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4건
프로야구

리셋 버튼 누른 '마황' 황성빈 [IS 피플]

황성빈(28)은 지난 1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두 차례나 장내를 달궜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롯데가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2사 2·3루 상황에서 대만 타자 쏭청뤠이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했다. 이후 황성빈은 별일 아니었다는 듯이 잡은 공을 우익수 윤동희에게 토스한 뒤 무심한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어진 8회 초 롯데 공격에서 황성빈은 선두 타자로 나서 절묘한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다. 투수 천윈원의 초구를 오른쪽 내야 중간으로 떨어뜨린 뒤 뒤늦게 공을 잡아 쫓아온 투수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롯데는 이날 3-4로 패했지만, 황성빈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치른 첫 실전 경기였기에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었지만, 황성빈은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자신이 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는지 증명했다. 황성빈은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선수다. 타석에선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 진을 빼놓을 만큼 집요한 타격, 누상에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위협적인 주루를 보여줬다. 상대 선수를 도발한다는 오해를 받을 만큼 특이한 제스처로 시선을 끌었다. 그런 쇼맨십을 앞세워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기도 했다. 겉만 요란한 선수는 아니다. 황성빈은 2024 정규시즌 타율 0.320(366타수 117안타), 94득점, 51도루를 기록하며 롯데 1번 타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롯데의 확실한 주전 외야수다. 황성빈은 비활동기간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12월엔 모교 소래고에서 훈련했고, 지난 1월엔 동료 몇 명과 제주도에서 개인 캠프를 차렸다. 황성빈은 2022년 타율 0.294를 기록하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듬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7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4시즌에도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다. 황성빈은 "2024년은 잊어야 한다"라며 자신을 다그쳤다. 괜찮은 기록, 높아진 인기에 취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본다. 2025년 목표를 묻는 말에도 그는 "그저 어떤 상황에서나 내 강점인 주루를 살려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의 외야 경쟁은 올해도 치열할 전망이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고정적이어서 국내 선수들은 남은 두 자리를 노릴 수밖에 없다. 황성빈은 지난해 자신처럼 또 누군가 나타나 주전 경쟁을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리셋(Reset)' 버튼을 누르고 다시 생존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성빈의 가장 바라는 건 지난해보다 더 나은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9:22
스타

최동석, 박지윤과 이혼·상간 소송 중 라이딩→새집 만족 “좋은 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이 구설수를 뒤로 한 평화로운 일상을 공개했다.최동석은 4일 자신의 SNS에 “의도치 않게 소파 부자. 하나는 당근으로 보내야 하나”라며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속에는 최동석의 새로 이사한 집 거실 풍경이 담겨있다. 화이트톤으로 깔끔한 내부지만 소파를 비롯한 여러 의자가 눈길을 끈다. 앞서 전날에는 “좋은 날”이라는 글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제주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동석은 현재 전처 박지윤과 재산 분할 및 쌍방 상간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 언론을 통해 보도된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 중 ‘성폭행’이라는 단어로 인해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됐고, 지난달 28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부부 간 성폭행’ 수사 착수를 알린 바 있다.한편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 동기로 만나 4년 열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했으나 지난해 10월 파경 소식이 알려졌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4 12:16
예능

“결혼하고 싶다”던 명세빈, 꽃꽃이 아르바이트 근황... 30도 무더위 속 열일 (솔로 언니)

‘솔로라서’가 첫 방송부터 ‘솔로 언니’들의 화끈한 입담과 반전 가득한 일상을 선보였다.29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첫 회는 타겟 시청률 0.5%, 가구 시청률 1.1%(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SBS Plus·E채널 합산 수치)를 기록해, ‘1%’를 넘기며 화제성뿐만 아니라 시청률 면에서 최고의 성적을 보여줬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타겟 시청률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며, 케이블 채널 시청률로는 드문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타겟 1.1%, 가구 2.4%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나는 솔로’에 이어 ‘솔로라서’를 론칭한 SBS Plus의 경우, 이번 오리지널 예능 ‘솔로라서’가 첫 회부터 타겟(0.433%), 가구 최고 시청률(0.9%)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우면서 ‘예능 명가’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으며 ‘솔로 유니버스’를 더욱 단단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솔로라서’ 첫 회에서는 MC 신동엽, 황정음이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국민 첫사랑’ 명세빈과 ‘러블리의 대명사’ 채림이 그 어디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리얼 솔로 라이프를 공개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신동엽은 첫 회를 빛내줄 ‘솔로 언니’로 명세빈과 채림이 스튜디오를 찾자, “오랜만이다”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채림의) 첫 번째 결혼식 사회를 내가 봤다”라고 아찔한 인연을 소환했다. 