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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한화 선발진, 지옥의 9연전을 기회로 만들었다 [IS 포커스]

쉴 새 없던 일정이 오히려 기회였다. 한화 이글스가 빡빡한 9연전에서 선발진의 비교 우위를 제대로 살렸다.한화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10-6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서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거뒀다. 2005년 6월 4일부터 14일까지 기록했던 뒤 20년 만의 일이다.지난 주말 공동 1위에 올랐던 한화는 이로서 같은 날 패한 LG 트윈스마저 제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정규시즌 30경기 이상 치룬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건 2007년 6월 2일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어지는 9일 간 일정을 휴식일 없는 9연전으로 편성했다. 어린이날(5일)이 월요일이 되자 주중 3연전을 하루씩 당겼고 휴식일을 8일로 미뤘다.휴식일이 없는 리스크는 투·타 모두 영향을 받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운드다. KBO리그에서는 선발 투수 5명이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는 일이 드물다. 고정 5명을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9연전을 앞둔 상태에서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해 코엔 윈을 급하게 영입했고 두산 베어스는 국내 에이스 곽빈이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미치 화이트가 돌아오면서 상위 선발진은 회복했지만 영건 선발 투수들의 불안이 남아 있었다. 9연전을 마친 시점에서 10개 구단 중 9개 구단(키움 히어로즈 9경기 선발 평균자책점 7.81)은 그럭저럭 버텨냈다. 두산(4.01) KT 위즈(4.14) SSG(4.33) 삼성(4.60)이 9경기 4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고 롯데 자이언츠는 우천 순연 없이도 평균자책점 3.21을 남겼다. LG(3.21)와 NC 다이노스(3.63)는 1경기 우천 순연 속에 선발진이 호투했고 KIA 타이거즈는 2경기 취소된 가운데 7경기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부담은 선발만 지는 게 아니다. 연전 속에서 불펜도 투구 퀄리티를 유지하기 어렵다. 롯데는 9연전에서 불펜이 평균자책점 8.13으로 선발진의 호투를 흔들었고, KIA도 7경기 6.36에 그쳤다. NC(5.34) 삼성(5.03) 모두 불펜진이 흔들렸다. 각 팀이 고군분투한 가운데 홀로 여유롭게 연전 기간을 보낸 팀이 있다. 한화다. 한화는 7경기 동안 선발 평균자책점 2.09, 불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우천 순연이 포함된 걸 고려해도 압도적인 수치다.한화는 다른 구단들과 달리 선발진에 약점이 작았다. 시즌 초 부진한 투수들이 있었지만 4월 초부터 선발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았다. 코디 폰세(1경기 7이닝 무실점) 라이언 와이스(2경기 13이닝 평균자책점 2.08)가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류현진도 2경기 12이닝 평균자책점 2.25로 뒤를 받쳤다. 열흘 휴식을 취한 문동주가 6이닝 2실점으로 뒤를 받쳤고, 가장 부진이 길어졌던 엄상백도 평균자책점 3.60(1경기 5이닝 2실점)으로 기량이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지고, 우천 순연 기회까지 얻으면서 불펜 부담도 줄었다. 한화는 9연전 기간 7경기에서 불펜이 단 22이닝만 소화했다. 키움(38과 3분의 2이닝) 등 6개 구단이 30이닝 이상을 불펜에게 맡긴 데 비해 상당히 부담이 적었다. 또 김서현(6이닝) 한승혁(5이닝) 박상원(4와 3분의 2이닝) 등 필승조가 이를 대부분 책임졌다. 3연투는 없었지만, 연승이 길어진 탓에 김경문 감독은 의도적으로 추가 휴식일을 부여하기도 했다.9연전 기간 7연승을 포함해 최근 9연승을 달린 한화는 8일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주말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펼친다. 투수 친화적인 고척돔, 팀 득점 공동 7위인 키움 타선이 상대라 한화의 마운드 강점이 돋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화의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은 1992년 빙그레 이글스의 14승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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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이징 키즈" 원태인의 뜻깊은 맞대결, 류현진 상대로 4연승+3연패 탈출 모두 잡을까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뜻깊은 상대를 만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현진과 6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원태인은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무패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4차례, 평균자책점 2.25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원태인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4승과 함께 팀의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삼성은 지난 주말 대구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당한 데 이어, 대전으로 무대를 옮긴 지난 5일 어린이날엔 한화에 1-3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선발 맞대결 상대도 부담스럽다. 이날 한화는 토종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 3승 1패, QS 4회, 평균자책점 3.05로 순항 중이다. 지난달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직전 경기인 4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5월 팀 타율 최하위(0.213)인 삼성 타자들에겐 부담스러운 상대다. 원태인에게도 류현진은 뜻깊은 상대다. 원태인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자란 '베이징 키즈'다.