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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엔데믹 접어들자 희비 갈리는 씨젠·에스디바이오센서...'K바이오 옥석 가리기'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자 K바이오 기업들의 '찐' 저력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팬데믹에 호황기를 누렸던 진단 업체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은 올해 3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씨젠은 매출 1508억원, 영업이익 –322억원, 순이익 -113억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6%로 줄었고, 영업이익도 1286억원에서 적자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진단 시약 및 장비와 관련한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이 감소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3700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해외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올해는 8700억원의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30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씨젠은 “전 세계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에 따라 검사가 줄며 진단시약 수요도 감소했다. 코로나19 검사 감소로 활용도가 낮아진 미사용 재고에 681억원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진단 업체인 수젠텍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나 감소했다. 수젠텍은 올해 3분기 매출 8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3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씨젠과 함께 진단키트 업체 쌍두마차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실적이 양호하다. 에스디바이오센스는 3분기 매출 55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934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벌써 올해 누적 매출 2조7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먼저 매출 2조원을 돌파했던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여전히 실적이 준수하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4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1%나 늘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전반적으로 직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키트와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제품의 매출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팬데믹 시대에 벌어들인 수익으로 미래 먹거리 투자에 쏟아 부는 등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한 관심이 짙어지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약 2조원을 들여 미국 체외진단 기업인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4 06:58
산업

홍라희·이재용 등 삼성 총수일가 상반기 배당금 1~4위 싹쓸이

삼성의 총수일가가 올해 상반기 중간 배당금 순위에서 1~4위를 싹쓸이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50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08개사의 배당액의 조사한 결과, 848억원을 배당받아 1위를 차지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에서 분기별로 주당 361원을 배당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1000억원이 넘는 중간 배당을 수령했던 홍 전 관장의 배당금은 올해는 약 157억원 줄었다. 이는 주식 매각에 따른 감소액이다.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1억3724만4666주를 상속받았던 그는 올해 3월 보통주 1994만1860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04억원으로 개인 중간 배당금 2위에 올랐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전자 지분 0.93%를 소유하고 있어 동일하게 401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대기업 총수들을 따돌리고 중간 배당금 5위에 자리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실적 향상을 토대로 고배당을 실시했고, 조영식 의장은 223억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195억원)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82억원)이 6, 7위에 랭크됐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72억원을 기록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6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몽익 KCC 회장은 49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총수일가의 중간 배당금 톱10에는 삼성가 4명, SK 오너가 2명, 범현대가 3명이 이름을 올렸다. 108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9조1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개 늘었고, 배당금액은 25.7%(1조8638억원)나 증가했다. 배당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13곳이었다. 이 가운데 5곳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으로 금융권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총 4조9043억원을 배당해 전체 상장사 배당금액의 54%를 차지했다. 배당금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삼성전자 다음은 포스코홀딩스(6067억원), 하나은행(5700억원), 신한지주(4254억원), SK하이닉스(4126억원), KB금융(3896억원), SK텔레콤(3619억원), 에쓰오일(2910억원), 현대차(2578억원), 하나금융지주(2332억원) 등의 순이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7 07:02
산업

전통 제약사 1위 유한양행 조욱제, 펫사업 등 '이유 있는 외도'

전통의 제약사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펫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27년 6조원 시장까지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이유 있는 외도’로 보인다. 특히 유한양행은 지난해 조욱제 대표이사가 지휘봉을 잡은 뒤 펫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업 다각화 위해 레스토랑에 펫사업 진출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전통의 제약사 중 사업 다각화를 위해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를 위해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뉴오리진 브랜드를 출시하며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유한양행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곳인 뉴오리진 레스토랑은 입소문을 타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유한양행은 치과영역 사업확장을 위해 글로벌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스트라우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토탈 덴탈케어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조욱제 대표가 취임한 뒤에는 펫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지엔티파마와 함께 국내 최초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고, 토탈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출범시키며 펫푸드(반려동물 음식) 시장에도 진출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엔티파마, 에스비바이오팜, 네오딘바이오벳, 주노랩 등 애완 관련 전문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해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애완용품 신제품을 출시하고 애완사업의 확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에스비바이오팜에 70억원, 네오딘바이오벳에 65억원, 주노랩에 3억원 등 총 138억원을 투자해 세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며 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스비바이오팜은 반려동물 의약품과 사료 등을 제조 판매하고, 네오딘바이오펫은 반려동물 진단검사 서비스 기업이다. 주노랩은 인수공통 전염병을 연구하고 반려동물 진단시약과 진단키트를 개발한다. 이처럼 유한양행은 반려동물 의약품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질병을 진단하는 진단검사와 먹거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펫코노미’ 6조 시장 겨냥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전통의 제약사들도 연이어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1년 4조1739억원으로 성장했다. 2027년에는 6조55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외부와 협업하는 등 가장 공격적인 펫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펫사업은 반려동물과 사람의 적응증과 의약적 메커니즘이 유사해 기존 치료제 개발 역량을 가진 제약사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 오랫동안 쌓아온 인프라와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일동제약은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및 관절 건강 영양제를 출시했다. 광동제약은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론칭했다. 대웅은 서울대와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고, 반려동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씨셀도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각종 진단검사를 제공하는 자회사 ‘그린벳’을 세우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론칭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기존 분야에서 매년 10%의 매출 증가를 가져오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이유는 미래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당연한 외도”라고 말했다. 그는 “펫사업의 경우 선도업체 없이 중소기업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라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2 07:00
연예일반

