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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민희진, 하이브 CCO·홍보실장 배임 고발... “뉴진스 성과 축소” [공식]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태희, 하이브 홍보실장 조성훈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6일 민 전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민 전 대표가 25일 이들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들은 하이브의 쉐어드 서비스 PR 조직 소속으로 어도어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며 뉴진스를 홍보해야 할 업무상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무를 다하기는커녕 성과를 축소하며 어도어 및 뉴진스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20일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 어도어와 하이브를 떠났다. 이후 민 전 대표는 22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 최윤혁 부대표, 허세련, 이가준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더불어 빌리프랩에 5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6 09:58
뮤직

팀 버니즈 “아일릿 표절 관련 녹취록 보유…빌리프랩 대표 등에 형사 고발 예정” [전문]

그룹 뉴진스의 팬덤 팀 버니즈가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과 관련해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빌리프랩 대표 등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18일 밝혔다.팀 버니즈는 김태호 대표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소속 그룹 아일릿과 뉴진스의 기획안이 “전혀 다르다”고 주장, 추가 소송 진행을 예고한 것을 놓고 “기획안 전문과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소송을 남발하는 빌리프랩 경영진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중인 자료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해 불필요한 피로감을 유발하기보다는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는 것이 더 옳다고 판단했다”며 김 대표를 비롯해 비주얼 디렉터와 퍼포먼스 디렉터 등을 대상으로 법무법인과 함께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팀 버니즈는 “이번 표절 의혹 사건의 유일한 피해자는 뉴진스와 기획에 참여한 제작·창작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문제 야기 당사자인 빌리프랩 대표이사로서도 하이브 CCO로서도 어떠한 책임을 통감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인면수심의 가해자 논리를 반복하고 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1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빌리프랩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첫 공판이 진행되며, 소송 규모는 약 20억원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팀 버니즈 입장 전문이다.안녕하세요, 팀 버니즈입니다. 지난 15일, 빌리프랩 대표 김태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빌리프랩 모그룹의 기획안과 뉴진스의 기획안이 “전혀 다르다”라고 재차 주장하며 추가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희가 기획안 전문과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음을 이미 명확히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적반하장 격으로 소송을 남발하는 빌리프랩 경영진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보유 중인 자료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여 불필요한 피로감을 유발하기보다는,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는 것이 더 옳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팀 버니즈는 빌리프랩 대표 김태호(하이브 COO), 허○○ 비주얼 디렉터, 명○○ 퍼포먼스 디렉터를 대상으로 확인된 몇 가지 혐의에 대해 법무법인과 함께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이며, 곧 접수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김태호 대표의 주장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아 글이 다소 길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해당 인터뷰에서 김태호 대표는 뉴진스의 기획안을 모그룹의 데뷔 전인 2023년 8월 29일에 전달받은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6월 빌리프랩의 해명 영상에서 “클라우드, 노트북, 메일, 사내 메신저 등 모든 시스템에서 뉴진스를 언급하거나 참조한 흔적이 전혀 없었다”는 최초 입장과 명백히 모순됩니다. 빌리프랩과 어도어는 독립된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최초 작성된 시점이 3년 전인 타 레이블의 기획안을 해당 레이블의 동의 없이 어떠한 경로로든 수령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빌리프랩-어도어 표절 의혹의 근본 원인은 자정 작용이 불가능한 하이브의 시스템에 있습니다. 어도어의 내부 자료이자 지적 재산인 ‘뉴진스 기획안’이 하이브를 통해 빌리프랩으로 전달된 경위는 여전히 불명확합니다. 그러나 빌리프랩이 해당 자료를 적법한 절차 없이 수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각한 불법이자 업무 윤리 위반이며, 이를 동의 없이 참고하거나 표절했다면 더욱더 심각한 위법 행위에 해당합니다. 