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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바닥친 코스피...다음주 삼성 실적발표 ‘주목’

코스피가 바닥에 닿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내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발표가 예고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한 번 억눌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는 8조4751억원으로 집계됐다.직전년도 같은 기간에 기록한 2조8247억원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지만, 단순 증가 폭과 별개로 눈높이가 6개월 전보다 30% 이상 낮아진 점이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특히 오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일주일간 컨센서스 하향 폭이 7%를 웃도는 등 실적 전망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실제로 이날 코스피 주간 외국인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로 1597억원을 팔아 치웠다. 2위는 셀트리온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512억을 팔았다.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하양 조정은 코스피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의 약세장을 펼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에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각각 8조9000억원, 8조1000억원이지만, 실제로 발표되는 실적은 이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돌아오기는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직전 거래일인 3일 코스피 종가는 2441.92였다. 지난주 정국 불안감 지속에 고환율 부담까지 덮치면서 약세가 이어지면서 2400선을 밑돌더니, 마지막날 3일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당분간 한국 주식 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반도체 업황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의 이익 전망은 여전히 하향 압력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5 13:09
금융·보험·재테크

올해 국내 증시 약 10% 하락...삼성전자 32% 하락, SK하이닉스 23% 상승 희비

상승세를 보인 해외 증시와는 달리 국내 증시는 올해 10% 가까이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 전장 대비 5.28(0.22%) 하락한 2399.49로 장을 마감해 2400 선을 지키지 못했다. 올해 코스피는 9.63% 떨어졌고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 하락률은 21.74%에 이른다.코스피는 7월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주 강세 등에 힘입어 2900에 근접했다. 하지만 이후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와 정치적 혼란 등이 겹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 대비 17% 떨어졌다.코스피는 이달 들어 2.3% 내리면서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지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장 하락 기록을 세우게 됐다.올해 증시에서 한국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공약도 수출 중심인 한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했다.특히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는 AI 분야 주력 상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올해 32.23%나 하락 마감했다. 반면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올해 14만1500원에서 출발해 17만39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상승률이 23%가 넘으며 삼성전자와 대조를 보였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스피는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 87개 중 79위에 머물렀다. 코스닥은 87위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올해 들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까지 19.22% 올랐다. 올해 닛케이는 버블 경기 당시인 1989년 당시의 고점을 넘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였다.기술주 위주인 대만 자취안지수는 올해 29.33% 상승한 상태다. 시총의 38%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체 TSMC 주가가 올해 80% 넘게 오르면서 랠리를 주도했다.9월 중순까지 부진했던 중국 증시도 당국의 부양책 기대감에 급등, 상하이 종합지수가 올해 14.53% 올랐다.글로벌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미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수십차례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27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5.18% 오른 것을 비롯해 나스닥은 31.38%,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07% 상승했다.최근 2년간 S&P500 상승률은 닷컴 버블 당시인 1997∼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유럽 증시도 올해 대체로 플러스이며, 정국 불안을 겪고 있는 프랑스 CAC40지수가 2.49% 떨어진 정도다.전쟁 중인 이스라엘 증시의 TA-35 지수도 올해 27%나 올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30 18:08
경제일반

2024년 마지막 거래일 환율 종가 1472.5원… 외환위기 후 27년 만에 최고

올해 마지막 원/달러 환율이 1472.5원으로 마감했다. 연말 주간 거래 종가는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72.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를 재경신했다.이날 개장가인 1475.0원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환율은 오전 한때 1465.0원까지 내려가는 등 낙폭이 상당했다.대통령과 총리 탄핵안 통과 충격이 계속되고 연말 거래량 감소,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 수출업체 월말 네고 물량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외환시장은 이날 야간거래가 남아있으며 31일은 문을 닫는다. 올해 연말 주간거래 종가는 1년 전(12월 28일)의 1288.0원보다 184.5원이나 상승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이는 1997년 말 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환율 연말 종가는 1998년엔 1204.0원으로 급락했고 2006년엔 929.8원, 2007년 936.1원까지 내려갔다. 이듬해 금융위기가 발발하며 2008년 말 1259.5원으로 급등했고 이후엔 1000∼1200원대를 오갔다.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비상계엄 및 탄핵 충격으로 1500원선 근처로 수직 상승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에 장을 마치며 24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1.83%) 오른 678.19에 장을 마쳤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07.961로 전 거래일보다 0.18% 내렸다.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52원으로 전 거래일 3시 30분 기준가보다 2.34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른 157.913엔을 나타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30 16:32
경제일반

