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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세 번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 MVP라니, 슈와버 "심장이 뛰었다, 신나게 쳤다"

스윙 세 번으로 생애 첫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소감을 전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16일(한국시간)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와 홈런 스윙오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홈런더비 형식으로 치러진 스윙오프에서 슈와버가 스윙 3개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승 후 슈와버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멋진 날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슈와버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스윙오프가 결정됐을 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내게 출전을 요청했고, 흔쾌히 '나가겠다'라고 했다. 정말 신나게 쳤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6회까지 실점 없이 6점을 뽑아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7회 초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대타 브렌튼 루커(애슬레틱스)의 3점포와 9회 초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적시 2루타,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내야 안타를 묶어 동점에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올스타전 규정상, 승부는 연장전이 아닌 '홈런 스윙오프'로 결정됐다. MLB 올스타전 역사상 최초의 스윙오프. 스윙오프는 각 리그별로 3명의 타자가 3번씩 스윙을 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리그가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때 슈와버가 3번의 스윙으로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내셔널리그의 우승을 책임졌다. 카일 스토워스(마이애미 말린스·1개)와 4개를 합작한 내셔널리그는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 2개, 랜디 아로자레나(시애틀 매리너스) 1개, 아란다 0개에 그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를 꺾고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승리로 이끈 슈와버는 MVP 영예까지 안았다. 생애 첫 올스타전 MVP였다. 슈와버는 "(타석에 들어설 때) 심장이 뛰었다. 디노 에벨 다저스 코치가 좋은 공을 던져줘서 편안하게 타격할 수 있었다. 운 좋게 그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훈련한 적이 있어서 익숙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스윙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면서 응원해줬다. 정말 신나게 쳤다"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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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서 손가락 골절될 뻔…ARI 선수인데 메츠와 양키스가 놀란 '이유'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가 놀란 가슴을 쓸어 담았다.에우제니오 수아레스(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오른손 투수 셰인 스미스(시카고 화이트삭스)의 4구째 96.3마일(155㎞/h) 포심 패스트볼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았다. 극심한 통증 탓인지 펄쩍 뛰기도 한 수아레스는 트레이너 체크 후 교체 없이 경기에 출전, 9회 그림 같은 3루 송구를 선보이기도 했다.다만 수아레스는 연장 10회 '홈런 더비 스윙 오프' 타석에 들어설 차례였으나 카일 스타워스와 교체돼 몸 상태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내셔널리그(NL)를 이끈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수아레스가 공에 맞는 바람에 스타워스로 교체했다고 밝혔다'며 '수아레스는 스윙 오프 도중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언론에 알렸다. 그는 검사 결과에 안도감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수아레스의 부상 여부가 흥미로운 건 트레이드 가능성 때문이다. SNY는 '수아레스는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어 최근 여러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고 있다'며 메츠와 양키스의 유력 영입 타깃이라고 부연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스는 MLB 12년 통산 307홈런을 기록 중인 슬러거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 95경기 타율 0.250(87안타) 31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 NL 1위. 출루율(0.320)과 장타율(0.569)을 합한 OPS는 0.889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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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매각, '태풍에 날아간' 경기장도 옮길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매각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현지시간) "탬파베이 구단주 스튜어트 스턴버그가 부동산 개발업자 패트릭 잘룹스키가 이끄는 투자 그룹에 구단을 매각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각 금액은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가 될 전망이며, 거래는 이르면 오는 9월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연고지는 유지하되, 잘룹스키 측이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가 있는 플로지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보다는 같은 주 탬파 지역에 구장을 두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구단주 스턴버그는 지난 2004년 레이스를 2억달러(2080억원)에 인수, 구단의 새로운 구장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세인트피터즈버그시 당국과 트로피카나필드 인근에 약 13억달러(1조8000억원) 규모의 새 구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이 지역을 강타한 두 차례 허리케인으로 경기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시 당국이 재정적,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신구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현재 탬파베이 구단은 2026년까지 트로피카나필드를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홈경기는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인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치르고 있다. 