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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그룹,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손 잡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솔루션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네바다주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신규 공장 구축 및 운영 과정 시뮬레이션에 나선다. 제조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AI 모델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시키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밸류 체인 전반에 필요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으로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 환경 구축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혁신을 내실화하고 가속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 달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담당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더 안정적이고 지능화된 차량을 만들고, 높은 효율성과 품질로 제조 역량을 강화해 혁신적인 로봇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11 09:17
산업

현대차, 엔비디아와 손잡고 모빌리티 혁신 겨냥

현대자동차그룹이 AI(인공지능) 칩의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날 미국 네바다주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솔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 기술 적용을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신규 공장 구축과 운영 과정을 시뮬레이션한다. 또 제조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다.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AI 모델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시키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필요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아울러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으로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환경 구축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AI, 로봇 등 자동화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이포레스트'를 구축해 글로벌 제조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혁신을 내실화하고 가속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리시 달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담당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더 안정적이고 지능화된 차량을 만들고, 높은 효율성과 품질로 제조 역량을 강화해 혁신적인 로봇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1.10 11:10
생활문화

동보포장, 특화된 포장재 개발로 산업 현장 혁신 이끌다

전 세계 물류 산업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포장재 산업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때 국내 박스 제조업계 발전을 리드하는 (주)동보포장(대표 박재용)이 화제다. 동보포장은 1997년 설립된 포장용 박스 제조 전문 벤처기업이다. 최신 생산 장비와 유능한 인력풀을 갖추고 30여 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국내용/수출용 박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특히 오염이나 외부 충격에 민감한 반도체 등 특수 산업군에 특화된 박스를 개발했고, 과일/농산물 유통에 적합한 박스 등을 제작․판매하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4-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동보포장은 택배용 박스에 부착된 비닐테이프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연구에 매진한 끝에 동종 업계 최초로 친환경 밀봉형 종이 박스(특허/실용신안 등록)를 개발했다. 견고하게 제작되는 이 혁신적인 포장재는 박스 상하면에 비닐테이프를 붙이지 않고도 물품을 담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고 칼 없이도 박스를 개봉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이런 제품 외에 교육용 박스 조립 키트, 골판지 박스의 단점을 개선한 다용도 컬러 박스, 카톤 박스 등도 주문 제작하며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지는 중이다. 동보포장은 올해 인쇄 품질이 좋고 색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옵셋 인쇄 설비를 추가 도입했다.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박스 제품을 보다 신속하게 제작하여 납기일에 맞춰 공급하고 있다. 동보포장의 주요 거래처는 SK하이닉스, LG생명, 바이오제약사 오송 메디톡스, 자동차 부품 제조사 유성기업, 한온시스템(구, 한라공조), 대형마트, 과일유통사 180여 곳 등이며 올해부터 유기농 항암 식품을 판매하는 자연드림에도 공급한다. 박재용 대표는 “박스제조 기술 혁신, 품질 향상, 납기일 준수에 심혈을 기울이며 사업해온 결과 연간 매출액이 80억 원대에 이르는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2025.01.08 15:44
생활문화

‘엘라탄 안전장화’ 건설⋅수산⋅조선소⋅식당 등 각종 산업 현장에서 인기

국내 특수화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차지한 (주)에이로(A-ro)(대표 채경록)가 혁신적인 작업화를 출시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2007년 설립된 신발 제조 및 신발용 신소재 개발 전문 벤처기업이다. 주요 생산 품목은 기능성 워킹화, 안전장화(작업화), 컴포트화, 욕실화, 비치샌들, 슬리퍼, 지압샌들, EVA 소재 아웃솔/미드솔 등이다. 2024-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에이로는 착용자의 발 건강과 안전, 착화감,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면서 다년간 축적된 기술과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토대로 에이로 엘라탄 PU 안전장화를 새로 선보였다. 엘라탄 안전장화는 폴리우레탄 혼합물로 제작하면서 신발 앞부분에 기존에 사용해온 스틸 토캡 대신 총알도 뚫리지 않는 복합 소재 플라스틱 토캡을 사용하고 바닥에 섬유복합체 내답판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신발은 건설 현장의 못이나 콘크리트/진흙/석회 등 이물질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나 발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경유/가솔린, 바닷물이 묻어도 소재의 물리적 특성이 변하지 않고 미세 정전기를 막아주면서 외부에서 가해지는 전기를 바닥으로 배출하는 대전 기능이 탁월하다. 논슬립 아웃솔을 채택해 미끄러지지 않으며 -40도 극저온에서도 잘 견딜 정도로 견고하고 내구성과 방수성․통기성이 뛰어나다. 또 가볍고 유연한데다 충격흡수성이 좋고 인체공학적 설계로 발이 편안해서 상표 특허와 KC 인증을 취득했다. 국가 R&D 과제를 통해서 제품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신발 소재 개발부터 제조·유통을 포괄하는 원스톱 경쟁력으로 세계 신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채경록 대표는 “고기능성 ‘엘라탄 안전장화’는 건설⋅제조⋅수산⋅청소업체⋅조선소⋅고깃배⋅냉동창고⋅식당⋅탄광 등 각종 산업 현장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5.01.08 09:45
산업

