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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기업 수익률 21.4% 높았다...주주환원 대표 10개 상장사는?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의 지난해 평균 주가수익률이 미공시기업 대비 21%포인트(p)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는 27일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을 맞아 우수 밸류업 기업 10사를 표창하는 한편 주주가치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지속적 지원을 약속했다. 거래소가 지난해 5월 27일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추진 경과와 공시 우수사례를 선정해 발간한 '개업 밸류업 프로그램 백서'에 따르면 밸류업 공시기업의 지난해 평균 주가수익률은 4.5%로, 미공시기업 평균인 -16.9%에 비해 21.4%p 높았다.금융업종의 경우 밸류업 공시기업의 지난해 주가수익률이 25.3%에 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4배에서 0.5배로 25% 증가하는 등 저평가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지난 3월 기준 125개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으며, 이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시 기업들이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 목표는 주주환원(90%), 자본효율성(70%), 성장성(52%) 등으로 다양했다.주주가치 중심 경영이 확산하면서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은 전년 29조5000억원 대비 10.8% 증가한 32조7000억원으로, 코스피 밸류업 공시기업의 배당금 총액이 18조원으로 전체의 59.2%에 달했다.자사주 취득 규모는 18조7000억원으로 전년 8조2000억원에서 130% 가까이 증가했고, 소각 규모는 4조8000억원에서 13조9000억원으로 190%가량 늘어났다.거래소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성장에 기반한 우수한 밸류업 성과를 거둔 HD현대일렉트릭, 적극적 주주환원을 시행한 KB금융 2사가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했다.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KT&G가 금융위원장상을 차지했다. 삼성화재, 신한지주, 현대글로비스, KT, SK하이닉스가 거래소 이사장상을 받았다.거래소는 주주가치 존중 문화 정착과 자본시장의 레벨업을 위해 더 많은 기업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 등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프로그램 시행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공시에 참여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등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거래소는 우리 자본시장에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5.27 15:27
산업

셀트리온, 주당 0.04주 무상증자 결정 "4% 주식 배당 효과"

셀트리온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26일 보통주 1주당 신주 0.0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상증자 규모는 847만7626주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7월 25일이고 신주배정기준일은 내달 10일이다.신규로 발행되는 주식 규모는 앞서 회사가 시장으로부터 사들인 자사주 수량을 고려해 결정됐다.셀트리온은 "무상증자는 무상주식이 상장될 경우 가치상승분에 대한 추가 이익을 주주와 공유할 수 있는 구조"라며 "셀트리온 주주는 약 4%의 주식배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김두용 기자 2025.05.26 17:36
산업

올해 1분기 '분기배당' 사상 최대...전년 동기 대비 총액 10% 증가

국내 증시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배당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1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총 26개사, 배당금 총액은 5조1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1개사, 4조7021억원보다 기업수는 19%, 배당금 총액은 10% 증가한 것으로 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다.2011년∼2021년 한 자릿수에 머물던 1분기 분기배당 기업 수는 2022년 15개사, 2023년 19개사에 이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국내 정치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도 분기배당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삼성전자의 배당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주당 365원으로 총 2조4472억원의 배당금을 지난 20일 지급했다. 주당 배당금이 가장 큰 곳은 포스코홀딩스로 주당 2500원으로 책정됐다. 이외도 올해 1분기 분기배당 상장사는 KB금융(912원), SK텔레콤(830원), 신한지주(570원), 두산밥캣(400원), SK하이닉스(375원) 등이다.HD현대마린솔루션(700원), BNK금융지주(120원), 젝시믹스(100원), 폰드그룹(50원) 등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도입했다.지난해에는 1분기 분기배당을 하지 않았던 두산밥캣(400원)이 작년 말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계획 발표에 따라 올해부터는 매 분기 배당을 공식화했다.지난해 시작된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배당 확대에 대한 투자자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배당 확대의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분석, 배당기준일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 기업이 70개사, 중간·분기 배당 도입은 7개사, 감액 배당 추진 기업은 20개사였다”며 “이러한 변화가 강제 규정이 아닌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모두 152곳이다. 거래소는 오는 27일 밸류업 1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밸류업 우수기업 10개사를 선정해 표창하고, 다음달에는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첫 정기 리밸런싱(재조정)에 나선다.김두용 기자 2025.05.26 09:10
산업

