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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속보' 후 일주일 무소식이더니...다저스 'ERA 1.17' 마무리 계약 완료, 패전조 없는 '특급 불펜' 완성

무산되는 듯 했던 LA 다저스의 특급 마무리 추가 영입이 드디어 완료됐다. 이로써 마무리급 투수로 가득 찬 '특급' 불펜이 완성됐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 ESPN의 제프 파산 등 현지 기자들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베테랑 마무리 투수 커비 예이츠와 1년 1300만 달러(188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예이츠는 올해 50경기째를 소화하면 50만 달러를 추가로 받고, 55경기도 충족하면 다시 5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다저스와 예이츠의 계약은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 USA투데이의 보도로 알려졌다. 당시 계약이 최종 체결된 건 아니라는 내용이 덧붙여졌지만, 일주일 동안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저스의 40인 로스터가 가득 차 있기도 했고, 계약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추측까지 따랐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이에 대한 공식 언급을 자제하던 중이었다. 여러 추측이 따랐지만 일주일 만에 예이츠의 다저스행은 현실화됐다. 예이츠는 지난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61경기 61과 3분의 2이닝을 투구한 그는 7승 2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17으로 활약했다. 아메리칸리그 구원 투수상인 마리아노 리베라상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엠마누엘 클라세가 가져갔지만, 오랜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예정이었던 예이츠로서는 뜻깊은 성적표였다.예이츠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엔 다저스의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대표하는 구원 투수였다. 특히 2019년엔 평균자책점 1.19 41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이 그를 찾아왔고, 2021년까지 이전 기량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다. 2023년에야 61경기 5세이브 평균자책점 3.28로 부활했고, 올 시즌 마침내 정상급 기량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예이츠는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마무리 투수는 아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50㎞/h에 불과하다. 대신 스플리터가 마구에 가깝다.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제구되는 스플리터는 피안타율이 0.114, 헛스윙 유도 31.1%를 기록한 효자 구종이다. 그는 이를 직구(피안타율 0.113, 헛스윙 비율 35.2%)와 섞어 완벽한 '투 피치'를 구현했다. 올 시즌 타석 당 탈삼진 비율이 35.9%로 빼어났다. 다저스는 예이츠 영입으로 완벽에 가까운 불펜진을 구축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한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2년 2200만 달러 FA 계약에 붙잡은 다저스는 리그 최고 왼손 마무리 투수인 태너 스캇도 4년 72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여기에 2023년까지 마무리 투수를 맡던 에반 필립스, 평균자책점 1.76의 왼손 필승조 알렉스 베시아,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강속구 마무리 투수 마이클 코펙(다저스 이적 후 평균자책점 1.13)까지 마무리급 투수만 5명을 보유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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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FA 보상선수 신화 기대감 커진다, 좋은 기운 안고 잠실 입성한 최채흥

왼손 투수 최채흥(30)이 좋은 기억을 안고 잠실구장에 새롭게 입성했다. 최채흥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 참석, LG 유니폼을 입고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지난달 13일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삼성 라이온즈·4년 총 70억원)의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LG는 최채흥의 커리어와 잠재력뿐 아니라 삼성에서 코치를 지냈던 이병규 2군 감독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최채흥은 "홈구장도 크고(투수에게 유리하고), 좋은 기회를 받을 수도 있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잠실구장에서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한다.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최채흥은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 3.62(통산 4.59)를 기록했다. 전국 9개 구장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잠실에서 만들었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그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4.28이었다. 최고 시속 140㎞ 내외의 직구를 던지는 최채흥은 구속보다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유형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선 장타 허용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그가 잠실구장에서 77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이 3개에 불과하다. 프로 통산 486과 3분의 1이닝 동안 56홈런을 내준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기록이다. 최채흥은 "이전부터 잠실에서 던지면 좀 편한 느낌이 들었다. 다른 구장에 비해 홈과 마운드의 거리가 가까워 보였다. 구장이 커 내게 유리하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홈구장의 이점만 보진 않는다. 그는 "내 구위 회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최채흥은 통산 27승 29패 5홀드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승(6패)을 올렸다. 그해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3.58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2021년 5승 9패 평균자책점 4.57로 부진했고, 최근 2년은 고작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전 소속팀 삼성은 최근 최채흥을 일본·미국으로 단기 유학을 보내며 공을 들였으나, 뚜렷한 효과를 보진 못했다.부활을 다짐한 최채흥은 LG로 오기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체중 감량에 돌입했다. 