언니미(美)를 풀 장착하고 돌아왔다. 아이브는 25일 네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시크릿’을 발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엑스오엑스지’(XOXZ)를 비롯해 ‘와일드 버드’, ‘디어, 마이 필링스’, ‘갓챠’, ‘삐빅’, ‘미드나잇 키스’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직전 히트곡 ‘레블 하트’와 ‘애티튜드’로 보여준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의 시도가 돋보이는데, 이는 아이브가 2025년 ‘1년 2컴백’으로 그려내려 계획했던 ‘큰 그림’의 일부다. 특정 이미지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꾸준한 시도로 변신을 꾀한 이들이 보여주고자 한 현재이자, 다음 여정을 염두하고 과감하게 선택한 유의미한 성장점이다. ◇ 화려함 뒤 감정의 흐름 집중타이틀곡 ‘XOXZ’는 영어권 표현 중 하나인 ‘XOXO’를 일부 비틀어 만든 아이브표 신조어로, ‘사랑해, 잘 자. 그리고 꿈속에서 만나’라는 뜻을 의미한다. 묵직한 808 베이스와 브라스, 단단한 드럼이 곡 전체의 긴장감을 이끈다. 저음의 랩과 미니멀한 보컬이 몽환적인 매력을 더해 귀를 사로잡는데 저마다 특색이 뚜렷한 음색이 모여 완성한 아이브 음색의 시너지가 유난히 돋보인다. 멤버 장원영은 전작 ‘애티튜드’에 이어 다시 한 번 서지음 작사가와 가사 작업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번 앨범에서 아이브는 화려한 표정 뒤 숨겨진 감정의 흐름에 집중했다. 특유의 당당함은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 감춰뒀던 이면과 반전의 태도를 꺼내 보였다. 때문에 조금은 거칠고, 더 솔직한 감상이 담겼다. 그렇다고 알 수 없는 내면으로의 끝없는 수렴은 아니고 궁극에 확장을 노래한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까지 모두 들어봐야 ‘아이브 시크릿’의 진짜 메시지에 다가갈 수 있다. 비주얼적으로는 ‘아이브 엠파시’부터 본격적으로 멋진 여성으로 진화해가는 여정을 그대로 받아든 모습이다. 뮤직비디오에서 이들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낸 비밀의 꿈 속으로 ‘나 자신’을 초대하고 ‘나만의 방식’대로 풀어낸 세계를 입체적이고 다양한 장면으로 그려낸다. 자기애 주자로서 지난 3년 여 여정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아이브의 매력이 돋보인다. ◇ ‘레블 하트’와 다른 ‘XOXZ’도 통할까‘XOXZ’는 기존 아이브의 히트곡 디스코그래피 안에서도 음악적으로는 ‘변주’에 속한다.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아이 엠’, ‘해야’, ‘레블 하트’ 등이 소위 ‘아이브 성공 방정식’에 맞춰 그들의 스탠다드 매력인 예쁨과 당당함을 전면에 내세운 곡들이라면, ‘배디’ 등의 곡에선 보다 힙하고 멋진 매력을 전면에 세우며 변신에 도전했다. 이번 신곡의 음악의 분위기나 ‘결’을 굳이 분류하자면 ‘배디’ 과에 가깝다. ‘배디’에 대한 호불호는 아이브 팬들 사이에도 극명했지만 궁극엔 아이브의 팀 컬러를 보다 다채롭게 하면서 음악적으로도 한 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이 나왔고, 당시 아이브의 과감하고 힙한 시도는 추후 ‘롤라팔루자’와 같은 해외 페스티벌에서 활약하는 데 주효했다. 이에 ‘XOXZ’가 수록된 ‘아이브 시크릿’ 앨범이 향후 아이브의 음악 여정에서 어떤 효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아이브는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한 만큼, 무대를 통해 아이브의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컴백 각오를 전했다. 특히 “보컬 부분을 신경 많이 써 준비한 만큼 무대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브만의 당당한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아이브의 기존 히트곡들은 멜로디컬하고 후렴구가 강해 대중에 선명하게 기억되는 반면, 이번 곡은 랩 중심에 감각적이고 키치한 느낌을 주는 곡이라는 점에서 ‘배디’와 비슷한 결을 띤다. 메시지적으로는 당당한 태도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모습을 시도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아이브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아이브에게 대중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지만 새로운 변신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지평을 넓혀가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앨범의 두 곡의 활동곡으로 음악방송 15관왕(‘레블 하트’ 11관왕, ‘애티튜드’ 4관왕)에 오르며 상반기를 휩쓴 이들은 신곡으로 다시 한 번 음방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유난히 8월말~9월초에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인기 그룹이 많아 팬들의 자존심 건 승부의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이미 지난 22일 컴백한 스트레이 키즈를 비롯해 9월 첫째 주 몬스타엑스, 트레저, 제로베이스원, NCT 위시(이상 9월 1일), 데이식스, 에스파(이상 9월 5일) 등 쟁쟁한 팀들의 줄컴백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음방 1위를 둔 각축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꽉 끼는’ 음원차트에서 내놓은 성적도 관심사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과 ‘소다팝’, 블랙핑크 ‘뛰어’, 올데이프로젝트 ‘페이머스’, 우즈 ‘드라우닝’, 마크툽 ‘시작의 아이’ 등이 차트 상단에 자리잡은 가운데, 아이브가 신곡으로 늦여름, 초가을 차트에 파란을 일으킬 지 기대를 모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7 05:45
뮤직

[스키즈 컴백 ②] 꽉 채운 7년…‘라차’의 진화

