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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이억원 금융위원장, 금융지주 수장들 '시어머니 넷' 우려에 대한 반응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중복적인 감독 부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8개 금융지주회사 회장 간담회에서 금융감독 체계 개편과 관련한 업계 우려에 "중복적인 감독부담과 복잡한 행정체계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간담회는 이 위원장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 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그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과 관련해 "현행 통합형 감독체계에서 벗어나 정책과 감독이 분리되고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를 전담 감독기관이 맡는 다층적 체계로 개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감독체계 개편이 과거 회귀가 아니라 정책은 보다 정책답게 감독은 보다 감독답게 기능하고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의 상충을 해소하는 미래지향적 개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융 정책·감독 기관이 4곳으로 늘어나며 금융권 '시어머니'가 넷으로 늘어날 것이란 우려에는 중복적인 감독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그리고 신뢰 금융 등 '금융 대전환' 방향도 제시했다.그는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금융의 방향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금융의 새로운 역할을 위해 정부, 업계, 유관기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산업이 효율적 자원배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생산적 금융 확대, 나아가 경제 재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원활한 생산적 금융을 위해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치(RWA) 완화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2025.09.15 16:10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 진옥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도 만난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테더의 마르코 달 라고 부사장, 퀸 르 아태지역 총괄, 안드레 킴 중남미 매니저 등을 만나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협업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번 면담은 스테이블 코인 업계 동향 전반과 양사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알려졌다.진 회장은 앞서 지난달 22일 또 다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의 히스 타버트 사장과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그는 이달 1일 열린 창립 24주년 행사에서 "플랫폼 기업과 디지털화폐의 확산으로 은행 예금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서 KB국민은행 부행장(인공지능·디지털전환 담당) 등 KB금융그룹측도 마르코 부사장 등 테더측과 이번 주 미팅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테더 인사들은 이번 방한 기간에 신한·KB금융 외 나이스그룹, 토스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NH농협금융의 블록체인·가상화폐 담당 실무진은 이미 앞서 5일 이번 테더 방한단 가운데 퀸 르 아태지역 총괄 등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2025.09.08 10:30
금융·보험·재테크

신한 진옥동, 새로운 가치창출 '스테이블코인·AI 에이전트' 강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앞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등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8∼29일 제주도에서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30여 명을 초청해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를 했다고 31일 밝혔다.진옥동 회장 등 그룹 관계자들과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한 금융 전문가들은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과 금융의 대응'을 주제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 동향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 전략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산업 전망 등을 논의했다.진 회장은 "ERP(전사적자원관리) 뱅킹,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단순한 기술 과제가 아니라 금융 본연의 기능을 재편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디지털 전환과 규제환경 변화는 금융사의 본질적 경쟁력을 재정의하는 거대한 흐름"이라며 "신한금융은 위기 속에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실천하며 한국 금융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2025.08.31 09:38
골프일반

제41회 신한동해오픈, 총상금 15억원으로 증액... ‘잭 니클라우스 GC’에서 11년 만에 열린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41회 신한동해오픈이 다음 달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된다고 신한금융그룹이 18일 발표했다. 신한동해오픈은 1981년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주축으로 한 재일교포 골프동호인들이 모국의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창설된 대회로, KPGA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이번 대회부터는 지난 2014년 이후 11년만에 세계적인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챔피언십 코스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다.올해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1억원 증액된 15억원(우승상금 2억7000만원)으로,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이는 국제 대회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개최된 ‘제2회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해 출전권을 얻은 유민혁(서강고2)이 아마추어 선수 대표로 출전한다.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토너먼트 코스를 갖춘 대회장 선정 및 총상금 증액을 결정했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신한동해오픈이 아시아 골프 발전과 우수선수 육성을 이끄는 선도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신한동해오픈 입장권은 공식 티켓 판매채널인 ‘에티켓’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주요 포털 내 ‘골프티켓’으로 검색 가능하다. 신한카드 결제 고객 및 인천 시민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만 18세 미만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이은경 기자 2025.08.18 09:41
LPGA

