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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V12②] KS 승률 0.774, 1983년부터 시작한 '불패 신화' 전율의 타이거즈

'호랑이 군단'의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가 계속됐다.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7-5로 승리, 4승 1패로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1~2차전을 승리한 뒤 3차전을 패했으나 4~5차전 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KIA의 KS 우승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12번째. 광주에서 KS 우승 축포를 터트린 건 1987년에 이어 37년 만이자 역대 두번째이다. 반면 9년 만에 KS에 오른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KS 불패 신화가 이어졌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2번의 KS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첫 우승부터 강력했다. 1983년 KS에서 MBC 청룡을 시리즈 전적 4승 1무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차전 스리런 홈런 포함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른 김봉연의 활약이 결정적었다. 1986년에는 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 3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한 '까치' 김정수의 원맨쇼를 앞세워 삼성을 4승 1패로 꺾었다. 1987년에는 리그 역대 8번밖에 없는 ‘퍼펙트 KS 우승’을 해냈다. 2년 연속 KS에서 맞대결한 삼성을 4승 무패로 다시 한 번 압도한 것. 2차전과 4차전에서 각각 선발과 불펜으로 승리를 따낸 김정수, 3차전과 4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김준환의 활약이 조화를 이뤘다. 해태는 1988년과 1989년 2년 연속 빙그레를 상대로 각각 4승2패, 4승1패를 거두면서 KS 100% 승률을 이어갔다. 이어 1991년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도 빙그레를 4전 전승으로 완파했다. 빙그레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년 동안 네 차례나 KS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해태에 3번, 롯데 자이언츠(1992)에 1번 덜미가 잡혔다.해태의 KS 무적 행진은 계속됐다. 1993년에는 삼성 상대로 4승1무2패, 1996년에는 현대 상대로 4승2패를 거둬 우승했다. 시리즈 MVP는 각각 이종범과 이강철. 1997년에는 3차전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이종범을 앞세워 LG를 4승1패로 꺾었다. 2001년 시즌 중 경영난을 겪은 해태를 KIA가 인수하면서 구단명이 바뀐 뒤 첫 KS였던 2009년 KIA는 '난적' SK를 상대했다.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룬 상황에서 7차전이 열렸고, 6회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5 동점에 성공했고, 9회 말 나온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우승을 품에 안았다. 2017년에는 시리즈 1차전을 패한 뒤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으로 분위기를 전환, 내리 4연승 하며 두산을 꺾었다. 2024년에도 KS 초강세는 이어졌다. 5차전까지 4차전 단 한 경기만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를 모두 챙겨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로써 KIA의 KS 승률은 0.774(48승 2무 14패)까지 올랐다. 부문 압도적인 1위, KS에서 호랑이는 말 그대로 '무적'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2:34
메이저리그

'33이닝 무실점+3연속 팀 완봉승'에 숨겨진 '퍼펙트 9이닝'...다저스 역대 세 번째 'PS 28타자 연속 범타'

