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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골대 불운’ 대전, 이순민 퇴장 악재→김천과 0-0 무…1위 전북과 8점 차 [IS 대전]

갈 길 급한 대전하나시티즌이 김천 상무에 발목을 잡혔다.대전은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3경기 무승(2무 1패) 늪에 빠진 2위 대전(승점 33)은 선두 전북 현대(승점 41)와 승점 차를 8로 줄였다. 격차를 더 좁힐 수 있었던 터라 다소 아쉬운 결과다.3경기 무패(1승 2무)를 이어간 김천(승점 29)은 승점이 같은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를 다득점에서 앞서며 두 계단 뛰어오른 3위에 자리했다.이날 대전은 후반 초반 미드필더 이순민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며 승점 3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지만, 주민규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홈팀 대전은 신입생 서진수와 주민규, 윤도영을 최전방에 세우며 김천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김천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김천은 전반 8분 김승섭의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4분에는 우측 풀백 오인표가 뒷공간을 파고들어 건넨 볼을 이동경이 문전에서 슈팅했으나 힘없이 대전 골키퍼 이창근에게 향했다.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던 대전은 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윤도영이 페널티 박스로 붙인 볼을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30분 넘게 유효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대전은 전반 33분 이준규와 윤도영을 빼고 마사와 정재희를 투입했다.김천은 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김승섭이 올린 크로스를 박상혁이 머리에 맞혔지만, 대전 수문장 이창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천이 원기종 대신 전병관을 넣었다. 대전도 후반 7분 박규현과 임종은을 빼고 김문환과 안톤을 투입했다.후반 초반까지 여전히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대전이 악재를 맞았다. 후반 12분 이순민이 지상 경합 과정에서 전병관을 향해 거친 태클을 가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김천은 거세게 대전을 몰아붙였으나 좀체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19분 이동경이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이창근 손에 걸렸다.간헐적으로 공세를 쏟은 대전은 후반 25분 정재희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오버헤드킥이 빗맞으며 탄성을 끌어냈다. 김천도 후반 27분 이동경이 올린 코너킥을 맹성웅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 불꽃 튀는 공방이 오갔다. 김천은 후반 37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경준이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볼이 오른쪽 골대 안쪽을 맞고 나가며 리드를 쥘 기회를 놓쳤다.승점 3을 바랐던 대전도 후반 39분 정재희가 올린 코너킥을 주민규가 머리에 맞힌 게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06.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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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데뷔 첫 멀티 골’ 인천, 수원에 2-1 신승…K리그2 최다 관중 신기록 [IS 수원]

‘수인선 더비’의 주인공은 공격수 박승호(22·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연령별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 골에 성공하며 팀의 단독 선두 체제를 이끌었다.인천은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서 수원 삼성을 2-1로 제압했다.인천은 이날 승리로 리그 13승(2무1패)째를 기록, 단독 선두(승점 41) 체제를 굳건히 했다. 최근 리그 무패 기록은 13경기(11승2무)로 늘었다. 말 그대로 ‘인천 천하’다.공격수 박승호가 프로 데뷔 후 개인 첫 멀티 골 경기에 성공하며 수인던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박승호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순간마다 기습적인 침투 후 슈팅으로 연거푸 득점을 터뜨렸다. 프로 3년 차인 그는 리그 3,4호 골을 책임지며 커리어 최고의 날을 이뤘다.반면 이날 전까지 12경기 무패(8승4무)를 달린 수원의 상승세는 안방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3월 인천과의 첫 맞대결에선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0-2로 졌는데, 이날도 쓴 잔을 들이켰다. 수원은 리그 3패(9승4무)째를 올리며 경기 종료 기준 2위(승점 31)를 지켰다.한편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총관중 2만2625명이 입장했다. 이는 프로축구연맹 기준 K리그2 단일 경기 최다 관중 2위의 기록이다.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로 범위를 조정하면 단독 1위다. 종전 기록은 지난 3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수원의 경기에서 기록한 1만8173명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수원, 인천 팬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팬들은 준비한 깃발로 선수단을 격려했다. 뜨거운 경기장 분위기와 달리, 두 팀은 경기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벌였다. 먼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든 건 수원이었다. 전반 8분 이규성, 일류첸코가 공을 주고받은 뒤 단숨에 반대 전환에 성공했다. 공을 건네받은 이기제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세라핌이 기습적인 침투 뒤 헤더를 시도했다. 