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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계약금 42억 존스 포함' 양키스, 캠프 논 로스터 초청 명단 '유망주 가득'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스프링캠프 명단에 '유망주'를 대거 포함해 눈길을 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논 로스터 초청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부르는 26명 중 유망주가 다수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 논 로스터 초청은 40인 로스터에 없는 선수를 빅리그 캠프에서 뛸 수 있게 하는 방법. 대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선수들이 합류, 로스터 경쟁을 벌이는 게 일반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망주도 호출해 기량을 테스트할 수 있다.MLB닷컴에 따르면 양키스는 MLB닷컴 2024년 파이프라인(신인 랭킹) 기준 팀 내 2위 외야수 스펜서 존스, 3위 조지 롬바르드 주니어, 4위 로데릭 아리아스, 6위 체이스 햄튼을 논 로스터 초청 명단에 넣었다. 1위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 5위 윌 워렌이 이미 MLB에 데뷔(40인 로스터 포함)했다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유망주 상위 6명 모두 빅리그 캠프를 누빌 전망이다.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건 2년 연속 빅리그 캠프를 소화하게 된 존스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에 지명된 존스는 계약금을 288만 달러(42억원)나 받은 대형 유망주.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122경기 출전, 타율 0.259(482타수 125안타) 17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36)과 장타율(0.452)을 합한 OPS는 0.789였다. 투수 유망주 중 하나인 햄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흥미롭다. MLB닷컴은 '햄튼은 지난해 여러 부상으로 인해 마이너리그 7경기 선발 등판(평균자책점 2.41)에 그쳤다. 두 번째 MLB 캠프에서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양키스는 최근 마이너리그로 합류한 오른손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통산 110승), 멀티 플레이어 도미닉 스미스(통산 64홈런) 등도 빅리그 캠프에서 경쟁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6 09:24
스포츠일반

“완전한 컴백도 가능” 58세 타이슨, 30살 어린 폴과 정식 대결…16일 결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링으로 돌아온다. 상대는 30살 젊은 유튜버 제이크 폴(28·미국)이다.타이슨과 폴은 1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주먹을 맞댄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대회를 생중계한다.둘은 10온스(283.4g) 대신 더 두꺼운 14온스(396.8g) 글러브를 끼고 싸운다. 경기 시간도 라운드당 3분이 아닌 2분 8라운드로 진행된다. 여러 조건이 정상적인 복싱 매치라고 보기 어렵지만, 이 경기는 정식 프로 복싱 매치로 인정받는다.애초 타이슨과 폴은 넉 달 전 같은 곳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타이슨이 기내에서 궤양 발작으로 쓰러지면서 경기가 미뤄졌다. 건강을 회복한 타이슨은 다시금 글러브를 꼈고, 폴과 싸울 준비를 마쳤다. 타이슨은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아일랜드)에게 TKO로 패한 후 정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4년 전인 2020년 로이 존스 주니어(미국)와 펼친 대결은 시범 경기였다. 환갑을 바라보는 타이슨이 19년 5개월 만에 프로 복싱 선수로 돌아오는 것이다.최근 타이슨은 “사실 내가 이 싸움에 동의하고 훈련을 시작했을 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거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모든) 과정을 마쳤다. 모든 힘든 일을 끝마쳤고, 이 싸움은 (내게) 파티”라고 말했다.그의 상대인 폴은 208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다. 기행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운동선수로는 한창인 1997년생이며 타이슨보다 7㎝ 큰 1m 85㎝의 거구다.2020년 프로 복싱 데뷔전을 치른 폴은 타이론 우들리(미국), 앤더슨 실바(브라질) 등 종합격투기 UFC 전 챔피언들을 복싱으로 꺾었다. 프로 복싱 전적은 10승 1패이며 7번이나 KO 승리를 따냈을 만큼 강한 펀치력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슨이 현역 시절 58전 50승(44KO) 6패 2무효를 기록한 전설적인 복서지만, 이번 경기를 지켜보는 세인의 우려가 큰 이유다. 천하의 타이슨도 세월을 거스르기 어렵다는 점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을 거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실제 도박사들도 폴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치고 있다.