김태호 대표는 뉴진스 기획안을 빌리프랩이 받게 된 경위와 이유에 대해서부터 설명을 해야 하나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태호 대표는 인터뷰에서 빌리프랩 대표로서는 열람할 수 없는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10월 가처분 소송 자료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해당 가처분은 빌리프랩과 무관한 사건으로, 김태호 대표가 관련 내용을 열람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의문입니다. 이는 김태호 대표가 하이브 COO 직위를 겸하고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표절 의혹은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가처분 사건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김태호 대표는 표절 의혹에 대한 해명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빌리프랩의 대표로서 발언하는 것인지, 하이브의 COO로서 발언하는 것인지 혼동하며, 이를 명확히 구분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입니다. 여러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가처분 심리 시 법원에 제출된 PPT 자료에는 하이브의 뉴진스 부당 대우에 대한 증거로 내부 제보자의 폭로 내용 등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리고 이 PPT 자료는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되었습니다. 그러나 김태호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열람 권한이 없는 자료를 열람했다고 스스로 시인함과 동시에 법원에제출된 자료가 명백히 있음에도 제출되지 않았다는 허위 주장을 내세워 또다시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번 표절 의혹 사건의 유일한 피해자는 뉴진스와 뉴진스 기획에 참여한 제작·창작자들입니다. 하이브는 언론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내부적인 방해와 스케줄 지연 및 무산 등의 피해를 야기했습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여기에 대해 문제 야기 당사자인 빌리프랩 대표이사로서도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로서도 어떠한 책임을 통감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인면수심의 가해자 논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태호 대표는 인터뷰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소송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해당 내용을 타 언론사 등을 통해 오늘까지 몇 차례에 걸쳐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고 있습니다. 하이브, 쏘스뮤직, 빌리프랩은 회사의 비용으로 약 10건의 무차별적 소송을 개인을 상대로 남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소송에 시달리며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개인에게 성실히 조사에 임하라는 것 자체는 정치권에서나 있을 법한 소권남용입니다. 부당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본인임을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4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뉴진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도어 대표로서 뉴진스에 대한 표절 의혹, 차별, 그리고 하이브의 부정행위에 대한 소명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임원진에게 발송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긴급 불법 감사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착된 언론사 등을 통해 끊임없이 사실을 왜곡하고, 본인들에게 제기된 문제를 억지 논란으로 전환하며 본질과 무관한 사건을 거론하는 등 편파적인 흑색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른바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로 수면 위로 오른 ‘역바이럴’이라는 불법적 마케팅 행위는 하이브식 언론 플레이의 단적인 예입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검증 없이 하이브의 허위 주장이 단시간 언론사 및 커뮤니티 등으로 유포되고, 본인들이 답해야 하는 문제에 자사 아티스트까지 내세워 감성을 자아내는 왜곡 보도와 검증되지 않은 해외 렉카 업체를 동원해 국외로 사실이 아닌 내용을 확산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인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고발 절차 진행 과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진행 중인 디스패치, 쏘스뮤직, 하이브에 대한 1차 고발 건과 김주영, 이도경, 박태희, 조성훈에 대한 2차 고발 건이 지난 15일 병합되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임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법무법인 필/법률사무소 오페스/뉴로이어 법률사무소/새올 법률사무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8 16:55
프로축구