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첫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른 원태인은 당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선수의 꿈을 키운 '베이징 키즈'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 '도쿄 키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은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9전 전승 금메달을 이끈 주역이다.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전에서 9이닝 126구 완봉승을 거뒀고, 결승전 쿠바전에선 8⅓이닝 2실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미 다섯살부터 '야구 신동'으로 불리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원태인은 올림픽에서의 류현진을 보고 태극마크를 꿈꿨을 터. 자신의 꿈을 구체화한 영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물론, 원태인이 직접 상대해야 할 선수는 투수 류현진이 아니라 한화 타자들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한화와 한 차례 만나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전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0(15이닝 7자책)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명예 회복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다. 지난해에도 삼성과 세 차례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22이닝 9실점)했다. 하지만 팀 타선도 팀 분위기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7연승에 4월 이후 팀 타율 4위(0.358)의 상승세를 삼성전에서도 이어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5.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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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누수, 일단 막았다...이승엽 감독 "홍민규, 불펜 중 가장 안정적" [IS 잠실]

끝모르고 흔들리던 두산 베어스 불펜이 일단 잠시 안정을 찾았다. '키'가 되어준 건 신인 홍민규(19)였다.두산은 지난 2~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고 5일부터 LG 트윈스와 잠실 주중 3연전을 펼친다.주말 3연전은 두산으로서는 시즌의 분기점으로 삼을 수 있는 위닝 시리즈였다. 2023년 9월 9일~10일 이후 602일 만에 나온 삼성전 위닝 시리즈였다. 2경기 모두 타선의 힘이 컸지만, 불펜진도 모처럼 안정감을 보였다. 3일 경기에서는 최지강과 홍민규가 각각 1이닝 무실점씩을 기록했고, 4일 경기에서는 홍민규(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를 시작으로 박치국, 고효준, 박신지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남겼다.넉넉한 지원을 해준 타선이 있기에 가능했다고는 해도 앞서 연패 기간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두산 불펜진은 앞서 4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실점, 26일 롯데전에서 5실점, 29일 KT 위즈전에서 1실점, 30일 KT전에서 2실점, 1일 KT전에서 2실점, 2일 삼성전에서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접전으로 쫓아가던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내줘 패했고, 접전에서 리드하다가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일이 연달아 터졌다.이 기간 기존 필승조였던 김택연, 이영하, 최지강이 버티지 못했고 대신 기용한 박치국, 고효준도 흔들렸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주말 삼성과 2경기에선 홍민규를 중심으로 불펜진 전반이 실점 없이 경기를 책임졌다.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타선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팀에 역전패가 많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를 잡아 조금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2일 경기에서 최지강이 아주 좋은 투구를 했다. 지난해 구위를 조금 본 것 같다"고 전했다. 2경기 모두 무실점을 기록한 홍민규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지난해 열렸던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홍민규는 프로 입단 첫 시즌인데도 12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하고 있다.이승엽 감독은 "홍민규는 지금 우리 불펜 투수 중에 가장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 안정감 있게 던진다. 어려운 상황이든, 여유 있는 상황이든 관계 없이 아주 똑같이 집중력 있게 던진다"며 "어떤 카운트에서든 가지고 있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어찌 보면 우리 팀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이라고 칭찬했다.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최지강이 오랜만에 호투하긴 했으나 역시 지난해 함께 필승조를 지탱했던 김택연과 이병헌은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4월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으면서 단 6경기에만 출전했던 김택연은 등판 간격 조절이 어려워 고전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0일부터 4일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도 4.05까지 치솟았다.이승엽 감독은 "4일 이상 쉬면 선수 본인도 조금 힘들어 한다. 관리도 중요하고,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력이 우선이다. (앞으로도) 너무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진 않을 것 같다. 어제(4일) 경기는 선수를 위해서도 올릴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1군에서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하다 2군에 내려간 이병헌 역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직 제 구위가 아니다. 