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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호령, 데뷔 첫 1경기 2홈런·만루포…KIA, 롯데에 13-0 완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외야수 김호령(33)의 2홈런 5타점 활약에 힘입어 위닝 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를 확보했다. 김호령이 1경기 2홈런, 그리고 만루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KIA는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3-0으로 크게 이겼다.KIA 선발 투수 김도현이 7이닝 3피안타 1탈삼진 호투로 시즌 4승(3패)째를 신고했다. 이호민, 이형범도 1이닝씩 무실점 호투했다.홈팀 타자들은 불을 뿜었다. 고종욱(2안타 3타점) 위즈덤(3안타 3타점) 최형우(1안타 1타점) 오선우(3안타 1타점) 등 고른 활약이 빛났다.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진 건 김호령이었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이어 5회 6-0으로 앞선 만루 상황에선 좌중간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호령의 데뷔 첫 1경기 2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이다.KIA는 위즈덤의 2타점 적시타,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묶어 13점 차 대승에 성공했다. 김호령은 최종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몰아쳤다. KIA는 전날 7-5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갔다.반면 롯데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4이닝 11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지며 6패(9승)째를 올렸다. 1경기에서만 3피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38이 됐다. 계투 정현수도 5타자를 만나 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2피안타(1피홈런) 5실점했다. 공격에선 31타수 5안타 빈공에 그쳤다.KIA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롯데전에서 김건국(0승 0패 평균자책점 6.23)을 선발로 내세운다. 롯데는 터커 데이비슨(6승 5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맞선다.김우중 기자 2025.07.05 22:30
예능

‘불꽃야구’ 자이언츠 정현수 소환…기세등등 파이터즈 타선 막아내나

불꽃 파이터즈와 서울 성남고가 승리를 위한 전진에 나선다.오는 7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10화에서는 5연승으로 기세등등한 불꽃 파이터즈와 언더독의 반란을 예고한 서울 성남고의 1차전이 막을 올린다.파이터즈는 마운드 전력의 핵심인 이대은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이대은은 성남고의 적극적인 타격에 공격적인 ‘마라 맛’ 피칭으로 맞대응하며 경기를 이끌어간다. 흥미진진한 승부를 보던 파이터즈는 ”(성남고) 애들이 포스가 있다“, ”(배트에) 잘 맞히네“라며 경계심을 드러낸다고. 이후 장타율이 5할 8푼에 육박하는 타자가 등장하자 경기장엔 더욱 팽팽한 기류가 흐른다. 이에 이대은은 자신의 결정구를 꺼내 드는데.서울 성남고에서는 황금사자기에서 우수 투수상을 받은 실력파 좌완이 출격한다. 파이터즈는 그의 연습 투구를 보고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자이언츠 정현수를 떠올린다. 파이터즈는 경기 시작부터 흔들리는 상대 투수를 상대로 기회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성남고 투수가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된다.그런가 하면 타석에는 지난 동국대전 첫 타석 내야 안타 이후 13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박용택이 등장한다. 표정이 좋지 않은 그를 바라보던 정용검 캐스터는 파이터즈 연습 당시 김성근 감독이 박용택을 향해 날린 일침을 전한다. 어떻게든 부진에서 벗어나야 하는 박용택은 늘 하던 대로 ”좋은 방향성, 타이밍… 늦지 않게“라는 주문을 되뇐다. 파이터즈의 캡틴 박용택은 길고 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한창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 상대 타자를 상대하던 이대은은 별안간 마운드에서 쓰러진다. 하지만 파이터즈는 그에게 걱정 대신 야유를 날린다고 해 그라운드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호기심이 샘솟는다. 얼마 안 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장면도 나온다. 위기와 기회가 한 끗 차이로 갈리는 상황, ‘비돼호 판독기’ 이대호가 기도까지 하는 정성을 보인 이유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간절한 승리의 염원을 담은 불꽃 파이터즈와 서울 성남고의 1차전은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5 14:24
프로야구

