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093건
해외축구

SON vs 뮐러에 현지 관심 폭발→5만3000석 매진…밴쿠버 최다 관중 기록 넘봐

손흥민(LAFC)과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맞대결에 대한 현지 관심이 크다. 밴쿠버 구단은 16일(한국시간) “BC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LAFC와의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준결승전 티켓이 매진됐다”며 “5만3000명 이상의 관중이 예상되는 만큼, 일찍 경기장에 도착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밴쿠버와 LAFC는 오는 23일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BC 플레이스에서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준결승전을 벌인다. 이 경기는 밴쿠버 뮐러, LAFC 손흥민의 만남으로 이목을 끈다.현지 관심도 크다. 밴쿠버 구단에 따르면 MLS 시대 BC 플레이스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4월 인터 마이애미와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 5만3837명이었다. 정규리그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해 5월 인터 마이애미와의 경기서 나온 5만1035명이었다. 뮐러와 손흥민의 맞대결에는 5만3000명 이상이 집결할 가운데, 이 경우 밴쿠버 구단의 최다 관중 기록 최소 2위가 될 수 있다.앞서 밴쿠버 구단은 손흥민과 뮐러의 통산 맞대결에 주목하기도 했다. 밴쿠버는 “올여름 두 명의 글로벌 슈퍼스타가 MLS에 합류했다. 독일의 전설 뮐러, 한국의 아이콘 손흥민이다”며 “두 선수의 소속팀은 2011년 이후 14번 맞붙었다. 이 중 두 선수 모두 출전한 경기는 친선전, 대표팀을 포함해 12경기”라고 조명했다.두 선수가 모두 뛴 경기에선 뮐러가 8승 3무 1패로 앞섰다. 이 기간 뮐러는 4골 2도움, 손흥민은 2골을 넣었다.뮐러와 손흥민이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건 지난 2024년 8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토트넘(잉글랜드)의 친선전이었다. 당시 뮐러가 득점했다.공식전으로 범위로 좁히면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당시 뮐러는 커리어 두 번째 UCL 우승을 이뤘다.손흥민이 뮐러에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기록도 있다. 지난 2018년 FIFA 월드컵에서였다. 당시 손흥민은 독일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서 쐐기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결과 당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지난 13일엔 MLS 사무국도 두 선수의 맞대결을 조명하며 “클래식 명경기가 될 분위기”라고 전망했다.실제로 뮐러와 손흥민의 개인 성적도 훌륭하다. 사무국에 따르면 뮐러는 밴쿠버 합류 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합쳐 8골 3도움을 올렸다. 그가 선발로 나선 경기서 밴쿠버가 진 건 1차례뿐이다. 손흥민의 활약도 밀리지 않는다. 그는 11번의 선발 출전 중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첫 선발 이후, 그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드니 부앙가뿐이다.MLS 사무국은 “뮐러가 훌륭한 영입인 건 분명하지만, 손흥민의 기여가 더 컸다”며 “손흥민은 비슷한 출전 시간에도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뮐러와 달리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없다”고 비교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11.17 09:15
축구일반

오세훈, 득점에 도움까지…日 마치다 일왕배 결승행 '창단 첫 쾌거'

스트라이커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이 팀을 사상 첫 일왕배 결승 무대에 올려놨다.오세훈은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FC도쿄와의 2025 일왕배 준결승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훈의 활약을 앞세운 마치다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일왕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2-0으로 꺾은 비셀 고베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이날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오세훈은 연장 전반 1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머리로 떨궈 하야시 고타로의 득점을 도왔다. 연장 후반 4분에는 직접 골문을 열었다. 소마 유키의 컷백을 왼발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일왕배 첫 득점이자 J1리그 2골(29경기)을 포함한 시즌 3호 골이었다.한편, 오세훈은 A매치 통산 10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6 19:22
프로야구

