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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굴욕적인 이적설…‘EPL 우승’ 리버풀행 가능성→트레이드 카드로 전락하다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리버풀과 연결됐다. 썩 만족할 만한 소식은 아니다.독일 매체 푸스발 트랜스퍼는 6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코디 각포에게 관심을 보이는 뮌헨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전했다.2025~26시즌을 앞둔 뮌헨은 측면 공격수를 찾고 있다. 각포를 비롯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하파엘 레앙(AC밀란) 등이 영입 후보로 꼽힌다.영입 타깃 중 하나인 각포의 몸값이 비싼 탓에 김민재의 리버풀행이 언급되는 형세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각포의 이적료로 1억 유로(1555억원)를 원한다. 뮌헨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매체는 “뮌헨이 이 금액에 영입을 고려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뮌헨은 각포나 레앙에게 요구되는 금액을 낮추기 위해 김민재를 끼워 넣은 ‘스왑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뮌헨이 이적료에 김민재를 보태 각포나 레앙의 높은 몸값을 충당할 계획이라는 뜻이다. 리버풀은 현재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2024~25시즌 EPL 챔피언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도 도전할 만한 팀으로 꼽힌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인 버질 판 다이크가 주축으로 뛰고 있어 김민재가 이적하면 세간의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다만 매체는 뮌헨이 고민하는 스왑딜이 성사될 가능성은 작다고 관측했다. 거래하는 두 팀 간 이해관계가 들어맞아야 하기 때문이다.적어도 리버풀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어야 협상 테이블을 꾸릴 수 있을 전망이다. 보통은 특정 포지션 보강이 필요하지 않으면 선수 이적료를 전액 현금으로 받는 게 일반적이다. 시즌 중 ‘뮌헨이 김민재를 향한 오퍼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두 시즌 간 뮌헨 주축 멤버로 활약했지만, 이해가 어려울 정도로 갑작스레 방출 대상이 된 분위기다.현지에서는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하고, 신입생인 요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으로 2025~26시즌을 치르리라 전망하고 있다.김민재는 EPL, 이탈리아 세리에 A 다수 구단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인 파리 생제르맹과도 연결되고 있다. 다만 PSG는 김민재를 1순위 영입 후보로 두진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김희웅 기자 2025.06.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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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 “7연승 했지만 찝찝하다”…왜 100% 만족 못 했나 [IS 승장]

7연승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표했다.인천은 18일 오후 4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고사와 박승호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많은 분이 와 주셔서 7연승을 하게 돼서 기쁘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충남아산전과 비교했을 때 만족을 못 한다. 원정에 와서 승점 3을 딸 수 있어서 기쁘다. 조금 부족한 부분은 영상을 보고 분석하고 수정해야 한다. 우리팀이 이기고 찝찝한 마음이 있는데, 해소해야 한다. 마지막 1로빈 경기(전남 드래곤즈전)를 잘 준비해야 우리가 생각한 흐름대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찝찝하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볼 소유를 하고 있을 때 안산 선수들을 원활하게 뚫지 못한 부분이다. 2득점을 했지만, 하고자 했던 부분이 안 됐다. 상대가 다 내려가 있을 때 볼의 스피드나 판단 등이 굉장히 느렸다. 앞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백인 박경섭은 전반 종료 직전 발목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윤정환 감독은 “발목 염좌가 있는데, 접질렸다. (본인이) 할 수는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좀 더 경기에 임하게 되면 악화하는 경우가 있다. 바꾸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병원을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박승호가 리그 2호골을 터뜨린 것은 호재다. 윤정환 감독은 “굉장히 열심히 뛰고 성실한데 그에 비해 득점을 많이 못 한 게 아쉬웠다. 후반전 들어갈 때 모든 선수에게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침착하자고 했다. 볼 잡는 순간 서두르지 않고 때린 게 정말 멋진 골로 된 것 같다. 이 골로 쌓였던 것들이 풀리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칭찬했다.이번 박승호의 득점 역시 직전 충남아산전 골처럼 전개가 매끄러웠다. 하지만 윤정환 감독은 “그 골과 비교할 만한 골은 아닌 것 같다. 좋은 장면이긴 한데, 충남아산전에서의 공격 전개가 더 원활하게 됐다. 승호 골 장면도 그렇긴 한데, 득점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윤정환 감독은 이날 후반전에 바로우, 제르소, 박승호 등 주축 멤버들을 후반전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윤 감독은 전남전을 대비한 것이냐는 물음에 “아니다. 오늘 경기를 위한 거다. (전남전은) 앞으로 일주일이나 남아 있다. 흐름을 바꾸고 싶었고, 다른 선수들 활약도 더 필요했다”고 밝혔다.25일 열리는 전남과 홈 경기는 선두 수성을 위한 중대한 일전이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과 약속한 게 홈에서는 절대 지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이기자고 했다. 