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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형 피부관리기 과장광고…1개 중국산 피부통증 우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핸디형 피부관리 기기 중에서 한 중국산 제품이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원은 피부 개선 효과를 표방하는 핸디형 피부관리기 10개 제품의 안전성과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제품 일부 모드에서 주파수가 높아져 피부를 과도하게 자극할 우려가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해당 제품은 '케어클 CLB 콜라겐 부스터'로, '데일리 케어' 모드 작동시 EMS(전기근육자극·Electrical Muscle Stimulation)·고주파 기능이 동시에 작동해 주파수가 434만8000㎐(헤르츠)까지 높아져 사용 중 뜨거움 또는 통증을 느끼는 등 피부를 과도하게 자극할 가능성이 확인됐다.이 제품의 판매원은 ㈜케어클, 제조원은 중국 'Shenzhen Siken 3d Technology Development Co., Ltd'로,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에 따라 기존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품질을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나머지 조사 대상 기기들의 주파수는 89∼105만2000㎐ 수준이었다.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기는 모두 광생물학적 안전성 면제그룹(위험그룹 0)에 해당해 안전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상 기준 표면온도 43℃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펄케어 뉴소닉 마사지기(40℃), 페이스팩토리 셀라이너(38℃), 프라엘 멀티코어(40℃) 등의 제품은 표면온도가 정상 체온보다 높았다고 소비자원은 짚었다.위드웰 2세대 갈바닉 마사지기의 경우 권장 사용 시간(1∼10분) 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다른 제품과 달리 권장 사용시간을 초과한 20분간 작동했다.소비자원은 또 조사 대상 10개 중 7개 제품에서 주름 개선, 세포 재생, 신진대사 촉진, 리프팅 등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효능·효과를 표방해 광고했으며 일부 제품은 사용 설명서에 제품 정보 및 이용 시 주의사항 등 표시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핸디형 피부관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사례는 2023년 22건에서 지난해 33건, 올해는 8월까지 35건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소비자원은 핸디형 피부관리기와 관련해 "주름 개선, 리프팅, 세포 재생, 신진대사 촉진 등은 허가받은 의료기기에만 사용할 수 있는 광고 문구로, 구입 전 의료기기의 효능·효과를 광고하고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며 "제품 사용 전 정해진 사용 방법, 권장 사용주기를 확인하고 사용 부위가 붉어지거나 자극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서지영 기자 2025.10.16 13:34
산업

"이거 하면 예뻐지나요?" 넘치는 뷰티 디바이스, 가격대 베스트템 살펴보니

50대 주부 김연진 씨는 최근 뷰티 디바이스를 살펴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준비에 바쁠 자신을 위한 '셀프 선물'을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김 씨는 시중에 나온 뷰티 디바이스를 검색하다가 '차라리 피부과에 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효과가 좋다면서 광고를 하는 미용 장비들은 차고 넘치는데, 정작 나에게 잘 맞는 기기를 고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김 씨는 "고주파부터 LED, EMS 같은 전문 용어가 어려운 데다가 정확한 효과가 무엇인지 헷갈린다"며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누가 좀 골라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30만 원대… 100만 대 넘긴 그 제품뭘 살지 고민이 될 때는 일단 ‘베스트셀러’부터 찾아보는 것이 속 편하다. 많이 팔린 만큼 성능도 나쁘지 않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의 ‘부스터프로’는 첫 입문템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단일 누적 판매량만 100만 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템’이다.부스터프로는 하나의 기기로 광채와 탄력, 리프팅, 모공 정리를 모두 할 수 있도록 한 올인원 디바이스다. 에어샷과 더마샷, 미세 전류 등 다양한 모드가 탑재돼 있어 피부 컨디션에 따라 맞춤 케어가 가능하다.회사 측은 심부볼이나 이중턱 등의 얼굴 라인 정리에 탁월하다고 설명한다. 피부가 건조할 때에는 부스터 모드를 사용하면 스킨케어 제품들이 특히 더 잘 흡수돼 매일 사용하기 좋다고 한다.부스터프로의 가장 큰 매력은 30만 원대 합리적인 가격이다. 최근 들어 다양한 협업으로 디자인과 컬러 선택 폭이 더 넓어지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기초 화장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화장품과 디바이스 간 시너지가 더 크고 실용적”이라고 강조했다.부스터프로는 신흥 뷰티 대기업이 된 에이피알의 ‘효자템’으로 통한다. 에이피알은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을 두 개의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화장품 못지않게 부스터프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3126억원, 올해 1분기 90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0%를 웃돈다. 아모레가 작정하고 만든 럭셔리템예산이 넉넉하다면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이 작정하고 만든 메이크온의 마이크로 LED 마스크 디바이스 '온페이스'를 추천한다. 오는 10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따끈한 신상'으로 가격대는 100만 원 초반이다.'철 지난 마스크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면 서운하다. 마스크가 그만큼 효과가 좋기 때문에 자신 있게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온페이스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세계적인 가전 박람회 IFA 2025 현장에서 최초 공개됐다. 무려 3770개의 마이크로 LED를 적용해 얼굴 전체에 빈틈없이 빛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LED 패널이 자유롭게 휘어지면서, 광대뼈 등 얼굴 피부 곡선에 밀착이 가능하다.그만큼 효과도 크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체 피부 조직 모델 시험을 통해 피부 깊은 층의 엘라스틴 생성량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며 "꾸준히 사용할 경우 모공 부피·피부 치밀도·모공 밀도의 일시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북미와 호주 등 서구권에서 '라네즈'의 성공으로 승승장구 중인 아모레는 앞으로 뷰티 디바이스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실제로 또 다른 가전 박람회인 CES 2025에서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공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기술은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실시간 피부 상태 분석부터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한다. 아모레는 '워너뷰티 AI' 기술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10대도 함께 쓰는 실용템사춘기 자녀와 함께 사용하는 뷰티 디바이스를 찾는다면 LG생활건강의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도 나쁘지 않다. 갈바닉 부스터의 전류를 활용해 화장품의 유효 성분을 피부에 침투시키는 이 제품은 핸드백에 들어갈 정도로 컴팩트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무엇보다 8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용 기기 입문자에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LG전자로부터 프라엘을 양수받은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연구소의 노하우로 찾아낸 최적의 투과율과 흡수율을 보인 미세 출력량인 250마이크로암페어를 사용했다는 자부심이 상당하다. 전용 화장품인 '글래스라이크'를 사용하면 피부 부위별 고민도 집중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엑스퍼트 마켓 리서치가 발표한 '한국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 및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13억2000만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였던 국내 뷰티 기기 시장 규모가 2034년에는 42억3000만달러(6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안티에이징 수요와 홈케어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AI와 AR(증강현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뷰티 디바이스 기술도 정교해지고, 뷰티 기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지영 기자 2025.09.19 07:01
산업

