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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장갑의 향방은' MVP 김도영의 첫, 40세 11개월 27일 최형우의 최고령…D-1 관전 요소

과연 2024시즌 KBO리그 황금장갑을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일까.13일 서울특별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포지션별 최우수선수 10명(후보 총 81명)이 호명될 예정이다.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고 총 288명이 참여했다.◇ KIA 2017시즌 5명, 2024시즌은?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 KT 위즈와 함께 가장 많은 총 10명의 선수를 후보에 올렸다. 2017년 통합 우승 당시에는 투수 양현종,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버나디나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양현종, 김선빈, 최형우는 7년 만에 우승과 황금장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김선빈은 유격수에서 2루수, 최형우는 외야수에서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겨 수상에 도전한다. ◇'4시즌 연속 수상' 도전 김혜성2루수 부문 후보인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4시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21년 유격수로 첫 수상한 김혜성은 2022년과 2023년은 2루수 부문 주인공이었다.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수상자는 1997년부터 7년 연속 수상한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 김혜성이 4년 연속 수상을 해낼 경우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김성래(당시 삼성, 1986~88) 이후 36년 만에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을 수상하게 된다.◇베테랑들의 '도전'현역 선수 중 골든글러브를 5회 이상 받은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9회) 최정(SSG 랜더스·8회) 최형우(6회) 강민호(6회)와 박병호(이상 삼성·6회) 손아섭(NC 다이노스·6회) 김현수(LG·5회) 등 총 7명. 이중 이번 시즌 후보에 오른 선수는 최정, 최형우, 강민호이다. 최정은 수상 시 9회 수상으로 양의지와 함께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 3루수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수상 시 역대 8명의 선수만 기록하고 있는 7회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최형우는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노린다. 강민호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포수 부문 수상을 노리며 수상 시 김동수(전 히어로즈)와 함께 포수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선다.또한 최형우는 수상 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 12월 13일 기준 최형우의 나이는 40세 11개월 27일이다.◇ 외국인 선수 최다 수상 가능할까올해 골든글러브 후보 중 외국인 선수는 총 18명.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시즌은 4명이 수상한 2019년이었다. 당시 투수 부문 조시 린드블럼(당시 두산) 외야수 부문 제리 샌즈(당시 키움) 멜 로하스 주니어(KT) 지명타자 부문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두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급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가 많았던 올 시즌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 개인 첫 수상의 영예 안을 선수는전무후무한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도영(KIA)이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투수 부문에서도 새로운 얼굴이 수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포수 부문에서 박동원(LG) 장성우(KT) 등도 데뷔 후 첫 영광을 노린다.유격수 부문에선 최근 2년 연속 수상한 오지환(LG)이 후보에 다시 한번 오른 가운데,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박성한(SSG) 김주원(NC) 등 젊은 유격수들이 첫 황금장갑에 도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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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옮긴 '바람 가문'의 내전···이정후-고우석 꿈의 ML 맞대결

'바람 가문'의 내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계속 된다. 미국 언론은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고우석이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고우석(26)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영입 제안)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낸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미국으로 출국한 고우석의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다.LG 구단이 포스팅 비용(이적료)과 관계 없이 고우석의 MLB 진출을 허용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처남' 이정후(26)와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초 이종범 전 LG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해 '처남-매제' 사이다. 둘의 인연은 낯선 미국 무대 진출 첫 시즌에도 이어진다. 휘문고와 충암고를 각각 졸업하고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과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와 고우석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함께했다. 평소에도 늘 자주 연락하고 지냈다. 오프시즌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같이 출연했다. 고우석과 아내의 만남도 '야구'로 맺은 인연 덕분이다. 