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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두산맨' 박찬호, 단숨에 역대 유격수 몸값 2위 등극...총액 대비 계약금 무려 62.5% [IS 포커스]

예상대로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30)의 최종 행선지는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 원에 계약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연봉 4억5000만원을 받은 박찬호는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단숨에 역대 유격수 몸값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 기록은 LG 트윈스와 6년 총액 124억원에 계약한 오지환이 갖고 있다. 그동안 오지환을 제외하고 몸값 50억원을 초과한 선수는 없었다. 김재호가 2016년 종료 후 원소속팀 두산과 4년 총 50억원에 계약하며 유격수 최초로 50억원 시대를 열었다. 노진혁이 2022시즌 말 NC 다이노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4년 총 50억, 또 심우준이 지난해 말 KT 위즈에서 한화 이글스로 옮기면서 4년 총 50억원에 FA 계약했다. 박찬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아 몸값이 치솟았다. 총액 50억원 돌파는 일찌감치 점쳐졌다. 관건은 총액이었다. FA 개장 초반 '총액 100억원 계약설'이 나돌았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다만 박찬호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총액 80억원 중 계약금만 50억원이다. 총액 대비 62.5%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조다. 연봉이 연 평균 7억원씩 총 28억원이고, 인센티브 2억원이 포함됐다. 박찬호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의 지명을 받았다. 2025시즌까지 통산 1088경기에서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로 활약했다.최근 5시즌간 유격수 소화이닝 1위(5481이닝)로 기량과 내구성 모두 검증됐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한다. 통산 도루왕에 두 차례(2019·2022년) 올랐다. 유격수 부문 수비상 2회(2023~2024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1차례(2024년)를 수상했다. 구단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어린 시절 두산 베어스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 베어스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2년간 응원해 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11.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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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80억원 두산행' 박찬호 "베어스 야구 보며 꿈을 키웠다. 허슬두와 어울릴 것"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30)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두산은 18일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연봉 총 28억·인센티브 2억)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박찬호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어린 시절 두산 베어스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신답초-건대부중-장충고 출신으로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5시즌까지 KIA 유니폼을 입고 108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를 기록했다.박찬호는 "12년간 응원해 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라고 인사했다. 박찬호는 통산 최근 5시즌간 유격수 수비 이닝 1위(5481이닝)였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를 바탕으로 기량과 내구성 검증 모두 마친 전문 유격수다. 통산 도루왕 2차례(2019·2022년)에 올랐고, KBO 수비상(유격수 부문⋅2023~24년)과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2024년) 각각 2회⋅1회씩 수상했다.구단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박찬호는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 베어스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11.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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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FA 박찬호 품었다...4년 최대 80억 [공식 발표]

두산 베어스가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30)와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두산 구단은 “박찬호는 KBO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리드오프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어린 시절 두산의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두산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지난 12년간 응원해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찬호는 올 시즌까지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를 기록했다.박찬호는 통산 1088경기 중 994경기(91.4%)에 유격수로 출장한 '전문 유격수'다. 최근 5시즌간 유격수 소화이닝 1위(5481이닝)로 기량과 내구성 모두 검증됐다. KBO리그 도루왕 2차례(2019·2022년), 수비상 유격수 부문 2차례(2023~2024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1차례(2024년) 수상한 바 있다. 김식 기자 2025.11.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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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S 3홈런·16타점→첫 한일전 멀티히트...'가을 체질' 증명한 문현빈, 이제 WBC 겨냥

문현빈(21·한화 이글스)은 올가을 가장 뜨거운 남자였다. 문현빈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차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아쉬움을 털어내는 타격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는지 증명했다. 문현빈은 3-3 동점이었던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니시구치 나오토의 4구째 14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깔끔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2구째 직구로 호쾌한 스윙으로 오른쪽 정타(파울)를 만들더니, 적극적인 타격을 이어가며 안타를 뽑아냈다. 한국이 3-0으로 앞서다가 바로 동점은 내준 뒤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 타자 출루를 해내 의미가 있었다. 문현빈은 이후 1사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뒤 박해민이 사구로 출루한 뒤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쳤을 때 과감한 홈 쇄도로 득점하며 한국의 재역전(스코어 4-3)을 이끌었다. 문현빈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투수 마츠야마 신야를 상대로 2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파이어볼러(마츠야마)가 구사한 슬라이더를 콘택트 스윙으로 공략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지만 문현빈의 타격감은 뜨거웠다. 문현빈은 한국이 4-6로 다시 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7회 공격에서는 1사 1루에서 다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 퍼포먼스를 했다. 다만 이후 주루 플레이를 아쉬웠다. 한국은 김주원이 사구로 출루해 만든 만루에서 박동원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추격했고, 이어 나선 박해민까지 유격수 키를 넘겨 외야로 빠져 나가는 안타를 쳤지만, 2루에 있던 문현빈이 다소 짧은 타구에 홈으로 쇄도하다가 일본 중견수 이소바타 료타의 송구에 아웃됐다. 한국은 5-7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안현민, 6-7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이 솔로홈런을 치며 7-7 무승부로 2차전을 마쳤다. 평가전이라 연장전은 진행되지 않았다. 문현빈은 지난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데뷔 처음으로 치른 한일전에서도 1·2차전 합계 7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2025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타율 부문 5위(0.320)에 오르며 한 단계 진화한 문현빈은 지난 10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 타율 0.444(18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307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가을 체질'을 보여줬다.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임찬규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큰 무대에서 더 뜨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 주말 한일전에서 태극마크가 어울리는 퍼포먼스까지 해냈다. 올 시즌 정식 경기를 모두 마친 문현빈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높였다. 현재 폼이 가장 좋은 외야수 중 한 명이고, 무대가 높아질수록 비범한 배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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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에서도 공·수 리더...신민재, 이제 태극마크가 잘 어울리는 남자 [IS 피플]

