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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포쿠·엄원상 장군 멍군’ 인천-울산 1-1 무승부…나란히 연속 무패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HD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이 먼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울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승점 1씩 나눠가진 두 팀은 나란히 연속경기 무패 속 주말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인천과 울산은 2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3월 울산에서 열린 맞대결 3-3 무승부에 이은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 무승부다.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승점 19(4승 7무 4패)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 흐름도 이어갔다. 울산도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했다. 승점 28(8승 4무 3패)로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29)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승점 1점씩 챙긴 두 팀은 이제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주말 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은 내달 1일 수원FC 원정길에 오르고, 울산은 같은 날 라이벌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빅매치를 치른다. 주말 경기에 대비해 두 팀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인천은 천성훈을 필두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섰다. 민경현과 김도혁, 음포쿠, 김준엽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오반석과 권한진, 김건희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민성준. 지난 광주전과 비교해 무려 8명이나 바뀌었다. 울산도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 아타루, 켈빈이 2선에 포진했다. 김민혁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명재와 임종은, 김기희, 최강민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인천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분 만에 제르소가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천성훈과 김도혁, 김건희가 잇따라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다만 김도혁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외면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초반 주춤하던 울산도 전반 15분 최강민의 슈팅을 시작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이후 두 팀은 치열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중원에서 강력하게 맞서며 주도권을 잡으려 애썼다. 인천은 제르소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41분엔 인천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제르소가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2명을 완전히 따돌렸다.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음포쿠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슈팅 수는 인천이 6-2로 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임종은 대신 김영권을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3분 오히려 인천이 균형을 깨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찬 음포쿠의 프리킥이 하필이면 교체 투입된 김영권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내내 우위를 점하고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인천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인천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0분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박승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엔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음포쿠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제르소가 흐른 공을 재차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 서포터스석에선 ‘정신차려 울산’ 외침이 울려 퍼졌다. 울산에 부상 악재까지 더해졌다. 김기희가 쓰러진 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 감독은 최강민도 함께 빼고 각각 홍재석과 윤일록을 투입했다. 2003년생 홍재석은 처음으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인천에도 부상 변수가 찾아오는 듯 보였다. 제르소가 윤일록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처음엔 교체 사인이 났으나 제르소가 가까스로 일어서면서 인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5분 연이은 슈팅으로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루빅손의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반석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왼쪽에서 올린 루빅손의 오른발 크로스는 인천 골대를 강타했고, 아타루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경기가 후반부로 흐를수록 울산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며 인천의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인천 역시 상대 크로스나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며 1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는 듯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6분 마틴 아담 대신 주민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카드 활용 직후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루빅손의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엄원상이 마무리했다.