인천 수비진이 세라핌을 놓쳤으나, 그의 헤더는 골대 위로 향했다.인천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4분 제르소가 순식간에 과감한 질주로 오른 측면을 뚫었다. 그는 침착하게 왼발로 크로스했고, 이를 박승호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박승호의 리그 3호 골.0-1로 뒤진 수원은 전반 18분 김지호를 빼고 김지현을 투입하며 곧장 변화를 줬다. 이후 간접 프리킥을 통해 연속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타로 연결하진 못했다. 22분 레오의 긴 패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더도 골대 위로 향했다.수원의 공세는 이어졌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기제, 김지현이 연이은 왼발 슈팅은 민성준 골키퍼에게 막혔다.전반 31분에는 이기제의 코너킥 공격 뒤 골문 앞 레오에게 공이 떨어졌다. 골키퍼와 마주한 레오는 넘어지며 슈팅했는데,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5분 뒤엔 김지현이 박스 안 침투 뒤 2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또 선방에 막혔다.다소 밀린 듯한 인천은 전반 39분 다시 한번 제르소를 앞세워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제르소는 선제골 장면과 같이 오른 측면에서 돌파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마음 급한 수원과 달리, 인천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수원은 전반에만 슈팅 9개, 그중 6개를 골문으로 보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인천은 슈팅 3개 만으로 값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리드를 지킨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수원이 0-1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전, 변성환 감독은 시작과 함께 최영준을 빼고 이민혁을 투입했다.하지만 이번에도 달아난 건 인천이었다. 후반 4분 바로우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박승호의 기습적인 헤더 득점이 터졌다. 위기에 놓인 수원은 점유율을 다시 높이며 추격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오히려 인천이 추가 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4분 상대 패스를 차단한 제르소가 돌파 뒤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배달했다. 박스에 침투한 박승호가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아쉽게 슈팅을 이어가진 못했다. 슈팅 실패 뒤엔 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김보섭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수원의 반격은 후반 21분에 시작됐다. 코너킥 후속 공격 중 흐른 공을 공격수 김지현이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차 넣으며 굳건했던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김지현의 시즌 6호 골. 수원은 3분 뒤 이규성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강타한 뒤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윤정환 감독은 이후 무고사, 바로우를 빼고 젊은 자원인 김성민과 박호민을 투입하며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려 했다. 수원은 김현, 장석환을 투입하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건 인천이었다.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수원=김우중 기자 2025.06.1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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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효과?’ 제주, 시즌 첫 역전승→5G 무패…안양·김천 승전고 (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올 시즌 첫 역전승에 성공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팬 간담회 이후 최근 5경기 무패 행진이다. 같은 날 FC안양, 김천 상무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특히 수원FC는 종료 직전 동점 페널티킥(PK) 기회를 얻고도 실축해 아쉬움을 삼켰다.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는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서 2-1로 이겼다. 제주는 리그 6승(4무8패)째를 기록, 리그 9위(승점 22)가 됐다. 최근 3연승 포함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이다. 지난달 15일 성적 부진으로 인한 팬 간담회 이후 상승세를 탔다.이날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펼친 제주는 전반 40분 ‘부메랑’을 맞았다. 6월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한 김주공(대구)이 박스 안에서 기습적인 터닝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공은 절묘하게 니어포스트 쪽으로 향하며 제주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김주공의 대구 데뷔전 데뷔 골이자, 시즌 1호 골.0-1로 뒤진 채 후반전에 돌입한 제주는 아껴둔 교체 카드가 모두 적중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먼저 후반 21분 유리 조나탄의 동점 헤더가 터졌다.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에서 송주훈이 흐른 공을 재차 머리로 연결했고, 유리 조나탄이 껑충 뛰어 헤더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제주 외국인 선수 데닐손이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키핑한 뒤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으며 역전 골을 터뜨렸다. 