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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미브’ 려운, 꽃미남 얼굴로 성장 서사까지 [RE스타]

배우 려운이 ‘나미브’에서 성장 서사를 보여주고 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는 스타를 제작하는 안목이 있는 제작자 강수현(고현정)이 해고된 후 방출된 연습생 유진우(려운)와 손을 잡고 스타를 탄생시킨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현정의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다. 려운이 연기하는 유진우는 강수현이 바닥부터 키워온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의 장기 연습생이다. 극중 유진우는 오랜 시간 데뷔하지 못하고 연습만 해왔지만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눈에 띄지 않게 실력을 맞춰서 보여주는 등 잠재력이 있는 인물. 유진우는 친어머니가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에 빚진 2억 원을 갚아야 하는 상태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는다.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에서 해임된 강수현이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아이를 찾는다는 말을 듣고 기회라고 생각해 당차게 강수현에게 자신이 성공할 수 있는 인재라고 설득한다.려운은 대선배 배우인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는데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유진우라는 역할을 밀도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유진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황장애를 겪으며 자해를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불안정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이기도 하다. 려운은 유진우의 감정선을 제대로 이해하고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엄마의 빚을 갚기 위해 미성년자임에도 클럽에서 일하고 운전을 하다가 큰 사고를 내며 극에 긴장감을 선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유진우라는 캐릭터를 통해 려운이 그려낼 성장 서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려운은 초반에 예쁜 얼굴로 주목받았으나 서사가 있는 어려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 다채로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려운은 지난 2017년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로 데뷔했다. ‘나미브’에서 강수현의 남편이자 프로듀서인 심준석(윤상현)과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앞서 2020년 방송된 JTBC ‘18 어게인’에서는 부자 역할로 호흡을 맞췄다. ‘18 어게인’에서는 학교 폭력 피해자지만 농구를 통해 점차 변화하는 홍시우 역을 맡았다.지난 2023년 방송된 SBS ‘꽃선비 열애사’에서는 처음으로 주인공 강산 역을 맡아 이름을 숨기고 부모님의 원수를 갚으며 성장해나가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그해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려운은 또 2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인서울’, ‘소녀의 세계’,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을 통해 꾸준히 학생 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려운은 연기력이 필요한 작품들을 꾸준히 해오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연기에 욕심이 있는 배우들이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기 위해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쉽게 맡을 수 있는 역할을 통해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배우가 되는 준비를 위한 역할에 도전했다. 데뷔 이후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는 점을 필모그래피로 증명해낸 배우“라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7 06:08
드라마

[단독] ‘건강 악화’ 고현정, ‘나미브’ 복귀 없이 촬영 원만히 마무리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가 배우 고현정의 건강을 고려해 복귀 없이 촬영이 마무리 됐다. 6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이날 제작진은 고현정의 복귀 없이 ‘나미브’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나미브’ 제작진은 최근 고현정의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달 말 촬영을 일단 마무리 짓고 고현정의 복귀 여부를 긴밀히 논의해왔다. 고현정은 지난달 16일 건강 문제로 인해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갑작스럽게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고현정의 건강 악화 소식과 함께 그의 ‘나미브’ 촬영 분량은 두 신 정도로 남아있던 상태로, 향후 고현정의 촬영 복귀 여부 또한 궁금증을 모았다. ‘나미브’ 제작진은 고현정이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촬영장 복귀 의지를 드러내고, 극을 이끄는 주인공인 터라 그의 건강 상태를 계속 살피며 추가 촬영 여부를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현정은 ‘나미브’에 애정을 드러내며 앞서 추가 촬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신이 드라마의 서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아닌 데다가, 고현정이 수술까지 받은 터라 그의 복귀 없이 촬영을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 고현정은 현재 퇴원했으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고현정은 건강 악화 소식이 알려진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상태를 직접 알리기도 했다. 이날 자신의 SNS에 “걱정끼쳐 죄송하다. 전 많이 회복했다”고 팬들을 안심시키며 “이제 식사도 잘하고 가까운 지인들은 만나기도 한다. 저도 놀랄 만큼 아팠는데 큰 수술까지 무사히 끝내고 나니 정신이 든다”며 “조심하고 잘 살피겠다. 응원과 걱정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라며 “걱정해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따뜻한 말들에 얼마나 기운이 나는지 몰라요”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직 입원 중이지만 빨리 회복할게요. 행복한 밤 보내세요”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우려하고 응원하는 누리꾼의 반응이 이어졌다. 고현정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차기작인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촬영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미브’는 지난 2021년 ‘너를 닮은 사람’ 이후 고현정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드라마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고현정, 려운, 윤상현 등이 출연한다. 고현정은 극중 손대는 것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스타 메이커지만 갑작스레 해고를 당하자 재기하기 위해 돈 되는 아이돌을 찾던 중 자신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쫓겨난 장기 연습생 유진우를 발견하는 강수현 역을 맡았다.‘나미브’는 ENA에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송 직후 KT 지니TV, 지니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서비스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6 16:14
드라마