벌써 5㎏을 줄였다. 그는 "10년 동안 유지해 온 체중을 줄이기로 했다. 몸이 가벼워져서 좋다"라고 웃었다. 최근 부진의 이유도 찾아냈다. 최채흥은 "구속 저하뿐만 아니라, 투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더 큰 문제라는 걸 최근에 알게 됐다"며 "LG 전력분석팀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구속이 조금 떨어져도 수직 무브먼트가 좋으면 타자들이 어려워한다. 릴리스 시 손목 각도 등을 신경 쓰며 수직 무브먼트 향상에 힘쓰고 있다"라고 밝혔다.염경엽 LG 감독은 5선발과 왼손 불펜 등 최채흥의 활용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두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시켜주시면 뭐든 열심히, 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나도 이제 어리지 않다. 나를 뽐내야 한다. 그래서 욕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01.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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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박병호 백투백 홈런 쾅쾅! KIA 전상현 2구 만에 강판 [KS3]

김헌곤에 박병호까지 터졌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과 내야수 박병호가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헌곤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7회 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1로 앞선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상대 바뀐 투수 전상현의 바깥쪽 141km/h 직구를 받아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1일 열린 1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김헌곤은 3차전에도 홈런을 추가했다. 박병호도 터졌다. 뒤이어 나온 박병호도 전상현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박병호는 KS 1~2차전까지 9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3차전에서도 병살타에 삼진을 당하면서 무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활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PS 통산 최다 홈런 타이를 기록했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IA 구원 투수 전상현은 공 2개 만에 홈런 2방을 맞으면서 강판됐다. 전상현은 지난 23일 광주에서 재개된 1차전서 6회 무사 1, 2루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은 바 있다. 삼성이 복수에 성공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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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에 두 번 연속 당했다, 디아즈는 펑펑···자존심 상한 타점왕 [PO3]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의 한방이 절실히 바란다.L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2차전에서 각각 4-10(13일) 5-10(15일)으로 졌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국시리즈(KS) 진출이 가능하다. LG는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의 화력에 무너졌다.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다. 끌려가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뺏어올 수 있는 찬스를 맞았지만, 오스틴이 두 번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13일 1차전은 1-7로 뒤진 7회 초 상대 실책과 신민재의 적시타에 힘입어 4-7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우타자 오스틴의 타석이 돌아오자 삼성은 왼손 투수 이승현을 내리고 오른손 투수 김윤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스틴은 '강속구 투수' 김윤수의 직구(150㎞)-커브(125㎞)-직구(152㎞)에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15일 2차전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LG는 7회 초 뒤늦게 선발 투수 원태인을 공략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삼성은 이번에도 오스틴이 타석에 들어서자 또 김윤수를 긴급 투입했다. 오스틴은 이틀 전과 똑같은 패턴(151㎞ 직구-127 커브㎞-152㎞ 직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김윤수가 1차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믿고 내보냈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오스틴이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한 사이 삼성 르윈 디아즈는 홈런만 3개나 몰아쳤다. PO 2경기서 6타수 5안타(타율 0.8330 6타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 외국인 타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오스틴의 부활을 기대한다. 오스틴은 KT 위즈와의 준PO에서는 20타수 6안타(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 4회 1-2로 추격하는 적시타를 쳤고, 3차전에서는 5회 초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5차전 역시 1회 말 1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LG가 3승 2패를 기록한 준PO에서 두 차례나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오스틴은 정규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처음으로 리그 타점왕에 등극했고,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오스틴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0.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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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헛스윙 삼진' 자신감 찾은 '제2의 오승환', 김윤수의 아웃카운트 하나가 특별했던 이유 [PO]