경기 막판 다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승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1골을 노렸다. 8분의 추가시간 중 7분이 남은 시점엔 조성환 감독이 무고사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어느 팀도 균형을 깨트리는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인천도, 동점골 기세를 역전골로 이어가지 못한 울산도 못내 아쉬울 결과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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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파이트클럽] 프란시스 은가누 효과...링과 옥타곤 경계가 사라진다

프로복싱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와 종합격투기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의 복싱 대결이 일으킨 후폭풍은 어마어마하다.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퓨리가 판정승을 거뒀다. 심판전원일치가 아닌 2-1 스플릿 판정승이었다. 경기 전 누구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지구 최강 복서로 인정받았던 퓨리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은가누의 주먹을 맞고 쓰러지는 순간 퓨리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스스로도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판정 결과가 나왔을 때 관중석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야유를 보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당연히 은가누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SNS 상에서도 판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종합격투기 선수와 관계자들은 복싱의 판정시스템을 대놓고 조롱했다. 반면 복싱 쪽에선 “제대로 망신당했다”는 자조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공식적인 결과와 상관없이 승자는 은가누와 종합격투기였다.이번 은가누의 복싱 도전은 복싱과 종합격투기의 콜라보를 가속화시키는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링과 케이지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복싱과 격투기의 결합은 제법 오래된 얘기다. 그 시초는 1976년 전설의 헤비급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일본의 레전드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의 ‘이종(異種)격투기’ 경기였다. 이는 오늘날 종합격투기가 아니라 서로 다른 무술끼리 맞붙는 순수한 이종격투기였다.경기 내내 알리는 선 채로 이노키를 도발했고, 이노키는 드러누워 발차기만 거듭했다. 종합격투기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당시에는 지루하고 우스꽝스러운 대결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오늘날 기준으로 볼 때는 다른 무술을 연마하지 않은 순수한 복서와 레슬러가 실전 싸움을 벌일 때 어떤 그림이 나오는지 잘 보여준 교과서 같은 경기였다.일본 입식타격기 대회 K-1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1990~2000년대는 복서들의 도전이 잇따랐다. WBO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던 레이 머서와 섀넌 브릭스(이상 미국), IBF 헤비급 챔피언 프랑소와 보타(남아공) 등이 K-1에 진출해 킥복서들과 대결했다. 이들은 대부분 전성기가 훨씬 지난 시점에서 K-1에 뛰어들었다. 큰 실패만 맛본 뒤 조용히 사라졌다.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출신인 최용수도 K-1에서 일본 킥복서 마사토와 경기를 치러 무참히 졌다.최근에는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복싱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그 시작은 UFC 최고의 흥행메이커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였다. 2016년 8월에 열렸던 ‘무패 복싱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와 가진 복싱 대결에서 맥그리거는 10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그 경기를 본 관계자와 팬들은 역시 ‘종합격투기 선수가 복싱으로 싸우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을 보였다.이후에도 UFC 전 웰터급 챔피언 타이슨 우들리(미국)와 UFC에서 맥그리거를 이겼던 네이트 디아즈(미국) 등이 복싱에 도전했지만 모두 패했다. 이들의 상대는 2000만 이상 구독자를 자랑하는 복싱 유튜버 제이크 폴이었다. 그는 전문복서이기는 하지만 정상급 실력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UFC에서 최정점을 찍었던 선수들이 하나같이 제이크 폴에게 당했다. 종합격투기와 복싱은 전혀 다른 영역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은가누는 그런 고정관념을 무참히 깼다. 은가누의 선전은 종합격투기가 언젠가 복싱까지 집어삼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은가누는 석연찮은 판정패라는 결과와 상관없이 많은 것을 얻었다. 그동안 UFC에서 벌어들은 총 대전료의 몇 배에 달하는 1000만 달러(유료 TV 구매 수익은 별도)를 벌어들었다. 그전까지 은가누가 한 경기에서 받았던 가장 많은 개런티는 60만 달러였다. 퓨리와 경기를 마친 뒤 마우리시우 슐레이만 WBC 회장은 “은가누를 헤비급 랭킹 10위 안에 올리겠다”고 밝혔다.고국 카메룬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어렵게 살다가 프랑스로 이주해 2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격투기를 시작한 은가누는 프로복싱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 은가누의 명성이라면 종합격투기에서도 큰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프로복싱 빅매치는 흥행 레벨이 다르다. 막대한 돈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는 점만으로도 은가누는 진정한 승자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복싱에 자꾸 눈을 돌리는 이유도 돈이 결정적이다. 최고의 무대라 할 수 있는 UFC에서 톱클래스로 인정받는 선수는 경기당 50만 달러에서 최대 300만 달러 정도의 파이트머니를 받는다. 반면 프로복싱은 빅매치의 경우 수백만 달러 대전료는 기본이다. 