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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법 "항공편 장시간지연·조치미흡에 정신적 손해 배상해야"

항공편이 장시간 지연됐을 때 항공사가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았다면 승객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이모 씨 등 269명이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지난달 26일 확정했다.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2019년 9월 13일 오전 1시10분께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기로 했으나 기체 결함으로 결항했다.항공사는 결항 사실을 오전 4시20분께 승객들에게 알리고 숙소를 제공했다. 대부분 승객은 당초 예정 시각을 훌쩍 넘겨 13일 오후 11시40분에야 한국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승객들은 항공사를 상대로 1인당 70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국제 항공편을 이용한 운송에 적용되는 국제협약인 '몬트리올협약' 제19조는 '운송인은 승객·수하물 또는 화물의 항공운송 중 지연으로 인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정한다. 다만 운송인이 손해를 피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요구되는 모든 조치를 다했다면 책임을 면한다.재판의 쟁점은 몬트리올협약상 '손해'의 범위에 정신적 손해도 포함되는지, 항공사가 충분한 조치를 했는지였다.1·2심 법원은 몬트리올 협약이 규정하는 손해란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손해를 모두 포함하므로 이에 근거해 손해배상 책임을 지울 수 있다고 봤다.아시아나항공이 결함을 알면서도 항공편 취소를 뒤늦게 결정한 점 등을 근거로 책임을 면하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에 아시아나항공이 승객들에게 1인당 4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대법원도 항공사의 배상 책임을 인정해 사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몬트리올 협약) 19조의 손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재산상 손해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정신적 손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법률을 준거법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례에서는 국내법을 기준 삼아 판단한 결과로도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 책임이 인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도 승객들이 장기간 운행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물어 제주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항공사가 1인당 40만∼70만원을 배상하도록 한 원심판결을 같은 날 확정했다.승객들은 2019년 1월 21일 오전 3시5분께 필리핀 클라크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기체 결함으로 19시간 25분 연착돼 손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12 15:21
경제일반

다시 훨훨 나는 국제선…코로나 전 여객 85% 회복

올해 3분기 국적 항공사의 여객편으로 출국한 승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8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7∼9월 국적사 국제선 노선 이용객은 총 1287만2321명으로, 지난 2019년 3분기(1515만518명)의 85% 수준을 회복했다. '항공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주로 공급을 확대한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의 인기에 힘입어 회복률도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항공 업계의 분석이다.실제 일본 노선은 515만명이 이용해 2019년 3분기(439만명)보다도 많았다. 베트남 노선에서는 234만명이 오가며 4년 전(244만명)의 96% 수준까지 회복했다. 필리핀, 태국 등 다른 동남아 노선은 70∼80%대 회복률을 나타냈다.지난 8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빗장이 풀린 영향으로 중국 노선의 3분기 여객은 259만명을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의 52% 수준이며, 상반기 회복률(21%)의 두 배를 넘었다.3분기 국제선 여객 회복세는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LCC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2019년 동기와 비교한 올해 3분기 여객 회복률은 티웨이항공이 126%로 국적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에어부산(122%)과 진에어(113%)도 코로나 이전 실적을 웃돌았다. 이어 에어서울(95%)과 제주항공(89%) 순이었다.다만 올 4분기에는 이같은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고유가다. 3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약 20% 상승한 배럴당 1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평균 가격 대비 약 4% 높은 수준이다.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를 인상해 대응하고 있지만 이는 항공권 값이 올라 여행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료비 상승이 결국 소비자한테 전가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고금리·고환율 기조에 고유가가 겹치면서 다시금 여행 수요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19 17:55
산업