전남전도 마찬가지다. (전남의) 수비가 굉장히 탄탄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서 우리가 무얼 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을 잘 수정해서 전남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윤정환 감독은 “이정도로 우리가 이길 거라고 아무도 생각을 안 하셨을 것 같다. 1부에서 2부로 떨어진 팀들이 어느 정도 잘 가다가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어떻게 보면 성남FC전 이후로 수정이 됐고, 선수들의 노력이 좋았다. 우리 스태프들이 프로그램, 상대 분석 등 잘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기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선수들의 노력이 가장 큰 것 같다. 1부로 가고자 하는 의욕이 눈에 보인다”고 공을 돌렸다.안산=김희웅 기자 2025.05.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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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혼자 축구하나…진짜 ‘사기 팀’ 된다, 2명 합류→더 젊고 강해진 베스트11

레알 마드리드의 2025~26시즌 예상 라인업이 나왔다. 더 강해진 모습이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7일(한국시간) 레알의 다음 시즌 예상 베스트11을 공개했다.딱 두 자리가 새 얼굴로 채워졌을 뿐이다. 레알은 이미 전 포지션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꾸려져 있는데, 다음 시즌 수비 라인이 더 젊어질 것으로 보인다.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와 딘 하위선(본머스)가 레알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둘의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유력한 분위기다. 앞서 영국 BBC는 “레알은 올여름 아놀드를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마무리 단계에 착수했다. 현재 아놀드와 리버풀이 체결한 계약은 만료까지 3개월 남았다”고 전했다.영국 매체 미러는 이미 아놀드가 레알 합류 시 사용할 등번호에 관한 보도를 냈다. 하위선 역시 레알이 눈독들이는 수비수 중 하나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26일 “레알은 아놀드를 품으며 오른쪽을 강화하려고 하며 센터백 영입은 2026년까지 미룰 생각이었다”면서도 “그러나 한 소식통은 다른 유럽 빅클럽이 올여름 하위선을 영입하려 할 것이라는 사실을 레알이 알고 있기에 계획을 앞당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1m 97cm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하위선은 2005년생이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유럽 다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른발잡이지만, 왼발 활용 능력도 빼어난 것으로 전해진다.만약 세간의 기대대로 둘이 합류하면, 레알의 수비진은 더욱 젊고 강해질 전망이다.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트랜스퍼마르크트가 예상한 다음 시즌 라인업에 따르면, 주축 자원의 이탈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호드리구가 서고, 중원도 변함없이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꾸릴 전망이다. 수비 라인에는 뉴페이스 2명의 합류가 예상되며 페를랑 멘디, 안토니오 뤼디거가 후방을 함께 이끈다. 골문은 변함없이 티보 쿠르투아가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김희웅 기자 2025.03.27 10:37
국가대표

2년 전 ‘복수’ 나선다…‘이창원호’ U-20 대표팀, 칼 갈고 한일전 출격 “무조건 이긴다”

운명의 한일전이 찾아온다. 이번 일본전의 키워드는 ‘복수’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4시 중국 선전의 룽화 문화체육센터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한국은 앞선 1·2차전에서 시리아와 태국을 연파하고 8강행을 조기 확정했다. 한국(승점 6)은 2위 일본(승점 4)과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확정한다. 반면 일본은 패하면, 같은 시간 열리는 시리아-태국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토너먼트 진출을 일찍이 확정한 이창원호는 일본전 부담감이 다소 줄었지만, 가벼이 여길 수는 없다. 앞서 이 연령대에서 뛴 선수들이 일본전 완패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이창원호 주축인 2005년생은 대개 한일전 경험이 없지만, ‘에이스’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을 비롯한 2006년생 선수들은 대패를 두 번이나 당했다. 2022년 6월 U-16 인터내셔널 드림컵, 2023년 7월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각각 0-3으로 졌다.당시 U-17 아시안컵 결승에는 윤도영과 양민혁(토트넘)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진태호(전북 현대), 이창우(포항 스틸러스) 등이 출전했다. 이창원호 막내인 2007년생 박승수(수원 삼성)도 이 경기에서 아픔을 맛봤다.이때 한국은 심판 판정으로 피해를 봤고, 목전에서 우승을 놓쳤다. 센터백 고종현이 전반 44분 석연찮은 판정으로 퇴장당했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일본 선수가 반칙 당한 지점보다 앞에서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명백히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하는 장면에서 주심의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일본전에 칼을 갈 태극전사들의 기세는 맹렬하다. 앞선 2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으며 해외파 김태원(포르티모넨스·2골)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설이 있는 윤도영, 박승수, 백민규(인천 유나이티드) 등 고루 골을 넣었다. 반면 일본은 시리아에 끌려다니다가 경기 막판 힘겹게 동점골을 만드는 등 삐걱댔다. 태국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넣은 김태원은 “일본전을 남겨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음에도 일본은 무조건 이길 수 있게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이번 아시안컵은 각 조 1·2위가 8강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이 대회 1~4위 팀이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게 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2차례 우승했지만, 2012년 이라크 대회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2.20 06:47