한 경기에 1000만 달러가 넘는 대전료가 오가기도 한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복싱 무대에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복싱계도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도전을 반기고 있다. 최근 복싱은 새로운 스타의 부재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미국 복싱 시장의 경우 좋은 자원들이 종합격투기 쪽으로 흘러가면서 주도권을 유럽에 빼앗겼다. 그나마 멕시코 등 중남미계 복싱 스타들이 흥행을 이끄는 실정이다. 그런 상황에서 UFC 등에서 이미 이름을 알린 스타 파이터들이 복싱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복싱계에서도 반가운 일이다.이데일리 기자 2023.11.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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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 울산, 서울 꺾고 ‘5연승’…2위와 11점 차 ‘독주 체제’ [IS 울산]

K리그1 1·2위 간 빅매치의 승자는 이번에도 울산 현대였다. FC서울을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2위와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시즌 초반부터 K리그 2연패를 향해 독주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4일 오후 2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경기에서 마틴 아담의 선제골과 바코의 멀티골을 앞세워 서울을 3-2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승점 34(11승 1무 1패)를 기록, 2위 서울(승점 23)과 격차를 11점까지 벌렸다.또 개막 13경기에서 무려 승점 34를 쌓아 K리그 통산 역대 두 번째,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팀으로 남았다. K리그 역대 1위는 2008년 수원 삼성의 승점 37(12승 1무)이었다.반면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의 상승세가 꺾였다. 울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징크스도 17경기(4무 13패)로 늘어 고개를 숙였다.울산은 오는 21일 최하위 수원 삼성 원정길에 올라 6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전날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울산은 마틴 아담을 필두로 바코와 김민혁, 강윤구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규성과 박용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서울을 박동진을 중심으로 임상협과 윌리안이 좌우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김신진과 팔로세비치가 중원에 포진했고 이태석과 김진야가 양 측면 윙백으로 섰다. 김주성과 오스마르, 이한범은 수비라인을, 백종범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1·2위 간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서울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울산도 빠른 공격으로 맞섰다. 몸싸움을 사리지 않으며 초반 기싸움을 펼쳤다. 서울은 박동진·김신전, 울산은 이규성의 슈팅으로 서로의 골문도 노렸다.전반 14분 균형이 깨졌다. 이명재가 왼쪽 측면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후 문전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쇄도하던 김민혁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뒤로 흐른 공을 마틴 아담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미탄 아담은 울산 이적 후 처음으로 발로 골을 넣었다. 일격을 맞은 서울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곧장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찬 팔로세비치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5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논스톱으로 연결한 이태석의 중거리 슈팅 역시 조현우의 벽을 뚫지 못했다. 울산도 교체 투입된 엄원상을 앞세워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9분엔 엄원상의 스피드가 서울 수비 뒷공간을 흔들었다. 그러나 엄원상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벗어났다. 추가시간 설영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무려 4장의 교체 카드를 한 번에 썼다. 나상호와 황의조, 기성용, 박수일을 투입하며 사실상 최정예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후반 시작 1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윌리안의 중거리 슈팅을 조현우가 쳐내 흐른 공을 김신진이 마무리했다. 이에 질세라 울산도 곧장 추가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규성의 땅볼 크로스를 바코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실점한 울산이 빠른 시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안익수 감독의 퇴장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실점 장면 전 울산 공격의 장면에서 공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났는데도 이른 지적하지 않았다는 게 안 감독의 항의였다.결국 안 감독은 주심으로부터 잇따라 옐로카드를 받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안 감독은 그라운드 안까지 들어가 주심에게 거친 항의를 이어갔고, 이를 코치진이 가까스로 말렸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난 뒤 다시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다시 리드를 빼앗긴 서울이 주도권을 쥐고 다시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10분 윌리안의 중거리 슈팅은 이번에도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홍명보 감독도 교체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4분 마틴 아담과 이규성을 빼고 주민규와 이청용을 각각 투입했다.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가져온 울산은 연신 쐐기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2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혼전 이후 문전으로 흐르자, 이를 바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3-1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서울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고, 울산도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마지막 골을 노렸다. 서울의 공격은 다만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38분 주민규의 절묘한 턴동작에 이은 슈팅, 그리고 바코의 연이은 슈팅으로 4번째 골을 노렸지만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경기가 후반으로 흐를수록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추격골을 노리고, 울산은 안정에 무게를 두다 빠른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 박수일의 중거리포로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3.05.14 16:22