직후, 신동엽은 명세빈과 채림에게 “솔로라서 행복할 때도 있고, 솔로라서 외로울 때도 있을 텐데?”라고 물었는데, 채림은 “같이 있으면서 외롭고 힘든 것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거침없이 답했다. 초반부터 마라맛 입담을 폭발시킨 네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 첫사랑’ 명세빈의 솔로 라이프를 함께 지켜봤다. 명세빈은 최근 이사한 화이트 톤의 복층 집에서의 하루를 공개했다. 수수한 민낯으로 아침을 맞은 명세빈은 근처에 사는 새언니가 찾아오자,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찐친 케미’를 발산했다. 또한 새언니를 위해 꽃게탕을 만들어줘 훈훈함을 안겼다. 꽃게탕을 먹던 중 새언니는 소개팅 이야기를 꺼내며 “결혼 생각이 있긴 한 거냐?”라고 물었는데, 명세빈은 “결혼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놀란 황정음은 “좋은 사람이 생기면 만나시되, 우리는 결혼만 안 하면 된다”라고 자신만의 연애 소신(?)을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2년째 ‘꽃꽂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명세빈은 야외 예식장으로 가서,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일을 했다. 온몸이 녹초가 된 후에서야 집으로 돌아온 명세빈은 거실 바닥에 ‘대’자로 뻗어 짠내 나는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으로, 제주살이 2년 차인 채림의 솔로 라이프가 펼쳐졌다. 채림은 “솔로 7년 차이자 민우 엄마”라고 소개한 뒤, “요즘은 초1인 아들의 매니저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부터 ‘아재입맛’을 뽐내는 민우에게 두부김치를 차려주고 민우를 학교로 데려다주며 채림의 바쁜 하루가 시작됐다. 집에 돌아온 채림은 집안 청소를 하는 것은 물론, 마당에서 제초 작업을 했다. 이후로도 아들의 학원 스케줄에 맞춰 폭풍 ‘라이딩’을 했다. 민우가 스케이트 수업에 들어간 뒤에서야 근처 헬스장을 찾은 채림은 애플힙과 복근을 과시하며 운동을 했다. 채림은 “민우를 잘 돌보기 위해서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 5일, 하루 2~3시간씩 운동하고 있다. 체지방률이 현재 14%”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운동을 마친 뒤, 아들을 데리고 귀가한 채림은 잠자리에 들기 전, 지인이 보내 영상을 아들과 함께 봤다. 엄마의 젊은 시절 연기 영상을 신기한 눈으로 보던 아들은 “엄마도 어렸을 때 남친이 있었구나~”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채림은 “(남자친구는) 다음 생에 생각해보겠다”며 “이제는 사랑을 안 하고 싶다.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말로 ‘아들바라기’ 면모를 드러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30 12:20
해외축구

김민재, 중요성↑ UCL 8강 ‘결장’…‘다이어 뒷짐 수비’ 뮌헨은 아스널과 2-2 무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요성이 큰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뮌헨은 아스널에 2골을 내주며 결과를 잡지 못했다.뮌헨과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인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은 이레 뒤인 18일 뮌헨 안방에서 2차전에 임한다. 김민재는 세간의 예상대로 또 한 번 결장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하이덴하임과 리그 경기에 모처럼 선발 출전했지만, 뮌헨은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중요성이 매우 큰 아스널과 UCL 경기에서는 김민재가 벤치로 물러나고 다이어가 선발로 나섰다.이날 다이어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손발을 맞췄다. 둘은 풀타임 소화했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민재 대신 후방을 지킨 다이어의 활약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다이어는 뮌헨의 2실점 모두 직접 관여, 아스널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특히 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뒷짐 수비’가 실점 장면에서 또 나왔다.홈팀 아스널이 경기 시작 12분 만에 부카요 사카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벤 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사카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뮌헨 골망을 갈랐다. 이때 다이어는 충분히 사카의 슈팅을 방해할 수 있었지만, 어떤 움직임도 취하지 않고 뒷짐을 지고 각을 좁히는 선택을 했다. 그 덕에 사카는 편안하게 슈팅을 쐈다.아스널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 18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뮌헨이 압박으로 아스널의 빌드업을 끊어 빠르게 공격을 전개, 그나브리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뮌헨은 전반 30분 역전 기회를 잡았다. 르로이 사네가 전진 드리블로 아스널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는데, 이때 상대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장 페널티 마크를 찍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볼을 가볍게 차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전반은 뮌헨의 리드로 끝났다. 그러나 아스널이 후반 31분 다시금 균형을 맞췄다. 아스널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더 리흐트의 태클을 피하고 여유롭게 볼을 내줬고, 쇄도하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다이어는 제주스가 볼을 잡은 때 뒤로 물러서기만 했을 뿐, 수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승점 3을 따내려던 두 팀은 결국 웃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 45분 킹슬리 코망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도 있었다.김희웅 기자 2024.04.10 08:01