지난달 30일 SSG와 2군 경기에 등판해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한 그는 이달 4일 롯데 자이언츠와 2군 경기에서는 1이닝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2군 평균자책점도 6.75로 좋지 못하다.이승엽 감독은 "좋은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제구력 면에서 선수가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다. 현재로서는 올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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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체제 최고 승률→27일 만에 2연패...롯데, 지난해 7월 악몽 막아야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27일 만에 2연패를 당했다. 마운드 힘이 떨어졌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9로 패했다. 1차전 승리 뒤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우세를 내줬다. 롯데가 2연패를 당한 건 지난달 8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3월 2승(1무 5패)에 그친 롯데는 4월 둘째 주부터 화력이 살아나며 급반등했고,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 최고 승률(16승 8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연승을 거두며 승률 0.606(20승 1무 13패)를 기록, 김태형 감독 체제 처음으로 6할 승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3연전 전까지 승률 0.370에 그치며 하위권(9위)에 NC에 덜미를 잡혔다. 4일 3차전 선발 투수 찰리 반즈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내주는 등 5실점을 기록했다. 반즈는 올 시즌 첫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지난달 29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하며 반등 발판을 만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바로 부진했다. 반즈의 부진보다 팀 필승조 투수들이 차례로 흔들린 게 더 안 좋은 조짐이다. 반즈가 흔들린 6회 초 1사 3루에서 등판한 셋업맨 구승민은 이 상황에서는 기출루자의 득점만 내줬지만, 이어진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안타,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나선 올 시즌 롯데 마운드 '마당쇠' 정철원은 김형준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밀렸다. 김태형 감독이 좌타자 승부 원 포인트 릴리버 역할을 잘 해줬다고 콕 짚어 칭찬했던 정현수 역시 8회 권희동에게 좌전 2루타, 김주원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롯데는 이날 0-4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상대 투수 제구 난조와 빅터 레이예스의 주자일소 적시로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사직구장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불펜진이 거듭 실점하며 4주 만에 2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3일 2차전에서도 '대체 선발' 박진이 3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고, 김상수·김강현·박세현 불펜진이 9점을 내주며 13-4로 완패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4)도 야수진 주전 라인업이 자리 잡은 6월, 14승 1무 9패로 월간 승률 1위(0.609)에 올랐지만, 7월 치른 20경기에선 6승 14패로 부진한 바 있다. 그때도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5.59)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타선의 공격력이 더 빨리 좋아지며 4월부터 뜨거웠다. 덕분에 승차 마진 플러스 7승까지 쌓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함께 달아오른 삼성과 한화에 비해 마운드 안정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롯데에 SSG 랜더스와의 홈 어린이날 3연전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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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도 놀란 다이빙 캐치…타격에선 커리어 하이 타이 7타점 '원맨쇼' [IS 스타]

LG 트윈스 문보경(25)이 '원맨쇼'를 펼쳤다.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12-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주말 3연전 중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을 모두 승리한 LG는 시즌 22승 12패를 기록,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연패에 빠진 SSG는 15승 1무 17패로 5할 승률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이날 LG는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 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첫 승리를 따냈다. 기대 이상의 호투로 인상을 남겼는데 그의 투구를 더욱 빛나게 한 건 '승리 도우미'를 자처한 4번 타자 문보경이었다. 문보경은 0-1로 뒤진 1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SSG 선발 박종훈의 커브를 공략,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9-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오른손 불펜 최현석을 상대로 3점 홈런까지 때려냈다. 경기 기록은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득점 7타점. 한 경기에서 7타점을 몰아친 건 2023년 6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4타수 2안타 1홈런 7타점) 이후 통산 두 번째이자 커리어 하이. 