[IS 용인] ‘김지호 1골 1도움’ 수원, 용인미르 첫 경기서 안양 격파…10경기 무패 질주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리그 1위 FC안양을 제압했다. 홈 구장 이사 후 소화한 첫 경기부터,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혜성 같이 등장한 공격수 김지호가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빛났다.수원은 12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경기의 주인공은 지난달 ‘신입생’으로 빛났던 김지호였다. 지난달 입단 11일 만에 멀티 골을 터뜨리며 혜성같이 등장한 그가, 이날은 용인미르스타디움 첫 경기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후반에는 센스 있는 가슴 패스를 건네며 뮬리치의 추가 골을 도왔다.수원은 이날 승리로 리그 5위(승점 37)를 지켰지만, 상위 팀과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4위 충남아산과는 동률이며,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2)와의 격차를 5로 좁혔다. 당장 수원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전남과 만난다. “상위권 턱밑까지 추격하겠다”라는 변성환 감독의 구상이 이뤄질 지가 관심사다. 변 감독 부임 후 리그 무패 기록은 무려 10경기(4승 6무)로 늘었다.반면 안양은 수원과의 시즌 두 번째 만남에서도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여전히 리그 1위(승점 46)를 지켰지만, 2위 전남과의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찾아온 위기에서 연거푸 실점한 것이 치명타였다. 후반 추가시간 이태희의 코너킥 헤더 득점이 나왔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변성환 감독은 이날 경기 승부처에 대해 “전반전”이라고 짚었다. 일부 주전과 외국인 선수를 후보로 남겨둔 안양이 후반에 승부를 볼 것이라 예상하면서, 수원은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통해 선제골을 넣을 것이라 예고했다.하지만 먼저 일격을 날린 건 안양이었다. 전반 4분 마테우스의 간접 프리킥을 수원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태희의 로빙 패스를 받은 김운이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 박지민이 빠른 반응으로 막아냈다. 이후에도 안양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수원 중원의 실수를 유도했다. 공을 탈취한 뒤엔 활발한 방향 전환으로 크로스를 연거푸 시도했다.수원은 코너킥 공격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이기제의 크로스가, 수비진 뒷공간으로 향했다. 공이 홍원진 앞으로 떨어졌으나 그의 오른발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직후엔 뮬리치가 중앙에서 공을 받고 단독 속공을 나서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이기제는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안양 김다솔이 침착하게 막았다. 이후엔 다시 안양이 공을 점유하기 시작했다. 무리한 공격 대신, 침착한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수원의 공격진 호흡은 다소 아쉬웠다. 번뜩이는 장면이 나오면서도, 마지막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위협적인 슈팅 역시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아찔한 상황은 40분에 나왔다. 수원 이재욱이 최규현에게 강한 태클을 당했다. 최규현이 이미 카드가 있던 터라 퇴장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주심은 일반 파울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변성환 감독이 강하게 항의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어수선한 상황이 종료되자, 일격을 날린 건 김지호였다. 전반 43분 뮬리치와 파울리뇨가 역습을 전개했다. 공을 넘겨받은 마일랏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는데, 공이 절묘하게 노마크의 김지호에게 향했다. 김지호는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다. 직전 안양의 공격 장면 중 김운이 한호강과 강하게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지만, 득점이 취소되진 않았다.추가시간은 5분이었지만, 안양의 공격은 무뎠다. 수원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먼저 포문을 연 건 안양이었다. 후반 2분 만에 마테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는 김운의 헤더로 연결됐는데, 골대 상단을 강타하고 나왔다. 이어진 김동진의 중거리 슈팅은 교체된 골키퍼 조성훈이 손끝으로 막아냈다.위기를 넘긴 수원은 곧바로 득점으로 화답했다. 후반 4분 마일랏의 크로스를 안양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김지호가 감각적인 가슴 패스를 뮬리치에게 건넸다. 뮬리치는 이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안양의 골대 구석을 뚫었다.안양은 마테우스, 야고의 공격에 힘입어 만회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넉넉한 리드를 잡은 수원은 이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었다. 김주찬, 이규동, 김상준 등 교체 카드를 적절히 사용하며 체력 안배에도 공을 들였다. 공격 자원을 교체한 뒤엔 수원 마일랏은 적극적으로 직접 득점을 노리며 안양의 측면 수비를 흔들기도 했다. 유병훈 감독은 후반 37분 주현우와 문성우를 투입하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3분 뒤 니콜라스의 키핑에 이은 마테우스의 슈팅까지 나왔지만, 이마저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은 7분, 안양의 만회 골은 6분에야 나왔다. 마테우스의 코너킥을, 이태희가 머리로 연결해 1골 만회했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결국 수원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 모인 8370명의 관중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08.12 21:30
프로야구

화해의 장 무산→“스윕승 부탁” 발언, 오재원 논란 더 커지나