2025년 LG 트윈스 KBO리그 '통합 우승' 주역 신민재(29)가 한일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말 수비에서 구원 투수들이 차례로 난조를 보이며 6점을 내줬다. 이후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이날 한국 투수들은 볼넷 9개, 사구 2개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사람' 심판(젠 파월)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안현민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좌중간 외야석 상단으로 향하는 홈런을 쳤다. 후속 타자로 나선 송성문도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빛난 선수는 단연 1번 타자로 나선 신민재다. 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막 마운드에 오른 모리우라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한국에 첫 안타를 안겼다. 이어 안현민의 홈런이 나왔을 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신민재는 한국이 3-9로 끌려가던 6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8회 단타성 타구 뒤 과감한 주루로 2루까지 진루하는 허슬 플레이를 해낸 뒤 송성문의 진루타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한국의 4번째 득점도 올렸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특히 투수 이민석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우전 안타를 맞고 한국의 10번째 실점을 헌납한 뒤 이어진 1·3루에서 사사키 타이의 타구를 잡아 1루 주자를 직접 태그하고 송구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신민재는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2025 한국시리즈에서도 4할 대 타율(0.409)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주루와 수비 역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제 국가대표팀 2루수로 나서는 게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 한일전에서도 경기 흐름을 읽고 필요한 플레이를 해냈다. 한국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뿐 아니라 매끄럽지 않은 운영, 명백한 타구 판정 오심에 흔들렸다. 16일 2차전은 1차전보다는 차분한 기류 속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신민재가 다시 한번 공·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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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박해민 둘 다 놓칠 수도 있다? 심상찮은 기류 [IS 포커스]

2026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잠잠하다. 김현수(37)와 박해민(35) 두 명의 내부 FA를 둔 LG 트윈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에는 두 선수를 두고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차명석 LG 단장은 통합 우승 직후 "김현수와 박해민, 둘 다 잡는다"고 약속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수차례 "구단에서 FA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주축 선수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LG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만큼 구단이 잔류 의지를 표현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지금까지 FA 협상에 큰 진척은 없다. 김현수 측에 계약 조건을 제시했으나 선수 측이 기대했던 조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해민은 대표팀 일본 원정을 이유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그 사이 두 선수는 타 구단의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현수는 수도권 구단과 밀접하게 연관된 소문이 나돈다. 박해민을 놓고선 복수 구단의 FA 참전 시그널이 전해지고 있다. LG는 김현수·박해민에 대한 FA 협상 의지나 속도가 지난해 '내부 FA'였던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보단 훨씬 강하지만, '외부 FA' 장현식에는 못미친다. 최근 몇 년간 오지환(6년 124억원) 장현식(4년 52억원) 임찬규(4년 50억원) 함덕주(4년 38억원) 등에 크게 투자해, 김현수·박해민과 FA 계약에 압박을 받고 있다. 또 벌써부터 박동원, 홍창기와 FA 및 다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김현수·박해민에게 최선의 제안을 하겠지만, 계약이 불발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아름다운 이별'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LG가 두 선수를 놓칠 경우 전력 약화를 피할 수가 없다. 김현수와 박해민은 30대 베테랑이지만 각각 타격과 주루·수비에서 리그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또한 주장 출신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며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데 탁월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현수가 2018년 합류한 후 LG에 자발적 훈련 문화와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또 박해민이 2022년 LG에 입성한 뒤 센터라인 강화와 함께 4시즌 중 우승 2회·플레이오프 진출 2회로 정점을 찍었다.김현수는 지난 6일 우승 축승회에서 구광모 구단주로부터 1억원이 넘는 명품 시계를 전달받았다. 박해민은 우승 직후 "LG와 재계약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다만 아직 우승에 취해있기 때문에 한 번 기다려보도록 하겠다. 단장님과 대화를 잘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한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11.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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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 수비력? 불펜 뎁스?...최대 약점 지워줄 외부 FA→롯데는 바이어로 나설까