연예

'당나귀귀' 박찬호·이영표·정재용, 투머치토커 주도권 빅매치

박찬호를 능가하는 최강의 투머치토커가 있다? 도쿄 올림픽 특집으로 18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박찬호, 이영표, 정재용 KBS 스포츠 국장 등 투머치토커 3인방의 숨 돌릴 틈 없는 토크 주도권 매치가 펼쳐진다. 이날 정재용 KBS 스포츠 국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레전드 이영표와 그의 뒤를 잇는 후계자인 조원희 해설위원을 격려하기 위해 점심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축구 실력만큼이나 날쌘 '속사포 토커' 이영표와 '기자계의 투머치토커' 정재용 국장의 숨돌릴 틈 없는 대화가 이어졌고, 조원희는 대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느라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여기에 해설 연습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원조 투머치토커 박찬호의 등장에 전현무는 "이러다 저녁까지 먹겠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토크 점유율 10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박찬호는 이날 따라 입을 꾹 다물고 좀처럼 대회에 끼어들지 못하는 낯선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숙이 "박찬호 선수가 말하는 것 좀 듣고 싶다"는 바랐을 정도라는데. 박찬호를 반강제 묵언 수행하게 만든 최강의 투머치토커는 누구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인간 문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정확한 예측과 순발력 넘치는 해설로 많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이영표는 생애 첫 올림픽 축구 해설을 준비하는 '해린이' 조원희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영표가 알려주는 축구 해설 꿀팁을 진지하게 경청하던 박찬호가 이를 곧바로 야구 해설에 적용했다가 식사 자리는 물론 스튜디오까지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고 해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7 21:51
축구

'너를 꺾고 우승한다'…K리그1 챔피언결정전, 울산 VS 전북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 챔피언결정전이 펼쳐진다. K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지난 2011시즌을 끝으로 사라졌다. 2012년부터 K리그는 스플릿시스템을 도입했고, 플레이오프 없이 정규리그 순위로만 우승 팀을 가렸다. 2020시즌도 마찬가지다. 시스템은 그대로다. 하지만 느낌은 챔피언결정전이다. 1위 울산 현대와 2위 전북 현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 챔피언결정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오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전북이 K리그1 21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내내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두 팀, 이번 경기는 우승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는 시즌 최대 빅매치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최근 하락세를 겪고 있다. 울산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47점을 기록했다. 전북은 2연패를 포함해 3경기에서 무승(1무2패)을 거두며 승점 42점에 머물렀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5점. 두 팀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또 가장 중요한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상대를 침몰시켜야 한다. 울산이 승리한다면 전북과 격차는 8점 차로 벌어진다. 사실상 울산의 우승이 확정적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반대로 전북이 승점 3점을 챙긴다면 울산에 2점 차로 추격할 수 없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승 팀은 안갯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최근 두 팀이 하락세를 겪고 있는 가운데 타격이 큰 쪽은 전북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위용을 잃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떠난 김진수(28)의 공백도 메우지 못한 모습이다. 울산과 격돌을 앞두고 불안감이 크다. 하지만 전북은 큰 경기, 중요한 경기에 강했다. K리그1 3연패의 경험과 저력이 빅매치에서 환하게 빛났다. 그리고 전북은 울산에 강했다. 지난 6월 2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9라운드로 펼쳐진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전북이 2-0 완승을 거뒀다. 한교원(30)과 쿠니모토 다카히로(23)가 연속골을 넣었다. 울산은 수비수 김기희(31)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 속에 무언가 해보지도 못한 채 무너졌다. 울산이 이번에도 밀린다면 2019년 준우승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 김도훈(50) 울산 감독은 20라운드에서 대구 FC와 1-1로 비긴 뒤 "승점 1점이 아쉽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감독인 내가 잘못했다.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힘든 상황들이 많은데 잘 극복하겠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전북도 마찬가지로 막바지 경쟁 속에서 힘든 상황이다. 