문보경의 가치는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5-1로 앞선 4회 초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SSG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의 3루수 강습 타구를 역동작 다이빙으로 캐치,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안타 하나면 추격 가시권에 놓일 수 있었지만, 문보경의 호수비를 앞세워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문보경의 호수비를 지켜본 염경엽 LG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박수로 호응했다. 문보경은 경기 뒤 "팀이 연패를 끊고, 바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연패 기간에 안 좋았는데,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요즘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서 두 타석 모두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 두 번째 홈런은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운 좋게 잘 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문보경은 "코엔 윈 선수의 첫 등판인데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팬분들이 항상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는데, 특히 홈 경기는 연일 매진될 만큼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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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7타점으로 끌고 코엔 윈 QS로 밀었다…LG, 홈에서 SSG 12-4 대파 [IS 잠실]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연승에 성공했다.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12-4 승리로 장식했다. 주말 3연전 중 1차전을 패했지만 2·3차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시즌 22승(12패)째를 따냈다. 반면 연패에 빠진 SSG는 시즌 17패(15승 1무)째를 당하며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이날 SSG는 1회 초 최정의 통산 497번째 홈런으로 1-0 앞섰다. 리드를 내준 LG는 1회 말 홈런 2방으로 대거 5득점 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뒤집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문보경의 그랜드 슬램과 박동원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5-1로 앞선 5회 말이었다. 볼넷 3개로 연결한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득점했다. 오지환의 타구가 1루수 고명준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는데 이를 역동작으로 포구한 2루수 정준재의 1루 송구가 빗나갔다. LG는 대타 오스틴 딘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1회(5점)에 이어 5회(4점) 다시 한번 '빅이닝'에 성공했다.SSG는 1-9로 뒤진 6회 초 1사 3루에서 최정의 적시타, 1사 2·3루에서 라이언 맥브룸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LG는 8회 말 문보경의 스리런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는 3-12로 뒤진 9회 초 맥브룸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LG는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코엔 윈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벤치의 기대를 충족했다. 타선에선 3번 김현수가 3볼넷 3득점, 4번 문보경이 3안타 2홈런 7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SSG는 선발 박종훈이 4이닝 5피안타 8사사구 7실점 부진했다. 마운드에서 사사구 1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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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KIA 광주 경기 우천 취소

3일 오후 2시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됐다.KBO는 "이 경기는 추후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 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한화가 3-2로 이겼다.이은경 기자 2025.05.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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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우천순연, 한화-LG '지옥의 9연전' 피했다 [공식발표]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일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오후 4시 35분경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와 한화의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라고 발표했다. 대전 지역은 이날 오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6시경에도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당초 LG는 손주영, 한화는 엄상백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최근 9경기에서 2승 7패로 부진한 LG는 이날 우천 순연으로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한화는 최근 18경기에서 15승 3패의 상승세 중이지만, 엄상백이 LG전 통산 평균자책점이 5.30으로 좋지 않아 우천 순연이 그리 나쁘진 않다. 최근 연승 기간에 피로도가 컸던 불펜진도 부담을 덜게 됐다. 양 팀 모두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연전 일정에서 달콤한 하루 휴식을 맞게 됐다. LG는 잠실 홈에서 SSG 랜더스와, 한화는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5.05.01 16:36
프로야구