남성 모델로 꽉 채운 아모레 '쿠션 찍는 오빠들, 맨즈 뷰티가 뜬다'

“테토남, 에겐남 가리지 않고 다들 피부에 관심이 많지 않나요?”20대 남성 A씨는 자신을 가꾸는 데 진심이다. 단백질 셰이크를 마시고 근력 운동을 하지만 외출 땐 피부 커버 기능의 선크림과 촉촉한 립글로스를 잊지 않는다. 매주 일요일 밤에는 최근 유행하는 ‘PDRN’ 성분이 듬뿍 들어간 마스크팩을 붙인다. A씨는 스스로를 꾸미는 데 진심인 젠지 세대 남성 중 ‘평균 수준의 관리’를 한다고 자평한다. “저는 솔직히 별로 튀는 축에도 못 들어요. 제 친구 중에는 쿠션 팩트와 아이섀도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개인 PT를 받은 뒤 피부과에 가서 리프팅 레이저도 맞고요.”남성 그루밍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 제품 시장은 2024년 613억 달러(약 85조원)로, 연평균 6.4%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시장도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640억원에서 지난해 1조1210억원 까지 외연을 넓혔다.이른바 꾸미는 남자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덕이다. 과거 남성이 메이크업을 하거나 기초 화장품을 챙겨 바르면 일단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다. 그러나 젠지 세대는 다르다. 실제로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의 조사에서 외모를 가꾼다고 응답한 19~39세의 남성 8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자기 관리를 할 때 운동 다음으로 피부과 에스테틱 등 ‘피부 관리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남성도 외모 경쟁력을 필수로 여기는 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다.K뷰티 유통 공룡 CJ올리브영(올리브영)에서도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남성 회원 매출이 연평균 30% 늘었다. 과거에는 구매 상품군이 올인원 화장품과 면도 용품 등에 쏠려 있었지만, 최근에는 남성 색조·헤어 케어까지 카테고리가 확장됐다. 돈도 잘 쓴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자사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10명 중 9명이 ‘깔끔한 인상을 위해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월평균 약 23만원을 자기 관리에 지출했고, 그중 31%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등 뷰티에 지갑을 열었다.K뷰티 기업과 유통가는 이런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 ‘간판’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은 최근 주요 브랜드의 모델을 남성으로 싹 갈았다. 블랙핑크 제니를 오랜 기간 ‘뮤즈’로 삼았던 헤라는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를, 남성 브랜드 비레디는 새로운 앰버서더로 모델 겸 배우 주우재를, 한율은 가수 우즈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파격을 선택했다. 헤라와 한율이 남성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비단 아모레만이 아니다. 에이블씨엔씨 어퓨는 NCT 제노, 코리아나 화장품 앰플엔은 세븐틴 도겸을 얼굴로 내세우고 있다.글로벌 전역에 부는 K팝과 K뷰티 열기에 이어 남성 그루밍족의 폭발적 증가세가 만들어낸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 톱스타를 화장품 모델로 기용하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이라면서 “K팝의 글로벌 팬덤을 한국산 화장품 소비로 돌리고, 동시에 화장에 관심이 있는 남성 소비자들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가도 바쁘게 움직인다. 올리브영은 지난 6월 서울 홍대입구에 100평 규모의 남성 특화 매장 홍대놀이터점을 선보이며 ‘맨즈 뷰티’ 시장을 정조준했다. 홍대놀이터점은 맨즈 트렌드를 비롯해 다양한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남성 특화 매장으로 꾸며졌다. 이 매장의 지난 7월 남성 고객 단가는 여성 고객보다 1.5배 컸다. 남성 매출 비중도 다른 매장 평균 대비 30% 높았다는 전언이다.다이소 역시 지난 5월 아모레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프렙 바이 비레디를 입점시켜 제품군을 강화했다. 2023년 애경산업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스니키에 이어 아모레까지 합세한 셈이다. 무신사는 맨즈 뷰티 유튜버 관하살과 협업해 바디 워시·미스트를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여성 화장품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지만, 남성 제품군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성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K팝의 글로벌 팬덤이 주요 구매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지금이 K뷰티 산업이 맨즈 뷰티를 향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서지영 기자 2025.09.08 07:00
해외연예