파월과 싸운 한국 젊은 마운드...ABS 없는 국제대회→임기응변 능력 향상 필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독한 예방 주사를 맞았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숙적'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말 수비에서 김택연·이호성·성영탁, 젊은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무너지며 6점을 내줬다. 한국은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뒤 한일전(프로 선수 출전 기준) 10연패를 당했다. 일본과의 전력 차이를 확인한 일전이었다. 무엇보다 우려했던 점이 현실이 됐다. 지난 2년 KBO리그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익숙해진 젊은 투수들이 '인간' 심판의 스트라이크(S존)에 적응하지 못한 것. 15일 1차전 주심 젠 파월은 우타자 기준 바깥쪽 S존을 좁게 설정한 것 같았다. ABS라면 보더라인에 걸친 공도 볼 판정을 내렸다. 4회 말 2사 2·3루에서 등판한 한국 투수 김택연은 우타자 사사키 타이를 상대로 2구와 4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 콜을 받지 못하자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택연은 5회 말 선두 타자 노무라 이사미와의 풀카운트에서 7구째 다시 한번 바깥쪽(우타자 기준)을 공략했지만 S존에 걸친 것 같은 공이 볼 판정을 받고 볼넷을 내준 뒤 후속 모리시타 쇼타에겐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택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성영탁도 마찬가지였다. 특정 코스(우타자 바깥쪽)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었고, 위축된 상태로 승부를 했다.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이순철 SBS 위원은 "ABS라면 스트라이크를 받았을 공이 볼이 되자 당황한 것 같다"라고 했다. 파월이 한국에만 인색한 공 판정을 한 건 아니다. 7회 초 일본 투수 기타야마 코키가 우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구사한 4구째로 육안으로는 S존에 들어간 것으로 보였지만, 콜을 받지 못했다. ABS가 없는 일본 투수들은 심판 S존에 따라 투구를 했다. ABS가 없는 일본 프로야구 리그에선 당연한 임기응변이었다. 물론 KBO리그도 2년 전까지 그랬다. 결국 기량 차이가 드러났다. 1차전 한국이 내준 볼넷은 9개, 일본은 3개뿐이었다. 경기 뒤 류지현 한국 감독은 "ABS는 높은 존 꼭짓점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는데, 오늘(15일 1차전)은 안 나오는 것 같더라"라며 파월 주심의 공 판정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국제대회에서 강팀을 상대로 변화구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다는 걸 젊은 투수들이 선수들이 느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150㎞/h를 던져도 통했지만, 국제대회는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도 ABS는 적용되지 않는다. 주심의 공 판정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멘털을 다잡아야 한다. 이번 대표팀엔 지난 2년 소속팀 주축으로 올라서 ABS 판정에 적응된 젊은 투수가 많았다. 일부는 WBC 대표팀에도 승선할 전망이다. 이들에게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는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14:37
해외축구

SON 환상 프리킥에 MLS도 감탄…“어디에서나 FK 마스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의 프리킥 득점을 두고 “마스터”라고 치켜세웠다.MLS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5일(한국시간) “LAFC 스타 손흥민은 대표팀을 위해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터뜨렸다”라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11월 A매치 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직접 프리킥 득점으로 균형을 깨뜨렸다. 대표팀은 조규성(미트윌란)의 추가 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MLS는 손흥민의 볼리비아전 활약을 두고 “그는 LAFC든, 대표팀에서든 프리킥의 달인”이라며 ‘마스터’라고 치켜세웠다.이어 “슈퍼스타 공격수는 또 한 번의 명품 세트피스 득점을 터뜨렸다. 수비벽을 넘어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아름다운 슈팅으로 균형을 깨뜨렸다”라고 자세히 짚었다.이번 시즌 중 MLS LAF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미 미국 무대에서도 프리킥 득점을 터뜨린 바 있다. MLS 역시 “LAFC 팬들은 이미 손흥민의 프리킥에 익숙하다”며 “MLS의 최다 이적료 영입생인 그는 8월 FC댈러스전에서 프리킥으로 데뷔 골을 터뜨렸다. 이 놀라운 프리킥은 2025 MLS 올해의 골 영예를 차지했다”라고 조명했다.손흥민은 댈러스전 프리킥 득점 뒤 연거푸 공격 포인트를 신고하며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MLS 기준 그는 데뷔전 이후 12경기서 10골 4도움을 올렸다. 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오스틴FC를 상대로도 기록한 1골 1도움을 포함한 수치다.이들은 손흥민을 두고 “그는 11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서 한 경기를 더 소화해야 하며, 화요일 가나와의 친선전을 치른 뒤 다시 MLS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게 된다”라며 일정을 짚었다. LAFC는 오는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을 앞뒀다.한편 손흥민은 볼리비아전을 마치고 “어떻게 골을 넣냐보다 경기에서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선수들과도 어떻게 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지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첫 번째 목표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는 거였는데, 보여줘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적장’ 오스카르 비예가스 볼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프리킥으로 흐름이 넘어갔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11.16 09:03
프로야구