프로축구

‘광주 황금기’ 이끈 안영규 “무거운 짐 내려놨다…순위 더 끌어올려야”

“시원섭섭하죠.”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안영규(36·광주FC)는 이제 최고참으로서 팀을 이끈다. ‘주장’이라는 무거운 짐은 이제 내려놨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이정효호’ 광주의 순항을 도울 전망이다.안영규는 최근 구단을 통해 “주장을 맡으면서 팀에 모범이 더 돼야 하고 선수들을 잘 끌어 나가야 한다는 이런 부담감도 있었는데,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었고 팀에 도움을 못 주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 자신한테도 화가 많이 났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그는 아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2022년 1월 성남FC를 떠나 광주로 적을 옮긴 안영규는 이 시즌부터 팀을 맡은 이정효 감독에게 신임받았다. 그는 이 감독 체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고, 3년간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이 기간 광주는 2부리그 우승, K리그1 3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돌풍 등 매년 빛나는 자취를 남겼다.캡틴으로서 3년을 돌아본 그는 “아쉬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편안한 마음도 있는 것 같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기도 하고, 이제는 (이)민기한테 그 짐을 다 주고 나는 옆에서 도와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1989년생인 안영규는 팀 내 유일한 1980년대생이다. 어느덧 최고참이 된 그는 “부담감, 책임감도 더 생기는 것 같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 팀에서는 내가 최고참이지만, 다른 팀 형들을 본보기 삼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광주는 2025시즌을 앞두고 팀 내 주축 선수인 이희균, 허율 등이 이적하고 새 얼굴을 여럿 품었다. 그래서 이정효호 광주에 가장 오래 있었던 안영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안영규는 “새로운 선수들이 우리 팀 색깔에 빨리 적응하고, 축구에 대해서도 이해를 빨리할 수 있도록 조언도 해주고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며 “기존에 있는 선수들도 더 발전해야 한다. 잘했던 부분을 계속 유지하면서 팀이 더 발전될 수 있게 모든 선수가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나도 바뀌려고 해야 한다”고 강조한 안영규는 “작년에 아쉬웠던 리그 순위(9위)를 끌어올리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2025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1.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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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SK FC, '수비 대어' 김재우 영입 완료...막강 수비라인 구축했다

제주SK FC(이하 제주)가 또 다른 '수비 대어' 김재우(26)를 영입하며 막강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김재우는 영등포공고 시절부터 연령대 최고의 수비수로 손꼽혔다. 2016년에는 일본 대표팀 '레전드' 혼다 케이스케가 소유하는 클럽으로 유명한 SV 호른(오스트리아)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SV 호른에서 1년 6개월 가량 활약했던 김재우는 2018년 K리그2의 부천 FC 1995로 이적하며 국내 무대로 입성했다. 김재우는 부천에서 2시즌 동안 26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의 활약을 펼쳤고 2020시즌에는 K리그1의 대구FC로 이적했다. 대구에서도 김재우의 활약상은 뛰어났다. 2시즌 동안 30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2022시즌을 앞두고 대전하나시티즌의 유니폼을 입었으며 2023시즌에는 김천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2024년 7월 대전에 다시 합류한 김재우는 8월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복귀골을 신고하며 8월 K리그 '이달의 골'을 수상하는 기염까지 토했다.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김재우의 선택은 제주였다. 제주에는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학범 감독이 있다. 김학범 감독은 2021년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던 당시에 김재우를 주축 수비수로 활용했다. 특히 김학범 감독은 최근 영입한 수비 재목 장민규(25)에 이어 김재우까지 애제자들을 품에 안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주는 베테랑이자 K리그 정상급 센터백 듀오 임채민과 송주훈이 건재한 데 이어 이들까지 합류하면서 막강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김재우는 "제주라는 좋은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제주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앞서 제주에 입단한 (장)민규와 같이 서로 도우면서 계속 발전하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김재우라는 축구선수를 잘 아는 김학범 감독님이 있어서 정말 든든하다. 그리고 제주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것도 안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것은 경기장에 실력과 결과로 증명하는 방법밖에 없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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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이제 시작일 뿐, 우승으로 FC서울 영광 되찾아야죠” [IS 인터뷰]