프로축구

[오피셜] 제주, 수원 삼성 김태환 영입…“김학범 감독과 만남 기대된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측면 수비 강화를 위해 김태환(23)을 영입했다. 김태환은 수원 삼성 유스 시절(매탄중, 매탄고)부터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2018년 매탄고(수원 U-18)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에는 신인 선수로 K리그1 무대에 입성했다. 2020시즌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공수를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며 K리그1 통산 109경기 출전 2골 8도움을 기록했다.U-14, U-17, U-20, U-23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쳤다. 2022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김태환은 2021년 1월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2020 도쿄 올림픽 대비 국내 동계 훈련 U-23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는 아쉽게도 발탁되지 않았다. 그래도 확실한 인상은 남겼다.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2024시즌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환은 김학범 감독의 구상에 걸맞는 적임자다. 김태환은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측면 터치 라인을 따라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한다. 양발잡이로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김태환의 합류로 측면 수비 강화뿐만 아니라 전술 운용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전술 변화에 따라 주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윙백, 풀백)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윙어,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기도 하다. 김학범 감독 역시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김태환의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주목한 바 있다.새로운 출발선에 선 김태환은 "수원을 떠나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학범 감독님과의 만남도 기대가 된다. 주어진 기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14 12:01
연예일반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극장서도 본다… 11월 30일 개봉 확정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을 극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CGV가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을 단독으로 상영한다고 16일 밝혔다.‘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은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스튜디오드래곤 제작의 원작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뮤지컬 공연이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북한 장교 리정혁을 중심으로 북한에서 도피 생활을 하는 영국 국적의 사업가 구승준,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 외동딸 서단 등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이번에 상영하는 공연 실황은 2022년 9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한 공연으로 드라마와 다른 뮤지컬의 매력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 실황에서는 배우 이규형, 김려원, 한승윤, 송주희 등이 출연해 극을 이끌어 나간다.CGV는 공연 콘텐츠를 제작 및 배급하는 위즈온센과 협업해 30일부터 CGV강변, 고양백석, 제주노형 등 17개 극장에서 ‘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을 상영한다. 관람 후 매표소에 티켓을 제시하면 A3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 예매 및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6 08:41
프로축구

[IS 전주] 인천 우승 꿈 ‘좌절’…‘문선민·백승호 골’ 전북, 2년 연속 FA컵 결승행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안착했다.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오는 4일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승자 안방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지금껏 FA컵 우승 트로피 5개(최다)를 거머쥔 전북은 이 부문 공동 1위인 수원 삼성을 앞지를 기회를 잡았다. 아울러 올 시즌 리그에서의 부진했던 아쉬움을 털 기회를 잡았다. 2015년 FA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인천은 올해 창단 첫 우승을 노렸지만, 4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인천은 남은 리그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집중할 전망이다. 문선민이 친정팀 인천에 비수를 꽂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문선민은 이번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FA컵 결승행을 막았다. 먼저 1골을 내준 인천은 제르소의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백승호에게 실점했다. 홈팀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박재용이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문선민, 백승호, 이수빈, 이동준이 받쳤다.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홍정호, 정태욱, 안현범이 구축했고,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원정팀 인천은 3-5-2 대형으로 맞섰다. 제르소와 무고사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도혁, 문지환, 에르난데스가 구성했고, 양쪽 풀백으로 정동윤과 김준엽이 선발 출장했다. 