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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BIFF] '엑시트' 이상근 감독 "흥행 후 집안 대우 달라져, 사진 찍어갔다"
'엑시트' 감독과 배우들이 '엑시트'를 향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 오픈토크에서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 스토리는 내 실제 인생에서 영감을 받기는 했다. 물론 용남처럼 철봉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워너비적인 용남 모습을 투영시켰다"고 운을 뗐다.이상근은 "가족들은 너무 황당해 하더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집에서 잠만 자던 애가 갑자기 조정석, 임윤아 배우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네가 왜 거기 있냐'라고 하더라. 집안에서 장손이다 보니까 친척 분들이 많은데, 안 오시던 분들도 추석에 오셔서 사진 많이 찍어 가셨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조정석은 "저희 어머니는 영화를 보실 때 주변 분들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다. 스릴러, 공포물이면 '어머, 어머, 어머' 하면서 굉장히 감정이입을 한다. 아니다 다를까 이번에도 감정이입을 많이 하셔서, 내가 실제로 떨어질까봐 울면서 보셨다고 하더라"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임윤아는 "'실제 너의 모습이 너무 많이 드러나는 것 같더라' '두 번 보니까 더 재미있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특히 짜증섞인 말투가 비슷하다고 했다"고 전했다.'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지난 여름 개봉해 누적관객수 940만 명을 기록하며 대박 흥행에 성공했다.우동(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10.04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