'155㎞.'7-4로 쫓기던 7회 초 2사 1, 2루. 홈런 한 방만 나오면 순식간에 동점이 될 수 있는 위기였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올 시즌 32개의 홈런을 때려낸 오스틴 딘(LG 트윈스). 하지만 수 싸움에서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가 이겼다. 김윤수는 0-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속 155㎞ 공을 윽박지르며 오스틴의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이닝을 종료하며 포효했다. 김윤수가 플레이오프 1차전 임무를 제대로 완수했다. 김윤수는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무실점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잘 잡아내면서 팀의 10-4 승리를 견인했다. 아웃 카운트 하나였지만, 김윤수의 이 삼진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먼저 승부처에서 나온 귀중한 삼진이었다. 7-1로 앞서던 삼성은 7회 빗맞은 안타와 투수 강습 투구, 야수 실책 등의 불운으로 3점을 실점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김윤수가 삼진으로 흐름을 끊어내면서 삼성이 승기를 굳혔다. 두 번째로는 김윤수의 '부활'이었다. 김윤수는 지난여름 상무 야구단에서 제대하기 전까지 선발 투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상무 야구단에서 14경기에 출전, 8승 3패 평균자책점(ERA) 2.43을 기록했다. 빠른 구속에 비해 제구가 잡히지 않는다는 입대 전 우려에 비해, 상무에선 구속과 제구 모두 안정된 모습으로 제대 후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제대 후 불펜으로 돌아간 김윤수는 1군 4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6실점, 2삼진 7볼넷이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2군에 내려갔다. 가을야구 엔트리 승선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김윤수는 9월 말 1군 경기에 이어 10월 퓨처스(2군)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로 점차 반등하더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치른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했다. 그리고 자칫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마운드에 올라 155㎞의 공을 꽂아 넣었다. 김윤수는 2019년 입단 당시 150㎞대의 공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라는 수식어와 함께 '제2의 오승환'이 될 재목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항상 제구가 발목을 잡으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담이 적은 선발 수업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찾은 김윤수는 이날 중요한 순간 삼진을 이끌어내며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경기 후 만난 김윤수는 "정신없이 올라갔지만, 어떻게든 오스틴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투구했다. 마지막 공으로 직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포수 강민호 형이 사인을 내주셔서 자신있게 던졌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삼진이 되는 걸 보고 '내 공이 진짜 좋구나'라는 걸 느꼈다. 자신감을 갖고 이렇게 투구하면 앞으로도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제대 후 난조, 무엇이 김윤수의 부활을 다시 이끌었을까. 김윤수는 "전역하고도 내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직구 제구가 많이 안돼서 후반기에 연습을 많이 했는데, (9월에) 1군에 다시 올라오고 나서부터 직구에 자신감이 붙었다. 연습경기를 마친 뒤엔 더 자신감을 찾았다"라고 돌아봤다. 김윤수는 이날 투구를 두고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말했다. 8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강판했기 때문이다. 김윤수는 "다음에는 좀 더 집중하겠다. 더 좋은 공을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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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는 나와야 한다" LG 38억 FA 좌완 열흘 새 구속 UP, 필승조 합류 가능할까

"함덕주는 고민 중이다."준플레이오프(PO) 구상에 한창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함덕주의 기용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함덕주는 스피드를 향상할 수 있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LG가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핵심 필승조였던 함덕주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에 머물렀다. 올해 1월 왼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수술대에 올라 예상 복귀 시점은 6월이었으나, 결국 8월 중순에 돌아왔다.복귀 당시에도 100% 몸 상태는 아니었으나 갈 길 바쁜 팀 상황 탓에 1군에서 공을 던져야만 했다. 숙제였던 연투까지 소화하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관건은 스피드 회복 여부다. 지난해 평균 시속 140.2㎞였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올 시즌엔 136.4㎞/h(스탯티즈 기준)까지 떨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스피드가 더 올라와야 한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h은 나와야 된다. 그래야 체인지업의 위력도 더 살아난다"라고 말했다.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지난해 0.118에서 올 시즌 0.294로 치솟았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 감소는 줄어든 직구 구속과 연관성에서 찾는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8일) 함덕주의 볼 스피드로 봐선 (포스트시즌에서) 필승조로 투입하기에는 쉽지 않을 거 같다"라면서 "(기용법에 대해)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지난해와 비교해 불펜이 많이 헐거워졌다. 정규시즌 믿고 기용한 필승조는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뿐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투수 2명을 구원 투수로 전환해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정규시즌 활약이 미미했던 백승현과 김대현도 단기전에서 필승조 기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왼손 불펜 자원은 넉넉하지 않다. 함덕주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함덕주는 지난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4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큰 경기 경험도 많다. 이런 활약 덕에 시즌 종료 후 4년 총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FA 계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가 단기간에 스피드를 올릴 수 있는 훈련 중"이라며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어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복귀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팀이 리드하는 상황을 후속 투수에게 무난하게 넘겨주는 것이 내 임무"라며 "나로 인해 팀이 지는 상황 없었으면 한다. 