“선수단 버스도 몇 번 막혔을 텐데….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셔서 큰 힘을 얻었죠.”지난 1년을 돌아보던 김기동(53) FC서울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한때 홈에서 열린 공식전 5경기에서 내리 패배하는 등 부진했던 시즌 초반을 떠올리면서다. 시즌 개막 전부터 워낙 기대가 컸던 만큼 팬들의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었을 성적. 서울 팬들은 그러나 성적 부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대신, 김기동호 서울의 반등을 묵묵히 기다려줬다.결과적으로 서울은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5년 만에 파이널A 무대에 진출했고,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팀을 정상화 못 시키면 알아서 나가겠다”고 할 만큼 절치부심했던 김 감독도 이제는 웃으면서 그때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팬분들이 기다려주신 덕분에 원동력을 얻고 후반기에 힘을 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서울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기대만큼 실망도 컸던 김기동호 서울의 시작“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부담은 됐지만, 저도 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저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기 때문에, 기자회견장에서도 늘 자신감 있는 말들로 기자회견을 했던 거 같아요. 두려움보다는 자신과 설렘이 더 컸습니다.”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단연 김기동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서울 지휘봉을 잡은 것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영입 등 전력 보강 효과도 있었지만, 서울이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돌풍의 팀이자 우승 후보로까지 주목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김기동 감독의 존재였다.물론 포항을 떠나 서울 지휘봉을 잡은 건 김 감독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결국 포항이 아닌 다른 팀에서의 성공과 증명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자칫 실패라도 하면 그동안 쌓아온 감독 커리어에도 생채기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김 감독은 그러나 과감하게 서울로 향했다.김기동 감독은 “포항이라는 팀에서 은퇴를 하고, 거기서 지도자 생활까지 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김기동은 포항맨’이라고 얘기를 하셨다. ‘포항이니까 저 정도 했을 것’이라는 말들도 따라다녔다”며 “서울이라는 팀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인정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저에 대해서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 서울의 부진은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다.5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 김기동 감독의 홈 데뷔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에 그치는 등 개막 3경기 만에야 첫 승을 신고했고, 4월부터는 홈 5연패 늪까지 빠졌다. 시즌 초중반까지 김기동호 서울의 K리그1 성적은 4승 6무 7패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관중석에선 시즌 초반부터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김기동 감독은 “사실 초반에 부진할 거란 건 예상을 했다. 1월에 새롭게 동계훈련을 시작하면서 제가 원하는 선수 구성이 안 됐기 때문”이라며 “선수 파이는 이미 커져 있고, 예산도 많이 나가 있었다. 선수단 정리가 안 되는데 새롭게 선수를 데리고 올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기존 선수들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문제는 기존 선수들 대부분 경기에 못 뛰던 선수들이라는 점이었다. 결국 선수 구성이 어느 정도는 바뀌어야 하고, 서울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문화가 바뀌기 전까지는 힘들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김 감독은 “다만 ‘이렇게까지 안 좋나’라는 생각은 들었다”며 예상보다 훨씬 더 못 미친 경기력과 결과에 속이 타 들어갔던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전반기 때는 힘들 수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자책골이 나오거나 실수가 나오면서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안 풀리나 생각이 들었던 시기였다”고 했다.그나마 다행인 건, 성적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데도 김기동 감독이나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팬들 역시도 묵묵히 기다려줬다는 점이었다. 이는 서울의 후반기 ‘반등’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걱정하지 마라" 김기동의 자신감, 서울의 눈부셨던 '반등'“팀이 부진했을 때 선수들한테는 항상 ‘걱정하지 마라, 후반기 때 분명히 좋아질 거고 난 그럴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해 줬어요. 