창단 최장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 위너가 될 수 있을까. 약점 보완을 이끌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시장에 있다. 롯데는 2025시즌 66승 6무 72패로 7위에 그쳤다. 3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8월 중순 12연패를 당하는 등 주춤하며 기세가 꺾인 뒤 결국 5강 경쟁에서 밀렸다. 조원우 전 감독(현 수석코치)가 이끌었던 2017시즌 이후 9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창단 최장이었다. 롯데는 2025시즌 전반기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 대부분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이적생 전민재, 육성선수 출신 박찬형, 팀 내야 넘버원 유망주 이호준, 타격 능력 성장세를 보여준 외야 듀오 장두성·김동혁 등 개막 전까지 주축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2020 1라운더 홍민기, 2022 1차 지명 기대주 이민석, 롯데팬 '아픈 손가락' 윤성빈 등 마운드 자원도 각각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 대신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야수진 경험 문제도 불거졌다. 지난 시즌에 이어 중요한 경기, 클러치 상황에서 실책이나 실책성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공격력도 크게 떨어졌다. 구원진도 8월 이후 버티는 힘이 약해졌다. 그나마 앞서 언급한 수비 조직력과 불펜진 안정감은 한창 페이스가 떨어졌던 8월 이후 불거졌다. 적은 홈런은 정규시즌 내내 고민이었다. 롯데는 팀 홈런 부문 최하위(75개)였다. 야수진 최다 홈런은 13개를 기록한 '교타자' 빅터 레이예스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23년 10월 부임 뒤 한 번도 외부 FA 선물을 받지 못했다. 내부 대어가 없는 올겨울, 롯데가 '바이어'로 나설 것이라는 설(說)이 파다하다. 마침 롯데의 3가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매물'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공·수를 겸비한 내야수 박찬호(30) 파워 툴만큼은 리그 정상급인 강백호(26) 그리고 선발과 불펜 경험이 풍부한 이영하(28) 얘기다. 박찬호의 수비력은 그가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로 올라서기 전부터도 정평이 났다. 2023시즌부터는 타격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이제 3할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 2번이나 도루왕에 올랐을 만큼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강백호는 데뷔 시즌(2018)부터 홈런 29개를 치며 '천재'로 불렸다. 이후 콘택트에 더 비중을 두고 타격 메커니즘을 가다듬었고, 2021시즌 타율 0.347를 기록하며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렸고, 수비 포지션 명확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풀타임으로 뛰면 25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여겨진다.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국가대표팀 차세대 선발 투수로 기대받았던 이영하는 2020시즌부터 후반기부터 불펜 투수로 보직을 옮긴 뒤 2023시즌부터는 이동 없이 허리진 만능키 역할을 했다. 셋업맨뿐 아니라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 롯데가 2025시즌 PS 진출에 실패한 건 결국 1승이 절실했던 9월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2시즌 롯데 젊은 야수진 성장세를 고려하면 공격과 수비력 모두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불펜진은 믿고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가 김원중·최준용·정철원 3명에 그칠 만큼 가용 자원이 적다. 폼(컨디션)이 올라온 투수를 자주 투입하는 김태형 감독 성향을 고려할 때, 현재 롯데가 가장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투수다. 너무 가파른 추락 뒤 맞이한 스토브리그다. 롯데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박찬호와 강백호는 시장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겨울. 롯데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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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합격, 타선은 아직' 류지현호 데뷔전, 체코에 3-0 진땀승 [IS 고척]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체코와의 평가 1차전에서 승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은 지난 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의 첫 공식전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첫 공식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첫 걸음을 순조롭게 내딛었다. 다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투수들은 비교적 합격점을 받았지만, 타자들이 초중반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안타 6개에 사사구 5개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3득점에 그쳤다. 이날 한국은 정규시즌 종료 뒤 한 달 이상 실전 공백이 있던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는데, 타자들의 떨어진 경기 감각이 좋은 타격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선발 곽빈이 2이닝 무실점으로 포문을 연 가운데, 김건우(2이닝)-최준용-이호성-이로운-김택연-조병현(이상 1이닝)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에선 송성문과 한동희, 안현민, 김영웅, 이재원이 한 개 씩 안타를 때려냈다. 8회엔 이재원의 시원한 적시타가 나왔지만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한국은 1회와 2회 1득점 씩 하며 승리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원의 볼넷과 폭투, 안현민의 중견수 뜬공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한국은 2회 한동희의 선두타자 2루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2-0까지 달아났다. 3회엔 1사 후 안현민의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노시환과 김영웅이 범타로 물러나며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5회 선두타자 김성윤의 볼넷 기회 역시 살리지 못했고, 6회 1사 후 나온 김영웅의 볼넷과 보크, 상대 실책으로 나온 1, 2루 기회도 이재원과 문보경이 살리지 못하면서 침묵했다. 7회엔 선두타자 김성윤이 볼넷으로 재차 출루했으나 도루 실패로 흐름이 끊겼다. 8회엔 2사 후 김영웅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 2루를 만든 가운데 이재원의 타구가 담장을 직격하며 타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1루주자 한동희가 3루에서 멈춘 사이, 이재원이 2루를 넘어 3루까지 내달리다 런다운에 걸리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한국은 조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조병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한국의 승리를 지켰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8 16:30
프로야구