“BTS 지민 닮고 싶어” 캐나다 배우, 성형 수술 중 한국서 사망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을 닮고 싶어 성형 수술을 받은 캐나다 배우가 사망했다.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인트 본 콜루치(22)는 지난 23일 오전 한국의 한 병원에서 턱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콜루치는 지민과 닮기 위해 지난해 턱 보형물 삽입, 안면 리프팅, 코, 안구 및 눈썹 거상술, 입술 축소 등 사소한 수술을 포함해 총 12차례의 성형 수술을 받았다. 수술 비용만 22만달러(약 2억 9400만원)에 달했다.본 콜루치의 홍보담당자 에릭 블레이크는 데일리메일에 본 콜루치가 지난 22일 지난해 11월에 삽입한 턱 보형물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으며,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삽관을 시도했으나, 결국 몇 시간 후 숨졌다고 했다.콜루치는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8부작 한국 드라마 ‘예쁜 거짓말’ 촬영에도 임했다. 극 중 주인공 중 한 명인 하룻밤 사이 우연히 ‘K팝 아이돌’이 되는 부유한 유렵 교환 학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작품은 오는 10월 미국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방영될 예정이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25 19:41
연예일반

'나는 솔로' 9기 옥순, 눈밑지방재배치 후 물오른 미모.."쇄골에 물 고이겠어"

'나는 솔로' 9기 옥순이 각종 성형 시술 고백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광고까지 찍은 핫한 셀럽의 위엄을 발산했다.옥순은 13일 "#발렌타인데이컬렉션"이라며 "반짝반짝 하트모양 크리스탈은 보기만 해도 심쿵. 더 반짝이게 해볼려구 굳이 플래시 켜서 찍어봤네...스와로브스키 매트릭스 하트 쥬얼리와 함께 사랑 넘치는 발렌타인데이 보내세요"라는 메시지를 올려놨다. 주얼리 브랜드의 모델이 되어서 광고 관련 인증샷을 게재한 것.이와 함께 그가 공개한 사진에서 옥순은 슬립 스타일의 블랙 원피스를 입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새침한 표정을 짓는 옥순은 '을지로 김사랑' 그 자체였다. 특히 최근 눈밑지방재배치 시술과 지방 흡입, 리프팅 등 시술을 받은 사실을 밝혔던 터라 더욱 물오른 미모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물이 고일 만큼 깊게 파인 쇄골 라인이 여성미를 부각시켰다. 이에 앞서 옥순은 지난 11일 "눈에 뭐한 거냐고 문의 많으신데 사실 눈 밑 지방 재배치 받았습니다"고 깜짝 고백했다. 시술 후 경과에 대해 그는 "오늘로써 8일 차인데 부기는 거의 다 빠지고 노란 멍만 조금 남아있어요. 참고로 부기는 3일 차에 얻어터진 사람처럼 제일 심함"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나아가, "콜라겐재생+리프팅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히든브이주사 세 번 맞기 완(완료)"라며 "올해 목표 턱살정복과 안티에이징에 한걸음 더 다가가실게요"라고 밝혀,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끝판왕' 면모를 드러냈다.사진을 접한 '나는 솔로' 팬들은 "쇄골에 물 고이겠는 걸요", "너무 말랐다. 조금 찌셔도 될 듯", "본판도 이쁜데 계속 시술까지 받으면서 미모 관리하시네요", "욕심쟁이~", "좋은 인연, 멋진 남친 만나시길요", "올해는 결혼까지 가셨으면 좋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옥순은 지난해 방송된 ENA·SBS PLUS '나는 SOLO' 9기에서 '을지로 김사랑'이라는 별명으로 화제를 모은 광고회사 AE다. 방송 후에 연하의 골프 관련 사업가와 공개 연애를 했지만 최근 결별설에 휩싸였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13 21:50
스포츠일반