자칫 제가 흔들리면서 조급해하고 싫은 소리를 하면 더 힘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한결같이 중심을 지켰던 거 같습니다. 서포터스 회장님 만났을 때도 ‘걱정하지 마시라, 팀을 정상화 못 시키면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고 했어요. 홈 5연패 후에도 버스를 안 막은 거에 대해 분명히 보답하겠다고 했죠.”서울의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던 김기동 감독의 자신감은 곧 현실이 됐다. 6월 말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게 시작이었다. 이후 7~8월 파죽의 5연승을 포함해 9승 2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전반기 주춤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시즌 전 많은 기대를 받았던 김기동호 서울의 모습이 경기력과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기동 감독의 전술이 서서히 뿌리를 내려가기 시작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선수들의 존재감이 맞물린 결과였다.실제 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센터백 야잔(요르단)은 후반기 12경기에 출전해 6차례나 K리그1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의 존재감을 보였다. 시즌 종료 후엔 K리그1 시즌 베스트11 후보로까지 이름을 올렸을 정도였다. 강현무 역시 새로 합류한 뒤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루카스도 측면과 전방을 오가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김기동 감독의 전술을 이해한 기존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서울의 경기력과 결과는 전반기와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김기동 감독은 “그렇다고 서울이 한 번에 좋아졌다고 생각은 안 한다”면서 “예전에 아들(김준호)에게 축구를 가르칠 때였다. 아주 쉬운 거를 가르치는데도 못 해서 막 화내면서 가르쳤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2주 정도 지나서 보면 가르쳤던 걸 어느새 하고 있다. 결국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여름에 골키퍼 강현무도, 수비수 야잔도 영입했다. 기술적인 보강을 위해 루카스도 데리고 왔다. 이 시기에 구단에서 힘을 실어줬다. 제가 원하는 선수를 픽할 수 있게끔 해줬다. 구단에서 추천한 선수나, 이적료가 비싸서 영입이 어려웠던 선수들도 결국엔 제 의견을 들어줬다”며 “전반기 때 준비하고 생각했던 부분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전술적인 부분이나 생활적인 부분을 계속 바꾸려고 노력했던 게 후반기에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서울은 16승 10무 12패(승점 58), K리그1 4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파이널 A 진입은 5년 만이고, 현재 진행 중인 ALC 엘리트와 ACL2의 K리그팀 성적에 따라 2025~26시즌 ACL 엘리트나 ACL2 출전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최근 4시즌 파이널 B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이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김기동 감독은 “처음에 와서 생각했던 성적도 냈지만, 사실 초반에 조금 더 승점을 쌓았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처음에 안 좋았을 때 빨리 극복했다면, 동계 훈련 때 모든 선수들이 세팅되고 훈련하고 처음부터 잘 됐으면 더 높은 곳에 가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 포인트가 전부가 아니었던 '린가드 효과'2024시즌 서울, 그리고 후반기 반등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단연 린가드다. 시즌 초반 김기동 감독에게 고민을 안긴 선수이면서도, 시즌 중반 이후 팀의 주장 역할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끈 선수이기도 하다. 실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김 감독이 공개적으로 ‘설렁설렁 뛴다’고 비판하기도 했고, 무릎 수술을 받아 전반기 4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김기동 감독은 “좋은 축구에 대한 센스가 있고 좋은 선수인 건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EPL에서 뛰지 않았겠느냐”면서 “하지만 처음에 만났을 땐 센스는 있지만 몸이 안 돼 있었다. 1년 6개월 간 팀을 못 찾았고, 개인 운동을 하면서도 무릎도 약간 이상이 있어서 슈팅을 부담스러워했다. 자기는 괜찮다고 하면서 시즌이 시작됐다”고 돌아봤다.이어 김 감독은 “전반기 땐 사실 린가드 활용을 많이 못했다. 무릎 수술을 할 때도 처음에는 무섭다고 했다. 해본 적이 없는 데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는 게 무서웠던 것 같다”며 “그래서 ‘나를 믿고 해봐라, 나도 해봤는데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다’라고 설득했다. 수술을 하고 나서는 ‘너무 고맙다, 너무 편하다’고 했다. 그때부터 훈련량을 늘렸고, 몸이 좋아질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 실제 린가드는 시즌 중반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이후 차곡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결국 26경기에서 6골·3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대부분의 공격 포인트는 서울의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반기에 집중됐다. 그런데 린가드 효과는 비단 공격 포인트뿐만이 아니었다. 시즌 중반 이후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기성용 대신 주장 완장까지 찼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묘수가 됐다.김 감독은 “(기)성용이가 다치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다. 