LA 다저스가 마운드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깨고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3경기 연속 팀 완봉승, 3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면서 28타자 연속 범타라는 진기록도 더했다.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 뉴욕 메츠와 맞대결을 9-0으로 승리했다. MLB 역사상 7전 4승제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둔 건 191차례 중 123회(64%)였다.오타니 쇼헤이(30)를 앞세워 무려 아홉 점을 뽑은 타선의 위력도 대단했지만, 눈에 띄는 게 마운드다. 다저스는 이날 메츠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다저스는 이틀 전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5차전, 그리고 그보다 하루 전 열린 4차전부터 이어지는 3연승을 모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3경기를 합쳐 2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다저스는 앞서 열린 3차전에서도 4회 이후 무실점을 거둔 바 있다. 즉 14일 NLCS 1차전까지 총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거뒀다는 뜻이다. 이는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당시 다저스를 상대로 거둔 것과 같은 MLB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무실점 최장 타이기록이다.단순히 실점만 내준 게 아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4일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숨겨진 퍼펙트 게임을 포함해 뛰어난 투구 기록을 남겼다"고 소개했다.빈말이 아니다.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무려 28타자 연속 범타, 즉 9이닝분 이상에 해당하는 타자들에게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연속 기록 행진(무실점) 안에도 연속 기록 행진이 있었다. 기록 업체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4회 초 볼넷으로 출루하기 전까지 다저스는 2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 중이었다"고 소개했다.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다저스보다 연속 범타 행진을 오래 가져간 건 딱 한 팀뿐이다. 최고의 '왕조'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가 2004년 포스트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4차전부터 ALCS 1차전까지 29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바 있다. 양키스는 그에 앞서서는 1956년 월드시리즈 4차전부터 6차전까진 3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는데, 이중 27타자는 5차전 돈 라센의 퍼펙트 게임 때 나왔다.양키스, 다저스에 이은 27타자 연속 범타 기록은 추가로 딱 세 차례 나온 바 있다. 신시내티 레즈가 1939년 월드시리즈 3~4차전 때 기록했고 양키스가 1927년에도 이를 기록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1926년 월드시리즈 2~3차전 이 진기록을 경험했다.투수진의 완벽한 활약은 포스트시즌 전 저평가를 이겨낸 것이기에 더 뜻 깊다.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 98승을 수확하며 승률 전체 1위에 올랐으나 선발진 약점을 이유로 MLB닷컴 등 여러 매체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하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NLDS를 잡았고, 이어 NLCS 1차전까지 투수력으로 압도해 승률 1위의 저력을 증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4 15:16
메이저리그

PS 데뷔전 홈런→역대 5호...오타니 진기록 행진, 가을에도 멈추지 않는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쏟아냈다. 오타니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MLB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은 오타니는 마치 '한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맹활약했다. 다저스가 0-3으로 지고 있던 2회 말 타석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선발 투수 딜런 시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동점 스리런홈런을 쳤고, 다저스가 다시 2점을 내주며 끌려간 4회 타석에서도 주자 2명을 두고 중전 안타를 치며 후속 타선에 득점 기회를 열었다. 오타니는 자신의 첫 PS 경기에서도 많은 화제를 만들었다. 일단 자신의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홈런을 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 기록은 2017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이후 7년 만이자, 지미 폭스·로저 매리스·켄 그리피 주니어·저지에 이어 역대 5번째라고 한다. 클러치 능력도 빛났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역대 PS에서 1회 3점을 뒤진 경기에서 14전 전패를 당했다. 오늘(6일)은 오타니가 뛴 경기였다"라며 1회 기세를 내준 뒤 역전승을 이끈 오타니의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오타니의 PS 첫 홈런공을 잡은 주인공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0일 론디포파크에서 나온 오타니의 50-50클럽 가입 홈런공은 현재 경매에 나와 그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하지만 이날 PS 1호 홈런공은 다저스 '30년 골수팬'이 잡았고, 그는 이 기념구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그토록 꾸준하게 잘 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라고 극찬했다. PS 데뷔전을 치른 오타니는 자신이 2회 홈런을 친 상대 투수 시즈가 MLB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하며 "그의 공을 공략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7 07:56
LPGA

'파죽지세' 코다, 또 우승 눈앞…시즌 절반 6승 독식하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연승에 실패했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다시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코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코다는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작성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이날 호성적으로 코다는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위 해나 그린(호주)과는 2타 차로 비교적 여유롭다.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6승을 노린다. 코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4월 메이저 대회엔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코다는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 6연승에 도전했으나 공동 7위로 연승 행진이 끊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번 시즌 투어 12개 대회 가운데 절반인 6승을 코다가 독식하게 된다. 윤승재 기자 2024.05.19 09:04
프로야구

'불펜 불안' 한화, '7이닝' 산체스가 살렸다...NC는 SSG에 18득점 대승(종합)