물론 타이슨의 건재를 기대하는 대중 덕에 역대급 흥행이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이 경기 중계를 위해 수백억원에 이르는 중계권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매치가 열리는 AT&T 스타디움에 수용 인원 8만명이 가득 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타이슨이 2000만 달러(280억원), 폴이 4000만 달러(560억원)의 파이트 머니를 챙길 것으로 예측했다.타이슨은 “폴을 KO 시킨 후에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내가 기대한 대로 잘 된다면 완전한 컴백도 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폴을 이긴 뒤에는 현역 복싱 최강자 격에 속하는 타이슨 퓨리(영국), 올렉산드르 우식(우크라이나)과 매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폴은 “마이크에게 짧은 밤이 될 것이다. 무언가를 얼마나 오랫동안 해왔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금요일 밤에 내 커리어가 시작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5 12:33
스포츠일반

페레이라, UFC 3차 방어전 나선다…‘킥복싱 킬러’ 라운트리 주니어와 맞대결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포아탄(돌주먹)’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 3차 방어전에 나선다. 페레이라는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307: 페레이라 vs 라운트리 주니어’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8위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34∙미국)와 격돌한다. 175일 만에 치르는 세 번째 방어전이다. 페레이라(11승 2패)는 지난해 11월 UFC 295부터 굵직굵직한 UFC 대회의 메인 이벤트를 맡고 있다. 존 존스, 코너 맥그리거와 같은 슈퍼스타들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질 때마다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이번에도 페레이라는 메인 이벤트가 필요한 UFC 307을 구했다. 덕분에 라운트리 주니어(13승 5패)가 기회를 얻었다. 페레이라가 전 챔피언 세 명을 정리해 도전자 후보가 마땅치 않았다. 다른 선수들은 부상이거나 다른 경기가 잡혀 있었다. 이에 5연승을 달리고 있던 라운트리 주니어가 투입됐다. 종합격투기(MMA)로 비극을 딛고 일어섰다. 전설적 R&B 그룹 보이즈 투 멘의 매니저였던 라운트리 주니어의 아버지는 투어 중 돈을 노린 강도들에 의해 총을 맞고 사망했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커서 폭음과 폭식, 흡연으로 불안을 달랬다. 140kg 과체중이던 라운트리는 어느 날 심장마비 증세를 느끼고 바로 MMA 체육관에 등록해 역경을 이겨내고 현재 위치까지 올라왔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킥복서 킬러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세계 1위 킥복싱 단체 글로리 라이트헤비급(95kg) 챔피언을 지낸 괴칸 사키와 글로리 미들급(85kg) 베테랑 더스틴 자코비를 강력한 펀치로 녹다운시키며 승리했다. 글로리 두 체급 챔피언 페레이라에게도 시련을 안겨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운트리 주니어가 왼손잡이라는 점도 유리하다. 상대가 반대 자세를 취하면 페레이라의 주무기인 앞 손 훅과 카프킥이 들어가기 어렵다. 실제로 왼손잡이인 브루누 실바(23승 11패)가 실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페레이라에게 선전하기도 했다. 라운트리 주니어는 킥복싱 챔피언 페레이라와 타격 정면 대결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내 게임 플랜은 변하지 않는다. 난 레슬러가 아니”라며 “타이틀전이라고 다를 건 없다. 페레이라에게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큰소리쳤다. 페레이라는 “라운트리 주니어와 싸우게 될 줄은 몰랐다”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그는 자격이 있다. 나도 똑같은 과정을 밟았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11년 묵은 악감정의 결판이 난다. UFC 여성 밴텀급(61.2kg) 챔피언 라켈 페닝턴(36∙미국)은 앙숙인 전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35∙미국)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둘은 2013년 UFC 오디션 토너먼트 프로그램인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18에서 룸메이트로 지내며 불화했다. 페닝턴(16승 8패)은 페냐가 이른 아침부터 드라이기를 사용하며 시끄럽게 외모를 꾸미는 게 거슬렸다. 페냐(11승 5패)는 페냐대로 늦은 밤까지 술 먹고 떠드는 페닝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침내 타이틀전에서 원수를 만났다. 페냐는 페닝턴이 대회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그는 좋은 롤모델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다. 