WBC·프리미어12 이어...선취점→바로 역전 허용, 반복되는 한일전 패전 공식

선취점이 무의미해졌다. 일본전에서 번번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하지 못하는 한국 야구 애기다.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박빙 승부를 이끌었지만, 그런 그가 4회 갑자기 흔들렸고, 이어 나선 젊은 불펜 투수들도 차례로 무너졌다. 지난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4-13 패전 이후 또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2번 타자로 나선 안현민이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까지 치며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4회 말 곽빈이 갑자기 흔들리며 1점을 내줬고, 이어진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SSG 셋업맨 이로운이 첫 타자 승부에선 삼진을 잡았지만, 이허 니시카와 미쇼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한국은 김택연을 투입해 4회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김택연은 5회 말 선두 타자 노무라 이사미와의 7구 승부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코스에 인색한 젝 파월 주심의 성향 탓에 볼넷을 내줬고, 후속 모리시타 쇼타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이호성에게 넘겼다. 이호성은 대타 키시다 유키노리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맞았고, 이후 볼넷-안타-사구를 연달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닝 3번째 투수 성영탁은 사카모토 세이시로에게 내야 안타, 사사키 타이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추가 3실점했다. 한국은 이후 8회 초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민석이 8회 또 무너지며 추가 2실점, 결국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안현민이 2025시즌 KBO리그에서 보여준 괴력을 도쿄돔에서도 뿜어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역전을 허용했고,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지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단기전, 국제대회에서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일본전은 먼저 점수를 내도 오래 지키지 못하고 역전 당한 뒤 결국 패하는 흐름이 이어졌다.2023년 WBC에서는 양의지가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 이정후가 이어진 기회에서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앞섰지만, 바로 이어진 3회 말 수비에서 김광현이 무너지며 3-4 역전을 당했고, 5~7회 무려 9점을 더 내주며 완패했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도 2회 초 2사 2루에서 이주형 홍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지만 바로 이어진 2회 말 2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득점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6회까지는 사정권에서 추격하다가 추가 실점하며 결국 패했다. 그렇게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후 10연패를 당했다. 한일 야구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8:55
프로야구

유리 천장 깨뜨린 파월 주심...한일전에선 명백한 오심→경기 흐름도 달라졌다 [IS 포커스]