지난해 운항시간 약속 잘 지킨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지난해 국제선·국내선 시간 준수성 부문과 안전성 부문에서 모두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국토교통부는 국적 항공사 10곳과 외항사 16곳, 주요 국제공항 6곳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및 종합 서비스 품질 등을 조사한 '2022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24일 발표했다.평가 결과는 A(매우 우수, 90점 이상), B(우수, 80점 이상), C(보통, 70점 이상), D(미흡), E(불량), F(매우 불량, 50점 미만) 등 6등급제로 하되, 등급 내에서도 A**(100∼96.66), A*(96.65∼93.33), A(93.32∼90) 등 3개 구간으로 세분화했다.국내선 시간 준수성 부문에서는 제주항공과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이 가장 높은 점수(A*등급)를 얻었다. 티웨이항공(B**), 에어서울(B*)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선 시간 준수성 부문에서는 국적사 가운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외항사에서는 싱가포르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타이항공이 최고(A**)로 평가됐다. 플라이강원과 아메리칸항공(B**), 델타항공(B*), LOT폴란드항공(B) 등 4개 항공사는 B등급으로 분류됐고, 에어캐나다항공이 평가 대상 중 유일하게 ‘미흡’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국적사만을 대상으로 평가한 안전성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에어서울, 티웨이항공이 가장 좋은 점수(A**)를 얻었다. 대한항공(B*)은 지난해 9월 런던 히스로공항 접촉 사고와 10월 필리핀 세부 공항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사고로 지난해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락했다.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에서는 국적사 10곳 모두 최우수 등급(A**)을 받았다. 국적사의 여객 100만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4건에서 지난해 6.7건으로 늘었지만, 미합의 건수는 3.3건에서 2.9건으로 줄었다.반면 외항사는 같은 기간 피해구제 접수 건수(11.6→77.3건)와 미합의 건수(6.7→46건) 모두 크게 늘었다. 다만 베트남항공, 싱가포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됐다.김영혜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최근 항공교통 이용 경험 증가로 국민들의 항공 서비스 기대 수준이 높아진 만큼 평가 결과가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항공사와 공항운영자도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24 17:59
경제

'적자 늪' LCC, 국제선 확대 돌파구 될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적자의 늪에 빠진 저비용항공사(LCC)에 동아줄이 내려왔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국제선 운항 확대에 힘을 실어주면서 '여객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이면서 LCC가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5곳은 LCC가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LCC 1위 사업자인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은 1061억 원, 영업손실은 706억 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 873억 원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수준이었다. 진에어의 1분기 매출은 812억 원, 영업손실은 401억 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84.9%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의 601억 원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티웨이항공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한 570억 원, 영업손실은 다소 늘어난 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티웨이항공의 작년 1분기 영업손실은 454억 원이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영업손실을 줄이고 내년에는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개막함에 따라 국제선 운항을 재개·확대하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혼여행을 해외로 계획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지금도 가기에 어렵지 않은 동남아로 골프 여행 등을 떠나는 예약 수도 꽤 있다"고 말했다. 당장 LCC는 동남아시아 노선 운항 재개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필리핀 세부와 클락을 포함해 국제선을 75% 늘린 14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항 횟수는 4월 88회에서 5월 174회로 두 배 가까이(98%) 늘어난다. 운항계획은 대양주 지역이 68회로 가장 많고,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가 58회, 일본 34회, 중국 14회 순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다음 달 운항 확대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이 체결된 대양주 노선과 동남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또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도 새롭게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서울 역시 다음 달 28일 다낭에, 6월 18일 나트랑에 각각 주 4회 스케줄로 운항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미 사이판에 신규 취항했고, 다음 달 14일에는 괌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상반기 중에 보라카이(칼리보)와 코타키나발루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고, 필리핀 세부 노선의 신규 취항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국제 항공 운수권 배분에서도 LCC는 적극적이었다. 복수의 항공사가 신청하며 경합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에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 4회와 주 3회를 배분받았다. 기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이던 몽골 노선에 LCC가 신규로 진입하게 된 것이다. 이 밖에도 플라이강원이 양양-상하이, 이스타항공이 청주-마닐라, 에어인천이 인천-싱가포르, 에어프레미아가 한국-독일 여객 운수권을 확정받으며 국제선 확대에 활기를 띠게 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와 3분기가 여행 성수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LCC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0 07:00
경제

