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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 배드민턴, 수디르만컵 8강 진출…안세영 무난한 복귀전

박주봉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가뿐하게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8강에 진출했다.대표팀은 28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캐나다와 2025 수디르만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도 체코를 4-1로 잡은 대표팀은 2연승으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수디르만컵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순으로 5판을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3승을 선점해도 5차례 경기는 끝까지 진행해 최종 점수를 매긴다.이날 첫 경기인 남자 단식에서 전혁진(요넥스)이 0-2로 패했지만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성맹)이 2-0 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지난달 전영오픈까지 4연속 국제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안세영은 허벅지 내전근 부상 여파로 직전 대회인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불참하고 회복에 전념했다.복귀전부터 압도적 경기력을 뽐낸 안세영에게 배턴을 넘겨받은 남자 복식의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여자 복식의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이 연승을 챙겨 대표팀은 혼합 복식 결과와 관계 없이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대표팀은 30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만과 조 1위를 다툰다.안희수 기자 2025.04.28 18:16
LPGA

윤이나, LA 챔피언십 3R서 8언더파…29위→4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윤이나(22)가 JM 이글 로스앤젤레스(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 3라운드에서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윤이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엘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9개·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윤이나는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2라운드까지 공동 29위였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윤이나는 연속 버디로 3라운드를 시작하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4타를 더 줄였다.앞선 아쉬움을 만회하는 활약이다.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LPGA 투어에 진출했으나, 첫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서 컷 탈락했고 블루베이 LPGA에서 공동 33위에 그쳤다.세 번째 대회 포드 챔피언십에선 2라운드까지 공동 6위를 달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공동 22위로 미끄러졌다.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도 조별리그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LPGA 데뷔 첫 승을 노린다. 4라운드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한편 윤이나는 올 시즌 LPGA에 뛰어든 신인 선수들과 경쟁 중이다. 이와이 아키에(일본)와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이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공동 1위다. 이와이는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잉리드도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선수다. 미국의 로런 코글린도 이날 6언더파 66타를 올리며 공동 1위가 됐다.일본의 다케다 리오는 8언더파 64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한국 선수 중엔 이소미가 6언더파 66타,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2위로 선전했다. 고진영도 공동 12위로 점프했다.공동 7위를 달리던 임진희, 김세영, 신지은은 모두 부진했다. 임진희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0위, 김세영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29위, 신지은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39위로 추락했다.김우중 기자 2025.04.20 11:30
LPGA

김효주, LPGA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연승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김효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6천765야드)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달러) 조별리그 둘째 날 경기에서 나나 마센(덴마크)을 극적으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김효주는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 차로 승리하며 2승, 승점 2를 마크해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 9조 공동 선두가 됐다. 김효주는 5일 스타르크와 각 조에 1장씩 걸린 16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이날 김효주는 14번 홀(파4)까지 마센에게 2홀 차이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5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보기에 그친 마센을 1홀 차이로 따라붙었다. 마센은 16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기록했고, 김효주는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김효주는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마센이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보기를 범한 마센을 꺾고 승점을 챙겼다.김효주는 지난 달 31일 막을 내린 포드 챔피언십에서도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당시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 차를 따라잡은 뒤 릴리아 부(미국)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상승세는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되는 분위기다. 김효주는 3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일리 타디(미국)를 대회 사상 최대 격차인 8홀 차로 완파하며 승리했다.지난해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4강에 진출했던 김세영과 안나린도 나란히 2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김아림도 조 1위로 올라섰다.지난 시즌 KLPGA를 평정하고 LPGA에 데뷔한 루키 윤이나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루시 리(미국)에게 4홀 차로 완패했다. 그는 10번 홀까지 동점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11번 홀(파4)부터 15번 홀(파4)까지 사이에 4개 홀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윤이나가 속한 13조는 네 명의 선수가 모두 1승 1패 승점 1을 기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같은 조 이미향은 로런 코글린(미국)을 한 홀 차이로 꺾었다. 고진영은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해 1무 1패 승점 0.5로 8조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유해란은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를 4홀 차이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1승 1패 승점 1을 기록한 유해란은 7조 공동 2위가 됐다. 2조에 속한 최혜진은 미국 교포 대니엘 강을 4홀 차로 눌렀다.안희수 기자 2025.04.04 11:42
해외축구