한국이 한일전에서 나온 역대급 오심에 공격 흐름이 끊기며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4회 초 안현민이 투런포,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바로 이어진 4회 말 수비에서 잘 던졌던 선발 투수 곽빈이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두 번째 투수 이로운은 동점 안타를 맞았고, 5회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후 프로 선수가 나온 일본전에서 9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이날 연패가 '10'으로 늘어났다. 일본 특유의 짧고 간격한 공격에 밀렸다. 한국 젊은 투수들의 지키는 힘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다시 흐름을 가져올 기회를 놓친 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4심 합 판정으로도 오심이 나온 것. 상황은 이랬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한국 선두 타자 문현빈이 일본 바뀐 투수 마츠모토 유키를 상대로 3루째를 공략해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공은 투수 발을 맞고 높이 떠올라 오른쪽 파울 지역으로 향했고 1루수 사사키 타이가 잡았다. 문현빈은 안타라고 판단하고 1루를 지켰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젠 파월 주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4심 합의 판정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다. 공이 투수를 맞고 바운드 되지 않고 떠올라 1루수가 잡았다는 것이다. 투수가 그 정도도 큰 충격을 몸으로 흡수했다면 큰 부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츠모토는 큰 문제 없이 연습 투구를 했다. 파월은 메이저리그(MLB) 150년 역사 최초의 여성 심판이다. 유리 천장을 뚫고 새 역사를 쓸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심판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명백한 오심을 내렸다. 메이저리그(MLB) 룰로 진행된 이날 평가전. 내야 타구 아웃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고, 심판은 류지현 한국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문현빈은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이어 나선 김주원과 박해민이 마츠모토를 상대로 연속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이어진 5회 말 수비에서 구원진이 무너지며 6점을 내줬다. 그렇게 승부가 갈렸다. 투수 김택연은 5회 말 첫 타자 노무라와의 승부에서 뜬공을 유도했지만, 공일 도쿄돔 천정에 맞고 파울 지역으로 떨어진 탓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이후 볼넷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로컬룰을 숙지하지 못했던 심판진은 최초 이 타구를 2루타로 선언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기선을 내준 한국은 다시 만회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05
프로야구

9볼넷 내주며 자멸한 마운드...한국, 졸전 끝에 일본전 10연패 [한일전]

한국이 야구 한일전 10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공격에서 석연치 않은 타구 판정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심판의 공 판정에 적응하지 못한 불펜 투수들은 이어진 수비에서 6점을 내줬다. 한국 마운드는 볼넷 9개, 사구 2개 기록하며 민낯을 드러냈다. 변수느 있었지만 실력에서 졌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프로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대회 한일전에서 10연속 패전을 당했다. 승부는 3회까지 팽팽했다. 한국 타선은 일본 선발 투수 소타니 류헤이를 상대로 3회까지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곽빈이 정규시즌만큼 강한 구위를 보여주며 역시 3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못았다. 3회 선두 타자 니시카와 미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에겐 진루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두 타자와의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일본은 0-0이었던 4회 초, 투수를 모리우라 다이스케로 교체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올 시즌 60경기에서 2승 3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한 투수다. 하지만 이 선택은 한국에 호재가 됐다. 모리우라는 소타니보다 더 낮은 릴리스 포인트에 구속도 더 느렸다.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신민재가 바뀐 투수를 바로 공략했다.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치며 이날 첫 안타를 만들었다. 첫 번째 변곡점이 2025년 KBO리그에서 등장한 '괴물' 안현민의 손에서 나왔다. 첫 타석에서 소타니를 상대로 뜬공으로 아웃됐던 그는 모리우라의 3구째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도쿄돔 좌중간 담장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한국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안현민은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확신하며 배트 플립까지 선보였다. 한국은 이어 나선 3번 송성문까지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모리우라의 3구째를 잡아 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내 다시 1점 달아났다. 모처럼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대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잘 던졌던 곽빈이 4회 말 선두 타자 노무라와의 9구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모리시타는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대타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곽빈은 이어 상대한 마키에게도 강습 타구를 허용하며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이로운으로 교체했다. 그가 첫 타자 고조노를 삼진 처리했지만, 그사이 마키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주자 2명을 두고 이어진 위기에서 이로운이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으며 다시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3-3 동점. 한국은 김택연이 이로운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4회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5회 수비에서 무너졌다. 김택연이 첫 타자 노무라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모리시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2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류지현 감독은 투수를 이호성으로 바꿨다. 일본도 두 번째 대타 키시다 유키노리를 투입했다. 한국 배터리는 노림수에 당했다. 포수 박동원은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요구했고, 투수가 잘 던졌는데 키시다가 정확한 타이밍으로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국이 3-6, 3점 차 리드를 내준 순간이었다. 이호성은 이어 이시가미에게 볼넷, 고조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안타 2개를 친 니시카와를 상대로는 사구를 내줬다. 한국 그제야 투수를 성영탁으로 교체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운도 따르지 않았다. 타자 사카모토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빗맞아 타구 속도가 느려진 탓에 성영탁이 처리하지 못하고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는 이어진 사사키와의 승부에서도 2타점 좌전 안타를 내줬다. 3-6, 점수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8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투수 후지히라 쇼마를 상대로 2루타, 1사 뒤 송성문이 가운데 깊은 외야 타구로 진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한동희가 1루수 실책을 유도하는 강습 타구를 생산해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이 볼넷-안타-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인 뒤 적시타를 맞는 등 2점을 내주며 결국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은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21:51
프로야구

