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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쿠에바스인가요?" 하루 쉬고 결승전 선발 자처, KT 한차현 "상무 강타선 상대로 더 힘냈죠" [IS 인터뷰]

"퓨처스 쿠에바스 아니세요?"1일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KT 위즈 투수 한차현은 동료들에게 기분 좋은 놀림을 당했다. 불과 이틀 전(9월 29일) 준결승전에서 3이닝(41구)을 소화했던 그는 하루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했다. '퓨처스 가을야구'에서의 투혼투, 팀 동료들은 그에게 '쿠에바스'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KT 외국인 투수 출신인 쿠에바스는 지난 2021년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1위 결정전’까지 몰렸던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그의 투혼을 빗댄 것이다. 한차현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준결승전 불펜 투입 후 이틀 만의 재등판이었다. 강행군 속에도 그는 선발을 자처했고, 이날 3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우수투수상을 받으며 노력을 인정받았다. 경기 후 만난 한차현은 "준결승전 끝나고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치님은 결승전에 쉬자고 제안을 해주셨는데,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결승전에서 던지겠다'고 적극적으로 말씀을 드렸다.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팀원들과 함께 뛰면서 우승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하루 사이 몸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사우나도 두 번이나 하고, 트레이닝 파트의 스트레칭, 물리치료 등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상대 팀 상무 타선의 면면은 화려하다. 한동희, 이재원 등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했다. 특히 한동희는 남부리그 타격 2위(타율 0.400)에 홈런(27개) 타점(115개) 타격 2관왕을 예약한 강타자다. 퓨처스 4할 타율(0.412) 타격왕 류현인이 리드오프로 출전했고, 3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감한 포수 윤준호, 외야수 박찬혁 등 네임 밸류가 상당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벤저스' 타선을 상대로 한차현은 안타 3개로 이들을 묶었고,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면서 무실점 호투를 완성했다. 한차현은 "상무 타자들이라 조금 더 힘이 났다. 승리욕이 더 생겨서 더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라면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선수들끼리 '2군 최강' 상무를 잡아보자고 의욕을 불태웠다. 시즌 때는 많이 졌지만,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다시 한번 기회가 온 만큼, '이번엔 한 번 잡아보자'고 전의를 불태우면서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나도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2021시즌 2라운더 대졸 신인 한차현은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지난해부터 선발 수업을 받은 그는 2024년 1군에서 대체 선발로 5경기에 나와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올해는 퓨처스에서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6월 1군에 콜업됐지만 2경기만 불펜 업무를 한 뒤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한차현은 올 시즌에 대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막판에 좋게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라면서도 "올해 1군 기회는 많이 없었다. 하지만 그 적은 기회도 내가 못잡았다.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내 장점을 살리는 투구가 아닌, 단점을 보완하려는 피칭에 집중했다. 투구 폼을 바꿔봤는데 오히려 제구가 안되더라"면서 "홍성용 퓨처스 투수 코치님이 '다시 장점을 살리는 투구를 해보자'라고 말씀해 주신 게 막판 반등에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한차현이 말한 자신의 장점은 좋은 제구력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커맨드다. 한차현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호투로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상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하고, 또 오늘 경기가 TV로 중계도 되고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공을 던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엔 좀 더 열심히 해서, 1군에서 (내년)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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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윈 나우' 외친 KT가 '14년 연속 1위' 상무 어벤저스 잡은 비결, 'KT표' 화수분 플랜 통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윈 나우(WIN NOW)'를 외쳤다. 성장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육성 기조를 바꾼 KT 위즈 퓨처스 팀이 오랜 노력 끝에 그 결실을 맺었다. 