팬 인권침해 논란→코로나 확진…바람잘 날 없는 ‘아육대’

3년 만에 돌아온 ‘아육대’가 연일 잡음을 만들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방송되는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 녹화가 7월 30일과 8월 1일 양일에 걸쳐 진행됐다. ‘아육대’는 출연진들의 크고 작은 부상,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진행되는 장시간 녹화, 갑질 등 다양한 부분이 문제시 되어왔다. 하지만 각종 이슈에도 불구, 아이돌들은 그룹의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출연하고 있다. 올해 역시 많은 그룹이 출연했고, 녹화 전후로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아육대’ 녹화는 오전 5시에 시작해 오후 9시에 끝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팬들의 방청을 받는 소속사들의 최초 공지에 따르면 행사장에 입장한 이후에는 중도 퇴장이 불가하고 방역으로 취식까지 금지됐다. 팬들은 16시간가량 녹화를 함께하며 배를 곯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 이에 사람들은 “방송국의 명백한 갑질이다. 출연진 및 팬들의 인권은 생각해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녹화를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이유만으로 일당 없이 방청 인원을 모집한다는 고질적인 문제도 다시 거론되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그러자 ‘아육대’ 측은 중도 입장을 허용하고, 식사 역시 중간에 퇴장해 진행할 수 있다고 공지를 수정했다. 그러나 팬덤을 홀대하는 ‘아육대’ 측의 태도가 공론화된 후였다. ‘아육대’ 녹화는 마무리됐지만, 갑질과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현수막 제작을 팬에게 의뢰한 사실과 당시 녹화 현장에 있던 스태프의 발언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2일 JYP엔터테인먼트는 2일 공식 SNS에 “현수막 제작비용 이슈 관련하여 잘못된 진행 방향으로 감사히 여겨야 할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점 죄송하다. 현수막 제작을 진행한 팬에게는 별도 메일을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으며, 이 자리를 통해 한 번 더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자 한다”며 사과했다. 더불어 녹화 당일 한 스태프가 팬들에게 ‘촬영을 중단하지 않으면 팬레터를 읽겠다’고 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 결과 본사에서 고용한 경호업체 직원의 잘못된 판단이 만든 실수였음을 확인했다. 외부 업체의 이슈이나 해당 업체를 고용하고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본사의 책임이 더 크다고 판단하며 현장에서 불쾌감을 느꼈을 팬들, 이를 전해 듣고 행복해야 마땅한 기념일을 오롯이 즐기지 못했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또한 녹화에 참여했던 가수 김재환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빨간불이 켜졌다. 김재환은 최근 몸살 기운을 보였으나 자가진단키트 검사가 계속해 음성이 나와 녹화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 1일 밤 증상이 심해져 재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2일 오전 PCR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백 명의 아티스트들과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 역시 자가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고 녹화를 진행한 탓에 자칫하면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는 상황.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대규모 오프라인 녹화를 강행한 MBC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갑질로 부족해 코로나19의 위험까지 안겨준 ‘아육대’가 계속돼야 할지 의문만 남는 상황이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8.02 18:29
산업