불펜 불안 속에 무기력한 2연패를 당하고 1위 팀을 만났던 한화 이글스가 리카르도 산체스(27)의 호투로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불펜 불안 속에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피했다. 앞서 시즌 초 KIA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도 끊어내는 귀한 1승이었다.한화로서는 마운드에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였다. 한화는 앞서 1일 펠릭스 페냐가 5이닝, 2일 황준서가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으나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오른손 이민우 정도가 전부일 정도로 선수층(뎁스)이 얇아진 상태였다.어쩌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선발이 그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데, 이날 산체스가 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한화를 찾은 그는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후 재계약도 이뤘다. 다만 산체스는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점 억제는 빼어났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실점했지만, 그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71에 불과할 정도였다. 다만 매 경기 꾸준히 사사구를 내주면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6이닝을 막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남은 세 타자를 8구로 정리한 산체스는 2회도 병살타를 유도해 끝냈다. 3회 15구, 4회 9구만 던지는 등 경제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냈다. 한화는 2회 초 황영묵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6회 초 1사 후 최인호의 안타, 정은원의 투런 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요나단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더해 리드를 굳혔다.타선의 힘을 받은 산체스는 5회 사구 1개, 6회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역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한 그는 이창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은 내줬지만, 김태군을 잡고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투구 수 총 105구. 적진 않았으나 이전까지 비슷한 투구 수로 5이닝 안팎만 소화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다만 한화는 이날도 불펜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내려간 후 8회를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9회 4점 차에도 마무리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KIA 중심 타자 나성범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주현상은 이후 1피안타와 2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이뤘다. 20202년 감독 대행으로 39승(3무 72패)을 기록한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한화 사령탑에 정식 임명됐다. 지난해 47승 5무 61패를 기록했고 올해 14승을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베테랑들이 주인공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잠시 맡긴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결승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1번 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돌격대장으로 밥상을 차렸다. 올 시즌 개막 주전 유격수를 후배 박준영에게 넘겨주고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김재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쳐 하위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은 8구까지 가는 승부로 LG 디트릭 엔스를 괴롭힌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허경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상대 폭투도 이어져 1사 2·3루 밥상이 양의지 앞에 차려졌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엔스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정확히 공략, 3-유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LG가 7회와 8회 추격하자 두산이 9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전민재가 2사 후 2루타를 쳤고, 조수행이 우중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마무리 홍건희는 8회 1점 차 3루 상황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에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NC는 19-5 대승을 기록했다. NC는 6회 다섯 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총 4차례 있었다. 한 이닝 8볼넷도 리그 신기록이다.기록은 한 가지 더 세워졌다. NC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9명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8번째다. 통산 162승을 노렸던 SSG 선발 김광현은 이날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 승수 대신 패전 투수로 물러나야 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 말까지 동점이 만들어지는 팽팽한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0-5로 크게 무너졌던 롯데는 4회 초 홈런과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틈 타 석 점을 추격했다. 이어 5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다. 삼성도 8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정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수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정규 이닝을 1-1로 마친 가운데 10회 말 KT가 황재균의 안타, 김병준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변상권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고 안타를 내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50
해외축구

