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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풀무원, 이사회 독립성 구현…선임사외이사 제도로 ‘이사회 중심 경영’ 선도

풀무원이 글로벌 수준의 독립성과 실효성을 겸비한 이사회 운영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풀무원은 지난 2018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이래 사외이사 비중 확대,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 회의 운영, 이사회 전담 조직인 이사회사무국 신설 등을 통해 이사회가 기업 운영과 경영진 감시의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는 선진 지배구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다.풀무원은 법적으로 선임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는 비금융권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식품업계 최초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자율적으로 도입했다. 현재 연 3회 이상 사외이사 단독 회의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사외이사 단독 회의에서 논의된 주제는 이사회 의장에게 전달되어 이사회 및 위원회 안건으로 반영되고 있다.또한 별도 자산 2조원 미만인 상장회사는 사외이사 3인 이상 선임 및 과반수 구성 의무가 없으나, 풀무원은 이사회의 70%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과 객관성을 제고하고 있다. 특히 3인을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하여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 또한 강화했다. 지난 2024년에는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해 8명의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전반의 활동을 전담 지원하는 체계도 갖췄다.풀무원 이사회는 의장이 이사회 운영을 총괄하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이사회의 논의를 주도하고 선임사외이사가 사외이사 단독회의의 주재 및 사외이사들의 적극적인 회사 경영 참여와 경영진 감독 및 견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도록 자체 규정을 통해 명시하고 있다.풀무원 이사회는 단순한 의결 기구를 넘어 경영의 핵심 전략을 논의하고 조언하는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로 기능하고 있다. 풀무원의 이사회 운영은 사외이사가 ‘경영 감시자이자 전략 조언자’로서 책임경영 기반의 실질적 의사결정 주체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김영환 선임사외이사는 “풀무원은 사외이사를 외부 감시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전략적 의사결정의 중심에 세우고 있다”며, “글로벌 선진 거버넌스 수준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뿐만 아니라, 실효성 측면에서 국내 이사회 중심경영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SG, 식물성 식품, 글로벌 사업전략 등 기업 경영의 주요 아젠다를 이사회가 실질적으로 중심이 되어 논의하는 풀무원의 지배구조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도경업 풀무원 이사회사무국 국장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중장기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기업가치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18 11:12
산업

사법 리스크 족쇄 푼 이재용, ‘남은 숙제’도 잘 풀 수 있을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동안 지속됐던 ‘사법 리스크’의 족쇄를 마침내 풀었다. 부당합병과 분식회계 의혹 심판과 관해 1·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이재용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제 산적한 경영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숙제 해결을 위한 ‘등기임원 복귀’, ‘컨트롤타워 부활’과 같은 변화의 물결이 전망되고 있다. 10년 사법 리스크 해소, 삼성·재계 환영 대법원 3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한 무죄가 선고되면서 2015년부터 이어진 사법 리스크의 족쇄가 풀렸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의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2020년 9월 기소됐다.1, 2심은 부정거래 행위와 관련해 이사회 결의-합병계약-주주총회 승인-주총 이후 주가 관리에 이르는 과정에서 보고서 조작이나 부정한 계획 수립, 부당한 영향력 행사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회계부정 혐의에서도 재무제표 처리가 경제적 실질에 부합했고, 재량을 벗어났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대법원은 이들 판결에 법리의 오해가 없었다고 보고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이자 2심 선고 후 5개월여 만에 나온 결론이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자본시장법, 외부감사법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과 삼성 측은 무죄 확정과 관련해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이 회장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5년에 걸친 충실한 심리를 통해 현명하게 판단하여 주신 법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재계에서도 ‘사법 리스크’ 해소를 환영하며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해당 기업의 경영 리스크 해소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삼성그룹이 첨단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리더십 회복·중국 추격·미 관세 ‘숙제’ 산적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삼성그룹 내 비상 경영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재용 회장의 본격적인 행보에 시선이 쏠리게 됐다. ‘사법 리스크’ 족쇄는 풀었지만, 이제부터 풀어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리더십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33년간 수성했던 D램 메모리 시장 1위를 SK하이닉스에 넘겨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의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회사 전체 실적의 50% 이상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이다. 하지만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에 주도권을 뺏기면서 인공지능(AI) 붐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반도체 사업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떨어진 4조6000억원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HBM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미국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진입해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의 추격도 따돌려야 한다.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TV 사업 등도 중국의 저가 공세와 성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무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 미국 관세 대응도 관건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정책 발표가 임박한 데다 공급망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와 이재명 정부 등의 투자 압박이 예상되는 만큼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과제 해결을 위한 수단과 방법에 관련해 다양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등기임원 복귀로 더 과감하게 ‘경영 지휘봉’을 휘두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회장 승진 때에도 사법 리스크 우려 등으로 인해 등기임원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만약 등기임원 복귀로 이사회 멤버가 된다면 책임 경영과 더불어 적극적인 지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도 등기임원 복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이 강조한 ‘본원적인 경쟁력 회복’을 위해 그룹의 컨트롤타워 부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컨트롤타워가 재건되면 신사업 발굴과 관련해서도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방식으로 만들고 이끌어갈지는 회사에서 많은 고려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7.18 06:30
드라마