데닐손은 대구 수비수 카이오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깔끔한 득점에 성공했다. 데닐손의 시즌 1호 골.제주는 남은 시간 동안 대구의 공격을 저지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제주가 올 시즌 역전승을 거둔 건 개막 후 처음이다.반면 대구는 리그 최하위(3승3무12패·승점 12)에 머물렀다. 전반전 이적생 김주공을 앞세워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후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며 고개를 떨궜다. 대구의 최근 리그 연속 무승 기록은 7경기(2무 5패)로 늘었다. 같은 날 안양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18라운드서 수원FC를 2-1로 제압했다. 리그 3경기 무패(2승1무) 행진을 질주한 안양은 리그 7위(승점 24)까지 도약했다. 반면 수원FC는 4경기 무승(2무2패) 늪에 빠졌다. 여전히 11위(승점 16)를 지켰다.수원FC와 안양은 전반전 수문장 선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안양 마테우스, 수원FC 루안의 위협적인 슈팅이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수원FC 노경호였다. 그는 전반 41분 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뚫었다. 노경호의 리그 1호 골.0-1로 뒤진 채 후반전에 돌입한 안양은 외국인 선수 모따, 마테우스, 야고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먼저 후반 19분 마테우스의 간접 프리킥을 모따가 머리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바로 10분 뒤엔 야고의 크로스를 모따가 다시 한번 머리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 모따의 리그 8,9호 골. 수원FC는 루안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된 뒤 절묘한 각도로 안양의 골라인을 넘어가며 응수하는 듯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싸박이 안양 골피커 김다솔을 방해했다는 판정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다.1-2로 뒤지며 위기에 놓인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최규백이 PK를 얻어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특급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강타한 뒤 벗어나며 고개를 떨궜다.끝으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김천이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28분 김천 이동준의 선제 결승 골이 마지막 득점이 됐다. 김천은 리그 4위(승점 28)가 됐다. 반면 포항은 3연승 흐름이 끊기며 5위(승점 28)로 내려앉았다.김우중 기자 2025.06.14 22:40
해외축구

‘MD 10’의 위엄…A매치 통산 50호 골 고지 점령, ‘1위’ 판 페르시와 동률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멤피스 데파이(31·코리안치스)가 A매치 통산 50호 득점을 터뜨렸다. 이제 1골만 더 추가한다면 네덜란드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된다.데파이는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흐로닝언의 유로보그 스타디온에서 열린 몰타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4차전에서 선발 출전, 7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FIFA 랭킹 6위 네덜란드는 169위 몰타를 최종 8-0으로 대파하며 G조 2위(2승2무·승점 6)가 됐다.이날 데파이는 팀의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팀의 첫 4골 중 3골에 관여했다. 먼저 9분 페널티킥 기회에서 오른쪽 골대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6분 뒤 박스 안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는데, 16분에는 덴젤 덤프리스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 골을 터뜨렸다.네덜란드는 전반 20분 버질 반 다이크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 득점까지 묶어 전반을 3-0으로 넉넉히 앞선 채 마무리했다.데파이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그는 후반 16분 정확한 침투 패스를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공을 건네받은 사비 시몬스가 미끄러지며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는 팀의 네 번째 득점이 됐다. 공격 포인트 3개를 쌓은 데파이는 후반 27분 도니얼 말런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네덜란드는 말런(2골), 노아 랑, 미키 판 더 펜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이날 멀티 골을 신고한 데파이는 네덜란드 남자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바로 네덜란드 남자 A매치 최다 득점 부문이다. 이전까지 로빈 판 페르시(102경기 50골)에 이어 이 부문 2위였던 데파이는 몰타전 2골을 포함해 공동 1위가 됐다. 데파이 역시 102번째 A매치를 소화했다.데파이의 뒤로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42골) 파트릭 클라위버르트(40골) 데니스 베르캄프, 아르연 로번(이상 37골) 등이 있다. 현역 선수 중 데파이의 기록을 따라잡을 만한 선수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데파이는 이제 1골만 더 추가한다면,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다.네덜란드는 오는 9월 5일 폴란드와 예선 G조 5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6.11 14:30
국가대표

[IS 상암] 클린시트 합작한 ‘서울산’ 밀레니엄 수비 듀오…김주성-이한범 “얼굴만 봐도 웃겼어요”