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과정부터 독특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장수 연습생이던 방찬이 함께 팀을 이뤄 활동할 멤버를 직접 선발해 데뷔조를 꾸린 뒤 2017년 자체 서바이벌 과정을 거쳐 2018년 3월 정식 데뷔했다. 태생부터 ‘자체 프로듀싱’ 기조가 명확했던 팀으로, 팀 내에서도 프로듀싱 유닛 쓰리라차(방찬 창빈 한), 퍼포먼스 유닛 댄스라차(리노 현진 필릭스), 보컬 유닛 보컬라차(승민 아이엔)로 주력 파트를 나눠 저마다의 강점을 살려 활약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기실 모든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궁극엔 ‘올라운더’를 지향하지만, 각자 맡은 파트를 충실히 소화하며 잘 커온 ‘떡잎’은 꽉 채운 7년을 거쳐 건실한 ‘나무’로 우뚝 섰다. 그런 스트레이 키즈의 지난 성장사는 ‘라차’의 진화 그 자체다. ◇ 답 아닌 ‘길’ 찾는 방황의 여정 7년 프로듀싱 유닛 쓰리라차의 존재는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을 설명하는 데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그들이 발표한 모든 곡 작사·작곡 및 편곡 작업을 직접 도맡으며 여타 ‘자작돌’과 비교할 수 없는 셀프 프로듀싱 능력을 보여왔다. 데뷔 전 힙합 커뮤니티에 믹스테이프를 꾸준히 올려 창작 역량을 높였으며 특히 모든 활동 과정에서 실제로 느낀 고민과 방황, 인정과 자존 등 진솔한 감정을 가사에 담아내며 스트레이 키즈만의 서사에 연속성을 이어갔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스트레이 키즈는 내·외부적 불안 속에도 살아남으려 노력하는 여정을 그대로 음악에 녹여내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그들만의 서사를 담은 음악을 높이 평가했다. 해외 평단 또한 스트레이 키즈가 타 K팝 그룹과 차별화된 강점으로 멤버들이 직접 만들어내는 음악을 일순위로 꼽는다. 스트레이 키즈 음악의 강점은 가감 없는 솔직함 그 자체다. 장르적 도전, 음악적 실험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음악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잃지 않는다. 때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패기 넘치고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도 하지만, ‘세리머니’로 자축할 정도로 긍정의 ‘카르마’에 도달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겪은 창작의 고통을 숨기지도 않는다. 이번 앨범 수록곡 ‘고스트’가 단적인 예다. 곡에서 이들은 ‘남들은 내가 떴대 지금 난 그저 붕 떠 있는데 여태껏 겪은 난류와는 차원이 다른 버뮤다 삼각지대 나 자신을 위함과 해함이 공존케 하는 그들의 기대 나, 너 그 누구도 만족 못한다면 이제 어디 기대’ 등의 가사를 통해 여전히 방황하는 가운데 길을 찾아 나아가는 현 시점의 고뇌를 표현하기도 했다. 쓰리라차 한은 “바쁜 상황에서 작업할 때도 많은데, 그 안에서 줄 수 있는 우리만의 절실함, 메시지가 있었고, 우리 역시 한계에 부딪치며 성장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면서 “이번 앨범이 그 성장의 결실이라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은데, ‘고스트’ 안의 메시지들이 우리의 그간 모든 과정을 일괄되게 함축시킨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퍼포먼스, 즐기다 못해 미치다 쓰리라차가 음악을 맡고 있다면 댄스라차와 보컬라차는 각각 퍼포먼스와 노래 영역에서 일당백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댄스라차 리노, 현진, 필릭스의 3인 3색 개성과 매력이 더해진 특유의 파워풀 칼각 퍼포먼스로 국내외 K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는데, 최근엔 대형 페스티벌과 스타디움 투어 등 무대 경험이 쌓이며 또 한 번 경지에 올라섰다. 창빈은 “속된 말로, 우리 멤버들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미친 놈들 같다. 현진이나 퍼포먼스 담당하는 멤버들을 보면 미친 사람들 같고, 퍼포먼스에 대한 애정이 정말 미쳤다”며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작업에 임하는 멤버들을 극찬하기도 했다. ◇ 기교 대신 근본으로…화려함 덜어내 더 빛나는 보컬 강렬하고 매콤한 사운드와 무대를 부숴버릴 기세의 파워풀한 안무가 스트레이 키즈의 일차적 특징이지만 보컬라차 승민, 아이엔의 유려하고 멜로디컬하면서도 담백한 보컬로 비로소 이들의 음악은 완성된다. 두 사람은 연차가 쌓인 뒤 바쁜 스케줄에도 빼놓지 않고 보컬 레슨을 받으며 컴백마다 성장과 발전을 보여줬는데, 팀의 자체 콘텐츠 ‘투키즈룸’에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고마움을 전하며 돈독한 우애를 드러냈다. 각자의 역량 강화는 물론, 프로듀싱 유닛 아닌 멤버들도 믹스테이프를 통해 제각각 추구미가 담긴 자작곡을 꾸준히 발표하고, 팀 앨범 작업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스트레이 키즈를 생동하게 하는 점도 돋보인다. 방찬은 “멤버들도 쓰리라차가 만든 곡들을 다 듣고 피드백을 주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멤버들의 의견과 경험, 심리 상태 그리고 아이디어들도 쓰리라차가 많이 참고해서 곡 작업에 임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5 05:50
예능

이주승, 어린이에게 교육 받았다… “좀 아시네요” (‘나혼산’)

‘나 혼자 산다’에서 ‘공룡 학도’ 이주승이 ‘공룡 박사’ 어린이 도슨트와 열띤 토론을 펼친다. 세대를 뛰어넘는 이들의 공룡에 대한 열정이 감탄을 자아내는 가운데, 급기야 이주승이 화석 발굴에도 도전한다고 해 관심이 쏠린다.오늘(22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김진경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학구열을 불태우는 ‘공룡 학도’ 이주승의 하루가 공개된다.‘공룡 학도’ 이주승은 자연사 박물관에서 ‘공룡 박사’와 마주한다. 바로 공룡의 역사와 진화, 그리고 현재의 학설까지 꿰뚫고 있는 어린이 도슨트를 만난 것. 그의 이야기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 이주승은 질문을 던지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이주승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주는 어린이 도슨트의 흥미진진한 설명에 감탄한다. 이어 그는 “공룡 좀 아시네요?”라며 자신이 공부한 공룡 지식을 뽐내는가 하면 어린이 도슨트와 토론까지 펼친다. 이주승은 어린이 도슨트가 밝힌 뜻밖의 의견을 듣고 당황해 웃음을 터뜨리는데, ‘공룡 학도’와 ‘공룡 박사’의 토론은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자연사 박물관 관람을 마친 이주승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 뮤지엄 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공룡 학도’의 마음을 저격하는 각종 공룡 굿즈 앞에서 고삐가 풀린 이주승은 두 손 가득 굿즈 플렉스를 보여줄 예정.또한 이주승이 의문의 암석 속 화석 발굴에 도전한 모습도 포착됐다. 보호 안경과 발굴 장비까지 갖춘 이주승은 섬세한 솜씨로 공룡 뼈 발굴 작업에 초집중한다. 범상치 않은 그의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가 모인다.‘공룡 박사’와 열띤 토론을 펼친 ‘공룡 학도’ 이주승의 모습은 2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22 13:35