LPGA투어 활약 이소미, 신한금융그룹과 스폰서 계약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4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LPGA에서 활약 중인 이소미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소미는 2019년 국내 프로무대에 데뷔해 5승을 달성한 뒤 지난해 LPGA로 진출했으며, 올 시즌에는 톱10에 네 차례 입상해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인 5위에 올라 있다.신한금융은 지난 4월 이례적으로 시즌 중에 메인 후원을 시작한 임진희에 이어, 최근 다우챔피언십에서 함께 팀을 이뤄 LPGA 투어 첫 승을 기록한 이소미 역시 스폰서 없이 투어를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신속하게 후원 결정을 내렸다.이소미는 매너와 성실함, 꾸준한 경기력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특히 27년까지 시드권을 확보하고 있어 같은 ‘섬 출신’이라는 특징을 가진 임진희와 함께 LPGA 무대에서 꾸준한 출전과 성과가 기대된다.이소미는 “후원을 결정해 준 신한금융그룹의 따뜻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승 기념으로 임진희와 사인을 남겨 보관하고 있던 다우챔피언십 18번홀 깃발을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에게 전달하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소미 선수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도전정신으로 성장해온 선수”라며, “신한금융은 꾸준한 성실함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묵묵히 활약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며, 한국 골프의 미래와 도전하는 모든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소미는 현지시간으로 31일부터 열리는 LPGA 5대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오픈부터 신한금융그룹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경기에 출전한다.이은경 기자 2025.07.29 09:03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 집중호우 피해지역 복구 위해 성금 20억원 전달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20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그룹사가 뜻을 모아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번 성금 20억원과 함께 생필품 및 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와 구호텐트를 지원해 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생계 및 주거 지원, 공공시설 및 지역 인프라 복구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실질적인 복구 지원을 전개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및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개인대출 신규와 기 보유고객에게는 최고 1.5%p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또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 및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은 수해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매년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되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7월 재난 피해 지원을 위한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18 11:08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지주 수장 중 자사주 수익률 1위 누구?

금융지주 수장 중 자사주 수익률 1위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의 주가 수익률이 올해 들어 평균 6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종가를 기준으로 KB금융은 지난해 말 8만2900원에서 11만8600원으로 43.1% 상승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같은 기간에 각각 51.1%, 69.4%, 74%가 올랐다. 이에 따라 경영진 자사주 평가액도 급증했다. 자사주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함영주 회장으로 131.1%를 기록했다. 함 회장은 매입 단가가 정확히 확인되는 자사주 1만주의 주당 평균 단가가 4만1631원에서 9만6200원까지 뛰어오르며 놀라운 수익률을 보였다. 이에 4억1631만원에 사들인 자사주는 9억6200만원까지 불어났다.자사주 보유 평가액도 함 회장이 가장 많았다. 그가 보유한 자사주 총 1만5132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8억5950만원에서 전날 14억5570만원으로 올해만 6억원 가까이 뛰었다.자사주 수익률 2위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다. 2023년 9월 자사주 1만주를 주당 1만1800원에 매입했는데 주가가 2만6750원까지 뛰며 총 평가액이 2억6750만원으로 126.7%나 증가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지주 수장 중 자사주가 1만8937주로 가장 많았고 자사주 수익률이 109.6%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3년 주당 3만4350원에 신한금융 주식 5000주를 샀는데 평가액이 1억7175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늘었다.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주당 7만7000원에 사들인 자사주 5000주가 전날까지 54.0% 올랐다. 그가 보유한 자사주 평가액은 3억8500만원에서 5억9300만원으로 2억800만원 증가했다.금융지주 수장보다 자사주를 더 많이 가진 임원도 투자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020년 초 상무 선임 후 2023년 9월까지 8차례에 걸쳐 임 회장(1만주)보다 많은 총 1만3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부사장의 매입 단가는 주당 평균 1만278원으로 총매입가는 1억3361만원이다. 전날 기준 총액은 3억4775만원으로 수익률이 160.3%에 달한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만70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평균 4만776원에 사들여 76.6%의 수익률을 보였다.금융업계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책임 경영 의지로 매입했던 자사주가 오르면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책임 경영 차원의 자사주라 퇴직 전까지는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7.16 06:30
금융·보험·재테크