정현수·홍민기 연속 투입...비록 실패했지만, '좌타 라인' 파훼법 찾은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막판 3위 수성 분수령 첫 경기에서 패했다. '좌타' 라인이 강한 타선을 막아낼 방법은 찾았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홈 3연전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타선이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필승조 투수들을 상대로 2점 밖에 뽑지 못했다. 롯데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지만 득점 지원이 저조해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번 주 LG, KIA 타이거즈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3위 수성 분수령을 맞이했다. 첫 경기는 1점 차 패전이었다. 롯데에 뼈아픈 실점은 7회 초 나왔다.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처음 맞은 수비에서 롯데 벤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 정현수를 좌타 박해민 타석에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초구에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이자 역시 좌타자인 신민재에겐 희생번트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강속구' 좌완 투수 홍민기를 투입했다. 입단 4년 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55㎞/h를 찍고 4이닝 1실점 호투하며 1군 경쟁력을 증명한 투수다. 이후 불펜에서 롱릴리버, 좌타 봉쇄가 필요할 때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홍민기는 임무 완수에 실패했다. 리그 대표 타격 기계이자 좌타자인 김현수와 승부 중 폭투를 범해 박해민의 진루를 허용했고, 타자에겐 높은 코스 153㎞/h 직구가 공략 당해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홍민기는 3회 초 데이비슨으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친 오스틴 딘을 상대로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8회 초 선두 타자이자 역시 좌타자인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우타자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좌타자 문성주를 역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8회 말 1점을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7회 실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좌타 라인 봉쇄를 위한 롯데 벤치의 선택은 정석이었다.정현수는 1일 기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49번)한 투수지만 주로 좌타 상대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서 한두 타자를 상대하는 임무를 많이 했다. 실제로 1이닝 이상 기록한 경기는 13번뿐이었다. LG처럼 베스트 라인업에 좌타자가 6~7명씩 포진된 타선을 정현수 한 명으로는 막긴 어려웠다. 하지만 홍민기가 1군에 연착륙 한 덕분에 좌타 라인 상대 계산이 설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홍민기는 긴 이닝을 막을 수 있다. 타자와의 상성, 경기 흐름에 따라 홍민기와 정현수의 순번을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홍민기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정면 승부에 능하고, 정현수는 슬라이더를 활용해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를 흔든다. 홍민기는 이 경기 7회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포수 정보근이 미트를 댄 위치(좌타자 기준 바깥쪽 높은 코스)에 정확히 결정구를 던졌다. 그게 안타로 이어졌다. 홍민기는 김현수에게 졌지만, 빠른 공을 잘 치는 타자(김현수)를 상대로 강속구 투수 홍민기를 내세운 롯데 벤치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롯데는 0-4로 패한 지난달 28일 KT 위즈전에서는 홍민기를 먼저 쓰고, 정현수는 뒤에 붙여 각각 1과 3분의 1이닝과 1이닝을 맡겼다. 좌타 라인 봉쇄를 기대할 수 있는 좌완 불펜 듀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LG전 실점은 오히려 약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2 00:26
프로야구

치명적 포구 실책에 변화구 대처 실패...24일 만에 돌아온 나승엽, 악몽 같은 복귀전 [IS 냉탕]

