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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농심, 부산 수출공장 설립...글로벌 성장 날개 단다

농심이 글로벌 성장을 위해 부산에 수출공장을 설립한다. 농심은 30일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현재의 2배인 연간 10억개로 늘어난다.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라면 해외시장 공급 능력은 27억개로 늘어난다. 이는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친 수치다.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농심은 한해 60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농심은 2026년 하반기 녹산 수출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세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특히 생산량 증가가 최근 역량을 집중하는 유럽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농심은 평택 포승이나 부산 녹산 공장의 부지에 라면 수출전용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다 부산 녹산으로 부지를 정했다.농심 관계자는 "부산항은 전 세계 약 150개국 수출항로를 보유한 동북아 대표 항구"라며 "부산항 접근성을 고려해 신공장 부지를 녹산국가산업단지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수출전용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내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유럽시장을 확대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농심 해외매출은 2019년 8억 달러에서 지난해 13억100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미국법인(캐나다 포함) 매출은 2년간 36% 증가했다.농심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의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농심의 해외 성장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로운 수출 성장엔진을 통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라면 대표기업 농심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30 18:20
경제일반

강원도, 올해 투자 유치 목표치 넘었다

강원도가 올해 2861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당초 목표액을 넘어섰다. 강원도는 19일 서울 강원특별자치도민회관 대회의실에서 수도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강원도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15개 기업, 2861억원을 투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액은 2150억원보다 711억원을 더 유치했다. 도는 반도체 장비용 부품 전문기업 미코세라믹스, 의료기 및 화장품 생산기업 비알팜, 보톡스 제조기업 에이엔티파마와 1137억원 투자, 13명 신규 고용 협약을 체결했다. 미코세라믹스는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제3공장 부지 옆에 제4공장을 신설하고 655억원 투자와 50명 신규고용을 약속했다.비알팜은 송어 정소에서 추출한 원료의약품을 가지고 4등급 의료기기와 화장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원주 제2공장을 신설하고 288억원 투자와 5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앤티파마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춘천시 남춘천산업단지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 수출용 제품 대량 생산을 위해 본사 이전 및 공장 신설을 진행할 예정으로 194억원 투자와 30명 신규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설명회 환영사에서 “강원도로 오는 기업, 강원도 내에서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에 대해 법인세와 상속세를 대폭 감경하거나 면제하는 법 개정안을 내려고 한다”며 “강원특별자치도에 투자해주시면 실망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김진태 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원강수 원주시장, 김홍규 강릉시장, 여문원 미코세라믹스 대표이사, 김석순 비알팜 대표이사, 정도영 에이앤티파마 대표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0 10:58
산업

정의선 취임 후 현대차 첫 파업 위기…쟁점은 ‘전기차 공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총수 취임 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를 맞았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12차례나 교섭했지만 결렬됐다.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가결됐다. 지난 3년 동안 노사 간 무분규 합의라는 상생 모드로 미래 준비에 몰입할 수 있었던 현대차는 파업이 예고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미 ‘전기차 공장’ 설립, 투쟁 모드 단초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성 노조가 들어선 현대차가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일 전체 조합원(4만656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71.8%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10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차례 교섭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 6월 22일 사측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다음날 중앙노동위에 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1일 투표에서 파업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노조는 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일괄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달 중순이나 말께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첫 파업이 된다. 노사의 입장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중앙노동위는 교섭 조정 중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격차가 커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요구안은 매년 특별한 차이가 없다. 기본급과 성과급 지급 등은 항상 노조의 동일 레퍼토리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년 기본급과 성과급에 대한 입장차는 크다. 합의안과 대비했을 때 항상 큰 차이가 났다”며 “교섭을 통해 간극을 좁히는 작업은 상황에 따라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실제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인상은 7만5000원(호급승급분 포함)에서 합의를 봤다. 순이익 30% 성과급 요구안은 ‘성과금 200%+350만원 지급’으로 결정됐다. 올해는 기존 항목과 달리 ‘전기차 공장’ 설립 부문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노조는 정의선 회장이 노조와 상의 없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서배너 지역에 연산 30만대의 전기차 공장 설립을 발표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서 조지아주 제2 공장 설립에 55억 달러(7조1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차 출고 지연 등 매출 차질 불가피 현대차는 노조가 미국 조지아주 공장 설립 투자 발표 이후 크게 반발하자 국내 투자 계획을 밝히며 달래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그런데도 노조의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강성인 안현호 현대차노조 지부장은 미래산업대비 국내 신공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는 사측에 “노후화된 공장과 설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노후 공장을 새로 짓던 유휴 부지에 공장을 짓던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강조했다. 내부적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 신공장에 대한 고용 소식이 노조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지난 1일 조지아주 매체인 서배너모닝뉴스는 “현대차가 미국 제2공장 조지아주 서배너 공장에 8100명의 근로자를 직고용한다. 근로자 평균 시급 28달러(3만5000원) 또는 평균 연봉 5만8000달러(약 7200만원)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8100명의 직고용 인원은 현재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3000명,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2700명보다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전 노조위원장과는 달리 강성으로 알려진 안현호 지부장은 “노조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 될 때까지 밀어붙이고 이길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투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당장 투쟁 모드로 돌입한다. 노조는 식당 바코드 리딩기 관련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사측이 제안한 리딩 방법 편의성 향상, 중·석식 포인트제 등에 대한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4일부터 중·석식부터 아산, 전주, 울산공장 조합원은 리딩기 없이 식사를 한다. 만약 ‘식당 바코드 리딩기 거부와 관련해 문제 발생 시에는 지부가 즉각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신차 출시 지연이 가중되면서 현대차는 매출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김귀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현대차·기아는 연도별로 각 16회, 19회의 파업을 단행했다. 이 기간 평균 생산 차질 물량은 각 6만3000대, 3만4000대로 약 1조6000억원과 8000억원의 피해 규모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4 07:01
경제