한국콜마의 남매 분쟁, ‘윤상현 1인 체제’로 가나

한국콜마그룹의 2세 경영자인 윤상현 부회장이 칼을 뽑아 들면서 남매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두고 남매간 분쟁이 일어나자 창업주이자 부친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지배구조상 ‘윤상현 1인 체제’ 수순으로 흘러가고 있다. 남매 갈등에 중재 나선 창업주 25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면서 남매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콜마비앤에이치가 거부하면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상현 부회장의 여동생인 윤여원 사장이 이끌고 있다. 현재 콜마홀딩스는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황이다. 임시 주총의 소집 허가 여부와 관련한 대전지방법원의 심문기일은 6월 18일로 잡혔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을 44.63%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고,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갖고 있다. 윤여원 사장의 지분은 7.78%다. 이사회 개편을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대주주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재에 나선 윤 회장은 지난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지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경영 승계를 진행했다. 2019년 연말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지분 14% 상당을 증여했고, 2020년 윤여원 사장 부부에게 콜마홀딩스 지분 10%가량을 증여했다. 이 같은 승계 작업으로 윤 부회장이 2019년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윤 회장은 이번 남매 분쟁과 관련해 "윤 부회장이 가족경영에 대한 철학과 기존에 합의된 경영 승계 구조에 이견을 표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그룹의 임직원, 소비자 및 주주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창업주로서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견이 갈등처럼 비친 점은 유감스럽다”며 “이번 사안을 미래를 위한 일시적인 조율의 과정으로 보고 창업주로서 직접 나서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미 지분 증여 등으로 경영 승계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윤 회장의 중재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윤 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1.11%만 보유하고 있고, 콜마홀딩스 지분도 5.59%로 윤 부회장의 31.75% 지분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낙제 성적표’에 칼 뽑은 윤상현 윤 부회장의 입장은 확고하다. 실망스러원 경영 성적표를 내고 있는 여동생의 리더십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칼을 뽑았다.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이에 실적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경영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이 전체 매출의 약 60% 가량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영업이익 감소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이 2020년 1092억원이었는데 2021년 916억원, 2022년 611억원, 2023년 303억원, 2024년 246억원으로 점점 나빠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6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나 떨어진 수치다. 매출도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이와 같은 실적에 윤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물음표가 붙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 사장이 2020년 대표 자리에 취임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률도 2020년 18%에서 2024년 4%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3%까지 하락하는 등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실적 저하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도 5년째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회복 없는 긴 침체를 겪고 있다. 2020년 7만원이 넘었던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콜마홀딩스은 “콜마비앤에이치 참담한 실적 부진 속에서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윤 사장이 이끌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사내이사 교체 관련 논의는 실체적 타당성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돼야 한다”며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와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업계에서 콜마비앤에이치와 같은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노바렉스를 예로 들며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기도 한다. 노바렉스는 건기식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매출 907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138%나 신장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 증가가 시선을 끌며 주가도 올해 초 7000원대에서 1만5000원대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미 끝난 지분경쟁 ‘1인 체제’ 수순 윤 부회장은 아버지의 중재에도 경영진 교체 드라이브를 멈출 의사가 없다. 지분경쟁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목소리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 부회장은 지배구조의 꼭지점에 있는 지주사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하고 있다. 윤동한 회장 5.59%, 윤여원 사장 7.60%, 남편 이현수씨 3.02% 지분을 다 합쳐도 16.21%에 불과해 윤 부회장의 지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 현황을 보면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44.6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윤 사장 7.78%, 윤 회장 1.11% 순이라 지분 경쟁에서 콜마홀딩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에 이번 사태가 향후 지분싸움으로 번진다면 윤 부회장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콜마홀딩스의 경영권 승계는 윤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미 마무리됐고, 남매 갈등이 정리된다면 이제 ‘윤상현 1인 체제’로 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대표이사 자리까지 꿰찰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로 경영에 관여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우세하게 점쳐지고 있다. 윤여원 사장은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역할이 대주주로 한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마홀딩스 측은 이번 가족 분쟁과 관련해 “혈연이 아닌 주주가치 제고 원칙을 지킬 것이다. 딸에 대한 회장님 마음은 존중하지만 최대주주로서 주주의 목소리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5.26 06:30
산업

