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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조두순 보름만에 첫 외출...신호 울린 순간, 경찰 뒤쫓았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9)이 출소 보름여만에 바깥으로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안산준법지원센터, 경기 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출소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조두순은 크리스마스 직후, 외출허용 시간대(오전 6시~밤 9시)를 이용해 밖으로 나와 거주지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보는 등 30여분간 외출을 한 뒤 귀가했다. 조두순이 문밖이 나선 사실은 CCTV, 경비초소, 전자발찌 신호 등을 통해 즉각 관련기관에 알려졌고 전담 보호관찰관이 조두순의 뒤를 쫓아 감시에 들어갔다. 경찰도 조두순 감시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안산준법지원센터 관계자는 “조두순에 대한 관찰은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안해 할 염려가 있어 언제, 어느 시간대에 외출했는지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오는 2027년 12월까지 ▲전자발찌 부착 피해자와 200m 내 접근 금지 ▲과도한 음주 금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외출 금지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 출입 금지 ▲성폭력 재범 방지 프로그램 이수 등의 준수 의무가 있다. 현재 조두순 집 주변엔 촘촘한 CCTV망과 경비초소가 설치 돼 있다. 또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 전담관찰관, 단원경찰서 특별대응팀, 경기남부경찰청 기동대 1개 제대(20~30명) 등이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12.31 17:13
경제

"조두순 응징한다" 흉기 지닌 30대 입건…난동 유튜버 "반성"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을 응징하겠다며 흉기를 들고 집까지 찾아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두순 출소 당시 호송차를 부수는 등 난동을 피운 유튜버들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 "조두순 죽이겠다" 흉기 지니고 찾아와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3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14일 조두순의 주거지 앞에서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며 흉기를 가지고 있던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조두순을 죽이겠다"며 지난 13일 부산에서 안산시에 있는 조두순의 집 앞으로 왔다. 모텔까지 잡아서 14일까지 하루 더 안산에 머물렀다. 하지만 경찰 100여명이 조두순의 주거지를 지키는 등 경비가 삼엄해 행동으로 옮기진 못하고 부산으로 돌아갔다. 이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입건했다. 흉기 등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A씨는 "조두순을 테러하려고 왔는데 경찰이 너무 많아서 뜻을 이루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유튜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 유튜버 "구독자와 약속 지키려고" 지난 12일 조두순 출소 당시 호송 차량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유튜버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전날엔 유튜버 B씨(35)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공무집행방해와 공용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에서 유튜버 B씨는 "인터넷 방송 당시 구독자들에게 '조두순이 나오면 응징하겠다'고 사적 보복을 공언했다"며 "그래서 조두순이 출소하던 구치소부터 따라다녔는데 조두순을 직접 대면할 수가 없어서 대신 호송 차량을 부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난동을 부려) 죄송하다.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이날 오전에도 다른 유튜버 한 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유튜버는 호송차 파손 등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2, 제3의 조두순을 막기 위해 그랬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고 한다. 경찰은 내일까지 신원이 특정된 다른 유튜버 1명도 조사할 예정이다. 또 난동을 부린 다른 유튜버 2~3명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조두순 출소 당시와 집 앞에서 소란을 피워 현재까지 입건된 이들만 모두 8명이다. 이날 오전까지 경찰에 접수된 소음·교통 불편 등 민원만 125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두순 주거지 일대에 외부인 출입을 막는 등 강력히 대응하면서 현재는 유튜버 1~2명 정도만 주변을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 안산시, "안전 지키겠다" 안산시에도 "조두순이 또 범죄를 저지르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두순 주거지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크다. 이에 안산시는 지난 15일 조두순 주거지 인근 어린이집에 "안전을 지키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안산시는 "조두순은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보호관찰관에게 1대1로 24시간 통제를 받고 있고 여기에 경찰과 안산시도 이중, 삼중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조두순이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부터 자택 감시장비를 통해 보호관찰관이 즉시 동행하고 경찰과 안산시 청원경찰도 근접 동행한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또 "법원도 조두순에게 음주·심야 외출·어린이 시설 출입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준수사항을 인용했고 시에서도 주변에 폐쇄회로 TV(CCTV)를 설치해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안심벨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며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는 안전한 어린이집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12일 출소 이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2020.12.16 13:22
경제