스리백 라인은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양 팀은 사실상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주전 멤버를 확 바꾸지 않는 조성환 인천 감독도 지난달 28일 열린 광주FC와 리그 경기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는 등 이번 경기에 힘을 쏟았다. 그만큼 양 팀은 FA컵 결승 진출이 간절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리그에서 부진했던 전북은 2024~25시즌 ACL 진출이 불투명하다.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4위에 위치한 탓에 FA컵 정상에 올라 우승컵과 ACL 진출권을 얻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아직 FA컵 우승팀에 ACL 엘리트와 ACL2(차상위 대회) 진출권 중 어느 티켓이 배분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선은 FA컵 정상에 서는 게 전북의 목표였다. 인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올 시즌 리그, FA컵, ACL 등 3개 대회에서 순항한 인천이지만, 현재 K리그1 5위인 탓에 FA컵 우승이 간절했다. 무엇보다 인천은 2015년 FA컵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있어 팬들의 갈증은 더욱 컸다. FA컵 우승을 열망하는 만큼, 응원전도 치열했다. 평일 오후에 열린 경기임에도 전북 홈팬들은 응원석을 가득 메웠다. 인천 역시 경기 전 비상원정대를 모집했고, 버스 10대를 빌려 팬들과 함께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초반에는 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좀체 슈팅을 만들진 못했다. 인천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4분 정동윤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한 게 골대 왼쪽으로 빠졌다.전북 공격이 잠잠하자, 전북 서포터는 전반 18분 “닥치고 공격”을 외쳤다. 마법같이 전북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의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볼을 잡는 과정에서 인천 수문장 김동헌과 슈팅을 하려던 박재용이 충돌했다. 박재용의 발이 슬라이딩 하는 김동헌에게 향했고, 주심은 박재용에게 즉각 노란 카드를 꺼내보였다. 양 팀이 팽팽히 맞선 전반 23분, 전북이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이수빈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내준 인천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르소 발 끝에 닿았는데, 골키퍼 김정훈에게 막혔다. 이 과정에서 부딪힌 제르소와 김정훈은 고통을 호소하다가 일어났다. 인천이 끊임없이 몰아붙였다. 전반 34분 제르소가 순간적인 쇄도 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머리에 맞췄지만, 전북 센터백 정태욱 맞고 나갔다. 2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높이 솟구쳐 올라온 크로스를 무고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잘 잡아두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인천이 거듭 몰아붙이던 결실을 전반 39분에 봤다. 제르소가 문지환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 깊숙이 파고들어 때린 왼발 슈팅이 골네트를 출렁였다. 다시금 전북의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42분 백승호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선민이 헤더로 연결한 것을 문전에 있던 이동준이 발을 갖다 댔지만, 김동헌을 넘지 못했다.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 10분 전북 풀백 안현범의 슈팅이 높게 솟았다. 인천은 후반 15분 전북의 압박을 풀어 나오며 날카로운 역습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준엽이 올린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빠졌다. 전북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17분 백승호의 득점으로 다시금 앞서갔다. 박재용이 인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깥으로 밀어준 볼을 백승호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골망 왼쪽 구석을 출렁였다. 전북의 득점이 터진 뒤 전주성에는 오오렐레(응원가)가 울려퍼졌다. 다시금 인천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인천은 후반 26분 무고사의 바이시클 킥이 골문 옆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후반 33분 문선민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오히려 전북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의 패스에 이은 박재용의 슈팅이 정면으로 향하며 골키퍼에게 막혔다. 인천은 남은 시간 전북 진영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도리어 전북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박재용이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2점 차 승리를 따냈다.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전북은 2연패에 도전한다. 원정에서 단판으로 치러지는 변수를 이겨내야 대업을 이룰 수 있다. 애초 FA컵 4강 2경기는 지난 8월 9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북과 인천의 경기는 잼버리 여파로 연기됐다. 당시 정부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케이팝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두 팀의 4강전 일정이 11월로 미뤄졌다. 제주와 포항의 준결승전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미뤄졌다. 당시 KFA가 경기 시작이 1시간도 채 안 남은 시점에 연기를 결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FA컵 결승은 애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올해는 결국 단판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결승전은 제주와 포항의 승자 안방에서 열린다. 당시 구단 관계자들이 줌(ZOOM)을 통해 추첨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최영일 KFA 부회장이 추첨을 진행했고 제주와 포항 승리 팀 홈에서 결승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원정을 떠나는 전북은 우승이 걸린 결승전에서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한다. 더구나 빡빡한 일정 속 인천전 사흘 뒤에 일전을 앞뒀다는 것도 부담 요소다.전주=김희웅 기자 2023.11.01 20:57