호날두, A매치 최다승 132승 기네스 인증 받은 날...PK 실축 머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전세계 축구 선수를 통틀어 A매치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로 인증받았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 시작에 앞서 자신이 A매치 역대 최다승을 거둔 선수라는 사실을 기념하는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서를 공식적으로 받았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열린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서 폴란드전에 나서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그는 개인 통산 A매치 132승째를 거뒀고,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131승)를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호날두의 기네스 인증 기록은 이뿐이 아니다. A매치 최다골(136골),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 100골, 전세계 남성 중 인스타그램 최다 팔로워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호날두는 정작 경기에선 체면을 구겼다. 전반 6분 만에 페널티킥 기회를 잡고도 이를 날려버렸다. 포르투갈은 전반 38분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후반 11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에게 실점해 1-1이 됐다. 호날두가 후반 27분 골을 넣으면서 포르투갈이 다시 2-1로 앞서갔고, 후반 31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1분엔 프란시스코 트린캉의 득점포가 터졌다. 2차전 정규시간까지 3-2를 만든 포르투갈은 1차전(0-1 패배) 합계 스코어 3-3 동률을 이뤄 연장까지 갔다. 포르투갈은 연장전 시작 직후 트린캉의 결승포, 연장 후반 10분 곤살루 하무스의 쐐기포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포르투갈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덴마크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오는 6월로 예정된 네이션스리그 4강에서는 독일과 포르투갈, 스페인과 프랑스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이은경 기자 2025.03.24 16:30
축구일반

신태용 자리 뺏고 ‘참패’→클라위버르트 아들 ‘테러’당했다…“아빠한테 똑바로 하라고 해”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이 애꿎은 이에게 분노를 표했다. 대표팀 사령탑인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아들인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본머스)가 고통받고 있다.인도네시아 매체 볼라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선수이기도 한 저스틴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인도네시아의 호주전 참패 이후 증오 표현으로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아버지인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데뷔전 ‘참패’로 아들이 피해를 본 것이다. 아들은 이번 일에 전혀 관련이 없지만, 몇몇 인도네시아 팬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불만을 표했다.실제 한 팬은 저스틴의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물에 “아빠에게 똑바로 하라고 해라”라고 적었다. 아울러 ‘클라위버르트 OUT’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다수 팬이 저스틴의 계정을 테러했는데, 몇몇은 “가족을 공격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라며 개탄했다. 아들을 공격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인도네시아 팬들의 불만은 클 수밖에 없다.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돌연 경질하고, 클라위버르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19년 12월 부임한 신 감독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껏 ‘영웅’ 대접을 받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도 지난 20일 호주전 패배 전까지 1승 3무 2패를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C조 최약체로 평가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바레인과 연달아 비기며 값진 승점을 따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를 2-0으로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신태용 감독이 계속해서 빼어난 지도력을 뽐냈는데, 갑작스레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대표팀 내 네덜란드 출신의 귀화 선수가 늘면서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불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PSSI의 이상한 움직임은 인도네시아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20일 호주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에서 1-5로 대패, 데뷔전에서 망신살을 뻗쳤다. 불과 6개월 전 호주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신태용 감독과 비교하면, 매우 초라한 성과였다. 오죽하면 호주전이 진행되던 때에 관중석에서 신태용 감독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고 한다.인도네시아는 25일 바레인과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꿈꾸던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은 더 작아진다.김희웅 기자 2025.03.23 22:47
스포츠일반