삼성바이오에피스, "중복상장 검토하고 있지 않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향후 중복 상장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투자자에 이어 내부 임직원에게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은 분할 발표 당일인 지난 22일 열린 내부 설명회에서 향후 회사의 상장 계획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앞서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부사장)도 22일 분할 관련 설명회에서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신설법인(삼성에피스홀딩스) 정관에 기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투자자에 이어 임직원들에게도 중복상장 계획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일각에서 인적 분할이 중복상장을 위한 과정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 발표 때 경영 투명성, 독립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Value-Up)’ 계획의 일환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중복상장 미실시(5년)'를 약속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IPO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이를 두고 시장 일부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5년 후에는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그러나 '5년'이라는 기간은 금융당국이 제한하고 있는 물적분할 자회사의 심사 강화 기간을 준용한 것일 뿐, 5년 후 중복상장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금융당국은 자회사를 신설하는 물적분할의 경우 신설 회사의 중복상장을 통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고려해 물적분할 자회사를 5년 내 상장할 경우 강화된 심사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사실상 조기 상장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역시 투자자 보호를 위해 5년간 상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기업분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를 맡아 온 사업 부문을 분리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는 것으로, 기존 회사를 수평적으로 분리하는 단순 인적 분할 방식이어서 물적분할처럼 주주가치 훼손이 발생하지 않고 투자자 이해 상충 우려도 없다. 물적분할과 달리 인적 분할에 대해서는 금융당국도 별도 제재를 취하지 않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해 경쟁사업 운영에 대한 고객사의 잠재적 우려를 해소하고, 수익 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에 동시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기업분할을 결정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중복상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주주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모든 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5.25 13:25
산업

경영권 두고 윤상현·윤여원 남매 갈등 불거진 한국콜마, 무엇이 문제인가

콜마그룹에서 경영권을 두고 남매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업주이자 부친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중재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치의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면서 남매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주사이자 최대주주인 콜마홀딩스의 윤상현 그룹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콜마비앤에이치가 거부하면서다. 그러자 콜마홀딩스는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황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을 44.63%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고,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갖고 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지분은 7.78%다. 이사회 개편을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대주주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재에 나선 윤 회장은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윤 회장은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1.11%만 보유하고 있다. 콜마홀딩스의 윤 회장 지분도 5.59%로 윤 부회장의 31.75% 지분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윤 사장이 콜마홀딩스 지분 7.60%를, 남편 이현수씨가 3.0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번진다면 윤 부회장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콜마홀딩스의 경영권 승계는 윤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미 마무리되기도 했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혈연 아닌 주주가치 제고 원칙을 지킬 것이다. 딸에 대한 회장님 마음은 존중하지만 최대주주로서 주주의 목소리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마홀딩스의 입장은 확고하다.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망스러운 경영 성적표를 보이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경영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이 전체 매출의 약 60% 가량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영업이익 감소 등을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이 2020년 1092억원이었는데 2021년 916억원, 2022년 611억원, 2023년 303억원, 2024년 246억원으로 점점 나빠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6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나 떨어진 수치다. 매출도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이와 같은 실적에 윤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윤 사장이 2020년 대표 자리에 취임한 뒤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18%에서 2024년 4%까지 떨어지는 등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참담한 실적 부진속에서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사내이사 교체 관련 논의는 실체적 타당성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돼야 한다”며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와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2025.05.16 10:36
경제일반