“빨리 소진하는 옷보다 품질로 꼽는 메이드 인 코리아 패션 만들겠다”

샤넬, 크리스찬 디올, 구찌, 루이 비통, 살바토레 페라가모, 이브 생 로랑….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들.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람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디자이너의 실명을 그대로 딴 브랜드들이 세계 패션산업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한국에도 디자이너의 이름을 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 디자이너의 규모에 비할 바는 아니나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거대 패스트패션의 상륙과 수입 명품 브랜드들의 공세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K패션의 파이를 점차 키워가고 있다. K패션의 수출을 지원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가는 경제 상황에서도 을사년 새해 패션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해 K뷰티의 활황에 이어 올해는 K패션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K패션의 1세대로 꼽는 지춘희 디자이너의 딸이자 미스지콜렉션 브랜드를 글로벌로 리딩하는 지진희 공동대표와 만났다. 지춘희 디자이너가 자신의 성(姓)을 차용한 미스지콜렉션은 현재까지 청담 며느리룩, 상견례룩으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15년 배우 원빈과 결혼한 이나영이 강원도의 밀밭 결혼식 때 착용한 웨딩드레스로 유명하다.지 대표에게 새해 K패션의 국내외 전망에 대해 묻자 “불확실성의 새해는 변수가 너무 많아 예측이 어려워 고민이 크다”면서 “그럼에도 K컬처가 여러 방면에서 사랑을 받으니 패션 역시 잘 될 것이라 본다”고 입을 뗐다.패션산업 양극화의 절정된 지난해-지난해 미스지콜렉션을 비롯한 한국 패션업계를 돌아보자면 어떤 해였나.“불경기가 너무 심했다. 물론 그 안에서 잘 된 브랜드도 있었을 테지만 롤러코스터를 탄 일년이었다. 패션업은 겨울 아우터 매출로 좌우된다는 말이 있는데 추위가 너무 늦게 오면서 패션계 전체가 부진했다고 볼 수 있다. 미스지콜렉션의 경우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매출은 축소됐지만 홈쇼핑에서 전개하는 라이선싱 브랜드는 잘 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면에서는 잘 된 점이 분명 있으나 백화점은 고가 브랜드이다보니 (매출에서) 어려움이 있었다.”-한국 패션산업을 분석하자면 어떤 모습인가.“이제 한국 패션산업도 선진국형 장사에 들어갔다고 본다. 어릴 때 미국에서 유학할 당시의 현지 경제 사정을 보는 듯하다. 잘 사는데 오히려 생활은 팍팍한 모습이다. 임금은 올랐지만 물가도 같이 상승해 막상 실질적인 돈이 없는 느낌이랄까.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나 니즈가 예전보다 분명 있는데 경기가 어렵다보니 지갑을 열기까지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운 때였다.”-브랜드 인지도가 매출로 이어지기 어려웠다는 얘기인가.“작년은 패션의 양극화가 절정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을 구입하는 세대는 5060의 비중이 높다. 젊은 세대는 온라인을 통해 브랜드 패션을 구입하는데 더욱 익숙하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한국 진출과 공습으로 가격 등 경쟁에서 밀리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가 젊은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생각이다.” IMF 버틴 힘은 ‘한 땀 한 땀’ 장인정신-패션 양극화도 결국 불황의 영향 아닌가, 패션업계의 불경기도 예외가 아닐 텐데 어떻게 헤쳐 나가고 있나.“내가 입사하기 한참 전 얘기인데 선생님(지춘희 디자이너)은 IMF, 코로나19 때도 공장 유지와 직원들의 고용에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해 오셨다. 