남궁민·전여빈 ‘우리영화’, 영화 같은 연출에도… 조용한 종영 [IS포커스]

남궁민·전여빈 주연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가 조용히 퇴장한다. 영화 같은 연출을 선보였지만 안방극장에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다.오는 19일 종영하는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 감독 이제하(남궁민)와 난치병을 앓으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배우 이다음(전여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전작들이 높은 시청률을 이어 왔지만 ‘우리영화’는 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대 시청률에 머물러 있다. 반등의 기회로 마지막 회차인 11, 12회가 남아 있지만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우리영화’는 5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영화 감독과, 그의 작품으로 첫발을 내딛는 신인 배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드라마의 설정처럼, 영화적 감성을 극대화한 연출이 특징이다. 독립영화를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화면 구성과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서사로 채워졌다. 전여빈이 연기하는 이다음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당장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물이다. 자신의 삶을 추억하기 위해 캠코더를 항상 손에 들고 다니며, 자신이 담고 싶은 삶의 순간들을 직접 기록해 나갔다.캠코더는 연출자 이정흠 감독이 꼽은 ‘우리영화’의 가장 중요한 소품이다. 2001년 출시된 6mm 핸디캠으로, 4대 3 비율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묻어난다. 특히 이다음이 이제하에게 점점 빠져드는 감정선과 죽음을 앞둔 혼란스러운 마음 등 주요 서사가 캠코더 화면을 통해 풀어졌다. 전여빈이 직접 촬영한 장면들이 활용돼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이 감독은 “요즘 드라마들이 방송용 카메라로 촬영한 뒤 CG로 아날로그 감성을 입히는 것과 달리, 저희는 대부분 실제 6mm 테이프로 촬영한 후 디지털로 변환했다”고 설명했다.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가는 화면 전환 역시 ‘우리영화’만의 독특한 연출 방식이다. 드라마 속 영화 촬영 장면은 흑백으로 표현되고, 현실로 돌아오면 컬러로 바뀌는 식이다. 화면비 또한 장면 전환에 맞춰 자연스럽게 변화하며, 렌즈 속 세상과 현실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주연의 감정선에 맞춰 색감을 입히는 연출도 인상적이다. 8회 엔딩 장면에서는 남궁민이 연기하는 이제하의 감정 변화에 따라 화면 색감이 달라졌다. 이제하가 주변 상황 탓에 사랑을 주저할 때는 흑백으로 표현되다가, 이다음에게 달려가는 순간 컬러로 전환되는 식이다. 드라마 엔딩 크레딧은 영화처럼 구성됐다. 신 하나하나에 감성을 담으려는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그러나 ‘우리영화’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SBS 금토드라마 주요 타깃층과 남궁민, 전여빈이 그려낸 정통 멜로 로맨스 서사가 맞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속도감이 느린 전개 역시 시청률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이전 SBS 금토드라마들이 빠른 전개와 끊임없는 사건 전개로 긴장감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우리영화’는 그런 요소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내용을 계속해서 주입하는 대신 잔잔한 감정선에 집중한 전개가 시청자들의 이탈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또한 편성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방영 시기와 드라마 속 시간적 배경의 불일치가 아쉬움을 더했다. ‘우리영화’는 6~7월 폭염이 이어지는 한여름에 방송됐지만, 첫눈이 내리는 늦가을과 겨울을 배경으로 전개돼 계절감이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우리영화’는 영화 속 이야기와 영화 밖 인물들의 감성 서사가 맞물리며 변화를 만들어내는 구조지만, 전개가 지나치게 느리고 잔잔하다”며 “이러한 부분이 시청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18 05:48
산업