탬파베이는 현재 김하성이 활약 중인 소속팀이다. 김하성은 지난겨울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첫해인 2025년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엔 1600만 달러를 수령한다.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이 이번 시즌 받을 연봉 1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이다.윤승재 기자 2025.07.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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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 2S→삼진' 머리 두드린 후 웃었던 스쿠벌 "ABS? 좋든 싫든 익숙해져야 한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활용한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탈삼진을 잡은 타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좋든 싫든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ABS로 스트라이크 볼 판정이 처음으로 뒤집혔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선발 투수 스쿠벌은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한 뒤 1회 말 1사 2루에서 매니 마차도에게 던진 3구째 시속 144㎞ 체인지업이 볼 선언을 받았다. 그러자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투수 스쿠벌을 향해 머리를 툭툭 치며 'ABS 판독을 요청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스쿠벌은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두 번 툭툭 쳤다. 결과는 성공, 스트라이크로 바뀌었다. 이미 2스트라이크에 몰려 있던 마차도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운드에 서 있던 스쿠벌은 옅은 미소를 띄었다. 스쿠벌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ABS 판독을 요청할 생각이 없었다"라며 "ABS가 언젠가는 도입될 것이다. 선수들이 좋든 싫든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MLB는 내년부터 ABS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KBO리그처럼 모든 투구에 적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주심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지만, 투수나 포수·타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 ABS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해당 선수가 자기 머리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ABS 판독을 요청하면 곧바로 전광판에 호크아이 시스템을 통한 결과가 나온다. ABS 판독 요청은 팀당 2차례씩 가능하며 성공할 경우 기회가 유지된다. 감독이나 코치, 다른 선수는 관여할 수 없다.스쿠벌은 "ABS가 도입되면 아마도 포수에게 결정권을 맡길 생각이다. 스트라이크로 생각하는 공이 실제로 아닌 경우가 많아서다. 포수에게 판단을 맡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앞서 MLB는 시범경기에서 ABS를 시범 운영했는데, 챌린지 결과 52.2%의 판정이 번복됐다.스쿠벌은 "앞서 피치 클록이나 수비 시프트 금지 등도 처음에는 큰 화제였다"라면서 "선수의 의지와 상관 없이 결정되는 문제다. 그래서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도 ABS 대한 여론은 긍정적인 편이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는 "재활 기간 ABS를 몇 번 활용했다"며 "괜찮더라.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18승을 올린 스쿠벌은 올 시즌에도 19경기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호투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7.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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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매각 수순...김하성은 어디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17억 달러(2조3000억원)에 매각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탬파베이 구단주 스튜어트 스턴버그가 부동산 개발업자 패트릭 잘룹스키가 이끄는 투자 그룹에 구단을 매각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이르면 오는 9월에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연고지는 그대로 플로리다 주 탬파베이에 두는 것으로 합의했다. 다만 잘룹스키 측은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가 있는 현재의 세인트피터즈버그보다는 같은 주 탬파 지역에 홈구장을 두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턴버그는 2004년 레이스를 2억 달러(2080억원)에 인수했으며, 이후 구단의 새로운 구장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1990년에 지어진 트로피카나필드는 MLB 구장 중 최악의 시설로 평가받는다. 당초 탬파베이 구단은 세인트피터즈버그시 당국과 트로피카나필드 근처에 13억 달러(1조8000억원) 규모의 새 구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지역을 강타한 두 차례의 허리케인으로 경기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세인트피터즈버그시 당국은 재정적,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신구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현재 탬파베이 구단은 2026년까지 트로피카나필드를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그동안 홈경기는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인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치른다. 탬파베이는 MLB를 대표하는 '짠돌이 구단'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천900만달러(약 400억원)에 영입한 내야수 김하성이 팀 최고 연봉 선수일 정도로 투자에 인색하다. 