이재용, 미국 파운드리 제2공장 테일러시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개월을 끌었던 미국 ‘제2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24일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인 170억 달러(약 20조원)가 투입되는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신규 라인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돼 5G,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5G, 메타버스 관련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의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더욱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남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테일러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인재 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약 500만㎡(150만평)의 테일러시 신규 부지는 오스틴 사업장과 불과 25km 떨어진 곳에 있다. 테일러시 신규 라인은 현재 건설 중인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가 강화된다. 5년 만에 미국 출장을 떠났던 이 부회장은 삼성 연구원들을 만나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4 16:57
경제

삼성 '제2공장 부지' 테일러시로 낙점···이재용 곧 발표

삼성전자가 ‘제2공장 부지’를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23일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시 부지 선정을 일제히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이날 중으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부지 위치와 관련해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 및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반도체 2공장을 포함한 반도체 공급망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미국 파운드리 공장투자를 사실상 결정한 이 부회장이 백악관 측에 이를 알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 부회장이 귀국과 함께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제1공장이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에 인접한 테일러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까지 약속하며 삼성의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와 인센티브 협상을 벌여온 테일러시, 테일러시 독립교육구, 윌리엄슨 카운티 등 3곳 모두 인센티브 조치를 승인했다. WSJ은 “테일러시가 향후 10년간 재산세 92.5% 인하에 상응하는 혜택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일제히 전했다. 미 행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고 첨단산업 우위를 지키고자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에만 해도 37%에 달했으나, 지난해 기준으로 12%로 추락했다. 특히 연초부터 심각해진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자동차를 비롯한 관련 업계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자 미국 내에서 반도체 생산역량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로 기술기업 허브로서 텍사스주의 위상이 다시 한 번 빛나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본사를 현재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만나 굳건한 동맹을 확인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6~17일 누바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를 만나 코로나19 백신과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 대해 논의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3 17:31
경제

이재용, 백악관 방문에 MS CEO 회동 '민간 외교관' 역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백악관 방문 등으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5년 만에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부회장은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 및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만나 반도체 2공장을 포함한 반도체 공급망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투자를 사실상 결정하고 백악관 측에 이를 알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23일 혹은 24일에 귀국하는 대로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은 개인 기업 수장으로 이례적으로 백악관에 초청을 받아 ‘반도체 공급망’ 등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워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를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곳은 삼성의 기존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테일러시가 꼽힌다. 오스틴에 인접한 테일러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까지 약속하며 삼성의 170억 달러(약 20조원)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와 인센티브 협상을 벌여온 테일러시, 테일러시 독립교육구, 윌리엄슨 카운티 등 3곳 모두 인센티브 조치를 승인해 최종 판세는 테일러시로 기운 형국이다. 이외에 애리조나 인근 굿이어 및 퀸크리크, 뉴욕의 제네시카운티 등 3개 도시도 삼성전자 공장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와의 격차를 좁히고, 인텔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공장 증설은 꼭 필요하다. 특히 TSMC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미 애리조나에 6개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투자 규모를 종전 133조원에서 171조원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이 부회장의 가석방 때는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240조원(국내 18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며 투자 규모를 더욱 키우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1 17:16
경제