프로축구

‘헌신’과 함께 돌아온 불투이스 “3개월 동안 힘들었지만, 팀이 가장 중요하다” [IS 스타]

“덧붙이자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은 팀이 가장 중요하다”팀의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헤더를 성공시킨 수원 삼성 수비수 불투이스가 이같이 말했다.불투이스는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4분 교체 투입,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불투이스의 시즌 1호 골.이날 불투이스의 활약이 주목받은 건 올 시즌 그의 달라진 입지 때문이다. 불투이스는 지난 2019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한 뒤 수준급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수원에 입성한 뒤에도 입지에는 변함이 없었다. 특히 팀의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하지만 올 시즌 그의 입지는 위태로웠다. 시즌 초반 꾸준히 경기에 나섰으나 팀은 최하위를 전전했다. 불투이스는 4월 말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뒤 좀처럼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도 긴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개인적인 활약이 예년만큼 못한 부분도 있었고,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불투이스는 이날 전까지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리그 3경기 98분을 뛰는 데 그쳤다. 이날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불투이스 스스로도 “지난 3개월간 정말 힘들었다. 프로 선수로서 경기를 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한국에 온 이래뿐만 아니라 개인 커리어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기회를 받지 못해 힘들었지만, 제주전 운이 좋게 골을 넣었다.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 기회를 다시 받아서, 팀을 돕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경기 전 김병수 감독은 최근 명단에 이름을 올린 불투이스에 대해 “팀에 대한 헌신이 조금 바뀐 것 같다. 수비는 어쨌든 조직력이 중요하다. 경쟁을 통해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더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김병수 감독의 기대에, ‘수비수’ 불투이스는 결승 골로 답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수문장의 선방 쇼로 인해 공격수들이 연이어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불투이스의 헤더는 달랐다. 후반 39분 이기제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연결해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뒤 김병수 감독은 불투이스의 득점에 대해 “제가 본 헤더 골 중 가장 아름다웠다”며 박수를 보냈다. 취재진이 불투이스에게 김병수 감독의 반응을 전하자, 그는 “10분 남짓 뛰지 않았나. 내 득점은 운이 따랐다”며 크게 웃은 뒤 “지난 3개월은 나뿐만 아니라 팀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계속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원한다. 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취재진이 ‘강팀 울산에서 뛰는 것과, 수원에서 뛰는 데 있어서 부담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그는 “부담의 차이는 없다”고 운을 뗀 뒤 “울산에선 익숙한 백4로 뛰어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수원의 백3가 내게 맞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팀원이나 코치들에게 화난 부분은 없다. 나는 항상 팀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후 불투이스는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며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팀(수원)이 가장 중요하다. 2년간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지금 그 누구도 현 상황에 대해 만족하고 있지 않다. 우리 모두가 계속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불투이스가 수원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 득점을 올린 건 처음이다. 그 역시 “가족과 친구들이 골 못 넣는다고 괴롭히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나도 계속 ‘득점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득점은 내가 원한다고 해서 넣을 수 있는 게 아닌데 말이다. 오늘 골을 넣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마침내 성공했다”고 웃었다. 이어 “아직 더 넣을 수 있는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나. 골을 더 넣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불투이스의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불투이스는 이날 골을 넣은 뒤 홈 팬들 앞에서 깔끔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쳤다. 취재진이 ‘4년 전 울산에서 인상 깊은 세리머니를 남긴 바 있는데, 그 장면이 오버랩되지 않았나’라고 묻자 불투이스는 통역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무슨 얘긴지 짐작한 듯 크게 웃었다. 그는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계속 생각했다. 벌써 4년이나 지났는데, 나는 항상 소셜 미디어(SNS)에서 그 영상을 보고 있다. 팬들도 항상 나에게 그 영상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도 이 세리머니를 다시 보여달라고 요청하더라. 골을 넣고 그 생각이 바로 났다. 운이 좋게도 오늘 경기장 잔디가 젖어 있었다”며 세리머니 성공 비결을 전했다.한편 수원은 이날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지난 6월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두 달만이다. 무실점 승리는 지난 5월 13일 강원전 이후 처음이었다. 마침내 홈 2승째도 거머쥐었다. 부상자들이 차례로 복귀하는 수원이 후반기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마침 이날 안병준도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치렀다. 불투이스는 결승 골은 물론 침착한 수비를 펼쳐 팀 무실점에 기여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19 07:00
