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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아인 주연 ‘하이파이브’, 6월 개봉…‘승부’ 기세 힘입어 정면 돌파

배우 유아인의 주연의 ‘하이파이브’가 드디어 관객을 만난다.3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 ‘하이파이브’는 오는 6월 개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대통령 탄핵 심판 등 영화 외적 이슈가 있는 만큼 정확한 개봉 일자는 조율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하이파이브’까지 개봉을 확정 지으면서 사장 위기에 처했던 유아인의 작품들은 모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앞서 지난해 4월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가장 먼저 공개됐고, 이어 지난달 영화 ‘승부’가 개봉했다.‘하이파이브’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이재인, 유아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등 탄탄한 배우진으로 라인업을 완성하며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촬영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5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이어 이듬해 말 배급사 NEW는 자사 라인업 발표를 통해 ‘하이파이브’의 2023년 개봉을 고지했다.하지만 주연배우 리스크란 변수가 발생했다. 2023년 2월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이에 ‘하이파이브’ 측은 작품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종말의 바보’와 ‘승부’가 차례로 공개일을 확정 짓는 동안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고민을 거듭했다. 오랜 고심 끝에 배급, 제작사가 6월 개봉을 확정 지은 건 더 이상 작품 공개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직전 공개된 ‘승부’의 선전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지난달 26일 개봉한 ‘승부’는 유아인 리스크에도 불구,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속 유아인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다. 다만 유아인이 ‘하이파이브’ 관련 공식 석상에 설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승부’는 프로모션이 시작됨과 동시에 가장 먼저 유아인 지우기에 나섰다. 유아인은 기자간담회, 인터뷰 등 일정은 물론, 영화 포스터, 예고편 등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지우기’ 마케팅이 영화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하이파이브’도 동일한 전략을 내세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한편 서울고법 형사5부는 지난 2월 유아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벌금 200만원과 추징금 약 154만원,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유아인은 구속 5개월 만에 석방됐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이 2심 판결에 불복,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해당 재판은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4 06:00
영화

‘승부’ 김형주 감독 “유아인 직접 사과, 호연은 부정하지 않아” [IS인터뷰]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하더라고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긴 대화가 오가진 못했습니다.”김형주 감독은 유아인과의 마지막 만남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저도 스킨십이 많은 편은 아니라 (마약 사건 이후) 유아인과 따로 연락한 적은 없다. 작년에 부친상 조문하러 갔을 때 (유아인이) 만난 것이 전부”라고 털어놨다.유아인은 김 감독이 새롭게 내놓는 영화 ‘승부’의 주연배우이자 그간 ‘승부’를 세상밖에 나오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은 존재다. 앞서 2021년 촬영을 마친 ‘승부’는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수사받으면서 공개가 잠정 보류됐다. 이후 오랜 시간 묵혀있던 영화는 우여곡절 끝에 26일 극장에 걸리게 됐다. “만감이 교차해요. 다행히 마음고생한 순간이 지나갔죠. 저희가 넷플릭스에 공개되기로 하고 믹싱 등 포맷에 맞는 작업을 했거든요. 그러다 다시 극장용으로 작업해서 보니까 배우들 연기나 디테일이 보여서 좋았어요. 만족스러웠습니다.” ‘승부’는 대한민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영화다. 김 감독은 “바둑을 소재로 했지만, 두 사람의 드라마가 주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많이 끌렸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저는 1970년도 ‘월간바둑’부터 정독하고 초고를 썼어요. 하지만 관객은 바둑을 몰라도 볼 수 있는 게 중요했죠. 최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간다면 충분히 인물 드라마를 따라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또 두 사람의 극단적인 클로즈업을 활용하고 스포츠 중계처럼 연출해서 접근성을 높이려고 했죠.”인물 드라마인 만큼 영화의 핵심 과제는 두 캐릭터 조훈현과 이창호 역 캐스팅이었다. 상반된 이미지를 가장 중요시했다는 김 감독은 “이병헌을 먼저 캐스팅하고 유아인을 캐스팅했다. 유아인은 외모, 연기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이병헌과 달랐다. 또 이병헌의 아우라에도 주눅 들지 않는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연기적으로도 (유아인이) 굉장히 잘 표현해 줬다. (마약) 사건 때문에 연기적 평가나 좋았던 기억까지 부정하고 싶진 않다. 이병헌은 말할 것도 없었다. 처음에는 조훈현과 조금 다른 느낌이었는데 촬영이 시작되니 역시나 캐릭터를 씹어 먹었더라”고 극찬했다.김 감독은 배우 분량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승부’는 당초 이병헌, 유아인 투톱 영화로 소개됐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영화에서 이병헌은 전 회차 등장하는 반면, 유아인은 70% 정도만 나온다. 