고우석이 친구 이정후의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예비 신부와 알고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가족으로 인연이 맺어지기 전부터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고우석이 2019년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중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앞둔 이정후에게 "나도 정후가 보고 싶다. 4경기만 하고 (대표팀에 얼른) 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에게는 고우석이 키움을 응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자 이정후가 발 벗고 나서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진화했다. 프로 무대에서의 승부 앞에 양보는 없다. 고우석은 2019년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정후와 만나서 그를 이기고 싶다"라고 했다. 이때까지 프로 무대에서 이정후에게 4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하지만 준PO 2차전 4-4 동점을 내준 9회 말 2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처음으로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까지 뺏겼다. 고우석은 제리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교체됐다.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고우석은 2-2로 맞선 9회 초 1사 후 이정후와 7구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PS에서 두 차례 맞붙어 이정후가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정규시즌 총 상대 전적은 10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이다. 이정후와 고우석의 자존심 대결을 무대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 펼쳐질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올 시즌에만 총 13차례 열린다. '바람 가문'의 내전에 한국과 미국 모두 큰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정후는 리드오프를 맡을 것이 유력하고, 고우석을 마무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MLB 진출을 꿈꿔온 이정후와 고우석이 이제 곧 빅리그에서 꿈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4.01.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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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4년 전 로맥아더 잇는 트럼펫 퍼포먼스...'장수 용병 DNA' 보여준 소크라테스

성적만 좋다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건 아니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 열정을 다하는 워크에식 그리고 팬 서비스 의식을 두루 갖춘 선수가 스타 플레이어로 인정받는다. KIA 타이거즈 2년 차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이 그런 선수다. 지난 시즌(2022) KBO리그에 입성, 개막 첫 달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퇴출 후보로 꼽히다가, 5월부터 반전을 보여주며 KIA 공격의 중심이 됐다. 정규시즌 타율 0.311·17홈런·77타점을 기록하며 KIA가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도 타율 0.289·11홈런을 기록,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축제,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화끈한 타격 능력과 재기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우수선수(MVP)는 채은성(한화 이글스)에게 내줬지만, 그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크라테스는 1회 말 타석에 들어서기 전, 팀 동료 이우성·최지만과 일렬로 나란히 걸으며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자신의 응원곡(티미 트럼펫 연주곡 나르코)에 맞춰 트럼펫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중절모와 선글라스까지 착용해 멋을 더했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소크라테스의 응원곡 율동(‘ㅅ’댄스)을 따라 하며 그를 맞이했다. 소크라테스는 이어진 드림 올스타 투수 박세웅과의 승부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까지 때려내며 축제를 달궜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친 뒤 득점까지 해냈다. 이날 한 팀(나눔 올스타)으로 나선 채은성이 41년 만에 올스타전 만루 홈런을 치는 등 5타점을 치며 더 돋보인 탓에 소크라테스의 MVP 수상은 불발됐다. 하지만 그는 우수타자상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올스타전 소크라테스의 퍼포먼스는 인천 야구 역대 대표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제이미 로맥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로맥은 2019년 올스타 투표에서 팬 투표 56만 5614표, 선수단 투표 195표를 받아 총점(49.63점) 1위에 올랐고, 홈런 레이스에서도 제리 샌즈(전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초대 퍼포먼스상 수상자가 됐다. 당시 로맥은 한국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에 영감을 얻어 가죽점퍼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적만큼 팬 서비스 정신도 뛰어났던 외국인 타자. 로맥은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SSG 랜더스 출범 첫 해까지, KBO리그에서 5시즌을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크라테스의 응원곡과 율동은 이미 전국구다. 소크라테스는 구단의 아이디어(연주 퍼포먼스)를 듣고 기분 좋게 이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선수와 팬이 하나 되는 축제에서 소크라테스는 4년 전 로맥처럼 빛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3.07.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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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019년과 다르다, 이정후는 이번 KS를 즐긴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는 '언더독'이었다.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뒤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에서 각각 LG 트윈스, SK 와이번스를 격파했다. 두산 베어스에 가로막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 우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막강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가을의 기적을 써내려갔다. 