“얼굴만 봐도 웃겼어요.”(이한범)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주성(25·FC서울)과 이한범(23·미트윌란)이 뜻깊은 데뷔전을 소화했다. 그들만의 특별한 데뷔전이 이뤄진 장소가 상암이어서 더 주목받았다.김주성과 이한범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전서 나란히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전 상대 자책골을 시작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이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화려한 공격진만큼 주목받은 게 완전히 탈바꿈한 중앙 수비진이었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주성은 A매치 3번째 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처음이었다. 이한범은 아예 A매치 출전 기록이 없었다. 그동안 꾸준히 대표팀에 뽑혔지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등 ‘1996년생’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곤 했다.밀레니엄 듀오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만1911명의 관중 앞에서 긴장할 법도 했지만, 큰 실수 없이 무실점 경기(클린시트)에 힘을 보탰다. 이한범은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수비 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김주성은 팀의 네 번째 득점 당시 헤더로 상대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직후 넘어지며 이재성에게 공을 건네 도움을 기록했다. 나란히 데뷔전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들을 수식하는 또 다른 단어는 ‘서울 출신 듀오’다. 김주성과 이한범은 2023년까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합을 맞췄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서울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이들이 “상암에서 뛰어서 편했다”라고 입을 모은 이유다. 함께 뛴 건 2년 만의 일이었지만, 어색함은 없었다.데뷔전을 소화한 이한범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른 구장도 아니고 이곳에서 데뷔할 수 있어 좋았다”며 “경기 전엔 긴장을 했는데, 동료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며 서로 도우려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상암에서 김주성 선수와 뛰니까, 얼굴만 봐도 웃겼던 것 같다. 왼쪽에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선수도 있지 않았나. 서로 도와주며 실수 없이 마무리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태석 역시 서울 시절 이들과 합을 맞춘 기억이 있다.김주성은 경기 뒤 “첫 선발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상암으로 오니 오히려 편했다”며 “서울 시절 농담으로 ‘3명이 같이 뛰면 좋겠다’고 했다. 그 말이 실현돼 기쁘다. 또 같이 뛰어보고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이들의 목표는 단연 1년 뒤 열리는 월드컵 본선 무대다.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선 내로라하는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김주성은 “선배들이 나보다 잘 준비했기에 그전까지 경기를 뛴 것이다. 언제나 경쟁력이 있어야 대표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한범은 “소속팀에서 더 잘해야 한다. 경기에 많이 나서야 하기 때문에, 훈련부터 잘 준비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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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L→UCL→UECL…첼시, 베티스 제압하고 유럽 무대 정상…파머 MVP

첼시(잉글랜드)가 또 다른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최근 6년 사이 UEFA 유로파리그(UEL)를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UCL), 콘퍼런스리그(UECL) 우승에 성공했다.첼시는 29일(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타르친스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ECL 결승전에서 레알 베티스(스페인)를 4-1로 제압했다. 첼시는 이날 상대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역전승했다. 엔조 페르난데스의 동점 골을 시작으로 니콜라 잭슨, 제이든 산초,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축포를 터뜨렸다. 결승전에서 2도움을 올린 콜 파머는 결승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이번 우승으로 최초의 기록을 썼다. 첼시는 이전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유로파리그(UEL) 2회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UECL 우승까지 더해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최초의 팀이 됐다. UECL은 지난 2021년 창설했다.반면 베티스는 최초의 유럽 대회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출발이 좋은 건 베티스였다. 전반 9분 만에 이스코의 패스를 받은 압데 에잘줄리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기세를 탄 베티스는 전반 13분 마르크 바르트라, 유스프 사발리의 연속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첼시 골키퍼 필립 요르겐센이 정확히 저지했다. 8분 뒤엔 조니 카르도소가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첼시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첼시는 전반 35분 페드로 네투의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는 등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점유율은 높았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결국 베티스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베티스와 첼시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썼다. 효과를 본 건 첼시였다. 