삼성 이재용, 부당 합병·회계 부정 무죄 확정…"법원에 감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가까이 이어진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났다.대법원 3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와 시세 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은 이 회장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만이다.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2020년 9월 기소됐다.지난해 2월 1심이 이 회장 등의 19개 혐의 전부에 무죄를 선고한 데 이어 올해 2월 2심도 추가 공소 사실을 포함해 23개 혐의 모두 무죄 판단을 내렸다.이날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자본시장법, 외부감사법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삼성 측 변호인은 "오늘 대법원의 최종 판단으로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5년에 걸친 충실한 심리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신 법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17 11:59
예능

[RE스타] 김희선, ‘초인종 테토녀’ 됐다…’한끼합쇼’ MC 존재감 빛나

배우 김희선이 JTBC 새 예능 ‘한끼합쇼’에서 유쾌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MC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한끼합쇼’는 지난 10일 첫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근 새롭게 론칭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1~2%대의 시청률로 출발하는 흐름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한끼합쇼’는 지난 2016~2020년 큰 사랑을 받은 ‘한끼줍쇼’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기존 포맷을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를 시도했다. ‘한끼줍쇼’가 일반 가정집을 찾아가 한 끼를 대접받는 콘셉트였다면, ‘한끼합쇼’는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이 평범한 가정의 식재료 창고를 털어 ‘선물 같은 한끼’를 차려주며 식탁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 포인트다. 또 기존 ‘한끼줍쇼’를 이끈 방송인 이경규와 강호동 대신 새 MC로 김희선과 탁재훈을 투입한 점 역시 프로그램에 신선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김희선의 활약이 단연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털털하고 친근한 성격으로 알려진 김희선은 ‘한끼합쇼’에서 이러한 매력을 한껏 발휘하며 예능감의 진가를 드러냈다. 첫 방송에서 그는 일반 가정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는 낯선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했다. 특유의 싹싹함과 빠른 친화력으로 집주인과 금세 스스럼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은 단순히 ‘털털함’으로 설명되기보다는, 대화의 흐름을 설계하고 이끌어가는 능력으로 평가된다. 단순히 리액션에 머물지 않고, 프로그램의 주도권을 잡아가며 MC로서 존재감을 확인시킨 것이다.탁재훈과의 호흡도 흥미롭다. 김희선이 대화를 주도하며 입담으로 정평 난 탁재훈을 오히려 유쾌한 텐션으로 이끌어내고, 두 사람이 티키타카를 만들어내는 구도는 신선함을 선사했다. 보통 남성 예능인이 주도하는 전통적인 조합과 달리, 이번에는 김희선이 중심에 서서 예능의 흐름을 끌어가는 점이 ‘한끼합쇼’의 차별화 포인트로 거론된다. 실제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김희선이 톱스타 같지 않게 친근하다”, “탁재훈이 김희선에게 리드 당하는 모습이 새롭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쌓아온 김희선의 구력이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1993년 데뷔해 30년 이상의 연기 경력을 쌓은 김희선은 2013년 토크쇼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로 MC에 첫 도전한 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직설적이고 화끈한 입담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이러한 능력은 지난해 tvN ‘밥이나 한잔해’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한 동네에 기습 방문해 즉흥적으로 맛집에서 토크를 이끌어가는 ‘밥이나 한잔해’에서 그는 낯선 공간에서도 순발력과 친화력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끼합쇼’에서도 마찬가지로, 낯선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풀고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그대로 녹아들고 있다는 평가다. 김희선은 단순히 출연자들 간 호흡에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 자체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끼합쇼’ 민철기 CP는 “김희선이 무더운 날씨에도 시민들의 집 벨을 누르고 실패하더라도 굴하지 않는 추진력과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김희선과 탁재훈은 이번이 데뷔 이후 첫 고정 호흡인데, 둘 모두 연예계 경력이 만만치 않은 터라 이러한 케미가 앞으로 더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끼합쇼’는 단순한 리얼 예능이 아닌, MC가 스스로 상황을 주도해야 하는 성격이 강한 포맷”이라며 “김희선은 단순히 털털한 매력을 넘어 분위기를 읽고 대화를 끌고 가면서 MC로서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7 06:05
프로축구