자동차

정의선 현대차 회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차 "폭스바겐 골프'"(인터뷰 전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앞으로 25년을 결정할 모빌리티 생태계 내 핵심 요소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와 인공지능(AI)의 융합을 꼽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차종 중 하나로 폭스바겐 골프를 언급하기도 했다.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 회장은 그룹의 비전과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성 등에 대한 폭 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1925년 창간된 '오토모티브 뉴스'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력을 보유한 매체다. 정의선 회장은 “고객 경험이 완전히 새롭게 바뀔 것”이라며, 차세대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으로 SDV와 AI 융합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마력'에서 '프로세싱 파워(processing power)'로 모빌리티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전동화가 파워트레인을 재정의했다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아키텍처부터 사용자 상호작용과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 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서도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때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의 경쟁력으로는 혁신 DNA와 고객 중심 경영을 꼽았다. 정의선 회장은 “혁신은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돼 있고, 가장 중요한 성공 측정의 척도는 항상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탄소중립 달성 계획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탄소 중립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책임이고, 2045년까지 탄소 순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에 대해서도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해결책 중 하나로 본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정의선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Q. 회장님께서는 본인의 가족 역사와 유산이 본인의 리더십 스타일과 우선순위 설정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십니까?A. 어린 시절 할아버지이신 정주영 창업회장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 창업회장님께서는 늘 “시류를 따르고, 사람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다. 미래를 만드는 주체는 고객이며, 그들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고 응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는 창업회장님의 신념은 지금도 변함없는 나의 믿음이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이끄는 원동력이다.고등학생 시절 댁에서 함께 살며 아침 식사를 할 때마다 본인의 신념을 들려주시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나의 ‘고객 우선주의’가 뿌리내린 것도 바로 그때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의 신뢰를 얻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내가 창업회장님의 혜안에 놀라는 부분은 자동차를 넘어 모빌리티 전체를 생각하셨다는 것이다. 도로, 선박, 인프라 등 생태계 전체를 구상하셨다. 그 폭넓은 시야는 오늘날 우리의 비전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내가 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로보틱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수소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아버지이신 정몽구 명예회장님께서도 내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명예회장님께서는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글로벌 기회를 모색했고,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에 엄청난 성과를 안겨 주셨다. 명예회장님께서는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에 매우 충실하신 최고의 경영인이셨다. R&D 역량을 강화하고 모든 것을 제대로 해내고자 하셨던 명예회장님의 의지는 오늘날 현대차그룹 경영 철학의 초석이 되었다.Q. 산업 내 통합과 파트너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A. 현대차는 단순히 파트너십을 위한 파트너십은 맺지 않는다. 