후반 20분 파머가 박스 안으로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페르난데스가 쇄도한 뒤 헤더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바로 5분 뒤에는 파머의 크로스를 잭슨이 머리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 잭슨은 후반 33분 단독 속공을 질주하며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드리블이 길어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하지만 결국 추가 골을 터뜨린 건 첼시였다. 후반 38분 산초가 박스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뚫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카이세도가 박스 정면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김우중 기자 2025.05.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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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한 이정효 감독 이번엔 ‘골대 불운’…광주, ‘에릭 8호골’ 울산과 1-1 무→조현우 선방쇼 [IS 광주]

광주FC가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울산 HD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광주는 28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광주 변준수가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고, 울산 공격수 에릭은 8호골을 기록했다.광주는 2경기 무승(1무 1패)에 빠졌고, 울산은 6경기 무패(3승 3무)를 이어갔다. 3위인 울산(승점 29)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1), 선두 전북 현대(승점 32)와 격차를 좁혔다.경기 전 “우리가 훈련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최근 저조한 득점력에 답답함을 표한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이날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광주는 전반에만 골대를 두 번 때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슈팅을 퍼부었으나 좀체 울산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던 울산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 덕에 승점 1을 챙겼다. 조현우는 이날 선방 7개를 기록하며 거듭 울산을 위기에서 구했다. 울산이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분 허율이 광주 센터백 진시우를 벗겨내고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광주의 반격이 매서웠다. 전반 14분 후방에서 짧은 패스로 울산의 압박을 풀어낸 광주는 측면에 선 김한길의 크로스로 골을 노렸다. 조현우가 골대를 비우고 나와 펀칭한 게 빗맞았고, 아사니에게 떨어졌다. 아사니의 왼발 슈팅이 뜨며 광주가 아쉬움을 삼켰다.거듭 몰아붙인 광주는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태준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전반 28분에는 프리킥 키커로 나선 아사니가 페널티 박스로 크로스를 올렸고, 직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가브리엘이 넘어지면서 때린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맹공을 퍼붓던 광주는 전반 31분 결실을 봤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태준이 밀어준 볼을 곧장 이강현이 크로스로 연결,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변준수가 머리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광주는 정지훈 대신 오후성, 울산은 황석호, 이희균, 윤재석을 빼고 김영권, 보야니치, 에릭을 넣었다.불과 후반 시작 3분 만에 울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광주 출신’ 허율의 포스트 플레이가 빛났다. 중앙선 위에서 볼을 쥔 허율은 상대 견제를 이겨낸 뒤 전방으로 뛰는 에릭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에릭은 광주 골키퍼 김경민과 1대1 대결에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서로를 압박하며 실수를 유발했다. 광주는 후반 8분 후방에서 빌드업하던 서명관에게 볼을 뺏었고, 아사니가 왼발 슈팅까지 때렸으나 조현우에게 잡혔다. 후반 19분에는 헤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드리블하다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울산은 후반 24분 김민혁 대신 엄원상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후반 막판 광주의 공격이 매서웠다. 후반 32분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아사니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후반 39분 박태준의 중거리 슈팅은 조현우에게 막혔다.광주는 끝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았으나 끝내 울산 골문을 열지 못했다.광주=김희웅 기자 2025.05.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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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 끝→살아나는 이창민, “매 경기가 승점 6점…골도 넣어볼게요” [IS 수원]