그러나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선수단 구성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 구단주가 등장한 만큼 적극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당초 올 시즌이 끝나면 탬파베이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올해 성적에 따라 옵트아웃을 행사하고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이전의 탬파베이라면 김하성을 잡을 확률이 낮았는데, 구단주가 바뀌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김식 기자 2025.07.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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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지?164.6㎞/h' 5G 뛰고 올스타전 출전, 비판 여론에도 MLB 커미셔너 "올바른 결정"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밀워키 브루어스 신인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23)를 올스타전에 추가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라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미시오로스키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NL) 11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미시오로스키는 통산 5경기를 소화한 뒤 '별들의 무대'에 초대돼 부문 역대 최소 경기 기록(종전 2024년 폴 스킨스·11경기)을 경신했다. 성적(4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이 뛰어나고 최고 103마일(165.8㎞/h)에 이르는 대포알 강속구를 던질 만큼 잠재력도 풍부하지만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비롯해 그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더 좋은 기록을 낸 선수가 적지 않다는 것도 논란을 가속한 요인이었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는 "최고의 선수나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들이 출전하는 그런 의미의 올스타전이 아니다. 티켓을 가장 많이 팔거나 소셜미디어(SNS)에 가장 많이 올라온 사람이 올스타전에 나선다. 그런 의미로 바뀌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 선수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관심과 경쟁력 있는 투수를 경기에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NL 올스타 사령탑을 맡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맨프렌드 커미셔너 의견이 동의했다. 선수도 '쿨하게' 넘겼다.미시오로스키는 올스타전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빠른 102.3마일(164.6㎞/h)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ESPN은 '미시오로스키가 터너로부터 받은 비판에 대해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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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역전패 위기, '세 번의 스윙'으로 구했다…슈와버, 최초의 스윙오프서 올스타전 MVP 등극 [IS 스타]

6점 차 따라잡힌 역대급 역전패 위기, 내셔널리그 올스타 팀을 구한 건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세 번의 스윙에 세 번의 아치를 그려내면서 팀의 승리와 함께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낚았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16일(한국시간)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와 홈런 스윙오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이날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6회까지 실점 없이 6점을 뽑아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7회 초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대타 브렌튼 루커(애슬레틱스)의 3점포와 9회 초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적시 2루타,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내야 안타를 묶어 동점에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올스타전 규정상, 승부는 연장전이 아닌 '홈런 스윙오프'로 결정됐다. MLB 올스타전 역사상 최초의 스윙오프. 스윙오프는 각 리그별로 3명의 타자가 3번씩 스윙을 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리그가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때 슈와버가 3번의 스윙으로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내셔널리그의 우승을 책임졌다. 카일 스토워스(마이애미 말린스·1개)와 4개를 합작한 내셔널리그는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 2개, 랜디 아로자레나(시애틀 매리너스) 1개, 아란다 0개에 그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를 꺾고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승리로 이끈 슈와버는 MVP 영예까지 안았다. 2025.07.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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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올스타전이 다 있다니' ML 최초의 홈런 스윙오프, '슈와버 3홈런' 내셔널리그 승리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스윙오프 혈투 끝에 올스타전 승리를 낚았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16일(한국시간)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와 홈런 스윙오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6-6 동점 상황에서 치른 '스윙오프'에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의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내셔널리그의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내셔널리그였다. 1회 말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의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6회 4득점하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6회 말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볼넷과 도루, 브렌던 도노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안타와 피트 알론소(뉴욕 양키스)의 3점포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코빈 캐롤(애리조나)의 솔로포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7회 초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반격이 시작됐다. 