아이스댄스 '천의 얼굴' 임해나...한국 피겨 빛낼 대형 유망주

‘피겨 여왕’ 김연아(32) 이후 한국 피겨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을 노릴 만한 스타를 배출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희망을 줄 만한 재목이 등장했다. 아이스댄스 주니어 선수인 임해나(18)다. 임해나는 예콴(21·캐나다)과 짝을 이뤄 지난달 프랑스 쿠르슈벨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아이스댄스에서 우승했다. 한국 피겨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ISU 주관 국제대회에서 아이스댄스 부문 우승자가 나온 건 처음이었다. 임해나는 부모가 모두 한국 출신으로, 캐나다 노스요크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캐나다와 한국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예콴은 아이슬란드 태생의 중국계다. 둘은 캐나다의 명문 스케이트 클럽인 몬트리올 아이스 아카데미에서 만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ISU 주관 대회에서 피겨 스케이팅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두 명 중 한 명의 국적으로 대표할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 임해나-예콴은 2021~22시즌부터 한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임해나-예콴은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첫 ISU 대회 아이스댄스 부문 입상이었다. 이번에 우승한 대회와 같은 대회였다. 두 대회 결과를 비교해보면 이들이 1년 사이에 얼마나 눈부신 발전을 이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스케이팅 기술·호흡 괄목 성장 아이스댄스는 리듬댄스와 프리댄스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리듬댄스는 ISU가 시즌별로 정해주는 리듬을 테마로 한 곡을 선택해서 안무를 짜야 한다. 프리댄스는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음악을 정한다. 임해나-예콴은 지난 시즌 프리댄스로 뮤지컬 ‘캣츠’ OST를 선택했다. 올 시즌 프리댄스는 ‘죽음의 무도’다. 과거 김연아가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쓴 적이 있는 곡이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댄스에서 89.05점을 받았던 임해나-예콴은 올 시즌 같은 대회에서 99.25점을 얻어냈다. 지난해에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남녀 선수가 나란히 서서 한발로 회전하는 스핀 동작을 똑같이 맞춰서 하는 것) 레벨3과 레벨4 연속 동작에서 실수해서 감점당했다. 반면 올해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을 연속 레벨4로 설정했고, 감점 없는 완벽한 연기로 GOE(수행등급 가산점) 2.32점까지 추가로 챙겼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어 올리는 댄스 리프트 역시 레벨4로 안정적으로 해냈다. 스텝 시퀀스와 댄스 스핀도 레벨4로 배치해 성공했다. 임해나-예콴의 이번 시즌 리듬댄스도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리듬댄스에서 ‘강남스타일’을 소화했던 이들은 올 시즌에는 ‘피아졸라의 사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봄’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힙합 또는 블루스 리듬이 주제였던 지난 시즌에는 ‘강남스타일’에 맞춰 한국 대표로 나섰다는 상징성과 재미가 있었다. 연기 역시 흥겹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힙합 리듬으로 친숙하게 다가섰다. 주니어다운 발랄함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라틴 리듬이 주제로 주어지자 탱고, 그것도 아주 묵직하고 진한 느낌의 피아졸라곡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봄’을 들고 나왔다. 주니어 마지막 시즌에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깜찍한 속뜻이 엿보이는 듯하다. 임해나의 최고 장점은 바로 표현력인데, 탱고 곡에서 그 매력이 극대화됐다. 임해나는 짙은 푸른색의 깊은 슬릿이 들어간 드레스를 입고 마치 베테랑 탱고 댄서처럼 춤을 춘다. 임해나-예콴은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리듬댄스에서 62.71점을 받아 합계 161.96점으로 우승했다. 2위 셀리나-장 푸흐노(프랑스) 조와 14.3점으로 격차가 컸다. ISU 공식 트위터는 이 대회 직후 임해나-예콴의 연기에 대해 “무결점이다!”