더 준비하고 슈팅력과 결정력을 키우는 팀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 팀이 울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세 모라이스(55) 전북 감독은 20라운드에서 광주 FC와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는 "이기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전북 선수들은 큰 경기에서 잘 한다. 상대가 울산이라고 해서 따로 준비할 건 없다. 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미팅을 통해서 이야기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두 팀은 이미 상위 6팀이 포함돼 경쟁을 치르는 파이널 A 진입을 확정지었다. 따라서 이번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 이후 파이널 A에서 시즌 마지막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경기가 챔피언결정 1차전이라면 파이널라운드에서 치러지는 다음 경기가 챔피언결정 2차전이 되는 셈이다. 느낌만은 완벽한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에 K리그 모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14 06:00
축구

'동업자 정신' 잃은 김기희, 추가 징계 필요하다

K리그1(1부리그) '최대 빅매치'에 대한 기대감이 한 선수로 인해 산산이 부서졌다. 울산 현대 수비수 김기희다. 28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울산과 전북 현대의 9라운드. K리그1 결승 1차전이었다. 모든 K리그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슈퍼 빅매치였다. 지난 시즌부터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친 1위 전북과 2위 울산의 올 시즌 첫 격돌, K리그 팬들을 포함한 K리그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이 설렜다. 두 팀 모두 4연승을 내달리며 최상의 분위기에서 제대로 맞붙었기에 기대감은 더욱 컸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 아니 허탈, 아니 분노로 바뀌었다. 김기희가 모두가 기다렸던 빅매치를 망쳤다. 그는 전반 27분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북 김보경에게 악의적인 태클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견이 없는 퇴장감이었다. 김기희의 발바닥이 정확히 김보경의 왼쪽 발목을 겨냥했다. 고의성이 있었는 지 없었는 지는 김기희 본인만 정확히 알고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동업자 정신'을 잃어버린 위험한 태클이었다는 점이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그 장면을 봤을 때 심각한 부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로 위험한 태클이었다. 김보경 선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을 만큼 잔인한 장면이었다. 전북 구단에 따르면 29일 김보경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인대가 일부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관계자는 "부상 부위 완치에 4주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는 데 1~2주가 추가로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행히 김보경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알려졌다. 김기희의 이런 행동이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울산은 큰 피해를 봐야했다. 전북에 0-2로 패배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울산이다. 또 우승 경쟁 주도권에 전북에 넘겨줬다. 11대 11로 제대로 붙어 패배했다면 억울함이 덜 할 수도 있다. 울산은 수적 열세에 놓여 체력적으로 부담도 컸고, 준비한 것들을 하나도 보여주지도 못했다. 전북도 피해를 봤다. '에이스' 김보경을 잃었다. 김보경을 활용한 전술과 전략을 쓰지 못했다. 또 당분간 김보경이 회복할 때까지 활용하지도 못한다. 김기희의 태클은 K리그 전체 팬들을 기만한 행위이기도 하다. 이번 경기는 K리그1 최대 빅매치였다. 한 축구인이 "A매치가 열리지 않는 지금 울산-전북전이 사실상 A매치 아니겠는가. 그만큼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컸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런 기대감을 김기희가 부쉈다. 화끈한 공격축구, 우승후보 두 팀이 치고받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는 한 명의 퇴장으로 무산됐다. 김기희의 오판으로 K리그 최대 빅매치의 파급력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K리그의 관중 입장이 논의되고 있는 시기에 그 분위기를 최고조로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셈이다. 김기희는 그라운드에서 김보경에 사과했고, 경기 후 전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고 한다. 본인도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의 행태가 용서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동업자 정신'을 잃은 그의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울산 그리고 K리그 전체에 피해를 입힌 김기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사후 분석을 통해 사후 징계를 내려야 한다. 한 축구인은 "영상을 다시 정확하게 분석해봐야겠지만 사후 징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울산=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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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VS 전북, K리그 최고 더비다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최대 빅매치가 펼쳐진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현대가 더비'가 오는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K리그1 9라운드로 열린다. 전북이 승점 21점으로 1위, 울산이 승점 20점으로 2위다. 올 시즌 '양강 체제'를 구축한 유력한 우승후보 두 팀의 맞대결, K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K리그1 결승 1차전이라 불린다. 두 팀이 올 시즌 처음으로 격돌한다. 두 팀 나란히 4연승을 거둔 상승세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승리하는 팀이 올 시즌 우승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울산과 전북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울산과 전북은 K리그1 10팀과 비교해 압도적인 투자와 공격적 영입으로 K리그1 최강의 스쿼드를 꾸렸다. 