정세 불안에 환율 1500원 정말 찍을까…기업들 영향은

탄핵 정국 속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일 치솟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돼 1500원에 도달하면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별 영향이 제각각이라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다.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오전 9시 10분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1467.5원)보다 6.5원 오른 1474.0원에 거래됐다.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5원 오른 1475.0원에 거래를 시작해 1472.0원까지 내렸다가 1470원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을 표결한 지난 27일 1486.7원까지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은 2009년 3월 13일 이후 15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증권가는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환율이 1500원을 찍을 수도 있다고 본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대내 정치 불확실성이 환율의 단기 변동성을 높이는 상황"이라며 "가장 가능성 큰 시나리오는 아닐 수 있지만, 추가 탄핵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1500원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고,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전 세계적으로 미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 매도 행렬로 달러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미국 예외주의, 트럼프 집권 2기 무역 분쟁 심화로 인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취임 직전 원/달러 환율의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내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수출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기반인 한국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지금처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해외로 파는 제품의 가격이 올라 수출 기업들은 영업이익률과 노동생산성 등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입 중간재 가격도 상승해 생산 과정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부작용도 있다.산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원화 가치가 10% 떨어지면 소재·부품 산업군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42%포인트, ICT 산업군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11%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수입재 가격 인상 부담이 ICT 산업군 기업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0.29%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산업연구원은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우 원화 가치가 하락할 때 중간재 수입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유의미하게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기업집단이 자체적으로 환율 변동의 영향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정책적인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 이슈가 몰리는 내년 초까지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 정책에 기대가 높은 연초에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다가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한계로 그 효과에 제약이 발생하고, 다른 국가들의 금리 인하 효과가 발현되면서 강세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30 14:14
경제일반

환율 1500원 선 코 앞으로…코스피 2400선 무너져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장 중 20원 넘게 치솟으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2400선도 4거래일 만에 무너졌다.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0.7원 뛴 1485.5원에 거래되고 있다.환율은 전장보다 2.7원 상승한 1467.5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9시 15분께 1470원을 넘어섰다.환율은 내내 상승 폭을 키우다가 10시 57분 1480원도 돌파했다. 연내 1500원 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1480원대 중반 환율은 장 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환율 상승 등에 영향으로 코스피도 장 중 1% 넘게 내리면서 2400선을 내줬다.이날 오전 11시 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3.44포인트(1.38%) 떨어진 2396.2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23포인트(1.22%) 내린 667.41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한 권한대행이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탄핵안을 발의하면서 정치권이 또 한 번 흔들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한 권한대행이 탄핵당하면 경제 수장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최 부총리는 이날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국정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안보·국민경제·국정의 연속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재고해달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27 12:05
경제일반

한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 전 환율 1470원대 중반 올라서

원·달러 환율이 27일 장 초반 10원 넘게 뛰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7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7원 오른 1475.5원에 거래되고 있다.환율은 전장보다 2.7원 상승한 1467.5원으로 출발한 뒤 급하게 상승 폭을 키워서 오전 9시 15분께 1470원을 넘었고 한 때 1476.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장 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 우려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한 권한대행이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탄핵안을 발의했다.한 권한대행이 탄핵당하면 경제 수장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하게 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ㅇ 2024.12.27 10:57
영화