송중기·박보검·이종석·공효진·아이유…드라마 톱스타 총출동 [2025 라인업]

2025년에도 각 방송사는 다채로운 드라마 라인업으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드라마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 없었던 SF 장르부터 40살 나이 차를 뛰어넘은 로맨스까지 장르도 소재도 다양하다. 한동안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톱스타들의 복귀작도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202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드라마들을 짚어본다.◇ 새해 포문 열 첫 드라마…SF vs 로코 vs 로맨스SBS는 배우 한지민, 이준혁 주연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로 방송사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3일 첫 방송하는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의 로맨스를 그린다. ‘빠담빠담’, ‘봄밤’ 등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한지민의 약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여기에 그동안 주로 장르물에서 활약한 이준혁이 상대역으로 출연, 사내 연애를 그릴 것으로 알려졌다.MBC는 한 주 뒤인 오는 10일 이세영, 나인우 주연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로 대적한다. 시골 모텔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로맨스를 그린다. 이세영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강희 역을, 나인우가 그의 첫사랑인 대동물 수의사 천연수 역으로 풋풋한 로맨스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tvN은 SF로 승부수를 띄운다. 4일 첫 방송하는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작품. 제작 준비기간만 5년, 제작비는 500억 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배우 공효진, 이민호 등이 출연한다. 공효진을 흥행 스타로 만들어 준 ‘파스타’, ‘질투의 화신’ 극본을 맡은 서향숙 작가, ‘질투의 화신’ 연출 박신우 감독이 다시 재회한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 박보검은 경찰, 이종석은 변호사 ‘변신’배우 송중기가 JTBC ‘마이 유스’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의 감성 로맨스로, 송중기는 선우해 역을 맡아 성제연 역의 배우 천우희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약 2년 만에 드라마 복귀하는 것으로, 특히 로맨스 장르는 2016년 ‘태양의 후예’ 이후 처음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8월 방영 예정이다. 배우 박보검은 6월 방영 예정인 JTBC ‘굿보이’에 출연한다.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그동안 로맨스, 멜로 장르에서 활약한 박보검의 이미지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박보검 외에도 배우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등이 출연한다. 아이유도 하반기 방영 계획인 MBC ‘21세기 대군 부인’을 통해 오랜만에 가수가 아닌 연기 활동을 펼친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설정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신분타파 로맨스. 아이유의 상대역은 지난해 ‘선재 업고 튀어’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변우석. 현재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가 어떨지 관심이 모인다.배우 이종석은 5월 방영되는 tvN ‘서초동’으로 복귀한다.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로펌 소속 변호사들의 유쾌하고 뜨거운 청춘 드라마로, 이종석은 9년 차 변호사 안주형 역을, 배우 문가영이 열정 가득한 1년 차 변호사 강희지 역을 맡는다. 이종석은 2013년 ‘레전드 법정물’로 꼽히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또 한 번 법정물에 출연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직접 변호사 역까지 맡아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판석·임순례·변영주 등…유명 감독 총출동‘봄밤’, ‘졸업’ 등 멜로 장르에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안판석 감독은 오는 3월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기업 간 인수 합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안 감독의 섬세한 연출 스타일이 멜로가 아닌 오피스물에서 어떻게 선보여질지 주목된다. 배우 이제훈, 김대명 등이 출연한다.영화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은 두 번째 드라마 연출작으로 SBS에 편성된 ‘사마귀’를 선보인다. 배우 고현정 주연 ‘사마귀’는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 연쇄살인마의 경찰 아들이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평생 증오해 왔던 엄마와 협력 수사하는 이야기다.임순례 감독은 MBC ‘노무사 노무진’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을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로 배우 정경호가 노무진 역으로 캐스팅됐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연출한 임 감독에게 ‘노무사 노무진’은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02 06:05
드라마