시즌 최다 17안타 폭격했지만...승리한 롯데, 전민재 머리 부상에 웃지 못해 [IS 고척]

연패는 없다.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 키움을 겪고 승차 마진을 플러스 4승까지 쌓았다. 하지만 웃지 못했다.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찰리 반즈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총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4연승을 노린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13으로 패했지만, 바로 이어진 주중 첫 경기에서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4월 둘째 주 주말 3연전(11~13일) 이후 한 번도 2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롯데는 시즌 17승(1무 13패)째를 올렸다. 반즈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타선은 바로 그에게 리드를 안겼다. 2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가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를 상대로 중전 안타, 후속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손호영은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다. 득점 기회에서 나선 유강남이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2-1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전민재가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황성빈이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롯데는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김윤하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흐름상 반격을 허용할 기운이 조성됐다. 하지만 7회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루타, 나승엽이 진루타를 쳤고, 윤동희가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후속 전준우까지 우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6-1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은 롯데. 하지만 악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백업에서 주전 유격수로 올라선 뒤 뜨거운 타격감으로 리그 타율 1위(0.378)를 지켰던 전민재가 키움 투수 양지율의 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것. 그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는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8회 초, 1사 3루에서 나승엽이 우전 2루타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전준우도 이 경기 두 번째 적시타를 쳤다. 8-1로 앞선 롯데는 8회 말 2실점했지만, 9회 1점을 더했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승리했지만, 전민재의 부상 정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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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정현수 주춤...롯데, 9연전 앞두고 불펜 보강할까→구승민·윤성빈·한현희 기대

KBO리그는 29일부터 9연전에 돌입한다. 가장 큰 이벤트인 어린이날(5월 5일)이 월요일이라, 금주 주중·주말 3연전에 이어 바로 내주 3연전을 이어 소화한다. 휴식일은 8일 목요일이다. 선수 체력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사령탑 입장에서는 불펜 운영이 고민이다. 아직 개별 체력 저하가 심화될 시점은 아니지만, 단비 같았던 월요일을 활용하지 못하게 된 점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지난주까지 4월 팀 승률 1위(0.636·14승 8패)에 오르며 뜨거운 봄을 보냈지만, 마운드 운영은 어려움이 이어졌다. 특히 4·5선발로 나서는 투수들의 기복이 컸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 앞 2이닝을 막아줄 투수가 충분하지 않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소위 '폼'이 좋은 불펜 투수에게 거듭 중책을 맡겼다. 그렇게 셋업맨 정철원이 '불펜 마당쇠'로 나섰다. 4월 둘째 주 이후에는 2년 차 좌완 정현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4월에만 두 차례 '3연투'를 소화했다. 정철원은 지난 15·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속 실점한 뒤 등판이 줄었다. 벤치의 관리로 보인다. 꾸준히 '원 포인트 릴리프' 임무를 잘 해냈던 정현수도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안타 1개, 볼넷 1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도 관리를 받을 것 같다. 대체 자원이 필요하다. 1군 콜업 직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박진형과 박시영은 아직 기복이 있다. 홀드왕 출신 베테랑 김상수 역시 구위가 예전 같지 않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투수 구승민은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현재 퓨처스팀에서 뛰고 있다. 원래 봄에 몸이 안 풀리는 편인데, 올 시즌은 일찌감치 조절에 나섰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총 6경기에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1차 지명 투수 윤성빈도 퓨처스리그 14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전했지만, 최근 등판에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준 베테랑 우완 사이드암스로 한현희도 가세할 수 있는 전력이다. 롯데는 2022년, 4월 팀 승률 2위에 올랐지만 5월 한 달 동안 9승 17패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다시 반등하지 못했다. 타선의 타격 사이클은 일정하지 않다. 마운드 운영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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