‘오징어 게임2’ 테마주, 이번에도 웃음꽃 필까 [오겜2 D데이③]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전편의 유의미한 성과에 시즌2에 대한 국내외 평단의 호평이 더해지면서 관련 종목 주가도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전 와이더플래닛)는 전 거래일 1만 6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선 9일 미공개정보이용 매매 의혹이 불거지며 1만 250원까지 추락한 회사의 주가는 이튿날 곧바로 상한가를 치며 반등했다. 이날 기준 상승률은 61.9%다.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흥행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오징어 게임2’ 주연 배우인 이정재가 대주주이자 경영진으로 이름을 올린 곳으로, ‘오징어 게임2’ 테마 대장주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종가 기준 2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이정재가 24일 특별관계자(구교식·정수동)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을 일부 매각하며 주가는 다시 하락한 상태다. ‘오징어 게임’의 또 다른 대장주로는 아티스트스튜디오가 꼽히고 있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을 인수합병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시킨 기업이다. 역시나 이정재가 지분 5.04%를 보유, 최대주주로 있는 콘텐츠 제작사로 현재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합병(합병신주 상장 예정일 2025년 2월 10일)을 앞두고 있다. 콘텐츠 투자·배급사 쇼박스 역시 ‘오징어 게임’ 테마주로 분류됐다. 쇼박스는 지난 2018년 ‘오징어 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에 기획개발비 명목으로 투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쇼박스는 시즌1이 공개된 2021년 당시에도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쇼박스의 주가는 그해 8월까지 4000원대에 머물렀지만, ‘오징어 게임’ 공개 직후인 9월 7000원대로 급등했다.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큰 만큼 이번에도 모멘텀(상승 동력)이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이다.영상 특수효과 전문기업인 덱스터와 위지윅스튜디오도 대표적인 ‘오징어 게임’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덱스터가 지분의 91.5%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브톤은 전 시즌에 이어 ‘오징어 게임2’의 음향 작업에 참여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오징어 게임’ VFX(시각특수효과) 작업에 참여한 기업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지분 약 4.7%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오징어 게임2’는 시즌1보다 제작비가 4배 이상 투입됐다”며 “‘오징어 게임2’를 시작으로 다양한 한국 작품이 순차적으로 넷플릭스 공개 예정으로 K콘텐츠 영향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 투자업계 관계자 또한 “전편 공개 직후 한동안 ‘오징어 게임’ 테마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관계자는 “테마주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에 따른 급락 위험이 크고 지속 가능성이 낮다. 특히 최대주주, 임원 등 경영진의 지분 매각은 긍정 시그널이 아니다. 내부에서 이미 고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단순히 시장 기대감에 의존하지 말고 면밀히 살펴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오징어 게임은2’는 복수를 다짐하며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6 05:50
금융·보험·재테크

환율 1450원 '화들짝', 국민연금 외환 스와프 한도 650억 달러 상향

원·달러 환율 안정 차원에서 외환 당국(한국은행·기획재정부)과 국민연금공단이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650억 달러로 늘린다.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이달 말로 만료되는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계약 기한을 내년 말로 1년 연장하고, 한도도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증액할 예정이다.외환 당국·국민연금 외환 스와프 한도는 2022년 최초 계약 당시 100억 달러였다가 이듬해 4월 350억 달러, 지난해 6월 500억 달러로 계속 늘었다.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 계약은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매입 등을 위해 달러가 필요할 때 외환 당국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먼저 공급하고 나중에 돌려받는 구조다. 국민연금이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대거 사들이면 결국 달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데, 대신 외환 당국에서 달러를 구하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국민연금 입장에서도 당장 시장에서 비싼 달러를 사지 않아 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스와프가 이뤄지는 시점에 국민연금이 1달러당 1400원에 달러를 가져갔다가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으로 떨어지면 국민연금은 그 시점에 1300원에 달러를 사서 외환당국에 돌려주면 된다.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4원 오른 1451.9원(종가 15시 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환율이 1450원선을 웃돈 것은 지난 2009년 3월 16일 장중 최고 1488.0원을 기록한 뒤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코스피는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의 조절을 시사한 여파로 2% 가까이 하락해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50포인트(1.95%) 내린 2435.93로 집계됐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1포인트(1.89%) 내린 684.36으로 장을 마쳤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9 16:15
경제일반