[다시 쓰는 K스토리] 여성·로맨스 강세·퀴어…2025 드라마 트렌드

글로벌 콘텐츠 홍수 시대, K콘텐츠는 각종 위기론 속에도 ‘오징어게임2’, ‘흑백요리사’, 로제 ‘아파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성공가도를 이어왔다. 유난히 어렵고 힘들고 아픈 상황이 많았던 2024년을 마치고 맞이한 2025년. K콘텐츠는 올해 산업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에 희망과 위로를 선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져야 한다. 이에 일간스포츠가 를 테마로 K콘텐츠의 내공을 되짚어 봤다.<편집자 주>2025년 안방극장은 ‘우먼파워’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드라마의 콘텐츠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는 주목을 받고 있는 콘텐츠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가와 함께 국내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아야 한다.새해 각 방송사들은 여성이 중심이 되는 작품들로 승부수를 띄운다. SBS ‘사마귀’, tvN ‘원경’,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MBC ‘달까지 가자’, ‘21세기 대군부인’ 등이 여성 서사 작품으로 꼽히는데 장르도 소재도 더욱 다양해졌다.‘사마귀’는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를 모방한 연쇄 살인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고현정이 연쇄살인마 역할로 변신한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차주영이 원경왕후로 출연한다.‘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죽음을 맞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아야기로, 김혜자가 손석구와 로맨스 연기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달까지 가자’는 장류진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여성 직장인 3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빈·라미란·조아람 등이 출연을 검토 중이다.드라마에서 여성 서사가 다뤄지는 것이 더 이상 생소하거나 특별한 일이 아닌, 보편적인 것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과거엔 여성 캐릭터가 수동적으로 그려지고 남자 주인공에 의해 성장·각성하는 형태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로맨스의 비중이 줄고 대신 주체적인 캐릭터성, 인물간의 다양한 관계성을 선보이는 드라마가 사랑받고 있다. 주체적 여성 캐릭터가 많아진 이유는 기존 작품들의 흥행 성공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지난해만 해도 ‘밤에 피는 꽃’, ‘굿 파트너’, ‘정년이’ 등 여성 원톱 혹은 투톱을 내세운 드라마들이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여성 서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될 것”이라며 “특히 여성 원톱으로 기획되는 작품이 더욱 늘어나고 직업군도 다양해지면서 지금보다도 성별의 균형이 더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해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와 같이 익숙한 스토리에 약간 변주를 준 로맨스 작품들은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눈물의 여왕’은 재벌 여자에게 장가 온 시골 출신 남자 주인공의 처가살이를 그렸고, ‘선재 업고 튀어’는 타임리프 소재에 아이돌·캠퍼스 문화 등이 더해져 신선함을 안겼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난해 다양한 장르물이 호평을 받았지만 대중은 상대적으로 장르물보다 조금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로맨스 드라마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런 흐름은 올해도 이어져 로맨스물 강세는 여전히 있을 것이고 잘 만들어진, 흔히 ‘덕질’하고 싶어지는 내실 있는 드라마가 크게 흥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트렌드는 성소수자 등 퀴어 소재다. 지난해 ‘정년이’, ‘옥씨부인전’을 비롯해 OTT 시리즈 ‘조명가게’, ‘오징어게임2’, 영화 ‘히든페이스’ 등 형식과 상관없이 퀴어성을 드러낸 캐릭터가 눈에 띄게 많아진 게 특징이다. 김 평론가는 “소수자에 관한 약간은 모호하게 그려졌던 스토리텔링이 더욱 직접적인 서사로 시도될 것이고 공적 영역에서 콘텐츠로 만들어지고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02 06:00
드라마

“작은 손짓도 울림 有”…고현정 3년 만 복귀작 ‘나미브’의 자신감 [종합]