팬들과 일일이 손 맞잡은 알론소의 '품격'…120년 역사상 첫 우승 함께 나눴다

사비 알론소(43·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와 구단 새 역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 구단 120년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리그 역대 13번째 우승팀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또 다른 추억도 안겼다.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대파했다.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레버쿠젠은 전반 25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뒤,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자축했다.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개막 29경기 연속 무패(25승 4무)의 고공비행 속 승점 79를 기록,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무려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을 지켜온 바이에른 뮌헨(승점 63)과 격차는 16점 차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904년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그 중심에 단연 알론소 감독이 있었다. 선수 시절 레알 소시에다드와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을 거친 그는 은퇴 후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을 거쳐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팀을 6위로 이끈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은 개막 29경기 연속 무패 진기록 속 레버쿠젠 팬들이 가진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수많은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120년을 기다린 우승의 순간을 만끽하는 장관이 펼쳐졌을 정도다. 뿐만 아니었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이 내민 손을 일일이 맞잡았다. 팬들은 알론소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알론소 감독 역시도 시즌 내내 우승의 여정을 위해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화답했다. 파블로 히랄트 기자는 “팬들은 사비 알론소 감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팬들을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했다.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믿기지 않는다. 지금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즐길 순간이다. 남은 경기들을 준비하겠지만 오늘만큼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겠다”며 “지난 시즌 경험을 밑거름 삼아 올 시즌 내내 일관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덕분에 우승 타이틀까지 따냈다”며 환하게 웃었다.이어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다른 구단이 우승하는 건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 모두에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그 우승팀이 우리라는 데 더욱 기쁘다”며 “우리가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을지 더욱 기대가 된다. 좋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던 알론소 감독에게 레버쿠젠 선수들은 맥주 샤워로 답했다.120년 만의 새 역사를 쓴 알론소 감독과 레버쿠젠은 이제 ‘다관왕’에 도전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8강에 올라 있는데, 지난 1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0 완승으로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강에서는 AC밀란 또는 AS로마와 만난다. 결승에 올라 있는 DFB 포칼(컵대회)에서는 2부리그 강등권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과 격돌한다. 남은 5경기에서도 무패행진을 이어가 ‘무패 우승’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명석 기자 2024.04.15 14:41
프로야구

[IS 스타] 잠실 최상단 '직격' 오스틴의 대형포, '25안타' 메가 트윈스포 혈 뚫었다

LG 트윈스가 장단 25안타를 때려내며 17점 차 대승을 거뒀다. 오스틴 딘의 대형 홈런이 LG의 혈을 뚫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삼성과의 잠실 3연전을 2승 1무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면서 2연승 행진을 달렸다. 타선이 대폭발했다. 장단 25안타를 때려냈다. 이는 LG 트윈스 한 경기 역대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2009년 5월 15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15년 만에 진기록을 소환했다. 또 선발로 나선 타자 전원이 2안타 씩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통산 5번째 기록으로, 2010년 5월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김현수와 문보경, 박동원, 구본혁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LG는 2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삼성의 '깜짝' 선발인 좌완투수 이승민에게 2회까지 2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1회 1사 1루에서 홍창기가 견제사를 당했고, 2회엔 2사 후 박동원이 안타를 때려냈으나 후속타는 없었다. 하지만 3회 혈이 뚫렸다. 3회 말 1사 후 나온 신민재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은 LG는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그리고 이어진 오스틴의 타석.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였지만 오스틴이 이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잠실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삼성 외야수들도 그대로 정지했다. 타구는 한참 날아가 잠실 구장 최상단에 있는 광고판을 직격했다. 비거리 130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오스틴의 홈런으로 4-0을 만든 LG는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회 2득점, 5회 3득점, 6회 5득점, 7회 4득점을 폭발했다. 선발 전원 안타에 이어 KBO리그 42년 역사상 네 번밖에 나오지 않은 선발 전원 2안타 진기록까지 세웠다. 오스틴도 2안타 2득점으로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고, 선취점을 올린 김현수도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문보경이 쐐기 3점포까지 쏘아 올리면서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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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폭우 뚫고 25안타 '대폭발' LG, 삼성에 18-1 대승…15년 묵은 대기록까지 소환