왕중왕전 우승·왕즈이 제압...안세영, 숙제 안고 2024년 마무리 [IS 피플]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22·삼성생명)이 숙제를 안고 2024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4' 준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2위)에게 게임 스코어 0-2(17-21, 14-21)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1게임은 9-12에서 갑자기 범실이 많아지며 7점 차(스코어 10-17) 리드를 내줬다. 2게임도 하이클리어와 드롭샷이 정교하지 못했다.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BWF 각 종목 랭킹 8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 평가받는다.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다른 대회와 달리 두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한 뒤 상위 1·2위가 4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초반부터 톱랭커들을 상대해 여력 소모가 크다. 안세영은 2021년 이 대회에서 당시 랭킹 1위였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4강에서 탈락하는 행운이 작용한 덕에 결승전에서 푸사를라 벵카타 신두(인도)를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2022년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지난해는 4강전에서 타이쯔잉(대만)에게 패했다. 안세영은 지난 10일 열린 BWF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상 탓에 BWF 주최 대회 출전이 줄었지만,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올림픽(2024 파리)에서 챔피언에 오른 게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월드 투어 파이널스 약세는 3년 연속 이어졌다. 안세영은 지난 10월 24일 덴마크 오픈 결승전에 이어 왕즈이에게 2연패를 당했다. 최근 2년 기준으로 안세영이 특정 선수에게 2연패를 당한 건 처음이다. 이번 월드 투어 파이널스 맞대결에서도 상대의 강한 스매싱에 고전했다. 안세영은 근력 강화로 공격력 상승을 이룬 2023년부터 세계 정상급로 올라섰다면, 왕즈이는 올해 급성장세를 보여준 선수다. 기존 강자 야마구치·타이쯔잉·천위페이(중국)를 차례로 꺾고 랭킹 1위까지 올라선 안세영에게 새로운 도전자가 생겼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06:30
해외축구

‘음바페 65분 OUT’ 엔리케 감독 “선수 기용은 내 몫”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가 ‘없는’ 경기를 대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음바페를 조기에 교체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내가 그를 원할 때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엔리케 감독의 PSG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렌과의 2023~24 리그1 2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PSG의 공식적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극장 무승부’에 가까웠다. PSG는 전반 33분 아미네 구이리에게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선제골을 허용한 뒤 끌려다녔다. 엔리케 감독이 택한 비티냐·파비안 루이스·이강인 중원은 합이 맞지 않았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 역시 음바페와의 동선이 겹치는 장면이 빈번했다.결국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 대신 이강인을 교체했다. 그런데 PSG는 후반에도 좀처럼 렌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의외의 선택은 그 이후에 나왔다. 여전히 PSG가 0-1로 뒤진 후반 20분, 음바페와 바르콜라 대신 곤살루 하무스와 랑달 콜로-무아니가 투입됐다. 무엇보다 음바페가 빠진 것이 가장 의외였다. 음바페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21경기 21득점을 올린 특급 공격수다. PSG 팀 내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다. 그는 교체 전까지 슈팅 3개를 모두 놓치긴 했지만, 상대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6차례나 연출한 바 있다. 엔리케 감독의 선택에 의문부호가 붙은 이유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음바페 OUT’은 어느 정도 맞는 선택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끝날 무렵 하무스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그는 PK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PSG는 무려 공식전 19경기 무패 행진(14승 5무)을 이어갔다.한편 경기 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조만간 음바페 없이 경기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음바페를 원한다면 기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뛰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선수 기용의 판단은 자신의 몫이라는 의미였다.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 음바페의 기용 배경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이 눈에 띈다. 실제로 음바페는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면 PSG를 떠날 전망이다. 지난 6년 동안 PSG에 머물렀던 그의 파리 커리어에, 조만간 마침표가 찍힌다는 의미다. 다만 음바페 본인이 직접 팀을 떠날 것이라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실제로 엔리케 감독은 “이 주제를 끝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관련 당사자들은 공개적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음바페도 공개적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양측이 모두 말을 하면 내 의견을 말하겠다”라고 전했다. 음바페의 계약 만료 소식은 바로 지난 20일 BBC·디 애슬레틱·RMC 스포르트를 통해 전해졌다. 특히 BBC는 “음바페는 다가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면 PSG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직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클럽이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이어 “음바페는 3월 이전에 자신의 미래를 정하고 싶었기 때문에 지난 13일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만나 레알행 의사를 밝혔다. 그가 떠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낭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결국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PK)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과 2029년까지 5년 계약을 맺는다.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16억원). 여기에 5년간 지급될 1억 5000만 유로(약 2167억원)의 보너스가 포함될 전망이다. 동시에 자신의 초상권 일부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올 시즌 PSG에서 기본 연봉만으로 7200만 유로(약 1040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규모의 보너스가 제외된 금액이다. BBC의 주장이 맞다면, 음바페는 레알에서 보다 적은 연봉을 받게 되는 셈이다.음바페는 렌전까지 PSG에서만 292경기 244골 105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5차례 리그 득점왕과 우승을 차지했다. 각종 컵대회에서도 8개의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유일하게 거두지 못한 건 UCL이다. PSG는 지난 2019~20 UCL 준우승 이후 단 한 번도 결승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16강에서 만났는데, 1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당시 음바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7 09:09
국가대표