미국 연준발 쇼크에 환율 1450원 돌파…2009년 세계금융위기 수준

원/달러 환율이 19일 장 초반 1450원을 돌파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 때문이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6.6원 치솟은 1452.1원에 거래되고 있다.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상승한 1453.0원으로 출발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장중 환율이 1450원선을 웃돌기는 지난 2009년 3월 16일 장중 최고 1488.0원을 기록한 뒤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환율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 새벽 야간거래에서 일시적으로 1440원을 넘었다가 최근엔 1430원대에서 움직였다. 불안한 분위기였지만 2022년 10월 25일 레고사태 당시 기록한 고점(1444.2)원을 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발 충격이 겹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을 거듭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p 인하를 결정했다.연준의 금리 인하는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그러나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예고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4% 오른 108.17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지수도 2022년 11월 10일(110.99)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12월 FOMC 결과가 상당히 매파적으로 해석된다”며 “달러가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환율도 연고점을 경신했다”고 말했다.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외환당국은 즉각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내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어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에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5.73원)보다 3.62원 오른 수준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19 10:10
산업

탄핵 가결에도 반등 없어...항공·여행주 '연말 랠리 적신호'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항공·여행 관련주가 탄핵 가결에도 여전히 ‘비상계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한국을 ‘여행 위험국’으로 지정하면서 미국 등 해외 증시와는 달리 연말 랠리를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 특수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항공·여행주들의 상승 곡선이 꺾였다. 세계 각국이 한국 여행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데다 외빈 방한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까지 항공·여행주의 경우 우호적인 분위기가 가득했다. 특히 여행주들은 연말 성수기와 중국발 여행 특수 기대감이 겹쳐 상승 곡선이 뚜렷했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 11월 1월 중국 정부는 한국을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했다. 비즈니스, 여행·관광 등으로 방문하는 경우 중국에 15일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리면서 중국 여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실제로 중국의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중국 여행률이 크게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중국 무비자 정책이 발표된 이후 3주 만에 중국 여행 예약률이 7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투어는 10월 말 4만원대 주가 흐름을 보이다 11월 중국발 호재에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11월 4일에 ‘5만원 벽’을 뚫은 하나투어는 중순 들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6만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 11월 29일 종가가 5만9500원이었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 후 급락한 하나투어는 지난 12월 9일에 5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비상계엄 진정 분위기에 반등하긴 했지만, 연말 특수 기대감이 꺾이면서 6만원 돌파가 힘들어진 분위기다. 탄핵 가결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증권 시장에서도 여행주는 기를 펴지 못했다. 대장주 하나투어는 하락 마감했고, 모두투어 등도 반등을 위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다. 이런 흐름은 하나투어의 매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현재 경영권 매각을 수반한 지분 27.7%를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고,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은 탄핵 정국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호재가 시들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받는 등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4년 만에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모은 대한항공은 2만5000원 선을 뚫은 뒤 12월 2일에는 52주 신고가인 2만61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언 이후 2만3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조금 반등했지만 2만4000원대에 머물는 등 ‘합병 호재’가 완전히 사라진 형국이다. 이날 탄핵 가결 이후 장에서도 대한항공의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국내 항공주의 흐름은 미국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항공 대장주에 해당하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홀딩스는 12월 들어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 주가도 12월 들어 20% 가량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강한 수요 환경 지속과 항공유 가격 하락 추세에 힘입은 비용 개선 기대를 고려할 때 최근 항공주의 하락세는 펀더멘탈(기초체력) 대비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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