LG 트윈스가 폭우를 뚫고 대승을 낚았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8-1로 승리했다. LG는 삼성과의 잠실 3연전을 2승 1무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면서 2연승 행진을 달렸다. 타선이 폭발했다. 장단 25안타를 때려냈다. 이는 LG 트윈스 한 경기 역대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2009년 5월 15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15년 만에 진기록을 소환했다. 또 이날 LG는 선발 전원이 2안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통산 5번째 기록으로, 2010년 5월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김현수와 박동원, 구본혁 등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투수 손주영도 6이닝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삼성이었다. 2회 선두타자 맥키넌의 안타와 강민호 타석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 선취점 기회를 맞았지만, 오재일이 병살로 물러난 데 이어, 이어진 2사 1, 3루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삼성은 3회 초에도 선두타자 안주형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말 1사 후 나온 신민재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은 LG는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와 오스틴 딘의 좌월 2점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스틴의 홈런은 잠실구장 최상단 광고판을 직격할 정도의 대형 홈런이었다. 비거리가 135m에 달했다. 4회 초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LG는 4회 말 추가 2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 뒤 2사 후 신민재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만든 LG는 박해민의 적시타와 이중도루로 추가 득점했다. 1루 주자 박해민이 2루 도루 시도로 삼성 내야진을 흔들었고, 그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훔치며 득점했다. LG는 5회에도 3득점했다. 선두타자 오스틴과 문보경,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한 LG는 문성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6회 문보경의 3점포와 구본혁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대거 5득점했다.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LG는 7회 김현수의 2타점 적시 2루타, 문보경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더 달아났다. 선발 전원 2안타를 달성했다. 삼성은 9회 초 선두타자 이성규의 출루와 전병우의 2루타, 김동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1사 후 나온 김현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점수를 뒤집기엔 차이가 너무 컸다. 한편, 삼성 포수 강민호는 이날 선발 출전으로 KBO리그 통산 2238경기에 출전, 리그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5회 말 후 클리닝 타임 땐 LG에서 마련한 꽃다발 수여식을 통해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기존 1위(2237경기)였던 박용택(전 LG) KBS N 해설위원의 축하도 받았다. 하지만 팀 대패에 빛이 바랬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21:36
국가대표

한국축구 또 망신살…안방에서 태국과 1-1 무승부, 빛바랜 손흥민 골 [IS 상암]

한국축구 자존심에 또다시 생채기가 났다. 6만명이 넘는 홈 관중 앞에서 태국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이은 또 다른 망신살. 아시안컵 부진을 털고 분위기를 바꾸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태국과 1-1로 비겼다.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던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은 7(2승 1무)로 2위 태국(1승 1무 1패·승점 4)과 격차도 3점으로 유지됐다. 남은 월드컵 예선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이어지게 됐다.지난달 아시안컵 부진과 4강 탈락의 아쉬움을 이날 만원관중 앞에서 털겠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체제에서 대회 내내 부진한 경기력에 그쳤던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등 각종 논란까지 더해졌다. 분위기를 바꾸는 게 가장 중요했던 경기. 그러나 FIFA 랭킹 101위인 태국을 잡지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손흥민의 선제골도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막판 이재성(마인츠05)의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뒤 포효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골 이후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하던 한국은 한순간에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결국 뼈아픈 동점골을 실점했다. 끝내 이 균형을 다시 깨트릴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아시안컵 부진과 각종 논란에도 이날 경기장은 6만명에 가까운 팬들이 몰렸다. 서포터스 붉은악마 응원석에는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테니’라는 걸개가 내걸렸다. 붉은악마 등 관중들의 분노는 선수들이 아닌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로 향했다. ‘몽규가 있는 축협엔 미래가 없다’, ‘협회는 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 등 정몽규 회장을 직격 비판하는 걸개는 물론 이석재 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렸다. 경기 전은 물론 경기 내내 “정몽규 나가” 외침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붉은악마의 외침은 일반 관중석에도 번지는 분위기였다.이날 한국은 주민규(울산 HD)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과 이재성,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는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이상 울산). 이강인은 우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70년 만에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진기록을 썼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태국이 잡았다. 차나팁 송크라신의 스피드를 앞세운 날카로운 공격에 한국 수비가 흔들렸다. 수비 지역에서 연이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전반 8분엔 수파차이 차이디드의 날카로운 슈팅이 한국 골문으로 향했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가 막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19분 첫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주민규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정우영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거나,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대 옆으로 흐르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최전방에 포진한 주민규는 직접 슈팅보다는 연계 플레이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수비수를 등지고 패스를 전달하며 2선 공격진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모습이었다. 주민규를 거친 공격이 잇따라 태국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42분 마침내 깨졌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공격이 통했다. 이재성이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고, 문전으로 컷백을 내줬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자칫 경기 흐름이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에 터진 중요한 선제골이었다.손흥민은 골을 넣은 직후 포효한 뒤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주민규 등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직접 어시스트한 이재성 등 다른 모든 선수들과도 일일이 포용하며 기쁨을 나눈 뒤 관중들에게 찰칵 세리머니까지 선사했다.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교체 카드 없이 후반을 치렀다. 후반 8분엔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아크 정면에서 정우영의 왼발 슈팅이 태국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정우영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삼켰다.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16분 일격을 맞았다. 상대 논스톱 패스 한방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왼쪽 측면 수비 공간이 뚫렸다. 루크 사 미켈손의 슈팅이 빗맞았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수파낫 무에안타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 여부가 관건이었으나 온사이드 상황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정우영 대신 이강인을, 주민규 대신 홍현석(KAA 헨트)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손흥민이 대신 최전방에 포진했고,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 포진했다. 이강인이 투입되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이강인도 특유의 드리블과 크로스로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내려 애썼다. 후반 25분엔 이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합작골’을 노렸으나 무위로 돌아갔다.황 감독은 조규성(미트윌란)과 이명재(울산) 투입하며 전방과 측면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교체 카드 이후에도 좀처럼 이렇다 할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이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정작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팽팽한 1-1 상황이 이어졌다.골과 승리를 바라는 관중들의 응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국도 방향을 가리지 않고 태국의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공격수까지 깊숙하게 내려서 두텁게 수비벽을 쌓은 태국을 무너뜨릴 묘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막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이강인의 슈팅도, 김영권의 가슴 트래핑 슈팅도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국축구 역사에 또다른 굴욕으로 남은 결과가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21:55
PGA