프로축구

믿고 보는 공격 듀오 ‘제르난데스’ 인천, 대전에 2-0 승리…323일만의 2연승 [IS 인천]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되는 아찔한 상황이 반복되는 경기, 최종 승자는 제르소와 에르난데스 막강 듀오의 골을 앞세운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인천은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한 탐색전을 벌이면서도, 위험천만한 장면이 반복되며 선수들이 쓰러지는 모습이 연이어 나왔다. 다소 소득 없이 반복된 경기의 균형은 후반 38분 인천이 자랑하는 ‘제르난데스(제르소+에르난데스)’ 라인이 깨뜨렸다. 코너킥 상황이 무산된 뒤,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제르소가 깔끔하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날카로운 왼발 터닝 슈팅을 터뜨렸다. 인천은 323일만의 리그 연승에 성공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리그 7승(9무 7패)째를 기록, 승점 30으로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 참전했다. 반면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 늪에 빠진 대전은 결국 이번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리그 7패(7승 9무)째를 기록하며 승점 30을 유지했다. 다득점에서 앞서 리그 7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과 함께 나란히 승점 30이다. 조성환 감독의 인천은 3-4-3 전형을 내세웠다. 김민석·음포쿠·제르소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민경현·김준엽이 좌우 측면을 맡았고, 중원은 이명주·김도혁으로 구성됐다. 백3는 오반석·김동민·김연수였다. 골문은 김동헌이 맡았다. 이민성 감독의 대전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이날 K리그 데뷔전에 나선 구텍을 필두로, 이진현·구병관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배준호·주세종·임덕근이다. 수비진은 강윤성·안톤·김현우·오재석,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라트비아 출신 공격수 구텍은 이날 자신의 K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전반전에는 두 팀의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앞서 2번의 맞대결에선 10골을 주고받은 두 팀이었는데, 이날 전반전에선 서로의 공격을 연속해서 막아내는 장면이 반복됐다. 한 차례씩 서로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는 모두 수비에 의해 무산됐다. 오히려 최대 화두는 부상 우려였다. 전반 9분 임덕근이 음포쿠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 크게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13분 뒤 이현식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어 38분 배준호의 역습 상황에서는 제르소가 태클을 시도하다 두 선수 모두 크게 넘어지는 장면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문제 없다는 사인을 보냈지만, 양 팀 벤치에서 모두 메디컬 팀이 그라운드 안으로 향해 선수들을 점검하기도 했다. 결정적인 찬스가 좀처럼 나오지 않은 가운데, 조성환 감독은 전반 36분 에르난데스를 투입했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 종료 직전 인천이 김도혁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후반전에는 이민성 감독이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인균과 신상은을 투입하며 전방 좌우 윙을 바꿨다. 하지만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인천이었다. 2분 만에 제르소가 두 차례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안톤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두 번 모두 제르소를 막았다. 두 선수는 직후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6분 뒤에도 제르소가 빛났다. 제르소는 음포쿠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이겨낸 뒤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후반전에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대전 박스 앞에서 튄 공을 이현식이 걷어내는 과정에서 이명주가 슬라이딩 태클로 막으려고 했다. 이현식은 크게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했다. 주심의 첫 판정은 옐로카드. 곧이어 해당 장면은 비디오 판독(VAR)으로 이어졌다. VAR 판독 끝 최종 판정은 원심 유지였다. 한편 이날 데뷔전을 가진 구텍은 후반 23분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근육 경련으로 오늘의 임무를 일찌감치 마쳤다. 이민성 감독은 팀 내 득점 1위(7골) 티아고를 투입했다.6분 뒤에는 안톤이 김준엽과 충돌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큰 고통을 호소했다. 경기장 상단에 위치한 기자석에도 들릴 만큼 큰 외침이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직후 김인균 역시 김준엽과 충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혈투가 이어지던 후반전, 37분이 돼서야 균형이 깨졌다. 먼저 제르소의 크로스를 받은 김대중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대전 수비에 의해 막혔다. 하지만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김도혁의 패스를 에르난데스가 크로스로 연결하며 찬스를 이어갔다. 이를 제르소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이날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르소의 시즌 3호 골. 경기를 지켜본 무고사 역시 크게 환호하며 팀의 골을 지켜봤다. 추가 시간은 6분. 대전은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시간 3분 경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멋진 왼발 터닝 슈팅으로 추가골을 신고했다. 에르난데스의 리그 4호 골. 인천은 무려 323일 만에 리그 연승에 성공했다. 최근 4경기 3승 1무의 호성적이다. 특히 인천은 올 시즌 대전과 3번 만나 2승 1무라는 우세를 이어갔다.인천=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16 21:54