김호 감독이 이끈 KT 퓨처스 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결승전에서 상무에 10-4로 승리했다. 북부리그와 남부리그 1, 2위 팀이 맞붙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한 KT는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남부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T는 준결승전에서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을 10-6으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남부리그 1위 상무 '어벤저스'를 만나 승리,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철옹성 같았던 상무의 14년 아성을 깼다. 상무는 퓨처스 남부리그 편입(2013년) 후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2군 최강팀. KT는 남부리그에 들어온 첫해 2위에 오른 뒤, 2019년과 2024년, 그리고 올해까지 2위만 4번 하면서 상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다가 뒷심 부족으로 14경기 차 2위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무를 잡아내면서 그간의 준우승 한을 깼다. 구단 차원의 중장기적 플랜이 빛을 발했다. KT 퓨처스 팀은 지난해부터 '윈 나우' 기조로 바꿔 팀을 운영했다. 퓨처스 선수들이 위닝 멘털리티를 가지면서 성장하는 것이 선수에게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하고 육성해왔다. 올해 KT 퓨처스 팀은 1, 2년 차 젊은 야수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 어린 선수들에게 큰 경기 경험을 쌓게 했다. 또 1군 선수단과 동행하는 '빅또리 투어' 프로그램을 구축, 1군 선수들과의 훈련으로 성장을 돕는 동시에 서 1군 코치진들이 선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 시즌엔 참가 선수 9명 중 4명(박건우, 최용준, 김재원, 김민석)이 1군에 등록돼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구단은 프런트 위주의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들의 육성을 도왔다. 평가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을 분류해 육성하는 방향성을 정립했다. 매월 핵심 및 중점 육성 선수를 대상으로 정기 데이터 공유회를 실시, 자기 주도적인 보완과 피드백, 솔루션을 제시했고 선수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 검진을 실시하고, 심리 트레이닝 교육도 병행했다. 또한 퓨처스 최초로 AI 중계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하고, 1, 3루에 보조 카메라를 설치해 경기 직후 신속한 밸런스 확인 및 피드백이 가능하게 했다. 선수단의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미래 방안을 모색했다. 퓨처스 연고지 익산시와의 협업도 빛났다. 2015년부터 10년 이상 익산시와 연고지 인연을 맺어 온 KT는 2021년 익산시의 지원과 구단의 투자로 육성 환경을 개선했다. 실내 야구 연습장과 2군 선수단 숙소를 신설하고, 조명탑 및 잔디 교체 등 퓨처스에 대한 아낌 없는 투자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육성했다. 이렇게 꾸준한 투자와 육성 끝에 KT는 퓨처스 챔피언결정전 초대 챔피언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퓨처스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 선수단 관리에 대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육성 문화 구축에 힘쓴 결과물이다"라며 "선택과 집중으로 선수들에게 이기는 습관을 배양했고, 자발적인 훈련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여기에 연고지 익산시와의 상생과 지원으로 지금의 뜻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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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일냈다, '14년 연속 1위' 상무 잡고 퓨처스 '초대 챔피언' 등극! [IS 고척]

KT 위즈가 '14년 연속 1위 팀'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KT가 퓨처스(2군)리그 챔피언결정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호 감독이 이끈 KT 퓨처스 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무에 10-5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남부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T는 준결승전에서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을 10-6으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남부리그 1위 상무 '어벤저스'를 만나 승리,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남부리그에서 상무에 밀려 우승 없이 2년 연속 2위에 머문 설움을 이날 우승으로 털어냈다. 선발 투수 한차현이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윤상인-권성준-이준명-임준형-김재원-전용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최소 실점으로 상무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포수 김민석이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주장 강민성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좌익수 김범준이 3득점, 유격수 문상준이 2득점하며 하위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반면, 상무는 선발 진승현이 1이닝 2실점한 데 이어, 이기순이 1⅔이닝 5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타선에선 윤준호가 2안타를 때려냈고, 류승민이 솔로포를 때려냈다. 