라고 감탄하는 트윗을 올렸다. ━ 임해나의 팔색조 표현력 ‘강력한 무기’ 캐나다에 거주 중인 임해나-예콴은 대표선발전 등 한국 대회를 준비할 때 국내의 김수진-김완 코치가 지도한다. 김완 코치는 임해나의 장점을 ‘표현력’이라고 설명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해설을 오랫동안 맡아온 테드 바튼(캐나다)은 올해 1차 대회에서 임해나의 연기를 보며 “표현력이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김 코치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기술적인 부분은 훈련과 교육으로 발전이 가능한 영역이라면, 표현력은 타고난 부분이 매우 크다. 그런데 임해나의 경우 풍부한 표정과 온몸으로 곡의 느낌을 표현하는 표현력이 아주 뛰어나다. 가르치지 않아도 이미 완성된 부분이 있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네 살 때 피겨를 시작한 임해나는 열네살 까지 여자 싱글 부문에 주로 출전했다. 이후 아이스댄스로 종목을 바꿨다. 김완 코치는 “임해나에게는 고난도 점프가 주요 요소인 싱글 종목보다 표현력이 큰 점수를 받는 아이스댄스 쪽이 잘 맞는다”면서 “한국 스포츠팬들이 아직 피겨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다 보니 ‘점프를 잘 못 하는 아이스댄스 선수는 싱글 선수보다 수준이 낮은 게 아니냐’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스댄스의 기술 요소들이 절대로 쉬운 게 아니다. 남녀 선수가 동시에 동작을 맞춰야 하고, 리프팅이나 트위즐 같은 기술 요소들은 긴 시간 고강도 훈련을 거쳐야만 수준 높은 동작을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임해나와 예콴은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한 시즌을 치렀고, 이번이 두 번째 시즌이다. 풍성하고 톡톡 튀는 임해나의 표현력, 탄탄하고 묵직한 예콴의 기본기는 주니어 레벨에서 최고다. 이들은 긴 시간 호흡을 맞춰온 게 아니라서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 바꾸어 말하면, 이들이 시니어가 된 이후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점프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이스댄스는 피겨 스케이팅의 다른 종목들보다 선수 생명이 긴 편이다. 김완 코치는 “임해나의 경우 꾸준히 훈련을 거듭하면 기량의 정점이 2026년 올림픽 이후라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참가 자격에 관한 규정은 ISU 주관 대회와 조금 다르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페어 혹은 아이스댄스에 참가하는 두 선수가 모두 같은 국적이어야 한다. 예콴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뛰기 위해서 한국 귀화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임해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의 뿌리인 부모님의 나라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예콴에게도 한국 대표로 뛰자고 했고, 고맙게도 그 제안에 응해줬다”고 했다. 임해나-예콴의 올 시즌 목표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해당 시즌의 ‘왕중왕전’ 성격으로,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틀어 좋은 성적을 기록한 상위권 팀만 나갈 수 있다. 임해나-예콴은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경험이 없다. 이들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가면 그 역시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첫 기록이 된다. 임해나는 아이스댄스가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에 아이스댄스를 널리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해나-예콴 조가 시니어 세계정상의 길목이라 할 수 있는 주니어 마지막 시즌에 그랑프리 파이널, 더 나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까지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은경 기자 2022.09.26 09:57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강속구의 비결, '키네틱 체인'