프로축구

[IS 인천] 돌아온 천성훈 ‘멀티골’ 폭발…인천, 수원 꺾고 8년 만에 FA컵 4강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인천이 FA컵 4강에 오른 건 지난 2015년(준우승) 이후 8년 만이다. 해결사로 깜짝 등극한 뒤 부상으로 이탈했던 천성훈이 59일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역전 결승골 포함 멀티골을 터뜨린 천성훈의 활약을 앞세워 명준재가 멀티골로 분전한 수원을 3-2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인천은 2015년 대회 이후 4강에 진출, 이번 시즌 목표로 내건 FA컵 우승에 두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제주 유나이티드·전북 현대·포항 스틸러스 중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반면 주축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K리그 최하위 수원의 FA컵 여정은 8강에서 막을 내렸다.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인천의 새로운 해결사로 거듭난 뒤 부상으로 쓰러졌던 천성훈은 부상 복귀전에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귀중한 동점골에 후반전엔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에르난데스와 제르소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강윤구와 문지환, 음포쿠, 정동윤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수비라인은 델브리지와 김동민, 김연수가 섰다. 골키퍼는 김동헌.수원도 3-4-3 전형으로 맞섰다. 박희준이 최전방에 서고 명준재와 바사니가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허동호와 이종성이 중원에 포진했고, 김태환과 손호준이 윙백 역할을 맡았다. 김주원과 민상기, 장호익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안찬기가 꼈다.인천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제르소와 에르난데스가 선봉에 섰다. 전반 9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제르소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슈팅은 그러나 슬라이딩 태클에 나선 수비에 막혔다. 3분 뒤 에르난데스의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초반 위기를 넘긴 수원이 일격을 가했다. 전반 22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김동민이 걷어내려던 공이 바사니에 맞고 측면으로 흘렀다. 바사니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명준재가 미끄러지며 슈팅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도 물러서지 않았다. 10분도 채 안 돼 균형을 맞췄다. 에르난데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슈팅이 민상기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민상기는 슈팅을 피하려 점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공식 기록에는 민상기의 자책골로 남았다. 곧바로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다. 연이은 슈팅은 그러나 인천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수원이 전반 42분 결국 결실을 맺었다. 이번에도 상대 실수로 기회를 잡았다. 음포쿠가 수비 지역에서 드리블하다 김태환에게 빼앗겼다. 김태환의 땅볼 크로스를 박희준이 트래핑해 흘렀다. 명준재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또 흔들었다. 명준재는 김천 상무 시절이던 지난해 8월 성남FC전 멀티골 이후 침묵을 지키다 10개월 만에 또 멀티골을 터뜨렸다.거듭 아쉬운 실점을 허용한 인천이 또 반격에 나섰다. 에르난데스는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나고, 추가시간에 찬 오른발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땅을 쳤다. 그러나 인천의 공세는 끝내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동민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안찬기가 선방해 낸 공을 천성훈이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전반에만 4골이 터진 난타전이 펼쳐졌다. 동점골을 넣은 인천과 천성훈의 기세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9분 후방 롱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문전으로 건넨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천성훈이 마무리했다. 천성훈은 부상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궁지에 몰린 수원이 주도권을 쥐고 인천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명준재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은 김주찬, 이상민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인천 수비의 빈틈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허동호의 헤더마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조성환 감독은 후반 29분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천성훈을 빼고 이명주를 투입하며 중원에 무게를 더했다. 에르난데스와 제르소가 투톱을 이루고, 이명주와 문지환, 음포쿠가 역삼각형 중원을 구축했다. 중원을 강화해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였다.골이 절실했던 수원의 공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무뎌져갔다. 인천의 수비 빈틈을 찾으려 애썼지만 결정적인 기회조차 쉽게 만들기 어려웠다. 추가시간에 접어든 뒤에도 대부분의 시간 수비 지역에서 공이 돌았다. 반면 승기를 잡은 인천의 집중력은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인천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인천은 FA컵 준결승으로 향했고, 수원의 여정엔 마침표가 찍혔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06.28 20: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