국제선 '숨통'…분주하게 준비하는 항공사

국제선 운항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항공사들이 운항 계획 수정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국제항공운수권 배분 심의'를 시작했다. 국제 운수권 배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운수권이란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배분하는 노선 운항 권리로, 각국 간 항공협정으로 배분 규모가 결정된다. 이번에 배분되는 운수권 노선은 울란바토르(몽골), 무안~베이징, 무안~상하이, 양양~상하이, 청주~마닐라, 무안~마닐라, 대구~연길, 제주~마닐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대한항공을 포함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이 해당 노선 운수권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국토부가 5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증편한다고 지난 6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5월부터 100편씩, 7월부터는 주 300회씩 증편하고 11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항공업계는 국토부의 계획에 맞춰 기존 운항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방역정책에 맞춰 국제선 운항 계획을 세워왔다. 대한항공은 5월 국제선을 36개 노선, 주 136회 운항할 예정이다. 4월 36개 노선, 주 133회 운항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과 하노이, 프놈펜 노선 증편을 검토 중이다. 5월에는 원래 계획대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주 10회에서 11회, 호주 시드니를 주 2회에서 주 3회로 증편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세부, 인천~클락 등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174회를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4월 현재와 비교해 노선수는 8개에서 14개로 75%, 운항횟수는 88회에서 174회로 98%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음 달 운항 확대는 예전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된 동남아와 트래블버블이 체결된 대양주 노선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도 새롭게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진에어가 방콕과 다낭, 코타키나발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괌, 방콕, 다낭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해서 국제선 운항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5 07:00
경제

제주항공, 필리핀 교민 수송 위해 세부 전세기 띄워

제주항공이 필리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오는 23일 막탄 세부국제공항에 전세 항공편을 띄운다. 제주항공의 세부~인천 전세기는 4월23일 오전 8시30분(이하 현지시간)에 인천공항에서 페리(승객없이 운행)로 이동해 낮 12시에 세부공항에 도착한다. 이후 오후 1시에 막탄 세부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3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되며, 모두 189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이번 전세기 운항은 세부 주재 총영사관 및 현지 한인회와의 협의를 통해 편성됐으며, 오는 28일과 29일에도 전세기를 추가로 편성할 예정이다. 승객들은 출발 전 세부공항에서 진행되는 발열검사에서 체온이 37.5도 이하인 경우에만 비행기에 오를 수 있으며, 기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해당편에 탑승한 모든 승객들에게는 제주항공에서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제공해 비행간 안전을 지원한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후에는 코로나 유증상검사를 받고 이상 없을 경우 자택으로 복귀해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갖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현지 공관 및 한인회와 임시편 편성을 논의 중”이라며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4.22 14:05
연예

제주항공, 3~5월 출발 동남아 항공권 특가판매

제주항공은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탑승할 수 있는 '동남아 특가' 프로모션을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편도 항공권을 판매한다. 운임은 인천발 △필리핀 클락·마닐라 각 9만400원, 세부 8만5400원 △베트남 다낭 10만5400원, 하노이·호찌민 각 11만400원, 나트랑 13만400원 △태국 방콕 11만 2300원, △라오스 비엔티안 11만400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11만400원 등이다.같은 조건으로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의 경우 △필리핀 세부 8만5400원 △베트남 다낭 10만5400원 △태국 방콕 10만7300원 등에 판매한다. 프로모션 기간 중 동남아 전용 2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또는 모바일 웹에서 예매할 수 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2.0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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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30만원대 패키지여행 해 보니