격투기 선수 "조두순 가만 안둬, 출소날 간다"…응징론 커져

조두순(68)의 출소를 나흘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 사적 보복을 가하겠다는 내용의 콘텐트들이 잇따르자 교정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경기도 안산에 산다는 한 유튜버는 ‘곧 출소하는 조두순 우리 아파트에 산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출소한 조두순을 찾아가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이 유튜버는 “당일 교도소 앞에 대기했다가 몇 대 때리고 가겠다”며 GTA(Grand Theft Auto) 게임 시뮬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8일 현재 조회수 66만회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 이종격투기 선수 명현만씨도 자신의 유튜버를 통해 조두순이 출소하는 날 그를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명씨는 구독자 질문에 답변하는 ‘명현만에게물어보살’ 영상 마지막 질문에 ‘조두순 찾아가시나요?’라는 질문이 나오자 “당연합니다. 물론이죠”라고 답했다. 앞서 명씨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분이 안 풀려 조두순이 있는 포항교도소까지 찾아갔다”며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분명히 찾아간다고 했다”, “우리의 영웅 시원하게 한 대 때려주길 믿는다”, “죽지 않을 정도로만 때려라”, “조두순 참교육하고 국민 영웅 한번 돼보자” 등 응징을 부추기는 네티즌들의 댓글로 가득하다. 특히 조두순이 보복에 대비하기 위해 팔굽혀펴기를 하루 1000개씩 하는 등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는 감방 동료의 증언이 나오면서 조두순을 향한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조두순 응징하고 감방 가겠다”는 글이 폭발적 반응을 얻었으며, 맘카페 등에서는 조두순 가족의 새 주소를 공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 조두순을 향한 사적 보복이 일어날지를 알 수 없지만 돌발사건을 막아야 하는 교정당국 입장에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법무부는 조두순을 다른 출소자와 분리해 별도 호송차량에 태워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잘못할 경우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지만 조두순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오히려 시민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조두순은 출소 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관할 경찰서도 대응팀을 운영한다. 조두순은 이동 동선을 비롯한 매일의 생활계획을 보호관찰관에게 주 단위로 보고하고, 보호관찰관은 매일 불시에 출장을 나가 생활계획을 준수하는지 살핀다. 왜곡된 성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도 출소 전부터 진행한다.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법무부가 검찰을 통해 법원에 신청한 특별준수 사항 추가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도 관심 사항이다. 검찰은 지난 10월 16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조두순에 관해 일정량(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음주 금지, 피해자·아동보호시설 접근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특별준수사항 추가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조두순이 출소하는 다음 주 중 내려질 전망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12.08 13:19
무비위크

‘소원’ 설경구, “피해 가족 고통…사전에도 표현할 단어 없을 것”