남양유업, 1Q 영업익 7769만원…흑자 전환

남양유업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769만원, 순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으나, 사업 개편과 운영 효율화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이번 실적은 소비 위축 등 업계 전반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한앤컴퍼니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 핵심 사업 집중 등 경영 정상화를 본격화했으며,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남양유업은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맛있는 우유 GT 슈퍼제로 락토프리’, ‘이너케어 뼈관절 프로텍트’, 유당 제로 ‘불가리스 제로’, 단백질 함량을 높인 ‘테이크핏 맥스’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프렌치카페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 '테이크핏 몬스터' 등을 선보이며 건강 지향 제품군의 경쟁력을 높였다.이와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액면분할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추진하고, 가족돌봄청년 지원 확대 등 ESG 경영 실천과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병행하며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과 소비자 중심의 제품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 경쟁력과 품질 혁신을 강화하고, ESG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통해 소비자 신뢰 회복과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5.15 16:55
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정정 신고서 미흡' 2차 정정 요구 받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재차 정정을 요구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일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겠다는 자사의 정정 신고에 2차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금감원의 요청사항을 자세히 검토해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8일 제출된 증권신고서(지분증권)에 대한 심사결과,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또는 그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와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하여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해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파장을 낳았다.이에 금감원은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며 정정을 요구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정정 공시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4.17 15:30
산업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파문 의식, 김승연 지분 증여까지 연결

결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논란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 증여까지 연결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파문이 잠잠했던 김승연 회장의 지분 증여에 단초가 됐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전날 공시를 통해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 증여된다. 증여 후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이 된다. 한화그룹은 세 아들이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가진 상태라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이 이 시점에서 결단을 내린 이유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파문이 경영 승계와 연결되면서 논란이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 역시 승계와 연관된 바 있다. 한화그룹의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한화그룹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또 한화는 이번 증여를 통해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방산 블록화,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생존전략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 역시 승계와 무관하고, 두 회사의 글로벌 육해공 방산 패키지 영업을 위한 전략적 조치였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지분 증여에 따른 승계 완료로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위해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춘다'는 오해가 바로잡히고,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인도받은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은 증여세도 성실히 납부할 계획이다. 지분 증여로 김동관 부회장 등이 내야 할 증여세는 2218억원(3월4일∼31일 평균 종가 기준) 규모다.한화그룹은 "과세 기준 가격은 한 달 후인 4월 30일 기준 전후 각각 2개월 주가 평균 가격으로 결정된다"며 "이에 따라 주가가 낮은 시점에 증여를 결정했다거나 주식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주장은 가능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한화그룹은 이번 지분 증여로 승계 관련 논란을 해소하고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등 차세대 핵심사업에 집중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2025.04.01 06:20
금융·보험·재테크

진옥동, 주주서한 통해 2027년 주주환원율 50% 목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주주들에게 2027년 주주환원율 50%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30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진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신의는 말한 바를 실행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의무론(마루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저)의 구절을 인용하며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 수 5천만주 축소의 목표를 이행하도록 격려해달라"고 주주들에게 호소했다.이어 그는 "지난해 증권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사고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토대로 내부통제 체계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성'을 그룹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면서 이렇게 내부통제 강화 의지를 다시 내비친 것이다.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부 계획으로는 철저한 리스크(위험) 관리와 내부 통제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지속 추진을 통한 주주가치 확대와 지속 가능 수익성을 통한 질적 성장도 제시했다.진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과 주주가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발전적 협의점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망했다. 아울러 "질적 성장을 위해 영업이익경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수익성 중심의 마진을 추진하겠다"며 "자산관리(WM) 사업을 PIB(프라이빗뱅킹 PB+기업금융 IB) 중심으로 발전시켜 비이자 이익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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