미스지콜렉션은 창사 이래로 어떤 형태로든 제조업을 유지하고자 하는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우리 회사는 정년이 없다. 오래전부터 함께 해온 장인들의 인건비 지출을 감수하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한국 제조업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많은 회사가 물가나 인건비 등의 문제로 해외에 공장을 짓고 현지 인력을 써서 제품을 만드는데 결국 우리가 잘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고퀄리티 기술이 사라진 느낌이다.” -가장 트렌디한 현장에서 1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니 생소하다.“선진국형 경제에 접어들었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표방하는 시대다. 그렇다면 이제쯤 제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따져볼 시기가 온 것 같다. 기술에 대한 인정을 해 볼 시기라고 본다. 미싱은 단순히 옷의 박음질을 의미하지 않는다. 수십 년간 옷을 만들어 온 장인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하는 때라고 본다. 그런데 너도나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배우려는 사람이 없어서 큰일이다.”-핸드메이드 의류 중심의 사업이 가격 경쟁력 등에서 어려움이 있지 않나.“미스지콜렉션 의류는 대부분 손작업이 많다. 40년 가까이 일하는 이들이 한 땀 한 땀 만든 옷은 우리 브랜드의 집약이라고 볼 수 있다. 장인의 손맛은 절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다. 아무리 AI가 예측가능한 하이테크 사회가 온다 해도 패션을 비롯한 문화의 흐름은 못 읽는다. 그런 정신과 장인을 지켜나가는 게 나의 또 다른 임무라고도 할 수 있겠다.”-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한국의 에르메스로 불릴만큼 고품질로 알려져 있다. 해외 진출에 관한 어떤 계획이 있나.“우리 옷을 입은 뒤 단골이 된 손님들이 많다. 손님들이 미스지콜렉션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품질이다. 구매한 옷은 관리만 잘하면 10년, 20년 넘게 입다 수선을 요청하는 고객도 있다. 실크 100%, 울 100% 등 소재에 가장 집중하는데 이 소재들이 오히려 분해가 잘 된다. 환경 오염을 우려해 지속가능하고, 재활용하는 소재의 옷을 만들기도 하던데 그보다 품질에 집중하고 제대로 만든 메이드 인 코리아 패션을 잘 알리고 싶다. 가격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어떻게 맞출지 고민이다. 브랜드나 선생님의 지명도가 있어 함부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앞으로 패션 한류는 어떻게 흐를까.“요즘 들어 정말 한치 앞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시대다. 세대도 마찬가지다. MZ가 다르고 어른들도 다르다. 한국의 패션 유행은 너무 자주 바뀌어서 예측이 어렵다. 을사년 새해는 그 변수가 이전보다 더 많아서 고민이 크다. 다만 K컬처가 글로벌에서 계속 잘 될 것이라 우리가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흔치 않은 때다. 그 방향이 잘 유지된다면 K패션 역시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지 공동대표는 올해 가장 듣고 싶은 소식으로 ‘경기가 회복됐다’를 꼽았다.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의류, 외식 등에서 이전처럼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좋겠단다. 그러면서 올해 경제 키워드로 ‘따뜻함’을 꼽았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니 너무 따뜻하다’는 말을 하듯 사회, 경제적으로 모두가 따뜻한 1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8 07:30
경제일반