내가 다시 챔피언이 될 거라 믿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페닝턴은 “페냐는 날 정말 짜증나게 한다. TUF에서 그의 인간성에 대해 알게 됐다”며 “정말 오랫동안 원한 시합이었는데 11년 만에 성사됐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UFC 307: 페레이라 vs 라운트리 주니어’ 메인카드는 오는 10월 6일(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07: 페레이라 vs 라운트리 주니어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알렉스 페레이라 vs #8 칼릴 라운트리 C 라켈 페닝턴 vs #1 줄리아나 페냐 #10 조제 알도 vs #11 마리오 바티스타 #2 케틀린 비에이라 vs #3 케일라 해리슨 #10 로만 돌리제 vs #15 케빈 홀랜드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9 스티븐 톰슨 vs #11 와킨 버클리 #6 마리나 호드리게스 vs #14 야스민 루신도 오스틴 허버드 vs 알렉산더 헤르난데스 세자르 알메이다 vs 이호르 포테리아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30분) 라이언 스팬 vs 오빈스 생프루 카를라 에스파르자 vs 티샤 페닝턴 코트 맥기 vs 팀 민스김희웅 기자 2024.10.04 05:33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 앞둔 BAL, 타깃은 스쿠발...다저스는? "크로셰 포함 블록버스터 패키지 논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우되는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1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LA 다저스가 '빅 딜'을 위한 물밑 협상에 들어갔다.미국 USA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마감시한을 앞둔 MLB 30개 구단의 주요 트레이드 논의 상황을 전했다.가장 주목받는 매물들은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양대 투수로 꼽히는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다. 크로셰는 22일 기준 탈삼진 150개로 AL 1위, 스쿠발은 10승 3패 평균자책점 2.41로 AL 3위에 올랐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크로셰는 3.9로 MLB 전체 1위, 스쿠발은 3.4로 AL 4(이상 팬그래프 기준)위에 올라 있다. 스쿠발은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에서는 4.6으로 리그 투수 전체 1위기도 하다. 즉 두 사람은 올해 MLB의 양대 에이스로 봐도 무방하다.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팔려면 팔 수 있으나 문제는 대가다. 두 투수 모두 2026시즌이 끝나야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2.5년 동안 에이스를 쓸 수 있으니 대가가 높아도 한참 높다. 최상급 유망주 다수를 내줘야 하는 가운데 대화를 시도해본 팀들은 있다. 여전히 진척은 없지만, 대화는 현재진행형이다.1번 후보는 볼티모어다. 최근 몇 년 간 유망주 팜 1위를 독차지해온 볼티모어는 애들리 러치먼, 거너 헨더슨이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에도 최상급 유망주들을 여럿 보유했다. 올해 빅리그 데뷔했으나 부진한 잭슨 홀리데이는 여전히 유망주 랭킹 1위(파이프라인 기준)다. 사무엘 바사요(12위) 코비 마요(15위)만 내놔도 다른 팀들이 경쟁에 참여하기 어렵다.최고의 구매자가 볼티모어라면 가장 비싼 선수는 스쿠발이다. 세부 성적에서 크로셰보다 안정적이고 선발 경험이 많아 향후 부상 우려도 적다. USA투데이는 "디트로이트가 볼티모어, 다저스와 스쿠발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며 "스쿠발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타이거스는 제안을 듣는 중이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왔을 때만 그를 이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대화에 다저스가 끼긴 했지만 여러모로 볼티모어가 '베스트 핏'이다. 매체는 "볼티모어는 홀리데이 등 트레이드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재능 있는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1선발인 코빈 번스와 합을 맞출 수 있는 스쿠발을 영입한다면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쿠발 개인에게도 볼티모어로 이적한다면 AL에 남아 사이영상 1순위 후보를 이어갈 수 있다. 크로셰를 두고는 다저스가 조금 더 빈번하게 거론된다. 라이벌 양키스도 관심은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USA투데이는 "양키스는 크로셰나 스쿠발을 영입하기 위해 1위 유망주 스펜서 존스를 내줄 의향이 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더 큰 패키지를 기다린다"고 주장했다.양키스와 달리 다저스는 이미 전반기 크로셰 트레이드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그래도 대화가 끊기진 않은 거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다저스는 크로셰,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그리고 어쩌면 구원 투수 마이클 코펙까지 포함한 블록버스터 패키지에 대해 화이트삭스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현실이 될 수만 있다면 '역대급'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 크로셰만으로도 가치와 대가가 엄청난데, 로버트 주니어도 FA까지 3.5년이 남은 특급 외야수다. 