도전의 가치를 보여준 김혜성, 강백호·송성문 향한 진심..."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면"

'도전'이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증명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동료들을 응원했다. 지난 1월 설렘을 안고 미국으로 떠났던 김혜성이 금의환향했다. 소속팀 다저스의 2025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한 그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다저스 로고가 새겨진 파란색 대형 백을 공항 캐리어에 가득 싣고 입국장에 등장한 그는 수많은 야구팬의 환영을 받았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두들긴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총액으로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응원했고 한국 야구팬에게 '국민 구단'으로 인정받는 다저스를 선택했다. 같은 에이전시(CAA 스포츠) 소속으로 계약에 앞서 조언을 듣기도 한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뛰고 싶은 마음도 컸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기간 타격 자세를 교정했다. 타격 성적은 저조했다. 결국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5월 초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부상을 당하며 빅리그에 콜업됐고, 이후 향상된 타격 능력과 팀 내 최고 수준의 주루 능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7월 말 어깨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9월 다시 콜업됐고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에도 26인 로스터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7차전 연장 11회 말 대수비로 나서 1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지만,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한 순간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 위에서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김병현(은퇴)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았다.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해 "야구 선수로서 꿈꾸던 순간이다. 고교 시절 이후 첫 우승이다.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었다. 웃음이 많이 나왔다"라며 웃었다. 선수층이 두꺼운 다저스를 스스로 선택, 결국 빅리그에서 생존한 자신의 선택도 자부심을 갖는다. 그는 "좋아하는 팀에 가서 그 일원으로 우승해 행복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혜성은 2026시즌 목표로 "2025년보다 더 잘하는 것, 다치지 않는 것, 1년 내내 빅리그에서 뛰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MLB팬들은 그가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등극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도전 정신을 발휘하며 자신의 꿈을 이룬 김혜성. 이제 그는 올겨울 MLB 진출에 도전하는 동료들을 응원했다. KBO리그 시절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송성문, 프로 입단 동기 강백호 얘기다. 두 선수 모두 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하며 MLB 입성을 노린다. 6일 MLB 홈페이지 MLB닷컴이 두 선수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먼저 MLB에 입성한 선배로서 송성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MLB에 가려면 다 잘해야 한다. (송)성문이 형은 다 잘한다. 원하는 오퍼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강백호에 성공 가능성에 대해 묻는 말에는 "타인의 성공을 내가 판단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저 야구 선수로서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길 바란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면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라고 했다. 2024시즌 빅리그에 진출한 이정후가 1년 전 MLB 도전을 앞둔 김혜성에게 비슷한 말을 했다. 이제 김혜성은 빅리거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 '초호화 군단' 다저스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위너'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7 00:05
메이저리그

'타율 0.381→0.050' 배지환, 결국 피츠버그서 방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배지환이 결국 팀에서 방출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5일(한국시간) 배지환의 양도지명(DFA) 처리 소식을 전했다. DFA가 된 배지환은 7일 간의 웨이버 공시 기간 내에 클레임을 거는 구단이 나와야 한다. 배지환은 올해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050(20타수 1안타) 4도루 OPS 0.290을 기록했다. 매체는 "배지환이 2025시즌 피츠버그에서 끔찍한 시즌을 보냈다"라고 언급했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1, 16안타 1홈런 3도루 OPS 1.017을 기록하며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규시즌 활약이 아쉬웠다. 배지환은 3월 30일 마이애미 멀린스와의 3차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튿날 경기에선 대주자로 출전해 도루 시도를 하며 활발하게 뛰었지만, 3루 도루 실패 후 팀이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배지환은 4월 4일 트리플 A로 내려갔다. 배지환은 5월 다시 빅리그에 승격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강등됐다. 확장 로스터를 시행한 9월에도 1군 부름을 받았으나, 6경기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인 끝에 다시 강등, 이후 방출 수순을 밟았다. 윤승재 기자 2025.11.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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