이정후는 당시를 회상하며 "준PO에서 시작했다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전력이 좋았다. KS에 가는 게 당연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2022년 다시 한번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PS) 티켓을 손에 넣은 뒤 준PO에서 정규시즌 4위 KT 위즈, PO에선 2위 LG 트윈스를 꺾었다. 특히 전력상 열세로 평가된 LG와 PO에서 1차전 패배 뒤 2~4차전에 모두 승리, 상대를 압도했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정후는 "지금은 모든 선수가 다 같이 잘한다. 감독님과 코치님은 물론이고 전력분석과 트레이닝 파트까지 다 같이 잘해서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2019년에는 우승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경기를 치렀다면 지금은 고등학교 전국대회를 하는 느낌 같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게 아니라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자는 느낌"이라고 다른 부분을 설명했다. 키움은 2019년 이후 야수 쪽 변화가 컸다. 베테랑 서건창(LG) 박병호(KT)에 이어 올 시즌에는 박동원(KIA 타이거즈)까지 팀을 떠났다. 3년 전 KBO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도 없다. 막강 타선을 이끈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팀 전력이 약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키움을 5강 후보로 평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후를 중심으로 팀이 똘똘 뭉치면서 시너지효과를 냈다. 이정후의 입단 동기 김혜성,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클린업 트리오의 중심을 잡으며 '어게인 2019'를 외친다. 정확도와 파괴력을 갖춘 각양각색의 선수들이 상·하위 타선에서 제 몫을 해낸다. 이정후는 부담을 내려놨다. "우승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던 2019년과 달리 가을의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타격 5관왕을 포함한 타율왕 2연패까지 달성했다. 그는 "오늘 하루에 모든 걸 쏟아붓고 내일이 됐을 때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재밌게 경기하고 있다"며 "분위기는 그때(2019년)도 좋았지만 지금도 못지않게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정후는 오는 1일 시작하는 SS 랜더스와 KS '키 플레이어'다. 이정후를 막지 못해 패한 LG처럼 그를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따라 시리즈 전체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이정후의 정규시즌 SSG전 타율은 0.313(67타수 21안타). 8월 이후 상대 타율이 0.400(35타수 14안타)에 이를 정도로 강했다. 이정후는 "이렇게 (KS 무대에) 다시 서서 행복하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시즌에 해냈다는 게 더욱 뜻깊은 거 같다"며 "그때(2019년)는 너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컸고 첫 KS여서 미숙한 면도 있었다. 이번 KS는 또 다른 의미다. 그때보다 더 간절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령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도 선수들과 다 같이 웃으면서 서로 수고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다. 영화를 써도 될 정도"라며 "조금 더 힘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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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가문의 내전' LG 고우석 VS 키움 이정후…반드시 넘는다

'바람 가문'의 내전이 시작된다.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PO)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PO(5전 3승제)가 24일 막을 올린다. 키움이 지난 22일 준PO 5차전에서 KT 위즈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4-3으로 승리, LG와 맞붙게 됐다. '타격 5관왕' 이정후(키움)와 '구원왕' 고우석(LG)의 맞대결을 예고한다. 둘의 승부가 이목을 끄는 건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 고우석은 내년 1월 초 이종범 LG 퓨처스(2군) 감독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한다. 곧 처남-매제 사이가 된다. 휘문고와 충암고를 각각 졸업하고 2017년 넥센(현 키움)과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와 고우석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함께했다. 평소에도 늘 자주 연락하고 지냈다. 오프시즌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같이 출연했다. 고우석과 예비 신부의 만남도 '야구'로 맺은 인연 덕분이다. 고우석이 친구 이정후의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예비 신부와 알고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둘의 우정은 각별하다. 평소에도 서로를 응원한다. 고우석이 2019년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중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앞둔 이정후에게 "나도 정후가 보고 싶다. 4경기만 하고 (대표팀에 얼른) 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에게는 고우석이 키움을 응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자 이정후가 발 벗고 나서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진화했다. 고우석은 2019년 키움과 준PO 1차전 0-0으로 맞선 9회 말 박병호(현 KT)에게 초구 끝내기 홈런을 맞은 적이 있다. 다음날 2차전에서도 4-3으로 앞선 9회 말 서건창(현 LG)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4-5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정후는 "그런 상황에서 긴장하지 않는 투수는 없다. (고)우석이는 어린 나이에 중책을 맡고 있다.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 "우리는 나이가 무기"라고 친구를 응원했다. 키움의 PO행이 확정되자 고우석은 "기록이 말해주듯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타자"라고 치켜세웠다. 승부 앞에 양보는 없다. 고우석은 2019년 준PO를 앞두고 이정후와 맞대결을 고대했다. 당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정후와 만나서 그를 이기고 싶다"라고 했다. 