지난해 38홈런을 때린 그는 올해 타율 0.227로 부진하나 장타력은 여전해 OPS(출루율+장타율)가 0.775로 준수하다. 주전급 외야수가 부족한 다저스엔 큰 힘이 된다.코펙의 경우 성적보단 가능성을 두고 거론된 거로 보인다. 그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5.05로 부진하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12.3개에 달하는 파이어볼러다. 최근 에반 필립스 등 구원진이 흔들리는 다저스가 실험해볼 법한 카드다.MLB 트레이드 마감일은 오는 31일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2 16:06
NBA

‘돈빙 듀오’ 터졌다…댈러스, 3쿼터 만에 ‘항복 선언’ 받고 4차전 38점 차 대승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파이널(7전 4승제)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댈러스 ‘원투 펀치’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의 손끝이 동시에 불타올랐다. 댈러스는 3쿼터가 끝나기도 전에 상대의 항복 선언을 받았다.댈러스는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파이널 4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22-84로 제압했다. 댈러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연패 뒤 마침내 1승을 꿰찼다. 안방에서 스윕패 위기를 벗어난 댈러스다.댈러스는 13년 만에 올라온 파이널에서 내리 3연패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4차전은 달랐다. 1쿼터 초반부터 돈치치와 어빙이 일찌감치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보스턴은 패스 미스는 물론, 수비에서 흔들리며 좀처럼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3점슛 역시 침묵하며 공격에서 고전했다.‘에이스’ 대결에서도 돈치치는 제이슨 테이텀을 압도했다. 돈치치는 연이은 돌파로 상대의 파율을 유도하며 득점을 쌓았다. 특히 샘 하우저 ‘헌팅’에 연거푸 성공하며 보스턴 수비를 균열냈다. 상대가 더블팀 수비를 꺼내들자, 패스와 드리블로 가볍게 벗어났다. 반면 테이텀은 상대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패스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동료들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댈러스는 2쿼터 중반 댈러스는 26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전반전 돈치치의 득점은 25점에 달했다. 이는 브라운-테이텀이 합작한 23점보다 많았다.3쿼터에도 테이텀의 부진은 이어졌다. 3쿼터 초반 수비자 파울에 이어, 대니얼 개퍼드에게 완벽한 블락까지 당했다. 브라운의 개인 공격도 좀처럼 결실을 보지 못했다. 댈러스는 33점 차까지 달아났고, 이 기세를 쿼터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반면 배턴을 넘겨받은 어빙은 테이텀 방면 공격에서 연이어 림을 가르며 보스턴을 압도했다. 즈루 할러데이가 보스턴의 공격을 주도하려 했으나, 성공률이 낮았다. 3쿼터 3분 18초 남겨둔 시점에서 어빙의 패스를 받은 데릭 라이블리 2세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는 일찌감치 경기의 결과를 예상할 수 있게 했다. 보스턴은 이 시점 주전을 모두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4쿼터 시작 시점 댈러스는 92-60으로 크게 앞선 상태였다. 두 팀의 벤치 멤버들이 사실상 남은 12분을 책임졌다. 이 점수 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고, 댈러스가 안방에서 대승을 가져갔다.돈치치는 최종 32분 33초동안 2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어빙 역시 21점으로 힘을 보탰다. 데릭 존스 주니어, 개포드 등 역시 코트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라이블리 2세는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4쿼터 불타오른 하더웨이 주니어는 첫 3점슛 5개를 모두 성공하는 놀라운 슛감을 보여주며 경기를 매조졌다. 반면 보스턴 원투 펀치 테이텀(15점)과 브라운(10점)은 도합 25점에 그쳤다. 에이스 대결에서 완패한 모양새다. 할러데이(10점) 데릭 화이트(6점) 알 호포드(3점) 등 주전들의 부진이 뼈아팠다.두 팀의 5차전은 오는 18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6.15 11:58
스포츠일반

불혹도 할 수 있다…‘킬러 고릴라’ 캐노니어, 이마보프 상대 UFC 3연승 도전