인터넷은행 전략 바꾼 신한은행, ERP뱅킹 만든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예정돼 있던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도 긍정적인 기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웃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매번 인터넷전문은행(인뱅)에 힘을 실으며 의지를 내비쳐왔지만, 이번에도 엇갈리는 상황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의 주도권 힘겨루기가 인터넷은행 연합 전선에 걸림돌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인뱅 도전과 실패의 되풀이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절차가 진행 중인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4곳이다. 일정에 따르면 이달 중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일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당초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는 더존뱅크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분 투자 참여를 통해 제4인뱅에 도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특히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분 투자 참여를 사실상 주도하며 큰 가능성으로 제4인뱅의 유력 후보로 거론돼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더존비즈온이 이내 예비인가 불참 결정을 내리자 신한은행의 제4인뱅 인연의 끈이 또 한 번 끊어지게 된 것이다. 신한은행의 인뱅 도전 실패 사례는 앞서 지난 2019년에도 한차례 있었다. 토스뱅크가 탄생할 당시 신한금융·토스 연합군으로 불리며 ‘혁신성’을 강조하는 인터넷은행을 만드는 듯 했다. 당시 토스는 간편송금, 무료신용등급 조회, 계좌 통합 조회 등 기존 금융권에서 보기 어려웠던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는 핀테크 기업이었다. 기업가치는 1조원 정도로 인정받는 등 국내 핀테크 업계 내 혁신 아이콘이었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경우 카카오뱅크의 카카오와 케이뱅크의 KT처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대주주로 자본 여력이 커야 하지만, 토스는 신생 핀테크여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신한금융의 자금력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거론됐다.하지만 이 컨소시엄 역시 예비인가 신청을 열흘도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 무산되며, 신한은행은 인뱅 도전에 고배를 마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비인가 신청이 얼마 남지 않아 두 기업이 갈라서게 된 상황에서 그 이유가 무엇이냐에 대한 말이 무성했다”며 “토스와 신한의 의견이 맞지 않았고, 신한이 컨소시엄에 주도권을 갖고싶어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첫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이어 카카오뱅크가 설립될 당시에도 신한금융의 인터넷은행 도전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2017년에는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가 신한금융과 인뱅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 내 팽배했고, 또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당시인 2015년에도 신한은행이 합류하려 했다가 엇갈린 이력도 있다.인터넷은행과 관련해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인터넷은행 설은 금융당국의 압박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었고 여기에 신한이 참여하려 했지만 잘 안된 것으로 안다”라며 “한때는 신한금융 계열인 제주은행이 인터넷은행으로 전환한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행 아이디어가 신한금융에서 나왔다는 말도 있는데 정작 신한은 참여하지 못하고 타사만 이득을 본 상황”이라고도 귀띔했다.현재 다른 시중은행을 보면 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지분 4.88%, 하나은행이 토스뱅크 8.97%,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12.58%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포기, 전략 선회로신한금융은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넷은행에 도전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적합한 파트너를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전략이 바뀐 것으로 파악된다.지난 정부서 추진해 온 제4인터넷은행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도 서민·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뱅 설립 추진 내용이 포함되면서 예정된 절차는 무리 없이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당국 역시 제4인뱅 도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변수가 없는 한 새로운 인뱅이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나 진행 상황에 대해 들은 것은 없지만 계속 당국과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정부가 공약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도 결이 크게 다르지 않아 뒤집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 외부평가위원회 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당시에도 금융감독원 외평위 이후 하루 만에 승인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이번 인뱅 예비인가 신청에서 빠진 신한은행은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면서, 제4인뱅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제주은행에 ‘특화 사업’을 하기로 했다. 제4인뱅 대신 전사적자원관리(ERP) 금융으로 디지털뱅킹 사업 전략을 선회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ERP 부문 1위로 꼽히는 더존비즈온의 데이터베이스가 기반이다. 더존비즈온은 진옥동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장 당시 디지털 뱅킹 사업을 위해 손잡은 기업이기도 하다.이를 위해 더존비즈온은 지난 4월 제주은행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566만9783주 전량을 570억원에 인수하며 지분 14.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ERP 뱅킹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적 동맹 제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ERP 뱅킹’은 기업 자원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 서비스다. 신한금융과 더존비즈온이 구상하는 ERP 뱅킹은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의 동의를 받아 제주·신한은행의 실시간 자금 흐름과 거래 정보를 분석, 이를 바탕으로 기업 계좌를 통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ERP 뱅킹은 이르면 2026년 초에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에 앞서 올 하반기 중으로 ERP 뱅킹을 위한 추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지분투자의 목적에 대해 “디지털 전략 사업에 참여할 권한을 갖고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전략부문장(CSO)도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4인뱅 설립 추진과 관련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해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준비를 한 게 맞다”며 “이해관계자 조율의 문제, 투입 자본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방향을 전환했다”고 계획 선회를 공표한 바 있다.그러면서 고 전략부문장은 제4인뱅 추진을 철회하며 ERP 금융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과 관련해 “지방은행을 살리고 육성하려는 것과 맞물려 방향성을 바꿨다”며 “성과가 검증되면 사업 방향을 넓힐 생각이 있다. 그룹 차원의 테스트베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제4인뱅을 주도한 주체는 더존비즈온이고 이를 검토한 것이 신한은행으로 신한지주가 아니다”며 “제주은행의 전략 변경은 제4인터넷은행과 별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관련 사업 자체를 접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11 08:30
금융·보험·재테크