19일 열리는 K리그1 포항-전북 빅매치, 인공지능이 분석한 경기 전망은?

19일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 vs 전북 현대 K리그1 경기는 여러 근거를 종합할 때 전북 현대의 승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구체적 분석 근거는 다음과 같다.◆최근 공식 경기 10경기 결과(팀 흐름)전북 현대는 K리그1에서 17경기 연속 무패(12승 5무), 코리아컵을 포함하면 공식전 20경기 무패라는 독보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한 달간도 무패 흐름을 확실하게 유지하고 있다.포항은 시즌 중상위권에 있지만, 최근 성적과 기세 측면에서는 전북에 비해 열세로 평가된다.2025 시즌 상대전적이번 시즌 리그에서 포항이 홈에서 전북을 1-0으로 한 차례 이긴 적 있다(5월 4일 11라운드, 김종우 결승골), 그 외 최근 맞대결에서 포항이 홈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북 전체 기세에는 못 미친다.◆최근 보도된 축구 기사 핵심 요약"패배를 잊은 선두 전북(승점 45)에 4위 포항(승점 32)이 도전장을 던지는 형국"이라는 표현처럼 현재 전북이 전력·흐름에서 모두 앞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빅매치에서 기성용(포항) 등 베테랑이 가세하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공식전 20경기 무패, K리그1 17경기 무패 등 최근 전북의 강세가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결론:최근 경기력과 공식전 흐름, 리그 내 성적, 미디어 및 스포츠 평론가 분석을 종합하면 전북 현대가 포항 원정에서도 이길 확률이 높다는 평가가 더 많다.단, 포항이 홈에서 맞대결에 강하고 기성용 등 주요 선수가 출전하면 승부는 팽팽해질 수 있기에 일방적 승부는 아닐 전망이다 2025.07.16 16:56
국가대표

최고 빅매치 한일전 관중이 겨우 1만8천명...동아시안컵 흥행 참패 이유 세 가지 꼽아보니

2025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관중 수가 극적으로 저조했던 원인에 대해 국내 기사와 스포츠팬 커뮤니티 반응에서 가장 반복적으로 언급된 주요 이유는 다음 세 가지다:◆해외파 스타 선수 부재이번 대회는 FIFA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인기 해외파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었다. 대부분 K리거 위주로 출전해 팬들의 관심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A매치 기간과 달리 대표팀의 화제성‧관심이 매우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됐고, 이로 인한 흥행 부진이 결정적 원인으로 꼽혔다.◆경기장 위치 및 접근성 문제주요 경기가 열린 용인미르스타디움 등은 교통이 불편하고, 주요 상권과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전철 등 대중교통의 협소함과 불편함도 관객들의 발길을 막는 요인으로 반복해 언급됐다. 프로야구와 A매치가 서울 등 중심지 대형 경기장에서 만원 관중을 기록하는 것과는 뚜렷이 대조된다.◆저조한 대회 위상 및 일정 문제동아시안컵은 참가국도 적고(4개국),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캘린더에 포함되지 않은 비주류 대회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저조한 공식성, ‘이벤트성’ 대회라는 낙인으로 팬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로 비슷한 규모로 치른 지난 대회도 개최국(한국, 일본)에 상관없이 관중이 극히 적었다는 점에서 “흥행이 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이외에도 무더운 7월의 폭염, 경기 중계의 디지털화(집에서 관람이 더 편리), 낮은 티켓 매력 등도 부가적으로 언급되지만, 위 세 가지가 언론과 커뮤니티 대부분에서 공통으로 지적된 핵심 원인이다. 2025.07.16 15:21
프로축구