한동희와 이재원, 류현인, 전의산 등이 안타 1개씩을 기록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KT는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회 KT는 정영웅과 강민성, 이정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승현이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엔 선두타자 김병준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김민석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더 달아났다. 3회엔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정훈과 이승현이 연속 사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문상준의 적시 2루타와 김민석의 희생플라이, 최동희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강민성이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7-0까지 달아났다. KT는 4회 김민석의 적시 2루타와 5회 이승현의 땅볼 타점, 6회 김병준의 폭투 득점으로 3점을 추가했다. 상무는 4회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 한동희의 볼넷과 이재원, 윤준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류승민의 땅볼 타점과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을 묶어 3득점했다. 상무는 9회 말 나온 류승민의 우월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KT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 KT에는 3000만원, 준우승팀 상무에는 1000만원이 수여된다.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에게 100만원, 감투상·우수타자상·우수투수상에게는 각각 50만원이 주어지며, 승리팀 감독에게는 감독상과 함께 100만원이 수여된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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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휴식? 뭐든 좋다, 동기부여 확실한 미니 한국시리즈 "KBO가 좋은 걸 도입했다" [IS 고척]

"이기면 휴가다", "오늘 이기면 무조건 내일 쉰다."동기부여는 확실하다. 퓨처스(2군)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KT 위즈 퓨처스팀이 우승을 다짐했다. 남부리그 1위 상무와 남부리그 2위 KT 퓨처스팀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남부리그 1, 2위로 퓨처스 챔피언결정전 토너먼트에 진출한 두 팀은 준결승전에서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 퓨처스 팀, 2위 LG 트윈스 퓨처스 팀을 각각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상무는 준결승전에서 LG를 5-2로 꺾었고, KT는 한화에 10-6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서 이긴 팀은 퓨처스 챔피언결정전 초대 챔피언이 된다. 챔피언결정전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 시즌 새로 도입한 제도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경기력 향상과 동기 부여를 위해 시행됐다. 상금도 있다. 우승팀에는 3000만원, 준우승팀에는 1000만원이 수여된다.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에게 100만원, 감투상·우수타자상·우수투수상에게는 각각 50만원이 주어지며, 승리팀 감독에게는 감독상과 함께 100만원이 수여된다. 상무와 KT는 이 상금에 '휴가'를 더 얹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키웠다. 군인 신분인 상무 선수들에겐 '전원 휴가'가 주어진다. 박치왕 감독은 "육군 규정에 맞는 각자의 휴가 횟수가 있다. 포상 휴가가 아닌 자기 휴가를 모아놨다가 쓰는 거다"라고 말했지만, 전원 휴가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KT도 휴식을 준다. 결승전을 앞두고 기존의 김태균 감독이 1군으로 승격되면서 갑자기 지휘봉을 잡은 김호 KT 감독은 "이기면 내일 쉰다. 이정도 권한밖에 없다"면서도 "내가 옷을 벗더라도 내일은 쉬겠다"라며 웃었다. 달콤한 동기부여 때문일까. 선수들의 승리 의지는 결연하다. 박치왕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이 처음 열리는데 (기존 경기와는) 기분이 다르긴 하다. 미니 KS 같지 않나. 선수들이 KS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꼈으면 좋겠다. KBO가 굉장히 좋은 방향을 잡은 거 같다"라며 반겼다. KT 주장 강민성 역시 "선수들이 긴장은 잘 안하지만 이기려는 의지는 강하다. 초대 챔피언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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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역시 최강 임채빈,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 우승

