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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스타' 김예지, 공기권총 10m 본선 탈락...전국체전 입상 실패

'월드 스타' 김예지(32·임실군청)가 빈손으로 전국체전을 마쳤다. 김예지는 1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사격 여자 일반부 공기권총 10m 본선에서 573점을 기록하며 전체 13위에 랭크됐다.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놓쳤다. 단체전에서도 소속팀 임실군청이 5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예지는 첫 10발에서 95점을 쐈고, 2∼4시리즈에서 97점·96점·97점을 기록하며 5∼6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9발까지 89점을 기록했던 5시리즈 마지막 발이 4점이 되며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6시리즈에서 95점을 쐈지만, 8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공기권총 10m는 김예지가 지난 7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종목이다. 팀 후배 오예진에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월드 클래스' 역량을 뽐냈다. 김예지는 전날(12일) 출전한 일반부 권총 25m에서는 7위에 그쳤다. 본선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결선 4시리즈와 5시리즈에서 연달아 1점에 그쳤다. 이번 대회 입상에 실패했다. 공기권총 10m 본선을 마친 김예지는 "마지막 시합을 좀 아쉽게 마쳤다. 많이 아쉽다"며 "좀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김예지는 파리 올림픽 은메달 획득 직후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등 그동안 사대 위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그를 향해 "액션 스타같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나선 주 종목 권총 25m에서 격발 실수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올림픽을 마친 뒤 방송·화보·연기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달라진 위상을 증명했다. 그러면서도 8월 열린 봉황대기에서 2관왕에 오르며 본업도 잘 해냈다. 하지만 전국체전에서는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김예지가 출전한 권총 25m와 공기권총 10m는 각각 이 종목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지인과 오예진이 차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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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실패에도 씩씩하게 웃은 서채현 “도쿄 때보다 2계단 올랐다, 다음 올림픽 땐 꼭 메달을” [2024 파리]

“다음 올림픽에는 꼭 메달을 따보고 싶어요.”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사상 첫 메달 획득 도전에 실패한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제 등반을 마음껏 해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해본 거 같아서 좋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보다 두 계단 오른 성적표에 더 의미를 뒀다.서채현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결선에서 총점 105.0점(볼더링 28.9점+리드 76.1점)으로 8명 중 6위에 오른 뒤 취재진과 만나 “물론 아쉽긴 하지만 후련한 마음이 조금 더 큰 거 같고 재밌었다”며 웃어 보였다. 앞서 준결선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타며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첫 올림픽 2회 연속 결선에 오른 서채현은 이날 볼더링에선 28.9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주종목인 리드에선 4위에 해당하는 76.1점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8위였던 최종 순위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6위로 두 계단 올랐다.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제가 잘하는 부분을 놓친 거 같아 아쉽긴 했지만, 충분히 무대를 즐길 수 있었던 거 같다”며 “(볼더링) 4번 문제처럼 제가 잘 못하는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거 같다. 리드에서도 100점을 맞았다면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뒤집겠다는 생각보다는 제 등반을 한번 마음껏 해보고 싶었는데 해볼 수 있었던 거 같아 좋았다”고 했다.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쉬움보다는 3년 전보다 두 계단 오른 올림픽 성적에 더 의미를 뒀다. 서채현은 “사실 볼더링이 끝나고 이번에도 8위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리드에서 순위를 뒤집었다는 점에 리드 선수로서 뿌듯했다. 이번에는 두 계단 올랐으니, 다음 올림픽은 더 끌어올려서 꼭 메달을 따보고 싶다”고 말했다.18살에 출전했던 지난 도쿄 올림픽과 비교해서는 “그때보다 멘털도, 피지컬도 많이 발전했다”고 자평했다. 서채현은 “무엇보다 대회 분위기 자체가 그때는 무관중이었다면, 이번엔 진짜 엄청 많은 관중이 왔다. 홀더 하나하나 잡을 때마다 관중들의 함성으로 더 집중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이어 서채현은 “한계를 느꼈다기보다는, (스스로) 많이 발전했구나라는 걸 느꼈다. 4분이라는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져서 급해진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거 같은데, 그런 부분을 더 연습한다면 다른 볼더 선수들처럼 좋은 성적을 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음 올림픽부터는 볼더링과 리드가 구분될 수도 있다는 점은 서채현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지난 도쿄 올림픽 당시엔 볼더링과 리드뿐만 아니라 스피드까지 합쳐 진행됐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스피드가 별개의 종목으로 빠졌다. 