승부처에 접어든 리그, 반전이 필요한 팀들의 격돌

K리그1이 22라운드에 접어들며 순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수원FC, 무패 행진을 이어가려는 광주FC, 돌풍의 재현을 꿈꾸는 강원FC, 부활한 ‘왕’ 세징야까지. 이번 라운드에서는 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매치업들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이번 주 가장 주목할 경기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광주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이번엔 반드시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다.수원FC는 현재 리그 11위로 강등권 턱밑에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 3연패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침체된 분위기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에이스 안데르손이 서울로 떠났지만, 윌리안, 김경민, 안드리고, 안현범, 이시영 등 검증된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즉시 전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김은중 감독이 새 얼굴들을 얼마나 빨리 팀 전술에 녹여내느냐가 중요 포인트다. 다행히도 수원FC는 최근 부진 속에서도 6경기 중 5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이 무너진 건 아니다. 공격적 성향을 살려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이승준 TSG 위원은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한 짧은 전지훈련이 조직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며, “특히 새로 합류한 측면 자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반면 광주는 최근 흐름이 매우 좋다. 리그 5위에 올라 있고, 최근 3경기에서는 2승 1무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아사니의 활약이 눈에 띈다. 최근 두 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린 그는 단연 팀의 공격 중심이다. 정지훈, 신창무 등 측면 자원과의 시너지까지 살아나면서 광주의 공격은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다.수비진도 단단해지고 있다. A대표팀에 첫 발탁된 변준수와 여름에 합류한 베테랑 심상민이 후방에서 안정감을 주고 있다. 임관식 TSG 위원은 “코리아컵에서 울산을 꺾은 상승 기세에 더해, 조직적으로 잘 정비된 상태”라며 “이번 라운드에서도 충분히 연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했다.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의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FC가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원은 21라운드에서 수원FC를 꺾고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성, 순위는 어느새 8위까지 올라섰다.특히 후반기에 강력한 홈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강릉에서만 7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을 이번 시즌에도 이어가며, 최근 강릉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리그 득점 순위는 아직 11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강원은 다양한 공격 옵션이 터지고 있다. 김대원의 중거리포, 이상헌과 가브리엘의 빠른 침투, 김건희의 연계 등이 공격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백영철 TSG 위원은 “강원은 빌드업 과정이 정교한 팀이다. 기존 문제였던 마무리가 최근 영입 선수들로 인해 해소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김대원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라운드에 결장하는 것이 변수다. 오는 19일(토) 강원은 2위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최하위에 머물며 힘든 시즌을 보내던 대구FC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다. 주인공은 돌아온 에이스 세징야다. 무릎 인대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지난 울산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이날 그는 팀 내 최다 슈팅(4개), 유효슈팅(3개), 키패스(3개)를 기록했다. 단순한 기록 이상으로, 공격의 흐름 자체를 지배하며 팀 전체의 활력을 끌어올렸다. 시즌 단 10경기 출전에도 불구하고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점은 그의 영향력을 방증한다.김재성 TSG 위원은 “세징야는 공을 소유했을 때 동료들이 침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는 선수”라며, “특히 후반기에는 대구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서는 팀들이 많아, 그가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는 22라운드에서 김천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던 대구가 복귀한 세징야와 함께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번 라운드는 순위표 위아래로 큰 움직임이 예고되어 있다. 승격팀 돌풍에서 위기 탈출 반전까지, 각 팀 사령탑들의 전술과 선수들의 움직임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김우중 기자 2025.07.16 14:41
산업