유아인이 나오지 않는 나머지는 분량은 아역 김강훈이 채웠다.“(마약) 사건 전과 후 달라진 건 없어요. 물론 감독 입장에서야 유아인이 빨리 나올수록 유리하죠. 하지만 성인 이창호를 보여주려면 소년 이창호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줘야 했어요. 그래야 관객이 캐릭터를 쭉 따라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죠. 더욱이 한 신, 컷 몇 개 들어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었고요. 기획 의도에 맞는 영화를 선보인 거죠.”영화를 계속 만지며 버텼던, 개봉까지 지난했던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도 물었다. 김 감독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술만 진탕 마셨다.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이어 “지금은 많이 비워냈다. (유아인이) 잘못은 저지른 거고 벌은 받으면 되는 거고 본인을 위해서라도 잘 재활하면 좋을 거 같다”고 덧붙인 김 감독은 평소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오너(문현준)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뒤 남겼던 말을 전했다.“그 선수가 ‘얼마나 예쁜 꽃이 피려고 이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우여곡절 끝에 핀 꽃’이라고 했어요. 뜻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고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멘털도 탄탄해졌고 이렇게 감사하게도 개봉하게 됐잖아요. 그저 지금 바람이 있다면 손익분기점만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대중영화 감독으로서 미덕과 신뢰니까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7 06:00
영화

[단독] 유아인x이병헌 ‘승부’, 3월 극장 개봉…‘소방관’ 배급사와 손잡는다

유아인 주연의 ‘승부’가 드디어 극장에 걸린다.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 ‘승부’는 올봄 극장 개봉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현재로서는 3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승부’는 실화 베이스 영화로,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이창호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이 조훈현, 유아인이 이창호로 캐스팅되며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각본과 연출은 ‘보안관’ 김형주 감독이 맡았으며, 영화사 월광에서 제작했다. 배급권은 바이포엠스튜디오가 갖게 됐다. ‘승부’는 당초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투자배급한 작품으로 지난 2020년 크랭크인, 이듬해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작업 등 개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넷플릭스가 관심을 보이며 극장 개봉에서 OTT 공개로 변경됐다. 실제 넷플릭스는 2022년 12월 보도자료를 배포, ‘승부’의 공개를 공식화했다.하지만 주연배우 리스크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2023년 2월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면서 넷플릭스는 작품 공개를 잠정 보류했다. 그해 12월 업계에서는 ‘승부’가 다시 극장으로 향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실제 넷플릭스와 에이스메이커스무비웍스 측은 유아인의 마약 이슈로 영화가 사장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하게 하는 건 아니지 않냐면서 물밑에서 여러 논의를 해왔다. 논의 끝에 ‘승부’의 배급은 바이포엠스튜디오에서 맡기로 했다. 바이럴 마케팅회사로 출발한 바이포엠스튜디오는 2022년부터 영화 투자배급업에 발을 들였다. 최근에는 음주 운전으로 논란을 샀던 곽도원 주연의 ‘소방관’을 투자배급, 흥행에 성공했으며 설 연휴 ‘히트맨2’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만약 ‘승부’가 3월 극장에 걸리게 된다면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중 마약 논란 이후 처음 공개하는 작품이 된다. 유아인이 주연으로 나선 또 다른 영화 ‘하이파이브’는 여전히 개봉일을 잡지 못한 상태로, 배급사 NEW가 공개한 올해 라인업에도 이름이 빠졌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종말의 바보’의 경우엔 넷플릭스 시리즈로, 유아인 분량이 대거 축소돼 공개됐다.한편 유아인은 앞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로 2023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 지인과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 등도 받았다. 지난해 9월 1심 재판부는 유아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의료용 마약류 상습 투약과 타인 명의 상습 수면제 매수 등은 유죄로, 대마 흡연 교사 및 증거인멸 교사는 증거 부족에 따른 무죄로 판단했다. 항소심 변론 절차는 앞선 지난달 24일 종결됐으며, 재판부는 오는 2월 18일 선고하기로 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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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쇼킹한 도전" 유아인X유재명 '소리도없이' 완성한 인생캐