이런 흐름은 몇년 째 이어오고 있고, 두 팀이 K리그 양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지난 시즌 두 팀은 역대급 승부를 펼쳤고 다득점에서 1점 앞선 전북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흐름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정말 제대로 맞붙었다. 어떤 팀이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태. 우승팀은 안갯속이다. K리그 역사를 돌아봐도 두 팀의 더비는 K리그 최고 더비라 할 수 있다. 지금껏 97경기에서 만나 36승26무35패로 울산이 근소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경기 차다. 내용도 치열했다. 0-0 무승부가 9경기에 지나지 않았다. 3골 이상 터진 경기가 무려 54경기나 된다. 사실상 평행추가 한 쪽으로 기울 지 않은 K리그 유일한 더비다. K리그 대표 더비인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는 포항이 63승50무5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K리그 최대 빅매치라 불리는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는 35승28무35패로 동률이다. 하지만 최근 전적은 서울이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9승7무)을 달리고 있다. 한쪽으로 급격하게 기운 모양새다. 이렇듯 K리그에 울산과 전북의 더비만큼 치열한 더비는 없다. 역대 전적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고 지난 시즌도 1승2무1패로 동률이었다. 1995년 4월 8일 1995 아디다스컵에서 처음 만난 뒤 지난 시즌까지 두 팀은 치열하게 경쟁했다. 초반은 압도적 기량의 울산이 우세했다. 2008년까지 울산은 56경기에서 전북을 만나 30승12무14패라는 압도적 성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2009년 전북이 K리그 최강의 팀으로 거듭나면서 격차는 좁혀졌다. 2009년 이후 두 팀은 41경기에서 만났고 전북이 21승14무6패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했다. 이런 역사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거의 동률이 됐다. 골 수도 거의 동률이다. 울산은 97경기를 치르면서 129골을 넣었고, 전북은 130골이다. 이토록 팽팽한 더비는 K리그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시간이 흘러 98번째 더비가 진행되고, 두 팀의 진정한 승부를 가릴 때가 온 것이다. 시대를 넘어 이제는 K리그1 현재를 주도하는 양강으로서 K리그 판도를 걸고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K리그 모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우승에 더욱 가까이 다다갈 수 있음은 당연한 과정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K리그 최고 더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전북전에서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 전북의 뒷심이 인상적이다. 경기 마지막 득점으로 경기를 이긴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을 비추어 볼 때 우리가 경기를 리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이 90분 동안 잘 뛰어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최대 빅매치 승리를 약속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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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빅매치' 성사…울산 VS 전북, 서울 VS 인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9라운드에서 '슈퍼 빅매치'가 성사됐다. 지난 8라운드에서 1위 전북 현대와 2위 울산 현대가 나란히 승리를 신고했다. 전북은 광주 FC에 1-0 승리를 거뒀고, 울산은 FC 서울을 2-0으로 무너뜨렸다. 두 팀 모두 4연승을 일궈냈다. 두 팀의 순위를 가른 건 승점 1점이다. 전북은 7승1패, 승점 21점으로 1위, 울산은 6승2무, 승점 20점으로 2위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과 같은 흐름이다. 두 팀은 시즌 초반부터 다시 한 번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두 팀은 승점이 79점으로 같았고, 다득점에서 갈렸다. 전북이 72골로 우승, 울산이 71골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 팀이 드디어 첫 대결을 펼친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28일 울산의 홈구장인 울산문수축구장에서 만난다. 한 팀이라도 하락세면 맞대결의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두 팀 모두 4연승을 내달린 뒤 격돌한다. 1위와 2위를 독식하고 있는 유력한 우승후보 두 팀의 대결, 그야말로 '슈퍼 빅매치'다.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다. 올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 또 우승 경쟁의 주도권이 걸린 경기다. 두 팀의 자존심 역시 빠뜨릴 수 없다. 승리하는 팀이 1위 자리에 앉을 수 있다. 더욱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듭날 수 있다. 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두 팀의 수장들 역시 결연하게 준비하고 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K리그를 보는 모든 분의 관심이 전북전에 집중되고 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전북전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 역시 "울산전과 같은 빅매치는 오히려 준비할 필요가 크게 없다. 모든 선수들이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전술적 부분에서만 조금 지시를 하면 된다. 나머지 부분은 선수들이 알아서 100% 준비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산-전북전과 함께 9라운드에는 또 하나의 빅매치가 준비돼 있다. 1, 2위 경쟁과 색깔과 분위기는 다르지만 이 경기 못지 않은 치열함, 오히려 더욱 큰 간절함이 담긴 빅매치다.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 더비'다. 서울과 인천은 오는 27일 서울의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최대 위기에 빠진 상태다. 서울은 8라운드에서 울산에 패배하며 5연패를 당했다. 인천 역시 8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무너지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 두 팀은 나란히 최하위에 위치했다. 서울은 2승6패, 승점 6점으로 11위, 인천은 2무6패, 승점 2점으로 꼴찌다. 다음 기회가 없다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할 한판이다. '경인 더비'의 치열함에 이런 간절함까지 더해진 역대급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두 팀 감독 모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23 06:00