프리핀스, KIBA서울과 서울디지털국가산단 입주기업 렌털·구독 도입 지원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가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KIBA) 서울과 함께 렌털·구독사업 도입을 희망하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에게 렌털전환 서비스를 지원한다.KIBA서울은 서울 구로·금천구 일대에 조성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입주사 1200여곳이 가입한 사단법인이다. 제조업부터 ICT 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정책 건의 및 정부 지원사업 연계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렌털·구독사업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환경에서 판로를 확대해 매출 성장 고민을 해결하는 영업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가전 구독 서비스인 ‘AI 구독 클럽’을 출시하는 등 수요 침체 장기화 타개책으로 사업 방식을 제조·판매에서 렌털·구독으로 확장 전환하는 추세다.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수요가 크다. 하지만 요금 설계부터 대여·재고 자산 관리 솔루션 등 렌털·구독사업 경험이 부족해 실제 도입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프리핀스와 KIBA서울은 IT·제조 강소기업이 많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에게 최적화된 렌털·구독사업 도입 서비스를 지원한다. 각 회사의 수익모델 특징과 재무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렌털요금 설계부터 대여·재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렌털업무 ERP(전사적 자원관리) 솔루션을 구축해주고 있다.렌털·구독사업에 특화된 ERP 솔루션은 인사·회계·물류처럼 보편화되지 않은 틈새 시장으로 검증된 운영 솔루션이 드물다. 렌털업무 ERP 솔루션을 독자 개발에는 최대 10억원 정도의 큰 비용이 소요될 수도 있다. 프리핀스는 초기 비용 부담이 없는 월 구독 형태로 중소·중견기업에게 제공한다.렌털·구독 서비스는 사업자가 먼저 물품을 매입 또는 생산 후, 고객에게 장기간 대여하며 점진적으로 수익을 얻는 특성상 운영자금 융통이 중요하다. 프리핀스는 렌털업무 ERP 솔루션에 쌓인 각 회사의 사업 성과 데이터, 즉 렌털선행지수를 금융사에게 제공해 중소·중견기업이 수월하게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프리핀스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간에 필요한 사무용품 및 연구·생산설비를 서로의 상품을 렌털 방식으로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게 연결하는 RX(렌털전환) 밸류체인 멤버십 프로그램도 론칭 계획이다.박관병 KIBA서울 회장은 “국가 경제 개발에 앞장선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가 글로벌 산업 트렌드인 렌털·구독 서비스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입주사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신상용 프리핀스 각자대표는 “렌털전환 지원으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강소기업의 매출 증대를 도와 국가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 되겠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7 15:13
산업

[IS시선] 우리는 이미 트럼프를 겪어봤다

내년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산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핵심 산업인 반도체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기업들은 곧장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지원 정책에 비판적인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현지 생산 시설 구축을 조건으로 약속한 각각 6조9000억원, 6600억원의 보조금을 확정지었다. 서둘러 계약을 매듭지었지만 실제 지급은 결국 트럼프 행정부 기간 이뤄질 예정이라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기 위해 북미 투자를 확대한 배터리 업계도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조금을 확 낮추고 관세를 높이면 국산 배터리의 경쟁력이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이것도 모자라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가 야기한 탄핵 정국은 수조원대 잭팟을 노릴 수 있는 방산 산업의 발목을 잡았다. K방산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등의 사업장 방문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며 허탈한 장면을 연출했다. 장바구니 들고 온 손님을 집안 난리통에 쫓아낸 셈이다.이렇게 한숨 나오는 소식만 가득하지만 아직 희망적인 대목이 있다. 한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태풍의 소용돌이 속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이미 가지고 있다.최강국 수장 이름 옆에 '리스크'라는 이례적인 표현이 붙을 정도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예측 불가능했다. '자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선포했고,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무기처럼 들고 다니며 다른 국가들을 압박했다. 수입차 쿼터제에 가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철강 반덤핑 관세 논의까지 제조업이 근간인 한국은 마음 편히 발 뻗을 날이 없었다.우리 정부는 기업 대신 직접 발로 뛰는 '아웃리치'(대외접촉) 전략을 펼쳤다. 김현종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공화당 의원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근거 삼아 관세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그 결과 대다수 국내 산업은 미국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며 업계가 한숨을 돌렸다. 동시에 그간 중국에 의존했던 한국의 수출 구조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런 교과서를 가지고도 현재 정치권은 차기 정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에 혈안이다. 통상 환경을 살펴봐야 할 시기에 국무위원들은 검찰의 비상계엄 조사에 출석하는 등 정부가 사실상 가동 중단된 상태다.어쨌거나 내년 상반기 대선이 끝나면 한국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다. 윤 대통령이 극적으로 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가 짜인 만큼, 지금은 당장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때다. 언제까지 허겁지겁 홀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기업 총수들의 뒷모습에 기대를 걸 텐가.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4 07:00
자동차