“고현정의 작은 손짓에도 울림이 있다.”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의 연출을 맡은 강민구 감독이 주인공을 맡은 고현정의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민구 감독은 “고현정은 그 자체로 아우라가 강렬한데 이번에는 무척 디테일한 연기를 펼친다”고 귀뜸했다. 1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나미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민구 감독, 려운, 윤상현, 이진우가 참석했다. 고현정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이날 현장에 불참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나미브’는 지난 2021년 ‘너를 닮은 사람’ 이후 고현정의 3년 만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고현정은 손대는 것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스타 메이커지만 갑작스레 해고를 당하자 재기하기 위해 돈 되는 아이돌을 찾던 중 자신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쫓겨난 장기 연습생 유진우를 발견하는 강수현 역을 맡았다.강민구 감독은 고현정의 극중 캐릭터가 실제 삶과 비슷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캐스팅 이유에) 고현정의 실제 삶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캐릭터를 봤을 때 고현정이 강력하게 떠올랐다”며 “카리스마와 함께 섬세함을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려운은 재능은 있지만 번번이 데뷔에서 미끄러진 탓에 회사에서 방출되고 만 장기 연습생 유진우 역할을 맡았다.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어가는 려운은 “처음 촬영하기 전 고현정이 워낙 대선배라서 잠을 못 잤다”며 “그런데 편안하게 해주고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나미브’는 실제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남아프리카의 특정 지역을 지칭하는데, 려운은 여기에 빗대 “유진우는 바다 같은 캐릭터다. 정처 없이 떠돌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연기를 위해 ‘나미브’에 함께 출연하는 아이돌 고스트나인 출신 이진우에게 조언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진우가 무대에 올라가서 긴장하지 않는 것을 보고 정말 리스펙했다”며 “춤 추는 신이 있을 때 좀 도와달라 요청했다”고 웃었다. 극중 고현정과 부부 호흡을 펼치는 윤상현은 코믹 연기를 기대케 했다. 그는 “고현정과 연기 케미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처음 연기를 같이 하니까 기대가 되고 설렜다”며 “제가 걱정했던 것보다 고현정이 너무 현장에서 편안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고현정이 코믹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잘하더라. 제가 열심히 한수 가르쳐 줬다”며 “재밌는 신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상현은 전직 음악 프로듀서이자 현직 전업 주부인 강수현의 남편 심준석 역을 맡았다. 이진우는 극중 강수현과 심준석의 아들이자 청각장애인 심진우 역할을 맡았다. ‘나미브’는 오는 23일 오후 10시를 시작으로 ENA에서 월, 화요일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16 15:10
연예일반

신비주의 벗은 고현정, 본업 시동…‘소통왕’ 효과 있을까 [줌인]