신선한 작품을 만나 탄생시킨 인생 캐릭터다. 12일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 기자간담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안전 예방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치러졌다. 지난 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후 진행된 간담회인 만큼, 영화를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가 오고갔다. 홍의정 감독과 주연배우 유아인, 유재명은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함께 다양한 질문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범죄 조직을 돕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 채, 묵묵히 자기 일을 해 가며 살아가는 태인과 창복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들며 기존 범죄 영화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사건이 키 포인트다. 홍의정 감독은 영화의 주요 소재로 비춰지는 달걀과 닭에 대해 "예전에 달걀 속 병아리의 모습이 엄마 뱃 속에서 태아가 되기 전 모습과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흡사하다는 이야기를 봤다. 내가 쓰려고 했던 이야기가 자신이 결정하지 못한 삶에서 생존하는 사람들의 사연이다 보니, 태아가 되기 전 달걀을 보면서 '나도 저런 모습이었다면 닭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그 소재에 집착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에 주목하며 "'내가 선하다고 믿는 행동이 진정한 선함의 끝일까, 악하다고 주입돼 있는 정보들이 온전히 그 자체로 진리인 것인가'는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회에서 누구나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고민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리의식, 도덕, 법률 등 사회인으로서의 삶, 개인으로서의 가치관, 신념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 따위로 인해 빚어지는 선악을 너무 쉽게 나누고 있지는 않은가. 그 이면을 이해하지 못한 채 함부로 대하고 쉽게 판단하고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누구라도 할 수 밖에 없는 고민들을 상당히 영화적으로 하지만 간결하고 편안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가 주는 큰 매력이고 마력이었던 것 같다"고 애정했다. 또 "영화라는 매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좋은 영화 열심히 찍었으니 재미있게 봐 주세요'라고 하는데, 그게 과연 관객 분들께 진정으로 좋은 일일까. 정말 즐거운 시간만 드리면 될까. 배우로서 가질 수 있는 본질적 질문과 닿아있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 어떤 직업 누구라도 생각해 볼만한 문제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황의정 감독은 태인과 창복의 캐릭터 설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무리 진실을 이야기를 해도 세상이 들어주지 않으면 목소리가 없는 것 아닌가 싶어 태인을 그려냈다"는 황의정 감독은 "그렇게 태인이 설정됐을 때,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생존하며 고군분투하는 캐릭터 옆에 어딘가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사람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물론 사회적 기준으로는 결핍이 있는 인물이기에 다른 곳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던 가치를 태어난 것만으로 인정해주는 종교에 마음을 빼앗긴, 종교를 생활처럼 가진 창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서 말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뒷처리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어떤 연유에서 인지 말을 하지 않는 태인은 어쩌다 맡은 의뢰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범죄에 휘말리게 된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0% 대사 없는 연기에 도전한 유아인은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으로 흡입력 있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비주얼은 더욱 강렬하다. 삭발 투혼에 15kg의 체중 증량까지 외적 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사가 없는 인물이라 더 과장된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다"는 유아인은 "되려 그런 부분들을 지양하고 경계했다. 대사가 없다는 부담이 연기에 반영되지 않도록, 그 노력을 촬영내내 했다. 내 입장에서는 홍의정 감독님과 유재명 선배님을 믿는 수 밖에는 없었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며 "약간 도전적인 인물을 맡으면서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될까'라는 궁금증, 호기심 같은 것들이 결국 작품에 임하게 된 이유가 되어주는 것 같다"고 읊조렸다. "선악이 모호한 캐릭터를 연이어 선택하고 있다"는 말에는 "과거에는 보다 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인물들에게 끌렸다. 그땐 나에게 그런 희망이 좀 더 많이 필요했다. 결국 작품과 캐릭터는 매 순간 그 시기 내 상황에 따라 끌림의 방향이 조금씩은 달라지는 것 같다. 태인처럼 쉬운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인물들이 주는 매력은 아주 크다. 내가 선악이 모호하게 공존하는 배우라서가 아니라, 작품이 다루는 캐릭터 자체가 그렇지 않나. 배우는 오히려 다양한 캐릭터 안에서 선악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뭔지도 모르고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공존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살아온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유재명은 범죄 조직의 청소부 창복으로 소개부터 신선한 인물을 연기했다. 창복은 살기 위해 누구보다 근면 성실하게 범죄 조직의 뒷처리 일을 한다. 허름한 옷차림부터 소심하면서도 친숙한 말투로 창복을 설계한 유재명은 창복이 겪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다양한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유재명만의 명연기를 펼쳐냈다. 행동보다 말이 더 많은 설정 역시 말 없는 태인과 대비를 이루며 케미 시너지를 높인다. 웃음 포인트이자 눈물 포인트로 관객들의 감정을 쉴새없이 쥐락펴락한다. "어떤 배우가 그런 말을 했더라. '안 할 이유가 없다' 나에게 '소리도 없이'는 그런 작품이었다"고 단언한 유재명은 "나에게 이런 작품이 오는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했다. 연극, 영화 포함해 많은 작품을 했는데 단연코 행복감을 주는 시나리오였다"며 "창복을 선택 한 이유를 논하기 보다 이 작품이 주는 어떤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말이 많고 신앙심 깊은 인물로 표현되는 창복에 대해서는 "뭐든 상대적인 것 같다. 