오재원(38) 스포티비 해설위원의 빈볼 발언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24)과의 갈등이 삼성 구단 전체와의 갈등으로 퍼질까 우려스럽다. 지난 24일 인천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해설을 맡은 오재원 해설위원은 경기 도중 나온 양창섭의 몸에 맞는 공을 두고 “이것은 대놓고 때린(던진) 거다”라며 고의사구(死球)를 확신하는 발언을 하며 논란을 만들었다. 고의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의견을 사실로 확정지어 말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후 양창섭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탈무드의 문구를 인용,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라는 오재원 해설위원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리자, 오 위원 역시 SNS에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라는 탈무드의 다른 문구를 인용한 게시물로 맞대응해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커지자 감독이 나섰다. 박진만 삼성은 "투수는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한다. 최정이 몸쪽이 약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던진 것"이라며 "논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됐다"라고 힘줘 말했다. 몸에 맞는 볼 ‘피해자’인 SSG의 김원형 감독도 나서 “(일부러 타자를 맞추는) 문화는 요새 없어졌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양창섭도 억울했다. 그는 "예전에 어중간하게 가운데로 던지다가 홈런을 맞은 적이 있다. 어제(24일)는 (몸쪽) 깊숙이 보고 던졌다가 공이 빠졌다"라며 전날 상황을 해명했다. 또 그는 “(SNS로) 욕을 많이 먹어서 잠을 못잤다”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고, “SNS로 대응한 것은 내가 잘못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에 팀내 최고참 강민호도 나서 두 사람의 화해의 자리를 주선했다. SNS 맞저격 이후 두 사람 사이에 개인적인 연락은 없었지만, 강민호가 두 사람이 만나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재원 위원이 더그아웃을 찾아오지 않았고,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는 이후 상황이었다. 경기가 시작된 뒤 오재원 위원의 해설이 또 논란이 됐다. 오재원이 SSG 선발투수 조성훈을 소개하면서 “오늘 꼭 승리투수를 하면서 스윕을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방송사가 각 팀을 소개할 때 넣은 문구를 인용해 한 말이긴 했지만, 중립을 지켜야 할 해설위원의 입장에서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빈볼 논란이 있던 바로 다음날에 나왔던 해설이었기에 논란은 더 커졌다. 사과의 장은 만들어지지 않았고 일만 더 커졌다. 자칫 삼성 구단 전체와의 갈등으로도 번질 수 있는 상황. 때아닌 ‘오재원 해설 논란’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6.26 13:12
프로야구

'일요일은 우리가 1위' 삼성, '5연승' SSG 꺾고 5연패 탈출 [IS 인천]

삼성 라이온즈가 일요일 강세를 이어가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5-2로 승리,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일요일 승률 리그 1위(0.667, 8승 4패)의 우세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SSG는 연승행진이 ‘5'에서 끊겼다.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선 하위타자 류승민과 조민성이 2안타·2타점 씩을 때려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반면 SSG는 선발 조성훈이 3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다. 최정이 3안타 1타점을 올렸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삼성은 2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2회 선두타자 강민호의 안타에 이어 강한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안주형의 적시타와 류승민의 적시 2루타가 연달아 나오며 삼성이 선취점을 올렸다. 조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4-0으로 달아났다.삼성은 3회 초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강민호의 도루와 안주형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류승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추가했다. SSG는 5회 말 1점을 만회했다. 2사 후 한유섬이 안타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최준우의 적시타가 터졌다. 우익수 류승민이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2루주자 한유섬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최준우는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SSG는 7회 말 2사 후 한유섬과 박성한이 연속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하지만 SSG는 8회 말 선두타자 김민식, 최지훈의 볼넷과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1, 2루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SSG는 9회 말 선두타자 박성한의 안타와 2사 후 김민식의 안타 및 추신수의 만루 기회를 잡았다.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결국 삼성이 5-2로 승리하면서 5연패에서 탈출했고, SSG의 연승 도전은 '5'에서 끝이 났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3.06.25 20:12