우리가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크게 사고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때 파트너십을 맺는다. 이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지금 흥미로운 점은 산업 통합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대규모, 전통적인 인수합병과 같은 방식이 아닌, 더 스마트하고 목표 지향적인 협력이 늘고 있다. 기존의 ‘구조’보다 ‘역량’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기술 공동 개발, 공급망 시너지 창출, 또는 SDV, 차세대 제조 기술, 청정에너지와 같은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식일 수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더 빠르게 움직이고, 민첩성을 유지하며, 궁극적으로 더 혁신적인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Q. 향후 25년간 자동차 산업을 가장 크게 변화시킬 기술적 돌파구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A. 향후 25년의 모빌리티를 정의할 핵심 요인 중 하나는 SDV와 AI 기술의 융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마력’에서 ‘프로세싱 파워’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단순히 자동차가 어떻게 주행하는 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고하고, 학습하고, 진화하느냐가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차를 만들고 몇 년마다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끊임없이 개선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전동화가 파워트레인을 재정의했다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아키텍처부터 사용자 상호작용과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이것이 우리가 새로운 권역형(Zonal) E/E(Electrical & Electronic)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같은 새로운 차량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이유다. Q.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킨 인물들을 몇 명 꼽는다면 누구를 꼽으시겠습니까?A. 카를 벤츠(Carl Benz). 내연기관으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개발해 모빌리티 산업의 시작을 알린 선구자이다.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 선구자로서 전기차 P1과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설계하며 미래 동력 기술의 기틀을 마련했고, 고성능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헨리 포드(Henry Ford). 혁신가로서 컨베이어 벨트 기반의 조립 라인을 도입해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고, 자동차를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변화시켰다.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 디자인의 선지자로서 기능성과 미학을 결합해 일상적인 자동차 디자인의 표준을 세웠으며, 자동차 디자인을 보다 더 대중적이고 문화적으로 영향력 있는 영역으로 끌어올렸다.일론 머스크(Elon Musk). 선구자로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대중화하고, 글로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며, 자동차 혁신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재정의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했다.Q. 국가 중심의 무역 블록과 관세 강화 흐름에 대해 자동차 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A. 글로벌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우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민첩성이다. 우리는 글로벌 확장과 스마트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미국을 예로 들면, 우리는 판매하고자 하는 곳에서 직접 생산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제조, 공급망, 철강 생산 등의 분야에 2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현지화는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세계 다른 지역의 성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고객의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의 혁신도 달라야 한다. 하나의 정형화된 해법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장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Q. 새로운 통상 규율에 따라 현대차의 미국 시장 투자 방향은 어떻게 달라질까요?A. 1986년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약 20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초에는 2028년까지 2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여 미국 내 성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지난 3월 우리는 조지아 주 서배너에 연간 최대 50만 대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했다. 올해 초 발표한 210억 달러 투자는 차량 생산, 공급망 확장부터 루이지애나 주에 새로운 일관제철소 설립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며, 직간접적으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Q. 개인적으로 어떤 차종을 좋아하시나요?A. 포르쉐 911. 