설경구(45)는 올해 참 많은 작품을 내놨다. 7월 '감시자들'을 시작으로 9월에 '스파이', 그리고 10월 2일 개봉되는 '소원'(이준익 감독)까지 하반기에만 무려 세 편의 신작을 내걸게 됐다. 의도치않게 개봉시기가 겹쳤기 때문이지만 팬들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각 작품 속에서 매번 다른 연기를 펼치니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올해의 마지막 작품 '소원'에서는 소방관도 경찰도 아닌 소시민으로 돌아와 절절한 감정연기를 보여준다. 맡은 역할은 성폭행을 당해 장애를 가지게 된 9살 소원이의 아버지 동훈. 분노와 눈물을 억지로 삼키며 딸의 치유를 돕고 풍비박산이 난 가정의 '일상'을 되찾기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소원'은 2008년 발생한 '조두순 사건'을 모티프로 만든 영화. 사회적인 시선을 담고 있지만 '고발'보다 상처받은 피해자 가족들이 치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며 '판타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소재 자체가 가지는 불편함은 어쩔수없다. 이 불편함을 온 몸으로 받아내야했던 설경구가 아프고 힘들었던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올해는 정말 자주 만난다."그러게. 매번 내 영화가 극장에 걸릴 때마다 예매권을 사서 주변에 선물로 주는데 이번엔 예매권 사느라 쓴 돈만 대략 1000만원 정도 된다. 세 편을 홍보하기 위해 다닌 무대인사도 100회가 넘는다. 각각 2~3달의 기간을 두고 차분히 촬영했는데 이렇게 줄줄이 개봉일이 잡힐줄은 몰랐다."-예민한 소재 때문에 '소원'의 출연제의를 받은뒤 망설였다고 들었다."굳이 이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내야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일단 이준익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말에 시나리오를 들고 집에 왔는데 소재 자체가 주는 불편함 때문에 선뜻 읽지를 못하겠더라. 그러던 와중에 아내가 먼저 읽어보더니 '우려했던 것과는 좀 다른 내용이다. 일단 읽어보고 감독님 만나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도 세 번 정도를 읽다가 덮어버리기를 반복하며 겨우 내용파악을 마쳤다."-그러면서도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이준익 감독님을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왜 이 영화를 만들려고 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상처를 덮어서 곪아터지게 만드는것 보다 드러내고 치료하는게 맞지 않냐'고 하더라. 유사 사건의 희생자들이 오히려 숨어살며 힘들어하고 있는 현실을 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또 관객에 생각의 여지를 주고 싶다는 의도이기도 했다. 그래도 걱정이 돼 '책임질수 있겠냐'고 물으니 '내가 앞에 서겠다'고 답하더라. 그 말이 믿음직스러워 '해보자'고 했다. 그래놓고는 다음날 후회했다. 번복할까말까 일주일 정도 고민했다."-촬영전 표현 수위 등을 놓고 이준익 감독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눴다고 들었다."소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불편함을 주는 영화다. 굳이 더 디테일한 장면이나 대사를 통해 자극적으로 표현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소원이를 연기한 아역배우 이레도 그런 촬영과정을 감당하기 힘들것 같더라. 병원신에서도 원래는 수술과정에 대한 대사가 구체적이었는데 그런 부분들도 일부 고치자고 제안했고 감독님 역시 받아들였다."-아역배우 이레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했는지 궁금하다."감독님을 포함해 스태프 모두가 이레에게 바짝 신경을 기울였다. 하지만 내 경우엔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감정상태가 많이 복잡했고 연기를 위해서도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잔뜩 날이 서 있으니 오히려 감독님은 항상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 노력하시더라. 촬영이 신 순서대로 진행됐는데 이레는 사고 장면 촬영 이후부터 잔뜩 침울한 모습을 보이더라. 아동 정신과 전문의가 현장에 나와있었는데도 저러다가 잘못되는게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들 정도였다. 다행히 상처분장이 옅어지고 차츰 회복되는 모습을 촬영하면서부터 언제 그랬냐는듯 밝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레가 한번씩 색종이에 손편지를 적어주곤 했는데 그걸 지금도 잘 간직하고 있다."-억지로 감정을 억누르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터트리는 것보다 누르는게 맞겠다는 판단이 섰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소원이가 다친후 병원에서 엄마 역의 엄지원이 오열하고 나는 억누른다. 그 장면을 모니터한 관계자가 '엄지원 열연 좋다. 형은 아직 밋밋해'라는 말을 하더라. 그 뒤로 감정을 좀 터트리며 보여줄까 싶은 생각을 하다가 결국은 참았다. 우는건 최대한 보여주지 않으려했다."-실제로 피해 당사자 입장이 되면 기가 막혀 울음이 안 나올수도 있을것 같다."아동성폭행 피해자의 아버지 한 분을 촬영 이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 분도 딸과 가족 앞에서는 꾹꾹 눌러참았다더라. 그러다 한번 산에 올라가 밤새도록 소리지르고 구르고 뭔가를 때리면서 울분을 터트린 적이 있다고 하더라. 그 분들이 느낀 감정은 '분노'라는 단어로도 부족하다. 사전에서는 그들의 울분을 표현할 단어가 없을거다."-진정성을 담아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곡해하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맞다. 열심히 겸허한 마음으로 치열하게 고민하며 만들었지만 보는 사람이 다르게 해석할수도 있다. 그게 참 무서운거다. 이 영화가 가지는 문제의식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말들이 나올수도 있을것 같다. 한편으로 나 역시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하지 않게 처벌을 강화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법조계에 있는 친한 동생을 통해 현직 판사들에게도 예매권을 돌렸다.(웃음)"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3.09.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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