동아쏘시오홀딩스, 체계적 리스크 관리 긍정 평가 '국제 준법경영 심사' 통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6일 준법경영시스템 ISO 37301 인증 유지를 위한 사후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ISO 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ISO)가 준법경영 정책과 리스크 관리 체계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한지 평가하기 위해 2021년 제정한 국제 인증 규격이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ISO 37301 인증을 최초 취득한 이후 올해 사후심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후 심사는 시스템 운영 유지 및 강화 점검을 거쳐 1년 단위로 실시된다.이번 심사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경영진 및 직원의 높은 실천 의지, 인적자본시스템 우수한 운영, 전사적 리스크 식별 및 대응 체계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회계 및 세금, 공정 거래, 반부패, 자본시장법, 기업 지배구조, 노동법 등 6개 핵심 영역을 파악해 통제 및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산업안전보건법을 추가했다. 향후에는 환경, 정보보호 등 회사가 해당되는 법규에 대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준법경영은 사회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다”며, “임직원 준법경영 실천 및 교육 참여, 체계 일상화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의 상반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ESG 베스트 컴퍼니 100'에 선정됐다. 서스틴베스트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약 1300개 상장 및 비상장 국내 기업에 대한 ESG 평가를 진행한다. 아울러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전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상장사 100곳을 선정해 발표한다. 김두용 기자 2025.07.16 10:01
프로야구

'800파운드 스쿼트' 오타니는 "무리" 김혜성은 "이지", 괴력의 안현민의 답변은? [IS 인터뷰]

지난달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라커룸에선 흥미로운 주제가 화젯거리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 LA'가 게재한 영상에선, 구단 관계자가 선수들에게 '한 남성이 800파운드(약 363㎏)의 바벨을 짊어지고 스쿼트를 하는 영상'을 보여준 뒤, 선수들에게 가능 여부를 물었다. 이에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혜성 등이 등장해 해당 질문에 답했다. MLB 진출 이후 2022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30홈런 이상 쏘아 올린 오타니는 "이게 누구냐?"라고 감탄한 뒤 곧바로 "무리다"라고 말했다. "800파운드? 노 찬스(No chance·불가능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키 베츠 역시 "저 무게로 스쿼트는 못한다"라며 웃으면서 지나갔다. 단 한 명만은 달랐다.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너무 쉽다(So easy)"라며 웃었다. "너도 할 수 있어?"라는 관계자의 말에 김혜성은 "그렇다. 간단하다"라며 웃었다. 자신감으로 말한 답변이지만, 그의 근육을 본 관계자와 매체들은 '가능할 것도 같다'는 반응이 많다. 지난 14일 경기 해설자로 나선 헌터 펜스는 "그의 몸에는 지방이 단 1온스(약 28.3g)도 안 보이는 것 같다. 근육과 유니폼밖에 안 보인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터미네이터' 안현민은 어떨까. 안현민은 올 시즌 60경기에 나와 16홈런을 때려낸 괴력의 '신인' 외야수다. 평균 홈런 비거리가 130m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데다, 그의 몸 역시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 있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근육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안현민은 이 영상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12일 올스타전에서 만난 안현민에게 해당 영상을 보여줬다. 그는 보자마자 "몇 파운드에요?"라며 무게부터 물었다. '800파운드'라고 이야기하자, 곧바로 그는 "절대 못 든다"라며 웃었다. 그는 "(영상 속) 저 분은 파워리프팅 선수인 것 같은데, (야구) 선수가 저 무게 드는 건 쉽지 않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안현민은 평소 스쿼트할 때 몇 kg을 드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230㎏ 정도 든다"라고 답했다. 그마저도 기자를 경악하게 할 정도의 무게였다. 안현민은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를 합친 무게를 뜻하는 '3대 운동'에서 640㎏를 드는 '괴력의 소유자'로 잘 알려져 있다. 남다른 힘과 선구안으로 풀타임 첫 시즌인 올해 리그를 지배 중이다. 안현민은 전반기를 두고 "기대 이상이고 상상 이상이었다"라면서 "(후반기에) 조금 주춤할 때가 올 수도 있는데, 그때 어떻게 컨트롤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라며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7.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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