불혹의 ‘킬러 고릴라’ 재러드 캐노니어(40∙미국)가 UFC 3연승을 노린다. UFC 미들급(83.9kg) 랭킹 4위 캐노니어는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KFC 염!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이마보프’ 메인 이벤트에서 7위 나수르딘 이마보프(28∙프랑스)와 격돌한다. 40대에 접어들었지만 몸 상태는 여전히 최상이다. 캐노니어는 “30대 때만큼이나 좋고, 20대 때보다 훨씬 좋다”며 “40대는 아주 멋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불혹이 전성기인 이유가 있다. 캐노니어는 20대 때 130kg이 넘는 과체중이었다. 종합격투기(MMA)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체중을 줄여나가 헤비급에서 미들급까지 내려왔다. 육체개조를 마친 후 정착한 미들급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고릴라와 같은 강력한 파워로 상대를 KO시킨다. 가장 최근 경기인 마빈 베토리전에선 241대의 유효타격을 적중시켜 UFC 미들급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제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캐노니어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내측측부인대(MCL)가 찢어져 수술을 받았다.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될 수 있는 무패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전 오퍼를 받은 직후의 일이었다. 캐노니어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수술과 재활을 거쳐 다시 옥타곤에 돌아온다. 캐노니어는 이번 상대 이마보프를 재활 기간 중 쌓인 “먼지를 털어내기에 적합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마보프가 결연하게 나와 맞서 싸울 걸로 예상한다”면서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바”라고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이마보프는 캐노니어가 자신을 얕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 나이대의 선수들이 상대를 과소평가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린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경기를 끝내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마보프는 전투민족 다게스탄인이다. 러시아 연방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은 인구가 300만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다수의 레슬링, 복싱, 종합격투기(MMA) 챔피언을 배출했다. 거친 산악 환경 속에서 많은 이들이 어릴 때부터 무술을 연마한다. 이마보프는 9살 때 프랑스로 이민 갔지만 복싱과 MMA를 수련하며 다게스탄 전통을 잇고 있다. 이번 경기 승자는 확고한 타이틀 컨텐더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마보프는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도 있다”며 “굉장히 동기 부여돼 있다”고 기대했다. 캐노니어 역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어쩌면 타이틀샷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선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15위 도미닉 레예스(34∙미국)와 더스틴 자코비(36∙미국)가 맞붙는다. 4연패 중인 레예스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그는 2020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를 몰아붙이며 실질적 챔피언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3연속 KO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자코비 또한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네 경기 중 세 번 패하며 침체에 빠져 있다. 2022년 정다운을 KO로 꺾고 9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때의 기세를 회복해야 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이마보프’ 메인카드는 오는 6월 9일(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이마보프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9시) #4 재러드 캐노니어 vs #7 나수르딘 이마보프 #15 도미닉 레예스 vs 더스틴 자코비 라울 로사스 주니어 vs 리키 터시오스 브루누 페레이라 vs 더스틴 스톨츠푸스 줄리안 마르케즈 vs 재커리 리스 미겔 바에자 vs 푸나헬레 소리아노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6시) 티아고 모이세스 vs 루도빗 클라인 찰스 래트키 vs 카를로스 프라치스 안드레아 리 vs 몬타나 데 라 로사 브래드 카토나 vs 제시 버틀러 존 카스타네다 vs 다니엘 마르코스 에두아르다 모라 vs 데니지 고메스 코디 스테이먼 vs 테일러 라필루스 하야니 도스 산토스 vs 푸자 토마르김희웅 기자 2024.06.09 05:33
스포츠일반

[이석무 파이트클럽] '천재'라 불리는 무서운 10대, UFC 확 뒤집어엎을 기대주