배우 고현정이 줄줄이 차기작을 결정하며 본업 복귀를 알렸다. 최근 팬들과 소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만큼 그의 복귀에 더욱 기대감이 쏠린다. 10일 연예계에 따르면 고현정은 차기작으로 드라마 ‘사마귀’를 선택했다.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를 모방한 연쇄 살인을 시작하자 경찰이 된 아들과 공조해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동명 프랑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극 중 고현정은 경찰 아들을 둔 연쇄살인범을 연기한다. 변영주 감독과의 만남에도 이목이 쏠린다. ‘사마귀’는 최근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으로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변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영화 ‘화차’를 통해 스릴러의 장르적 재미는 물론, 사회와 젠더 문제까지 날카롭게 짚어냈던 변 감독의 연출력에 고현정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현정은 ‘사마귀’에 앞서 ENA 새 드라마 ‘별이 빛나는 밤’(가제)을 먼저 선보인다. ‘별이 빛나는 밤’은 연예기획사 대표 강수현이 회사에서 쫓겨나며 퇴직금 대신 장기 연습생 진우(려운)를 인수한 뒤 까칠한 멘토와 말 안 듣는 19살 멘티가 한 팀이 되는 내용을 그린다. 고현정은 주인공 강수현으로 분해 극을 이끌 전망이다. 데뷔 35년 차 배우의 차기작 소식이 유독 반가운 건 시점 때문이다. 이 두 편의 드라마는 고현정이 신비주의를 벗어던진 후 처음 내놓는 작품들이다. 고현정은 지난 3월,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인 SNS 계정을 만들어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5월에는 유튜브 채널 ‘고현정’을 개설했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18일 기준 SNS 계정 팔로워는 30만을 웃돌고, 유튜브 채널은 개설 두 달 만에 구독자 29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플랫폼에 업로드되는 게시물은 특별하거나 화려한 내용이 아닌, 고현정의 일상을 담은 것으로 대중은 배우가 아닌 인간 고현정의 이야기에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 그의 소소한 정보에는 반색했고 오랜 시간 묵혀뒀던 속내에는 응원을 쏟아냈다. 고현정의 전성기를 목도한 팬들은 물론, 그 시절을 직접 겪지 못한 1020세대들까지 그에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고현정도 화답했다. 그는 이러한 반응을 불편해하기보다는 댓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이어가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인터뷰에서 “저를 현역 뒤편으로 보내지 마셨으면 한다. 전 쓰임이 원웨이(one-way) 같다. 하지만 마음으론 그 쓰임이 늘 다양했으면 한다”는 그의 바람이 연기 외적인 방식으로 이뤄진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현정의 이런 소통 활동이 결국은 작품 홍보의 일환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배우들의 콘텐츠에 아무런 목적이 없을 수는 없다. 고현정의 활동 역시 향후 프로젝트를 위한 하나의 준비 과정, 활동이라고 봐야 한다”며 “소비자들에게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주는 셈으로, 이러한 모습이 쌓여 다음 작품에서 몰입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짚었다.이어 “다음 작품이 또 다른 색깔이라면 노출 콘셉트도 바뀔 거”라면서도 “이러한 노출을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사하기 위한 프리 프리덕션으로, 자연스럽게 작품에 인볼브(involve) 할 수 있는 것도 배우의 덕목이다. 시장 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9 05:55
연예일반