다음 올림픽에선 볼더링과 리드도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 리드가 주종목인 서채현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서채현은 “들리는 걸로는 세 종목(리드·볼더링·스피드)으로 각각 분리된다고 하는 거 같다. 그러면 아무래도 리드 종목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메달 가능성도 훨씬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다음 올림픽까지 4년이 되게 길어 보일 수 있지만, 매년 대회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금방 온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리드가 분리된다면 꼭 리드에서 목에 메달을 걸고 집에 가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이날 서채현이 볼더링+리드 합계 105.0점으로 6위에 오른 가운데 금메달은 슬로베니아의 얀야 간브렛이 차지했다. 간브렛은 볼더링에서 84.4점, 리드에서 84.1점을 각각 기록하며 총점 168.5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은메달은 미국의 브루크 라부투(볼더링 84.0점+리드 72.0점=합계 156.0점), 동메달은 오스트리아의 제시카 필츠(볼더링 59.3점+리드 88.1점=합계 147.4점)였다. 리드에서 96.1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던 일본의 모리 아이는 볼더링(39.0점·7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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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더링 최하위’ 서채현 클라이밍 사상 첫 메달 불투명…더욱 절실해진 '리드 대역전' [2024 파리]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의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서채현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부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 볼더링 종목에서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서채현은 이날 볼더링 네 문제 모두 완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네 문제 중 한 문제도 25점짜리 톱홀드에 닿지 못한 건 서채현이 유일하다. 준결선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탄 서채현은 이날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섰다. 1번 문제부터 적극적인 시도로 문제를 풀어내려 애썼지만, 1번 문제에서 9.5점(8회 시도)에 그친 데 이어 2번(8회 시도)과 3번 문제(6회 시도)에선 모두 4.8점에 그쳤다.마지막 4번 문제(6회 시도)에선 9.8점을 닿았지만, 끝내 완등에는 실패했다. 팔다리가 길어야 유리한 문제들이 적지 않았던 데다, 거듭된 시도 탓인지 서채현은 문제를 풀어갈수록 점점 팔에 힘이 빠지면서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1번 문제와 2번 문제는 8명 중 6명이 완등에 성공했다. 1번 문제에서 0점에 그치는 등 2번 문제까지 서채현보다 성적이 더 안 좋았던 일본의 모리 아이는 3번 문제는 완등에 성공해 24.8점을 쌓았다. 결국 서채현은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볼더링 최하위에 머무른 채 리드 종목에 나서게 됐다. 리드 종목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35분에 열린다. 역시 서채현이 가장 먼저 시작한다. 서채현은 리드 세계랭킹 3위로, 앞서 준결선에서도 볼더링 13위 이후 리드 공동 4위에 올라 준결선 전체 8위로 극적인 결선에 오른 바 있다. 결선 역시도 볼더링 부진 이후 리드 종목에서 대역전을 이뤄내야만 순위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클라이밍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홀드)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총 네 문제를 풀어야 하고, 문제당 25점이다. 5점과 10점, 25점짜리 홀드를 잡으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제한 시간 내에서는 떨어지더라도 계속 도전할 수 있지만, 다시 시도할 때마다 0.1점씩 감점된다.리드 종목은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안에 가장 높이 올라가는 종목이다. 리드 종목은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시도할 수 없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종목은 볼더링과 리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리드 종목이 주종목인 서채현 입장에선 지난 준결선처럼 리드 종목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결선까지 오르고도 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서채현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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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상대 오른 군인 신분 선수들…'조기 전역' 두고는 엇갈린 선택 [2024 파리]

나란히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인 사격 조영재(25)와 펜싱 도경동(25)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 혜택을 통해 ‘조기 전역’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들의 조기 전역 선택은 달랐다. 조영재는 남은 한 달의 군 복무 기간을 모두 채울 계획이고, 도경동은 전역 두 달을 앞두고 조기 전역을 택할 예정이다.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 권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사격 종목에서 나온 6번째 메달(금3·은3)이다. 