이변은 없었다.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수성)이 왕좌를 지켰다. 임채빈은 지난달 28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맞수' 정종진(20기·SS·김포)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6월 치른 왕중왕전에서 임채빈을 꺾으며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었던 정종진은 8월 창원 특별경륜에 다시 한번 임채빈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임채빈은 지난달 26일 열린 예선에서 김영수(26기·S1·세종)의 선행을 차분히 몰아가면서 노련한 추입으로 1위에 올랐다. 27일 준결승에서도 김우겸(27기·S1·김포)의 선행을 활용하면서 또다시 추입으로 1위에 올랐다. 계산된 경주 운영으로 체력을 아끼며 결승에 진출했다. 정종진도 예선에서 추입, 준결승에서는 과감한 선행으로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승전에는 임채빈과 정종진 외에도 수성팀 류재열(19기·SS) 손제용(28기·S1) 석혜윤(28기·S1), 김포팀 공태민(24기·S1), 그리고 황승호(19기, SS, 서울 개인)가 출전했다. 수성팀 소속 선수가 4명이나 출전하며 임채빈이 전술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다. 기회 포착과 마크·추입에 강한 황승호는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전문가들은 임채빈이 정종진을 뒤에 붙인 뒤 수성팀 다른 선수들을 앞세우는 작전을 펼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초반 자리 잡기는 공태민-정종진-임채빈-류재열-황승호-손제용 석혜윤 순으로 이뤄졌다. 정종진이 예상과 달리 선행을 감행한 것. 이 전략은 임채빈에게 오히려 기회가 됐다. 정종진의 뒤를 철저히 마크하던 임채빈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여유 있게 역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정종진은 다른 선수에게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착, 임채빈을 줄곧 마크했던 류재열은 3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임채빈은 "수성팀 선수들이 결승전에 많이 진출해 수적 우위를 가진 것이 이번 우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동료들과 열심히 준비해 남은 대상경륜과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선발급 결승전에선 부정맥으로 지난 2년 고전했던 오기호(24기·B1·대전 도안)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예선전, 준결승전, 결승전 모두 거침없는 선행 전법으로 1위를 기록했고, 직전 2회 차에서 따낸 6연승까지 더해 총 9연승으로 특별승급에도 성공했다. 선발급 2위는 배준호(24기·B1·수성), 3위는 진성균(10기·B1·창원 의창)이 차지했다.우수급은 배수철(26기·A1·전주)이 정현수(26기·A1·신사)의 선행을 영리하게 활용하며 추입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김태율(28기, A1, 창원 상남), 3위는 정현수였다.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이번에도 이변 없이 임채빈과 정종진이 1위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4월부터 14회 연속 동반 입상하는 진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며 "두 선수의 총 맞대결 전적은 23전 19승 4패로 임채빈이 앞서 있다. 동반 입상한 20회 중에서도 임채빈이 1위 17회, 정종진은 3회 그쳤다. 무게의 추가 점점 더 임채빈 쪽으로 기울고 있다"라고 분석했다.안희수 기자 2025.10.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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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멘털리티' KT, 13년 연속 우승 '어벤저스' 아성 넘을까

마법사 군단이 13년 연속 우승팀의 아성에 도전한다. KT 위즈 퓨처스(2군) 팀은 오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초대 챔피언 자리를 두고 2025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KT 퓨처스팀은 올 시즌 남부리그에서 58승 39패 2무 승률 0.598을 기록, 1위 상무(74승27패1무, 승률 0.73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남부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 준결승에 오른 KT는 지난 29일 열린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강민성의 만루홈런으로 10-6 역전승을 거둬 결승까지 올랐다. KT는 퓨처스리그의 '어벤저스' 상무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사실 남부리그는 상무 야구단이 지배한다고 할 정도로 우승을 독식하고 있다. 상무가 남부리그로 소속된 2013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우승했다. 1군 경험이 많은 선수가 즐비한 선수단이라 다른 구단과 실력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올해도 1군급 선수인 한동희, 이재원, 류현인 등을 앞세워 남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올 시즌 상무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2위에 머물렀다. KT는 시즌 중반까지 남부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상무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후반기 연패가 잦아지면서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역전의 기회가 생겼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 처음으로 도입된 챔피언결정전이다. KT 퓨처스 팀은 북부리그 1위 한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역전 우승의 기회를 쟁취했다. 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상금 3000만원도 동기부여다. 준결승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투수 한차현은 "큰 경기를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오른다. 