스포츠일반

KGC, SK꺾고 단독 1위 등극

공동 1위의 맞대결에서 웃은 이는 안양 KGC였다. KGC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에 76-7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두 팀의 위치가 달라졌다. 2연승에 성공한 KGC는 23승13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반면 2연패를 당한 SK는 22승14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 주도권 싸움에서 KGC가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KGC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빅매치 승리를 챙겼다. 지난 23일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컬러가 무릎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다. KGC는 외국인 선수로 브랜든 브라운만을 쓸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 순간 브라운이 폭발했다. 그는 40분 풀타임을 뛰었고, 무려 40득점을 폭발시키며 KGC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고,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브라운은 득점에 멈추지 않고 리바운드도 무려 19개를 잡아냈다. 여기에 6스틸과 3도움을 더했다.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친 것이다. 여기에 국내 선수인 전성현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성공시키며 지원사격을 했고, 문성곤도 8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SK의 자밀 워니 역시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29득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브라운의 폭발력 앞에 가려질 수 밖에 없었다. KGC는 1쿼터 초반 SK를 무득점으로 묶고 13-0까지 앞서는 등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쿼터 들어 SK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살아났고, KGC는 43-35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SK의 반격이 더욱 매서웠다. 3쿼터 막판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렇지만 KGC는 무너지지 않았다.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SK를 무너뜨렸다. 4쿼터 막판 문성곤과 브라운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74-66으로 리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결국 76-70으로 승리하며 단독 1위의 기쁨을 누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1.27 17:27
축구

'인제' 꼴찌는 누구니?

K리그1(1부리그) '단두대 매치'가 열린다.'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를 앞두고 많은 K리그 팬들이 1위 울산 현대와 2위 전북 현대의 빅매치에 집중하고 있다. 승점 55점의 울산과 53점의 전북. 올 시즌 우승 주도권을 가져갈 팀이 결정되는 매치다. 그리고 많은 K리그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는 또 하나의 경기가 있다. K리그1에서 가장 순위가 낮은 곳에서 펼쳐지는 전쟁. '꼴찌 매치'다. 바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격돌이다. 두 팀은 오는 1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은 승점 18점으로 11위. 제주는 17점으로 꼴찌 12위다. 두 팀의 격차는 고작 1점. 그동안 인천이 꼴지에 머물다 25라운드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25라운드에서 인천은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얻었다. 반면 제주는 상주 상무에 1-4 참패를 당하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최근 5경기 흐름을 봤을 때도 인천이 한 발 앞서나갔다. 인천은 2승1무2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점 7점을 챙겼다. 제주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3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인천이 승점 7점을 챙기는 동안 제주는 승점 3점에 그쳤고, 11위 자리도 인천에 내줘야 했다. K리그1 12위는 다이렉트로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다. 울산과 전북이 우승 향방을 가르는 경기를 한다면 인천과 제주는 강등 향방을 가르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승리하는 팀은 다이렉트 강등을 면할 수 있는 주도권을 가질 수 있고, 패배하는 팀은 강등이 유력해질 수 밖에 없다. 꼴찌를 벗어나기 위한 11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이 한 경기의 후폭풍은 크다. 패배한다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 두 팀 모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제주는 꼴찌 탈출의 간절함이 있고, 인천은 11위를 지켜내야 하는 절실함이 있다. 그리고 승리를 한다면 강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10위 도약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승리하면 K리그1에 남을 수 있지만 패배하면 강등이다. 한 계단 위인 10위는 차원이 다른 위치다. 10위는 어떤 변수 없이 잔류할 수 있다. 승점 19점의 10위 경남 FC가 26라운드에서 대구 FC와 일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인천과 제주 중 승리하는 한 팀은 10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두 팀은 첫 맞대결을 펼쳤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4라운드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고 인천이 2-1로 승리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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