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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지방간 안정환→에이스 박태환…'뭉쳐야찬다' 포복절도 건강검진

건강검진도 '뭉쳐야 찬다' 어쩌다FC스러웠다. 첫 해외 전지훈련 전 멤버들의 건강 체크에 나섰다. 건강이 안 좋은 멤버는 한국에서 개인 훈련으로 대체하기로 했던 터. 은근한 신경전 속 웃음을 전해주는 전설들의 건강검진 편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어쩌다FC 멤버들이 해외 전지훈련을 앞두고 진실규명을 위한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김성주와 정형돈이 생생하게 중계했다. 안정환 감독은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건강검진에 참여했다. 하지만 초음파에서 지방간이 발견됐다. 지방간이 멤버들 중 가장 심각한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졌다. 수면 위내시경에선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외쳐 웃음을 선사했다. 허재는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건강검진에서 활약했다. 특히 수면 위내시경 당시 홀로 잠에 들지 않아 웃음을 안겨줬다. 흥을 표하며 들썩거렸다.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한 잔 또 해야지"라는 안정환의 말에 지금 당장 가자며 애주가 면모를 뿜어냈다. 허재를 제외한 어쩌다FC 멤버들은 순탄하게 검진을 마쳤다. 이봉주는 가장 장시간 잠을 자다 일어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났고 이형택은 건강검진 역시 에이스일 것이란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결과가 나왔다. 지방간이 나온 안정환, 지방간 고혈압 고지혈증 이만기, 헬리코박터 양성 만성 미란성 위염 허재,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은 이봉주, 헬리코박터 양성 양준혁, 만종 위축성 위염 여홍철이 '의심' 단계로 판정받았다. 위험 수준까지는 아니었으나 "모두가 스포츠 전설이지만 세월은 속일 수 없다"는 의료진의 평을 받았다. 이대로라면 전지훈련이 아니라 요양을 떠나야 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김용만 이형택 김병현 김요한 모태범 박태환은 '정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의료진은 "박태환의 경우 그냥 정상이 아니라 에이스"라고 꼽았다. 무엇보다 폐활량 검사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상적인 그래프에 "이것은 사람의 폐활량이 아니다" "내가 있어 네가 돋보이는 것이다"란 반응을 보인 어쩌다FC 멤버들은 물론 간호사까지 감탄할 정도였다. 건강검진을 마친 후엔 지금까지 경기 중 워스트와 베스트 영상을 살펴보며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1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03 07:45
축구

스포츠 라이벌 ‘나의 불행이 나의 행복’