BYD에 지리까지…한국 전기차 시장 침투하는 '왕서방'

중국 전기차가 내년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한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를 압도하는 안전성까지 보장하면서 현대차·기아와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내년 1월 국내 브랜드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돌핀, 씰, 아토 3 등의 상표권을 등록했으며, 현재 환경부의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지난 17일에는 삼천리EV와 공식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양천구 목동, 인천 연수구 송도, 경기 안양시 등 수도권 지역에 BYD 신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업계는 BYD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만 위안(약 1900만원) 이하 모델이 5종에 달한다. 중형 세단 씰과 소형 SUV 아토가 해당 가격대에서 영업을 펼칠 전망이다.BYD는 '수직 통합' 전략으로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관행인 하도급 생산에서 벗어나 전기차 부품을 직접 만드는 내재화 방식을 택했다.전기차 개발부터 생산, 판매, 운송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품질을 끌어올리면서 생산 비용도 아꼈다.1995년 이차전지와 휴대전화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설립된 BYD는 2000년대 초반 모토로라와 노키아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노하우를 밑거름 삼아 지금은 배터리, 모터, 센서 등 거의 모든 부품을 생산하는 '전기차 공룡'으로 거듭났다. 중국 지리그룹도 2026년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인다. 프리미엄 전기차 지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출시가 유력한 왜건 모델 지커 001은 가격이 30만 위안(약 6000만원)에 가까워 BYD와 타깃 시장이 다르다.한 번 충전으로 최대 620㎞를 주행할 수 있으며, 30분 안에 최대 80%를 충전할 수 있다. 스웨덴 디자인 조직의 손을 거쳐 고급스럽고 매끄러운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제로백은 3.8초다.두 전기차 메이커들은 가격과 속도뿐 아니라 안전에도 공을 들였다. '중국산은 불안하다'는 인식을 단번에 깼다.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앤캡의 2024년 통계에서 지커 001을 비롯해 소형 SUV 지커 X는 포르셰 마칸, 아우디 Q6 e-트론, 볼보 EX30 등과 함께 나란히 별점 5점(만점)을 받았다.작년 통계에서는 별점 5점을 받은 13개 모델 가운데 BYD 차량이 4개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아의 EV9이 별점 5점을 획득했고, 현대차 코나는 4점에 만족해야 했다.이처럼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에 노크를 하면서 현대차·기아의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장재룡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팀장은 지난 16일 열린 네트워킹 행사 '자산어보'에서 "내년에도 중국 자동차는 수출 증가세와 해외 현지 투자에 따른 글로벌 판매 기반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에도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4 07:00
생활문화

세명사료, 튀김 부산물 자원화하여 환경산업 일조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순환경제가 탄소중립(Net Zero)을 실천하는 기반이 되면서 자원 순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이런 흐름을 타고 일상에서 버려지는 폐자원을 수거하여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세명사료(대표 홍성철)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업체는 일반/사업장 폐기물 중간 재활용업 인가를 받은 바이오 디젤(Biodiesel Fuel) 생산 전문 벤처기업이다. 튀김부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과 고도화된 폐식용유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버려지는 튀김부산물, 식물성/동물성 잔재물에서 폐식용유를 회수하여 차량용 고품질 바이오디젤과 단미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세명사료는 대형 식품 제조기업이나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식품 부산물을 수거하는 작업부터 폐식용유를 추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이 회사는 튀김 부산물로 인한 화재 발생을 원천 방지할 목적으로 부산물을 저장해두는 특별한 용기를 개발했다. 국내 동종 업체 중 최초로 개발하여 특허를 출원한 이 저장장치는 플라스틱이 아닌 고철 소재로 제작해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세명사료는 안전성과 청결성,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저장장치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분기마다 전문 청소업체를 동원해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한편, 바이오 원료 발굴, 협력사 및 관련 기업들과의 상생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홍성철 대표는 “폐식용유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데 적합한 친환경 연료 바이오디젤 뿐 아니라 바이오 항공유(SAF), 발전용 바이오 중유, 바이오 선박유, 윤활유, 세제, 동물 사료, 농업용 비료 등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라고 강조하면서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화석 연료 의존도 저감, 탄소/미세먼지 배출량 감축, 환경 보호 등에 기여하면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24.12.23 17:30
산업