PGA 사상 최초 프랑스 선수 우승 나왔다…‘루키’ 마티외 파봉 새 역사

마티외 파봉(32)이 프랑스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파봉은 지난 시즌 DP 월드 투어 상위권자 자격으로 PGA 투어 2024시즌 출전권을 따낸 PGA 투어 신인이다.파봉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 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친 파봉은 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약 21억 7000만원). PGA 정규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사상 첫 프랑스 선수라는 새 역사도 함께 썼다.마지막 순간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가 이뤄낸 짜릿한 우승이었다.이날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출발한 파봉은 4번 홀(파5)과 6번 홀(파5), 그리고 8번 홀(파3)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파봉은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17번 홀(파4)에서 약 1.5m 파 퍼트를 놓치면서 2위권 선수들에게 1타 차로 쫓겼다.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지고, 두 번째 샷마저 러프로 향하는 등 자칫 다 잡은 우승을 놓치는 듯 보였다.파봉은 세 번째 샷을 홀에서 2.5m 거리로 보냈고, 1타 뒤진 2위 호이고르는 약 15m 이글 기회를 잡았다. 자칫 마지막 18번 홀에서 선두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호이고르의 이글 퍼트는 빗나갔고, 파봉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17년 DP 월드 투어에 데뷔한 파봉은 185번째 대회인 지난해 10월 스페인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에서는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쌍둥이 형제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와 나란히 프로 선수로 활약 중인 호이고르는 짜릿한 역전 우승이 마지막 이글 퍼트 무산으로 아쉽게 날아갔다. 준우승 상금은 98만 1000달러(약 13억 2000만원).한편 김성현은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 공동 10위까지 올라서며 톱10을 노렸지만, 3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공동 51위로 떨어졌다. 이날엔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이븐파를 적어냈다.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6번 홀(파5)에서 25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성공시키며 3타를 줄이는 앨버트로스를 기록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5위. 김명석 기자 2024.01.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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