24일 만에 1군 무대를 밟은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23)이 악몽 같은 복귀전을 치렀다. 나승엽은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 적시타 1개를 쳤지만, 삼진 2개를 당했고 경기 막판 포구 실책을 범하며 투수를 돕지 못했다. 워낙 주목받은 복귀전이었기에 실망감이 조금 더 컸다. 나승엽은 NC 선발 투수 라일리 톰슨을 상대한 2회 초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1사 3루, 타점 기회였지만 라일리가 구사한 초구·2구 슬라이더에 각각 헛스윙과 루킹 스트라이크를 당했고, 더 느린 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투수의 송구 실책 탓에 1점을 냈지만, 무사 2루 기회를 온전히 살리진 못했다. 나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를 생산했다. 1사 1루에서 라일리의 초구 149㎞/h를 공략했고, 우전 3루타로 연결했다. 나승엽이 장타를 친 건 5월 2일 부산 NC전 이후 25경기 만이었다. 롯데는 나승엽의 타점으로 1-1에서 1점 더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나승엽은 웃지 못했다. 2-2 동점이었던 6회 초, 2사 2루에서 다시 상대한 라일리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 승부에서도 커브와 포크볼, 변화구 위주 승부를 하는 투수의 수를 읽지 못했다. 나승엽은 7회 말 수비에서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롯데 '좌완 스페셜리스트' 정현수가 오영수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손아섭에게 오른쪽 땅볼을 유도했지만, 나승엽이 공을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 주자는 모두 살았고, 바뀐 투수 정철원은 맷 데이비슨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3루 주자 득점을 내줬다. 4회 동점타를 친 나승엽이 7회 추가 실점 빌미를 제공한 것. 그렇게 내준 1점은 치명적이었다. 롯데는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고승민,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주축 타자들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등 무기력해졌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박진이 김형준에게 투런홈런을 맞는 등 순식간에 승부가 기울었다. 나승엽은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투수 류진욱으로부터 정타를 만들어 좌익 선상에 보냈지만, 좌익수 손아섭에 잡히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롯데는 2-7로 패하며 5연승에 실패했다. 패전 자체보다 경기 내용이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00:05
프로야구

이제 롯데 필승조에 구승민 자리는 없나...가치 증명 절실한 현역 홀드 3위

이제 '슬로 스타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FA 계약 선수 타이틀을 단 구승민(35)은 이제 결과로 몸값을 증명해야 한다. 구승민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롯데가 0-6으로 지고 있는 9회 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약 40일 만에 1군 복귀전이었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첫 타자 유로결을 포심 패스트볼(직구)-슬라이더-직구 조합으로 3구 삼진 처리했고, 현재 리그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문현빈과의 승부에서도 하이 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구승민은 13일 콜업됐다. 그사이 등판 기회가 없어, 17일 패전 처리로 나서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원래 구승민의 무대는 롯데가 리드를 잡고 있는 8회 펼쳐졌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너무 부진했다. 구승민은 통산 122홀드를 기록 중이다. 역대 7위, 현역 기준 3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롯데와 FA 계약(2+2년 21억원)하며 그동안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이 부임해 처음으로 호흡한 2024~2025시즌 그는 부진했다. 이미 지난 시즌(2024) 5년 연속 20홀드도 실패했고, 평균자책점은 4점대 후반까지 올랐다. FA 계약 첫 시즌인 올 시즌 역시 초반 난조가 극심했다. 구승민은 원래 슬로 스타터다. 롯데가 최근 8시즌(2018~2025) 중 가장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는 올 시즌, 불펜 투수 체력 저하가 두드러진 시점에 그가 힘을 보탤 수도 있다. 현재 롯데 필승조는 최준용·정철원·김원중 3명이 구성된 상태다. 좌타자 상대 반드시 아웃카운트가 필요할 때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서는 정현수도 포함한다.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선발 투수 나균안이 호투하며 4-0 리드를 잡자, 정현수-정철원-최준용-김원중 순으로 나서 리드를 지켜냈다. 일단 구승민에게 놓인 최우선 과제는 신뢰 회복이다. 2군에 다녀오기 전에도 구속은 140㎞/h 후반까지 찍혔다. 투구 밸런스에 따른 공의 회전 수, 즉 구위가 문제였다. 다시 한번 2군행 지시를 받으면, 전력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예년과 달리 이제 롯데 불펜진엔 '대안'이 있다. 팀이 주축 선수 연쇄 부상 이탈로 위기에 있는 속에서도 3위를 지키며 내실을 갖춰 가고 있는 상황. 구승민은 위태롭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0 00:30
프로야구