사실 적당히 말하는 것인데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고, 신앙심도 적당한 수준인데 더 깊어 보이는. '소리도 없이'가 선악의 기준이 모호하고, 우연과 필연 속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영화라고 본다면 창복에게 종교는 신앙이 아니고 삶이다. 신앙과 삶의 경계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큰 일을 수락했을 것이다. 진정한 신앙심이 있었다면 거부하지 않았을까. 삶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였고, 죄책감을 씻을 수 있는 단추로 여긴 것이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황의정 감독은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유아인, 유재명이라는 걸출한 충무로 대표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된데 대해 "내가 초보이기 때문에 '테이크를 많이 가더라도 상처받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 모든 부탁들을 의연하게 대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내가 제일 많이 긴장을 했을텐데,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건들이 여러번 있었다. 한번은 모니터를 보고 너무 좋아서 유아인 배우에게 '좋은 테이크였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색한 상황이 되지 않게 '내가 좀 열심히 일했지~'라고 대꾸해 주시더라. 그런 노력이 있었던 현장이었다"고 흡족해 했다. '소리도 없이'를 통해 첫 호흡을 맞춘 유재명과 유아인 역시 서로에 대한 첫 인상을 건넸다. 유재명은 "유아인은 작품에서도 처음이지만 실제로 얼굴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난 이전까지 아인 씨 이름이 본명인 줄 알았다. 그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잘 몰랐다. 또한 작품을 하는, 유아인이라는 배우 이미지보다 나에겐 아이콘 같은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유재명은 "현장에서 본 유아인은 어떤 배우보다 열심히 분석하고 준비하고 자유롭게 연기를 해나가는 배우였다. 내 세대는 좀 연극 무대에서 20여 년간 작업을 하고 그러다 보니 작품을 성스럽게 대하는 부분이 있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하고. 근데 아인 씨는 즐기고, 마음껏 표현하고, 소통하더라. 그런 모습이 놀랍고 부럽기도 했다. 호흡은 특별한 계기 없이도 아주 잘 맞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에 유아인은 "또 같이 하셔야죠. 대사도 한번 주고 받아 봐야죠"라고 거들면서 "나에게 선배님은 존재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많이 의지했고 감사했다. 대사가 아니어도 그 인물로 존재하면서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고 그럴 땐 오히려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선배님 앞에서는 큰 느낌없이 온전히 그 인물이 될 수 있었고, 그 인물을 느낌에 있어 어떠한 감정적 불순물도 없었다고 시원하게 말씀 드릴 수 있다. 그러한 상태에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영광이자 기쁨이었다"고 온전한 진심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에 대해 "찢어지게 불행할 것 같은 사람들도 서로 어우러지며 작게나마 느끼는 행복함이 있다. 작은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해야 할까. 떵떵거리며 희망을 추구하는 작품은 오히려 현실적이지 못한 것 샅다. 이 정도의 태도로 행복을 좆아가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는 것이 '소리도 없이'의 가장 큰 가치라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유재명은 "영화는 판타지고 현실이 아니다. 판타지가 만들어내는 것들이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역으로 피드백 된다. 배우들에겐 현장이 현실이다. 주어진 환경, 예산 안에 많은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작업해 한 작품을 완성한다. 그런 의미에서 촬영장 인근에 있었던 하늘, 녹색, 길, 시장 사람들이 뇌리에 오래 남더라. 현실이지만 그 속에서 판타지를 느껐다. 여행 갔다 온 느낌도 든다. 관객 분들도 영화를 통해 혹은 현실에서 그런 마음을 느껴 보시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상업영화의 틀을 살짝 벗어나 다소 난해한 흐름 속 유의미한 메시지를 담아닌 '소리도 없이'가 본격 개봉 후 '소리도 없이' 강한 흥행력까지 자랑할지, 영화는 15일 관객과 공식적으로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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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쇼킹→울림" 유아인X유재명 '소리도없이' 강한 첫만남

보면 볼 수록, 알면 알 수록 궁금증과 흥미를 자극 시킨다. 시원한 가을, 신선한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10월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가 21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안전 예방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졌으며, 홍의정 감독과 주연배우 유아인, 유재명이 참석에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낌없이 털어놨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범죄 조직을 돕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 채, 묵묵히 자기 일을 해 가며 살아가는 태인과 창복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들며 기존 범죄 영화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사건이 키 포인트다. 유아인과 유재명은 '소리도 없이'가 주는 참신함에 이끌려 과감하게 출연을 결정했다. 