원숭이두창 진단키트로 코로나 때처럼 'K바이오 저력' 뽐낼까

전 세계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면서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진단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때처럼 K바이오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씨젠과 바이오니아, 진스랩, 시선바이오 등이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바이오니아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1시간 30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검출용 키트를 개발했다.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아큐파워'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DNA를 추출해 증폭하는 기술로 감염 여부를 파악한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검출용 키트를 원숭이두창이 유행하고 있는 국가의 병원 및 연구소에 우선 판매한 후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받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GC의 자회사인 진스랩의 제품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속해있는 오소폭스바이러스를 폭넓게 검출하는 동시에 이 바이러스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약 70분 내에 나온다.시선바이오도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지난 10일 유럽통합인증규격(CE) 체외진단(IVD) 인증을 받았고, 현재 수출용 및 국내 시판용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진단키트업체인 씨젠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약 1시간 3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각각 개발 완료했다. 진단키트 업체인 휴마시스와 수젠텍은 각각 개발에 착수했다고 알리면서 신속하게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은 모두 원숭이두창이 확산 중인 국가를 중심으로 진단키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1명의 원숭이두창 감염자만 나왔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원숭이두창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달리 상용화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신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도 진단키트의 해외 수출을 통해 K바이오의 힘을 뽐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전염병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정부의 원숭이두창 대응이 너무 느리다면서 이는 코로나19 초기 발병 때와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원숭이두창이 기존과 다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상당히 제한된 검사와 백신 보급으로 발병 확산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비드 하비 미 전국성병예방협력센터(NCSD) 이사는 "미국은 검사 간소화와 가용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합리화 모두에 뒤처져 있다. 세 영역 모두 관료적이고 느리며, 이는 발병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건수가 2주 새 3배로 급증했다며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조처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 중 90%는 유럽에서 나왔다. 31개국에서 확진 사례는 4500건에 달한다. WHO는 현재로서는 원숭이두창이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추후 재검토를 할 예정이다. 특히 아프리카는 원숭이두창 백신이 없고 진단키트도 공급 부족한 상황이라 우려를 낳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4 10:32
산업

비오너가 주식부호 1위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 2201억

오너가는 아니지만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주식 부호가 9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는 9일 '2022년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내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2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조사 결과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비오너 주식 부자는 총 3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억원이 넘는 비오너 임원은 9명이나 됐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식을 450만1989주 보유해 주식평가액이 2201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이 대표를 비롯해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비오너 임원과 주주는 총 8명으로 파악됐다. 2위는 크래프톤 계열사인 라이징윙스의 김정훈 대표이사다. 그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평가액 2108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역시 크래프톤 계열사인 블루홀스튜디오의 김형준 사내이사는 크래프톤 주식 71만60주(1775억원)를 보유해 3위에 올랐다. 4위는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로 카카오게임즈 주식 240만9300주(1493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김재영 대표이사는 카카오게임즈 주식 226만528주(1401억원)를 보유해 5위에 올랐다. 100억원이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비오너 31명 중 가장 젊은 사람은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의 스콧 사무엘 브라운 사내이사다. 1981년생인 그는 하이브 아메리카 CEO를 맡고 있으며 현재 하이브 주식 46만2380주(1049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비오너 주식 부자들은 전통 제조업보다는 IT와 바이오 업종 등에 편중된 경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09 14:14
경제

서정진 제치고 제약·바이오 부자 1위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을 제치고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을 비롯해 배당금, 주식부호 부문에서도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보다 배당금을 많이 챙겼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재벌가 총수 못지않은 조영식 의장의 배당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1280억4510만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조영식 의장은 2021년 412억58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진단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보통주 1주당 1266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배당금은 2020년 499억원에서 1266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조영식 의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31.5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413억원은 제약·바이오 업계 중 1위 금액이다. 조영식 의장은 웬만한 재벌 총수보다 많은 배당금을 챙기는 주식부호로 조명받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일 발표한 2021년 상장사의 배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영식 의장은 전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651억원 다음 순위다. 삼성가가 배당금 1~4위를 싹쓸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 5곳에서 총 3434억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삼성전자 등 2곳에서 1760억원을 배당금을 챙겼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이 각 1579억원, 1268억원으로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영식 의장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말 종가 기준으로 조영식 의장은 이미 서정진 명예회장의 주식가치를 넘어섰다. 조 의장의 에스디바이오센서 보유 주식 가치는 1조8225억원으로 제약·바이오 업종 중 1위를 차지했다. 조영식 의장은 서울대 생화학 박사 출신이다. GC녹십자와 헬릭스미스를 거친 뒤 2010년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설립했다. 조 의장은 지난해 7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면서 단숨에 제약·바이오 업종 주식부호 1위로 뛰어올랐다. 전체 주식부호 순위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진단업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매출 2조9314억원으로 전년(1조6862억원)보다 73.9%나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698억원으로 전년 6316억원보다 8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659억원으로 71.5%나 폭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체외진단제품 매출 및 이익 증가로 전체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수혜를 입고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의 2위 진단키트업체 에코디아그노스티카를 인수하는 등 규모를 키우고 있다. 원재희·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사업 다각화 및 진단키트 매출 의존도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프리미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4 07:00
경제