리그 최다 등판인데 홀드는 7개뿐...정현수, 롯데 마운드 '언성 히어로'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에서 가장 궂은 일을 많이 하고 있는 투수. 바로 정현수(24)다. 그의 공헌은 반드시 조명 받아야 할 만큼 크다. 정현수는 19일 기준으로 44경기에 등판,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최다 1위에 올라 있다. 좌완 투수인 그는 좌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하는 경기가 많았다. 한 지도자는 이닝 관리가 이뤄지면 등판 경기 수가 많은 건 우려만큼 큰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투구·이닝보다 등판 수가 많은 게 선수 피로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시선도 있다.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분명한 건 정현수는 아직 리그 '최다 등판' 타이틀을 안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라는 점이다. 대졸 선수지만, 이제 프로 데뷔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2024) 1군 등판 수는 18경기뿐이었다. 롯데는 18일까지 72경기를 치르며 반환점을 돌았다. 경기 수로 나누면 이미 전반기가 끝났다. 이 시점에 정현수는 평균자책점 2.93, 피안타율 0.196, 이닝당 출루허용률 1.19를 기록하며 A급 성적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이 좌타자를 막아야 할 때마다 그를 계속 투입하고 있는 것만으로 정현수가 얼마나 코칭스태프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현수는 지난 18일 '인생 경기' 펼친 좌완 홍민기, 긴 방황을 마치고 1군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는 윤성빈, '마지막 1차 지명(2022)' 투수라는 오래된 수식어를 지우고 '파이어볼러 선발'로 재평가 받고 있는 이민석 등 5·6월 롯데 마운드에 가세한 다른 선수들보다 덜 주목받고 있다. 정현수는 지난달 22일 부산 LG 트윈스전 이후 홀드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등판하는 상황은 김태형 감독이 좌타 상대 반드시 아웃카운트가 필요한 순간이다. 점수 차나 리드 여부는 다음 문제다. 5월 중순 복귀한 셋업맨 최준용이 약 한 달 만에 홀드 7개를 쌓았다. 정현수는 올 시즌 내내 7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임무를 완수했다. 최근 8경기에서는 안타 1개만 내줬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묵직한 공을 던지고 있다. 호쾌한 강속구, 오랜 기다림 끝에 거둔 승리, 1군 경쟁력을 보여준 만년 1.5군 선수 등 여러 스토리로 주목받는 선수가 많은 롯데다. 정현수는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아야 할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0 00:15
프로야구

전민재부터 박재엽까지...이제 롯데도 '화수분' 야구→멈추지 않고 뉴페 등장 [IS 포커스]