시나리오의 강렬함은 물론, 묵직한 이야기가 던지는 수 많은 질문들 속에서 소중함과 행복함을 느꼈다는 마음이다. "홍의정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과 시나리오에 대한 놀라움이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고 운을 뗀 유아인은 "시나리오가 쇼킹했고 특수했다. '너무 드라마틱하지 않은, 일상적일 수 있고 익숙할법한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조합해서 이상한 부위를 찌르는거지? 자극하는거지?' 싶었다. 톤은 옛날 영화 같지만 동시대적인 스토리도 강하다. 세상에 던지는 묵직한 울림이 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배우들이 대본을 받을 때 기대를 많이 한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소중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데, '소리도 없이'는 제목은 '소리도 없이' 인데 그 안에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었다. 풍부하기도 하고, 상징도 강하고, 담백하기도 하고, 강렬하기도 하다. 작업을 하면서 배우로서 행복한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홍의정 감독은 '소리도 없이'를 통해 상업영화 감독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유재명과 유아인도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다. 낯설지만 특별했던 이들의 첫 만남이 어떤 결과물로 탄생했을지 기대를 높인다. 홍의정 감독은 "오랜 기간 팬이었다. 혼자 상상만 했던, 아직도 믿기지 않는 캐스팅이다. '캐스팅을 했다'는 개념보다 내가 두 분 앞에서 오디션을 보는 마음으로 첫 미팅을 가졌다"며 "설득을 위해 이것저것 많은 것을 쏟아냈던 것 같은데 사실 너무 긴장해서 어떤 말을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냥 그 날의 분위기만 어렴풋이 남아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재명은 "감독님 처음 만날 때 나름 선입견이 있었다. 글 자체가 주는 아우라가 있어 무서운 분일 것일 생각했다. 근데 굉장히 인간적이고 편한 분이었다"며 "지금 영화를 선보이기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 감독님도 개봉 준비를 하면서 속이 상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전화, 문자를 하면서 '힘 빠지지 말고 이럴 때 좋은 작품 나온다'고 응원도 해드렸다. 그만큼 다음 글과 행보를 보고싶은 감독님이다"고 아낌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유아인은 "나는 무서운 글을 쓴 무서운 분이라 생각했다. 무섭다는 것이 부정적 의미만 내포하고 있는건 아니다. 때론 긴장되고 흥분되는 일이다. 실제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현장을 선물해 주셨다"며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선보일 때 어떤 윤리적 결함을 참아주고 용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홍의정 감독님은 그런 부분에 대한 태도가 명확하신 분이었다. 무언가 성스러웠다기 보다는 끊임없이 고민하는 분이다. 오늘 이 자리도 감독님을 스타 감독으로 만드는, 초석을 다지는 자리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아인의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서 말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뒷처리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으로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어떤 연유에서 인지 말을 하지 않는 태인은 어쩌다 맡은 의뢰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범죄에 휘말리게 된다. 데뷔 후 처음으로 대사 없는 연기에 도전한 유아인은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으로 흡입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비주얼도 강렬하다. 삭발 투혼에 15kg의 체중 증량까지 외적 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아인은 "태인은 악의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해내면서 펼치는 행위들이 묘한 밸런스를 만든다. 그래서 이 친구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게 된다. 외모는 이렇고 어떤 일을 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인물이다. '과연 좋은 삶, 선택, 선량함이란 뭘까. 세상의 악의나 부정적인 것들, 악행 이면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그런 것을 상상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대사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유아인은 "연기자 입장에서는 대사지만 인물로 봤을 때는 말이다. 말이 없다. 하지만 어떠한 알 수 없는 소리들이 가끔 삐져 나오기도 한다. 때문에 소리를 아예 못내는 친구는 아닌 것 같다. 과거 어떤 일을 통해 세상에 뭔가를 표현하기 거부하는 인물, 세상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소통하기를 거부하는 인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유아인에게 던진 홍의정 감독의 디렉션 역시 작품 만큼이나 신선했다고. 유아인은 "참고를 하라고 보내주신 자료가 고릴라 영상이었다. 어떤 작품, 연기 같은 레퍼런스가 아니었다. 얼마나 재미있고 신선하냐"며 웃더니 "캐릭터에 대한 감독님의 애정과 접근 방식이 다르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홍의정 감독은 "하나 하나 소중하게 받아 주셔서 고마웠다"고 거들었다. 유재명은 범죄 조직의 청소부 창복으로 소개부터 신선한 인물을 연기했다. 창복은 살기 위해 누구보다 근면 성실하게 범죄 조직의 뒷처리 일을 한다. 허름한 옷차림부터 소심하면서도 친숙한 말투로 창복을 설계한 유재명은 창복이 겪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다양한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유재명만의 명연기를 펼쳐냈다. 행동보다 말이 더 많은 설정 역시 말 없는 태인과 대비를 이루며 케미 시너지를 높인다. 유재명은 "창복은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는 인물이다. 늘 기도하면서 성실하게 살아간다. 이렇게 밥을 먹을 수 있고, 자기 한 몸 뉘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태인에게도 계란을 꼭 한 개만 넣으라고 한다. 그래도 충분하다고. 