후방 엔진 레이아웃과 지속적인 진화를 통해 911은 스포츠카 세그먼트에서 기술적·감성적 기준점으로 자리 잡았다.람보르기니 쿤타치. 쐐기형 실루엣과 시저 도어를 통해 슈퍼카의 미학을 재정의했으며,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동차 디자인의 경계를 넓힌 선구적인 아이콘이 됐다.폭스바겐 골프. 전 세계적으로 소형 해치백의 기준으로 인정받는 골프는 여러 세대에 걸쳐 실용성과 혁신 사이의 일관된 균형을 유지해왔다.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한 초기 모델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그의 철학을 반영했다.Q. 2040년대에 중국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기존 완성차 기업들은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A. 자동차 산업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혁신은 늘 중요했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끊임없이 스스로를 시험해야 하는 시대다. 이는 미래의 사업 방식을 재고하고, 점진적인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획기적인 기술을 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빌리티의 다음 장은 AI, SDV, 전동화에 의해 형성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이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점이다.인간의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술은 아무 의미가 없는 기술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항상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디자인에서 디지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접점에서 안전, 품질, 가치, 그리고 우리가 제공하는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이유다. 이런 고객 중심 접근 방식이 우리의 성공을 이끌었고, 앞으로도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Q.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비전은 무엇이며, 언제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A. 탄소 중립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책임이다. 우리는 2045년까지 모든 사업 영역에서 넷-제로(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탈 탄소 목표를 명확히 설정했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 생산의 문제가 아니라, 소재를 어떻게 조달하고, 공장을 어떻게 가동하며, 수명이 다한 차량을 어떻게 재활용하는 지까지 포함한다. 우리는 또한 RE100 이니셔티브에 따라 2045년까지 그룹의 전 세계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우리는 204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무공해 차량만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전기차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를 구동하는 전체 생태계를 재구상하는 것이다.수소 역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는 수소가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해결책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Q. 2050년의 한국 자동차 산업은 어떨 것이라고 전망하십니까? 로봇이 주도하고, 공장은 줄어들고, 제조 중심에서 R&D와 디자인 중심으로 전환될까요?A. 우리의 미래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의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공장을 현대화하고, 제조 기반을 강화하여 더 스마트하고 유연하며 사람 중심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우리의 제조 시설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AI, 디지털 트윈 및 기타 첨단 기술을 통해 차세대 제조 기술을 위한 혁신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품질 향상과 인간 중심의 작업 환경을 위해 최첨단 로봇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우리는 제조업의 미래를 사람과 기계의 협업으로 보고 있다. 진정한 힘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이룰 수 있는 것에 있다. 우리 시설에서는 기계가 반복적인 공정을 처리함으로써, 사람은 창의적이고 복잡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어 실제 가치를 창출한다. Q. 2050년의 현대차그룹은 어떤 종류의 신제품을 만들고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A. 지난 25년간 모빌리티가 얼마나 많이 진화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25년은 훨씬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미래의 관점으로 볼 때, 우리의 단순히 새로운 차량을 설계하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빌리티가 의미하는 바를 완전히 재정의하고 있다.자율주행차, 첨단 로보틱스, 지능형 소프트웨어, AI, 수소 에너지 등 어떤 미래의 혁신이든, 우리의 역할은 항상 사람들을 더 스마트하고, 더 안전하며,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Q. 현대차그룹이 미래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성공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A. 혁신은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되어 있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의 성공을 이끌어온 핵심 요소였고,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나아가고 진보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이 산업에선 진화하지 않으면 뒤처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생각을 달리 하고, 변화를 포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 과정의 핵심은 우리의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성공 측정의 척도는 항상 고객이다.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한 지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21 11:38