책임감을 주면 더 열심히 할 거 같아서, 린가드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그랬더니 말도 많아지고 팀을 이끌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가끔 한 번씩 놔버릴 때가 있는데, ‘리더는 무조건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고 조언해 줬다. 린가드가 책임감을 갖고 선수단을 이끌면서, 다른 선수들도 린가드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했다.이어 “한국에 대해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너무 고마웠다. 예를 들어 올해 너무 더워서 훈련장도 완전히 맨땅 수준인 적이 있었다. 훈련을 거부해도 될 정도였다. 아마 다른 선수들이었다면 훈련을 안 했을 거다. 그런데 린가드는 달랐다. 훈련장 상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훈련을 하는 등 계속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축구에 정말 진심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고맙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에게 감동했던 일화까지 전하며 웃어 보였다.“시즌 마지막 경기 김천 상무전을 끝난 뒤였어요. 김천에서 서울로 이동한 뒤 천천히 샤워하고 나왔는데, 린가드가 통역이랑 샤워장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다 갔는데 왜 너는 안 갔어, 아까 인사했잖아’라고 했더니 ‘시즌 마지막인데 휴가 가기 전에 인사를 하겠다’며 기다리고 있던 거예요. 다른 한국 선수들도 안 그러는 걸 영국 선수가, 그것도 스타 선수가 시즌 마지막이라고 인사하고 간다고 기다린 거죠. 거기서 감동 먹었잖아요. 얼마나 예뻐요(웃음).” FC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하여서울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김기동 감독은 휴가 중에도 2025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시즌 파이널 A진입과 4위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특히 다음 시즌은 선수 구성부터 훈련까지 오롯이 김기동 감독이 원하는 방향대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자연스레 김 감독도, 서울 구단도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김기동 감독은 “사실 선수 구성에 머리가 아픈 시기다. 제가 원하는 선수들로 꾸려야 하고, 동계훈련부터 같이 해서 2월 15일에 새 시즌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 선수 구성을 두고 구단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하면서 돌아가는 상황들을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이번 시즌 후반기 팀의 반등을 이끈 선수들은 이제 2025시즌엔 초반부터 팀의 주축을 이룰 예정이다. 김 감독은 “린가드는 동계 훈련을 처음 하는 거다. 내년에는 초반부터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후반기 땐 햄스트링 쪽에 무리가 오던데, 겨울에 잘 준비하면 그런 것도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기대가 되는 선수”라며 “사실 야잔도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 후반기 때 팀이 좋아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동계훈련을 통해 올해보다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새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초반부터 꾸준히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내는 것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번 시즌 사상 첫 단일시즌 50만 관중 대업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60만 관중 돌파에 다다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김기동 감독은 “50만 관중을 넘긴 게 사상 처음이라고 들었다. 사실 아쉬웠던 건 초반에 한 경기 관중 수가 5만 명이 넘었다가, 경기력이 좋지 않으니까 쭉쭉 떨어졌다는 점이다. 초반 성적만 좋았다면 총 관중수도 60만 명을 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내년에는 초반부터 굴곡 없이 잘해서 더 많은 팬분들을 모셨으면 좋겠다. 축구가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서울 축구 볼 만하다는 걸 느끼게 해 드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물론 파이널 A나 ACL 진출 등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서울 사령탑으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앞서 서울 지휘봉을 잡을 당시부터 늘 강조했던 목표이기도 하다. 김기동 감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내년에는 경기력도, 성적도 올해보다 나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임할 때 (계약 기간) 3년 안에 무조건 우승한다고 했다. 이제 우승 한 번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게 서울에서의 목표이자, 서울의 영광을 되찾는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걸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김기동 감독의 이러한 목표는, 비단 구단과 감독 김기동의 성공만을 위한 건 아니다. 이번 시즌 묵묵히 기다리고 응원해 준 서울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걸 김기동 감독 스스로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인터뷰 내내 서울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던 이유이자, 김기동 감독이 서울에서의 성공을 자신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가족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예전에도 가족이라는 얘기를 했다가 지금도 팬분들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들어요. 가족이라는 건 그런 거 같아요. 자식들이 도둑질을 하더라도 혼내기보다 자초지종을 차분하게 물어보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게 부모의 마음이잖아요. 