현실을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도 자기만의 논리가 있고 신념이 있을 것이다. 창복은 힘들 때도 '내가 부족해서 그런거다. 참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읊조린다"고 소개했다. 또 "의도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을 때도 '이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복 된 일이다'고 한다. 삶이라는 것이 느닷없고, 계획없이 의도치 않은 일들이 발생할 때도 있다. 좌충우돌 속에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선과 악은 무엇인지. 언제 어떤 선택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며 '소리도 없이'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때로는 아버지와 아들, 때로는 큰 형과 막내, 때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던 유아인과 유재명, 태인과 창복이다. 유재명은 촬영 중 "어, 잘 맞는데?"라는 감탄사가 튀어 나왔을 정도로 유아인과의 연결고리를 체감했다는 후문이다. 유재명은 "아인 씨는 관객,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다가 만나게 됐다. 처음 만난 날 설레어 하면서 '팬이에요'라고 했다"며 "이후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도 나눴는데, 대화를 하면 할 수록 재미있고 자유롭다는 느끼을 받았다. 후배 선배가 아닌 동료로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유아인은 "유재명 선배님이 워낙 격 없이 대해 주셨다. ('팬이에요') 그런 말씀도 해주셨을 때 조금은 민망하고 쑥쓰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사랑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이런 말씀을 이렇게 편하게 주시지?' 싶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하더라"고 애정을 표했다. 이들은 감명깊게 본 서로의 작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재명은 유아인이 도올 김용옥과 함께 했던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를 꼬집으며 "물론 많은 좋은 영화들이 있지만 유아인의 의외성을 본건 작품이 아닌 방송이었던 것 같다. 도올 김용옥 선생과 함께 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그건 작품과는 다른 것 같다. 작품은 연습도 할 수 있고, 훈련된 사람들이 표현하는 공간인데 방송은 아니다. 내 세계관을 그대로 내보여야 한다. '멋있는 친구다' 생각했다"고 유아인 본연의 매력을 치켜 세웠다. 유아인은 "난 선배님이 출연한 드라마가 생각난다. '이태원 클라쓰'를 너무 잘 봤고, '응답하라' 시리즈도 보면서 '저렇게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 분과 호흡을 나눌 수 있는 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내심 희망했다. 이번에 이뤄졌다"며 해맑게 미소 지었다. 소리없이 강한 이들이 뭉친 '소리도 없이'는 오는 10월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0.09.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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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살아있다' 5일째 100만 돌파…"2월 23일 이후 최초"

영화 '#살아있다'가 개봉 5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28일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살아있다'에 100만 관객이 들었다. 주연배우 유아인과 박신혜는 100만 돌파 감사 인증샷을 공개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올 2월 개봉한 '정직한 후보'의 개봉 7일째, '클로젯'의 개봉 11일째 100만 돌파보다 빠른 추이로 100만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2월 23일 이후 개봉작 중 최초의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룬 것으로 침체된 극장가의 흥행 구원투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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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도전·케미"…'#살아있다' 유아인X박신혜 첫만남에 거는 기대(종합)

눈에 보이는 케미는 제대로 '#살아있다'. 6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살아있다(조일형 감독)' 측은 27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갖고 영화에 대한 첫 소개를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배우 유아인, 박신혜가 참석해 남달랐던 호흡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낌없이 털어놨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과 박신혜는 처음부터 신선한 시나리오에 매료됐다는 후문. 유아인은 "장르적 쾌감과 시원시원함이 좋았다. 인물 중심으로 내밀하고 심도 깊게 들어가면서 장르적 영화의 성질이 극대화 된다. 젊은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점도 끌렸다"고 말했고, 박신혜는 "장르물이라 하면 다양한 캐릭터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내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독립된 공간에서 나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캐릭터로 돌아 온 유아인은 "인물의 특성상 연기적인 강한 콘셉트를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편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연기라고 말하기 뭐할 정도로 그냥 현장에 놓여진 상태로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던 것 같다"며 "가발도 시도해 봤는데, 결과적으로 인물의 개성을 잘 살려준 외적인 모습도 갖추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나름대로는 '최근 한국 영화에서 저런 외모를 한 캐릭터가 있었나' 생각했는데, 안재홍 씨가 ('사냥의 시간'에서) 하고 나왔더라. 먼저 쳐버리더라. '아깝네' 했다"며 "안재홍 씨 상당히 팬이다. 