산업

[AI 나우] LG 구광모, '엑사원 생태계'로 AI 리더십 확보 총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 중심의 투자와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일찌감치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LG는 AI 기술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체 AI 개발 모델인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AI 리더십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 모델부터 서비스까지 ‘엑사원 생태계’LG AI연구원은 독자적인 AI 모델과 서비스를 만들며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7월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는 5년간 쌓아온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는 ‘엑사원 생태계’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엑사원 4.0’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이다. 글로벌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한국 모델 기준 1위, 오픈 웨이트(공개) 모델 기준 글로벌 4위, 종합 글로벌 11위를 기록(2025년 7월 30일 기준)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함께 선보인 ‘엑사원 패스 2.0’은 질병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정밀 의료 AI 모델이다. LG AI연구원은 복잡한 전문 문서부터 이미지와 분자 구조식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모델인 ‘엑사원4.0 VL’도 공개했다. ‘엑사원 4.0 VL’은 메타의 라마4 스카우트 모델과의 성능 비교에서 앞섰다는 평가다. LG AI연구원은 전문 분야 특화 AI 모델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공장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술로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 명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와 국책 기관 등과 실증 사업을 진행한 결과 기존 대비 데이터 생산성은 최소 1000배, 데이터 품질은 평균 20% 이상 향상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엑사원 생태계’의 마지막 순서로 AI 반도체부터 모델까지 순수 국산 기술로 완성한 ‘엑사원 온프레미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엑사원 온프레미스는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엑사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독립된 환경에서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풀스택(통합형) 솔루션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고,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 적용을 통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나가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AI 국가대표’ 도전하는 LG 컨소시엄‘LG 컨소시엄’은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프로젝트 지원 대상으로 최종 5개 컨소시엄을 선정한 상황이다. LG 컨소시엄은 LG AI연구원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최신 프런티어 AI 모델 대비 95%가 아닌 100% 이상의 성능인 ‘K엑사원’을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함께 K엑사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하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AI 전환을 가속화해 국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LG 컨소시엄에는 주관사인 LG AI연구원을 비롯해 LG유플러, LG CNS, 슈퍼브AI ,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참여한다. LG AI연구원은 전문성과 범용성을 모두 갖춘 고성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풀스택 AI 산업 생태계 조성, B2C·B2B·B2G 등 각 분야별 서비스 선도 사례 창출을 위해 각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K엑사원을 기반으로 각 산업 영역에서 실질적인 활용 성과와 차별화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더 많은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가며 K엑사원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임우형 연구원장은 “LG 컨소시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AI 모델 개발부터 이를 활용한 생태계 구축까지 AI 전주기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두용 기자 2025.08.21 07:10
영화

달라진 제나→K팝 삽입…‘웬즈데이2’, 이번에는 韓흥행 가능할까 [종합]