세부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다. 연중 온화한 날씨와 맛있는 먹을거리, 저렴한 물가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한국인 관광객 약 40만 명이 찾았다.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비수기는 따로 없다. 성수기와 극성수기로만 구분된다. 올해는 평년보다 극성수기가 일찍 왔다. 필리핀의 또 다른 대표 휴향지인 보라카이섬이 환경 정화 작업을 하기 위해 6개월간(4월 26일~10월 26일) 폐쇄된 데 따른 영향이다. 올여름 국내 여행사들이 앞다퉈 세부 여행 상품을 내놓은 이유기도 하다. 상품은 자유 여행부터 패키지여행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가격 역시 천차만별이다. 지난 10월 8~12일 30만원 중반대인 비교적 저렴한 세부 패키지 상품을 구매해 3인 가족 여행을 직접 다녀왔다.밤 비행기로 시작하는 3박 5일 패키지여행은 밤 비행기로 떠나는 3박 5일 패키지다. 첫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0시55분에 출발해 막탄세부국제공항에 오전 2시30분에 도착했다. 현지 가이드를 만나 리조트에 도착하니 오전 4시가 넘었다. 숙소는 최근 세부 막탄섬에 지어진 솔레아 리조트. 라군(바다에 설치한 물놀이 시설)과 4개의 야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짧게 휴식한 뒤 본격적인 패키지여행이 시작된다. 둘째 날 일정은 스킨스쿠버 체험이다. 총 7개 팀이 함께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과 연인·노부부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스킨스쿠버 체험은 간단했다. 이론 교육을 받은 뒤 작은 풀장에서 산소통에 달린 고무호스를 물고 숨을 참는 연습을 하는 정도다. 이마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연습은 30분 정도면 끝난다. 잠수 연습이 끝나기 무섭게 가이드가 호객 행위를 벌인다. '1인당 100불(약 11만4000원)'을 외치며 인근 바다에서 제대로 된 잠수를 해 보라고 권한다.물론 안 해도 된다. 다만 바다로 잠수하기 위해 떠난 사람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자는 세 살배기 아이를 놓고 바다로 떠날 수 없었다. 결국 바다로 떠난 사람들을 1시간 동안 기다렸다. 지루한 대기 시간이 지나면 디스커버리 투어를 간다. 세부 시내에 위치한 재래시장과 과일 가게를 둘러보는 코스다. 이때 여행 기간 동안 먹을 망고와 망고스틴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망고 1KG에 50페소(약 1050원) 정도다. 디스커버리 투어가 끝나면 점심을 먹으러 간다. 과일과 망고 주스·치킨·꼬치 등 현지식으로 구성된 간단한 뷔페다. 이후 안마를 받으면 둘째 날 일정이 끝난다. 에메랄드빛 호핑 투어… 패키지 포기하면 각서 써야셋째 날 일정은 호핑 투어다. 인근 바다로 나가 섬 주변을 돌며 스노클링·낚시·식사 등을 즐기는 코스다. 세부 막탄섬의 콘티키 부두를 출발한 배가 동쪽으로 20여 분간 달려 도착한 곳은 탈리마 마린 생추어리 포인트. 막탄섬을 마주 보며 뱀처럼 납작하고 길게 뻗은 올랑고섬의 북서쪽 바다다. 초록빛 나무가 무성한 섬 주변에 필리핀 전통 배인 방카 수십 대가 정박해 있다. 방카는 선체 좌우에 날개를 단 배를 일컫는다. 모양은 독특하지만, 꽤 안정적으로 보인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한 뒤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시원한 바닷물이 잔뜩 달아오른 체온을 식히고 피부를 뒤덮은 끈적한 땀을 말끔하게 씻어 준다.바닷속 탐험을 마치고 낚시 체험에 나섰다. 지렁이를 매달아 바닷속 물고기를 잡는 줄낚시 방식이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일행 중 누구도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 호핑 투어의 마지막은 플로팅 레스토랑에서 하는 식사다. 