주전과 백업 사이 기량 차가 가장 컸던 팀. 롯데 자이언츠는 2년 전까지 분명 그랬다. 하지만 이제 '화수분' 야구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시즌(2024) 대대적인 개편 움직임이 기존 1.5군 선수 전체에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고 올 시즌 38승(3무 31패)째를 올리며 리그 3위를 지켰다. 롯데는 이날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입단 6년 차 '중고' 신인과 신인 포수가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홍민기(24) 박재엽(19) 배터리 얘기였다. 2020 1라운더 홍민기는 그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 시즌 전까지 1군 등판은 6경기뿐이었고,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매우 높았다. 이날 등판은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수로 나섰고, '오프너' 임무를 수행할 거승로 보였다. 그런 홍민기가 1회부터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선두 타자 이원석을 상대로 155㎞/h 강속구를 뿌려 삼진을 잡아내더니, 전날(17일) 스리런홈런을 친 안치홍, 한화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문현빈까지 각각 범타 처리했다. 홍민기는 2회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까지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사 뒤 김태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도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2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 말 공격에서는 박재엽이 올 시즌 가장 충격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몸값 78억원, 리그 대표 사이드암스로 강속구 투수 엄상백(한화)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때려낸 것. 그는 이날 데뷔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나섰다. 주자 2명을 두고 첫 타석을 소화했고,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맞는 순간 결과를 알 수 있는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3-0으로 앞선 롯데는 흔들린 엄상백을 상대로 후속 타자들이 추가 득점했다. 홍민기는 3회에 이어 4회까지 지켰고 1점만 내주며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은 4회 말 2점 더 달아났다. 결국 6-3 승리. 박재엽은 4회 볼넷, 6회 중전 안타, 8회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전 타석 출루를 해냈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개막 2주 차에 주전 2루수 고승민, 3루수 손호영이 각각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중견수이자 타선 리드오프였던 황성빈은 5월 초 주루 중 왼손 약지 골절상을 당했다. 6월 초에는 간판타자 윤동희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2일에는 황성빈의 빈자리를 메웠던 장두성이 주루 중 투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고 폐 타박상을 당했다. 17일 한화 1차전에서는 손호영이 타격 중 오른손 검지 근육 손상을 당했다. 그런데 18일 기준으로 롯데는 여전히 3위다. 일단 마운드가 잘 버텨줬다.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대체 선수로 입단한 알렉 감보아가 기대 이상으로 위압감을 주고 있다. '유망주' 이민석도 5월 초부터 대체 선발로 나서 자리를 굳혔다.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셋업맨 최준용은 정철원·김원중 의존도가 높았던 '뒷문 싸움'에 큰 힘을 보탰다. 새 얼굴이 꾸준히 등장해 존재감을 보여준 것도 롯데가 3위를 수성하고 있는 이유다. 고승민·손호영이 이탈했을 땐, 그전까지 백업 내야수로 평가받았던 '이적생' 전민재가 타율 부문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반전을 안겼다. 팀 내 내야 수비 넘버원으로 꼽히는 이호준도 황성빈이 이탈한 뒤에는 그처럼 빠르고 투지 넘치는 장두성이 등장했다. 그 장두성까지 이탈하자, '롯데 육상부' 3번 투자 김동혁까지 펄펄 날았다. 그리고 3연패 기로에 있었던 17일 한화전에서 홍민기, 박재엽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투수진에서도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무를 잘 해내며 리그 최다 등판을 기록 중인 정현수가 올 시즌 한층 성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 시즌(2024) 시범경기를 치르며 롯데 전력의 민낯을 확인했고, 완전히 새판을 짰다. 그렇게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나승엽이 출전 기회를 얻었고 주전급으로 자리 잡았다. 김태형 체제에서 드러난 팀 운영 기조는 1·2군을 오가는 젊은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을 갖게 만들었다. 마침 '덕장' 김용희 감독과 '족집게' 투수 조련사 김상진 투수코치가 퓨처스팀을 지도하고 있어, 내부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김태형 감독도 퓨처스팀 코칭스태프 보고 내용과 추천을 잘 반영하고 있다. 육성선수로 입단한지 한 달도 안 된 독립야구단 출신 박찬형이 이날(18일) 1군에 콜업된 것도 1·2군 사이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재엽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3할대 타율(0.350)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그렇게 기회를 얻은 뉴페이스들이 기존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리그 3위를 지켰다. 또 어떤 선수가 등장할지 기대감을 주고 있다. 기존 주전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지며 경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롯데가 강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9 05:15
프로야구