프로 무대에서 이정후에게 4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하지만 준PO 2차전 4-4 동점을 내준 9회 말 2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처음으로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까지 뺏겼다. 고우석은 제리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교체됐다.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고우석은 2-2로 맞선 9회 초 1사 후 이정후와 7구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PS에서 두 차례 맞붙어 이정후가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타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이정후는 역대 통산 타율 1위(0.341)의 최고 타자다. 지난해 타격왕(0.349)에 오른 뒤 올 시즌엔 목표로 한 홈런(7개→23개)과 장타율(0.522→0.575)이 크게 향상했다. 타격 5관왕(타율, 타점, 최다안타, 장타율, 출루율)을 휩쓸어 정규시즌 유력한 MVP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KT와의 준PO에서도 타율 0.368(19타수 7안타 3타점) OPS 0.961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이정후가 가장 강했던 팀이 LG(타율 0.422)였다. 고우석을 상대로도 2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 전향 4년 만에 최고로 우뚝 섰다. 올 시즌 61경기에서 4승 2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의 기록했다. 리그 최연소 40세이브 기록(24세 1개월 21일)을 달성하며 구원왕에 올랐다. LG 투수로는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올렸고, 임창용의 기록에 하루 늦은 역대 두 번째 최연소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피안타율(0.173)과 이닝당 출루 허용률(0.96) 모두 낮다. 9이닝당 탈삼진은 11.87개로 압도적이다. 다만 올해 키움전 평균자책점이 3.00(6경기 5세이브)으로 가장 좋지 않다. 고우석은 "포스트시즌에서 (이)정후에게 2타수 2안타를 내준 것은 이미 지나간 경기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동안 정후도 나와 많이 발전했다. 둘이 앞으로도 발전해야 된다"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도 "플레이오프 상대가 키움으로 정해졌다. 이정후 혼자 상대하는 것이 아니고 키움과 맞붙는 것"이라며 "나는 마무리 투수다. 승부는 승부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형석 기자 2022.10.24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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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김하성·박병호 없어도…100타점 넘보는 이정후

'득점권 괴물'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2년 만에 시즌 100타점을 정조준했다. 히어로즈를 대표하던 간판스타들이 하나둘 떠난 상황이라 그의 '해결사 본능'이 더 빛나고 있다. 올 시즌 이정후의 타점 페이스가 가파르다. 10일까지 100경기(팀 102경기)에서 77타점(3위)을 기록, 경기당 0.77개씩 적립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09타점으로 시즌을 마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산 두 번째 100타점을 넘어 2020년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01개) 경신도 가시권이다. 그는 "찬스 상황에서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정확한 타격으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타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프로 첫 세 시즌 연평균 타점이 57.3개. 주로 테이블 세터로 출전한 탓에 타점을 올릴 기회가 적었다.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스)를 비롯해 중심 타자들이 버티는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는 게 그의 역할이었다. 이정후의 타점이 늘어난 건 3번 타순에 고정된 2020년부터다. 그해 키움 타선의 무게감은 남달랐다. 이정후는 3번 타순에서 반사 이익을 누렸다. 베테랑 서건창(LG 트윈스)이 앞 타순에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했고 뒷 타순에는 박병호와 김하성이 일종의 '우산 효과'를 만들었다. 실점 위기에서 박병호와 김하성을 상대하기 버거워한 투수들이 이정후와 정면 승부를 선택했고 정확도 높은 타격으로 타점을 쓸어담았다. 공교롭게도 2020시즌이 끝난 뒤 키움의 주축 타자들이 하나둘 팀을 떠났다. 김하성이 지난해 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서건창은 7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겨울에는 팀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박병호마저 KT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타선의 무게감을 채우기 위해 키움은 지난해 12월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를 영입했다. 이정후와 푸이그가 3·4번 타순을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였지만, 푸이그의 성적(84경기, 타율 0.259)이 기대를 밑돌면서 계획이 어긋났다. 이정후를 향한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가 심해졌는데 이를 모두 극복해내면서 100타점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이정후의 찬스 집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시즌 득점권 타율이 0.390(100타수 39안타)로 리그 전체 1위. 그뿐만 아니라 득점권 장타율(0.710)과 출루율(0.488) 모두 1위다. 규정타석을 채운 50명의 타자 중 7할대 득점권 장타율은 이정후가 유일하다. 지난 시즌 득점권 타율도 수준급(0.341·6위)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된 모습. 경기 후반인 7~9회 득점권 타율은 0.423(26타수 11안타)으로 더 높다. 이정후는 "작년에 클러치 상황에서 한 번씩 결과를 냈던 게 (올 시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쿄 올림픽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언급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8월에 열린 도쿄 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대표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내는 천금 같은 적시타였다. 3개월 뒤인 11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선 1만2422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9회 초 2사 1·2루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도쿄 올림픽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가 득점권에서 남다른 집중력을 갖게 된 전환점이었다.