결국 어려울 때 내 편이 되어주는 게 가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어려웠을 때 팬 여러분들, 수호신 여러분들이 제 편이 되어 주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 힘을 얻고 후반기 때 잘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즐거운 일만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늘 그래 주셨던 것처럼 열정적인 지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명석 기자 2024.12.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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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챔피언 울산, 백인우 영입·최석현 복귀…선수단 보강 시작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가 다음 시즌 대비 전력 보강에 나섰다.울산 구단은 17일 연령별 대표팀 출신 백인우(18)와 최석현(21)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2006년생 백인우는 자유 선발을 통해 울산에 합류했다. 개인 기술이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연결 능력과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슈팅을 포함한 킥 능력이 좋아 팀의 공격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다.포지션상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이 예상되지만 충분히 본인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백인우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이미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더불어 당시 소속팀인 용인시축구센터 U18덕영의 2023 무학기 전국 고등학교 유스컵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동나이대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특히 백인우의 합류가 울산 팬들의 기대를 사는 점이 있다. 울산 구단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승리 결승골이자 구단의 시즌 마지막 골을 작렬한 동갑내기 강민우와의 재회다.태국에서 개최된 U17 아시안컵 8강전 전반 4분 백인우의 프리킥을 강민우가 헤더로 득점을 올리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후 두 선수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U17 월드컵에서도 함께 발을 맞추며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강민우와 같이 구단의 U22 자원으로서 프로 무대 활약이 예고되는 백인우는 “이 팀에서 내 역할을 빠르게 파악하고 팀에 도움이 되겠다. U22 제도의 이점에 숨지 않고 실력으로 감독, 동료, 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울산 입단 후 K리그2 충북청주FC에 1년 간 활약한 최석현도 울산으로 복귀했다.2023 FIFA U20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대표팀의 4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최석현은 이듬해 울산에 입단, 입단과 동시에 경험 축적을 위해 K리그2의 충북청주로 임대 이적했다.충북청주에서 프로 첫 시즌을 맞이한 최석현은 K리그2 총 16경기에 나섰다. 센터백과 라이트백 포지션을 보는 최석현은 1m81cm로 비교적 작은 체구지만, 이를 극복하는 적극성과 활동량을 갖춘 선수다. 리그 후반기 부상으로 1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팀의 젊은 수비 자원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활약했다. 최석현은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기당 공중 경합 시도(3.4회), 네 번째로 높은 경기당 인터셉트 성공(1.2회)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석현의 장점을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다.약 3년 만에 울산으로 돌아오게 된 최석현은 “이제는 증명해야 할 때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유스 선수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따른다. 기회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준비하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입단 절차를 마치고 이제는 울산의 호랑이가 된 두 선수는 이듬해 1월 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한다.김명석 기자 2024.12.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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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울산 구한 ‘고3 센터백’…드라마틱했던 강민우의 ACL 데뷔전

“나무랄 데가 없었다.”2006년생 센터백 강민우(18)를 향한 김판곤 울산 HD 감독의 극찬이었다. 처음 출전한 아시아 무대에서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결승골까지 터뜨린 덕분이다. 김 감독은 “고등학교 3학년 같지 않게 많은 압박 속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했다.강민우는 지난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 깜짝 선발로 나섰다. 반드시 이겨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 준프로 신분이자 고등학교 3학년인 그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간 것이다.경기 당일 오전 결정된 파격 선발이었다. 임종은이 부상으로 빠지고, 황석호의 컨디션도 좋지 않자 결국 김판곤 감독은 강민우 카드를 꺼냈다. 센터백 파트너 김영권과는 무려 16세 차이. 비겨도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꺼내들 수밖에 없었던 모험수이기도 했다.부담도 크고 긴장도 될 만한 경기. 