넷플릭스 효자 콘텐츠 ‘웬즈데이’ 주역들이 시즌2 마지막회 공개를 앞두고 한국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이하 ‘웬즈데이2’)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팀 버튼 감독과 배우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참석했다.‘웬즈데이’(2022)는 누적 시청 17억 시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영어) 부문 역대 1위 기록을 세운 글로벌 흥행작이다. 3년 만에 돌아온 ‘웬즈데이2’는 새 학기를 맞아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돌아온 웬즈데이 아담스(제나 오르테가)가 자신을 둘러싼 더 오싹하고 기이해진 미스터리를 마주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이날 팀 버튼 감독은 “한국은 올 때마다 큰 영감이 된다. 창의적인 나라다. 특히 유독 열정을 쏟은, 자부심을 가진 작품으로 찾아와서 영광”이라며 “‘웬즈데이2’는 가장 ‘웬즈데이’다운 시즌이다. 가족, 특히 3대에 걸친 모녀 서사가 깊이 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이어 “나의 첫 OTT였는데 작업은 영화처럼 했다. 그만큼의 창의력과 다이나믹함으로 만들었다”며 스톱모션(움직이는 영상을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시간만큼 정지시키는 기법)을 연출 주안점으로 꼽았다. 그는 “‘빈센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스톱모션은 아름다운 예술 매개체로, 아이들 동화인 우리 작품과도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시즌2 속 웬즈데이의 변화에 대해서는 타이틀롤 제나가 귀띔했다. 제나는 “웬즈데이는 자신이 누군지 알고,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맞추지 않는다”면서도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 포옹이 두려웠는데 그 지점은 달라졌다. 굉장히 독립적이었지만, 영적 능력을 잃으면서 가족, 친구들에게도 기댈 수 있게 된다”고 짚었다.아울러 “웬즈데이는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며 “할머니 등 새 캐릭터도 등장하면서 새로움을 많이 넣었다”고 부연했다. 시즌2부터는 에마가 연기한 이니드 싱클레어 활약도 늘어난다. 에마는 “이니드는 시즌1과 완전히 다르다. 재밌는 여름 보내고 제대로 늑대 인간이 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며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늑대 무리와 어울리기 시작한다. 이제는 그 속에서 아주 재밌는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또 웬즈데이와의 관계 변화를 언급하며 “두 사람이 혼란을 겪는다. 웬즈데이만의 벽이 있다. 환영을 보고 이니드를 밀어낸다. 소통이 안 되고 오해가 쌓이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걸 또 자연스럽게 풀어간다”고 밝혔다.제작자 제나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제나는 시즌2에서 배우를 넘어 총괄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제나는 “협업 관계의 자연스러운 진화였고, 높은 차원의 논의가 오갔다. 시즌1보다 더 깊게 참여했다”며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어서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 비밀의 문이 열린 거 같은,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유난히 저조했던 한국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글로벌 시장을 휩쓸었던 ‘웬즈데이’는 유독 한국에서만 정상을 꿰차지 못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에 대해 팀 버튼 감독은 “난 성공도 실패도 해본 사람이다. 시즌1이 성공했다는 자체가 즐거웠다. 취향은 다 다르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봐줬다는 것만으로 기뻤다”고 털어놨다.제나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사람들이 만든 TV쇼를 전 세계에서 봐주는 것으로 충분히 기쁘다. 수치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담고 함께 공감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니드를 연기한 에마가 한국 문화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시즌2에는 한국 노래도 들어갔다. 그러니 꼭 봐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웬즈데이2’는 지난 6일 파트1을 공개했으며, 오는 9월 3일 파트2를 선보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1 12:29
뮤직

트와이스 채영, 9월 12일 솔로 데뷔 [공식]

그룹 트와이스 채영이 오는 9월 12일 솔로 데뷔한다.JYP엔터테인먼트는 8일 0시 트와이스 공식 SNS 채널에 작업기가 담긴 숏폼 콘텐츠와 함께 채영의 솔로 데뷔 소식을 밝혔다. 채영은 나연, 지효, 쯔위에 이어 트와이스 네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서고 톡톡 튀는 개성을 선보인다.작업기 영상은 채영이 녹음에 집중하거나 일본 팝 밴드 글리코와 회의하는 모습, 자유롭게 리듬을 타고 피아노 치는 장면 등이 담겨 ‘솔로 아티스트’ 채영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평소 투스젬(치아 보석 합성어) 같은 파격 스타일링을 곁들인 아이코닉 패션 센스와 그림 그리기 취미를 가진 채영이 솔로 앨범을 통해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특히 채영은 최근 정연, 지효와 인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에 참여, 독보적 매력을 갖춘 보컬로 국내외 팬심을 달궜다. 월드와이드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채영의 솔로 앨범과 관련한 정보는 트와이스 공식 SNS 채널에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트와이스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세를 높이며 ‘글로벌 최정상 걸그룹’ 위상을 떨치고 있다. 지난 7월 발매한 정규 4집 ‘디스 이즈 포’로 확장된 음악 세계를 보여줬고, 같은 달 신보와 동명인 월드투어에 돌입하며 360도 공연 연출의 혁신적 진화를 알렸다. 8월에는 세계적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닝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08 10:00