“진짜 이기기 힘드네요.”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 주장 이창민(31)이 1달여 만에 팀의 승리를 이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창민은 지난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5분까지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제주는 수원FC를 1-0으로 꺾고 리그 10위(승점 16)에 올랐다.이 경기는 승점 6점짜리 경기로 불렸다. 경기 전 수원FC가 10위, 제주는 11위였기 때문이다. 상황이 더 절박한 쪽은 제주였다. 이날 전까지 6경기 동안 2무 4패에 그쳤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했다. 위기의 제주를 구한 건 ‘주장’ 이창민이었다. 그는 이날 4-3-3 전형의 중원을 맡았다. 장거리 킥과 패스에 장점이 있는 그는 수원FC의 압박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볼을 배급했다. 장거리 패스(7개) 중거리 패스(22개)를 높은 성공률로 구사했다. 슈팅으로 이어진 키 패스도 이날 경기 최다인 2개를 기록했다. 제주의 선제골도 이창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그는 전반 34분 코너킥 공격 중 왼쪽에서 김륜성과 공을 주고받은 뒤 안으로 감기는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외국인 선수 이탈로(브라질)가 뛰어올라 머리로 꽂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37일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제주의 올 시즌 첫 원정 승리이기도 했다.이창민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진짜 이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팀의 주장인 만큼, 그간 부담이 컸을 터다. 하지만 이창민은 “항상 경기 끝나고 보면 상대 선수들이 ‘제주와 하면 너무 힘들다’라고 했다. 우리가 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걱정 없다. 무승을 끊었으니, 잘 극복해 내고 싶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김학범 감독은 경기 뒤 이창민의 활약에 대해 “군 복무로 2년 이상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잘하고 있다. 중원이 안정된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더 그의 활약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3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다 전역 후 곧장 복귀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취재진이 이창민에게 이 발언을 전하자, 그는 “감독님께선 슈팅을 많이 시도하라고 하신다. 아직 몸 상태가 100% 아니다 보니, 팀 플레이에 집중하기 위해 슈팅을 자제하고 있었다. 내가 스스로 훈련을 통해 감을 찾을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이창민은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이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게 상황을 반전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도 같은 생각으로 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팬들도, 감독님도 제 슈팅을 기대하시는데, 다음 경기서 한번 해 보겠다”라고 웃어 보였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5.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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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택배 크로스→이탈로 헤더…제주, 37일 만에 승리 [IS 수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리그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제주의 올 시즌 첫 번째 원정 승리이기도 하다. ‘주장’ 이창민의 크로스를, 이탈로가 마무리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제주는 2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를 1-0로 제압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6경기 무승(2무4패) 늪에서 탈출했다. 지난달 포항전 이후 37일 만에 리그 경기서 승전고를 울렸다. 올 시즌 제주의 원정 첫 승리이기도 하다. 제주는 이날 전까지 원정 7경기에서 3무 4패에 그친 바 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리그 4승(4무8패)째를 올리며 10위(승점 16)를 차지했다.위기의 제주를 구원한 건 제주의 막강 중원 라인인 이창민과 이탈로였다. 이창민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탈로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제주는 박동진이 페널티킥(PK)을 실축하는 악재에도 리드를 지켰다.수원FC는 지난 2경기서 강팀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을 상대로 1승 1무를 따냈지만, 이날 안방에서 아쉽게 덜미를 잡혔다. 수원FC는 7패(3승6무)째를 안으며 11위(승점 15)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을 앞세워 많은 유효슈팅을 만들었으나, 정확도가 아쉬웠다. 많은 파울을 주고받는 과정서 공격 흐름이 끊긴 게 아쉬움이었다. 이날 두 팀은 하위권 탈출을 두고 맞붙었다.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바뀔 수 있었다. 경기 초반에는 수원FC의 높은 압박에 제주가 흔들렸다. 제주의 후방 빌드업은 정교함이 떨어졌다. 수원FC의 공격 정확도도 아쉬웠다.홈팀 수원FC가 먼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13분 안데르손이 드리블한 뒤 루안에게 완벽한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다. 루안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키퍼 김동준이 침착하게 선방했다.20분엔 역습 상황에서 루안이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를 맞고 굴절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34분 코너킥 공격에서 김륜성과 이창민이 공을 주고받았다. 이창민이 중앙으로 올린 공을, 이탈로가 머리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탈로의 올 시즌 리그 1호 골. 실점 직전 수원FC 측은 코너킥이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항의했으나,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 코너킥에서 실점이 나왔다. 김은중 감독은 실점 직후 김도윤 대신 박용희를 투입하며 이른 시간 변화를 줬다.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가 됐다. 