특히 조영재는 세계랭킹 37위 선수로 태극마크도 올해 처음 달았는데, 올림픽 무대에서 시상대까지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가 결국 올림픽 메달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계 기록에 불과 2점 모자란 591점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전날 본선에서 한때 선두를 달리다 4위에 올라 6명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땄다. 4초 안에 5발을 모두 쏴야 하는 속사권총에서 그는 중국의 리웨홍과 치열한 접전 끝에 은메달을 땄다.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면서 조영재는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병역법상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상을 획득한 남자 선수들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군 복무를 대신하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조영재는 남은 한 달여의 군 복무 기간을 모두 채울 예정이다. 병역특례 혜택을 통한 조기 전역 대신 남은 기간 동기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겠다는 것이다.반대로 지난 낫새 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여정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해냈던 도경동은 조영재보다 한 달 더 많이 남은 남은 군 복무 기간을 채우는 대신 조기 전역을 택할 예정이다. 도경동은 결승전 전까지 출전하지 못하다 결승에 깜짝 출전해 연속으로 5점을 내는 등 한국의 금메달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오는 10월 전역을 앞둔 도경동은 자연스레 병역특례 혜택 대상자가 됐다. 그리고 그는 남은 두 달을 채워 만기전역하는 대신 하루라도 빨리 사회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도경동은 ‘남은 군 복무 기간을 다 채울 생각은 없는지’ 묻는 농담에 “(군대에서) 나와서 펜싱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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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섭 결선 진출 실패, 한국 육상 두 종목 결선행 무산

남자 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 진민섭(29)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진민섭은 3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지 못했다. 진민섭은 1차 시기에 5m30을 성공했고, 5m50도 단 한 번에 성공시켰다. 그러나 5m65를 넘지 못했다. 1차 시기에서 실패한 뒤 2차 시기도 허벅지에 닿은 바가 떨어지고 말았다. 1차 시기부터 오른 허벅지를 여러 차례 만지며 부상 우려를 줬는데, 3차 시기는 통증 탓에 도약도 하지 못했다. 진민섭은 2020년 3월 호주에서 열린 뱅크타운 장대높이뛰기대회에서 5m80을 기록했다. 한국 신기록이었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기준을 넘어서며 1988년 서울올림픽 이재복 이후 33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두 종목 동반 결선 진출도 무산됐다. 전날(30일)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이2m28를 넘어, 결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1996 애틀란타올림픽 이진택(높이뛰기)에 이어 25년 만에 육생 트랙-필드에서 결선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진민섭이 장대높이뛰기에서 동반 결선행을 노렸다. 출전한 30명 중 상위 12명 안에 랭크되거나 5m80을 넘으면 결선에 오를 수 있었다. 부상 탓에 무산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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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80㎞ 이혜진, “도쿄서 첫 금빛 페달”

18일 강원 양양 종합스포츠타운 사이클 경기장. 38~40도가량 경사진 333m 트랙을 오토바이가 앞장서 돌았다. 사이클을 타고 뒤따르던 이혜진(29·부산지방공단스포원)이 페달을 더 빨리 밟으며 속도를 올렸다. 탄성을 자아낼 만큼 놀라운 스피드였다. 자전거로 최고 시속이 얼마나 될까. 이혜진은 “혼자 타면 시속 60㎞ 중반. 오토바이 유도를 받아 당기면 시속 80㎞까지 나올 거다. 도로를 타다가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히는 거 아닐까’ 생각할 때도 있다”며 웃었다. 이혜진의 주 종목은 여자 경륜이다. 실내 벨로드롬의 250m 트랙을 6바퀴 돌아 기록이 아닌 순위를 가린다. 오토바이를 탄 유도 요원이 속도를 끌어올리며 3바퀴를 돌고 빠지면, 선수 6명이 순위 경쟁을 벌여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온 사람이 우승이다. 빙상 쇼트트랙과 비슷하다. 이혜진은 2019년 국제사이클연맹(UCI) 여자 경륜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2019년 트랙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우승했다. 코로나19로 국제대회 출전이 줄어 세계 랭킹은 6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컨디션이 절정이었는데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그래도 담담하다. 그는 “난 아직 일등이 아니다. 마음속 일등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해 레인보우 저지를 입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이 안 열려도 어쩔 수 없다. 멘털이 좋은 게 아니라 생각이 단순한 것”이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이혜진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04년 사이클에 입문했다. 그는 “부모님이 동네(경기 성남시)의 경사가 심하다고 자전거를 안 사줬다. 그런데 학교에서 ‘사이클을 하면 자전거를 준다’고 했다. 그땐 경기장 경사가 이렇게 심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20대 중반인 2019년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박일창 대표팀 감독은 “대한자전거연맹에서 10년 이상 키웠다. 스위스에 있는 세계사이클센터(WCC)도 다녀왔다. 대회에 많이 출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다 보니 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기회가 와도 스퍼트를 못 했는데, 지금은 망설이지 않는다. 