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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선형 없이도 7연승 성공…SK 지키는 '팀 퍼스트' 최부경

2024~25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는 에이스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여전히 잘 나간다. 팀의 주장인 포워드 최부경(36·2m)이 그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최부경은 30대 중반을 넘긴 베테랑이지만, 매 시즌 하나씩 새로 갈고 닦은 기술을 무기로 써먹고 있다. 올 시즌엔 눈에 띄게 향상된 그의 외곽슛 능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SK는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를 84-57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에서 최부경은 3쿼터에 3점슛 2개를 연달아 넣었다. 그의 활약으로 SK는 리드를 7점에서 17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프로 12번째 시즌을 치르는 최부경은 원래 3점슛이 없는 선수였다. 토종 빅맨은 골밑에서 궂은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던 시대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그는 2012~13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경기당 평균 3점슛이 ‘0’이었다. 앞선 11시즌 통틀어 3점슛 시도는 42회에 불과했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3점슛 24회를 던졌고, 6회 성공했다. 성공률이 25%다. 최부경 개인기록으로 보면 역대급 시즌이라고 할 만큼 3점 시도와 성공률이 크게 늘어났다. 최부경이 3점을 늘린 건 팀을 위해 변해야 한다는 걸 느껴서다. 그가 3점슛을 던질 수록 상대 수비를 끌어오는 스페이싱(상대 수비가 어려워 하도록 공간을 만들어내서 팀의 주요 득점원을 돕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가 생긴다. 최부경·오세근 등 베테랑들이 외곽에서 3점 시도를 늘리면서 '골밑의 지배자' 자밀 워니와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최부경은 "진작 슛 시도를 늘려서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 서른 중반을 넘기면서 슛의 소중함을 알았다"며 "슛을 더 시도해 스페이싱을 해줘야 코트에서 조금이라도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 생활 끝이 보여도 슛 훈련에 더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부경이 30대 중반 나이에 성장한 분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유투다. 2022~23시즌까지 자유투 성공률 70%대에 그쳤던 그는 지난 시즌엔 90.7%로 끌어올렸고, 올 시즌 성공률은 88%를 기록 중이다. 최부경은 문경은 전 SK 감독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 자유투를 쏠 때 뱅크슛(백보드를 맞혀서 넣는 슛)으로 쏘는 연습을 했는데 잘 안됐다. 그때 문 감독님께서 오셔서 '너처럼 슛이 안 좋은 선수는 뱅크슛 시도를 하면 안 된다'고 하신 적 있다"라며 웃었다.최부경은 "기분이 나쁘기보단 자극받아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조금씩 슛이 들어가는 것에 소소하게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소노전 승리로 올 시즌 두 번째 7연승을 질주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차이를 2경기로 벌리며 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정조준 중이다. 최부경은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나태해지지 않겠다. 매 경기 즐기면서 승리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선수단에 큰 부상만 없다면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2025.01.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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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19점' SK, 챔프전 첫 대결에서 KGC에 90-79 승리

프로농구 서울 SK가 김선형(34·1m87㎝)의 활약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첫 대결에서 승리했다. SK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0-79로 승리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0.8%(24회 중 17회)였다. 코트 위의 사령관 '플래시 선' 김선형의 활약이 빛났다. 김선형은 19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 위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였다. 기회가 올 때마다 속공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면서 SK만의 농구를 이끌었다. SK는 자밀워니가 2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준용이 14점, 오재현이 17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KGC는 전성현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3점, 대릴 먼로가 15점 12리바운드, 오세근이 11점으로 활약했지만, 복귀전에서 부진했던 오마리스펠맨(6점 8리바운드)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면서 SK와의 힘 대결에서 패했다. 전반은 박빙이었다. 시작은 KGC가 앞섰다. KGC는 1쿼터 초반 리바운드 수에서 우위를 점하며 치고 나갔다. SK의 주축인 김선형과 워니를 골 밑에서 막아섰지만, 길지 않았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MVP(최우수선수)로 골 밑의 최강자였던 워니가 가동되기 시작한 SK는 1쿼터 2분 33초를 남겨놓고 경기를 15-15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이현석의 역전 3점 슛, 허일영의 자유투 성공으로 1쿼터를 5점 차 리드로 마쳤다. 2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KGC는 2쿼터 8분 11초를 남겨놓고 변준형의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허일영의 정면 슛으로 다시 리드를 찾은 SK는 안영준의 스틸과 오재현의 오픈 찬스 득점으로 달아났다. 6강과 4강 PO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던 오세근이 나섰다. 오세근은 2쿼터 막판 3점 슛 포함 5점을 내며 한 점 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챔피언 SK의 힘은 3쿼터부터 빛났다. 특유의 속공 농구로 단숨에 승부처를 지배했다. 3쿼터 2분 20여 초가 흐른 시점부터 김선형, 최준용, 오재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단숨에 달아났다. 이어 속공의 지배자 김선형이 다시 한번 코트를 가로질러 득점을 추가했다. 접전이었던 경기는 2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SK의 8점 리드로 바뀌었다. 김선형은 3쿼터 종료 3분 전 스펠맨에게 가던 패스를 스틸한 후 다시 한번 완벽하게 속공에 성공했다. 득점에 성공한 그는 승리를 직감한 듯 바닥을 치며 포효했다. KGC는 4쿼터 마지막 맹추격을 펼쳤다. 9점 차를 좁히지 못하던 KGC는 4쿼터 중반부터 '캡틴' 양희종의 3점 슛을 시작으로 빠르게 추격했다. 3분 7초를 남겨놓고 박지훈의 득점이 더해졌고, 경기 내내 폼이 올라오지 않던 스펠맨도 석 점을 더하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SK의 주축들이 다시 존재감을 발했다. 1분 46초를 남겨놓고 김선형의 속공으로 다시 달아난 SK는 1분여를 남겨놓고 최준용의 덩크슛, 자유투와 승리를 자축하는 오재현의 오픈 찬스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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