섬 주변 바다에 지은 식당에서 게·새우·오징어 등 싱싱한 해산물을 찌거나 튀긴 요리를 맛보는 시간이다. 한낮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해산물 요리는 꿀맛이다.문제는 이 다음부터다. 현지 가이드는 가격표를 내밀며 제트스키·스노클링·바나나보트·워터스키 등을 권유하기 시작했다. 권유지만 안 할 경우 또다시 추가 상품 구매자들을 기다려야 한다. 막연한 기다림이 싫어, 오후 일정은 빠지기로 했다. 단 향후 모든 일정을 포기해야 했다. 각서도 써야 했다. 자발적으로 패키지여행 일정을 포기했으며, 추후에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해 가이드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각서에 대한 얘기에 잠시 주춤했지만 과감히 패키지여행 일정을 포기했다.각서를 작성한 뒤에는 자유 여행이나 다름없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우선 리조트를 마음껏 즐겼다. 야외 수영장에서 놀며 음악을 듣고 맥주를 마셨다. 그제야 진짜 휴가를 온 듯했다. 인상적인 마젤란 십자가패키지여행을 포기한 만큼 마지막 날은 가이드 없이 자유 여행을 했다. 세부에서의 즐거움은 바다에만 있지 않다. 막탄에서 30분간 달려 북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세부시티가 나온다. 이곳에 세부 최고의 '핫'한 장소인 '타임스퀘어'가 있다. 세련된 레스토랑, 바와 한식당이 있다. 명소로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세부시티에서 구불거리는 산길을 따라 30~40분간 가야 하지만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비행접시 우주선을 닮은 이채로운 석조 건물에 레스토랑과 커피숍, 기념품점이 있다. 전망대는 입장료로 1인당 100페소(약 2100원)를 받았다.1521년 마젤란이 필리핀에 상륙해 처음으로 만든 십자가가 보관된 팔각정도 가 볼 만한 곳이다. 천장에 당시 세례 의식 장면이 그림으로 남아 있다. 이 십자가가 기적을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급 주택가인 베벌리힐스에 노자를 모신 도교 사원이 있다.마젤란 십자가와 함께 산 페드로 요새도 독특한 볼거리다. 스페인 군대가 이슬람 해적을 막기 위해 쌓은 것으로 미국 식민 시대에는 군대 막사로, 일본 통치하에서는 포로수용소로 쓰였다. 지금은 공원처럼 조성돼 있다. 산책하듯 거닐며 견고한 성벽과 포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필리핀(세부)=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 여행 팁▲ 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필리핀항공 등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기후= 비교적 일정한 편으로, 평균기온이 섭씨 27도로 열대기후를 보인다. 6~10월은 우기, 11~5월은 건기다. 우리나라의 겨울~봄에 해당하는 건기가 여행하기에 좋다.▲ 통화= 화폐단위는 페소(PHP). 1페소는 약 21원.▲ 공항 이용료= 막탄세부국제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하려면 750페소(약 1만5900원)를 내야 한다.▲ 주의 사항= 최근 면세품 구매 규정이 엄격해져서 조심해야 한다. 세부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수시로 짐을 검사한다. 필리핀은 면세 한도가 250불(약 28만5000원)이다. 그 이상 면세품 구입품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한다. 2018.10.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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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승무원학원 "중반기 승무원 합격을 위한 정확한 전략은?"