전세계에서 날고 긴다는 파이터들이 모두 모이는 UFC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사나이가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천재 소년'이라 부르는게 더 어울리겠다. 아직 만 20살이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주인공은 멕시코 국적의 종합격투기 파이터 라울 로사스 주니어(19)다. 통산 전적 9전 8승 1패를 기록 중인 로사스 주니어는 놀랍게도 2004년 10월 생으로 19살 소년이다.UFC는 기본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이 벅차다. 충분히 경력을 쌓고 실력이 검증된 선수만이 UFC의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다. 그런데 겨우 19살 선수가 UFC에서 활약한다고? 게다가 그가 UFC에 데뷔한 것은 2022년 12월 UFC 282 대회였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7살. UFC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이다.필자는 최근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통해 로사스 주니어와 대화를 나눴다. 19살이라고는 하지만 앳된 티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는 아들뻘이지만 직접 만나면 왠지 고개가 먼저 숙여질 것 같은 매서운 인상이다.로사스 주니어의 부모는 멕시코시티에서 미국 뉴멕시코주로 이주한 뒤 그곳에 정착했다. 로사스 주니어도 뉴멕시코주에서 태어났다. 격투기를 시작한 것은 복싱코치였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종합격투기는 4살 때 시작했다. 아버지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단다.로사스 주니어는 어릴 적부터 재능이 남달랐다. 14살 때 세계아마추어종합격투기(IMMAF)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들의 무시무시한 재능을 발견한 그의 부모는 가능성을 적극 열어주고자 했다. 아들의 격투기 및 레슬링 훈련을 위해 좋은 체육관이 많은 라스베이거스로 이사할 정도였다. 2021년 멕시코 단체 UWC에 데뷔한 로사스 주니어는 거의 한 두 달 간격으로 경기에 나서 5연승을 달렸다. 5승 모두 서브미션 또는 KO승이었다. 괴물 같은 재능을 가진 소년이 나타났다는 소문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귀에도 들어왔다. 화이트 대표는 그를 UFC 파이터 등용문인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에 초청했다. 시험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뒤 곧바로 최연소 UFC 정식 계약 선수가 됐다.UFC에선 세 차례 경기를 치러 2승 1패를 기록했다. 두 번의 승리는 1라운드 초반에 압도적인 피니시였다. 로사스 주니어는 나이가 어림에도 월등한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한다. 체격조건과 파워도 동체급(밴텀급. 61kg이하) 선수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유일한 패배는 작년 4월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미국)에게 당한 판정패다. 경기가 길어지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경험 부족은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다.많은 이들은 로사스가 UFC 최연소 챔피언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참고로 현재 UFC 최연소 챔피언 기록은 2011년 마우리시오 쇼군(브라질)을 꺾고 만 23세 242일 만에 정상에 오른 존 존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다.로사스가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선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에서 리키 터시오스(미국)를 이겨야 한다. 12승 3패 전적을 가진 터시오스와는 원래 올해 2월에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사스에게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기 시작 5분 전 경기가 전격 취소됐다. 결국 4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둘의 맞대결이 완성됐다.당시 경기가 갑작스레 취소되자 터시오스는 "로사스가 프로답지 못하고 전사의 규율을 깼다"고 비난했다. 이에 로사스는 이렇게 맞받아쳤다."경기 당일 아프긴 했지만 경기 취소는 UFC의 결정이었다. 내 통제 범위 밖의 일이다. 난 체중을 맞췄고, 훈련캠프를 다 소화했고, 준비가 다 된 상태였다. 그가 무슨 말을 하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무서운 10대는 이번에도 화끈한 피니시를 노린다. 탐색전이나 전략적인 움직임은 그에게 남 얘기다. "터시오스는 터프하고 맷집이 좋지만 난 그를 경기 시작부터 피니시시키려고 나설 것이다. 솔직히 내가 모든 분야에서 다 앞선다고 생각한다"옥타곤에선 살벌한 파이터지만 밖에 나오면 영락없는 10대다. 최근 UFC에서 받은 대전료를 모아 어머니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운전면허가 아직 없단다. 그래서 이동할때 어머니에게 신세를 지곤 한다. 운동을 쉴 때는 또래 친구들과 축구나 배구 등을 하거나 카드, 핀볼, 볼링 등도 즐긴다고 한다.목표는 당연히 챔피언이다. 최연소 챔피언 등극에 대한 꿈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언제든 기회가 주어지면 꽉 붙잡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자신감이 뿜뿜 터져 나온다."내가 너무 일찍 UFC에 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UFC에서 각종 기록을 깨고, 새 역사를 쓰는 것이 목표다. UFC 챔피언이 돼 계속 기록을 깨뜨릴 것이다. 아직 랭커와 싸우려면 더 두고봐야겠지만 금방 기회가 찾아올 것이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챔피언 벨트는 곧 내게 올 것이다"이석무 이데일리 기자 2024.06.07 07:30