많은 팬 앞에서 고척 마운드에 오를 생각을 하니 설레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4타점을 쓸어 담은 이용현 역시 "극적으로 챔피언 결정전 결승에 올라갈 수 있게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퓨처스 주장 강민성은 "올 시즌 감독님, 코치님들과 선수단 사이의 좋은 케미가 KT만의 강점이다"라며 "상무 라인업이 좋아 상대가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팀만의 자신감과 열정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상준도 "선수들 모두 초대 챔피언에 대한 자신감과 동기 부여가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KT 퓨처스팀은 지난해부터 육성과 성적을 동시에 잡는 팀으로 기조를 바꿨다. 보통 퓨처스 팀은 '성장'에만 초점을 두고 정해진 과제에 맞춰 선수들을 육성하지만, KT는 퓨처스 선수들이 위닝 멘털리티를 가지면서 성장하는 것이 선수에게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을 육성 중이다. 지난해 김태한 퓨처스 감독(현 1군 수석코치)에 이어 올해 김태균 퓨처스 감독까지 기조를 이어오며 1군의 팀 컬러와도 궤를 같이 한 결과, 올 시즌 '히트 상품' 안현민에 이어 박민석, 윤준혁, 안치영, 강건, 최용준 등의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냈다. 윤승재 기자 2025.09.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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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상대 기권승으로 코리아오픈 결승 안착…시즌 8번째 우승 도전

배드민턴 ‘퀸’ 안세영(23·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선착했다. 그는 올 시즌 8번째 국제대회 우승에 도전한다.안세영은 2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6위)의 부상으로 기권승했다.안세영과 초추웡은 경기 초반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3번이나 동점을 주고받은 끝에 안세영이 1게임을 21-19로 앞섰다.2게임에서도 빠른 템포로 상대를 몰아친 안세영은 시작하자마자 8점을 쓸어 담았다. 이후 초추웡이 수비를 하다 종아리를 붙잡고 쓰러졌고,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이날 결과로 안세영은 2년 만에 안방 무대 정상 탈환을 노린다. 그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하며 2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엔 파리 올림픽 금메달 후 무릎과 발목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불참했다.우승 가능성은 크다. 세계랭킹 2위 왕즈위, 3위 한웨, 5위 천위페이(이상 중국) 등이 모두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안세영과 상대 전적이 팽팽한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강력한 경쟁자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4승 14패. 올해 3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안세영이 이겼다.안세영은 내친김에 올 시즌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3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 일본오픈, 중국오픈)와 슈퍼 300 대회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준결승 승리 뒤 “오랜만에 듣는 응원 소리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국내 팬분들 앞에 서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경기가 원하던 대로 안 풀렸던 것 같다”며 “내 경기력은 아직 60% 정도밖에 안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9.28 00:10
스포츠일반

국가대표 이도현, 서울 세계선수권대회서 리드 금메달…‘한국 남자선수 최초’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포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한산악연맹은 26일 "'2025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도현이 남자 리드 금메달, 서채현 이 여자 리드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2025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은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과 KSPODOME에서 진행된다.이번 대회는 2023년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서울 유치가 확정된 이후 2년간의 준비 끝에 열리게 됐으며, 전 세계 60여 개국 약 1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최고 권위의 대회다.남자 리드 결승에서 이도현은 일본의 요시다 사톤과 나란히 43+를 기록했다. 준결승전에서 48+를 기록하며 앞선 이도현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도현은 세계선수권 역사상 한국 최초로 리드 종목 메달을 획득했다. 또 볼더와 리드 두 종목에서 모두 세계선수권 메달을 거머쥔 세계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여자 리드 결승에서 대한민국의 서채현이 44+ 홀드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채현은 이번 세계선수권으로 3회 연속 세계선수권 대회 메달 획득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또 2025 월드컵 시즌 랭킹 3위에 오르며 한국 클라이밍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슬로베니아의 '얀야 간브렛'(Janja Garnbret)이 완등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같은 국적의 '로사 레카르'(Rosa Rekar)는 45홀드까지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25일 진행된 여자 스피드 결승에서는 폴란드의 '미로슬라브 알렉산드라'(MIROSLAW Aleksandra)가 16강에서 6.36초, 8강에서 6.31초, 4강에서 6.20초를 기록하며 결승전에서 6.03초의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중국의 '덩 리쥔'(DENG Lijuan)가 2위, '저우 야페이'(ZHOU Yafei)가 3위를 차지했다.