간이 크다. 쇼트트랙처럼 안쪽 또는 바깥쪽의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여기서 잘해야 하는데, 순간포착 센스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혜진은 5월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 양양의 야외 벨로드롬에서 훈련한다. 기어를 무겁게 올리는 ‘오버 기어 트레이닝’을 한다. 근력과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한때 어깨관절와순이 찢어졌었는데, 재활을 거친 뒤 근력이 더 좋아졌다. 키 1m65㎝ 이혜진의 허벅지는 터질 듯하다. 그는 “허벅지가 아주 두꺼워 청바지는 잘 안 입는다. 통이 넓은 슬랙스를 대신 많이 입는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도 없고 취미는 여행이다. 혹시 여행도 자전거를 타고 할까. 이혜진은 “어휴 그렇게는 절대 안 한다. 차는 액셀(러레이터)만 밟으면 나가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혜진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앞 선수가 넘어져 이혜진도 휘청했고,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2012 런던올림픽 때는 10대로 너무 어렸다. 리우 때는 메달을 따야지 했는데, (결선행 실패의) 데미지가 너무 컸고 사이클을 타기 싫었다. 지금은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이클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은 이유가 이혜진에게는 따로 있다. 그는 “런던 월드컵에 갔는데, 관중을 1, 2부로 나눠 받을 만큼 유럽은 사이클 인기가 높다. 반면 우리는 경륜하면 스포츠 베팅을 먼저 떠올린다. 여자 선수가 많이 줄었다. 올림픽 메달로 사이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양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5.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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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장유진,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 실패…18위

장유진(17·수리고)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 종목에 출전한 장유진은 19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64.40점을 획득했다. 2차 예선에서는 60.00점에 그쳤다.장유진은 2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18위를 기록해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놓쳤다.하프파이프 스키는 반으로 자른 파이프 모양의 슬로프를 오가며 다양한 공중 묘기를 펼치는 종목이다.캐시 샤페(캐나다)가 93.40점으로 1위, 마리 마르티노(프랑스)가 92.00점으로 2위, 브리타 시고니(미국)가 90.60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형석 기자 2018.02.1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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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메달은 못 땄지만... 의미 있는 전진+선전

대회 공식 2일차,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의미있는 전진을 했다. 특히 얼음판 위에서 선전했다.전날(10일) 임효준이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정상에 선 한국은 11일 열린 경기에서 메달을 단 1개도 추가하지 못했다. 오후 10시 현재 금메달 1개로 스웨덴, 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있다.한국 피겨 여자싱글 '간판' 최다빈(18)은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최다빈은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에 예술점수(PCS) 28.57점을 합쳐 65.73점을 따냈다. 최다빈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2.66점)을 무려 3.07점 경신했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아이스댄스에서 51.97점을 얻어 10개 팀 중 9위를 기록했다. 민유라는 연기 도중 의상 상의 끈이 풀어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무난하게 연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지난 9일 남자 싱글 차준화,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의 성적까지 합쳐 단체전 총 13점으로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30)은 막판 스퍼트로 분전했다. 11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14초1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최종 5위를 기록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5000m에서 은메달은 딴 이승훈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겨 남은 세 종목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번 대회 4종목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매스 스타트와 팀 추월에 전력하며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21)-이기정(23)은 첫 올림픽을 마감했다. 장혜지-이기정은 1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컬링 예선 최종 7차전에서 캐나다의 케이틀린 로스-존 모리스에 3-7로 졌다. 이번 올림픽 예선 최종 전적은 2승 5패로 8개 팀 중 미국과 공동 6위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8개 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12위로 경험도 적은 두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경기력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비인기종목인 컬링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서정화(28)는 한국 여자 모굴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처음으로 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결선에 올랐다. 