전반 43분 안데르손이 직접 프리킥 실패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동준의 선방에 또 막혔다. 제주가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3분 만에 수원FC 수비 진영에서의 핸드볼 파울로 경기가 요동쳤다. 제주 안태현이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서, 수원FC 미드필더 장영우의 손에 맞았다. VAR 끝에 PK가 선언됐다. 그런데 키커로 나선 박동진의 슈팅은 안준수의 선방에 막혔다.후반 10분 수원FC 골키퍼 안준수가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는 제주의 추가 골 찬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혼전 속 유리 조나탄의 터닝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다.바로 2분 뒤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수원FC는 깔끔한 전개에 이은 역습으로 제주 박스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제주 수비수 안태현이 마지막 수비에 성공했다.흐름을 바꾸기 위한 김은중 감독의 교체는 이어졌다. 후반 19분 이재원과 정승배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수원FC와 제주 모두 득점 기회는 잡았지만, 거친 파울을 주고받으며 흐름을 끊었다. 도합 31개의 파울이 나온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웃은 건 제주였다. 수원FC는 경기 막바지까지 롱볼 공격으로 제주를 두들겼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2025.05.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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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아’ 선덜랜드, 승격 PO 결승전서 짜릿한 2-1 역전승…마침내 EPL 복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선덜랜드가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했다.선덜랜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PO) 결승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이 경기는 올 시즌 EPL로 승격하는 3자리 중 마지막 자리의 주인공을 정하는 무대였다. 1,2위를 차지한 리즈 유나이티드와 번리가 EPL 승격을 확정했기에, 남은 1자리를 두고 4팀이 격돌했다.셰필드는 올 시즌 챔피언십 3위(승점 90), 선덜랜드는 4위(승점 76)로 승격 PO에 진출했다. 셰필드는 PO 준결승서 6위 브리스톨 시티를 합계 6-0으로 격파했고, 선덜랜드는 3-2로 간신히 5위 콘버트리 시티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셰필드는 2023~24시즌 이후 2시즌, 선덜랜드는 2016~17시즌 이후 9시즌 만에 EPL 진출을 노렸다. 팀의 운명이 걸린 단판전에서 먼저 웃은 건 셰필드였다. 셰필드는 전반 25분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뒤 구스타보 해머의 단독 속공으로 단숨에 반격했다. 해머는 침착하게 침투하는 타이리스 캠벨에게 공을 건넸다. 공을 건네받은 타이리스 캠벨이 감각적인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기세를 탄 셰필드는 전반 34분 코너킥 공격에서 추가 골을 터뜨리며 달아나는 듯했다. 선덜랜드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해리슨 버로우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 후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다. 셰필드 비니시우스 소우자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득점에 관여했다는 판정이 나왔고, 결국 취소됐다.선덜랜드는 점유율을 높이며 동점 골을 노렸으나 위협적인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셰필드가 수비 성공 뒤 날카로운 속공으로 연결해 선덜랜드를 위협했다. 후반 24분 셰필드 안드레 브룩스가 박스 안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선덜랜드 골키퍼 패터슨이 발끝으로 막아내며 눈길을 끌었다.위기를 넘긴 선덜랜드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1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차단했고, 패트릭 로버츠가 정확한 전환 패스를 박스 안으로 배달했다. 공을 건네받은 엘리에제르 마옌다가 박스까지 진입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 구석을 뚫었다. 추가시간에 웃은 건 선덜랜드였다. 추가시간 5분 톰 왓슨이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아크 정면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0-1로 밀렸던 선덜랜드는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쳐 끝내 EPL 복귀에 성공했다. 선덜랜드는 지난 2016~17 EPL에서 최하위로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어진 2017~18시즌 챔피언십에서도 24위(최하위)에 그치며 EFL 리그1(3부리그)까지 추락했다. 지금의 EPL이 출범한 이래 구단 최초의 굴욕이었다.선덜랜드는 리그1에서만 4시즌을 보낸 뒤인 2022~23시즌 간신히 챔피언십으로 복귀했다. 당시 6위로 PO 막차를 탔으나 준결승에서 좌절했다. 이듬해엔 16위에 그치며 PO 문턱도 밟지 못했다. 올 시즌엔 다소 아쉬운 마무리 끝에 4위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쳤다. 승격 PO에서 준결승을 거쳐 결승 무대까지 올랐는데, 마지막 1승에 성공하며 기쁨을 만끽했다.선덜랜드는 구단의 추락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로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에는 승격 스토리를 담을 수 있게 됐다.한편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승격에 성공한 선덜랜드는 이번 결과로 차기 시즌 입장권, 중계권 등을 포함해 최대 약 2억 파운드(약 3700억원)의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5.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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