한 번도 실수하고 싶지 않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10.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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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053→2홈런' PO 앞둔 삼성에 희소식, 김영웅의 부활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 들었다. 김영웅의 홈런 소식이다. 김영웅은 지난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 2개 모두 홈런이었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하영민의 142km/h 짜리 직구를 퍼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고, 8회에는 상대 투수 김동욱의 밋밋한 포크볼을 받아쳐 우월 2점포로 연결시켰다. 김영웅의 시즌 27·28호포였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김영웅이 부활했다. 김영웅은 8월 말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 9월 15일에야 복귀해 약 반 달을 쉬었다. 복귀전이었던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타율 0.053(19타수 1안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고민이 길어졌다. 삼성이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김영웅은 쉴 수 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중심타선 역할을 해줘야 하기에 그전까지 꾸준히 출전해 타격감을 끌어 올려야 했다. 타순을 7번까지 내린 끝에 이날,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삼성에 희망을 안겼다.김영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타격 타이밍을 잡는 방법을 바꿨다. 잡동작을 없애고 빨리 타이밍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길게 잡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부진의 해답을 찾은 동시에 좋은 성적까지 얻어내며 포스트시즌에서의 희망을 높였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삼성은 9월에도 팀 홈런 1위(183개) 다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9월에만 2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구자욱이 9개, 박병호가 6개, 르윈 디아즈가 3개를 쏘아 올리며 거포 군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김영웅까지 가세하면서 삼성의 타선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이 방문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프리미어 12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있는 김영웅은 대표팀 감독 앞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생애 첫 국가대표의 꿈까지 키우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4.09.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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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097' 심우준, KKKKKKKKK 에이스 잡았다…KT, 키움에 5-0 승리 [IS 수원]

KT 위즈 심우준이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를 잡았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심우준의 불방망이가 빛났다. 이날 심우준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097(31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심우준은 이날 3타점 맹활약으로 부활했다. 리드오프 김민혁과 김상수가 2안타 씩 때려내며 포문을 연 것도 주효했다. 선발 투수 벤자민은 5이닝 동안 8안타를 얻어 맞았으나 실점 없이 마운드를 잘 지켰다. 불펜 김민수도 2이닝을 단 13구로 무실점 처리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김민과 우규민이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했다. 키움은 선발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9탈삼진을 잡아내며 맹활약했지만 심우준의 홈런 한 방에 울었다. 뒤이어 나온 김연주가 안타 3개를 연달아 내주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타선에선 김재현이 2안타를 때려냈지만 점수를 내기 버거웠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키움이었다. 2회 초 선두타자 최주환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김재현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점수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KT도 2회 말 선두타자 문상철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김상수의 병살타와 배정대의 삼진으로 기회가 무산됐다. 키움은 3회 초 선두타자 박수종의 2루타와 이주형의 내야안타 등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다시 한 번 잡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KT도 4회 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면서 무득점 부진이 이어졌다. 키움은 5회 초 선두타자 박수종의 번트 안타와 1사 후 김혜성의 안타 등으로 2사 2,3루를 맞았으나 역시 득점은 없었다. 0-0 균형은 5회 말에 깨졌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심우준이 좌월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헤이수스의 한가운데 149km/h 직구를 퍼올려 비거리 105m의 홈런으로 연결했다. 심우준은 7회에도 타점을 올리며 KT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조대현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KT는 심우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KT는 김민혁의 2루타와 로하스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대타 강백호가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KT는 1점을 추가하며 더 달아났다. 8회 말 김상수의 2루타와 배정대의 적시타, 심우준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추가, 5-0으로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8.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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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법' 노리는 KT, 확대 엔트리 구상 방안은? "오윤석·이호연 우선, 투수는 아직" [IS 수원]