[IS 알다인] ‘11개월→無색채’ 클린스만과 완전 달랐다…카타르는 감독 교체 1개월 만 ‘우승’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는 사실상 비교조차 어렵다. 마르케스 로페스(스페인) 카타르 감독은 부임 한 달 만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로페스 감독이 지휘한 카타르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인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요르단을 3-1로 꺾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카타르는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값진 성과였다. 카타르는 대회 개막 한 달여를 앞둔 지난해 12월,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비상이 걸렸다. 카타르는 급히 카타르 축구에 능통한 로페스 감독을 선임했다. 개막 1개월 전 급히 사령탑을 교체했는데, 우려와 달리 탄탄대로를 걸으며 아시아 정상에 섰다. 로페스 감독 체제의 카타르는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이후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카타르는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란과의 준결승전에서도 선제 실점하는 등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이 역전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비교적 수월했다. 카타르는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요르단을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냈고, 안방에서 축제를 즐기게 됐다. 무엇보다 마르케스 감독 부임 후 준비 기간이 한 달 남짓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로페스 감독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카타르 축구 팬들의 신임을 얻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과는 분명 딴판이었다. 지난해 3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쥔 클린스만 감독은 1년 가까이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무전술’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4강에서 짐을 쌌다.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고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클린스만 OUT’을 외치는 목소리가 매우 큰 실정이다.클린스만호를 완벽히 제압한 요르단 역시 수장인 후세인 아무타(모로코) 감독과 동행 기간이 7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아시아 최고 레벨의 선수들과 함께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두 사령탑에 비해 더없이 초라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알다인(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11 17:41
국가대표