진옥동은 유럽, 임종룡 홍콩으로...금융지주 회장 ‘밸류업’ 세일즈

금융지주 회장들이 직접 발로 뛰며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직접 챙기고 나섰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재편을 통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강조하고 글로벌 투자자 확대에 공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5일간 인도네시아·홍콩을 방문해 해외투자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출장은 이달 28~30일 홍콩에서 열리는 해외 IR에 참가하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주요 주주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IR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의 이번 해외 IR 행보는 취임 첫 해인 지난 2023년 9월 영국 런던 이후 1년 8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우리금융 단독으로 개최하는 해외 IR에 임 회장이 참석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게다가 최근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승인을 받아, 향후 그룹사 전략 등 공유해야 할 사안이 쌓여있다. 임 회장은 홍콩 IR 참석에 앞서 26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우리소다라은행 등을 찾아 영업현황도 점검한다. 지난해 우리소다라은행 당기순이익은 568억원으로 우리금융 해외법인 가운데 이익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순이익 1위 베트남우리은행(616억원)과 함께 글로벌 핵심 축을 맡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 직접 경영 현황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일주일간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바르샤바 등 유럽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현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이행 상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수익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진 회장은 주요 투자자들과의 미팅에서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한국의 대선 국면 등 국내외 이슈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신한금융의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행 상황과 올해 목표인 주주환원율 42% 이상 달성 등을 이루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설명하는데 공을 들였다. 더불어 진 회장은 이번 유럽 방문 기간 중 골드만삭스 경영진과의 연쇄 미팅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의 마지막은 최근 에너지·인프라·방산 분야의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폴란드 바르샤바였다. 폴란드는 모든 금융지주가 공들이고 있는 글로벌 스폿 중 하나다. 현장에서 현지 진출 법인 및 KOTRA 관계자들을 만난 진 회장은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의 밑그림을 그렸다.진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한국 경제와 신한금융의 전략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한 밸류업 전략”이라며, “신한금융은 글로벌 금융사의 강점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적용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2025.05.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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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20억원 투입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1일 서울 명동 신한익스페이스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인 ‘로컬브릿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을 초청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올해 총 20억원을 투입해 지역가치 제고 및 에너지비용 절감,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 지역 기반 사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이날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는 총 10개 지역에서 로컬브릿지 프로젝트를 진행 예정인 26개 기업·단체, 각 지방자치단체 실무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사업 방향과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의성문화사가 기획한 ‘술래길 캠핑 축제’(경북 의성 안계평야)와 달뜨는 마을 영농조합법인이 제시한 ‘전기셔틀버스 및 충전소 도입’(강원도 인제 달뜨는마을) 등이 대표적이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로컬브릿지 프로젝트’는 단순한 지역 지원을 넘어 지역 기업과 주민, 지자체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행정안전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로컬브랜딩 확산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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