주춤한 KT 위즈가 9월 확대 엔트리로 반격을 노린다. KBO리그는 9월부터 확대 엔트리를 시행한다. 기존 28명 엔트리에서 5명 확대한 33명을 1군에 등록할 수 있다. 5명의 여유가 더 생기는 가운데, KT는 어떻게 구상하고 있을까.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확대 엔트리에 (오)윤석이와 (이)호연을 부를 생각이다. 외야수 안현민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윤석은 지난 7월 17일 좌측 내전근 불편함으로 말소됐다. 부상 직전 10경기에서 타율 0.321(28타수 9안타)에 호수비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오윤석이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심우준의 제대로 2루수는 현재 김상수가 맡고 있지만, 최근 심우준의 타격감(10경기 타율 0.097)이 좋지 않다. 오윤석이 돌아온다면 타격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호연도 지난 6월 우측 어깨 통증으로 육성군에서 재활에 매달린 끝에 20일 퓨처스(2군) 실전에 복귀, 2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부활을 알렸다. 2022년 KT에 입단해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안현민은 올해 9경기에서 타율 0.278(18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백업 외야수 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지난 6월 25일 우측 약지 손가락 두 번째 마디 측부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우타 외야 거포에 발도 빨라 기대가 큰 안현민도 최근 티배팅에 이어 21일 라이브 훈련도 소화,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나머지 두 자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 파트는 아직 보고 받은 게 없다. 올려도 대체 선발 등 한 자리는 비워둘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불펜 투수 문용익은 최근 2군에서 선발로 나서고 있다. 7월 30일 상무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이닝 수를 늘려갔고,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보다 편안한 자리에서 많이 공을 던지게 하기 위해 선발로 투입하고 있다. 어제(20일)는 잘 던졌더라"며 "선발로 써보고 잘되면 (1군) 선발로도 써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손동현에 대해선 "구속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아직 1군에서 쓸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재활 중인 소형준에 대해선 "아직 보고 받은 게 없다"며 "그렇다고 시즌 아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소형준은 17일 마운드에서 직구 위주로 공 20개를 던졌다. 트래킹과 구속은 아직 체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8.21 16:55
프로야구

'김태형표 믿음' 김원중은 돌아왔다, 박세웅도 돌아올까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이 3경기 연속 무실점 세이브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7월 말 3연속 블론세이브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던 그는 8월 세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는 지난달 김원중의 부진에 고민이 많았다. 직구와 포크볼 등 단순한 구종에 주 무기 포크볼마저 맞아 나가면서 실점이 많아졌다. 김원중은 7월 한 달 동안 8경기에 나와 세이브 없이 평균자책점 11.05(7과 3분의 1이닝 9자책)을 기록했다. 세이브와 홀드 기회를 걷어찬 블론만 네 차례나 있었다. 팀의 역전패도 늘었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김원중을 믿었다. 김 감독은 "계속 안 풀리다 보면 경험 많은 선수도 멘털이 흔들린다. 자신감이 떨어지니 직구를 던지면 맞을 것 같고, 포크볼을 던지다 보니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진다"라면서 맞더라도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사실 8월도 불안했다. 김원중은 세이브를 올린 세 경기에서 모두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6일 NC 다이노스전과 10일 KT 위즈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만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러면서 조금씩 더 나아질 거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는데, 김원중은 11일 KT전 8회 만루 위기를 잘 넘기면서 세이브를 올렸다.김원중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힘든 상황에서도 기다려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들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신감을 찾은 그는 "마무리는 어떤 상황에 나가서도 당연히 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책임감을 갖고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엔 살아나야 할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29)이다. 박세웅은 롯데의 '토종선수 1선발'이지만, 올 시즌은 기복이 심하다. 박세웅은 22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승 8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 중이다. 박세웅은 최근 경기였던 9일 KT전에선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해 패배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이 2회에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박세웅을 강하게 질책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나왔다. 김 감독은 "박세웅도 연속 볼 등 잘 안풀리다보니 계속 흔들리는 것 같다"라고 그의 부진을 진단했다. 김 감독은 김원중에게 했던 것처럼, 박세웅에게도 계속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다. 김 감독은 "괜히 고개 숙이고 마운드 흙을 발로 차거나 더그아웃 눈치를 본다. 눈 맞으면 웃어줘야 하나"라고 농담하면서도 "불안하다는 걸 상대에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더 자신감을 갖고 잘 던졌으면 한다"라고 격려했다. 롯데는 8월 승률 1위(6승 1패)를 달리고 있다. 타선도 득점권 타율 0.358(리그 2위)로 마운드를 지원하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선발진 에이스 박세웅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태형 감독표 격려가 김원중에 이어 박세웅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8.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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