연예일반

방시혁 “조속히 귀국해 조사받겠다... 진심으로 사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식을 부정 거래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회사 내부 구성원들에게 사과했다.방 의장은 6일 오전 하이브 전사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음악 작업과 회사의 미래를 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부득이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급한 작업과 사업 미팅을 잠시 뒤로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또 방 의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러 상황과 더불어 최근 저의 개인적인 일까지 더해지며 회사와 제 이름이 연일 좋지 않은 뉴스로 언급되고 있다”며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무엇보다 먼저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음악 산업의 선진화라는 큰 꿈과 소명의식으로 시작한 일이기에 그 과정 또한 스스로에게 떳떳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때로는 그 당당함이 오만함으로 비쳤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겸허히 돌아본다. 성장의 과정에서 제가 놓치고 챙기지 못한 부족함과 불찰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6 09:49
IT

SKT 에이닷, 대화 기억해 의도까지 파악…'에이전틱 워크플로우' 적용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 최신 AI 기법인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적용한 에이닷 4.0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요청을 받은 그대로 수행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사용자와 그간 나눈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작업을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기법이다.이번 업데이트로 에이닷은 사용자의 요청에 담긴 숨은 의도를 파악해 희망하는 맞춤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에이닷 4.0은 에이전틱 워크플로우의 4가지 핵심 요소인 계획 수립, 사용 가능한 외부 도구 활용, 다중 에이전트 협업, 결과 점검 및 문제점 개선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또 작업을 계획한 후 가장 적합한 하위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를 도입했다. 이전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에 따라 에이전트를 직접 선택해서 요청을 보내야만 했다.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는 사용자의 요청을 재해석하는 '입력 재구성', 재해석한 요청을 단계별로 나누고, 수행에 적절한 하위 에이전트를 선택하는 '계획 수립', 선택한 하위 에이전트를 호출하는 '작업 관리'의 절차에 따른다.특히 입력 재구성 과정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와 직전 나눈 대화 내역은 물론, 메모리에 저장된 정보를 사용자의 최신 요청에 반영해 맥락에 맞춰 구체화한다.이 외에도 에이닷은 '다중 에이전트 협업 기능'으로 하위 에이전트 간 협력을 유도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한다. 별도로 제공되던 뮤직, 증권 에이전트도 하위 에이전트로 편입됐다.예를 들어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 추천해주고 모두 틀어줘"라고 요청하면, 에이닷은 날씨 정보 확인 및 음악 추천을 수행한 후 사용자에게 추천 음악이 담긴 플레이리스트를 전달한다.김용훈 SK텔레콤 에이닷사업부장은 "4.0 버전은 에이닷이 '일상을 기억하고 돕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에이닷이 사용자의 숨은 니즈까지 깊이 이해하고, 고객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4 09:42
산업

권선구 권선동 모델하우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가 완전히 꺼졌다.2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0시 1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3층 높이(연면적 5059㎡) 목조 건물이 모두 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8대와 인력 102명을 투입했으며 오전 2시 45분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오전 7시 55분 모든 불을 껐다.대응 1단계는 주변 4곳 이하 소방서에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3단계로 확대된다.소방 당국 관계자는 "목재 건물 특성상 붕괴 우려가 있어 안전 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진화하다 보니 불을 완전히 끄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해당 모델하우스에서는 지난 21일부터 건물 및 구축물 해체 공사 업체가 철거 작업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수원시는 0시 34분과 57분 두 차례에 걸쳐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해 달라"며 "터미널사거리 전방향 통제 예정,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알렸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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