프로야구

일요일에 강한 삼성, 일요일만 강해서 문제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에게도 아직 기분 좋은 기록이 남아있다. 바로 일요일 승률이다. 현재 26승 41패 승률 0.388로 최하위까지 떨어진 삼성이지만, 일요일 승률만큼은 좋았다. 7승 4패 승률 0.636으로, LG 트윈스(8승 4패)와 NC 다이노스(6승 3패 1무)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삼성이 유일하게 전적이 우위에 있는 요일이기도 하다. 화~토요일은 모두 승보다 패가 더 많다. 일요일 경기 내용도 대부분 극적이었다. 지난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강민호·김재성·김태군 포수 3명을 대거 선발 출전시키는 3포수 체제로 승리를 거뒀고, 1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0회 말 강민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한 주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끝내고 새로운 주를 시작해왔다. 다만 문제는 일요일‘만’ 승리한다는 점이다. 삼성은 2주 사이에 5연패만 두 번이나 겪었다. 화~토 경기를 모두 패하고 일요일만 승리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그 다음주에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연패를 당했다. 일요일만 기뻐하기엔 패한 경기가 너무 많다. 삼성의 우울한 현실이다. 올 시즌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최하위(4.81) 팀 타율 9위(0.251)로 좋지 않고, 역전패도 18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총체적 난국이란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9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1위 SSG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3일 첫 경기에선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0-6으로 영봉패 했고, 24일 경기에선 10점을 몰아쳤지만 마운드가 무너져 10-13으로 졌다. 투타 불균형이 다시 좋지 않았다. 삼성은 25일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인 뷰캐넌은 2021년 이후 SSG를 만난 적이 없다. 2021년엔 세 차례 만나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한 바 있다. 삼성이 일요일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 연패에서 탈출, 다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SG의 선발 투수는 데뷔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조성훈이다. 조성훈은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삼성을 상대로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6.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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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정·에레디아 백투백+맥카티 7승' SSG, 주중 두산전 싹쓸이

SSG 랜더스가 주중 두산 베어스 시리즈를 모조리 잡고 라이벌 LG 트윈스와 승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SS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41승 1무 24패를 기록한 SSG는 지난 일주일 동안 치열하게 진행된 1위 싸움에서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 편 5할 승률로 SSG와 만났던 두산은 3경기를 모조리 내주면서 결국 키움 히어로즈에 5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SSG는 이미 앞선 두 경기를 모조리 가져갔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맞대결을 대체 선발 조성훈으로 잡아내더니 21일 경기에서는 오원석과 불펜진이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2연승을 챙겼다. 덕분에 LG와 팽팽했던 싸움에서도 1위를 지켜냈다.그리고 22일에는 SSG도 에이스 커크 맥카티가 나섰다. 맥카티는 기대치만큼 해줬다. 이날 최고 구속 150㎞/h를 기록했던 그는 1회 말 무사 만루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특유의 안정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6이닝을 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1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양의지의 병살타와 강승호의 적시타로 두 점을 내줬으나 그 이후에는 볼넷 출루 1개를 허용한 게 전부인 완벽투를 펼쳤다.맥카티가 마운드를 틀어막는 동안 타선은 클린업 트리오 활약이 돋보였다. SSG는 1회 2사 상황에서 레전드 최정이 두산 최승용의 커브를 공략해 좌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갔고, 이어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곧바로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이후 두산의 1회 말 득점으로 2-2 동점 상황이 이어지던 가운데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이번엔 1군 복귀 첫 경기였던 베테랑 김강민이 두산 김명신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는 끈질김을 보였다. SSG는 이후 아웃 카운트 2개를 기록했지만, 에레디아가 다시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차려진 밥상은 주전 유격수 박성한과 '두산 출신' 강진성이 연속 적시타로 받아 먹었다. 1타점 적시타와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팽팽했던 경기는 단숨에 SSG의 리드로 굳혀졌다. SSG와 달리 두산은 타선은 침묵하고 마운드는 버텨내기에 급급했다. 