[2023 방송결산] 전도연이 열고 ‘우먼파워’ 이영애가 닫는다 ①

세계적인 킬러로 활약하며, 의사로 사람들을 구하고, 학폭 가해자들을 응징하며, 슈퍼 히어로로 악을 무찌른다. 2023년 방송계를 주름 잡은 여자배우, 여자캐릭터들의 활약이다. 이제 더이상 백마 탄 왕자 같은 남자 주인공을 기다리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게 올해 방송 트랜드로 입증됐다. 최근 몇 년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드라마가 활발히 제작된 데 더해 올해는 오랜 기간 한국 연예계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성 톱스타들이 잇따라 컴백해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올해 성공을 거둔 K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는 자신의 성공을 스스로 쟁취할 만큼 진취적이고 사적인 복수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강인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여성 캐릭터의 변화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는 시대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다 보니 사극에서도 여성 캐릭터를 주체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최고 시청률 12.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한 MBC 드라마 ‘연인’ 속 안은진이 맡은 유길채 역시 그렇다. 병자호란 전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연인’에서 길채는 전쟁을 겪기 전엔 마냥 철없고 밝기만 한 애기씨였다. 그러나 병자호란을 겪은 후 길채는 용감하고 추진력 있는 인물로 성장했다. “사람이 밥을 못 먹어야 죽지, 욕 먹는다고 죽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야말로 ‘깡’ 있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안은진 역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변해가는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안은진은 이 드라마 초반 ‘미스 캐스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연기력으로 이를 잠재웠다. 깜찍한 히어로도 등장했다. 배우 이유미는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에서 몽골에서 온 괴력 소녀 강남순 역을 연기했다. 이유미는 여리여리한 체구지만 극중 캐릭터는 빌딩 한채도 날려버릴 괴력을 지녔다. ‘히어로’라고 하면 특별한 능력이나 힘을 지녔거나 다부진 체격의 남자가 약자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행사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강남순’ 속 이유미는 이런 틀을을 깨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강남순’은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 이름 올리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유미 역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이후 또 한 번 인생 작품을 만났다는 평이다. 박은빈도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꿈을 잃지 않고 전진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 MZ세대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강남순’처럼 밝고 쾌활한 히어로와 달리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복수하는 다크 히어로도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이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 한때는 금단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적제재를 다루면서 열풍을 일으켰다. 그 중심엔 송혜교가 있었다. 드라마 ‘풀하우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등 주로 여리여리한 여자 주인공을 연기하며 ‘멜로퀸’이라 불리던 송혜교가 짧은 단발머리에 독해진 눈빛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그간 비슷한 연기만 하는 게 아니냐는 아쉬운 평가가 있었던 터라, 송혜교에게 ‘더 글로리’는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한 작품이 됐다. 전문직 여성 캐릭터도 대세였다. 엄정화는 최고 시청률 18.5%를(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기록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차정숙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차정숙은 의대 졸업 후 20년 넘게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온 인물. 꿈에 대한 미련은 늘 있었지만 “이만하면 행복하지”라고 위안하며 가정에 충실했다. 그런데 남편의 불륜, 자식들의 무시 등을 겪으며 삶의 주체성을 찾고자 레지던트 1년 차로 병원에 들어간다. 가정을 위해 본인의 꿈을 포기한 여성. ‘닥터 차정숙’ 속 차정숙은 여기에 더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꿈을 이룬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도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캐스팅 당시 엄정화의 연기 공백, 차정숙과 엄정화의 맞지 않는 나이대 때문에 캐스팅에 고심이 깊었다고 한다. 그러나 엄정화는 보란 듯이 차정숙 역할을 흡입력 있게 그려내며 많은 40~50대 주부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안겼다. 엄정화 뿐 아니다. 올해 방송계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엄정화와 전도연, 고현정, 김희애, 이영애 등 50대 여배우들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고 큰 화제를 모았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50대 여배우들이 누군가의 엄마, 아내 역할을 맡아야 했다면 올해는 킬러를 비롯해 의사, 정치 컨설던트, 마에스트라 등 다양한 직업들로 맹활약을 펼쳤다.전도연은 지난 1월 방영한 tvN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평범하고 생활력 강한 남행선을 연기했다. 2005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주로 무게감 있는 작품을 해왔던 터라 ‘일타 스캔들’ 속 전도연은 더욱 반전으로 다가왔다. 전도연은 극 중 10살 연하인 정경호와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그렸다. 초반 두 사람의 나이 차가 많이 나서 극 몰입도가 깨질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도연은 그간 봐왔던 로코 여주인공과는 달랐다. 대충 묶은 머리에 편안한 차림에 털털한 모습이 오히려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내며 호평 받았다. 뿐만 아니다. 전도연은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 세계 최고 킬러를 맡아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김희애는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로, 고현정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로 50대 여배우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는 비단 방송 뿐 아니다. 김혜수, 염정아 50대 여배우가 투톱으로 맹활약한 영화 ‘밀수’가 올여름 큰 사랑을 받았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앞으로도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과거 남성 중심에서 여성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여성 캐릭터에 힘을 주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며 시청자들도 이들의 연기에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송계 우먼파워는 올 연말 뿐 아니라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9일 첫 방영된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는 배우 이영애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극 중 이영애가 연기하는 차세음은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다. 2회까지 방영된 ‘마에스트라’는 4%대 시청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장나라는 오는 30일 첫방송되는 TV조선 스릴러 드라마 ‘나의 해피엔드’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장나라는 과거 ‘로코퀸’으로 불릴 정도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입지가 굵었는데 이번에는 장르를 바꿔 스릴러에 도전한다. 전도연이 열고 송혜교가 불을 붙었으며 엄정화와 김희애, 고현정, 이유미, 안은진, 박은빈이 잇고 이영애가 닫는 2023년 방송계 우먼파워가 2024년에도 계속될 지 기대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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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이영애의 귀환… 올해 50대 여배우 활약 방점 찍을까