[IS 도하] 카타르서도 조롱받던 클린스만…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비판 여론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야기다. 지난해 3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만큼,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동시에 지도자로서 숱한 논란을 일으켰던 그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세간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재택근무, 외유 논란을 몰고 다녔다. 설상가상으로 ‘전술이 없다’는 지적까지 받으며 지도력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임 후 5경기 무승(3무 2패) 늪에 빠지며 ‘OUT’을 외치는 이들도 적잖았다. 이후 연승을 달리며 반등했지만, 선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그의 전술을 두고 ‘해줘 축구’라는 마냥 웃지 못할 말까지 나왔다. 감독이 자기 전술이 아닌,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었다. ‘우승’을 외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비판은 이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클린스만 감독이 공개적으로 자신감을 표한 것과 달리, 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1승 2무로 예상보다 저조했다. 우승 후보로 분류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두고는 국내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생명이 연장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호주와 8강전을 앞두고는 조롱도 당했다. 한 호주 언론에서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를 꼽은 것이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이 이야기를 듣고 웃으며 “어떤 도발도 상관없다. 다른 코멘트가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해달라”라고 대응했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씁쓸함을 감추기 어려운 조롱이었다.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을 보호하는 말보다 ‘결과’로 이야기했다. 쉽지 않았던 사우디전과 호주전을 연달아 성공리에 마치면서 비판으로 가득했던 여론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경기 중 벤치에서 크게 하는 일이 없다는 지적도 이제는 쏙 들어갔다. 호주전 후반 막판에 오른쪽 풀백인 김태환을 빼고 윙어 양현준을 투입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자,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이 조명받고 있다. 이전까지 그의 전술과 지략 등 그라운드 안에서의 능력이 조명된 것은 사실상 전무했다. 조금씩 클린스만 감독을 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진 것이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이 ‘운장(실력에 비해 실적이 좋은 우두머리)’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16강과 8강에서 연속으로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넣고 연장 승부를 펼쳐 승리를 따낸 것에 클린스만 감독의 ‘운이 좋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한국이 그토록 고대하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분명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시선은 지금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결국 세간의 시선을 바꾸는 것은 자기 손에 달렸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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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韓·日 NO’ 당연한 우승은 없다…아시안컵 취재진도 꼽기 어려운 ‘한 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한국과 일본이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고전, 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국내외를 비롯한 다수 매체가 두 팀을 이번 대회를 제패할 가능성이 가장 큰 팀으로 꼽았지만, 조별리그가 끝나고 토너먼트가 시작되면서 기류가 확 바뀌었다. 각국에서 모인 취재진, 대회 관계자와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지난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만난 왈리드 압둘라(신문사 알와턴) 기자는 아시안컵 우승팀을 예상해 달라는 본지의 요청에 “한 팀을 꼽기는 정말 어렵다”며 “타지키스탄이 16강전에서 이기는 등 (대회가) 블랙홀이 된 형세”라고 말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인 타지키스탄은 사실상 축구 변방이다.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중국, 레바논과 조별리그에서 경쟁해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권을 손에 넣은 타지키스탄은 16강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까지 꺾었다. 카타르 신문사 알라야에서 일하는 무사 라마단 기자는 “카타르는 지난 대회에서 우승했고, 일본과 한국도 좋은 팀이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16강 탈락)도 그렇다”며 여러 팀을 입에 올렸다. 한 팀을 꼽기는 다들 난처해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모든 팀이 ‘우승’을 꿈꿀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탓이다. 라마단 기자는 “이번 대회에서 강팀 간의 흥미로운 매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짚었다. 앞서 우승팀을 예측하기 어려워했던 두 기자의 팔은 결국 안으로 굽었다. 바레인 출신의 압둘라 기자는 “나는 항상 내 팀을 사랑한다. 우리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관해 신뢰하고 지지한다. 일본과의 16강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본은 (이기기) 어려운 팀이지만, 바레인 팀과 선수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카타르의 라마단 기자는 “우리는 팀워크가 잘 맞는다. 좋은 선수들도 많고 아시안컵 경험도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이번 대회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제3자도 있었다. 알제리 출신의 자원봉사자 이브라힘은 “이번 아시안컵에는 워낙 많은 팀이 참가했고 처음 출전한 팀도 있다. (한 팀을)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보기에는 사우디가 좋은 기회를 잡을 것 같다. 카타르도 마찬가지”라며 두 팀을 꼽았다. 전반적으로 한국에 관한 기대감은 다소 줄은 분위기였다. 이브라힘의 입에서도 ‘SOUTH KOREA’는 나오지 않았다. 그는 “일본이 이라크에 진 것은 실망스러웠다. 예상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이변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보자”고 했다. 대회 전부터 동아시아 두 팀(한국·일본)의 강세가 예상된 가운데, 카타르에는 중동의 모래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그 영향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도하=김희웅 기자 2024.01.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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