이재용, 위탁생산 통한 규모의 경제로 '뉴삼성' 굳히기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년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뉴삼성’ 굳히기 행보에 들어갔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빼어난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위탁생산’으로 꼽고 있다.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와 의약품 위탁생산 공장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대량 공장 체제를 갖추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뉴삼성’의 미래 동력을 갖춘다는 계산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미국 출장은 반도체와 바이오 위탁생산(CMO)과 관련이 깊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170억 달러(20조원)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를 추격하기 위해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미래 삼성 반도체의 성패가 걸려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이날 외신과 텍사스주 사이트에 따르면 파운드리 제2공장 투자와 관련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 꼽혔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프로젝트 세금감면 신청서가 일부 철회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스틴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제2공장 투자를 진행하는 조건으로 인접한 매너 독립교육지구에 2억8500만 달러(약 3360억원) 규모의 세금감면 혜택을 요청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또 다른 유력 후보지인 테일러시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테일러에 삼성전자가 제출한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세금감면 신청서는 주정부 사이트에서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현지 매체인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텍사스 재무부 대변인은 해당 신청서가 지난주 철회됐다고 확인했다. 삼성전자가 오스틴을 후보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테일러시는 오스틴과 함께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오스틴에 있는 기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과 약 40㎞ 떨어져 있어 가까운 편이다. 테일러시는 향후 30년간 삼성전자의 재산세 대부분을 환급해주는 세금 인센티브를 지난 9월 확정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방미 중 모더나의 본사가 있는 보스턴을 찾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 중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조기 공급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서 위탁생산뿐 아니라 mRNA(메신저 리보핵산)과 관련해 기술 이전 등의 논의가 오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생산 부문에서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한다. 2023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25만6000ℓ)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송도에서 CMO 1공장(3만ℓ), 2공장(15만4000ℓ), 3공장(18만ℓ)을 가동하고 있다. 4공장까지 가동되면 총 생산능력이 62만ℓ로 늘어나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의 3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7 07:00
스포츠일반

‘창립 40주년’ 맞은 대한민국 대표 골프브랜드 ‘볼빅’

“지난 40년의 노력을 발판 삼아 창립 50주년, 100주년까지 더욱 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골프브랜드 볼빅이 되겠다” 대한민국 대표 골프브랜드 볼빅이 13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창립 4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당초 볼빅은 40주년 기념 행사인 만큼 성대하게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케익 커팅식으로 가름했다. 볼빅은 지난 2010년 컬러볼이라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흰색 골프공으로 정의되던 골프볼 시장에 '컬러볼 혁명'을 일으키며 세계 골프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지난 10년 동안 컬러볼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세계 최초로 무광볼을 개발해 대성공을 거둬 세계 골프공 시장에서 '컬러볼의 대명사'로 평가 받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골프브랜드로 성장했다. 문경안 회장은 기념사로 “지난 40년 동안 회사에 몸 담았던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대한민국 대표 골프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현재의 임직원들과 과거 숨은 노력자들에 대해 감사드리고 앞으로 50주년, 100주년까지 볼빅의 가치를 드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볼빅은 1980년 5월 창립 이후 1991년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연생산 60만 더즌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1공장을 준공해 흰색 골프공 생산에 전념했으며, 2008년에는 9년연속 국내 제작 국산볼 수출 1위와 3년 연속 국산볼 국내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이후 2009년 현재의 회장 문경안 회장 취임과 함께 컬러볼 시장 창출을 위해 연 150만 더즌으로 생산규모를 증설했다. 이를 통해 국내 자체 공장 보유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하게 된다. 2012년에는 미국 현지에 볼빅USA 현지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었다. 2013년 LPGA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이일희가 볼빅의 골프공을 사용해 우승을 차지해 세계 골프시장에 볼빅의 우수한 기술력과 성능을 입증했다. 2016년에는 볼빅의 스테디셀러이자 세계 컬러볼의 대명사격인 무광 컬러볼 비비드(VIVID)를 출시해 다시 한번 볼빅이라는 두 글자를 세계에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때 국내 판매량은 물론 해외수출량도 2016년 600만 달러에서 2017년 1700만 달러로 3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9년 부지면적 약 1만4876㎡ 규모에 12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가동〮나동)의 신축을 완료해 연간 400만 더즌의 생산력을 갖췄고, 토탈 골프브랜드로서 도약을 위해 초고반발 클럽인 ‘CORE XT’ 시리즈를 출시함으로써 클럽 시장까지 진출했다. 창립 40주년인 2020년에는 세계 최초의 ‘하이 글로시(High Glossy·고광택) 3중 나노 코팅 골프공’인 솔리체(Solice)를 선보여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스테디셀러 비비드의 새 버전인 뉴 비비드 골프공을 출시해 골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0.05.14 08:55
경제