세계 야구는 강속구 열풍이다. 메이저리그(MLB)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매년 증가해 올 시즌 151㎞/h를 기록 중이다. 2014년 기준 KBO리그와 비슷한 패스트볼 평균 구속(142㎞/h)을 기록했던 일본프로야구도 올 시즌 그 수치를 146㎞/h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KBO리그는 구속 향상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구속을 비롯한 국제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비판도 함께 따라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구속을 올릴 수 있을까. MLB가 속도 경쟁에서 앞선 비결 중 하나가 바이오 메커닉스 분석이다. 이는 슬로 모션 카메라나 모션 캡처 센서 등 각종 장비를 이용하여 운동 동작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모든 행위를 통틀어 뜻한다. 더는 맨눈과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보다 객관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해 신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이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투수들은 저마다 투구 폼이 다르다. 그러나 신체를 사용하는 원리는 똑같다. 따라서 빠른 공을 던지는 원리도 같을 수밖에 없다. 바이오 메커닉스 분석은 이 공통점을 찾아내어 개인 스타일(투구폼)이 아닌 보편성(빠른 공을 던지는 원리)에 근거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구속을 결정하는 요인은 간단하다. 팔을 휘두르는 속도가 빠를수록 구속은 빨라진다. 하지만 오직 팔의 힘으로 시속 140㎞가 넘는 공을 던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해선 팔이 아닌 다른 부위로부터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신체 부위들은 관절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특정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향한 에너지의 전달이 가능하다. 이러한 '키네틱 체인(kinetic chain·신체 부위 간의 힘 연결성)'은 투구 동작에서도 활용된다. 투수는 앞다리를 들어 올리는 '리프팅' 후 홈 플레이트를 향해 하체가 뻗어 나가는 '스트라이드'를 통해 에너지를 생성한다. 이 에너지는 발목부터 시작해 무릎과 허리를 지나 상체로 넘어간다. 그 후 어깨-팔꿈치-손목 순으로 이동, 최종적으로 손끝에 다다르며 공을 던지면 투구 동작이 완성된다. 하체가 생성한 에너지가 크다면, 체인을 통해 상체로 전이되는 에너지도 비례해 커져 구속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흔히 하체 위주 투구폼이 강조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하체에서 상체로 전이될 강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원리도 존재한다. 바로 ‘지면 반력(反力)’인데, ‘모든 작용엔 같은 크기의 반작용이 존재한다’는 뉴턴의 제3 법칙에 따라 지면에 힘을 가할 때 일어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효율적인 지면 반력을 활용하면서 투수는 지면으로부터 큰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하체를 지나 상체로 전달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구속이 향상된다. 투수가 활용하는 지면 반력은 크게 두 가지다. 뒷발(우투수 기준 오른발)을 이용한 추진력과 앞발을 이용한 제동력이다. 투수는 스트라이드 시 뒷발로 투수판을 밀어준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투수판과 반대 방향인 홈 플레이트를 향한 에너지가 생성된다. 이어 하체가 홈 플레이트를 향해 뻗어 나간다. 뒷발의 지면 반력은 자동차의 가속 페달과 같은 역할을 한다. 뒷발로 지면을 강하게 밀수록 추진력이 향상된다. 스트라이드가 끝나면 리프팅 했던 앞발이 착지한다. 앞발이 땅에 닿아 눌러주면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지면에서 생성된 에너지가 키네틱 체인을 통해 상체로 전달된다. 앞발의 지면 반력은 자동차의 브레이크 페달과 같은 역할을 한다. 빠르게 달리던 자동차가 급정지하면 탑승자의 몸이 앞으로 튕겨 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을수록 관성에 의해 몸이 더 많이 튕겨 나가듯이 스트라이드 후 앞발로 강하게 착지할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상체로 전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면 반력의 크기와 구속은 반드시 정비례할까? 그렇진 않다. 지면 반력으로 에너지를 많이 생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손실 없이 온전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에너지 전달은 거저 이뤄지지 않는다.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을 위해선 각 신체 부위가 올바른 순서로 움직여야 한다. 이 순서를 뜻하는 것이 바로 ‘키네마틱 시퀀스(Kinematic Sequence·힘의 연결 순서)’다. 투구 동작은 항상 신체가 측면을 향한 채 시작한다. 야구인들은 이 상태를 ‘닫혀 있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회전 운동을 통해 신체가 정면을 향하는 것을 ‘열린다’고 표현한다. 투구 동작에서 올바른 순서는 신체의 열림이 골반-어깨-팔 순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골반이 아니라 어깨가 먼저 열리는 등 이 순서가 지켜지지 않으면 에너지 전달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에너지의 손실이 생긴다. 에너지를 온전히 전달받지 못한 팔은 스스로 새로운 에너지를 생성해야 한다. 그러면 빠른 공을 던지기 어려워지고, 팔이 받는 부담도 증가해 부상 위험이 생긴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투수에게 흔히 ‘몸이 일찍 열린다’, ‘공을 팔로만 던진다’라는 평가가 내려지는 것도 이러한 키네마틱 시퀀스가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국내에도 과거에 비해 바이오 메커닉스 분석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여 다수의 프로 구단이 활용하는 추세다. 외부 업체와 협약을 맺어 모션 캡처 센서와 지면 반력 측정기가 설치된 구단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설 아카데미나 고교야구 팀에서도 이러한 장비들을 도입하는 곳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한국 야구가 바이오 메커닉스 분석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인 지 몇 년이 지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국내 선수들의 구속 증가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생소해 보일 수 있는 각종 측정 장비들이 상용화되면 한국 야구의 수준이 한 단계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양재석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2022.08.09 15:31
경제