'태극기 연상' 논란 일본축구협회 홍보물→바로 이어지는 야구 한일전, 스포츠팬 시선은 도쿄로

일본축구협회(JFA)가 제작한 홍보 이미지가 태극기를 연상시켜 국내 스포츠 사이에서 분개를 샀다. 공교롭게도 야구 한일전이 열려 더 관심이 커지고 있다. JFA는 지난 10일 'JFA·아디다스 축구 일본 대표 2026 캠페인 공동 발표회'에 맞춰 홍보 이미지를 공개했다. 아이돌 그룹 JO1·INI 멤버 중 축구를 좋아하는 12명을 모아 국가대표의 공식 앰배서더(홍보대사) 유닛인 'JI 블루'를 결성하고, 이들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이미지로 만든 것. 문제는 이 포스터 이미지가 태극기를 연상시키며 불거졌다. 흰색 바탕에 일장기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 원 상단이 드러나 있고, 바로 밑에 아이돌들이 배치됐다. 양쪽 위아래 가장자리에는 아디다스 로고를 의미하는 세 줄에 축구팬 응원 이미지를 입혔다. 가운데는 태극 문향, 가장자리는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연상케 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이미지를 보며 한국 스포츠팬뿐 아니라 일본 누리꾼도 여러 목소리를 냈다. JFA는 관련 논란에 "디자인을 작성할 때 (태극기를 연상시킬)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3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선수의 초상을 활용한 포스터와 같은 콘셉트라고도 전했다. 민감한 문제로 해프닝이 생긴 상황에서 야구 한일전이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같은 조(C)에서 만나는 한국과 일본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을 내세워 평가전(K-베이스볼 시리즈)을 치른다. 한국은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을 15일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일본은 2000년생 오릭스 버팔로스 좌완 투수 소타니 류헤이를 선발 투수로 쓴다. 어떤 종목이나 한일전이 주는 상징성은 크다. 특히 야구와 축구 자존심 대결은 스포츠팬 이목을 집중시킨다. JFA 의도와 상관없이 홍보 이미지가 양국 스포츠팬을 자극했다. 이런 상황 뒤 열리는 야구 한일전이기에 관심이 더 커진다. 한국은 지난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역전승 이후 프로 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9연패를 당했다.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십수 년 넘게 KBO리그를 이끈 베테랑 선수들은 빠졌지만, 타자와 투수 모두 2025시즌 기준 가장 폼이 좋은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다는 게 이번 평가전을 향산 시선이다. '야구의 계절'은 이어진다. 스포츠팬 시선도 도쿄로 모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11:03
프로야구