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는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면 긴장할 수도 있는데 이정후는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 집중력 있는 타격을 한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100타점을 향해 가고 있는 이정후는 "(두 번의 큰 경험은) 더 침착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 (그때의 상황을 바탕으로) 시즌 때 찬스가 걸리면 여유 있게 대처하려고 한다"며 "지금 선수들도 그때(2020년) 선수들 못지않게 잘하고 있다. (이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번 100타점을 하면 기분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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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손잡은 키움, '타점왕' 샌즈에 대한 보류권은?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를 영입한 키움 히어로즈가 제리 샌즈(34)에 대한 보류권을 풀지 않을 계획이다.고형욱 키움 단장은 9일 통화에서 샌즈 보류권에 대해 "의논을 더 해봐야 한다. 쉽게 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새 외국인 타자로 푸이그 영입을 발표(본지 단독 보도)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푸이그와 100만 달러(12억원)에 계약해 관심이 쏠렸던 샌즈 재영입은 성사되지 않았다.샌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구단에서 퇴단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48(408타수 101안타) 20홈런 65타점. 지난해 성적(타율 0.257 19홈런 64타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후반기 부진이 심각했다. 9월 월간 타율이 0.154에 불과해 10월 초 2군으로 내려갔고 포스트시즌(클라이맥스 시리즈·CS)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샌즈의 차기 1순위 행선지로 거론된 구단은 키움이었다. 2018년부터 두 시즌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고 2019년에는 리그 타점왕까지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이듬해 NPB로 리그를 옮겨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키움은 샌즈에 대한 보류권(5년)을 갖고 있어 영입 의지만 있다면 유니폼을 입히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새 외국인 선수 영입에 주력했고 샌즈가 아닌 푸이그의 손을 잡았다.어느 정도 예상된 결론이다. 고형욱 단장은 지난달 9일 "샌즈가 (오프시즌) 풀릴 것으로 예상해 일찌감치 한신 쪽 담당자와 계속 연락했다. 영입 후보군에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현재 몸 상태"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영입 최우선 명단에 올려놓은 건 푸이그였다. 11월 중순 고형욱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이 출국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던 푸이그와 만나 계약에 대해 교감했다. 장고를 거듭하던 푸이그가 키움의 계약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샌즈의 거취엔 물음표가 찍히게 됐다. 키움의 동의 없이는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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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신 퇴단 임박 샌즈, '투 트랙' 접근하는 키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4·한신 타이거즈)가 3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까. 선수 보류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는 신중하게 '투 트랙'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이다.최근 두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었던 샌즈는 현재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지난 8일 '산케이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샌즈가 한신 구단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퇴단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샌즈는 올 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408타수 101안타) 20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타율 0.257 19홈런 64타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부진이 심각했다. 9월 월간 타율이 0.154에 불과해 10월 초 2군으로 내려갔고 포스트시즌(클라이맥스 시리즈·CS)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그에게 놓인 선택지는 많지 않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KBO리그 복귀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샌즈는 2018년 8월 중도 퇴출당한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넥센(현 키움)에 영입됐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재계약했고 2019년 리그 타점왕(113개)에 오르며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하지만 그해 겨울 두 번째 재계약을 거절, 한신과 계약했다. 만약 KBO리그로 돌아오고 싶다면 반드시 선수 보류권을 가진 키움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올 시즌 키움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중도 퇴출하고 윌 크레익을 영입했다. 하지만 크레익의 성적(타율 248, 6홈런, 30타점)이 크게 인상적이지 않아 신규 외국인 타자를 데려올 게 유력하다. 이미 KBO리그 경험이 있는 샌즈는 별도의 리그 적응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샌즈가 (오프시즌) 풀릴 것으로 예상해 일찌감치 한신 쪽 담당자와 계속 연락했다. 영입 후보군에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현재 몸 상태"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키움은 샌즈에 '올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샌즈는 2년 전 팀을 떠날 당시 협상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구단이 제시한 계약 조건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한신의 손을 잡았다. NPB에서 일자리를 잃었다고 해서 선뜻 영입하는 건 구단 자존심 문제다. NPB에서 한껏 높아진 몸값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고형욱 단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시즌 중에 외국인 담당자가 (선수를 체크하러) 미국을 다녀왔다. 후보군에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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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NPB 2군 폭격하고 드디어 1군행 '침체된 거인 타선 살릴까'