휴젤, 리프팅 실 기업 제이월드 지분 인수

휴젤이 국내 리프팅 실 기업 제이월드의 지분 80%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는 2013년 히알루론산(HA) 필러 제조기업 '아크로스', 2015년 뇌 질환 의료기기 판매사 '휴템' 인수에 이어 세 번째다. 이로써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리프팅 실에 이르는 메디컬 에스테틱(미용의료) 삼각편대를 갖추게 됐다. 보툴리눔 톡신은 근육의 이완과 축소, HA 필러는 볼륨감 개선, 리프팅 실은 피부 처짐을 개선하는 데 사용돼 상호 보완적으로 쓰인다. 제이월드는 2013년 설립된 미용·성형용 의료기기 제조 기업이다. 대표 제품 리프팅 실은 상처 봉합, 안면 거상(리프팅) 등 치료와 미용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제이월드는 봉합사 제조 장치와 제조 방법 관련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리프팅 실 수출을 시작해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해 유럽 CE 인증도 마쳤다. 중국, 남미, 동남아시아, 러시아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03 11:42
축구

女축구 장슬기가 전한 스페인 상황 "마드리드 유령도시 같다"

1일(한국시간) 스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80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 9만명으로 중국을 넘어섰고, 미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다. 26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친척인 마리아 테레사(86) 공주가 사망했다. 수도 마드리드에는 조기가 내걸렸다. 현재 마드리드에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 수비수 장슬기(26)가 거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인천 현대제철을 떠나 스페인여자축구 마드리드 CFF 페메니노 소속으로 뛰고 있다. 국내팬들이 걱정하는 장슬기와 31일 전화인터뷰를 했다. 장슬기는 “지난 2월 제주에서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친 뒤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홈 경기장이 보이는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며 “지난달 1일 바르셀로나와 경기 후 리그가 중단됐다.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재개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스페인 상황에 대해 장슬기는 “소속팀 훈련이 멈춘 뒤 외출을 삼가하고 정말 필요할 때만 잠시 마트를 다녀왔다. (지난달 15일) 스페인에 전국봉쇄령이 내려졌다. 밖을 자유롭게 다니지 않은지 2주가 넘은 것 같다”며 “그래서 스페인 상황이 어떤지 확실히는 모르겠다. 다만 집 창문 밖을 보면 예전에 비해 지금은 아예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 마치 ‘유령도시’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식료품, 의약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하고 출근을 금지했다. 현재 스페인~한국행 비행기가 있는지 묻자 “아직까지는 가능하다고 들었다. 다만 비행기 티켓값이 많이 올랐다고 들었다”고 했다. 총선 재외국민투표가 가능한지 묻자 “아마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에서는 지소연(29·첼시), 조소현(32·웨스트햄), 이금민(26·맨체스터시티), 전가을(32·브리스톨 시티)이 뛰고 있다. 장슬기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 잠시 영국을 다녀온 적이 있다. 요즘에는 어떻게 지내는지, 몸은 어떤지 서로 묻고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영국도 좋은 상황이 아니지만 스페인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항상 제 걱정을 먼저 해준다”고 말했다. 장슬기는 “매니지먼트(SNM EO) 관계자가 마스크도 구해주고, 필요할 때 연락하면 절 안심시켜준다. 자가격리 중이고 소속팀에 확진자도 없다"며 “전 괜찮아요. 걱정마세요”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장슬기는 이름처럼 ‘슬기로운 자가격리 생활’ 중이다. 마드리드 CFF는 단체 화상통화를 통해 홈트레이닝을 한다. 장슬기는 “그룹으로 나눠 매일 오후 1시부터 한시간동안 홈트레이닝을 한다. 개별적으로 근력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집 1층 거실에서 콘을 세워두고 드리블도 하고, 리프팅을 하며 볼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장슬기는 “축구공이나 두루마리 휴지로 트래핑하는 ’스태이 앳 홈 챌린지’에 도전해봤는데, 너무 못해서 영상 올리는걸 포기했다”며 웃었다. 홈트레이닝 외 시간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장슬기는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데, 오이무침과 떡볶이, 간장삼겹살이 자신있다. 스페인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워낙 빨라서 어렵지만 필사적으로 들으려고 노력 중이다. 가장 좋아하는 스페인어는 ‘아끼(aqui·여기)’다. 패스 달라고 할 때 쓴다”며 웃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 장슬기는 소속팀에 빠르게 녹아든 상태였다. 계속 왼쪽풀백으로 선발출전했고, 왼쪽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도 겸했다. 동료들은 ‘장슬기’란 발음을 어려워해서 “얀”이라 부르고, 좋은 장면을 만들면 ‘부에나(buena·좋다)’를 외쳐줬다. 장슬기는 “같은팀 한국인 민성훈(32) 코치님이 선수들에게 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했다. 장슬기는 최근 마드리드 동료들과 다함께 박수치는 영상을 찍었다. 장슬기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보내는 박수다.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자는 의미도 담았다”고 했다. 스페인과 비교하면 대한민국은 코로나19가 감소세다. 장슬기는 “스페인 분들도 한국을 부러워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스페인 의료진 뿐만 아니라 한국 의료진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한국-중국전은 종전 3월에서 6월로 연기됐다. 장슬기는 “연기는 득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 늘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이라서 스스로 컨트롤하려고 노력한다”며 “중국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리나라도 새 감독님 부임 후 조직력과 동기부여가 좋아져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영국) 감독은 최근 선수단에 ‘하루빨리 우리 모두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들은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목표하는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개개인 몸상태는 최고의 수준이어야 한다’는 당부의 편지를 보냈다. 장슬기는 “감독님이 소중한 편지를 써주신 만큼 우리도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장슬기는 “항상 절 걱정해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시간이지만, 이 시간마저 소중하게 생각하고 서로 응원하며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01 15:26
축구