[제약 CEO] 삼성 새 성장동력 책임진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미국의 비어(Vir) 사와 440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를 체결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10년도 채 되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삼성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이 꼽힌다. 여기에 2011년 출범과 동시에 수장을 맡은 김태한 대표이사의 남다른 수완과 역량이 더해져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는 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 생산 능력 삼성바이오는 공격적인 투자와 건축공정 혁신 등으로 단기간 내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가 됐다. ‘드림 프랜트’로 불리는 1~3공장에서 모두 36만2000리터에 이르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2배 규모인 제3공장은 18만 리터의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의 규모의 단일 바이오의약품 공장이다. 특히 제3공장이 2018년 가동되기 시작, 삼성바이오는 7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키운 셈이다.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으로 알려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30만 리터와 스위스 론자의 28만 리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게다가 3공장 맞은편에 18만 리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제4공장의 부지도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시설 디자인 최적화와 건축공정 혁신을 통해 건설 기간을 40% 단축해 29개월 만에 설계부터 건설·승인까지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원래 48개월이 걸려야 하는 공정을 19개월이나 단축한 덕분에 빠르게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1공장이 2015년 11월에 가동 25개월 만에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해 이 부문의 세계 최단기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는 소량에서 대량 공급까지 가능한 대규모 배양기와 잠재적 고객 요구에 대응 가능한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미세공정의 차별화와 시스템화로 효율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한 대표는 “반도체와 휴대폰에서 쌓은 제조역량을 바이오의약품 공정에 접목했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삼성그룹의 핵심가치 아래, 공장 설계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최고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규모의 '드림 플랜트'에서 대량 생산된 양질의 바이오의약품을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적기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매출 2조원, 세계 1위 헬스케어 도전 삼성바이오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어 가치가 높다. 코스피 시총 규모를 보면 미래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6일 기준으로 38조450억원에 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규모 3위에 올라있다. 출범에서부터 회사의 경영을 도맡은 김 대표는 위탁생산 물량을 지속해서 확보하며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탁생산은 물론이고 위탁개발(CDO)과 위탁연구(CRO) 등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고 있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20년 1월 네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이제 10년 이상의 바이오업계 장수 CEO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대표는 1957년생으로 이미 60세가 넘은 나이지만, 삼성바이오의 경영 설계 공로를 인정받아 여전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19년 제품 기준으로 35개의 위탁생산, 42건의 위탁개발, 10건의 위탁연구를 수주했다. 또 47건의 글로벌 제조승인을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됐다”고 자평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삼성바이오는 올해 초에도 신규 위탁생산 계약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30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다. 2030년 세계 1위 헬스케어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잠재적인 고객 관리를 위해 2017년 위탁개발 사업을 시작했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거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의 다른 지역 및 유럽 등지에 추가로 진출하는 것을 계속 검토 중”이라며 “올해 60개 이상의 위탁개발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공장 기공식 당시에 “제3공장만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2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바이오는 2019년 매출 7000억원을 넘어서며 성장세여서 수주를 통한 물량 확보로 공장 가동률을 높인다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올해 삼성바이오의 3공장 가동률이 24%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 경영권 승계까지 얽힌 분식회계…법적 리스크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분식회계 논란은 리스크로 남아있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도 연결되고 있어 검찰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검찰 조사에 시달리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에 분식회계 및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주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해 구속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검찰이 삼성 합병 의혹을 둘러싼 사건 처리를 앞두고 김 대표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지난 4월 김 대표는 검찰에 재소환됐고,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 변경을 둘러싼 의사결정 과정들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5000억원 늘린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 해 성사된 모회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부풀려진 회사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식회계 리스크는 해외 수주를 위해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주요 고객사인 선진국의 바이오기업들은 윤리 문제에 엄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8 07:01
스포츠일반

[포토]볼빅,골프공 하나하나 정밀히

골프용품 업체 볼빅(대표 문경안)이 13일 오전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총 부지면적 1만4876㎡(4500평) 규모의 제2 공장을 신축, 준공식을 갖고 ‘세계 3위 골프공 전문회사’ 도약에 나선다. 이날 제2공장 준공식에는 문경안 볼빅 회장을 비롯해 충북지역 주요 관공서 요인과 일본·인도 해외바이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근로자들이 생산된 골프공을 검수하고있다.음성=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9.05.13 2019.05.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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