항공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제주항공이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승무원의 안경 착용을 허용한 데 이어 티웨이항공에서는 객실승무원의 두발 자유화를 허용하기로 했다. 객실승무원들의 머리 스타일 및 염색, 길이를 자유롭게 하도록 허용하여 전형적인 승무원 헤어스타일인 ‘쪽머리’를 탈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ANC승무원학원 관계자는 “항공사에서 선호하는 승무원 이미지가 오랜 기간 고착화 되어 있던 것을 생각한다면 매우 파격적인 변화라 할 수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항공사에서는 깔끔하고 단정한 용모를 중요시한다는 점과 승무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서비스 마인드 등의 면접평가 항목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승무원 지망생들은 ‘승무원에게 요구되는 기본기’를 갖추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해야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업계의 2018년 중반기, 하반기 승무원 채용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한다. 올해 국적항공 8개사의 채용 규모는 3500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더불어 원화 강세, 여객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 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중국이 우한 지역에서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것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한국 행 단체관광 제한이 모두 풀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중국항공사의 한국인 승무원 채용과 국내항공사의 중국 노선 확장에 따른 승무원 신규 채용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ANC승무원학원 관계자는 전했다. ANC승무원학원 관계자는 “중반기, 하반기의 대규모 승무원 채용을 앞두고 언제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승무원 지망생들이 많은데, 시작은 빠를수록 좋다. 항공사 승무원 채용의 경우 서류전형을 제외하고도 2차~3차 이상의 면접이 진행되고, 면접방식도 기본이 되는 그룹인터뷰, 개별인터뷰부터 그룹 디스커션, 필기시험, 기내방송문 낭독, 비디오인터뷰 등 다양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면접의 기본기를 익히고 항공사별 다양한 면접방식에 맞춰 대비를 할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인 승무원 면접 준비를 하려는 지망생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중반기 국내외 항공사의 승무원채용 기회를 모두 놓칠 가능성이 크다. 작년에만 해도 5~7월에 10회 이상의 승무원 채용이 있었다. 최근에는 승무원 채용의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까지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중반기에 채용을 하지 않는 항공사에서도 8~9월부터 하반기 채용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준비를 서둘러서 시작해야 대규모 승무원 채용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ANC승무원학원에서는 승무원을 꿈꾸는 지망생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수시로 항공사 채용설명회와 특강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에 채용이 공지된 항공사가 아니더라도 한 발 앞서서 준비하는 의미로 항공사별 릴레이 채용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5월 19일(토) 12시에는 전직 필리핀항공 승무원 출신의 ANC 승무원학원 강사가 필리핀항공 승무원 채용설명회를 직접 진행하여 필리핀항공 승무원채용의 면접절차 정보, 면접 준비방법, 평가 주안점, 인재상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한다. ANC승무원학원 관계자는 "본원은 대한항공 합격자, 아시아나항공 합격자도 많지만, 20여년간 외국항공사의 승무원 채용대행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항공사에 특히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난 에어마카오항공 승무원 채용에서 29명 합격생 배출, 베트남항공 승무원 채용에서 29명 합격생 배출, 팬퍼시픽항공 8명 합격생 배출, 중동항공사 1기 한국인 승무원 채용에서 35명, 2기 채용에서는 50여명의 최종 합격자, 와타니아항공 채용에서는 27명의 최종 합격생 배출, 팬퍼시픽항공에 5명의 합격생을 배출하였다"고 전했다.이승한기자 2018.05.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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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동방신기 콘서트에 고객 100명 초청한다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이 자사 모델인 동방신기 콘서트에 제주항공 고객을 초대한다.제주항공은 오는 5월5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동방신기 콘서트에 제주항공 국내외 회원고객 100명을 선정해 콘서트 티켓을 제공한다.먼저 제주항공 회원 가입 후 동방신기의 REFRESH 댄스를 따라 추는 영상을 4월22일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주면 추첨을 통해 50명을 뽑아 콘서트 티켓 1매를 증정하고, SNS 이벤트에 참여한 일본?필리핀?태국?중화권 등의 고객 중 30명에게 콘서트 티켓을 1인1매 증정한다.4월28과 29일에는 AK플라자 분당점과 수원점에서 제주항공 회원 가입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해 동방신기 콘서트 티켓(각 10매씩), 일본 마쓰야마 왕복항공권(각 2매씩) 등을 경품으로 준다.또 5월5일과 6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동방신기 콘서트 현장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해 현장 회원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이석희 기자 2018.04.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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