최근 '사냥의 시간' 잘 봤다"고 인사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고립된 환경'을 배경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쓰임새'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소품들이 '#살아있다'에서는 '생존템'으로 존재감을 뽐낸다. 특히 박신혜는 등산 용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무전기와 손전등도 활용도가 높았다. 집에 로프라던지 등산 용품을 챙겨 놔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사람은 '#살아있다'를 촬영하며 '고립'과 '생존'에 대해 보다 깊게 생각하기도 했다고. 유아인은 "만약 실제 고립이 된다면 준우처럼 행동을 할 것 같은데, 난 이미 영화를 통해 준우를 경험했으니 훨씬 만반의 준비를 하고 대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를 찍고 나서 집에 물을 사재기 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 박스 사도 되는데 두 박스에 손이 간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살아있다'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유아인과 박신혜의 만남이다. 학창시절부터 배우의 길을 걸으며 오랜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눈부시게 성장한 이들은 '#살아있다'를 통해 드디어 한 작품에서 첫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유아인과 박신혜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표하며 스크린 안 팎 케미를 동시에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 영화에서 유아인은 하루 아침에 세상과 단절된 채 혼자 남겨진 유일한 생존자 준우 역을, 박신혜는 남다른 생존 능력으로 위기를 대처하는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박신혜는 "유아인이 '#살아있다'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였다"며 "유아인이라는 존재가 큰 영향력을 끼쳤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 준우와 너무 잘 어울렸고, '그 앞에 서 있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 상황에 같이 있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계속 하게 만들었다. 이전부터 너무 같이 해보고 싶었던 배우이기도 했다"고 진심을 표했다. 박신혜는 "어린시절, 조금 앞선 과거에 유아인 씨와 사석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굉장히 새로웠고, '작품으로 언젠가는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었다. 또 작품을 보면 그 배우에 대해 상상하게 되지 않냐. '저 배우와 함께 어떤 장르든 작품을 같이 하게 된다면 어떨까' 기대감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배우였다"며 "그리고 만난 유아인은 내 기대보다, 더 이상으로 멋있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아인은 "'이 영화는 왠지 박신혜가 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나 역시 신혜 씨는 정말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배우였다. 중학생 정도일 때 보고 작품으론 처음 만나게 됐는데, 그 사이 나름 활동을 하면서 '왜 안 만나지?'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솔직히 '로맨틱 멜로물에서 처음 만나게 되면 어떨까' 싶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유아인은 "아무래도 신혜 씨가 그런 장르를 많이 하고, 특화돼 있다 보니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로코물에서 만나도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 있었다. 내가 워낙 신혜 씨의 로코 연기를 좋아하기도 한다. '함께 하면서 기대가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웃더니 "'#살아있다'를 통해 치열하게 살아 남으려 노력할 줄은 몰랐지만, 그렇다고 마냥 생존에만 목매지는 않는다. 여러 분위기가 있으니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선한 소재와 유아인·박신혜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살아있다'는 6월 말 개봉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5.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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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는 '콜' 개봉은 '#살아있다' 박신혜, 꼬이고 꼬인 스케줄

배우들도 정신없을 일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신작 개봉이 여전히 표류 중인 가운데, 배우들의 스케줄도 꼬이고 꼬였다. 최근 영화 '침입자(손원평 감독)' 측은 21일 개봉에서 6월 4일 개봉으로 개봉일 변경을 또 한차례 고지했다. 코로나19가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분위기에서 발빠르게 개봉일을 잡았지만, 이태원발 쇼크가 터지면서 다시 일정을 미뤄버린 것. 특히 배우들의 매체 인터뷰 스케줄을 고지한 당일 개봉 연기를 발표하면서 급작스럽게 이뤄진 날짜 변경임을 확인케 했다. 특히 현재 차기작 준비에 한창인 송지효·김무열 등 배우들은 '침입자' 홍보를 위해 어렵게 스케줄을 조율해놨던 상황. 겨우 정리한 계획은 그대로 백지화 됐고, 언론시사회부터 인터뷰까지 다시 달력을 보게 됐다. 2월부터 이어져 온 분위기에 여전히 골머리를 썩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에서 완벽하게 벗어나기 전까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는 사정이다. 박신혜는 먼저 선보이게 될 작품 자체가 뒤바뀌게 생겼다. '콜(이충현 감독)' 3월 개봉을 앞두고 2월 제작보고회를 비롯해 예능 출연까지 1차 홍보를 마쳤던 박신혜는 '콜'은 정작 개봉 시키지도 못한 채 6월 '#살아있다(조일형 감독)'를 새롭게 소개해야 한다. '#살아있다'는 최근 6월 내 개봉을 확정했고, 박신혜는 제작보고회만 두 번 치르게 됐다. 