서정화는 11일 스키 여자 모굴 2차 예선에서 71.58점을 받아 20명 가운데 6위에 오르며 상위 10명에게 주는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프리스타일에서 한국 선수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2014년 소치 대회 때 최재우에 이어 두 번째,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서정화는 1차 결선에서 이번 대회 가장 높은 72.31점을 얻었지만 14위에 그쳐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2차 결선 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그에 앞서 서정화의 사촌동생인 서지원은 2차 예선에서 68.46점을 기록하며 결선 진출이 무산됐다.임남규(29)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 남자 싱글 루지에서 최종 30위를 기록했다. 1∼3차 시기 합계 2분 26초 672의 기록으로 40명의 참가자 가운데 30위에 그쳤다. 남자 크로스컨트리 30㎞(15㎞+1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는 김은호(23)가 16.27㎞ 구간을 지난 뒤 선두 선수에게 한 바퀴를 따라 잡혀 실격 처리됐다. 이형석 기자 2018.02.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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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조작 러시아, 평창 올림픽 출전할 수 있나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까. 러시아의 운명이 다음달 5일 결정된다. 세계반도핑기구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반도핑기구(WADA) 이사회 기자회견에서 크레이그 리디 위원장(가운데)이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올리비에 니글리 사무총장. 2017.11.16 hama@yna.co.kr (끝)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음달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의 2018 평차 겨울올림픽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18일(한국시간)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집행위원회의 결정을 한국시간 6일 새벽 3시30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러시아, 평창 못 오나'... WADA, 러시아 반도핑기구 자격정지 유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5년 11월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자격을 정지시켰다. 2011년부터 러시아 정부 주도 하에 대규모 도핑을 저질렀다는 이유다. 특히 자국에서 개최한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선 1000여명의 도핑 생픔을 조작해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다. 리처드 맥라렌이 이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맥라렌 보고서'를 펴내 러시아 스포츠계의 도핑 혐의를 밝혔다. IOC 징계위원회는 지금도 도핑을 저지른 혐의가 있는 러시아 선수를 추가 조사중이다. IOC는 2016 리우 여름올림픽에선 종목별 국제연맹의 결정에 맡겼고, 육상과 역도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했다. 여자 멀리뛰기의 다리야 클리시나 등 일부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평창 대회에서도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만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의 올림픽 전면 출전 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평창 올림픽에서도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들의 경우엔 출전이 허용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올해 8월 영국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IAAF가 특별 규정을 마련해 19명의 러시아 선수가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관련기사 [리우2016] 도핑 의혹 벗고 나홀로 출전…러시아 바비인형, 멀리뛰기 결선행 패럴림픽 선수단은 리우에 이어 또다시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이사회는 러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RPC)가 반도핑규정 준수 등 IPC가 요구한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자격 회복을 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1.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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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모스크바 그랑프리 중간순위 3위

손연재(22·연세대)가 올 시즌 첫 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손연재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드루즈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16 모스크바 그랑프리' 개인종합 첫날 후프에서 18.066점, 볼에서 18.366점을 받았다. 두 종목 합쳐 36.432점으로 알렉산드라 솔다토바(37.433점), 디나 아베리나(36.616점·이상 러시아)에 이어 중간 순위 3위를 기록했다.손연재는 후프 5위, 볼 3위에 오르며 각 종목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손연재는 21일 개인종합 둘째 날 경기에서 곤봉과 후프에 도전한다. 윤태석 기자 yoon.taeseok@joins.com 2016.02.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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