알레한드로 커크(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조나단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가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대타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가 추격의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에 포수 송구 에러를 틈타 3루까지 진루,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의 1타점 진루타로 다시 2점 차를 만들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9회,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의 2루타와 바비 위트 주니어의 1타점 2루타로 추격했다. 이후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 1타점 내야 안타를 쳐내며 극적으로 원점을 만들었다. 9회말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MLB 올스타전 역사상 최초로 홈런 스윙오프로 승부를 결정했다. 각 리그별로 3명의 타자가 3번씩 스윙을 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리그가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이때 슈와버가 3번의 스윙으로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내셔널리그의 우승을 책임졌다. 카일 스토워스(마이애미 말린스·1개)와 4개를 합작한 내셔널리그는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 2개, 랜디 아로자레나(시애틀 매리너스) 1개, 아란다 0개에 그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를 꺾고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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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 사인→스쿠발 머리 툭툭→마차도 삼진, 이것이 바로 메이저리그 ABS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활용한 판정 번복이 처음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선발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0-2로 뒤진 1회 말 1사 2루에서 매니 마차도에게 던진 3구째 시속 144㎞ 체인지업이 낮게 들어갔다. 구심은 볼을 선언했다. 이 순간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투수 스쿠발을 향해 머리를 툭툭 치며 'ABS 판독을 요청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그러자 스쿠발이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두 번 툭툭 쳤다. 스쿠발은 전날 "심판이 볼이라고 부르기 전까지는 모든 공을 스트라이크로 생각하며 던지겠다"라며 포수에게 판독 주도권을 양보하겠다는 취지로 말했고, 롤리가 사인을 내자 이를 신청했다. 결과는 스트라이크로 바뀌었다. 이미 2스트라이크에 몰려 있던 마차도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운드에 서 있던 스쿠발은 옅은 미소를 띄었다. 적장이던 내셔널리그(NL)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이벤트성 경기인 만큼 웃었다.KBO리그는 2024년부터 전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했다. MLB는 내년부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ABS는 KBO리그처럼 모든 투구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주심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지만, 투수나 포수·타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 ABS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해당 선수가 자기 머리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ABS 판독을 요청하면 곧바로 전광판에 호크아이 시스템을 통한 결과가 나온다. ABS 판독 요청은 팀당 2차례씩 가능하며 성공할 경우 기회가 유지된다. 감독이나 코치, 다른 선수는 관여할 수 없다.앞서 시범경기에서 ABS를 시범 운영했는데, 챌린지 결과 52.2%의 판정이 번복됐다.미국 내에서도 ABS 대한 여론은 긍정적인 편이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는 "재활 기간 ABS를 몇 번 활용했다"며 "괜찮더라.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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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지 않은데?' 메츠 선수들의 특별 대우인가, 올스타전에서 쏟아진 '야유'

올스타전에 출전한 뉴욕 메츠 선수들이 '야유'를 받았다.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16일(한국시간)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2025년 올스타전에 어떤 환영을 받을지 알고 있었고 애틀랜타 관중은 실망시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린도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홈구장인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피트 알론소·데이비드 피터슨·에드윈 디아스 등과 함께 메츠를 대표해 참석했다. 관심이 쏠리는 건 선수 소개였다.메츠와 애틀랜타는 손꼽히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맞수.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은 메츠가 지구 2위(55승 42패, 승률 0.567), 애틀랜타는 4위(42승 53패, 승률 0.442)였다. 두 팀의 승차가 12경까지 벌어졌지만, 맞대결 전적에선 애틀랜타가 5승 2패로 우위였다. 애틀랜타 팬들은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별들의 축제'를 즐기려는 메츠 선수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늘어선 선수의 이름이 하나씩 소개됐는데 알론소·피터슨·디아스의 차례가 되자 장내에 거센 야유가 이어졌다. 알론소는 이를 즐기기라도 하듯 모자를 벗어 인사하기도 했다. 린도어를 향한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린도어는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소개와 함께 호명됐는데 애틀랜타 팬들은 더욱 큰 야유로 그를 맞이했다. 린도어는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여유로 화답했다. SNY는 '린도어는 메츠 유니폼을 입고 처음 올스타로 뽑혔다. 메츠와 애틀랜타의 열띤 치열한 경쟁 관계를 고려하면 이런 반응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라고 부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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