NBA

‘MIN, DEN 나와!’ 댈러스, OKC 꺾고 2년 만에 서부 결승 선착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서부 콘퍼런스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제압하고 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댈러스는 19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 6차전에서 117-11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다음 단계 진출에 성공했다.댈러스가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건 지난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댈러스 구단 역사상으로는 6번째 서부 결승 진출이다. 가장 최근엔 스테픈 커리가 건재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승 4패로 패하며 짐을 싼 기억이 있다. 댈러스의 6차전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웠다. 특히 3쿼터 한 때 17점까지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반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 가드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의 폭주를 제어하지 못했다. 댈러스에선 루카 돈치치만이 15점으로 분투하고 있었을 정도였다.반전은 3쿼터에 시작됐다. 데릭 존스 주니어와 카이리 어빙의 손끝이 뜨거워지며 연거푸 오클라호마시티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3점슛 확률이 크게 떨어졌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는 등 조금씩 분위기를 내줬다. 승부가 갈린 4쿼터, 에이스 대전에서 길저스 알렉산더의 위력은 여전했다. 하지만 댈러스에선 데릭 라이블리 2세의 8점 6리바운드 깜짝 활약이 나오며 분위기를 잡았다. 마지막 2분을 남겨두고 이어간 팽팽한 흐름은 파울로 희비가 엇갈렸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먼저 P.J 워싱턴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길저스 알렉산더가 넣었고, 쳇 홈그렌의 앨리웁 덩크까지 터지며 1점 달아났다.그런데 댈러스는 쿼터 종료 3초를 남겨두고 워싱턴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상대로 3점 파울을 유도했고, 3구 중 2개를 넣으며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댈러스 원투펀치 돈치치(29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어빙(22점)의 활약은 건재했고, 라이블리 2세가 12점 1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오클라호마시티에선 길저스 알렉산더가 36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파울로 고개를 떨궜다. 제일런 윌리엄스(22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홈그렌(21점)의 분전이 위안이었다.서부 결승으로 향한 댈러스는 미네소타 트윈스-덴버 너게츠 승자와 맞붙는다. 미네소타와 덴버는 3승 3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5.19 13:32
스포츠일반

'핵주먹' 타이슨 vs '2000만 유튜버' 폴,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전설적인 헤비급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57·미국)이 링으로 돌아온다. 타이슨은 오는 7월 20일 텍사스 알링턴의 AT&T아레나에서 자신보다 서른 살이나 젊은 복서 겸 유튜버 제이크 폴(27·미국)과 복싱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가 시범 경기인지 정식 경기인지는 논란이 있다. 일단 타이슨과 폴은 각각 14온스(약 397g)의 글러브를 착용한다. 헤비급 정식 경기에서 사용되는 글러브는 10온스(약 283g)다. 글러브 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것은 충격을 완화하는 패드가 더 두껍다는 의미다. 참고로 타이슨이 19년 만에 링에 올라 큰 화제를 모았던 2020년 로이 존스 주니어(미국)와 시범경기에서 사용된 글러브는 12온스(약 340g)였다. 이번 폴과 경기에선 그것보다도 더 무거운 글러브를 사용한다. 경기 시간도 라운드당 3분이 아닌 2분 8라운드다. 타이슨 대 존스 주니어 시범경기와 같다.여러 가지 면에서 정상적인 경기라고 보기 어렵다. 시범 경기라고 부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주최측은 이번 경기가 정식 경기라고 홍보한다. 가장 큰 이유는 대회를 주관하는 텍사스 주정부가 정식 경기로 승인했기 때문이다. 프로복싱 공식 전적에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주최측이 가장 신경 쓴 부분도 정식 경기 인정을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정식 경기냐, 시범 경기냐에 따라 팬들의 관심도나 흥행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이 문제를 놓고 텍사스 주정부와 한 달 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는 세계 최대 OTT 매체인 넷플릭스가 중계한다. 