강민우는 그러나 경기 내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빠른 발에 적극적인 수비, 제공권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두루 선보이며 단단하게 수비진을 지켰다. 패스 성공률은 85%였고, 클리어링 5회, 공중볼 경합 승률 50% 등을 기록했다. 여기에 1-1로 맞선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선 헤더로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결국 울산은 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ACLE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는 벼랑 끝 상황에서 그야말로 기사회생했다. 대체 선수로 출전해 수비력과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린 강민우의 드라마 같은 활약이 그 중심에 있었다. 현대중-현대고 등 울산 유스를 거친 강민우는 올 초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자원이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울산을 이끌 당시 “20살의 홍정호(전북 현대)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6월 프로에 데뷔해 K리그1 5경기에 출전했다. 양민혁(강원FC)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등 다른 동갑내기 선수들보다 덜 주목받았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중요한 무대에서 남다른 재능을 직접 증명했다.ACLE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기대감은 더 커지게 됐다. 가뜩이나 울산은 이번 시즌 내내 스쿼드 노쇠화 문제가 지적됐고, 특히 센터백 주축 자원들은 모두 30대 중반으로 구성돼 있다. 리빌딩이 절실한 상황에서 강민우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판곤 감독 역시도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이미 팀 동료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루빅손(스웨덴)은 상하이전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강민우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 선수의 얼굴을 기억하시라, 새로운 김민재가 될 선수”라고 적었다. 울산은 물론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또 다른 유망주의 등장에 팬들과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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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전북 꺾고 생존왕 증명하겠다는 ‘원클럽맨’ 김동민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벼랑 끝에 선 인천 유나이티드가 자동 강등 위기에서 벗어날 실낱 희망을 쥐었다. 주축 수비수인 김동민(30)은 ‘필사즉생’의 자세로 남은 3경기에 임한다는 각오를 전했다.올 시즌 꾸준히 K리그1 하위권에 있었던 인천은 지난달 꼴찌 추락 후 한 번도 순위표를 뒤집지 못했다. 1부리그 최하위는 자동으로 K리그2로 강등되는데, 인천이 불명예를 겪을 1순위 팀으로 꼽혔다.하지만 지난 27일 안방에서 광주FC를 꺾고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면서 반전 드라마를 쓸 실마리를 마련했다. 광주전 승리는 선수단이 ‘해보자’는 일념으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군 생활을 제외하고 2017년부터 인천에서만 활약 중인 김동민은 “생존 경쟁을 하는 게 뭔가 어색하다. 챔피언스리그도 나가봤고, 파이널A(1~6위)도 가봤는데 강등권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현재 위치를 알고 정신 차려야 한다. 기세를 이어가서 우리가 생존왕인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인천의 대표적인 별명은 ‘생존왕’이다. 2003년 창단 이래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단 한 번도 K리그2로 떨어진 적이 없어서 붙은 별칭이다. 늘 강등 위기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터라 인천에는 ‘잔류 DNA’가 있다는 말도 나왔다. 흐름이 워낙 좋지 않은 탓에 이번 시즌에는 인천 팬들마저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광주전과 같은 시간에 열린 반대편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누르면서 인천에 잔류 시나리오가 마련됐다. 3경기를 남겨둔 현재, 인천(승점 35)은 바로 위인 11위 전북(승점 37)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인천 선수들은 광주전이 끝난 뒤 곧장 제주와 전북 경기 결과를 공유할 정도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인천의 다음 상대는 전북이다. 두 팀은 내달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자동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승전’ 같은 한판이다. 인천이 이기면 전북을 끌어내리고 11위로 올라선다.김동민은 “좋은 기회가 왔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꼭 이기겠다”며 “(선수들끼리) 다음 경기 진짜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그 한 경기만 보고 준비를 잘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 감독님 또한 그 경기만 보고 ‘네가 죽냐, 우리가 죽냐’라는 마음으로 하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30대에 접어든 김동민은 어느덧 팀 내 고참급 선수가 됐다. 풀백과 센터백을 오가는 전천후 수비수인 그는 “실수 하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중압감이 매우 크다”면서도 “우리는 프로니까 그걸 이겨내야 한다. 우리는 강등권을 많이 경험했다. 이 경험이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잔류를 자신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0.2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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