한 20년 뛰다보니 축구가 좀 늘었나봐요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뛴 선수가 많지 않잖아요. 그 정도로 뛰다 보니 축구가 조금 늘었나 봐요.” 9일 전북 완주의 프로축구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전북 공격수 이동국(41)을 만났다. 프로 23년 차(1998년 데뷔)쯤 돼야 할 수 있는 농담이 아닐까. 한 팬은 인터넷에 실린 이동국 관련 기사에 ‘전 세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출전 선수 중 유일한 현역일 것’이라는 댓글을 남긴다. 그는 당시 19세 나이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 당시 상대 팀으로 만났던 선수는 상당수가 사령탑에 올랐다. 한국을 5-0으로 대파했던 네덜란드 필립 코쿠(50)는 현재 더비 카운티(잉글랜드) 감독이다. 그 시절의 스타 대부분이 은퇴했다. 브라질 호나우지뉴(40)와 잉글랜드 스티븐 제라드(40·현 레인저스 감독)는 이동국보다 한 살 어리다. 이동국은 “그들이 나보다 어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보다 축구를 잘하니까 형이라고 부르겠다”며 웃었다. 올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온 이수빈(20)과 21살 차이다. 영생고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명세진(19)과는 22살 차이다. 이동국은 “(세진이와) 함께 공을 찼다는 조카한테 호칭 정리를 부탁했더니 ‘형이 아니라 삼촌’이라고 하더라. (어색한지) 웬만해서는 잘 부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9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기록했다. 2009년 전북 입단 후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그는 전북과 1년 재계약했다. 전북은 올해 K리그1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몸을 잘 만들었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좋다”고 자랑했다. 부상이 거의 없는 이유를 묻자 그는 “쥐 날 때까지 안 뛰어서…”라며 웃었다. 이어 “요즘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출전 시간을) 조절한다”고 부연했다. 득점 노하우를 묻자 “상대 수비수 앞에서 축구하기 싫은 사람처럼 있다가 갑자기 ‘치달(치고 달리기)’한다. 상대는 자존심 상해서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를 찌르는 베테랑의 연막작전이다. 세월 따라 너스레도 늘었다. 지난해 6월 23일 수원 삼성 골키퍼 노동건의 골킥이 달려들던 이동국 얼굴에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이 골 덕분에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했다. 그는 “공에 대한 무서움을 떨칠 수 있도록 20년간 매일 연습했던 건데, 성과가 이번에 나왔다”며 겸연쩍어했다. 이어 “사실 ‘번쩍’하더니 환호성이 들렸다. 나중에 영상을 보면서 ‘별로 안 아팠는데 왜 피하다 맞았을까’ 후회했다”고 말했다. 과거 대표팀에서 함께 뛴 김남일(43)이 성남FC 감독, 설기현(41)이 경남FC 감독을 맡았다. 이동국은 “(둘 다) 경기가 안 풀리면 유니폼 입고 나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생각이 깊은 형들이라서 좋은 팀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감독들 활약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전수전 다 겪어 감독 잘할 것 같다”고 칭찬하자 “은퇴하고 그 자리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선수 생활을 길게 하고 인생의 굴곡도 적지 않아 훗날 감독이 된다면 해줄 얘기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남매의 아빠인 이동국은 겨울 휴식기에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했다. 그는 “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아빠 안 나가면 단식투쟁하겠다’고 해서 나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오남매와 최신곡(지코의 ‘아무 노래’)에 맞춰 함께 춤추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그냥 애들을 따라 한 것”이라고 쑥스러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요즘 오남매는 인천 송도의 집에만 모여있다. 이동국은 “매일매일 운동회다. 대박이(시안)이는 공만 보면 태클하고, 설아는 눈만 뜨면 공중제비를 돈다”고 전했다. 전북은 올 시즌 김보경·쿠니모토 등을 영입했다. 올해도 주장을 맡은 이동국은 “쿠니모토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잘한다. 중원에는 김보경처럼 패스 좋은 선수가 많다. 올해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중점을 두고 있다. 리그에서도 10골 이상 넣고 싶다”고 말했다. 53세인 미우라 가즈요시(일본)는 올해도 요코하마(일본)에서 뛴다. 이동국은 “미우라처럼 50세까지 뛰고 싶지는 않다. 감독이 경기력 면에서 원하고, 나 스스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느끼는 동안만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이동국은 “낮잠을 자러 간다”며 “아, 도쿄 갈 준비를 해야 하나”라고 혼잣말을 했다. 김은중 올림픽 축구대표팀 코치가 친구 이동국에게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추천할 테니 준비하라”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정말 도쿄올림픽에서 이동국을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2.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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