오타니·요시다에게 당했던 곽빈, 세 번째 한일전 출격→9연패 탈출 이끌까

곽빈(26)이 일본전 설욕을 노린다. 곽빈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류지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곽빈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며 투구 수 최대 70개를 맡기겠다고 전했다. 곽빈인 이미 지난 8일 열린 체코와의 K-베이스볼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규시즌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진 실전 공백을 지웠다. 이 경기에서 곽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최고 156㎞/h를 찍었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곽빈은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컨디션이 떨어진 다른 선발 자원 문동주·원태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곽빈은 일본전을 앞두고 "3이닝은 책임져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든다. (3이닝이) 안 될 수도, 더 될 수도 있지만, 점수를 줘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싶다. 60∼70개는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2018 1차 지명 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도약했고, 2024시즌 원태인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15승)에 오르며 한국 야구 대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사이 국제대회도 꾸준히 출전했다.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 그리고 지난해 프리미어12까지 대표팀에 선발됐다. 곽빈은 2023년 3월 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는 고전했다. 한국이 3-5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등판했지만, '월드 스타'로 올라선 오타니 쇼헤이에게 2루타, 무라카이 무네타카에게 진루타,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후 오카모토 카즈마에게 안타 1개를 더 맞은 뒤 교체됐다. 일본 대표 타자들과의 연속 승부에서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나이·연차 제한이 있는 대회였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는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한국은 연장 승부 끝에 패했지만,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그사이 곽빈은 더 성장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평가전이기에 제 실력을 100% 발휘하긴 어려운 상황. 하지만 그가 상징성이 있는 '한일전'에 선발 투수 중책을 맡을 적임자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프로 선수가 출전하는 일본전에서 9연패를 당한 상황이다. 젊은 대표팀이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빈의 어깨가 무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8:39
프로야구

한일전 승부는 결국 불펜 대결...한국 야구 '약속의 8회' 재연할까 [IS 포커스]

뒷문 격파.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들에게 내려진 한일전 특명이다.한국은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2차전을 치른다. 양국 모두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승부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한일전이기에 내용과 결과에 야구팬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 출국길에 앞서 "일본을 1.5군으로 보긴 어렵다. (일본 프로야구·NPB) 각 팀 에이스가 있고, 중간·마무리는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경계했다.실제로 주니치 드래건스 에이스 다카하시 히로토, 최근 2년(2024~2025) 연속 2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스미다 치히로, 2025시즌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2위(1.63) 기타야마 코키가 일본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특히 타카하시는 2023년 WBC, 2024년 프리미어12 한일전에 각각 구원과 선발 등판했다. 스미다도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바 있다. 15일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소타니 류헤이는 좌완 신성. 일본의 불펜 전력은 더 탄탄하다. 대부분 20대 초중반 젊은 투수들이지만, 2025시즌 성적은 NPB 정상급이었다. 대표 선수는 46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른 마츠야마 신야. 150㎞/h 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하며 디셉션(투구 시 숨김 동작)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한국 대표팀 조병현처럼 릴리스포인트가 매우 높아 타자가 히팅 포인트를 잡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 퍼시픽리그 세이브 공동 1위(31개) 타이라 카이마도 경계 대상이다. 작은 키(1m73㎝)에도 159㎞/h 강속구를 뿌려 주목받은 투수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1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여기에 센트럴리그 홀드 공동 1위(46개) 오타 다이세이, 퍼시픽리그 홀드 1위(39개) 마츠모토 유키, NPB 최고의 셋업맨들이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합류했다. 모리우라 다이스케와 니시구치 나오토도 각각 50경기 이상 등판해 1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최근 한일전 불펜 대결에서 번번이 밀렸다.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에서는 2-2 동점이었던 8회 말 3점을 내주며 2-5로 졌다. 2023 WBC 1라운드에서도 현재 메이저리거인 다르빗슈 유·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6회까지 4점을 냈지만, 6·7회 7점을 내주고 무너지며 4-13 완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4년 프리미어12 역시 6회까지 3-4, 1점 차 박빙 승부를 유지했지만 7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한국은 한일전 8회 공격마다 승부 변곡점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승을 해냈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결승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대표적이다. '약속의 8회'라는 표현이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치른 3개 메이저 국제대회(올림픽·WBC·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는 7~9회 1점도 내지 못했다.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전도 불펜진 공략이 키포인트다. 젊은 타자들이 7~9회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마운드도 박영현·조병현·김택연 등 각 팀에서 클로저를 맡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맞불'을 놓아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7:5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