13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온라인 판매 금지

정부가 온라인 상에서 자가검사키트가 유통되면서 발생하는 매점매석·가격교란의 불법행위 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민간 유통과정 전반에 대한 공적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1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오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달청,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급 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키트의 감염 취약계층 지원 및 수급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선별진료소 등 방역현장에 충분한 양의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최우선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달 13일부터는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유통 경로가 단순하고 접근성이 높은 약국과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한정키로 했다. 매점매석·폭리 등 불공정행위 차단을 위해 판매 가격 제한, 1회 구입수량 제한 등 ‘유통개선 조치’를 추진하고 시장상황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구체적인 판매처, 유통경로, 최고 판매가격 수준 등은 업계와 최종 협의 중이며 확정되는 즉시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달 21일부터 어린이집(원생·종사자), 노인복지시설 등 약 216만명에게 주당 1∼2회분의 자가검사키트를 무상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정부는 2월 동안 7080만개, 3월에는 총 1억9000만개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가 국내에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속항원검사키트의 국내 유통 물량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 5개 생산업체는 향후 수출 물량에 대해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필요시 긴급 생산 명령을 내리는 등 여러 수단을 강구한다는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11 10:35
경제

식약처, 6일부터 자가검사키트 1000만명분 푼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개인 구매가 가능한 자가검사키트 1000만명분이 순차적으로 전국 약국과 온라인쇼핑몰에 공급된다고 5일 밝혔다. 약국 508만명분, 온라인쇼핑몰 등 492만명분이다. 이는 지난 달 29일부터 공급된 960만명분 이후 추가로 공급되는 물량이다. 자가검사키트는 개인이 구매할 수 있으며,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시 무료 검사도 가능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와 긴밀히 협의해 충분한 물량이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자가검사키트를 충분히 확보해 지속해서 공급할 예정이므로 개인이 과다하게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의 가격 교란 행위 등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05 13:00
경제

'1위 삼성 DNA'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첫 2조원 매출 시대가 열렸다.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고령사회 진입과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진단키트 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조원 시대를 활짝 연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파른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만 2조4862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실적 둔화로 매출 3조원의 벽은 뚫지 못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특수한 상황에서 반짝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매출 1조56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0년 대비 34.62%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1위 삼성이 하면 확실히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창립 9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 1조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에는 2조원의 벽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포·유전자 및 메신저 리보핵산(mRNA), 위탁생산(CMO) 사업이 구체화되면 새로운 사업 가치가 부각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더욱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이 5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52%나 증가했다. 2017년 최초로 흑자가 발생한 이후 4년 만에 무려 8배나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3.4배 확대된 것보다 더 가파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50% 빼기 1주’의 지분을 보유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억 달러(약 2조7655억원)를 들여 바이오젠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를 갖게 됐다. 지분 인수를 계기로 삼성의 바이오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개발(CDMO) 역량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추가로 더해졌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임상과 허가, 상업화 등 전 주기에 걸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바이오시밀러(복제약) 5종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는 4종이고, 급성췌장염 신약도 개발 중이다. 특히 글로벌 생산능력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역량,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 신약 개발 가능성까지 더해져 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25만6000L)을 건설 중이다. 또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현재 사용 중인 부지(27만㎡)보다 규모가 큰 35만㎡의 제2캠퍼스 추가 부지 계약도 연내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주 69건을 달성했다. 4공장 완공 전 선수주로 글로벌 빅 파마 3곳과 제품 5종 생산 계약을 맺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월 “2023년에 4공장이 전체 가동되면 총 생산능력이 62만L로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MO로서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속도가 느린 업종인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성장세는 독보적”이라며 “이 분야에서도 1위 삼성이 하면 다르다는 DNA를 증명하며 놀라운 성장세와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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