지난 8월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삼성과의 FA컵 8강전에서 후반 마토가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강을 뜻하는 리버(river)와 라이벌(rival)은 어원이 같다. 같은 강물을 마시는 이웃 사촌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사이가 좋을 거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때로는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공동 운명체이지만 가까운 만큼 피튀기는 경쟁을 펼쳐야 하는 숙적이다. 라이벌은 스포츠 발전의 촉매제 구실을 한다. 연고전이 대표적인 예다. 두 사학 명문의 대결은 한동안 한국 스포츠 전체 발전의 구심점이 됐다. 그렇다면 올 시즌 수원 삼성-FC 서울의 맞수 대결이 불꽃 튀고 있는 한국 프로축구의 라이벌 구도는 어떠한가. ▲한국 프로축구 라이벌의 어제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에는 국내 프로구단의 효시인 할렐루야가 모든 팀의 타깃이었다. 하지만 할렐루야의 강세는 1983년 프로축구 원년 우승으로 끝을 맺었다. 유공. 대우. 현대. 럭키금성. 포항제철 등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팀들이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축구를 주름잡기 시작했다. 지역의 논리보다는 기업의 논리가 프로축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던 시기다. 자연스레 재벌 구단간의 경쟁 구도가 관심의 중심에 섰다. 그 중에서도 대우 로열즈와 현대 사이의 대결이 백미였다. 양 구단은 1987년 김종부 스카우트 파동을 겪으며 한층 첨예하게 대립했다.1988년 일화가 창단하며 프로축구에 새바람이 불었다. 1983년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박종환 감독은 일화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하며 인기 몰이를 했다. 박종환 감독의 인기를 기반으로 프로축구의 라이벌 구도는 이회택 포철 감독. 김정남 유공 감독 등 스타 감독들의 대결 양상으로 바뀌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라이벌 구도는 다극화됐다. 1993. 1994. 1995년 3연패를 차지한 일화는 1995년 챔피언결정전에서 포항과 기념비적인 명승부(1승2무로 일화 우승)를 펼치며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 신태용 이상윤 고정운 안익수 박남렬(이상 일화) 홍명보 박태하 황선홍 라데(이상 포항) 등 즐비한 스타 플레이어가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1996년 창단한 수원은 첫 해부터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등 빠르게 명문 구단의 반열에 올랐다. 수원은 1996년과 1998년 두차례에 걸쳐 울산 현대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하며 신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울산은 1996년 수원을 꺾고 팀 창단 후 첫번째 우승컵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창단 첫해 우승이라는 꿈이 날아간 수원은 2년 뒤 챔피언전에서 울산을 다시 만나 앙갚음을 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과 수원의 라이벌 구도는 세월이 흐르면서 다소 퇴색했다. 하지만 현재 양 팀 간의 상대 전적은 15승11무15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프로축구의 중흥기를 맞은 1999년에는 수원 삼성과 부산 대우 로열즈가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수원의 고종수와 부산의 안정환은 소녀팬을 몰고 다녔고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에 격돌해 명승부를 펼쳤다. 논란이 됐던 샤샤의 신의손 골이 터진 것도 바로 이 때다. 수도권과 남부의 두 명문의 대결로 관심이 높았지만 대우의 몰락. 부산 아이파크로 팀이 매각되고 부산 대우의 전통이 단절되며 두 팀의 라이벌 대결을 더 이상 발전되지 못했다.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을 모기업으로 하는 포항과 전남의 제철 라이벌.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현대가 형제 라이벌 등도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팬들이나 팀 들 사이에 흐르는 라이벌 의식은 언론의 바람잡이보다 치열하지 못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안양 LG와 수원 삼성의 라이벌전이 K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김호 전 수원 감독과 수원 코치로 있다가 안양 감독으로 부임한 조광래 전 안양 감독의 미묘한 신경전. 안양에서 프랑스로 이적했다가 수원으로 복귀한 서정원을 둘러싼 법적 분쟁 등 라이벌을 라일벌로 만드는 스토리가 더해지며 양 팀의 격돌은 ‘절대로 질수 없다’는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2006년 K리그의 라이벌 라이벌전이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충족되야 한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역사가 있고. 성적이 좋고. 스타가 있고. 언론과 팬을 자극시킬 수 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라이벌 구단이 될 수 있다. 정통성의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K리그에서 이같은 조건에 가장 근접한 라이벌은 역시 수원과 서울”이라고 평가했다. 서울과 수원전은 지난 8월 23일 평일 경기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무려 4만.1237명으로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시민구단 대전은 수원을 상대로 K리그에서 2003년 5월 이후 5승9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이색적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 구단 관계자는 “구단의 격이 맞지 않는다.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될 뿐 라이벌이라고 부르기에는 어폐가 있다”고 라이벌 관계 형성을 껄끄러워하고 있다. FC 서울은 라이벌 형성에 적극적이다. 강명원 홍보팀장은 “연고지 이전 후 서울을 공공의 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것이 흥행요소에 도움이 될수 있다”라며 수도 서울 연고지 프리미엄이 관중 증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이 밖에도 K리그의 막내구단 경남과 13번째 구단인 인천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구단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한원 등의 스카우트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울산 현대 김영국 팀장은 “과거 수원과 라이벌 의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포항 부산 등 가까운 지역의 팀들과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나가야 한다”고 연고지에 기반한 새로운 라이벌 구도의 설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해준 기자 ▲유럽 축구 라이벌 구도는▲AC밀란 vs 인터밀란(이탈리아)=산시로 스타디움 공동 사용. 밀란 클럽서 두 구단으로 분화 후 갈등과 경쟁 ▲아스널 vs 토트넘(잉글랜드)=북런던 더비. 아스널이 북런던으로 연고지 이전하며 경쟁 시작. 숄 캠벨 이적 등으로 갈등▲레알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스페인)=‘클래식’이라는 별칭의 라이벌전. 카스티야와 카탈루니아 지방간의 대립▲보카 주니어스vs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연고의 두 팀. 아르헨티나는 물론 남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글래스고 레인저스 vs 글래스고 셀틱(스코틀랜드)=개신교와 가톨릭. 스코틀랜드인과 아일랜드계 이주민사이의 경쟁구도 2006.09.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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