대한민국의 정지민은 예선 3위로 결승에 진출해 침착한 경기 운영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선전했으나, 메달 결정전인 3·4위전에서 아쉽게 패해 4위에 머물렀다. 어제 진행된 남자 스피드 결승에서는 중국의 '롱 지안구오'(LONG JIANGUO)가 4.80초를 기록하며, 독일의 '카르만스 린더'(CARMANNS Leander)를 0.19초 차이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이에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미국의 '해머 자크'(HAMMER Zach)가 이란의 '알리푸어 셰나잔디파드 레자'(ALIPOUR SHENAZANDIFARD Reza)에 0.01초 앞선 4.93초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김우중 기자 2025.09.27 07:24
프로야구

퓨처스에서도 한화·LG가 선두 다툼, 상무·KT와 퓨처스 최강자 가린다

2025 KBO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오는 10월 1일 오후 7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2025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은 1군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경기력 향상과 동기 부여를 위해 올 시즌 처음 도입됐다.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앞서 9월 29일에 준결승전이 열린다. 북부리그 1위 팀이 남부리그 2위 팀과 맞붙고, 남부리그 1위 팀은 북부리그 2위 팀과 맞붙는 방식이다. 경기는 북부 및 남부 1위 구단 홈 구장에서 오후 1시에 열리며, 해당 경기들은 TVING과 KBO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다. 현재 남부리그는 상무가 1위, KT 위즈가 2위를 확정지은 상황이다. 북부리그는 한화와 LG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화가 1경기 차로 LG에 앞서 있다.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 출장 자격은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종료일 기준 해당 구단 소속 선수 또는 육성선수 중 KBO 리그 등록 일수 20일 미만인 선수, 또는 20일 이상 등록되었더라도 퓨처스리그 규정 출장 요건(타자는 규정타석의 4분의 1 이상, 투수는 규정이닝의 4분의 1 이상을 소화)을 충족한 선수로 제한된다.경기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0회부터 승부치기를 실시한다. 또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비디오 판독이 적용되며, 우천 등으로 경기가 중단될 경우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된다.시상은 구단 부문과 개인 부문으로 나뉜다. 우승팀에는 3000만 원, 준우승팀에는 1000만 원이 수여된다.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MVP에게 100만 원, 감투상·우수타자상·우수투수상에게는 각각 50만 원이 주어지며, 승리팀 감독에게는 감독상과 함께 100만 원이 수여된다.윤승재 기자 2025.09.24 10:42
스포츠일반

야마구치 39분 만에 제압...안세영, 중국 마스터스 결승행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해 대회 2연패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안세영은 20일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4강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4위)를 단 39분 만에 2-0(21-10 21-14)으로 가뿐히 제압했다.1게임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안세영은 6-6 상황에서 두 차례 2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7-9로 뒤진 순간부터 10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여유 있게 첫 게임을 가져갔다.2게임 초반에서도 역전과 추격이 반복됐다.그러나 안세영은 12-12 동점에서 2점, 4점, 3점을 연달아 쓸어 담으며 안정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을 비롯해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를 석권했고, 슈퍼 750 대회인 인도오픈과 일본오픈,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지난달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전에서 '천적' 천위페이(5위·중국)에게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이번 중국 마스터스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안세영이 처음 출전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된다.안세영은 결승에서 김가은(삼성생명), 중국의 한웨(3위) 대결의 승자와 맞붙는다.세계 랭킹 32위 김가은(삼성생명)은 지난 19일 열린 여자단식 4강에서 2위 왕즈이(중국)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준결승전에 올랐다.이은경 기자 2025.09.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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