타선은 단 2안타 3볼넷에 그쳤고, SSG가 14안타 3볼넷을 기록한 걸 고려하면 5실점에 그친 게 다행인 정도였다. 선발 최승용이 3과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 김명신이 1이닝 1실점, 박치국이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박정수와 박신지가 각각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미 승기는 SSG로 넘어간 후였다.SSG는 3일 연속 불펜진 호투가 빛났다. 첫 날 불펜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SSG는 21일 역시 불펜 5명이 4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1군에 돌아온 신인 이로운의 21일 호투를 지켜봤던 김원형 감독은 22일 첫 불펜으로 그를 기용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고, 최민준이 9회 등판해 1실점(양의지 솔로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승리는 지켜냈다. 앞서 연투한 문승원, 노경은, 서진용과 체력 관리가 필요한 또 다른 베테랑 고효준을 아낀 깔끔한 기용이었다.1위 기세를 이어가게 된 SSG는 23일 홈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돌아가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주 2승 4패에 이어 하락세를 탈출하지 못한 두산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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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의 25일 대체 선발 운용 계획도 바꾼 조성훈

"정말 잘 던졌죠."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전날(20일) 경기 선발 투수 조성훈(24)의 호투를 떠올리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김원형 감독의 25일 마운드 운용 계획도 바뀌었다. SSG는 박종훈이 1승 5패, 평균자책점 6.20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선발진 공백이 발생했다. 김원형 감독이 꺼낸 카드는 조성훈이었다. 2018년 입단한 조성훈은 지난해까지 1군 무대 딱 1경기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3피안타 2실점)만 올린 무명 투수였다. 주중 첫 경기인 화요일에 등판하는 투수는 일요일까지 주 2회 등판한다. 김 감독은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다른 투수를 선발 등판시키려고 계획했다. 조성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면서, 다른 대체 선발 후보의 경험이 많아서다. 조성훈은 사령탑의 우려를 깨끗이 날려버렸다. 조성훈은 2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5회 말 최민준과 교체됐고, SSG는 조성훈의 호투를 발판 삼아 연장 접전 끝에 6-1로 이겼다. 조성훈은 '골리앗' 라울 알칸타라(6이닝 1실점)와 선발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아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김원형 감독은 "1회 말 수비 전 마운드에서 연습 투구를 하는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처음에는 구속도 평소보다 덜 나오더라"면서 "무사 1루에서 김재환을 병살 처리한 것이 컸다. 또 2회 (안타 2개, 사구 1개로)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김원형 감독은 25일 삼성전에 조성훈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조)성훈이가 1군 선발 등판 닷새 전에 퓨처스(2군) 리그에서 65개의 공을 던졌다"며 "(0-0이던) 5회 초 득점하면 성훈이를 내보내려고 (체력 보호 차원에서) 불펜 투구도 막았다"고 전했다.SSG가 5회 초 득점에 실패하면서 마운드를 교체했다. 다음 등판까지 고려한 조치였다. 김 감독은 "커브를 비롯해 변화구 구사도 괜찮았다. 스트라이크 구사율(20일, 50%)만 좀 더 높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06.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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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길었던 조성훈의 기다림, 마침내 살려낸 선발 데뷔전

조성훈(24·SSG 랜더스)이 지난 2021년부터 받았던 기대에 드디어 부응했다.조성훈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대체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속은 최고 148㎞/h를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1군 선발 데뷔전인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당초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었다. 상대는 2020년 20승과 함께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한국 무대에 돌아온 올 시즌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질주하던 라울 알칸타라였다. 두산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고, 반대로 SSG는 져도 어쩔 수 없는 경기였다.그런데 의외로 마운드 대결이 팽팽하게 흘러갔다. 과정도 결과만큼 깔끔했던 건 아니다. 2회 1사 만루 등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막았다. 조성훈이 4이닝을 막아준 덕에 오히려 선취점을 SSG가 뽑기도 했다. 