내 작품이라면 모두 애정이 크겠지만 '콜'은 제작사 용필름과 배급사 NEW에서 제작 단계부터 특히 더 아끼고 아꼈던 영화로 충무로 내에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무조건적인 흥행 기대작으로 어수선한 상황에 내보낼 수는 없다는 판단 하에 코로나19가 사그라들 때까지 꽁꽁 싸매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는 OTT 공개를 잠시 염두했다는 이야기도 들렸지만, 극장 개봉을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좋은 시기'를 염두하는 것이기에 기다림이 곧 상책이다. 다만 주연배우 박신혜의 스케줄은 다소 어긋나고 말았다. 코로나19 사태를 절대 잊을 수 없을 터. 그나마 다행인 지점은 '콜'과 '#살아있다'는 같은 스릴러 장르 카테고리에 묶이지만 소재와 스토리, 캐릭터는 전혀 다르다. 이젠 열일의 결과가 더 더욱 많은 관객들의 사랑으로 보답받게 되길 희망하는 수 밖에 없다. '콜'은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박신혜는 극중 20년 전,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영숙(전종서)과 우연히 전화 한 통으로 연결된 뒤 과거를 바꾸려는 인물 서연으로 분했다. 외적인 변신은 물론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연기를 예고 중이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이 영화에서는 도심 한가운데 고립된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아 침착하면서도 거침없는 생존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박신혜는 각 영화에서 공교롭게도 '버닝(이창동 감독)'의 두 주인공 전종서, 유아인과 호흡 맞췄다. 박신혜와는 어떤 케미와 시너지 효과를 발산 시켰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전망. 여성영화를 이끈 주연이자 신선한 재난 스릴러 주연으로 전작들에선 볼 수 없었던 박신혜의 스크린 활약이 여름과 하반기에는 만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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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외낭보"…'버닝' 佛비평가협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영예[공식]

또 해외에서 들려 온 낭보다.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영화 비평가협회가 선정한 2018년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버닝'은 '어느 가족', '퍼스트 맨', '더 길티', '개들의 섬', '팬텀 스레드'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수상작으로 최종 결정돼 의미를 더한다. '버닝'은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되어 국제비평가연맹상 및 벌칸상을 수상,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LAFCA)와 토론토 영화비평가협회(TFCA)에서 외국어영화상과 남우조연상을 석권했다. 주연배우 유아인은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배우 12인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는 쾌거까지 거뒀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상 숏 리스트에 포함됐고,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또한 2018년 최고의 영화로 '버닝'을 선정해 화제를 모았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1.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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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스티븐연, 전미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 영예

배우 스티븐 연이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으로 제53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5일(현지시간) 전미 비평가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스티븐 연은 '캔 유 에버 포기브 미?'의 리차드 E. 그랜트와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위도우즈'의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를 제치고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우조연상 뿐 아니라 '버닝'은 여러 부문에서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로마'가 선정된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서 최종 후보로 다퉜고, '로마'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수상한 감독상 후보에도 이창동 감독이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로데오 카우보이'가 선정된 작품상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버닝'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해외 평단으로부터 연이어 호평받고 있다.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선정하는 2019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미국 LA영화비평가협회와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 프랑스의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명단에도 포함됐다. 주연배우 유아인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배우 12인에 들었고, 스티븐 연은 LA비평가협회로부터 남주조연상을 수상했다.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가 최근 발표한 9편의 외국어영화상 1차 후보에도 포함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1차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전미 비평가 협회상은 미국의 영화비평가 50여명이 선정하는 상이다. 1966년 시작돼 올해 53회를 맞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1.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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