올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에릭 테임즈(35)가 드디어 일본 프로야구(NPB) 1군 무대를 밟는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6일 “요미우리가 27일 야쿠르트전에서 새 외국인 선수인 저스틴 스모크와 에릭 테임즈를 올릴 예정이다”라며 “1위 한신에 3게임 차 3위인 요미우리가 역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보도했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으로 요미우리가 주춤한 사이, 역시 KBO리그 출신 제리 샌즈와 라울 알칸타라, 멜 로하스 주니어가 소속된 라이벌 한신은 1위를 질주하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워싱턴에서 뛴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역사적 활약을 남긴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KBO리그 통산 3시즌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를 기록했다. MVP, 홈런왕과 KBO리그 유일 40홈런 40도루를 달성하며 지금도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혔다. 2017년 밀워키와 3년 계약으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으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워싱턴과 1년 계약을 맺고 뛰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일본 행을 택했다. 코로나19 탓에 출발이 늦었지만 2군 적응은 무리 없이 마쳤다.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 4홈런으로 예열을 끝냈다. 문제는 포지션이다. 테임즈와 입단 동기 스모크는 모두 주 포지션이 1루수다. 외야 경력이 있는 테임즈가 외야로 간다 쳐도 현 1군 외야수들과 중복 기용도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4번 타자였던 마루 요시히로(현재 타율 0.152), FA로 영입한 가지타니 다카유키(타율 0.250)가 나란히 부진한 상태다. 당장 테임즈로 빈 자리를 메울 수는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살려야 하는 자원이기에 딜레마다. 타순도 고민이다. 데일리 스포츠 평론가인 세키모토 사토시는 “4번을 치고 있는 오카모토 카즈마의 앞뒤로 배치할지 하위로 보낼지 결정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26 18:20
야구

한신 합류한 알칸타라와 로하스 “목표는 한신 우승”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와 타자였던 외국인 선수 라울 알칸타라(29)와 멜 로하스 주니어(31)가 뒤늦게 새 소속 팀 한신 타이거즈에 합류했다. 로하스와 알칸타라는 19일(한국시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타이거즈 사무실에서 열린 선수단 합류 기자회견에서 새 팀에 합류한 각오를 전했다. 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일본 정부가 내린 긴급 사태 선포로 입국하지 못하다가 지난 4일에야 일본에 들어왔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알칸타라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등 번호 44를 받았다”며 “지난 시즌 한국의 두산에서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고 알칸타라를 설명했다. 로하스에 대해서는 “등 번호 24를 받았고 메이저 경험은 없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 개화했다”라며 “지난 시즌 192안타 타율 0.349 47홈런 109타점으로 홈런왕, 타점왕 MVP를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격리 기간을 마친 두 선수는 공백 기간 동안 선전 중인 팀 성적에 기뻐했다. 한신은 현재 15승 4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칸타라는 “선발 투수들이 좋아 팀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우 좋은 팀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로하스 역시 “팀이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며 “팀에 공헌해 팀이 최종적으로도 1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각자의 강점도 어필했다. 알칸타라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고 공이 조금 빠르다”고 가볍게 자신을 소개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평균 151.6㎞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같은 해 KBO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빠른 구속이었다. 로하스는 “여러 가지를 고루 잘해낼 수 있다”면서도 “지난해에는 도루 사인을 많이 받지 못해 그 부분을 뺀다면 최고 장점은 파워다”고 설명했다. 등 번호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알칸타라는 KBO리그 시절 쓰던 43번 대신 44번을 쓰고 로하스는 24번을 계속 사용한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44번을 쓰며 좋은 성적을 남겨서 43을 사용하고 싶었다”면서 “44를 받았는데 번호에 맞게 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kt 시절 45번을 썼던 알칸타라는 두산으로 이적해 43번을 달고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로하스는 선호하던 24번을 계속 사용한다. 그는 “고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였고 내 생일도 5월 24일이다”라며 “마이너 때부터 24를 많이 사용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한신에서 동료 외국인 선수로 만나게 된 제리 샌즈(전 키움)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샌즈에게 여러 조언을 구했다”라며 “한신이 샌즈에게 선물 좀 줬으면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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