배우 이영애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귀환한다. 드라마 ‘대장금’,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자리에 오른 이영애는 1990년 데뷔 후 처음으로 여성 지휘자 역에 도전, 또 한 번 과감한 변신에 나선다.특히 올해는 50대 여배우들의 활약이 빛났던 터. ‘일타 스캔들’, ‘길복순’ 전도연을 시작으로 ‘닥터 차정숙’ 엄정화, ‘퀸메이커’ 김희애, ‘마스크걸’ 고현정까지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장악하며 50대 여배우의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 마지막 주자는 tvN 새 드라마 ‘마에스트라’로 돌아온 이영애다. 과연 이영애가 올해 50대 여배우들의 활약에 방점을 찍으며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마에스트라)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영애를 비롯해 이무생, 김영재, 황보름별이 출연한다. 이영애는 천재 마에스트라 차세음 역을 맡아 역대급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극중 차세음은 더 한강 필 오케스트라에 새 음악 감독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 자리를 뿌리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이영애는 비밀을 지닌 주인공 차세음으로 분해 과감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뽐낼 예정이다. 이영애는 방송 전 공개된 스틸컷에서 짧게 자른 머리, 세련된 턱시도 의상 등 스타일링만으로도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이영애는 천재 마에스트라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영애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독일 만하임국립음대를 졸업한 마에스트라 진솔에게 직접 코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연습을 시작했고 촬영을 시작한 뒤부터는 더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는 전언이다. 이영애는 앞서 2021년 방영된 JTBC ‘구경이’에서 파격 변신을 선보인 바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우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시청률. 이영애의 4년 만 복귀작으로 주목받았지만, 평균 시청률은 1~2%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영애가 ‘마에스트라’를 통해 시청률과 캐릭터 변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지휘자, 감독, 작곡가 역할은 대부분 남자 배우들이 해온 만큼 여성 지휘자라는 설정만으로도 이영애의 연기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영애는 데뷔 초 외모로 주목받았는데 ‘대장금’,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원톱 여배우라는 걸 입증했다”며 “사실 톱 여배우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부담 때문에 작품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배역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영애는 부담을 내려놓고 대중이 원하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또 황 평론가는 “이젠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50대 여성들이 활약하고 있다. 과거엔 신데렐라로 그려졌다면 이젠 커리어를 가진 멋진 여성으로 등장한다”며 “엄정화의 ‘닥터 차정숙’만 봐도 몰입이 확실하지 않나. 이영애를 비롯해 전도연, 엄정화 등 이미 검증된 배우들이 연기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더 깊게 몰입할 수 있다”고 짚었다.이영애의 활약이 기대되는 ‘마에스트라’는 12월 9일 첫 방영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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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연쇄살인범 변신할까 “‘사마귀’ 출연 검토 중” [공식]

배우 고현정이 새 드라마 ‘사마귀’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다.14일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사마귀’는 제안받은 작품 중 하나다.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사마귀’는 프랑스 스릴러 드라마 ‘사마귀’(La Mante)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누군가 수감된 연쇄살인범을 모방한 살인을 시작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고현정은 연쇄살인범이자 경찰 아들을 둔 주인공 역할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현정은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김모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4 17:31
드라마

[인터뷰①] ‘마스크걸’ 이수미 “교도소의 사자 안은숙, 백발도 실제 내 머리”

배우 이수미가 ‘마스크걸’ 속 교도소의 사자 안은숙이 탄생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공개했다.이수미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연기한 안은숙에 대해 이야기했다.안은숙은 주인공 김모미(이한별, 나나, 고현정)과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로 막강한 권력을 가져 ‘교도소의 사자’라 불린다. 극의 중·후반부에 등장해 극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이수미는 “새로운 장을 여는 캐릭터인데 앞부분과 연결성이 신경 쓰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쓰시면서 이어지는 부분들을 잘 계산하셨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다만 개인적으는 ‘마스크걸’ 속 등장인물들이 화려하고 성격이 강한 데 비해 내가 연기한 안은숙은 그런 면을 표현할 장면이 많이 없는 것 같아 밋밋해 보이지 않을까는 걱정했다”고 답했다. 안은숙은 ‘교도소의 사자’라 불리는 인물. 뚜렷한 사건 없이도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했다. 이수미는 “감독님이 내게 ‘그냥 존재하고 있으면 옆에서 다 만들어주겠다’고 했다”며 “사실 그 말이 더 무서웠다. 다 만들어줬는데도 내가 못할까봐”라며 웃음을 보였다.김용훈 감독은 현장에서 이런저런 애드리브 아이디어를 주기도 하며 이수미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했다. 안은숙이 김모미(고현정)와 통화를 하다 매니큐어를 바르는 장면, 벚꽃을 보며 “참 예쁘다”고 읊조리는 장면 등이 김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이수미는 “내가 마음대로 뭔가를 설정해서 가면 폐가 되진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감독님이 오히려 먼저 아이디어를 주고 하시니 좋았다”며 “안은숙이 머리를 풀고 있던 것도 감독님 아이디어다. 나도 내심 풀고 싶었는데 혹시 나 혼자 튈까봐 묶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머리를 풀어보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덕에 내가 갖고 있는 백발 머리색도 잘 살았다”고 말했다.이수미는 “감독님을 비롯해 함께하는 스태프 분들이 정말 세심하게 신경을 써줬다”면서 “그 덕에 작업에 크게 방해가 안 되는 선에서 안은숙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에서 전편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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