기업들 현금 유동성 확보 사활...세계 1위 사업체도 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경영 불확실성 확대 등이 고환율, 고금리와 맞물리면서 ‘긴축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대기업들은 계열사와 지분, 부동산 매각 등의 ‘다이어트’를 통해 몸집을 줄이는가 하면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1위 업체들도 과감히 매물로 내놓는 등 재무 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1위 사업체도 매물로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현금 창출력이 좋은 알짜 계열사들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 실적이 좋은 세계 1위 업체들도 시장에 나와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적자가 날 수 없는 사업체인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의 매물이 눈에 띄고 있다.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간 SK는 100% 자회사인 SK스페셜티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 쓰이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스페셜티는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SK㈜의 대표적인 알짜 자회사이고, 지난해 매출액 6817억원, 영업이익 1471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시장에서는 SK스페셜티 지분 100% 매각 금액 규모를 4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SK가 일부 지분을 그대로 보유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가 한앤컴퍼니와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분야처럼 협상 결렬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SK 관계자는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웬만한 비핵심 계열사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정말 이런 알짜 회사까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괜찮은 계열사 매물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효성화학은 사모펀드와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지난 12일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효성티앤씨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9200억원으로 정해졌다. 효성화학은 NF3 연간 생산능력이 8000t 수준으로 세계 3위 수준이다. SK스페셜티가 생산능력 1만3500t으로 1위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효성화학이 재무적인 어려움으로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매각하긴 했지만 삼성과 SK 등 국내 반도체 사업 환경을 고려하면 알짜 사업이 아닐 수 없다. 효성티앤씨의 기존 NF3 사업과 좋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특수가스는 투자를 한다고 해서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은 사업이다. 그래서 기존 업체들은 정상 운영하기만 해도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구조”라며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등 여건이 좋지 않아 매물로 나오긴 했지만 평소 같으면 나오지 않을 매물”이라고 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것이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몸값으로 6조원 안팎을 책정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부는 동물 사료용 첨가제와 식품 조미 소재를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8대 사료용 아미노산 중 라이신 등 5개 품목은 세계 1위다.지난해 사업부 매출이 4조1343억원에 달한다.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2513억원으로 전체의 30%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실탄으로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순차입금이 7조4000억원에 달하는데 바이오 사업부를 매각한다면 재무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 지분·부동산 매각 현금 확보 총력 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사업 구조 개선 작업을 위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모듈 공장을 매각했다. 지난 9월 중국 패널업체인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매매 대금이 108억 위안(약 2조300억원)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지분 매각의 목적에 대해 “대형 LCD 생산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재무 구조 개선에 나선 LG디스플레이는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실시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생산직에 이어 사무직 희망퇴직이 이어지며 인권비를 줄이는 등 몸집 축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매각에 이어 최근 구미 노후 공장들의 가동도 중단했다. 롯데그룹은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은 사업과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있는 추세다. 렌터카업체인 롯데렌탈을 1조6000억원에 매각하고,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한 헬스케어의 청산 절차도 밟고 있다. 그룹의 주력인 화학 부문은 허리띠를 더 졸라매는 등 긴축을 이어가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롯데우베합성고무(LUSR)를 청산하고, 미국 내 EG생산법인 롯데케미칼루이지애나(LCLA) 유상증자 지분 40%를 활용해 66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LCI) 지분으로 65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등 모두 1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증권사·기관투자자 등과 소통을 강화해 재무구조 개선 현황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실행에 힘을 쏟기로 했다”고 말했다.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중공업이 이달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판교 R&D 센터를 4000억원에 매각했다. 태영그룹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의 자회사 에코비트를 지난 8월 2조7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에코피트는 국내 종합폐기물 처리업체 1위로 지난해 영업이익 1100억원을 낸 그룹 내 대표적 알짜 회사다. 지난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2025 기업 경영 전망 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긴축 경영을 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61.0%로 2016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현재 위기를 엄중하게 느끼고 있다. 경기 침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증폭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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