윤성빈, 157㎞/h 광속구가 중요한 게 아니다...등판 자체가 반전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가 '아픈 손가락'도 살려 쓰기 시작했다. 우완 투수 윤성빈(26)이 프로 데뷔 뒤 가장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롯데가 0-1로 석패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비록 4연승에 실패했지만, 묵직한 한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일단 강속구 선발 투수 이민석이 상대 에이스 드류 앤더슨과의 맞대결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약점이었던 제구력이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 '불펜 마당쇠'로 거듭난 2년 차 좌완 정현수도 원 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잘 해냈다. 역시 올 시즌 1군 전력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김강현도 1이닝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부상에서 복귀해 지난 한 달 동안 홀드 7개를 쌓은 최준용도 8회 말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가장 주목받은 투수는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윤성빈이다. 그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국가대표 좌타 외야수 최지훈을 상대했고 공 3개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초구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존 살짝 밑으로 들어갔고, 2구째는 바깥쪽으로 크게 빠졌다. 하지만 가운데로 던진 3구째 직구에 타자의 스윙이 밀리며 범타를 유도했다. 구속은 157-156-157㎞/h을 찍었다. 150㎞/h 중반 '광속구'를 앞세워 퓨처스리그 호투를 이어가던 윤성빈은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콜업돼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동안 피안타 4개와 볼넷 6개를 내주고 9실점하며 무너진 바 있다. 윤성빈은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지만 부상과 부진 탓에 그동안 주로 2군에 머문 투수다. 지난해 7월 30일 인천 SSG전에서 대체 선발로 등판했을 때도 1이닝 동안 5점을 내준 뒤 다시 1군에 오르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50㎞/h 중·후반 강속구를 뿌리는 윤성빈의 자질을 외면하지 않았다. 5월 20일 LG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지만, 이후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윤성빈이 주자가 있을 때 구원 투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시했다. 그렇게 윤성빈은 23일 만에 다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예상과 달리 1-0 박빙 상황에서 등판 기회를 얻어 임무를 완수했다. 주축 불펜 투수 등판 관리 등 여러 변수가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김태형 감독이 윤성빈을 이런 상황에 내세운 건 예상 밖이었다. 157㎞/h 강속구를 구사한 것보다 마운드에 오른 자체가 윤성빈에겐 더 큰 의미였다. 롯데는 주축 야수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한 상황에서도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최준용·정철원·김원중 필승조 트리오가 그 중심에 있다. 여기에 이들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윤성빈까지 가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6 12:28
프로야구

만루 위기에서 153㎞/h 직구 꽂은 이민석, SSG전 5⅓이닝 1실점…ERA 5.64→5.05 [IS 인천]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이민석(22)이 쾌투했다. 다만 공 하나가 아쉬웠다.이민석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했다. 0-1로 뒤진 6회 말 1사 2루에서 교체돼 시즌 3승(1패) 달성엔 실패했으나 평균자책점을 5.64에서 5.05로 낮췄다.1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이민석은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2회를 볼넷 1개로 막아낸 뒤 3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웠다. 인상적인 건 4회였다.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조형우와 김성욱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조형우 타석에선 볼카운트가 3볼-1스트라이크 불리했지만, 풀카운트 승부를 끌고 간 뒤 7구째 153㎞/h 직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김성욱 타석에서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140㎞/h 슬라이더로 노력하게 배트를 유인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6회였다. 교체 없이 마운드를 밟은 이민석은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에서 던진 3구째 한복판 직구가 시즌 다섯 번째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후속 한유섬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으나 1사 후 고명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뒤 정현수와 교체됐다. 투구 수 99개(스트라이크 58개).정현수는 박성한과 조형우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이민석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5 19:07
영화

‘신명’ 측, 50만 돌파에 “단순 숫자 NO, 사회가 갈망하는 목소리”

김규리 주연의 ‘신명’의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다.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명’은 전날 5만 1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신명’은 누적관객수는 53만 9828명을 기록, 개봉 13일 만에 50만 고지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드래곤 길들이기’, ‘하이파이브’,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대작들과의 치열한 경쟁, 교차 상영, 제한된 스크린 수 등 불리한 상영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제작사 ㈜열공영화제작소 측은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의 한계를 넘어 50만이라는 성적을 만들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 그리고 우리 사회가 갈망하는 목소리에 대한 응답이라 생각한다. 한 분 한 분의 선택과 응원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신명’은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한 여인 윤지희(김규리)와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 정현수(안내상)의 치열한 싸움, 그리고 주술과 정치의 결탁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윤지희는 전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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