넷플릭스는 이번 경기 중계를 위해 수백억 원에 이르는 중계권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텍사스 주정부도 고민이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타이슨의 나이였다. 아무리 타이슨이라 해도 그는 환갑을 바라보는 아저씨다. 복싱을 하도록 허락해선 안 된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았다. 나이 차도 어마어마하다. 경기가 열리는 7월 20일을 기준으로 타이슨은 만 58세가 된다. 반면 폴은 27살에 불과하다.이 경기가 정식 경기로 인정된다면 여러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일단 두 선수의 나이차는 세계 프로복싱 역사상 유례가 없다.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종전 최다 나이차 경기는 1962년 48세였던 아치 무어와 20살의 캐시어스 클레이의 경기였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28세이었다. 그 경기에서 클레이는 아빠뻘인 무어를 4라운드 TKO로 눌렀다. 클레이는 이후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름을 바꾼다. 우리가 모두 아는 무하마드 알리가 된다.텍사스 주정부가 고민한 또다른 부분은 타이슨이 만 38세 이후 정식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는 점이다. 중간에 시범경기가 있었지만 20년 동안 정식 경기를 하지 않았던 선수가 갑자기 현역 선수와 복싱을 하는 것을 허락하기 쉽지 않았다텍사스주는 이같은 걸림돌에도 불구, 경기를 승인했다. 개최를 막기에는 너무 큰 스포츠 이벤트이기 때문이었다. 경기가 열리는 AT&T 스타디움은 8만명 이상 수용하는 초대형 실내 풋볼 경기장이다. 2011년에는 북미미식축구(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기도 했다.타이슨과 폴의 경기가 얼마나 진지한 복싱경기가 될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뉴욕에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타이슨과 폴 사이에 적대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서로 장난을 치고 농담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이 가득했다. 환갑을 바라보는 타이슨이 아들뻘 선수와 으르렁대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 폴 역시 평소 '가장 위대하고 존경하는 선수'라고 밝혔던 타이슨을 일부러 도발하거나 거칠게 대하는 것도 이상하다.타이슨은 "나는 폴에게 어떠한 원한도 없다. 유튜버에서 복서로 변신한 그의 도전이 아름답고 존중한다"며 "폴과 대결은 기존 관점의 경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타이슨은 이번 경기가 결코 거짓이 아니고 진심으로 준비하고 있음 강조했다. 그는 "나는 지금 현역 시절보다 규칙적이고 절제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심지어 섹스와 마리화나까지도 중단하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폴 역시 트래시 토크는 하지 않았다. 다만 승리에 대한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그는 "타이슨의 별명이 '강철(iron)'이라면 난 티타늄이다"며 "경기 당일 타이슨에게 누가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사실 진짜 중요한 경기는 바로 코앞에 열린다. 오는 1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짜 헤비급 복싱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현 WBC 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 대 WBA , IBF, WBO, IBO, 더 링 헤비급 올렉산드르 우식(37·우크라이나)의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이다.그런데 정작 전세계 복싱팬들은 오히려 서커스 같은 경기에 더 관심이 있는 듯 하다. 진지한 복싱 마니아 입장에선 씁쓸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레전드' 타이슨과 '2000만 유튜버'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2024.05.17 08:00
메이저리그

이정후 3경기 연속 안타, 시속 169km/h 총알 안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연속 안타로 팀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피츠버그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69(104타수 28안타)로 조금 떨어졌다.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재러드 존스의 시속 142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가 시속 169km 빠른 타구였다. 이정후의 안타로 3루까지 도달한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진 못했다. 나머지 세 차례 타석은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초 2사 1, 2루 위기를 막고 3-2로 이겼다.이형석 기자 2024.04.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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