결승타는 최정이 10회 만루 홈런으로 쳤고 승리 투수는 노경은이 기록했지만, 일등공신은 단연 조성훈이었다.2021년 군 전역 당시 받았던 기대치에 맞는 투구를 이제야 보여줬다. 2차 1라운드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했던 조성훈은 2020년 상무 복무 때 평균자책점 2.76과 함께 최고 구속 154㎞/h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첫 해부터 과한 의욕이 어깨 염증으로 이어졌고, 지난해까지 페이스를 되찾지 못하고 부진했다.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조성훈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당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2021년 캠프 때는 김원형 감독님도 새로 오셨을 때고 코치님들한테 상무에서 잘했던 모습을 좀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다"며 "이제는 내 공만 던질 수 있고 페이스를 제대로 올린다면 언제든 1군에서 던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1년이 더 지나서야 1군에서의 선발 데뷔전을 성공으로 장식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전만 해도 4이닝도, 무실점도 바라지 않았다. "난 항상 대체 선발투수는 일단 상대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3이닝 정도를 기대한다"며 "2군에서 던지던 것처럼 무실점으로 막는 게 아니라 자기가 준비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자기가 하던 대로만 했으면 좋겠다. 잘하면 더 좋지만 못 던져도 뒤에 투수들이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부담을 주지 않은 만큼 결과에 더 기뻐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성훈이가 프로 첫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피칭이었다"며 "특히 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위기를 잘 극복했다. 오늘 경기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칭찬했다.조성훈은 경기 후 "조금은 떨리고 긴장도 됐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나니 긴장을 풀려서 이후에는 재밌게 한 것 같다. 이전 퓨처스 경기보다 직구 힘이 좋지 않다고 느껴 변화구 투구에 더 집중했던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포수 김민식 선배님께서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승부하자고 말씀해주셨다. 두산 선수들이 공격적인 성향이니, 나 역시 피하지 말자고 생각했고 오늘은 민식 선배님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고 했다. 그는 "이닝이 지날수록 변화구 제구가 잘된 것 같다.다만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으면 볼넷도 주지 않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카운트 싸움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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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10회 초 시원한 만루포에 긴 칭찬 필요 없네 "역시 최정이다"

SSG 랜더스가 '레전드' 최정(36)의 결승 만루포로 1위를 탈환했다.SS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6-1 완승을 거뒀다. 9회까지 1-1 상황이 이어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지만, 10회 홈런 두 개로 다섯 점을 더한 게 결정적이었다.10회 빅 이닝까지 가는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선두 타자 김찬형은 하위 타선답게 볼넷으로 차분하게 출루했다. 이어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추신수가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여기에 최지훈의 번트 때 두산이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면서 결국 흐름이 SSG를 향하게 됐다.해결사는 최정이었다. 최정은 10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영하의 한가운데 136㎞/h 슬라이더 실투를 쳐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시즌 15호포이자 개인 통산 444번째 홈런, 13번째 만루포다. 이날 만루포로 통산 만루포 순위에서 이범호(17개)에 이은 강민호와 공동 2위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마운드에서는 조성훈의 호투가 컸다. 대체 선발이었던 조성훈은 2018년 후 첫 1군 등판이었으나 4이닝을 5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제 임무를 마쳤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선발 매치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성훈이가 프로 첫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피칭이었다"며 "특히 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위기를 잘 극복했다. 오늘 경기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이 오늘 최소실점으로 막아준 부분이 연장전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덧붙였다.김 감독은 10회 만루 홈런까지 가는 과정까지 짚었다. 그는 "야수 쪽에서는 10회초 공격에서 만루홈런이 나오는 과정이 좋았다"며 "집중안타는 없었지만 찬형이 볼넷, 신수 안타, 지훈이 번트가 정이의 좋은 결과를 만들어줬다. 그 찬스를 정이가 스타답게 만루홈런을 쳐줬다. 역시 최정이다"라고 치켜세웠다.김원형 감독은 마지막으로 연장 승부를 소화한 선수단 전원의 공을 언급했다. 그는 "주초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것 같다. 선수단 모두 고생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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